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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 로또 맞았어요?(잡스를 꿈꾼 범생이 사업가의 웃픈 성공학개론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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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쪽 | 규격外
ISBN-10 : 1189171236
ISBN-13 : 9791189171230
김 사장, 로또 맞았어요?(잡스를 꿈꾼 범생이 사업가의 웃픈 성공학개론 15) 중고
저자 김동길 | 출판사 서연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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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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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를 꿈꾼 범생이 사업가의 웃픈 성공학개론 15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 삶을 살고 있는 저자가
삶의 환승역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책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려?”“서두르면 두 달?”
“너무 긴데…….”
“그럼 한 달?”
그가 고개를 젓는다.
“왜 책을 만들고 싶은데?”
“사람들에게 얘기해 주고 싶어서.”

〈김 사장, 로또 맞았어요?〉는 이렇게 세상에 나왔다.
저자는 외환 위기 끝자락인 마흔 문턱에 대기업을 나온다. 깡촌 사업가 DNA를 살려 근면과 성실의 봉평 촌놈이 창업의 길에 들어선다. 그 길은 든든한 뒷배경이 없거나 빼어난 재주가 없는 사업가가 걸었던 길처럼 그에게도 고난의 길이었다. 국내는 물론 북한, 미국, 중국, 일본에서 실패를 경험했고, 홈쇼핑으로, 무역으로, 유통업으로, 요식업으로, 제조업으로, 소송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실패를 경험한다. 성공보다 실패가 더 많았던 지난한 사업가의 길에서 저자는 여명 6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 1년 반째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자신보다 스무 살 먼저 사업을 일군 잡스를 꿈꾸며 사업가가 되었지만, 신화를 남기고 사라진 잡스처럼 대사업가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렇게 많은 실패를 하고도 사업을 계속 이어올 수 있었던 ‘로또’ 같은 단단한 행운과 희망을 세상에 선물로 남겨 주려 한다. 15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사업 실패 요인과 성공의 노하우를 웃음에 버물려 세상에 내놓았다. 〈김 사장, 로또 맞았어요?〉는 도처에 있는 ‘김 사장’과 ‘김 사장’의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전하며 그들이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도록 힘찬 응원이 될 것이다.

저자소개

목차

prologue. 등잔불 아래서 공부하던 범생이, 잡스를 꿈꿨다

01. 북한에 메기 주고 골뱅이 받기
02. 대국민 사기극, 장 청소
03. 울금의 힘
04. 회사 깡통 만들어 살아남기
05. 진동 벨트는 불타고, 발주처 사장은 죽고
06. 거래처가 야쿠자라고?
07. 저주파 치료기 들고 윈프리 쇼에
08. 김 상, 지금 내 차가 불타고 있어
09. 오는 손님 몰아내는 주인도 있다
10. 참지 마라, 믿지 마라 시즌1
11. 참지 마라, 믿지 마라 시즌2
12. 편법의 여왕
13. 제조사 목줄을 틀어쥔 악마의 숨소리
14. 매진되었으면 나는 파산
15. 도박을 더 사랑한 파트너

epilogue. 죽을 준비는 됐니?

번외. 그리운 깡촌 사업가
김 사장, 힘내!

책 속으로

회장님은 알밴 메기를 북한에 보내고, 그 메기를 부화시키는 기술 지도를 하면서 북한과 이미 상당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일단 일본 니가타 항에서 활어차에 실어 만경봉호에 싣는 과정까지 감독하고, 배가 출항하면 즉시 한국으로 돌아와 비행기로 중국을 거쳐...

[책 속으로 더 보기]

회장님은 알밴 메기를 북한에 보내고, 그 메기를 부화시키는 기술 지도를 하면서 북한과 이미 상당한 관계를 맺고 있었다. 일단 일본 니가타 항에서 활어차에 실어 만경봉호에 싣는 과정까지 감독하고, 배가 출항하면 즉시 한국으로 돌아와 비행기로 중국을 거쳐 바로 북한 원산항으로 간다. 거기에서 북한 기술자들과 함께 메기를 부화시킨다.
북한 명으로 열대메기다.
그 큰 메기 사업 2차전의 개요는 이렇게 된다.
당시에 북한의 원산항과 일본의 니가타항에는 만경봉호가 정기적으로 왕래하고 있었고, 물품은 물론 인적 교류도 있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른바 조총련의 충성심이다.
이 만경봉호를 이용하여 번식에 용이하도록 알을 품은 메기를 일본 니가타에서 북한으로 보낸다. 북한 원산항에서 이 어미 메기를 받아 새끼를 부화시키고 번식시킨다. 번식된 메기는 김정일 관심 사안으로 올라 있는 군부대 양어장에 투하한다.
양어를 위해서는 양어 기술과 양어 사료가 필요하다. 양어 기술은 그분이 갖고 있고, 양어 사료는 북한에 없으므로 사료 공장을 신축한다. 사료 공장 신축은 내 전공이니까.
북한은 장군님 역점 사업이니 모든 걸 계획대로 하되, 북한에는 현금이 없기에 사료 공장 신축에 드는 비용은 북한 자원에서 조달해 가라고 한다. 우리는 우리가 현금화할 수 있는 자원만 찾으면 된다. 많은 사업가들은 그 자원을 구리나 아연 등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에서 찾는데, 우리가 선택한 북한의 자원은 기상천외하게도 동해안 골뱅이였다.
주문진 시장에 가면 새벽에 함지박 내려놓고 앉아 골뱅이 파는 아주머니들이 많은데, 큼직한 북한의 백골뱅이는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천혜의 술안주다.
북한으로 배만 올려 보내면 골뱅이를 잡는 것은 북한 파트너가 해 주고, 우리는 다시 그 골뱅이를 받아 고소득을 올리고 일부는 양어 사료 공장 건축 비용으로 쓴다. 양어 사료 공장이 완료되면 양질의 사료를 먹은 메기는 쑥쑥 자라 김정일의 총애를 받고, 우리는 골뱅이로 연간 500억 원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19~20쪽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가 생겼단 말입니다.
옥수수 수염차 광풍을 아는가? 옥수수 수염은 당뇨에 좋다고 알려져 있어 당뇨 환자들이 달여 먹던 차의 원료였는데, 그 향긋한 향기도 매력적이다. 당시에 광동은 옥수수 수염차도 개발하여 출시하였는데, 이게 폭풍 같은 인기를 끈 것이다. 얼마나 인기였는지 한여름에 요즘의 아이스커피처럼 누구나 옥수수 수염차를 한 병씩 들고 다녔고, 슈퍼에서는 품절 사태가 빚어져 몇 달이 지나자 유사품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왔다. 광동이 아니라 광풍이었다. 이 난리통에 ‘울금의 힘’이 팔리겠는가? 광동제약은 옥수수 수염차를 파느라 울금 음료를 개발하고도 더 이상 마케팅에 나서지 못한 것이다.
깡촌 사업가 내 어머니는 옥수수 껍질로 방석을 만들어 대박이 났는데, 그 아들은 옥수수 수염 때문에 판로가 막혔다.
하긴 약장사보다 음료 장사가 회사도 알리고 수익도 어마어마하다. 결국 울금의 힘은 변변히 광고도 못 해 보고 막을 내리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일본 미야코지마에 남아 있는 울금 원물이라네. 울금은 농산물이라 수확에 1년 반이 걸리니 광동에서 달라고 할 때 제때에 공급하려면 언제든지 원물을 수확할 수 있도록 농민들과 1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했는데, 이렇듯 판매가 부진하니 밭떼기한 저 큰 농장의 울금은 다 어찌한단 말인가?
밭떼기한 저 큰 울금 밭을. -51쪽

식당을 창업하는 천만 명의 한국인들이 알아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 있다. 음식점은 맛이 있어야 되고, 술집과 커피숍은 목이 좋아야 된다. 그리고 6개월은 버틸 자금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6개월을 버티면 6개월 후 맛있는 음식점은 입소문으로 사람이 모이고, 목 좋은 술집은 약속 잡기가 쉬워 사람이 모인다. 이 단계에서 3명 중 2명은 선택의 실패를 맛보게 된다. 왜 3명 중 2명이냐고?
요식업 허가를 내면 식약처에서 불러 하루 동안 교육을 시켜 준다. 강사는 교육 중에 앉아 있는 교육생들을 일으켜 세워 좌우에 앉아 있는 창업자들의 손을 잡게 한다. 나도 좌우 두 사람하고 통성명이라도 하라는 줄 알고 오른쪽 사장님, 왼쪽 사장님과 다정스레 손을 잡았다.
그런데 강사는 결연하게 말한다.
“지금 당신의 두 손을 잡고 있는 양쪽 두 분은 모두 망하십니다.
오른손을 잡고 있는 박 사장님도 망하고, 왼손을 잡고 있는 김 사장님도 망합니다.
성공하는 단 한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지금까지의 통계로는 세 집 중 두 집은 망합니다.
그래서 당신 양쪽의 두 분이 망해야만 당신이 삽니다.”
그렇다. 통계로는 요식업 창업자 3명 중 2명이 망한다고 한다. -131~132쪽

그게 끝이 아니다. 교환해 준 2천 개도 또다시 전량 불량이다. 두 달이 지나자 교환해 준 제품이 또 고장 났다는 항의 전화가 끝없이 걸려온다. 신기술의 허망한 실패다. 결국 모터를 빼 조용한 자연 순환 온수 매트를 만들었다는 신기술을 포기하고 다시 보일러에 모터를 장착하여 또 전량을 교환해 준다. 홈쇼핑 대박을 예상했던 그해 겨울은 소비자한테 빌고, 중외제약에 빌면서 제품 교환해 주다가 다 지나갔다.
만약 홈쇼핑이 무사히 진행되어 판매를 했더라면, 그래서 2~3만 개라도 팔았더라면 어찌 됐을까? 2~3만 개면 원가로 40~50억 원어치다. 두 달 뒤 이걸 전량 교환해 주어야 했겠지. 그리고 또 두 달 뒤에는 또 전량을 교환해 줘야 했겠지.
그럴 돈이 없으니 아마도 파산하고 신용 불량자가 되어 산속으로 들어가 휴대폰도 없이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원시인이 되었겠지.
혹시 운이 닿았으면 카메라 인터뷰를 할 수도 있었겠지. ‘나는 자연인이다’ 주인공으로.

실패가 나를 살렸다! -175~1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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