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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272쪽 | 규격外
ISBN-10 : 8927414543
ISBN-13 : 9788927414544
1파운드의 슬픔 중고
저자 이시다 이라 | 출판사 예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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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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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다 이라가 들려주는 오늘의 연애!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이 쏠리는 순간을 포착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이시다 이라의 연애 소설집 『1파운드의 슬픔』. 저자가 장르를 넘나들며 가장 왕성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던 시기에 쓰인 작품으로, ‘별 대단할 것이 없어’ 말하기조차 주저하던 일반인들의 연애담을 수집해 달달한 소설로 탈바꿈시켜 독자에게 펼쳐 놓았다.

고베와 도쿄 사이, 500킬로미터 거리를 떨어져 지내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1파운드의 슬픔》, 더 이상 자신을 여자로 바라보지 않는 남편과 매주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 남자 사이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 여자의 설렘의 순간을 그린 《11월의 꽃봉오리》 등 일과 연애, 결혼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조금은 진솔하면서도 잔잔한 연애를 원하는 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열 편의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시다 이라
저자 이시다 이라 (石田衣良)는 이시다 이라는 대학 졸업 후 카피라이터를 거쳐 1997년 작가로 데뷔했다. 현대 도시와 젊은이의 모습을 가장 감각적으로 묘사한다는 평을 듣는 작가 이시다 이라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작품 경향, 시대의 트렌드를 정확하게 포착하는 선구안, 카피라이터의 경력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유려하고 세련된 문장으로 유명하다. 데뷔작이자 시리즈의 첫 작품 《이케부쿠로 웨스트게이트 파크》는 제36회 올 요미모노 추리 신인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를 끌었다.
이시다 이라는 무라카미 하루키와 무라카미 류의 뒤를 잇는 차세대 작가이자, 현재 일본에서 가장 바쁜 작가로 손꼽힌다. 출간한 작품마다 드라마와 영화 등의 원작으로 우선 검토될 만큼 세태를 포착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인다. 반면에 사회 이면의 어두움을 끄집어내는 소재 선정으로 매번 문제작리스트에 작품을 올리는 작가이기도 하다. 장르 소화력도 뛰어나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시리즈는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고, 《렌트》처럼 남창(男娼)이라는 다루기 힘든 소재에 도전해 훌륭한 장편을 써내기도 한다. 현재까지도 잡지 창간을 통해 새 작품을 선보이는 등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0년 《Rent》와 2002년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시리즈의 셋째 권 《뼈의 소리》로 두 차례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으며, 2003년 《4teen》으로 제129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잠 못 드는 진주》로 제13회 시마세 연애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에는 《북두: 어느 살인자의 회심(北斗: ある殺人者の回心)》으로 제8회 중앙공론 문예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 《슬로 굿바이》《엔젤》《아름다운 아이》 《라스트》 《도쿄 돌》 등이 있다.

역자 : 권남희
역자 권남희는 1966년 대구에서 태어나 열한 살에 상경했다. 서울에 전학 온 첫날부터 서울말을 구사한 재주꾼이다. 어릴 때부터 탁월했던 언어 감각과 글쓰기 재주를 과하게 살려 이십 대 중반부터 일본문학 번역을 시작했다. 현재 150여 권의 번역서가 있는 21년차 번역가 아줌마. 잡문 쓰기와 번역하기가 유일한 취미이자 특기이자 직업이다. 최강길치라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지만, 은둔형외톨이를 지향하는 삶이라 사는 데 크게 지장은 없다. 장래희망은 [무한도전]과의 자막 쓰는 사람.
지은 책으로 《길치모녀도쿄여행기》《번역에 살고 죽고》《번역은 내 운명》(공저)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샐러드를 좋아하는 사자》,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 기리노 나쓰오의 《부드러운 볼》, 무레 요코의 《카모메 식당》 외 많은 역서가 있다.

목차

작가의 글

두 사람의 이름
누군가의 결혼식
11월의 꽃봉오리
목소리를 찾아서
옛 남자 친구
슬로 걸
1파운드의 슬픔
데이트는 서점에서
가을 끄트머리의 이 주일
스타팅 오버

옮긴이의 글

책 속으로

그것은 두 사람의 습관이었다. 서로 몇 번 뼈아픈 이별을 경험한 뒤라, 무엇이든 소유권을 확실히 해 두는 것을 동거 규칙으로 정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동거를 해소할 때, 추한 쟁탈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너무 정 없이 살아서 힘들겠다고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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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두 사람의 습관이었다. 서로 몇 번 뼈아픈 이별을 경험한 뒤라, 무엇이든 소유권을 확실히 해 두는 것을 동거 규칙으로 정했다. 그렇게 하면 언젠가 동거를 해소할 때, 추한 쟁탈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 …… 너무 정 없이 살아서 힘들겠다고 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아사요는 개의치 않았다. 아무리 평범해 보이는 커플도 반드시 어딘가 한 가지는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다. 어느 정도 세상을 보아 온 아사요는 잘 안다. 자신들의 경우, 그것이 소유권을 적는 습관이다. 현재까지 아사요와 도시키의 생활은 순조롭다. 모든 것이 원만하게 흘러가는 동안은 습관을 바꿀 필요가 없다. ㅡ 14~15p, [두 사람의 이름]

“ …… 대체로 디렉터가 되어 결혼식을 통솔할 무렵에는 서른 살이 넘죠. 존경하는 선배가 몇 명 있지만, 대부분 독신이고 남자 친구도 없어요. 머리는 점점 바싹 묶게 되고, 화장은 점점 완벽해지고, 바지통과 길이가 미묘하게 다른 검은 정장만 늘어나요. 누군가의 결혼식을 성공시키기 위해 석 달 전부터 준비를 하지만, 자신의 행복에 사용하는 시간은 전혀 없어요. 일은 점점 잘하지만, 얼굴은 갈수록 여학교의 교장 선생님처럼 표독해져요. 웨딩플래너 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런 식으로는 되고 싶지 않아요. 그렇지만 나도 이대로 가면 저렇게 시들어 버리겠지, 생각하면 무서워요.” ㅡ 58p, [누군가의 결혼식]

집에서 걸어서 칠팔 분인 보육원까지 아들을 데리러 가는 당번 문제로 서로 신경을 곤두세운다. 둘이서만 살 때는 상상도 못 했던 사태다. 물론 아이는 귀여웠다. 외동아들이어서 더욱 그렇지만, 갑자기 가정이라는 것의 존재가 무거워진 것은 역시 에이고가 생긴 후의 일이다.
장난감을 있는 대로 어지르고, 연신 괴성을 지르며 넓지도 않은 거실을 뛰어다니는 다섯 살짜리 아들과, 깨어 있는 시간에는 거의 컴퓨터 앞에만 붙어 있는 남편. 하루에 겨우 몇 분도 자신을 보지 않는, 옛날에는 애인이었던 사람. ㅡ 79p, [11월의 꽃봉오리]

“잘됐네요. 그럼 2차는 내가 쏠 테니 근처 바로 갈까요.”
히로코는 웃으며 끄덕이고, 화이트보드에 썼다.
ㅡ그렇게 나와야죠.
나미키 거리의 가로수에는 일루미네이션이 켜지고, 가스등을 모방한 가로등은 파란 유리를 통해 차가운 빛을 뿌리고 있었다.
히로코와 사쿠라이는 커플로 가득한 보도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걸었다. 해외 브랜드 진열장을 보며 자신의 연봉에 맞먹는 보석이나 손목시계에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사쿠라이가 함께여서 전혀 분하지 않았다. ㅡ 118p, [목소리를 찾아서]

“여보세요. 가와이 하루카 씨인가요?”
“네, 그런데요.”
“기억나?” 순간 하루카는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 수 없었다. 어느 바에서 만나 하룻밤 관계를 가진 누구인 걸까. 하루카는 연애를 많이 하는 타입은 아니지만, 대학 진학을 위해 니가타 현에서 상경한 지 십여 년, 그런 밤이 두세 번 있었다. 별로 후회하지는 않지만, 식은땀이 났다.
“음, 기억나, 기억나.” 전화 상대는 그제야 안심한 것 같았다.
“아, 다행이다. 일 년 반이나 지나서 너 누구야, 할까 봐 걱정했어.” 그제야 진짜 기억났다. 육 년이나 사귀었던 사람 목소리까지 잊어버리다니 미쳤나 보다. ㅡ 132p [옛 남자 친구]

“두 시간 남았네.” 처음에 마호가 시계를 본 순간부터 시간은 모래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 지금부터의 시간이 언제나 가장 힘들다. 가방을 어깨에 메고 지하도를 걸어 나고야 역 중앙 홀로 향했다. 다양한 사람이 제각각의 목적지로 향하는 역 구내를 손을 꼭 잡은 채 걸어갔다. 되도록 늦게 플랫폼에 도착하기 위해 작은 보폭으로 천천히 걸었다. 도요키는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세상에서 자신들만 남겨진 듯이 느껴졌다. 신칸센 하행선 플랫폼의 에스컬레이터를 올라갔다. 난간에 기댄 마호의 손목시계를 보았다. 출발 시각까지 앞으로 십오 분. 도요키의 가슴속 모래시계는 눈사태라도 난 기세로 빨리 흘렀다. ㅡ 194p, [1파운드의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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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만약 어딘가에서 저를 만난다면 독자인 당신도 당신만의 ‘평범한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시지 않겠습니까. ㅡ‘작가의 말’ 중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이 쏠리는 순간을 포착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품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만약 어딘가에서 저를 만난다면
독자인 당신도 당신만의 ‘평범한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시지 않겠습니까.
ㅡ‘작가의 말’ 중에서

여성이 남성에게 마음이 쏠리는 순간을 포착해 감각적으로 풀어낸 작품
딱딱하게 굳어버린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현실 속 연애소설 단편집

분위기에 이끌려 키스를 하려는 순간 들리는 말, “가족끼리 왜 이래 …….” 이윽고 덤덤하게 다시 TV에 집중하는 부부. 어느 피로회복제 광고처럼 결혼한 지 오랜 부부의 사랑은 대부분 이토록 무미건조하다. 하지만 이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순간은 어느 날 불쑥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것도 나이와 결혼여부 상관없이 말이다. 그런데 대개는 모처럼 찾아온 이 애틋한 설렘을 애써 외면하고는 금세 기억 저편으로 던져 버린다.
이 책 《1파운드의 슬픔》은 그런 설렘만 모아서 들려준다. ‘아는 남자’에서 ‘썸 타는 사이’로 바뀌는 순간의 미묘한 온도 차를 낚아채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연애 소설집이다. 저자 이시다 이라는 ‘별 대단할 것이 없어’ 말하기조차 주저하던 일반인들의 연애담을 수집해 달달한 소설로 탈바꿈시켜 독자에게 펼쳐 놓았다. 그는 카피라이터 출신답게 세련된 문체와 날카로운 감수성을 무기로, 경기 침체를 겪으며 마음속에 공허함이 섞인 도시 젊은이들의 아련한 러브스토리를 감각적으로 재현했다.
이 책은 저자 이시다 이라가 장르를 넘나들며 가장 왕성하고 종횡무진 활약하던 시기에 쓰인 작품이다. 국내에 소개되어 독자의 인기를 얻었다가 출판사의 사정으로 절판되었던 것을 재출간한 것으로, 이 작품을 어떤 방식으로 써나갔는지를 소소하게 적은 작가의 말이 덧붙여져 독자한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간다.

모처럼 찾아왔던 사랑의 설렘, 나도 모르게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
현대인들의 다양한 도시 연애의 모습에서 발견하는 내 얘기 같은 소설

총 열 편으로 구성된 《1파운드의 슬픔》의 각 단편은 일과 연애,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조금은 진솔하면서도 잔잔한 연애를 원하는 세대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중에서 경력이 쌓여갈수록 포기하는 것이 많아져 정작 자신은 연애를 반쯤 포기한 웨딩 플래너에게 찾아온 사랑 이야기 ‘누군가의 결혼식’과 더 이상 자신을 여자로 바라보지 않는 남편과 매주 자신을 찾아오는 젊은 남자 사이에서 자꾸만 마음이 흔들리는 여자의 순간순간의 설렘을 그린 ‘11월의 꽃봉오리’, 지긋지긋해하면서도 좀처럼 연애를 쉬지 못하고, 마음을 둔 사람에게 정착하지도 못하던 세 친구가 각자 새로운 사랑에 눈 뜨는 이야기 ‘스타팅 오버’ 등 세 편은 30대 여성의 일상 속에 찾아온 사랑의 설렘을 섬세한 필체로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특히 표제작 ‘1파운드의 슬픔’은 고베와 도쿄 사이, 500킬로미터 거리를 떨어져 지내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날은 한 달에 단 한 번. 매번 반복되는 짧은 만남과 이별은 두 사람의 사랑을 더욱 깊고 애틋하게 만들지만,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올수록 아쉬움에 안달하는 연인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특히 파격적인 성애 묘사가 도드라져 잔잔한 작품들 가운데 신선함을 준다.
평범한 사람에게도 늘 순조롭지만은 않지만 때로는 과감하게, 때로는 조심스럽게 전개되었던 특별한 순간이 있는 법이다. 누군가에게 거절당했다는 사실에 상처 입고 실어증에 걸린 여성의 이야기 ‘목소리를 찾아서’, 16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안정기로 접어든 부부 이야기 ‘가을 끄트머리의 이 주일’, 6년이나 사귀고 헤어졌던 연인을 다시 만난 이야기 ‘옛 남자 친구’,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꾸었을 사랑 ‘데이트는 서점에서’처럼 각양각색으로 펼쳐지는 연애를 폭넓게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연애’라는 세태소설로 치부되기 쉬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주인공과 동세대인 독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삶의 성찰까지 제공한다. ‘두 사람의 이름’에서는 간편한 이별을 위해 서로의 소유물에 각자의 이니셜을 표시하는 커플이, ‘슬로 걸’에서는 사랑이란 쾌락을 위한 포장지라고만 여기는 남자가 등장해 저마다의 생각을 펼쳐놓는다. 또 결혼이란 즉석 부부 제조용 컨베이어 벨트라고 생각한다는 ‘누군가의 결혼식’ 편의 대사처럼 저자는 주인공들의 생각을 통해 요즘 사람들의 사랑 모습을 묘사하는 한편, 단편적인 사랑에 익숙해진 세태를 꼬집고 있기도 하다.

사랑으로 얻은 성찰이 더해져 더욱 성숙해진, 세대를 아우르는 진짜 사랑과
이제는 추억이 돼버린, 새록새록 떠오른 순수한 시절의 연애담이 펼쳐진다

《1파운드의 슬픔》은 연애소설 특유의 로맨스 이야기에 치중하기보다는 ‘사랑이 시작되려는 순간’의 설렘과 소중함을 섬세한 필체로 그리고 있다. ‘이 사람 어쩌면 괜찮은 사람일지 몰라’ 하고 생각하는 찰나의 순간을 허공으로 휘발시키지 않고 이야기로 완성했다. 또한 누군가에게 마음이 점차로 기울어가는 과정을 독자가 지켜보게 하는 것도 이 소설의 백미다. 저자는 이를 통해 어느 날 사랑이 은근한 모습으로 드러낼 때, 조심스러움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다시 눈뜨는 설렘의 의미를 들려준다.
이는 이시다 이라가 발로 뛰는 작가이고, 이 작품들 역시 실제 연인들의 인터뷰와 소품들까지 직접 조사하는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기에 작중 인물들과 독자들이 교감할 수 있음을 물론, 이들을 이어주는 공감 요소들이 곳곳에 풍성하게 담겨있다. 작가는 작품마다 ‘등장인물의 희미한 마음의 움직임을 좇고, 생활의 세세한 부분을 다듬고, 계절 의상을 고르’는 과정을 즐기면서 그 사이에 그녀들이 스치듯 말한 속내까지도 여기저기 흩뿌려 놓아 읽는 이의 마음에 미세한 떨림을 안겨준다.
이 책은 그동안 연애 공장에서 죽어라 일한 자신에게 쉼을 좀 주려다 너무 오래 쉬어버린 사람에게는 다시 사랑할 마음을 주고, 이미 사랑하고 있는 커플이라면 어영부영 지나쳐버린 소중한 순간을 떠올리며 미소 짓게 한다. 덧붙여 그동안 작가의 청춘 소설과 장르 요소가 강한 소설을 주로 접한 국내 독자들에게는 작가의 로맨틱한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멋진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Q :《1파운드의 슬픔》에서는 양복 브랜드나 호텔 등 고유명사가 어울리는 장면에서 적확하게 등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지금도 신주쿠의 파크 하얏트, 혹은 극단의 이름 등이 이야기의 리얼리티를 살려주는 것 같은데 …….
A : 연애소설이라는 것은, 사실 라이프스타일 소설이다. 예를 들어 흔들리는 마음을 그릴 때, 라이프스타일의 디테일을 묘사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어떤 사람과 잘 풀리지 않을 때, 혹은 잘 풀려서 행복한 순간은 지극히 한 순간이지 않은가. 실제의 연애를 생각해보자. ‘이 사람 좋을지도 몰라’라고 생각한 순간은 정말 ‘한 순간’이다. 하지만 그대로 좋은 것이다. 그래서 반대로 연애가 아닌 부분을 아름답고 정중하게 잘 묘사하는 것으로 그 ‘한 순간’의 리얼리티를 살려줄 수 있다. 지금 세상은 사람들이 주목받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앗, 하는 찰나에 상대를 보는 경향이 있는 ‘표면의 시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디테일은 더더욱 중요하다. ㅡ 야후 재팬, ‘나카자와 아키코와의 인터뷰’ 중에서

[ 이 책에 대한 일본 독자 리뷰 ]

열심히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일상 속 멋진 사랑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이다. 이시다 씨가 직접 인터뷰한 여성들의 이야기를 본질로 한 이야기로, 매우 공감하면서 읽었다. 평소 이시다 이라의 상냥한 말투 속에 일상에 숨어있는 반짝거리는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는 단편집이라고 생각한다.
ㅡ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ID_.ポコ) 중

이시다 씨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몇 권 읽어 왔지만, 역시 가슴이 설레 한숨이 나온다. 다양한 사랑의 모습. 사랑의 모습. 그 중에서도 표제작의 [1 파운드의 슬픔]은 가슴이 먹먹한 생각이 든다. 원거리 연애의 30 대 부부의 한 달만의 재회를 그린 작품이지만, 이시다 씨의 묘사는 행복하고, 답답하고, 외롭고, 가슴이 벅차오른다. 오늘도 이 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의, 조금 특별한 하루를 잘라낸 같은 단편집이다.
ㅡ 일본 아마존 독자 리뷰(ID_.ソノラ) 중

[ 이 책에 대한 국내 독자 리뷰 ]

사랑을 한다면, 이런 사랑을 해야 한다고 느꼈다. 이게 진짜 Love story라고. 연애라면 몰라도, 끝까지 함께할 사람이라면 꼭 저런 사람들을 만나야 하지 않을까. 소소한 러브스토리들이지만, 능력이 최고 중요한 배우자 조건인 요즘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너무 이런 사랑만 기다리면 혼자 늙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ㅡ 교보문고 독자 리뷰(ID_mistycucu) 중

읽으면서 생각하는 게, 30대의 나도 이런 모습일까. 이런 사람들처럼 만남과 헤어짐을 가지고 살아갈까. 해피엔딩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해지는 책이다. 꿈을 잃어버린 건 20대나 30대나 마찬가지. 그런 척박한 삶 속에 사랑 하나만으로도 윤택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주인공들이 부럽다.
ㅡ 네이버 블로그 독자 리뷰(ID_뾰로롱) 중

서점에서 서서 읽었던 것과 달리 내 책으로 가지고 보니, 느낌이 사뭇 다르다. 천천히 한 글자 한 글자 모두 읽어보니 역시 이시다 이라 작품은 사랑에 관해선 공감 가는 부분이 많다. 물론 일본인과 한국인의 정서차이는 있지만, 사랑에 대한 감정만큼은 국적불문인 것이다. ‘사랑’은 국경도 나이도 모두 초월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시작할 때의 두근거리는 설렘과 끝날 때의 가슴 저린 아픔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인 느낌이다.
ㅡ 알라딘 독자 리뷰(ID_에가오) 중

책속으로 추가

“성 말고 이름을 부르기로 하지 않을래요?” 다카오는 돌아보더니 곤란한 표정을 지었다.
“지아키 …… 씨, 고객이어서 좀 그래요.” 지아키는 빠른 걸음으로 다카오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그게 좋을 것 같아요. 나도 다카오 씨라 부르면 되죠.” 이 사람이다 싶은 남자에게는 꽤 적극적이 된다. 십 대 때부터 지아키의 연애 습관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연애란 게 그런 게 아닐까. 처음에 잘 먹혔던 기술을 계속 써먹게 된다. 설령 실패한다 해도 그렇게 많은 기술을 구사할 수는 없다. ㅡ 213p, [데이트는 서점에서]

“내 주변의 삼십 대 남자들은 대부분 그런 식이야. 자유롭지만, 여자도 저금도 없이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새 이십 대는 끝났더라. 언젠가 결혼할지도 모르지만, 별로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 이런 분위기. 부모님은 잔소리가 심하지만. 화장실 좀.”
고세는 말하던 도중에 소파에서 일어나 커튼 사이를 빠져나갔다. 좁은 별실에 남은 마유미와 미사코는 눈을 마주쳤다.
…… “전혀 몰랐어. 그렇지만 출세는 못 할지 몰라도 고세하고 사귀는 여자는 행복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미사코는 맥주를 꿀꺽꿀꺽 마셨다.
“그 점이야. 어째서 여자들은 이 사람하고 있으면 행복하겠다고 생각하는 남자하고는 사귀지 않는 걸까.” ㅡ 256~257p, [스타팅 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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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1파운드의 슬픔 | ga**hbs | 2016.06.0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1파운드의 슬픔』이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이 이 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요즘 1파운드...
     

     

    『1파운드의 슬픔』이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이 이 책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냈다. 요즘 1파운드는 약 1800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니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는 비교적 낮은 가격의 슬픔인 셈이다. 그러니 그 슬픔의 가치가 다소 떨어지는것처럼 보여서 제목에서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소위 사랑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다. 사랑이란 다 때가 있어서 그 사람과 나의 타이밍이 맞아야 이는 곧 둘이 통하는 사랑이 되는데 그와는 별개로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천차만별인데 그럼에도 우리가 이성에게 마음에 끌리는 것은 어느 날 문득이라는 말이 맞을 것이다.

     

    사랑의 가장 행복한 순간은 사랑이 시작되기 전이라는 말이 있는데 '설렘'이라는 말은 그 단어 자체로도 참 설레는, 기분 좋은 마음이 들게 하는데 『1파운드의 슬픔』에서는 우리가 어느 날 문득 사랑에 빠지고 그로 인해 느끼게 되는 설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단순히 알던 사람이 어느 순간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요즘 흔히들 말하는 썸 타는 사이가 되는 그 찰나의 묘한 차이를 이 책은 여성의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는데 작가가 되기 전에 프리랜서 카피라이터로 일했던 이시다 이라는 설레지만 때로는 진부해지기 쉬운 그 미묘한 감정과 온도 차를 세련되게 써내려 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책은 총 열 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양한 상황들에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정감있고 더 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소소하지만 진실된 연애를 하고자 하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마치 책 속에 그려진것처럼 그 일을 실제로 경험한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짜 이야기를담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동거하는 두 남녀가 함께 살지만 정작 자신들의 물건은 각자 쓰고 있는데 이들이 어느 날 집에 들이게 된 고양이를 통해서 사랑이란 자신들이 했던것처럼 정확히 각각으로 나뉜 물건 같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는 이야기.

     

    웨딩 플래너이지만 정작 자신은 경력과 연애를 맞바꾼것 같은 사람, 정작 자신의 남편은 자신을 여자로 봐주지 않는데 매주 자신이 일하는 꽃집에 와서 꽃을 주문하는 한 남자에게 설레는 감정을 느끼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 이 책의 표제작이기도 한 <1파운드의 슬픔>의 경우에는 고베와 도쿄에 사는 연인이 무려 500킬로미터 장거리 연애를 하면서 한 달에 딱 한 번 만나면서 만나고 헤어지는 그 과정에서 겪는 애틋함이 잘 묘사되어 있다.

     

    이 이야기들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일상적인 동시에 평범하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참 독자의 입장에서는 참 재밌게 잘 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설렘의 순간을 잘 묘사하고 있다는 점이 아마도 평범한 소재를 진솔하게 느끼도록 해준것이 아닐까 싶다.

     

  • 1파운드의 슬픔 | wl**1628 | 2015.09.1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연애 소설집을 한 권 읽었다. 제목은 <1파운드의 슬픔>이고 작가는 이시다 이라. 처음에 제...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연애 소설집을 한 권 읽었다. 제목은 <1파운드의 슬픔>이고 작가는 이시다 이라. 처음에 제목이 무슨 뜻일까 궁금했는데 책 속에 소개된 총 10편의 이야기 중 하나의 제목이 1파운드의 슬픔이었다. 장거리 연애의 애틋함과 아쉬움을 담은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개된 이야기들이 다 좋았다. 이 책은 일과 연애 그리고 결혼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총 10편을 소개한다. 내 얘기 같기도 하고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 이야기들이 설렘과 함께 다가온다. 남자가 어떻게 이렇게 여성의 시선을 잘 잡았을까, 싶었는데 실제 연인들의 인터뷰를 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 공감됐던 걸까. 디테일한 묘사가 인상적이었고 낯설지 않은 그 느낌이 꼭 소설 같지 않은 느낌을 주었다.

    평범한 여성이 평범한 남성에게 마음이 기우는 그 한순간의 움직임을 포착했다는 점이 신기하다. 진짜 그 잠깐의 순간이 있지 않은가. 사랑이 시작되려는 순간.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니. 너무 극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소소한 이야기가 매력적이었다. 10편의 이야기가 다 괜찮았는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꼽아보자면 음, 두 번째 이야기 ‘누군가의 결혼식’과 여덟 번째 이야기 ‘데이트는 서점에서’. ‘누군가의 결혼식’은 일하느라 바빠 자신의 연애는 포기하다시피 한 웨딩플래너에게 찾아온 사랑 이야기이고, ‘데이트는 서점에서’는 책 읽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주인공 오리모토 지아키의 이야기이다. 상대가 괜찮은 사람인지 아닌지를 책을 읽는가 읽지 않는가로 결정하는 책 성애자까지는 아니지만 나도 책을 좋아하는 남자를 좋아해서 공감가고 그래서 기억에 가장 남는 이야기였다. 내가 갖지 않은 반대의 모습에 끌리기도 하지만 사랑이 진지하게 유지되고 편안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부분이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시끄러운 곳보다 조용한 곳에서 같이 각자가 좋아하는 책을 읽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을 꿈꾼다. 지아키가 말한 것처럼 영화 러브스토리였던가. 한 커플이 소파에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누워서 책을 읽는 장면. 나도 가끔 그런 사람을 꿈꾼다.

    읽는 동안 마치 내가 겪는 일인 양 설레고 아팠다. 사랑이 시작될 때는 두근두근하고 설레고 끝날 때는 가슴 아프고. 연애 소설이 이렇게 재밌는 것이었던가. 10편의 이야기가 ‘사랑’이라는 주제로 다 묶였지만 같은 이야기가 하나도 없다. 사랑이라는 게 한 사람과 한 사람이 만나서 그들만의 방식으로 시작되고 유지되고 완성되어간다는 게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면서 또 외로움도 느끼면서ㅋㅋㅋ 재밌게 읽었다. 맨 처음 작가의 글에서 <슬로 굿바이>에 이어 나온 연애 단편집이 이 <1파운드의 슬픔>이라고 했는데, 책을 덮고 나니 <슬로 굿바이>도 한 번 읽어 보고 싶다.

  •   인생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자신의 일생 전체를 통과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가장 강렬...

    1파운드.JPG


     

    인생에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자신의 일생 전체를 통과하는 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가장 강렬했던 기억으로도 남아 있는 부분적인 것들 중에 하나가 아닐까?

     

    흔히들  어른들 말씀에 의하면, 새파랗게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운운하는 것부터 시작되는 어린 시절의 풋사랑 내지는 첫사랑에 대한 아련한 기억들은 어른이 되어서도 결코 그 시절의 감성으로 돌아갈 수 없는 시절임을 깨닫게 해 준다.

     

    20대 때의 사랑은 전혀 두려울 것 없는 불모지라도 뛰어들 용감성과 상대방 하나만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일관된 뜨거운 사랑이란 표현이 어울린단 말로 생각되는 시기, 그 시절엔 일에서나 사랑에서나 실패를 해도 다음의 또 다른 것에 대한 기다림이 두렵지 않은 때란 사실, 그렇다면 30대가 느끼는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대한 생각들은 어떻게......

     

    총 10편의 짧은 연애 이야기와 결혼 이야기를 담고 있는 1파운의 슬픔이란 책은 다른 사연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 아마도 지금 현시점에서 고민이 되고 있는 부분들을 조금씩은 자신의 상황과 견주어 가며 생각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책을 읽었다.

     

    저자는 20대의 활발한 활화산 같은 사랑이 아닌, 이젠 적어도 사회생활에서 초년생의 딱지를 떼고 양복과 서류 가방, 그리고 양장이 제법 몸에 어울리는, 그러면서도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있는 30대의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썼다.

     

    동거를 하고 있기에 더욱 자신과 상대방의 물건 구분에 확실한 호불호를 가리는 커플이 고양이 입양을 통해 고양이를 매개로 진정한 한 가족의 구성원처럼 느껴지는 행동들의 패턴, 결혼식장에서 진행 매니저와 하객으로서 만난 커플들의 솔직한 데이트 진행, 결혼이라는 둘레에 살아가는 가정주부이자 꽃집에서 일하는 여성이 손님으로 온 한 남성으로부터 받은 데이트 신청을 수락함으로써 불륜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조바심, 구관이 명관이란 말처럼 6년 동안 사귀었던 옛 애인과의 다시 재회를 통해 또 다른 연애의 가능성을 보여준 커플, 원 나이트 스탠드를 꿈꾸며 여자 사냥에 나선 한 남자가 순진하고 청순한 한 여인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색적인 환경의 데이트, 나이차가 많이 나는 부부가 느끼는 상대방을 바라보는 사랑과 연애처럼 느껴지는 감정들...

     

    어느 것 하나 닮은 것이 없는 이야기들 속에 각자가 바라는 연애와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생각들이 이 책이 나온 시기를 생각해 보면 많이 변한 듯하면서도 고정된 틀에 갇혀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은 쉽게 변하질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책의 제목인 1파운드의 슬픔이란 제목의 내용처럼 서로 원거리 사랑을 하기 위해 한 달에 한 번밖에 만나지 못하는 커플의 격렬한 사랑의 행위 뒤에 오는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는 커플의 사랑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나오는 인용구를 차용한 것이다.

     

    내 심장 쪽의 1파운드의 살을 베라는 말처럼 두 사람의 간만의 해후는 그토록 안타깝고 사랑이 주는 그 마력이 지닌 힘을 모두 쏟아붓는 사람들의 사랑 이야기가 나이를 떠나 진정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의 통하는 감정들을 잘 표현해 주는 작품이 아닌가 싶다.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책을 좋아하는 어느 여성이 책을 매개로 남자에게 데이트 신청을 하고 데이트 장소는 서점이란 사실, 그 속에서 서로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다음을 기약한다는 미래의 희망이 깃든 내용이  서점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겐 어떤 희망(?)을 던져 주기도 할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저자 자신이 주위의 이야기를 청취해서 엮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듯이 우리 주위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연애의 이야기가 비록 저, 중, 고의 느낌은 없지만 순탄한 평지를 걷는 속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책, 모처럼 단조로움 속에 평온한 연애 이야기를 이 가을에 읽어보면 좋겠단 생각이 든다.


  • 마음이 기운다는 것 | he**t5543 | 2015.09.1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평범한 여자가 평범한 남자에게 마음이 기우는 순간' 이 글귀를 읽은 순간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의 많은 연인들...

    '평범한 여자가 평범한 남자에게 마음이 기우는 순간' 이 글귀를 읽은 순간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세상의 많은 연인들도 이렇게 시작했을 테니까. 나 또한 그러했으니까. 이번에 읽은 책 <1파운드의 슬픔>은 제목처럼 마냥 슬픈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반전이었고, 더 좋았다. 이렇게 단숨에 읽어버릴 만큼 한편 한편 다 깊은 울림이 있는 사랑이야기였다. 1파운드의 슬픔이란, 셰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서 '심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살 1파운드를 베어 가겠다'는 계약서 문구를 인용한 표현이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의미와 달리 슬픔보다는 애절함이 더 컸다. 열 편의 단편 중 이 책의 제목이 되었던 이 단편은 가장 노골적이면서도 가장 현실적인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1파운드의 슬픔을 읽는 내내 부끄러워 책장을 빨리 넘기는 나를 보며 아직 나는 삼십대의 화끈한 사랑과는 어울리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적었지만, 나이를 더 먹고 더 많은 연애를 한 뒤에는 다르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많은 단편 중에 책을 좋아하는 여자와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공감이 되었다. 어느 순간 책과 가까워지면서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 책을 좋아하는 사람과 멀리 하는 사람으로 나누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책이란 타인이 보기에는 매우 정적인 활동일지 모르지만 머리속은 수많은 생각들이 사방팔방으로 널뛰는 가장 동적인 활동이 아닌가 싶다. 책을 알고, 책과 함께 하면서 단편 속 여주인공 같은 생각을 종종했다. 책을 좋아하는 남자를 만난다면, 첫 데이트 선물로 책을 선물하는 남자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이 단편 이외에도 슬로우 걸, 스타팅 오버, 두 사람의 이름 등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경험이 나에겐 가슴 깊은 곳에 울림을 주었다. 어눌한 그녀는 늘 예쁘고 좋은 것만 보지만, 세상에 비관적인 그와 만나 남자를 변화시키고 늘 남자가 있던 여자는 처음으로 혼자있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을 돌아보고 늘 자신의 곁에 있었던 동료이자 친구를 남자로 바라보게 된다. 진짜 사랑이 어떤건지 모르겠지만, 어느샌가 상대에게 마음이 기우는 것 그래서 나의 진심에, 나의 본 모습을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닐까. 모든 평범한 사람이 만나 평범한듯 평범하지 않은 연애를 하기에, 이 세상에 그토록 많은 연애 소설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있는게 아닐까. 평범한 내가 평범한 남자를 만나 평범한 연애를 했었다. 하지만 알고 있다. 그때, 그 순간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고. 세상에서 가장 특별했음을. 

     옮긴이의 말처럼 30대의 연애는 담담하고, 담백하다. 20대처럼 치열하고 열정적인 사랑이야기는 아니지만, 모두가 이 과정으 거치면서 30대의 안정함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솔직하고 담담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20대 때 만큼 상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다만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배려해서 조금더 안정적이어 보일 뿐이다. 혼자가 편해지고, 사랑을 점점 믿지 않게 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기를 추천한다. 누군가가 "당신의 연애를 응원합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으니까. 그래서 조금은 다시 믿어보고 싶어지니까. 좋은 책을 만나 따뜻한 기분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게 되어 기쁘다. 행운처럼 다가와준 <1파운드의 슬픔>에 대한 리뷰를 마친다. 

  • 가슴떨린 30대의 사랑 | yj**0320 | 2015.09.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이란게 있다. 10대의 사랑은 왠지 풋풋할것 같고 20대의 사랑은 열정이 넘칠것 같고 30대의 사랑은 어...

    사랑에 대한 고정관념이란게 있다.

    10대의 사랑은 왠지 풋풋할것 같고 20대의 사랑은 열정이 넘칠것 같고 30대의 사랑은 어딘가 성숙된 사랑일것 같다는....

    가만 생각해보면 10대에 했던 사랑이나 20대에 했던 사랑과 30대에 한 사랑은 다르지않은데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서 사랑에도 좀 더 숙련되고 뭔가 철없을때 한 사랑이랑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몰라 혼자서 애태울때나 그 사람이 나를 보는 눈빛 하나에 울고 웃는건 마찬가지일뿐 아니라 오히려 나이를 먹어갈수록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절박감은 더해가고 실패하고 싶지않다는 마음에 소극적이 되어 더욱 사랑앞에 움추르들기 마련이기에 늦은 사랑은 더 애절할지도 모르겠다.

    이 책 `1파운드의 슬픔`은 그런 30대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랑에 아파보기도 했고 그만큼 더 절실하기도 하며 알건 어느 정도 안다고 할수 있는 성인들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확인하는 순간의 그 가슴떨림같은 이야기

     

     

    이 책에는 10커플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공통점은 이들이 대부분 어느 정도의 사랑을 해봤고 상처도 받아봤으며 심지어는 돌아온 싱글도 있고 지금 결혼생활중이지만 다른 사람을 보며 가슴 떨려 하는 위기의 커플 이야기도 있는 만큼 사랑에는 익숙한 사람들이다.

    세상에서 30대가 갖는 위치란 직장생활에선 어느 정도 자신의 위치를 찾았고 결혼을 한 사람도 있으며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어도 독신주의가 아니라면 결혼에 무심할수 없는 나이이지만 오히려 20대의 무모함은 사라져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나도 이것저것 따질게 많아 오히려 마음에 맞는 사람을 보더라도 여차하며 놓치기 쉬운 위태로운 나이이다.

    그만큼 조심스럽고 상처받지 않기 위해 탐색하고 견주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기에 `누군가의 결혼식`에서는 떠들썩하고 혼잡스럽기만 한 결혼식에서 다른 사람의 결혼을 돕는 여자가 우연히 눈에 들어와 조심스럽게 사랑을 시작하는 연인들의 이야기이다.

    자신이 맡은 일에 별다른 의욕없이 그저 묵묵히 해내고만 있지만 앞으로의 비젼도 없고 사랑하는 애인도 없던 한 여자가 어느날 갑자기 목소리가 안나오면서 벌어지는 헤프닝속에 평소에는 눈여겨 보지않았던 직원의 또다른 면모를 발견하고 사랑을 예감하는

    `목소리를 찾아서`는 늘 같은 자리에 있고 매일 보던 사람이라도 어느 순간 어떤 계기에 의해 그 사람의 또다른 모습을 발견하면서 자신이 보던게 그 사람의 전부는 아니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옛 남자 친구`와`두 사람의 이름`은 어느 순간 서로에게 익숙해져버려 가슴떨림도 두근거림도 사라진 연인들의 이야기이다.모든것이 익숙해져버려 서로에게 무심해진 나머지 이별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만나고 또 다른 사랑을 해도 결국은 그 사랑도 유통기한이 있어 익숙해진 옛사랑을 다시 찾아온 커플과 같이 살아도 언젠가 헤어질때를 대비해서 모든것에 자신의 이름을 마킹했던 커플이 작은 고양이를 입양하면서 서로를 다시보는 계기가 된 커플이야기인데 제목의 `1파운드의 슬픔`보다 더 와닿는 이야기였다.

    `가을 끄트머리의 이주일`에 나오는 부부의 사랑은 익숙한것에 대한 편안함과 서로 나이를 먹어가는 상대방에 대한 측은함이 공존해있어 멋지게 나이드는것에 대한 표본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끝까지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왠지 애틋하기도 하고 어딘가 에로틱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결국 모든것은 익숙해지기 마련이고 처음의 가슴떨림과 두근거림은 사라져도 그건 그것 나름대로의 편안함이 있기 마련이며 사랑에는 책임감도 따른다는 걸 이야기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상대방의 마음을 알기전의 가슴떨린 순간과 서로를 알아보게 된 연인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현실적으로 그려져 공감이 많이 갔을뿐 아니라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돌아보게 하는 이야기였다.

    가을밤에 읽으면 좋을것 같은...지금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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