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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소리
224쪽 | A5
ISBN-10 : 895919087X
ISBN-13 : 9788959190874
뼈의 소리 중고
저자 이와아키 히토시 | 역자 김완 | 출판사 애니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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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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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상태 상세 항목] 선택 해당 사항있음 미선택 해당 사항없음

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060801, 판형 152x223(A5신), 쪽수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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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뼈의 소리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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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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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수』로 대표되는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초기 단편집『뼈의 소리』가 출간됐다. 이 작품은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이와아키 히토시의 독특한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작품 속 배경은 1980년대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은 21세기의 현대 사회의 문제이기도 한 자살, 살인, 섹스, 허영 등이 펼쳐진다. 단편 외에도 문화생 시절의 에피소드를 그린 '어시스턴트 시절에 배운 것'이 수록됐다.

저자소개

저자 : 이와아키 히토시
저자 이와아키 히토시(岩明 均)의 본명은 이와키 히토시(岩城 均), 1960년 토쿄에서 태어났다. 와코대학교 중퇴.
1985년, 치바 테츠야상에 입선한 『쓰레기의 바다』가 고단샤의 『모닝 오픈 증간호』에 게재되면서 만화가로 데뷔했다.
주로 월간 『애프터눈』 등에서 활동했으며 대표작으로는 『기생수』『칠석의 나라』등이 있다.
『기생수』로 1993년 제17회 고단샤 만화상, 1996년 제27회 세이운상* 코믹스 부문을 수상했다.

*세이운상(星雲賞):
전년도에 발표되거나 완결된 SF작품을 대상으로 각 부문별로 선정된 작품에 주어지는 문학상. 매년 개최되는 일본 SF개회에 대회 참가자의 투표에 의해 선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작품

1986 『후코의 가게』/ 風子のいる店
1990 『뼈의 소리』/ 骨の音
1990 『기생수』/ 寄生獸
1997 『칠석의 나라』/ 七夕の國
2001 『눈의 언덕/검무』/ 雪の峠/劍の舞
2002 『유레카』/ ヘウレ-カ
2004 『히스토리에』/ ヒストリエ

목차

쓰레기의 바다
미완
살인의 꿈
반지의 날
와다야마
뼈의 소리

어시스턴트 시절에 배운 것

책 속으로

『뼈의 소리』는 불안과 설렘, 양쪽의 두근거림에 공평한 대답을 해준다. 『뼈의 소리』는 한마디로 1980년대다. 당대에 빛나고 있는 작가의 멋 옛날을 돌아보며, 20년의 시간이라는 구태의연함을 감수하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이와아키의 본질 자체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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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소리』는 불안과 설렘, 양쪽의 두근거림에 공평한 대답을 해준다.
『뼈의 소리』는 한마디로 1980년대다. 당대에 빛나고 있는 작가의 멋 옛날을 돌아보며, 20년의 시간이라는 구태의연함을 감수하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이와아키의 본질 자체가 1980년대라고 생각한다. 그는 언제나 동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발표해왔지만, 절대로 현대적인 작가는 아니다. 『뼈의 소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그 시절에 얻어낸 시대의 정수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고, 바로 그것으로부터 20년 이상 ‘오래된 새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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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보다 ‘이와아키’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단편집『뼈의 소리』 뼈 안의 바람, 부서져야 들을 수 있는 소리! 『기생수』로 대표되는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초기 단편집이 발간되었다. 데뷔 이후, 수많은 금자탑을 쌓은 그이기에 『기생수』이전에는...

[출판사서평 더 보기]

보다 ‘이와아키’적인 세계를 보여주는 단편집『뼈의 소리』

뼈 안의 바람, 부서져야 들을 수 있는 소리!

『기생수』로 대표되는 작가 이와아키 히토시의 초기 단편집이 발간되었다.
데뷔 이후, 수많은 금자탑을 쌓은 그이기에 『기생수』이전에는 어떤 작품을 그렸을지 자못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와아키 히토시는 무거운 이름이다. 하룻밤 사이 인간 몸속으로 기어 들어와 냉정한 조종자로 군림하는 괴생명체의 전율 『기생수』 칠월 칠석 까치의 전설을 이세계(異世界)와 관통하는 초능력자 마을의 이야기로 바꾼 『칠석의 나라』 고대 지중해 세계의 전쟁과 문화를 정교한 고증과 흥미진진한 드라마로 재현한 『히스토리에』. 어느 하나 만만하지 않으면서도 한번 집어 들면 마력의 긴장감으로 내달리게 하는 작품들이다. 이처럼 한 작가에게 연이어 휘둘리다보면 이런 생각까지 든다. 그 만화가는 처음부터 중견이 아니었을까? 애초에 ‘선생님’으로 태어난 게 아닐까?
이 정도의 무게를 지닌 작가의 초기 단편집을 들여다보는 일은 필연코 이중의 두근거림을 만들어낸다. 첫 번째는 물론 불안감이다. 데뷔작과 더불어 본격적인 연재 지면을 얻기 이전의 단편들은 그야말로 어설픈 필체와 풋내 나는 치기의 범벅이기 일쑤다. 괜스레 잘못 건드려 머릿속에 존재하는 대가의 초상에 실망의 스크래치를 만들게 되지는 않을까? 그러나 반대편의 설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세련된 장편으로 깎이고 다듬어지기 이전의 파릇한 원석의 생명력, 그것이야말로 작가의 개성적인 매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뼈의 소리』는 불안과 설렘, 양쪽의 두근거림에 공평한 대답을 해준다.
『뼈의 소리』는 한마디로 1980년대다. 당대에 빛나고 있는 작가의 멋 옛날을 돌아보며, 20년의 시간이라는 구태의연함을 감수하라는 뜻은 아니다. 나는 이와아키의 본질 자체가 1980년대라고 생각한다. 그는 언제나 동시대를 관통하는 작품을 발표해왔지만, 절대로 현대적인 작가는 아니다. 『뼈의 소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는 그 시절에 얻어낸 시대의 정수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고, 바로 그것으로부터 20년 이상 ‘오래된 새로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편이든 장편이든, 20년 전이든 현재이든, 책장을 넘길 때 눈 위로 떠오르는 이와아키 스타일이라는 게 있다. 평면적이지만 등신대를 지향하며 비례에 충실한 인물, 잔선이 많으면서도 감정 표현에는 서툰 얼굴 표정, 『북두신권』까지는 아니더라도 꽤나 벌어진 어깨와 반항적으로 보이려 하지만 경직된 헤어스타일, 큰 칼라의 셔츠와 딱딱한 재단의 청바지… 이 모든 것이 1980년대가 만들어낸 스타일이다. 「미완」의 미술 강사 「반지의 날」의 여동생, 「뼈의 소리」의 남녀 주인공은 외형은 물론이고 그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내면의 성격까지 그 시대의 전형적인 인물들이며, 이는 이와아키의 만화 속에서 계속 재현된다. 시간이 흐르면서 CG를 사용한 독특한 묘사나 디테일한 배경, 담백하면서도 서스펜스 넘치는 연출법처럼 세련된 표현들이 눈에 띠지만, 이와아키 특유의 ‘아저씨 만화’의 근간은 바뀌지 않는다. 누군가는 ‘구리다’고 할지 모르지만, 나는 ‘계속 구려주세요’라고 하고 싶다. 그 구닥다리의 인물들이 이와아키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기 때문이다.
일본 사회, 그리고 일본 만화의 1980년대는 항상 1970년대를 염두에 두고 말해야 한다. 1970년대의 고도성장, 전공투* 학생운동, 열혈 만화의 전성기라는 시대 지표가 1980년대 들어 차디찬 현실의 바닥으로 곤두박질친다. 이와아키의 데뷔작 「쓰레기의 바다」는 좌절과 꿈 사이에서 파릇한 긴장을 유지했던 두 젊음의 서로 다른 추락의 방식을 보여준다. 더 큰 좌절로 바다에 몸을 던지려 했던 청년은 창밖의 풍경에는 아무 관심도 없는 엘리트 회사원으로 내려앉아 있다. 그러나 건너편 빌딩의 옥상에는 푸른 바다의 희망으로 시체들을 건져 올렸던 소녀가 대도시의 쓰레기 더미에 질려 스스로 몸을 던지려 한다. 회사원이 육탄으로 소녀의 죽음을 막아내는 무모한 모습은, 단편 자체만을 바라본다면 분명한 ‘작위’다. 하지만 나는 그 시대 자체가 작위적인 타협과 위안 없이는 지나갈 수 없는 때였다고 생각한다. 『시마 이사』가 아직은 ‘사회와 나’를 두고 고민하는 『시마 과장』이었고 『마스터 키튼』이 구체적인 일본에서는 한발 물러섰지만 그래도 추상적인 지구촌에서 정의를 찾아 헤매던 때다.
세상을 빈정대며 주간지에 나체 사진을 싣는 여대생, 고교 동창회에서 엉뚱한 친구 때문에 곤경에 빠지는 젊은 직장인들, 언니의 반지를 잃어버리고 하수도를 첨벙이는 반항아 여학생… 이와아키가 카미무라 카즈오의 어시스턴트 생활을 하는 동안 그의 화풍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동거시대』가 보여준 도회적인 리얼리티 세계는 제대로 계승했다고 여겨진다. 단편마다 편차는 있지만 이와아키의 주인공들은 바뀌어가는 시대와 동화되지 못하고 문제 속에서 허덕인다. 섹스, 폭력, 반항, 예술… 모치즈키 미네타로의 『물장구치는 금붕어』와는 서로 다른 빛깔이지만 그들이 함께 토해낸 1980년대 청춘 만화의 분위기는 일본 음악과 영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원석으로서 이 단편집이 보여주고 있는 광채는 시대정신만이 아니다. 이와아키의 만화가 끊임없이 우리를 탄복하게 만드는 기묘한 착상과 간담 서늘한 서스펜스는 이들 단편에서도 명료한 빛깔을 내보이고 있다. 에도가와 란포의 추리 소설과 낯익은 SF 테마를 섞은 듯한 「살인의 꿈」의 인상은 오히려 덜 강력하다고 생각한다(『기생수』와 연결되는 테마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단편집에서 가장 흥미롭고 끝까지 궁금해서 견딜 수 없었던 작품은 「와다야마」였다. 동창회에 번듯한 양복을 입고 나와 직장을 자랑하며 어른 행세를 하는 친구들을 초자연적인 힘으로 제압해 낙서를 하고 마는 와다야마. 목적 그 자체의 장난기가 만들어내는 순수한 공포, 그것은 작가가 느끼고 있는 이 세계의 불합리성, 불가해성을 그대로 나타낸다. 『기생수』『칠석의 나라』 그리고 아직 연재중이라 미지수이지만 『히스토리에』가 담고 있는 핵심의 테마 역시 바로 그것이 아닐까?
쓰레기가 넘실거리는 대도시라는 바다, 연쇄 살인범의 눈과 연결되어 나타나는 끔찍한 살인의 장면, 자신의 알몸만을 탐내며 접근하는 싸구려 남자들… 20년이 지난 현대에도 그 끔찍함은 생생한 현실감을 지닌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와다야마를 붙잡아 놓고서도 우리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뼈의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지 모르겠다. 내 몸 안의 단단한 것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부서져버리는 것들을.

문화 평론가 이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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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기생수>를 처음 만화방에서 봤을 때 그림을 참 못 그린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었기 때...

    <기생수>를 처음 만화방에서 봤을 때 그림을 참 못 그린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내가 좋아하는 그림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읽고 있는 것을 봤지만 읽고 싶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다 읽을 만한 만화도 없고, 이 만화에 대한 좋은 평을 읽으면서 손에 들고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끝까지 읽었다. <기생수>가 담고 있는 세계관이니 하는 것은 모르겠고 아주 재미있었다. 그 이후 이 만화는 일본 만화를 말할 때면 늘 나의 머릿속에 머물렀다. 그런데 정작 작가 이름은 기억하지 못한다. 발음하기 힘들고, 작가의 다른 만화를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단편집을 받고 한참 지났다. 몇 번이나 펼쳤다가 놓았다. 겨우 여섯 편이 실려 있는데 손이 쉽게 나가지 않았다. 마침 다른 책 한 권을 다 읽고 시간이 비어 손에 들고 읽었다. 역시 단숨에 읽었다. 이전에 그냥 들쳐보던 것과 다른 내용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다른 작품들도 흥미로웠지만 강한 인상을 준 것은 <미완>, <와다야마>, <뼈의 소리> 등 세 편이다. 특히 표제작 <뼈의 소리>의 몇몇 장면은 <기생수>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 자신의 눈앞에서 남자 친구가 자살한 여자를 사랑하는 남자의 열정은 한순간 광기를 발산했다. 사랑의 위대함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열정의 아드레날린 폭주라고 해야 하나. 눈물의 따뜻함을 말하는 장면은 잃어버린 감정을 되찾는 순간이기도 하다.

     

    <미완>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여자와 조형과 조수의 이야기다. 누드 그림이 나와 조금 놀랐지만 여주인공을 모델로 조형물을 만들고, 그녀로 인해 아파하는 남자의 질투 등을 엮어 이야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정으로 조각하던 돌이 단단하다고 말하고, 돌에 기대앉은 후 표정이다. <와다야마>는 오랜만에 모인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벌어진 낙서 사건을 미스터리하게 풀어간다. 동창생들 얼굴에 기묘한 낙서가 그려지는데 누구도 그 인물을 보지 못했다. 그런데 이런 짓을 할 사람은 한 명밖에 없다. 와다야마다. 그에게 모임 연락도 하지 않았다. 한 명씩 기묘하게 얼굴에 낙서한 모습을 보여주고, 이것을 피해 달아나는 동창생의 모습이 무섭기보다는 코믹하다. 마지막 장면에서 본 와다야마의 모습은 약간 의외였다.

     

    첫 작품 <쓰레기의 바다>의 마지막 장면이 얼마전에 있었던 추락사고와 연결되었다. 비현실적인 마무리다. 약간 어설픈 듯한 구성이다. <살인자의 꿈>은 연쇄살인마가 살인하는 장면을 꿈에서 보는 남자 이야기다. 초현실적인 설정인데 그의 곁에는 이런 상황을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있다. 평범한 꿈과 살인의 연결인데 예상하지 못한 전개와 마무리로 재미있었다. <반지의 날>도 그렇게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다. 언니의 약혼반지를 끼고 나갔다가 하천에 빠진 개를 구해주면서 잃어버리고, 이것을 찾는 과정을 그렸다. 뻔한 전개와 마무리지만 주인공의 주저하는 모습이 귀엽다. 

  •  <기생수>, <히스토리에>, <칠석의 나라> 등으로 유명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초기작...
     <기생수>, <히스토리에>, <칠석의 나라> 등으로 유명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초기작이자 단편집인 <뼈의 소리>를 읽었다. <기생수>나 <히스토리에>은 제목으로만 알고 있었던 나는 사실 이번 <뼈의 소리>가 이와아키 히토시를 처음으로 만나는 작품이었다. 한 작가의 다듬어지기 전의 원석을 다듬어 진 후보다 먼저 만나게 된 것은 어쩌면 나에게 있어서 다행이 아닐까. 여타 장편 작품들을 읽어보지 않은 나로써는 이 작품은 다른 작품에 비해 어떻냐는 식으로 말할 수는 없다. 나는 오직 '이 작품'에 대해서만 내 감상을 표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와아키 히토시의 <뼈의 소리>는 단편집 특성상 많은 이야기를 느긋하게 풀어담을 수 없다는 점에 있어서 그만큼 직접적이다. 전달하려는 메세지가 비교적 정확하고 작품을 통해 확실히 드러난다. 이렇게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도통 아무런 힌트도 주지 않는 작품보단 차라리 이쪽이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완전히 다 말하는 것은 아니다. 분명한 건 작가 자신이 뚜렷하게 자신의 세계관과 생각하는 바를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기도 쉽지 않은데, 그건 그만큼 이 작가가 자기 생각이 뚜렷하고 다듬어져 있으며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하게 만드는 점이다.
      육체를 쓰레기에 빗대어 바다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하는 <쓰레기의 바다>, 육체는 고깃덩어리니 어떻게 취급해도 상관없다는 <미완>, 꿈을 통해 살인을 엿보는 <살인의 꿈>, 언니의 잃어버린 반지를 찾아 나서는 <반지의 날>, 얼굴에 낙서를 하는 <와다야마>, 그리고 표제작인 남자친구의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로 인해 고통받으며 '부서지지마'라고 끝내 외치는 모습을 담은 <뼈의 소리>까지 이야기들은 무섭고 잔인하지만 한편으로는 안타깝기도 하다. 장르 특성상 전체적으로 무서운 이야기인데, <반지의 날>은 독특하게도 따스한 이야기이다. 중간에 쉬어가며 마음을 다 잡으라는 의미에서 넣은 것일까. 개인적으론 <와다야마>가 가장 우스우면서도 공포의 근원이라 불리우는 것을 자극했다. 어디서 튀어나올지 알 수 없는 와다야마. 하는 건 살인도 아닌 얼굴에 낙서하는 것 뿐인데도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다. 그 긴장감은 책장 하나하나를 넘기며 줄어드는 사람들 수에서도 여실히 느껴진다. 다른 작품들은 어떨까. 이 다편집을 읽고 나니 이와아키 히토시의 다른 작품들도 얼른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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