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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마을(2011 제5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6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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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4쪽 | A5
ISBN-10 : 8972754854
ISBN-13 : 9788972754855
강변마을(2011 제5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6052 중고
저자 전경린 | 출판사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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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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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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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현대문학상> 수상작! 2011년 제56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반세기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현대문학이 제정한 <현대문학상>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11월까지 한 해 동안 각종 문예지를 통해 발표된 중ㆍ단편 소설 중에서 후보작들을 골라, 심사를 거친 후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였다. 제56회 <현대문학상>은 전경린의 『강변마을』이 수상하였다. 수상작 외에도 수상작가의 자선작을 수록하였으며, 수상후보작과 역대 수상작가의 최근작을 수록하였다. 또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수상작가 전경린의 수상소감 등을 함께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전경린
1963년 경남 함안 출생. 경남대 독문과 졸업. 1995년 『동아일보』 등단. 소설집 『염소를 모는 여자』 『바닷가 마지막 집』 『물의 정거장』. 장편소설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내 생애 꼭 하루뿐일 특별한 날』 『황진이』 『엄마의 집』 『풀밭 위의 식사』 등. <한국일보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21세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 수상. 현재 경남대 교양학부 교수.

목차

수상작
전경린
강변마을

수상작가자선작
전경린
흰 깃털 하나 떠도네

수상후보작
권여선
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숲
김미월 안부를 묻다
김 숨 막차
김태용 물의 무덤
손홍규 증오의 기원
윤고은 해마, 날다
하재영 싱크로나이즈드

역대수상작가
최근작
이승우
이미, 어디
김인숙 해삼의 맛
박성원 닭똥과 요산

심사평
예심
박혜경·김미현·심진경| 소설은 간다

본심
오정희|'성장소설'을 넘어 전경린의 소설 강변마을
이남호| 낙원체험의 감성과 언어
이승우| 따뜻한 시선과 섬세한 묘사, 그리고 구도의 안정감

수상소감
전경린…길모퉁이를 돌면, 다시 대각선으로 밀려난 낯선 강변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 심사평 중에서 이 소설의 도입부는 익숙하게 보아온 성장소설로 읽힌다. (……) 그러나 읽어가다 보면 차츰 이 작가 특유의 예민하고 섬세한 감수성으로 포착한, 전 생애의 발밑에 존재하는 바닥모를 심연에 아득히 빨려 들어가며 ‘성장소설’의 경계를...

[출판사서평 더 보기]

▶ 심사평 중에서

이 소설의 도입부는 익숙하게 보아온 성장소설로 읽힌다. (……) 그러나 읽어가다 보면 차츰 이 작가 특유의 예민하고 섬세한 감수성으로 포착한, 전 생애의 발밑에 존재하는 바닥모를 심연에 아득히 빨려 들어가며 ‘성장소설’의 경계를 넘어서게 된다. 성장의 고독과 공포, 그리고 유년기와 결별하고 청소년기로 입사하는 시기, 혼돈과 상실감과 불안과 슬픔, 희열 등 생의 모든 감각들이 혼재되어 있는 시간과 공간을 이처럼 뛰어나게 형상화한 작품도 드물지 않나 싶다. ―오정희(소설가)

「강변마을」은 오랜만에 만나는 아름답고 따뜻하고 슬프고 안정된 작품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구식’인 작품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문학에 구식과 신식이 따로 있을까? 오히려 요즘 문학이 잃어버리고 있는 것을 좋은 모습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 하지는 않을까? 전경린 작가의 이런 탁월한 감각과 문체가 엉뚱한 곳에 낭비되지 않고, 앞으로 우리의 지치고 헐벗은 영혼을 아름답게 쓰다듬어줄 수 있는 작품들을 낳기를 기대하고 또 믿는다. ―이남호(문학평론가·고려대 교수)

전경린의 소설 「강변마을」은 인물들을 긍정하는 따뜻한 시선과 감정을 사물에 투사하는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묘사, 그리고 단편소설에 맞춤한 미학적 구도의 안정감을 통해 읽는 이를 정화시킨다. (……) 요령부득에 오리무중인 소설들이 유행처럼 번져가는 요즘의 우리 소설판에 무리한 스타일의 추구가 아니라 튼튼한 소설 문법을 구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사실을 환기시키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강변마을>을 현대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 동의했다.―이승우(소설가· 조선대 교수)

▶수상소감

소설을 쓰고 읽는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삶이란 다른 무엇도 아니고, 일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누구도 이 삶의 일상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없고, 저마다 개인적 시간 안에 갇혀 있으며, 여기 이곳에만 있고, 자기 몸으로만 살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각하고 인식하고 소통하는 것을 자기 내부의 문장으로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늘 스쳐가고 부딪치고 어긋나고 오해하는 외국과 같은 먼 타자들과, 자기 경계선 바깥의 일상 세계를 소설을 통해 읽고, 동시에 자신을 읽는 것입니다.
이 소설을 끝냈을 때, 잔인할 만큼 불행한 일이 일어나는 한가운데서도, 반짝이는 결정체 같이 지워지지 않는 기쁨을 주인공에게 선물해준 타자들의 ‘기본적 선의’를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했고 또 누구도 의도하지도 않았던 의외의 기쁨, 순수한 행복이란 바로 그런 모습이 아닐까요?
어쩌면 이 소설은 내가 가장 처음에 발표했어야 할 작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여기엔 나를 생의 가장 낮은 밑바닥으로 끌어내린 강이 흐르고 있으니까요.
그사이 나는 몇 번쯤 도강을 했는지..., 길모퉁이를 돌면, 그 곳은 또다시 대각선으로 밀려난 낯선 강변이겠지요.
소설과 다투는 불편함을 버리고 그냥 좋은 소설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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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박지혜 님 2010.12.28

    툇마루 아래에 희고 선선한 아침이 가득히 몰려와 있었다. 아침이 왕을 알현하는 사신처럼 그렇게도 낮게 이마를 낮추고 온다는 것을 나는 처음으로 알았다.

회원리뷰

  • 몸 안에 묻혀버린 기억 | YO**IK | 2011.11.29 | 5점 만점에 3점 | 추천:1
            올해 <현대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자는 전경린이다. <이상문학상>도 받았기에 당연히 <현대문학상>도 수상한 것으로 착각했다. 서울 일류대학 출신들이 각종 문학상을 휩쓸기에, 지방대학 출신인 전경린에게 애잔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우연의 일치겠지만, 수상후보자들 중에서 전경린이 가장 나이가 많다. 문화권력의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끼리끼리의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고 보면, 나도 ‘서울공화국’에 대한 열등감이 은근한 반감으로 쌓여있나 보다. ...
     
     
     
     
    올해 <현대문학상> 소설부문 수상자는 전경린이다. <이상문학상> 받았기에 당연히 <현대문학상> 수상한 것으로 착각했다. 서울 일류대학 출신들이 각종 문학상을 휩쓸기에, 지방대학 출신인 전경린에게 애잔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우연의 일치겠지만, 수상후보자들 중에서 전경린이 가장 나이가 많다. 문화권력의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니, 끼리끼리의 네트워크에 들어가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고 보면, 나도 서울공화국 대한 열등감이 은근한 반감으로 쌓여있나 보다.
     
    평소 습관대로,2011 56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의 수상후보작부터 읽어 내려갔다.「끝내 가보지 못한 비자나무숲」에서도 권여선의 레토릭은 여전히 화려했다. “불현듯 침놓은 자리처럼 머릿속이 따끔해지면서 별처럼 또렷한 이름 하나가 떠올랐다.” “머리속은 멍한데도, 말은 뻔뻔한 벌레처럼 슬슬 기어 나왔다.” “급히 마신 낮술이 어딘가에 똬리를 틀고 있다가 실뱀처럼 스멀스멀 기어올라오는 느껴졌다.” 그녀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보다는 말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언어의 감각이 몸에서도 스멀거리고 있었다. 김숨의「막차」를 읽으면서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몸서리쳤다. “그렇지 않아도 고속버스는 탈수 중인 세탁기만큼이나 흔들림이 심했다.” 구절처럼 마음도 탈수 중인 세탁기만큼이나 흔들림이 심했기 때문일까? 작가의 글쓰기가 다이내믹한 쪽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역대 수상작가 최근작에서는 이승우의「이미, 어디」가 눈길을 끌었다. ‘지금, 여기 뒤튼 것일까? 그의 문체는 항상 나를 압도한다. “존재하지 않은 것을 수는 없지만, 존재하는 것을 수도 없다. 것은 있는 것이지만 있는 것이라고 보이는 것은 아니다.”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부드럽게 펼쳐 보이고 있지만, 주제는 짙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다. 카프카적 불안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여태까지의 거대담론을 켠에 미뤄두고 포스트모더니즘적 세계로 진입하려는 것일까?
     
    *
    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수록된 전경린의 단편들은 여러 읽어보았으나 작품집으로는『물의 정거장』만 읽은 것으로 기억된다. 국숫집 뒷마당의 넓은 건조장 가득, 가지런히 빗긴 듯한 국숫발들이 간지럼을 타듯 흔들리고 있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전경린과는 사뭇 다르게, 상당히 감각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강변마을」은 열한 계집애의 이야기다. 여름방학 어느 , 아버지의 불륜 행각으로 갑자기 생겨난 사촌외갓집에 가게 되었다. “외할머니는 피부가 햇감자색이었고 얼굴 모양도 감자처럼 둥글고 표정도 감자 속처럼 환했다.” 남자인 나로서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이런 문장을 생각해내지 못하리라. “울타리 사이로 어둠이 몰래몰래 숨어들어오고, “어둠을 먹은 별들이 하나둘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별들은 () 띄엄띄엄 떨어져 망망대해를 지나는 조각배처럼 까딱까딱 외롭고 불안한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문장 앞에서 아무래도 내가 치매 초기라는 확신이 들었다. 지금 읽고 있는 전경린은 전경린이 확실하기에, 여태까지 내가 알고 있던 전경린은 누구였을까?
     
     
     
     
    강정영
     
     
     
     
    손녀를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기는 친할머니, 어렵기만 아버지, 시어머니와 남편에게서 받은 소외감을 딸에게 푸는 어머니. 집과는 완전히 다른, 원하는 모두 들어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외갓집에서의 생활은 영원히 잊을 없는 낙원 체험이 리라. 태풍으로 물난리를 겪은 강변마을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니, 동생이 태어나 엄마 방이 아닌 할머니 방에서 악을 쓰며 울고 있었다. 
     
    뒤에도 한동안 강변마을에서 있었던 이야기나 외할머니와 외삼촌, 이모 이야기가 무심코 입에서 튀어나올 때마다 등짝을 맞았다. 이해할 없는 통증은 비밀을 가르쳤다.”
     
    일단 우리가 어떤 경험을 하고 나면, 다시는 경험을 하기 이전처럼 세상을 없게 된다.굳게 잠긴 자물통처럼 안에 묻혀버린 기억, 비밀로 인해 점점 고독해지는……. 누구나 어렸을 적에 어디에도 입구가 없는 세계에서 일어난 하나씩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을 다룬 전경린의 작품을 나로서는 처음 만난 같다. 이제 가까운 과거의 지층을 파헤친 것일까? 그래서 과거의 기억 속에 숨은 것들의 뒤를 밟기 시작한 것일까? “회상은 흘러간 시간과의 순수한 재회가 아니다. 기억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스스로 우리의 이야기를 새롭게 설명함으로써 과거는 현재와 접목된다.”* 시간과의 결코 순수하지 않는 재회는 작가의 현재에 과연 어떤 무기질을 흘러 보낼까? 
     
    수상소감에서 작가는 내내 소설과 싸우기만 같았습니다. 그냥, 소설을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고백한다. 소설과의 싸움을 끝내고자 했기 때문일까? 예전 같았으면 날카롭게 모가 났을 부분들이 상당히 무디어진 같다. 하긴, 이제 작가의 나이도 싸우고만 있을 때는 지나지 않았을까? 그녀의 작품이 좋아지기를 바라겠지만, 그보다는 그녀의 삶이 과거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
    * 스테판 클라인,『시간의 놀라운 발견』(웅진지식하우스, 2007), 132
    [인문] 시간의 놀라운 발견
    슈테판 클라인 | 웅진지식하우스
    200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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