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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으시죠?
352쪽 | 규격外
ISBN-10 : 1195906803
ISBN-13 : 9791195906802
그럴 때 있으시죠? 중고
저자 김제동 | 출판사 나무의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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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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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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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리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담은 김제동의 첫 번째 공감 에세이. 내가 아플 때 누군가는 내 옆에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야 말로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것들일 수 있다. 저자 김제동은 책을 통해 읽는 이에게 그런 희망을 전하고자 『그럴 때 있으시죠?』를 썼다고 말한다. 무언가 불안하고 불편한 것이 있지만 뭐가 불안한지 모를 때,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가족을 사랑하긴 하지만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하루도 쉬울 날 없는 나날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마치 ‘나’의 마음 속 비밀일기를 들킨 것처럼 공감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소개

저자 : 김제동
저자 김제동은 1974년생,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만나는 최고의 이야기꾼 이다. 한 달에 평균 5000명, 많을 때는 거의 2만 명까지도 만난다.
그는 사람들이 웃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방송인이다. 탁월한 비유를 버무린 솔직한 입담에 사람들이 빵빵 터지다 보니, 지역 축제 사회자에서 텔레비전에 나오는 방송인이 됐다. 이제는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건네서 말할 수 있게 하고, 함께 웃고 우는, 사람들의 가슴을 다독이는 열린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1부 그럴 때 있으시죠?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자유, 자기의 이유로 사는 것
나다워도 괜찮다
검객, 전국을 평정하다
나만 이상한가 고민될 때
제 꿈은 아빠입니다
그때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가족이라서 더 힘들 때
출동! 독수리 오누나
잠 못 이루는 밤에
“메주 띄웁니다!”
저 이제야 엄마에게서 독립합니다
고백은 주로 시험기간에
이별 극복법, 그런 거 없다. 울 만한 날은 울어야지
꼭 F 줘요. 주님 뵙게 해드릴 테니
잘 자, 베개야. 좋은 꿈 꿔, 이불아
느릿느릿, 토닥토닥, 와락
“눈이 높으면 안 된대이!”
전 이렇게 할 겁니다. 한다면, 만약 한다면
지금, 당신 옆엔 누가 있나요?
“다 잊어도 나는 안 잊어”
미운 오리새끼, 날 수 있을까?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아프니까 책 읽는다
이불킥!
당신은 늘 옳다
내 안의 게스트하우스
“나 같아도 그런 마음이 들겠다”
“저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모두 쓸모가 있다

2부 우리가 보이기는 합니까?

우리 동네 이장님
정치가 코미디를 그만해야지
“이쪽 분들”,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욕하고 싶을 때 많으시죠?

( )은 반드시 현장에 다시 돌아온다
마을에 홀로 사는 남녀가 없게 하라
권력자, 당신들 이름 뜻 아니?
“그게 다예요”
“VIP가 걱정이 많으시답니다” “자기 걱정이나 하라 그러세요”
이제라도 빨리 주세요!
“지켜보고 있습니다”
벌들아, 미안해!
그냥, 자는 척했습니다
진짜 애국, 가짜 애국
당신들의 낭만을 위해 국민이 처절하면 안 되잖아요
매형, 누나, 아빠, 엄마 그리고 일하는 당신
함께 행복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꼴찌를 해도 괜찮은 사회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공정한가요?
금 따위 흙으로 덮어버리면 되지
내 울음소리가 누군가에게 들릴 수 있다면
아, 섹시해!
“끽소리 나는 세상, 만들어보자고요”
합법적 뒤통수치기
자유와 권리 상속권, 받으셨죠?

3부 우리 이렇게 살 수 있는데

외로울 땐 동네 단골집
이 맛에 버티나봅니다
흔들흔들 그러나 둥실둥실
“제동씨, 걱정하지 마세요. 나 어제 일도 잘 기억 안 나요”
“어떤 인간이냐! 내가 똥 싸줄게. 그 집 앞에”
“이런 생각 맛보아주세요”
그래, 그거면 된다
제 꿈은 선생님이었어요
잠깐만 멈춰서 지켜봐주세요
속눈썹 사이로 무지개를 만드는 시간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나요?
“그게 다 너지, 뭐”
어쩌겠어, 생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겠다, 청춘이라서!
“정말이지, 통일은 대박”
“너랑 봐서 좋았어”
“우리가 너희를 잊지 않을게”
내일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부록
성주 사드 연설 전문

책 속으로

● 본문 중에서 : 너무 솔직했나요? ‘그럴 때 있으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상처마저 모두 드러내고, 사람과 세상을 담는 김제동의 따듯한 시선!! 그럴 때 있으시죠. 뭔가 말하고 쓰고 싶은데. ‘에이. 됐어. 나만 그렇겠어. 사...

[책 속으로 더 보기]

● 본문 중에서 : 너무 솔직했나요?
‘그럴 때 있으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상처마저 모두 드러내고, 사람과 세상을 담는 김제동의 따듯한 시선!!

그럴 때 있으시죠. 뭔가 말하고 쓰고 싶은데. ‘에이. 됐어. 나만 그렇겠어.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 싶을 때. “너만 그러냐. 다 그렇게 사는 거지” 이런 소리 들을까봐 ‘아무 말 말자’ 싶을 때. 어디 가서 혼자 실컷 울면 좀 나을까 싶은데 막상 울려면 눈물도 잘 안 나올 때. “매일 그렇진 않다”고 쓱 변명도 해볼 때. 여기 그런 사람 하나 추가합니다. 그냥 추가합니다.
-‘나만 이상한가 고민될 때’ 중에서

이제는 모든 감정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슬픈 건 나쁜 감정이 아니고 이유가 있으니까 슬픈 거겠죠. 그러니 그 슬픈 감정을 존중해줘야죠.
-‘당신은 늘 옳다!’ 중에서

저는 40대가 되면 다 철 들고 어른이 되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별로 바뀌는 게 없더라고요. 이성에 대한 호기심도 똑같고, 아직도 사는 게 혼란스럽고 겁도 나요.
‘마흔쯤 되면 인생을 알겠지.’
이런 생각이 모두 얼마나 건방진 생각이었는지 이제 조금 알겠어요.
-‘저 이제야 엄마에게서 독립합니다’ 중에서

이별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사람,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다들 헤어지고 나면 그 사람을 잊기 힘들어하고, 상처 받을까봐 두려워하면서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아요. 비슷합니다.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이별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 있는 여행자들인지도 모르겠어요.
-‘이별 극복법, 그런 거 없다. 울 만한 날은 울어야지’ 중에서

만약 제게 아버지가 있다면 그런 걸 해드리고 싶습니다. 신발 밑창을 푹신푹신하게 갈아놓는 일, 출근할 때 만 원짜리 한 장을 내밀며 “오늘 점심은 뭘 드시든 보통 말고 ‘특’이나 ‘곱빼기’로 드세요”라고 말해보는 일, 늦게 퇴근한 아버지를 위해 순대와 소주 한 병으로 소박한 술상을 봐드리는 일, 제가 가장 해보고 싶은 일들입니다.
-‘제 꿈은 아빠입니다’ 중에서

어머니께서 장가는 언제 가냐고 하셔서 그게 제 마음대로 되냐고 했더니 하기야 같은 여자로서 여자들의 마음도 이해는 된다고 하십니다. 무슨 뜻일까요? 우리는 가족이 맞는 거죠?
-‘전 이렇게 할 겁니다. 한다면, 만약 한다면’ 중에서

제가 MBC <100분 토론>에 나가면서 ‘정치적 연예인’이라는 딱지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저를 섭외한 사람이 손석희 앵커였어요. ‘출연은 하되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으로 나갔어요. 그런데 나가보니까 제 자리가요, 맞은편에 나경원 의원, 전원책 변호사, 그리고 제 옆으로는 고(故) 신해철 형님, 유시민 전 장관, 진중권 교수가 있어요. 그때 손석희 앵커가 말합니다. “이쪽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아, ‘이쪽 분들’이라고 얘기하는 순간 결정된 거예요.
-‘이쪽 분들, 그 말 한 마디 때문에’ 중에서

저는 마이크를 잡는 사회자예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아니었더라도 똑같은 마음으로 갔을 거예요. 돌아가신 분을 잘 보내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일도 함께 축하하고 슬픈 일도 함께 슬퍼해야 하지만, 좋은 일보다 슬픈 일이 있을 때 더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 가는 길에 인사는 나눠야 진짜 인간답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랬습니다. 그게 다예요.
-‘그게 다예요’ 중에서

어두운 길을 걷고 있을 때 만약에 누가 잘못된 일을 하려고 해서 소리 지를 때 그 동네 집들 창에 불만 켜져도 그 사람이 도망간답니다. 거의. “무슨 일이야?” 하고 직접적으로 나와서 싸우지 않아도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려줘도 범죄가 일어날 수 있는 확률이 현저히 줄어든다고 하네요.
결국 우리 사회의 위험을 줄이는 일, 우리 사회의 불안을 줄이는 일은 누군가 어두운 길을 걷고 있을 때, 도움을 요청할 때 함께 불을 켜주고, 여기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게 아닐까? 문득 그런 생각을 한 번 해봤습니다.
-‘내일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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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잖아요! 마이크로는 다 나누지 못했던,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첫번째 공감 에세이. 잘 살고 있는 걸까? 인생이 불안할 때 나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 날에도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

[출판사서평 더 보기]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잖아요!
마이크로는 다 나누지 못했던,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첫번째 공감 에세이.

잘 살고 있는 걸까? 인생이 불안할 때
나만 혼자인 것 같아, 외로운 날에도
나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문득문득.

● ‘모두 내 얘기잖아?’ 서랍 속 비밀일기 같은 내밀한 이야기들

『그럴 때 있으시죠?』는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다. 누구에게나 가슴 속에 못다 한 이야기, 하나쯤 있다! 뭐가 불안한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모르게 불안하고,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는데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고, 가족을 사랑하긴 하는데 만나면 도망가고 싶고, 애인 혹은 친구에게 뒤통수 맞고, 하루도 쉬운 날이 없지, 사는 게 참 별일이다 싶은 그런 날들. 각기 다른 시간과 공간에서 일어나지만 서로 공감하게 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정기적으로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돌리며 이야기 하는 [톡투유]를 통해 만났던 김제동씨의 책이 나와 찾아봤어요. 진보적 정치색이 ...
    정기적으로 사람들에게 마이크를 돌리며 이야기 하는 [톡투유]를 통해 만났던 김제동씨의 책이 나와 찾아봤어요. 진보적 정치색이 있어 많은 방송을 하지 못했지만 그 재능만큼은 아까운 1인이라 생각해요~ sns를 통해 소통하는 연예인이기도 하지만 이제 어느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는지 기다려지게하는 동네 삼촌같은 인물이에요.

    일상의 민초들이 항상 뭔가 불안하고 일이 잘 안풀리고 속풀이하고 싶을때, 일하고 지쳐 쓰러질만큼 매일의 반복으로 삶의 회의가 들때, 어딘가에서 내 이야기를 터 놓고 이야기하며 공감하거나 위로 받고 싶을 때가 있어요. 그건 비단 나만의 생각은 아니겠죠. 사랑하는 가족 속에서도 서로간의 소통부족으로 힘들 때도 있고 하루쯤 힐링하고 싶을 때도 있잖아요. 이 책이 바로 그런 마음 속이야기를 터놓은 일기처럼 마치 공감되는 이야기로 가득 차 있네요.

    가족한테 이야기 하지 못했던 당시의 개인적 이야기인데도 그 마음이 충분히 이해되더라구요. 누나, 어머니와 얽힌 이야기 상담심리학을 공부한 이야기 세월호나 성주사드배치반대주민들과 공감하는 이야기가 모두 공감가는 에세이만 모았네요. 특히 정치적 민주적 생각의 타당성을 알면서도 실천을 못하는 이도 있는데 실천하는 용기있는 지식인이라 항상 부럽게 응원하고 있어요

    언제나 응원합니다~~유머와 의로운생각으로 똘똘 뭉친 김제동씨  방송에서 자주 만날 수 있으면 해요~ 화이팅!!!
    "어떤 감정이 찾아오든지 당신 안의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재우고,
    '나 갑니다'할 때까지 잘 쉬게 해줘라
    오면 맞이해주고 가면 잡지마라. 그런데 그 감정을 거부하거나 문 앞에 세워놓고 싸우면 그 아이가 잘 안 가니 어떤 감정이든 잘 재워줘라."

    어떤 수녀님의 말씀을 인용했는데 정말 좋은 말 인듯해요. 내 감정을 다스리기에...

  • 책을 읽다가 보면 장르나 종류에 따라서 “왜 이런 책을 지금 읽었을까?” 혹은 “이 책은 다른 사람이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책을 읽다가 보면 장르나 종류에 따라서 왜 이런 책을 지금 읽었을까?” 혹은 이 책은 다른 사람이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싶은 책이 있다. 지금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후자 쪽이다. 사람은 각기 다른 얼굴로, 각자 개성에 맞는 옷을 입고, 각양각색의 색으로 삶을 살고 있다. 연예인이라고 해서 TV에 나오는 사람이라고 해서 사람이라는 그 삶의 범주 안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 같지는 않다. 책의 부제에 나와 있듯이 김제동과 나, 우리들의 이야기가 결국 사람의 삶이구나 싶다.

     

    우리 집 사는 얘기를 드라마나 영화로 만든다면 얼마나 재밌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산다. 작가의 가족 얘기를 책으로 나마 읽게 되니 나만 이렇게 사는 게 아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남들 앞에 당당한 모습이 아닌 누구에도 들키고 싶지 않은 모습들. 자신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남들과 공감해주는 작가의 대해 깊은 경외감을 느낀다. (나에겐 이런 용기가 있을까?)

     

    역시 사람의 언행으로써 한 사람을 온전히 판단한다는 것은 인간이 가진 오만과 편견이 아닐까 생각한다. 나는 작가에 팬으로서 작가의 모든 면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편이다. 그러나 사회적 입장에서 혹은 다른 심각한(?) 입장에서 바라보는 작가의 언행에선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한 사람의 언행이 때론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경우가 흔히들 있다. (특히, 오지랖 넓은 대한민국 사람의 경우) 그러나 어떠한 사람이 특정한 언행을 했을 때 대부분이 오해에서 비롯되는 일이 많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그 부분에 다시 한 번 더 나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고 했다. 상대방의 생각이나 마음을 이해할 수만 있다면 사람 간의 갈등은 생기지 않을 텐데.... 그것이 제일 어려운 것이기에 인간관계가 이리도 어려운게 아닐까?

     

    책의 내용은 읽으면 읽을수록 내 앞에 작가가 직접 이야기 해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재미있고 쉽게 읽힌다. 누군가가 나에게 책 한 권을 추천해 주길 원한다면 난 자랑스럽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재밌다, 위로가 된다, 공감된다, 김제동 같은 분이 있기에 사는 데 힘이 된다. 라고 말해주고 싶다.

  • 마음이 읽히는 글 | qu**tz2 | 2017.07.1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다 지나간다!   이보다 더 명쾌하게 현실을 설명하는 문장도 없을 거 같다. 지금은 비록 힘들지라도 참고 견디...

    다 지나간다!

     

    이보다 더 명쾌하게 현실을 설명하는 문장도 없을 거 같다. 지금은 비록 힘들지라도 참고 견디면 오늘보다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바람에 얼마나 우린 자주 속아왔던가! 남들의 감언이설에 속았고, 어쩔 땐 내 자신을 속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그렇게 우린 견디어 왔다. 그런데 나아진다는 미래가 도래했다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하나같이 예전이 더 좋았다며 그리움을 표한다. 지나고 나면 모두가 추억이 되는 건지, 그리움의 대상 중에는 끔찍한 가난과 숨 막히는 독재도 있다. 만일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벗어나고 싶다며 몸부림 칠 게 뻔함에도 말이다.

     

    연예인이면 방송에나 충실할 것을! 소신을 갖고 사회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연예인들을 대하는 세상의 시선이 차갑다. 예술인들.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그런 명단, 이른바 블랙리스트라 하는 게 있다고도 들었다. 직접적으로 입에 재갈을 물리는 형태는 아닐지라도 정부에 의해 요주의 인물로 찍힌 인물들 중에는 아마 이 책의 저자인 김제동도 포함됐지 싶다.

    그가 솔직히 잘 생긴 얼굴의 소유자는 아니다. 키도 작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때 우리는 채널을 돌리는 족족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어록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 하고 터지는 스타일은 아니었으나 잔잔하게 밀려와 모래톱을 적시는 파도와도 같은 효과를 그로부터 기대할 수 있었다. 그랬던 그가 어느 순간 보기 힘들어졌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하고 난 이후부터가 아닐까 한다. 사람들은 노제 사회를 본 그를 친노라 칭했다. 단순히 사회자를 교체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시점이 오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방출이라 부를 법한 상황이 연달아 전개되기도 했다. 저러다가 밥줄이 끊기면 어쩌지? 몇몇 인물들을 바라보며 당시 난 괜한 오지랖을 발휘했었다. 대중으로부터 잊혀지는 건 순식간이다.

     

    이제껏 나는 그가 웃기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영상은 직접적으로 모든 걸 말해주는지라 상상력이 끼어들 틈을 허락하지 않는다. 책은 조금 성질이 아니다. 편평하고도 밋밋해 보이는 글자 사이사이마다 숨결이 깃든다. 누가 읽느냐에 따라 다르고, 같은 사람이 읽어도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또 다른 것이 책이다. 이렇게 말하면 그가 기분 나빠 할 수도 있는데, 그를 꼭 닮은 캐릭터가 페이지를 넘길 적마다 날 맞이하는데 그것부터가 난 웃겼다. 캐릭터는 분명 가벼웠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만한 형태를 띠었다. 허나 가벼움이 곧 천박함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웃다가도 이내 조금은 뭉클한 문장들을 만났고, 어느 순간부터는 대체 이 사람의 정체가 무얼까싶은 의문이 일었다.

     

    그는 위로 누나만 잔뜩 있다. 막내 남동생으로 마냥 귀여움을 받으며 성장했을 거 같은데, 안타깝게도 아버지의 빈자리가 매 순간 그를 괴롭혔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그를 놔두고 떠난 아버지를 대신하는 건 어머니의 몫이었다. 아이 여섯을 혼자 키우는 건 남자건 여자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좋은 아버지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그에겐 썰매를 만들어줄 아버지가 없었다. 지레 풀이 죽어야만 했던 어린 시절을 거치면서 어쩌면 그는 사람들의 약한 부분이 어딘지를 본능적으로 느꼈는지도 모른다.

     

    강자가 베푸는 것은 시혜다. 힘이 있다면 많은 것을 지녔을 것이요, 베풀면서 살 수 있다면 당연히 좋다. 그런데 그보다 더 고결한 건 약자의 베풂이다. 가진 게 없을 때 행하는 나눔, 양적으로는 부자를 결코 따를 수 없을 것이다. 허나 어느 누구도 그 가치를 폄하하지 못한다. 김제동의 글은 약자가 자신보다 더 약한 자를 향해 내민 손과도 같은 효과를 발휘한다. 한 번 더 나를, 내 주변을 살펴보게 만드는 글을 읽으며 난 마치 친한 친구 하나를 얻은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럴 때 있으시죠?

     

    참 쉽게 내뱉을 수 있는 말인데, 실제 대화에서는 별로 쓰이지 않는다. 공감이란 그런 것 같다. 쉬운 듯하면서도 막상 하려 들면 어려운 거. 타고 나야 한다고도 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타고 나도 힘들다는 말이 맞는 거 같다. 당신을 바라보는 나의 눈에 당신의 아픔이 맺히는 일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은 사회가 책을 읽는 내내 그리웠다.

  • 그럴 때 있으시죠? 김제동 | km**e | 2017.07.1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김제동씨 말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도 깊고 글도 참 논리적으로 잘 쓴다. 많은 부분 공감이 된다. 용서 : 미워할...
    김제동씨 말만 잘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도 깊고 글도 참 논리적으로 잘 쓴다. 많은 부분 공감이 된다.


    용서 : 미워할 때 오히려 그것에 종속된다. 진정 자유로워지려면 미움을 버려라.

    '저 사람 미워'하며 살면 사실 그 사람한테 잡혀 사는 거다.


    노자 상선약수(상선약수)라고 했다. 세상에서 가장 크게 선한 것은 물이다. 우리말에 바다는 다 '받아들인다'.는 의미. 깨끗하고 더럽고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들인다. 세상에서 가장 선한 것은 물이다.


    경영 : 누군가가 경영을 하든지 회사정책을 얘기하려면 그 사람이 누군가의 아빠고 누군가의 자식이고 누군가의 매형인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라는 것을 아는, 최소한 인간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경영을 했으면 좋겠다.


    서양에서의 노동의 가치 : 의사의 1시간과 대학교수의 1시간과 일반 노동자의 1시간은 같은 것으로 본다. 아니 최소한 60~70%는 되어야 선진 복지국가가 아니겠는가? 판사의 망치와 목수의 망치가 동등한 가치로 취급되는 나라를 위하여


    노동계약의 의미 : 노동력을 파는 것이지 인격을 파는 것은 아니다. 인간의 존엄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


    흙수저는 금수저보다 훨씬 쪽수가 많다. 돈과 권력보다 우리에게는 연대할 수 있는 힘이 있다.


    통일은 대박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이 최근 발전할 수 있었던 공통점. 인구가 많다. 인구가 최소한 7천만이상이 되어야 내수만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이 되면 인구가 그쯤 되겠지.

  •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 si**ong | 2017.03.0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교황님마저 그렇게 기도한다는 제동오빠의 말... 순간 울컥 했습니다. 늘 강해져야 한다고 제...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교황님마저 그렇게 기도한다는 제동오빠의 말... 순간 울컥 했습니다.

    늘 강해져야 한다고 제 자신을 다그치며 살아왔고 그게 당연한 건 줄 알았는데

    교황님 마저 '저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해 왔다니... 그럼 나 좀 약해도 되지 않나.. 강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해요. 그걸 가슴에 오래 동안 담아 뒀던 것 같애요. 그리고 오빠가 '강하지 않아도 돼'라고 얘기해주는 기분... 이래서 공감 에세이 인가 봅니다. 아마 하나씩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 있을 거에요. 그리고 작년 초판본에 책갈피가 끼여 있었어요. 거기 '김제동 클럽'이라는 커뮤니키가 소개돼 있어서 듣게 됐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서. 1기 들었는데 이번에 2기를 한다고 합니다. 저처럼 이야기 나눌 곳이 필요한 분 권해드려요. http://김제동클럽.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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