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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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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쪽 | A5
ISBN-10 : 8901017601
ISBN-13 : 9788901017600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중고
저자 박완서 | 출판사 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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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10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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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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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부터 6.25를 겪는 스무살까지의 정신적, 육체적 성장 과정을 그린 자전적 소설. 분단과 이데올로기 전쟁을 겪은 민족사와 그 시대 민초들이 당해야만 했던 고난을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저자는 1970년「여성동아」장편소설 공모에「나목」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너무도 쓸쓸한 당신>, <휘청거리는 오후>,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등의 대표작이 있다.

저자소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출생하였고 서울대 국문과를 중퇴. 1970년 장편 <나목>이 '여성동아' 현상 모집에 당선됨으로써 등단.
주요 작품으로는 세모, 어떤 나들이, 지렁이 울음 소리, 부처님 근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카메라와 워커, 도둑맞은 가난, 조그만 체험기, 꿈을 찍는 사진사, 공항에서 만난 사람, 우리들의 부자, 그 가을 사흘 동안, 엄마의 말뚝, 천변 풍경 등의 중단편들이 있다. 장편 소설로는 데뷔작 나목(1970)을 위시하여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 목마른 계절, 오만과 몽상,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은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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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본문 중에서 엄마는 아직도 쫓기고 있었다. 엄마는 좌익조직으로부터 헛되게 도망을 다녔듯이 이번엔 전향한 후환으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하고 있었다. 나는 엄마가 전전긍긍하는 것을 전혀 터무니 없는 일종의 신경불안 증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이사야말로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본문 중에서
엄마는 아직도 쫓기고 있었다. 엄마는 좌익조직으로부터 헛되게 도망을 다녔듯이 이번엔 전향한 후환으로부터의 도피를 시도하고 있었다. 나는 엄마가 전전긍긍하는 것을 전혀 터무니 없는 일종의 신경불안 증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번 이사야말로 가장 성공적인 치료가 되리라고 생각했다. 엄마에게도 나에게도 새롭게 전개될 생활에 대한 예감에 충만한 특별히 아름다운 5월이었다.

그러나 하필 1950년의 5월이었다. 남달리 명철한 엄마도 환멸을 예비하지 않고 마냥 마음을 부풀린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라는 걸 미처 모르고 있었다. 그해 6월이 다가오고 있었다.

지대가 높아 동네가 한 눈에 내려다보였다. 혁명가들을 해방시키고 숙부를 사형시킨 형무소도 곧장 바라다보였다. 천지에 인기척이라곤 없었다. 마치 차고 푸른 비수가 등골을 살짝 긋는 것처럼 소름이 쫙 끼쳤다. 그건 천지에 사람 없음에 대한 공포감이었고 세상에 나서 처음 느껴 보는 전혀 새로운 느낌이었다.

독립문까지 빤히 보이는 한길에도 골목길에도 집집마다에도 아무도 없었다. 연기가 오르는 집이 어쩌면 한 집도 없단 말인가. 형무소에 인공기라도 꽂혀 있다면 오히려 덜 무서울 것 같았다. 이 큰 도시에 우리만 남아 있다. 이 거대한 공허를 보는 것도 나 혼자뿐이고 앞으로 닥칠 미지의 사태를 보는 것도 우리뿐이라니. 어떻게 그게 가능한가. 차라리 우리도 감쪽같이 소멸할 방법이 있다면 그러고 싶었다.

그때 문득 막다른 골목까지 쫓긴 도망자가 휙 돌아서는 것처럼 찰나적으로 사고의 전환이 왔다. 나만 보았다는 데 무슨 뜻이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여기 남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약한 우연이 엎치고 덮쳤던가. 그래, 나 홀로 보았다면 반드시 그걸 증언할 책무가 있을 것이다. 그거야말로 고약한 우연에 대한 정당한 복수다. 증언할 게 어찌 이 거대한 공허뿐이랴. 벌레의 시간도 증언해야지. 그래야 난 벌레를 벗어날 수가 있다.

그건 앞으로 언젠가 글을 쓸 것 같은 예감이었다. 그 예감이 공포를 몰아 냈다. 조끔밖에 없는 식량도 걱정이 안 됐다. 다닥다닥 붙은 빈 집들이 식량으로 보였다. 집집마다 설마 밀가루 몇 줌, 보리 쌀 한두 됫박쯤 없을라구. 나는 벌써 빈 집을 털 계획까지 세워 놓고 있었기 때문에 목구멍이 포도청도 겁나지 않았다


저자 소개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출생하였고 서울대 국문과를 중퇴. 1970년 장편 <나목>이 '여성동아' 현상 모집에 당선됨으로써 등단.
주요 작품으로는 세모, 어떤 나들이, 지렁이 울음 소리, 부처님 근처,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카메라와 워커, 도둑맞은 가난, 조그만 체험기, 꿈을 찍는 사진사, 공항에서 만난 사람, 우리들의 부자, 그 가을 사흘 동안, 엄마의 말뚝, 천변 풍경 등의 중단편들이 있다. 장편 소설로는 데뷔작 나목(1970)을 위시하여 도시의 흉년, 휘청거리는 오후, 목마른 계절, 오만과 몽상,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그 많은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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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세창 님 2009.05.05

    p77 나는 마치 상처난 몸에 붙일 약초를 찾는 짐승처럼 조급하고도 간절하게 산 속을 찾아 헤맸지만 싱아는 한 포기도 없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나는 하늘이 노래질 때까지 헛구역질을 하느라 그곳과 우리 고향 뒷동산을 헷갈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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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9권 박완서 지음 세계사    정도전 책...

    그 많던 누가먹었을까

    박완서 소설전집 결정판 19권

    박완서 지음

    세계사

     

     정도전 책을 마무리 짓고 독서모임에서 선택한 책이 바로 박완서의 작품이다. 박완서 하면 떠오르는 대표작이기는 한데, 정작 '싱아'가 무었인지 설명해 보라고 하면, "그러니까... 그것이..."하면서 말을 흐리게 될 것이다. 집에도 이 책이 있는데, 왜 굳이 빌려왔느냐는 딸아이의 성화를 들으면서, 3년 전 2월에 딸들과 교보문고에 갔다가, 온통 박완서 님의 작품이 널려있어서 대 작가의 죽음으로 파생되는 상황에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책의 내용은 자신의 경험을 소설 소재로 녹여내 왔던 박완서가 오롯이 본인의 경험만을 써내려간 '자전적 이야기'다. 교육열이 높은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논과 밭이 넓게 펼쳐진 개풍 본가에서 산꼭대기에 위치한 판잣집들이 다닥다닥 붙은 서울 산동네로 이사한 소녀가 겪은 문화적 충격, 일제강점기 국민학생으로서의 기억, 창씨개명 경험, 세계2차대전의 종결, 서울대 입학, 그리고 6.25까지의 격변기를 지낸 작가의 유년 시절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아무래도 1992년에 씌여진 데다가 1931년 생인 작가의 출생을 생각해 보면, 옛날 말들이 간간히 등장해서 이해를 하려면 검색을 해봐야 하는 말들이 종종 있었다. 1936년 생인 나의 어머니 보다더 윗 연배이니 진짜 할머니이신 셈이다. 이 작가의 문학 세계에 대해서는 정리가 잘 되어 있으니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123&contents_id=7332&leafId= 통해 참고하면 되겠다. 일찌기 부친을 여의고도 대학 문턱까지 밟았던 신여성인 것이다. 비록 전쟁으로 인해 대학을 졸업하지는 못했으나, 그 실력은 결국 작품으로 빛을 발하게 된다.
    싱아싱아 꽃는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이외에도 동풍(병으로 몸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일어나는 경련)이나 화경(햇빛을 비추면 불을 일으키는 거울이라는 뜻으로, ‘볼록 렌즈'를 이르는 말), 종종머리 손뼉치기 src: 앞가리마를 중앙에 타고 양쪽으로 땋을 수 있게 2등분 또는 3등분하여 종종 땋아 배씨 2개를 가리마 중앙에 오게 하고 귀 밑에서 합하여 땋아 뒤에서 다시 합하여 맨다. 그리고 그 끝에 어린이용 도투락댕기 또는 말뚝댕기로 장식한다.), 근지(자라 온 환경과 경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 전중이(징역살이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말), 기류계(예전에, 본적지 이외의 일정한 곳에 주소나 거소를 두던 일), 무꾸리(무당이나 판수에게 가서 길흉을 알아보거나 무당이나 판수가 길흉을 점침. 또는 그 무당이나 판수), 내리닫이(바지와 저고리를 한데 붙이고 뒤를 터서 똥이나 오줌을 누기에 편하게 만든 어린아이의 옷), 야미장수(암거래 또는 뒷거래하는 사람), 죙이(조용히의 평안도 사투리) 등이 그랬다. 확실한 뜻을 모른다고 해서 읽어내는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궁금해서 찾아내지 않고는 답답스러운 성격 탓이리라~
    5. 괴불마당 집의 내용이 가장 낯설고,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아무래도 일제 강점기의 학교 생활이나, 서울 생활이다보니, 그런 듯 싶다. 또한 6.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등장하는 작가 박완서가 어떻게 책과 가까워지고, 도서관을 통해서 책을 많이 읽어내게 되었는 지를 설명하는 부분을 도서관에 앉아서 읽으면서 교감이 쉽게 된 것 같다. 고통스러웠을 법한 기억이지만 유년 시절 어린이에게는 모든 것이 이해 불가한 것들이나 새롭고 찬란한 경험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박완서의 기억을 통해 그 시절을 경험하고 가늠해볼 수 있으며, 나아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새로운 시대가 나중에 어떻게 기억될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2014.11.14.(금)  두뽀사리~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작품은       작가 자신과 그 가족의 이야기가 담...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작품은
     
     
     
    작가 자신과 그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자전적 소설이예요.
     
     
     
     
     
     
     
    박완서 작가님의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 단숨에 읽히는 생동감이 있어요.
     
     
     
    그래서 하루 만에 다 읽었답니다.
     
     
     
     
     
     
    1930년대의 박완서 작가님의 어린 시절부터 ~ 1950년대 6.25전쟁의 이야기까지의
     
     
     
    사회상과 풍속의 묘사가 정말 잘 되어있어요.
     
     
     
     
     
     
     
     
    주인공 '나'- 박완서 작가님에게 일어나는 수 많은 사건들과
     
     
    생활력이 강하고 어린 아이가 보기에 이상한 자존심을 내세우는 엄마, 좌익운동가 오빠를 보며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는 주인공의 이야기예요.
     
     
     
     
     
     
     
     
     
    나는 뒷동산에 끌려가서도 오빠에게 마구 대들었다. 우리가 어째서 친일파냐?
     
    우리는 창씨개명도 안 했지 않느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라도 분수가 있지.
     
    도쿠야마,아라이,기무라 들이 뭐가 잘났다고 감히 반남 박씨 집을 때려부수느냐는 게
     
    내 항변의 대강의 요지였다.
    -주인공의 성격 묘사 부분
     
     
     
     
     
     
    창씨개명, 신사참배, 징병제도, 일제시대의 교육 등
     
     
     
    일제 강점기의 시대를 이해하는 데 아주 좋은 책이나,
     
     
     
    당대를 박완서 작가님과 함께 살아온 많은 분들과
     
     
     
    우리나라 민족의 비극이 상기되는 책이기도 해요..
  •     2001년에 나온거 보니 내가 2001년도에 읽었나보다. 중3 때잖아. 어렸군! 오늘에서야 '어...
     
     
    2001년에 나온거 보니 내가 2001년도에 읽었나보다.
    중3 때잖아. 어렸군! 오늘에서야 '어? 왜 싱아가 여기 없지?!' 라고
    뒤적뒤적했지만 정말 없네. 이상하다 왜 감상평을 안썼을까.
     
    예전에 한참 느낌표 라는 프로그램을 엄마랑 보면서
    "엄마. 우리 여기에 나오는 한달에 한번 소개되는 책읽으면,
    일년이면 12권이겠다!" 라는 대화를 한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 12권이 상당히 많은 책으로 여겨진듯 하다.
     
     
    제목부터 신기했다. '싱아'가 뭐야?!
    그때는 알았던것 같은데 지금 또 까먹었다. 풀 이름이었나?
    찾아보기도 구찮다 -_ -
    읽으면서 이거 진짜 박완서님 얘기 같기도 하고 그냥 꾸며낸
    얘기 같기도 하고. 난 진짜 이런거 너무 구별 못하는것 같다.
    꾸며낸 얘기인거 뻔히 아는데도 믿기 싫어한다. 실제얘기여야만
    한다. 그래야 내속이 편하다. 그래야 같이 공감한다.
    심지어는 실제이야기가 아니라는 말에 '배신감[?]'과 비슷한 종류의 뭔가를 느낀다.
     
    내용 얘기 안했네;
    사실 진짜 솔직히 말하면 내용 기억 안난다.
    배경이 좀 옛날같았는데, 그리고 여자 꼬마아이랑 대가족 얘기가
    나온것 같은데. 모르겠다; 이천일년도에 읽은걸 어떻게 기억하겠어
    게다가 내가 뭐 독후감이나 감상평을 따로 어디다가 적어놓은것도
    아니고;
     
    이거 후속으로 '그 산은 어디로 갔나' 인가 제목 헷갈린다.
    후속이라는 얘기 어서 주워들어서 후딱 샀는데 지금 한국내방책장
    어딘가에 고스란히 꽂혀있을껄. 안읽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ㅎㅎㅎ
    한국가면 다 읽어야지!
     
     
     
     
  • 이 책이 언제 나왔는지가 먼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도 내가 얼마만큼이나 늦게 이 책을 읽게 된 것인지 궁금하고 그마다 기간이 ...
    이 책이 언제 나왔는지가 먼저 궁금해졌습니다. 아마도 내가 얼마만큼이나 늦게 이 책을 읽게 된 것인지 궁금하고 그마다 기간이 짧아 조금은 덜 미안하고 창피하기를 바랐던 것이지요.

    보니까.
    1992년 10월 15일 초판 1쇄 발행부터
    2002년 6월 14일 재판(두 번째) 76쇄 발행 이더군요.

    아마도 제 손에 들려 있는 이 책은 2002년 6월 14일, 내 아들이 세상에 나오기 전 곡 한 달 앞서 발행된 76쇄 가운데 하나이겠지요.

    언젠가 이야기한 것처럼 박완서 선생님의 글을 읽다보면 아련한 기억 속에서 절로 고개를 끄덕이고 절로 미소를 짓고 모르게 흐르는 늦게 알아채는 마력에 빠지게 됩니다.

    그것은 선생께서 이 책에서 말씀하신 "책을 읽는 재미는 어쩌면 책 속에 있지 않고 책 밖에 있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창 밖의 하늘이나 녹음을 보면 줄창 봐 온 범상한 그것들하곤 전혀 다르게 보였다. 나는 사물의 그러한 낯섦에 황홀한 희열을 느꼈다."를 제대로 경험하는 것이겠지요.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누가 먹었을까"도 아니 "누가 다 먹었을까" 입니다.
    그렇게 다 먹어버려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은 기억의 황량함을 선생은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책의 마지막까지의 때까지, 자신이 언젠가 글을 쓰게 될 것이라는 조각을 세월에 세겨 놓은 그 순간까지의 기억을 대신 채워 줍니다.

    마치 할머니가 그랬던 것과 같이, 따스한 엄마의 젖무덤에서 들었던 것과 같이 하나 둘, 기억이고 추억이 되어버린 사실들을 이야기 합니다.

    그 기억과 추억과 사실들이 내가 마치 겪어 온 세월인양 느끼며 읽다가 말씀처럼 고객 들어 창 밖의 모든 것들이 어제의 그것이 아닌 그때의 그것과 같아 보이고, 그저 지나가는 거리의 자취를 넘어 내가 살았던 추억의 한 장소인양 반가워지곤 하였습니다.

    세월은 우리네에게 저마다의 사연이 담긴 기억과 추억을 사실로 선물하는 것이 제 역할인가 봅니다.
    선생은 그 세월의 선물에 아름다운 고향 감성이란 솔직한 포장으로 감싸 주셨습니다.

    아직 이 책의 귀한 선물을 받아 보시지 못하시는 분들은 꼭 받아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그많던 싱아는 누가다 먹었을까는 작가 박완서의 유년 시절 기억을 따라 간다. 어린시절 박적골에서 살았던 이야기부터, 대...

    그많던 싱아는 누가다 먹었을까는

    작가 박완서의 유년 시절 기억을 따라 간다.

    어린시절 박적골에서 살았던 이야기부터, 대학교에 다니고

    6.25를 직접 겪으면서 느꼈던 것들을 생생하게 담아내고있다.

     

    그동안 6.25때의 내용이 든 소설을 꽤 읽었고,

    박완서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긴 했지만

    이처럼 마치 일기처럼 쓴 작품은 처음이었다.

     

    우리의 상처를 잘 보듬는 작가,

    그것을 회피하지 않고 하나하나 되짚고

    후회하고 판단하는 작가가 아닐까.

     

    기억에 의지해서 썻다고 했다.

    그리고 그 기억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것이리라.

    그러니 이 소설은 평생 미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완전한 소설이 아닐까.

    어줍잖게 마무리 지었으면 읽으면서 거부감이 느껴졌을 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았기에 더욱 좋은 작품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역사속에서 남겨진 상처는 트라우마처럼 역사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깊은 마음속에 흐르고 흘러 아래대에도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그것은 반복되고 우리 마음 속에 남아 버린다.

    한세대의 아픔이 아니라 여러세대로 이어지기 때문에도 이 소설이 완전하지 않은 소설임이 다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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