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sam 7.8 출시
[톡소다] 100% 공짜!
매일 500원 복돋움 캐시
  • 교보손글쓰기대회 전시
  • 손글씨스타
  • 세이브더칠드런
  • 손글씨풍경
  • 북모닝 이벤트
인문학의 미래
379쪽 | A5
ISBN-10 : 897297661X
ISBN-13 : 9788972976615
인문학의 미래 중고
저자 월터 카우프만 | 역자 이은정 | 출판사 동녘
정가
15,000원
판매가
7,900원 [47%↓, 7,1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4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제주도 추가배송비 : 3,000원
도서산간지역 추가배송비 : 2,500원
배송일정
지금 주문하면 3일 이내 출고 예정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2011년 10월 21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7,900원 다른가격더보기
  • 7,900원 열린책방 전문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 8,000원 BookDea... 우수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10,000원 고래서점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중급
  • 13,500원 우주책방 특급셀러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새 상품
13,500원 [10%↓, 1,50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시스템만을 제공하는 교보문고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상단 제품상태와 하단 상품 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교보문고 결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교보문고는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76 책 상태 좋네요.^^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gag*** 2020.09.22
175 빠른 배송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hk*** 2020.09.17
174 324234234234 5점 만점에 5점 bjun*** 2020.09.08
173 ^^*********** 5점 만점에 4점 zoo*** 2020.09.04
172 생각보다 깨끗한 책을 매우 빠르게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잘 읽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lawo*** 2020.08.28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가! 이 시대의 대학, 교수, 지식인, 출판인들에게 인문학의 역할을 다시 묻는 『인문학의 미래』. 이 책의 저자 월터 카우프만은 인문학의 현실을 직시하며, 인문학의 비전을 꾸준히 제시했던 대표적인 인문학자로 철학과 교수, 편집자, 번역자, 서평가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그는 인문학 전반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1970년대 미국 대학의 인문학 풍토와 교양 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한 이 책은 인문학 대학의 현실을 읽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인문학 교육의 목표, 비판적인 독서 방식, 종교 교육 및 학제 간 연구의 중요성을 담아냈다. 이 책에서는 인문학의 위기가 단순히 교육제도의 문제만 그치는 것이 아님을 밝혀내며 인문학이 무엇인지,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 인문학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음가짐과 방법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고민해 볼 계기를 제공한다.

저자소개

저자 : 월터 카우프만
저자 월터 카우프만은 인문학의 비전을 제시한 인문주의자. 1921년 독일의 유대계 가문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에 나치의 박해를 피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하버드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고 니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프린스턴대학교에서 33년간 철학을 가르쳤으며 종교철학, 역사철학, 미학 등을 넘나들며 다수의 철학서를 쓰고 번역했다. 또한 니체 전집을 편집하고 번역하면서 니체 전문가로 명성을 얻었고, 1951년에《니체?철학자, 심리학자, 반그리스도Nietzsche: philosopher, psychologist, antichrist》를 출간하면서 미국 내에서 니체를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했다. 인문학과 인문학 교육 방식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했던 그는 동시대에 미국에서 함께 활동한 한나 아렌트를 ‘저널리스트 유형의 지식인’이라고 비판하기도했다. 철학자, 교수, 번역가, 서평가, 편집자, 시인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카우프만은 50여 권의 철학서를 남겼다. 지은 책으로《종교와 철학 비평Critique of Religion and Philosophy》,《셰익스피어에서 실존주의까지From Shakespeare to existentialism》,《이단자의 신념The Faith of a Heretic》,《비극과 철학Tragedy and Philosophy》,《죄책감 없는 정의Without Guilt and Justice》등이 있다. 카우프만이 쓰고, 번역하고, 편집한 책들은 날카로운 비평정신과 인문학의 미래를 걱정하고 구체적 인 비전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오늘날의 인문학자들과 독자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역자 : 이은정
역자 이은정은 직업이 보장된 전공을 선택해 대학을 마쳤으나 인문학에 매료되어 다시 학문의 길로 들어섰다. 미학과 문학에 관심을 갖던 중 이방인을 주제로 하이데거와 레비나스에 관한 박사논문을 썼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의 중핵교과 객원교수로 재직중이며, ‘월요일독서클럽’의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책으로《아버지란무엇인가》,《황금노트북》(공역),《레닌재장전》(공역) 등이 있다.

목차

1장. 네 가지 유형의 마음가짐
통찰가 유형과 사변가 유형 l 저널리스트 유형 l 소크라테스 유형 l 소크라테스적 에토스 l 인문학 대학의 현실 l 유형론이 필요한 이유

2장. 독서의 기술
성서 해석적 독서 l 독단론적 독서 l 불가지론적 독서 l 변증법적 독서 l 첫 번째 동심원: 텍스트 l 두 번째 동심원: 작품세계 l 세 번째 동심원: 시대배경 l 변증법적 독서의 장점

3장. 서평의 정치학, 번역과 편집의 윤리학
서평은 정치다 l 지속가능한 작품은 무엇인가 l 번역의 윤리와 번역자의 과제 l 출판의 우선순위 l 정본 작품 l 서간들 l 강연노트

4장. 고등교육과 종교의 위상
종교 교육의 현실 l 비교 종교학을 가르치는 세 가지 방식 l 심화 강의: 〈창세기〉 l 종교와 인접 학문들 l 아케다

5장. 비전은 가르칠 수 있는가
교육이 우리가 원하는 사회를 만든다 l 목표 설정과 자기 훈육 l 인문학은 무엇을 목표로 삼아야 하는가 l 전문화 시대 l 전문화 시대의 인문학 l 대학의 안이한 현실 l 비전은 가르칠 수 있다

6장. 학제 간 연구의 시대
인문학의 교육 방식 l 교사에게 필요한 자질 l 다양한 인문학 프로그램 l 철학에 필요한 세 가지 강의 l 학제 간 연구의 중요성 l 연구 주제1: 처벌 l 연구 주제2: 죽음 l 인문학의 미래는 있는가

이 책 속에 나오는 책
색인

책 속으로

인문학은 깊은 어려움에 빠져있다. 고등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무엇이 잘못되고 있으며 그 대안은 무엇언지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논의된 바가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인문학 교육에 대해...

[책 속으로 더 보기]

인문학은 깊은 어려움에 빠져있다. 고등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무엇이 잘못되고 있으며 그 대안은 무엇언지에 대해서는 충분하게 논의된 바가 없다. 이 책의 목적은 인문학 교육에 대해 진단을 내리고 왜 그것을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관한 견해를 제시하는 것이다. 논의를 진행하다보면 우리가 당면한 문제가 다름 아닌 인류의 미래에 관한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다. (들어가는 글_22쪽)

네 가지 유형을 인지하는 것은 고등교육에 거대한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사변가에게 통찰가가 아니라고 비난하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그런 비난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할뿐더러 어떤 개혁도 만들 수 없다. 게다가 대다수가 통찰가로 구성된 학과의 교수진은 자칫하면 악몽과도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적 유형이 지나치게 부족한 교수진과 소크라테스적 에토스를 통해서 학생들과 소통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네 가지 유형의 마음가짐_79~80쪽)

철학은 아홉 시부터 다섯 시까지 ‘일’할 수 있는 어떤 것, 예를 들어 휴가 때는 하지 않기로 작정할 수도 있는 어떤 것이 되어가고 있다. 통찰가나 소크라테스적 정신을 가진 철학자라면 아마도 이를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은 철학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독서가 역시 저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만을 문제 삼고, 저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 삼지 않는다는 것으로 다시 돌아가자.(2장. 독서의 기술_125~126쪽)

만일 인간 정신을 담은 위대한 작품들을 보존하고 육성하는 것이 인문학의 가장 중요한 목표 중 하나라면, 그러한 작품들에 대한 좋은 판본과 번역물을 장려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한 목표를 위해서는 어떤 작품이 더 훌륭한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최근의 어법을 빌리자면,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는 가치판단들이 필요하다. 우리가 진심으로 인문학을 염려한다면, 당연히 비교적 이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는 미국인들의 소설을 다루는 교정판본보다는 아직까지 충분하게 번역되지 않은 위대한 고전작품들을 영어로 훌륭하게 번역하는 일이 필요하다. (3장. 서평의 정치학, 번역과 편집의 윤리학_205~206쪽)

어떤 경우에는 성서와 동일한 주제를 다루는 후대의 문학작품과 비교함으로써 추가적인 관점을 얻을 수도 있다. 때로는 학생들에게 이와 같은 주제들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작품들을 보여주고, 단순한 묘사가 아닌 특정한 관점의 해석이나 판본, 또는 발전과정으로 다룬다면 상당히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가끔은 음악 작품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논의할 수 있다. (4장. 고등교육과 종교의 위상_264쪽)

인문학이 서로 관통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아마도 호도가 될 것이다. 그보다는 각 분과나 학과별로 인문학을 나누려는 시도 자체가 오히려 인위적인 경계선을 긋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게 좀 더 정확할 것이다. 한 학과의 접근방법은 항상 추상적일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그런 방법은 극도로 복잡한 맥락 안에 있는 구체적인 전체 보기를 거부한 채 작품의 한 측면이나 몇 가지 측면에만 집중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6장. 학제 간 연구의 시대_351쪽)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각종 인문학 강연의 유행, 실용주의 중심의 학문, 지식인의 실종, 기업형 대학…… 인문학, 이대로 가르치고 배워도 되는 걸까? 대학, 교수, 지식인, 언론, 출판계에 인문학의 역할을 다시 묻는다! 인문학이 유행하고 있다. ‘인문 경영’,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각종 인문학 강연의 유행, 실용주의 중심의 학문, 지식인의 실종, 기업형 대학……
인문학, 이대로 가르치고 배워도 되는 걸까?
대학, 교수, 지식인, 언론, 출판계에 인문학의 역할을 다시 묻는다!


인문학이 유행하고 있다. ‘인문 경영’, ‘소통의 인문학’, ‘도심 속 인문학’, ‘생활 속의 인문학’ 등의 이름으로 각종 행사와 특강이 넘쳐난다. 대학을 벗어나 단체, 도서관, 백화점, 박물관 등에서 주최하는 인문학 강연에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인문학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겠다며, 다양한 인문학 연구공간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인문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경영학이나 자연과학에서도 인문학과 접목된 연구가 눈에 띈다. 인문학이 전문 연구자들만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는 지나간 것이 분명하다. 이제 인문학은 모든 학문과 계층을 넘나들며 삶에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인문학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깊어졌는가? 우리가 이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없는 이유는 자명하다. 인문학이 보편화, 대중화되는 동안 정작 인문학의 발본지인 인문대학이 자리를 잃어갔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위기와 지식인의 종말을 한탄하는 목소리가 인문학의 유행과 공존하는 한국사회. 이러한 상황에서 인문학과 관련한 종사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좀 더 정확히 말해 인문학은 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것일까? 인문학 교육 제도와 인문학을 가르치는 지식인들은 무엇을 추구해야 하는가?
이 책의 저자 월터 카우프만은 인문학이 표류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인문학의 비전을 꾸준히 제시했던 대표적인 인문학자다. 철학과 교수, 편집자, 번역자, 서평가 등 다양한 이력을 지닌 그는 인문학 전반에 관심을 갖고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다. 1970년대 미국 대학의 인문학 풍토와 교양 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해 한 권으로 담은《인문학의 미래》역시 그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이 책에는 인문학 대학의 현실을 읽어내는 것을 시작으로 인문학 교육의 목표, 비판적인 독서 방식, 종교 교육 및 학제 간 연구의 중요성이 담겨있다. 국내에 1998년에 초역?출간된 이 책은, 당시 잘못된 번역과 무책임한 편집으로 비판을 받으면서 주목받지 못했다. 30년 전의 상황이 지금 한국에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것을 볼 때,《인문학의 미래》의 재번역과 재출간은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카우프만이 던지는 메시지는 인문학의 미래를 고민하며, 지속가능한 가치를 모색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틀을 제공할 것이다.

인문‘학’의 위기인가, 인문‘대학’의 위기인가?
괴테는 통찰가 유형, 한나 아렌트는 저널리스트 유형이라고?
인문학을 가르치는 사람들이 갖춰야할 능력은 무엇인가?


2011년 9월, 숙명여대 여성학통합대학원이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학원생 정원이 줄어 더는 학과를 유지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건국대도 이미 2005년 전공자가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독문과와 불문과를 통합했고, 동국대 독어독문학과도 같은 이유로 2010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았다. 대학 밖에서는 인문학이 유행하지만, 정작 연구의 근원지인 대학에서 인문학은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취업이 잘 되지 않는 비인기 학과의 수업은 폐강되기 일쑤고, 인문대학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줄고 있다. 정부는 대학에 연구소를 만들고 프로젝트 진행비로 수많은 비용을 지원하지만, 막상 인문학 박사학위를 받은 졸업자들은 안정된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문학의 위기는 다시 말해 인문‘대학’ 즉 인문학 연구자들이 종사하는 공간과 인문학 분야를 가르치고 연구하는 사람들의 위기인 것이다.
카우프만이 이 책에서 주로 겨냥하고 있는 독자 역시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인문학자, 인문학 대학의 교수들, 인문학 행정가들이다. 그들의 위치와 역할을 다시 묻는 것이 곧 인문학의 위기를 타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논의의 탄탄함을 위해 카우프만은 먼저 1장에서 인문학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네 가지로 분류한다. 통찰가 유형, 사변가 유형, 저널리스트 유형, 소크라테스 유형이 바로 그것인데, 그는 대학에 무엇보다 토론과 비판능력의 중요성을 가르치는 소크라테스 유형이 필요하다고 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떤 유형이 우월하다는 가치판단이 아니다. 주로 학교에서 교육을 담당하며 특정한 학파에 속해 연구를 하는 사변가 유형만이 넘쳐나면서 벌어진 인문학 대학의 현실에 주목해야 하는 것이다. 대학은 더 이상 인문학을 왜 가르쳐야 하는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아주 좁은 분야에만 몰두하거나, 유행하는 이론을 따라가며 글을 발표하느라 바쁘다. 그러면서 비전을 가진 괴테 같은 ‘통찰가 유형’이나 ‘소크라테스 유형’의 학자들은 대학에 남기가 힘들어졌고, 자연히 학생들도 인문학을 배우며 인간의 가치나 대안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를 얻기가 어려워졌다. 카우프만의 유형 분류에 따르면 저명하다고 여겨지는 학자들도 비판 대상이 된다. 가령 한나 아렌트의《전체주의의 기원》의 주요 개념인 ‘악의 평범성’은 당시 끊임없이 뉴스에 등장하던 것으로, 그 책은 순간적인 읽을거리를 제공하는 저널리스트 유형의 저작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인문학의 위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은 바로 인문학자이며, 이 위기를 가장 소리 높여 경고해야 하는 사람들도 바로 인문학자다. 인문학의 위기가 온전히 대학교육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문학자들이 자신의 역할을 방기했을 때 곧 인문학의 위기가 찾아온다. 지금처럼 말이다.

남발하는 서평, 무비판적인 전집 출간, 동일한 고전의 반복되는 번역……
왜 그 책을 기획하고, 번역하고, 소개하는가?


그렇다면 인문학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있는 서평, 번역, 편집은 어떠한가? 이것들은 인문학의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카우프만은 2장 〈독서의 기술〉에서 텍스트를 읽는 방식을 성서해석적 독서, 독단론적 독서, 불가지론적 독서, 변증법적 독서인 네 가지로 분류한다. 그중에서 텍스트의 저자와 대화를 시도하고, 시대배경과 연결해서 이해하는 ‘변증법적 독서’를 강조한다. 그리고 연장선상에서 책을 읽는 데 영향을 주는 편집자, 번역가, 서평가의 윤리에 대해 논한다. 인문학자들의 글을 받아 출판하는 편집자나 출판사, 그들의 책을 소개하는 잡지사는 인문학의 미래를 움직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무엇을 번역하는가의 문제는 곧 출판사의 출판 목적과 결부되고, 어떤 책을 서평으로 다룰 것인가의 문제 역시 편집자의 판단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역시 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카우프만은 우선 다양한 잡지의 신간 서평에 숨어 있는 학파들 간의 권력을 읽어낸다. 서평은 강력한 홍보방법이자 저자에게는 자신의 생각을 펼칠 수 있는 장이라는 점에서 정치적인 힘이 있다. 그렇지만 학파들 간의 세심한 의견차를 읽어내기 힘든 독자들에게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도 있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또한 동일한 고전을 각기 다른 출판사에서 반복해서 출간하는 현상, 자신의 논문 주제임에도 제대로 확인되지 않은 번역본에 의존해서 글을 쓰고 발표하는 상황, 비판적으로 가려내지 않고 저자의 모든 전작을 전집으로 담는 출간 방식에 쓴소리를 가한다. 기획자와 번역자는 이 책을 왜 출간해야하는지 독자들에게 분명하게 밝힐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이 고전을 보존하고 육성하는 인문학의 역할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고민해야 한다.

비전은 가르칠 수 있는가?
인문학 교육은 다양한 사회현상을 설명하며, 삶의 방식을 고민하게 해야 한다!


대학의 교양수업에서 이태원 살인사건, 인화학교의 폭력성 등을 다루며, ‘살인’과 ‘죽음’과 같은 주제로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하는 게 가능할까? 가능하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카우프만은 시의성 있는 사회문제들을 다룬다면,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대안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수업에서는 유사한 주제를 다루는 문학, 영화, 미술 작품 등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좋다. 특히 대학 저학년 때 이런 수업을 진행한다면, 사회를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며 자신만의 생각을 개진하게 해줄 것이라고 본다.
《인문학의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어 중 하나가 ‘비전’이다. 카우프만에게 비전은 비판정신과 상통한다. 앞에서 논의한 ‘소크라테스 유형’과 ‘변증법적’ 독서도 결국엔 비전과 관계가 있다. 인문학 교육은 양심있는 시민, 즉 비판정신을 지닌 시민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카우프만은 종교 교육이 자신의 위치와 상태를 점검하는 데 가장 유용하다고 본다. 종교는 서구 문명을 이끌어온 힘이자, 인간이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창세기〉를 중요하게 꼽으며, 성경으로 할 수 있는 10주짜리 강의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죽음’, ‘처벌’ 등과 같이 인간 존재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주제로 한 학기를 진행해보라고 제안한다. 수업에는 문학, 미술, 철학 등을 돌아가면서 다루면서, 주제를 다각도로 생각하게 할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학생들은 공부하는 방법과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 역시 학생들이 추구했던 것을 되돌아보며, 대안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비판적으로 사유하고,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곧 비전을 가르치는 일이며, 인문학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이다.
카우프만에 따르면 인문학을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다. 인문학을 가르치는 것은 곧 위대한 고전을 보존하고 양육하는 일이다. 또한 학생들에게 다른 대안을 공부하도록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비전을 가르치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는 비판 정신을 길러주기 위해서다. 기업형 대학, 지식인의 실종, 획일화된 목표 등과 같은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된 지금 한국 대학에서 카우프만의 주장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그의 말처럼, 인문학의 미래는 곧 인류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미래》는 1998년 미리내 출판사에서 출간된 적이 있으며, 동녘에서 출간하는 이 책은 새로운 번역자가 다시 번역한 것이다.

■ 추천사
카우프만이 30년 전에 분석한 미국의 상황이 작금의 한국 대학에서도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 학문과 교육은 반드시 비전을 추구하고 목표를 세워야 한다. 이를 위해 대학과 인문학은 인간에게 무엇이 귀중한 가치인지 묻고, 그것을 어떻게 보존하고 발전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얼마나 많은 인문학자와 교육자가 이러한 문제를 고민하는지 의문스럽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확고한 대답을 가지고 있는지도 분명치 않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학문과 교육이 맹목적이고 허무주의적으로 변해가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돈과 연구자들만 있다고 학문의 수준이 높아지고, 창조적 업적이 자동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자나 교수들의 비전에 대한 갈증과 미래의 인류를 위한 탐구의 열정과 진정성이다. 이런 몇 가지 점만으로도 이 책은 한국의 인문학자와 교수들, 대학생들, 교육 행정가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줄 수 있을 것이며, 반드시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 박이문(철학자, 포스텍 명예교수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인문학에서는 특히, 학생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는 교육개혁을이룬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중등 교육과...


    인문학에서는 특히, 학생들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는 교육개혁을
    이룬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중등 교육과정에서 너무 잘못된 방식으로 가르쳤기 때문에 학생들이
    많은 훌륭한 작품을 외면하고 젊은이들이 관심을 잃은 점 때문만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로부터
    몇년 후에 학생들과 졸업생들이 어떤 텍스트에 관심이 생겼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몰라
    포기해 버린다는 데 있다.

    아주 유능하고 다른 많은 것에도 뛰어난 재능이 있는 교수들조차 학생들에게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칠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텍스트를 읽어내는 독서기술을 읽어버리고 만다면 그때는
    텔레비젼도 컴퓨터도 인문학을 구원할 수 없을 것이다.




    본문 中



    학문의 최고봉은 '인문학'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그만큼 학문에 있어 '인문학'은 학문진도의 종착역이자 결실을 맺는 것이라 하겠다.
    '인문학의 미래'이란 장엄한 무게감을 느끼는 이 책의 부제는 이렇게 써있다.

    '왜 인문학을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가?'
    오늘날 대학교에서는 지식인을 만들기보다 기업이 원하는 전문인을 형성하는 것이 당연시한다.
    학생들은 지식의 최고봉인 대학교에서 기업이 원하는 자격증과 스팩을 쌓는게 당연시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다보니 저자는 미래를 본 것인가.. 쓸쓸한 기분으로 저자의 채찍질을 느꼈다.

    저자 '월터 카우프만'는 인문학자로 철학과 교수등으로 인문학의 경지에 오른 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70년대 미국 대학의 인문학 풍토와 교양 교육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인문학의 현실과
    미래를 걱정하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우리는 1970년대 이후 성장발판에 목말라 있었던 터라
    미국의 정서적, 문화적, 기업적인 현실을 그대로 흡수한 민족이 아닌가.
    그가 걱정하는 '인문학의 미래'는 미국으로만 해석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그는 인문학이 제대로 대학에서 정착하지 못한 것을 인문연구학자와 대학의 교수들 탓이라고
    말한다. 현실적인 문제들과 소통하기를 멈춘 인문학자들의 책임 방기라는 것이다.
    좀 지루한 면도 있지만 그의 인문학 사랑과 대학의 갈길을 정확히 느낀 시간이 된 것 같아
    오랫만에 알차고 힘겨운 독서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들어 뿌듯한 마음이 든다.

    자..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인문학의 기초는 어떤 것인가..
    즉 인문학으로 어떻게 교육개혁을 이룰것인가. 저자는 읽는 것에 기초한다고 말한다.(위 인용문)
    또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사람들의 자격또한 얼마나 정치적인 행동을 하는 것인가..하는 두려움마져
    들기도 했다. 책을 제대로 읽게 되면 많은량의 독서가 필요하다. 저자는 변증법적 독서를 요구한다.
    아래는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 저자의 마음을 비친 내용이다.


    그가 한 세미나에서 헤겔에 관해 장황한 말을 늘어놓고 있었다.
    그때 갑작스럽게 한 학생이 가까스로 질문을 허락 받고는 헤겔에 관한 책과 '부정의 변증법'에 관한
    또 다른 저서도 집필한 바 있는 이 교수가 헤겔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객기를 부렸다.
    긴 논쟁이 이어졌고, 마침내 학생은 헤겔의 <정신현상학>에서 교수의 주장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문장으로 교수를 반박할 수 있었다.
    하지만 변증법의 대가인 교수는 전혀 당황하지 않고 젊은 친구에게 말했다.

    "변증법이란 바로 이처럼 텍스트가 저자의 의도와 모순될 수 있다는 점에 있습니다."


    카우프만이 30년 전에 분석한 미국의 상황이 결코 낯설지 않은 것을 경계할 시기인 것이다.
    바로 우리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인문학이 곧 미래인 것이다.
    인문학을 배우려면 위대한 고전을 골고루 제대로 읽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결심처럼 굳혀진 책이었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교수와 학생들이 똘똘 뭉쳐 소크라테스 변증법과 같이 고전을 통한 비판의식과 사고를
    정립하고 사회에 대학생을 내보내야 할 것이다.
    제대로된 교육과 올바른 독서와 토론을 통한 젊은이들이 많아질 수록 요즘 가볍게 치고 빠져
    걱정되는 젊은이들이 사라지는 희망의 대안일 뿐이다.


  • [인문학의 미래] 죽은 인문학자의 살아있는 일침       http://der_i...
    [인문학의 미래] 죽은 인문학자의 살아있는 일침
     
     
     
     
     
    프린스턴대 철학과 교수였던 월터 카우프만의 1977년 작, 생각보다 국내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았던 책으로 저자는 이미 고인이 되었다. 이 책 뿐 아니라 월터 카우프만의 저서는 대학 도서관들에 원서들은 제법 소장되어 있는 편이나 그 동안 번역된 게 손꼽을 정도다. <인문학의 미래>는 그의 30여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학과 인문학 교육에 외치는 쓴 소리다. 그러나 국립중앙도서관과 국회도서관, 각종 대학도서관을 비롯하여 이 책의 원서를 소장하는 곳이 거의 없으며 미리내에서 낸 번역서는 소장 도서관이 제법 많은데, 13년 전 이남재 교수가 번역한 이 번역서는 '수많은 오역과 낯 뜨거운 비문으로 가득한 번역'이라는 혹평을 들으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런 의미에서 이 죽은 인문학자의 명서를 제대로 된 번역으로 21세기에 살리고 알리겠다는 동녘과 이은정 교수의 의욕을 보고 새 번역본이 무척 궁금해졌다.
     
     
    제목을 봤을 때 인문학의 위기에 대한 현상 진단과 대안에 대한 담론을 다룰 것이란 일반적 기대와 달리 <인문학의 미래>는 인간형의 고찰과 고등교육에서의 교수법, 독서와 출판에 대한 것까지 다루며 논의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이러한 접근과 기술이 가능한 것은 저자가 철학자이자 교수, 번역가, 서평가, 편집자, 시인 등 다양한 이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인문학의 위기가 시작되는 시점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오늘날 인문대학이 겪는 시련이 세계 제 2차 대전을 기점으로 대학교육이 재편되면서부터라고 분석하는데 전후 수많은 대학이 생기고 교수가 부족해 60년대까지 박사 미 소지자도 쉽게 교수가 될 수 있던 것이 불과 십몇년 만에 미국만 매년 2000명 이상의 백수 인문학 박사를 내는 상황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에 다소 놀랐다. 68혁명에 대한 저자의 평가도 흥미로웠다.
     
     
    첫 장 '네 가지 유형의 마음가짐'은 이 책의 논의 전반을 이해하는 데 있어 바탕이 되는 장으로 저자는 네 가지의 인간형을 제시한다. 기존의 이론과 시대의 상식을 뒤집는 새롭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통찰가형, 기존의 연구들과 자료들을 정리하고 계승하며 학파 중심적으로 활동하는 사변가형, 어떤 사상과 이론도 틀릴 가능성을 항상 염두하며 비판적 견지와 무지의 자각을 강조하는 소크라테스형, 시류를 중시하며 지금 당장 팔릴 것을 생산(연구·집필 등)에 집중하는 저널리스트형이다. 이 유형들이 어떤 건 무조건 좋고 어떤 건 무조건 나쁜 건 아니다. 월터 카우프만의 문제의식은 현재의 교육과 사회가 이러한 유형들이 모두 균형 있게 공존하지 못하고 사변가형과 저널리스트형 인간들만 주로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2장과 3장은 책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이 특히 흥미를 가지며 주의 깊게 볼 부분이다. 전자는 독서방법론에 대해 후자는 서평·번역·편집에 대해 다루는 장이다. 2장에서 월터 카우프만은 인문사회과학의 핵심을 독서로 꼽으며, 대부분의 학생들이 잘 읽는 법에 대해 배우지 못하고, 교수들과 학자들은 각자의 극단적인 독서법을 고집하는 현실에 개탄한다. 그러면서 고전 독서법을 중심으로 성서해석적 독서, 독단론적 독서, 불가지론적 독서, 변증법적 독서 네 유형의 독서법을 설명하며 변증법적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서평의 정치성과 번역과 편집에 있어 윤리와 주의할 점을 논하는 3장은 독자들을 각성시키는 '위험한 진실'인 동시에 이 작업에 얽혀 있는 인문학계에 대한 자조이기도 하다. 이러한 의견이 양심을 이끌어낼지는 모르겠지만 새겨 볼 고언임엔 분명하다.
     
     
    월터 카우프만이 정의하는 인문학의 범위는 종교, 철학, 예술, 음악, 문학, 역사 여섯 분야이다. 4장과 5장은 교수법과 교육프로그램의 모색과 현재 교육 현실에 대한 비판과 방향잡기라면 마지막 장은 학제 간 연구로 마무리하며 인문학의 생존법에 대해 총정리하며 끝낸다. 고등교육에서 현저하게 소홀히 다뤄지는 종교 교육을 시작으로 철학과 문학 등 다양한 강의안들을 제시하는 4장을 읽으면서 프로그램 참고 뿐 아니라 양서 리스트를 얻어갈 수 있다. 5장과 6장은 지금까지 논의한 것을 정리하며 책 전체에서 인문학의 위기와 미래에 대해 가장 충실히 다루는 장이다. 월터 카우프만이 인문학의 생존을 위해 강조한 것은 통찰가형이나 소크라테스형도 많이 나올 수 있기 위한 교육의 개혁과 학제 간 연구를 통한 인문학의 가치 강화이다.
     
     
    역자는 이 책의 주요 독자를 인문학자(대학 교수와 그 외 연구자들)로 규정하고 있는데, 그만큼 이 책이 일반인 독자를 대상으로 했다기에 다소 수준이 높고 저자의 비판 방향이 학계와 교육에 놓여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반인에게 유리된 주제도 전혀 이해 못할 만큼 어려운 내용도 아니기에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책이다. 한편 앞서 언급했듯 이번 동녘에서 출간된 <인문학의 미래>는 번역에 신경 썼음을 강조하였는데, 길고 복잡한 구조의 문장이 많은 걸 감안할 때 가독성에 꽤 신경쓴 듯 보인다. 또 본문에 언급된 출판물이 단행본·잡지·장편인지 논문·단편·미술작품인지 기호를 달리 해 구분한다거나 문맥에 따라 'Bible'을 성서와 성경으로 바꿔가며 번역하는(그래서 헷갈릴 수 있지만) 섬세함이 있다. 또 카우프만이 정리한 참고문헌을 일일이 대조에 국내 번역 여부를 써놓은 것도 독자를 위한 상당히 세심한 배려다.
     
     
    <인문학의 미래> 출간 이후에도 인문학은 계속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인문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데, 월터 카우프만이 '자살'이라 표현했던 것처럼 이러한 위기에 인문학 스스로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지 않나 싶다. 아이러니한 것은 출판계 같은 경우 '인문학 열풍'이 불고 오히려 다른 분야에서 인문학적 가치를 강조하며 융합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순수인문학 교양서들은 점점 가볍고 쉬워진다. 인문학을 사랑하지만(그래서 취미로는 더없이 환영이지만) 전공은 꺼리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것일까. 출간한지 30여년이 넘은 이 죽은 학자의 외침이 이젠 무의미하고 추억 저편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일침이 된다는 사실에 저자의 혜안에 탄복하면서도 몹시 씁쓸하고 아팠다.
     
     
    몇 달 전 들었던 한 라디오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어느 유명 인사가 자신이 고등학교 때 이과를 선택한 이유는 그 시대엔 문과 가면 밥 굶는다는 말이 돌았기 때문이라 하였다. 그는 60년대 초반 생이었고 그들의 대학시절을 우리 세대는 참 낭만적이다 여겼다. 지금은 더 상황이 좋지 않다. 수능이 끝났고 수많은 문과 학생들이 전공 선택을 고민하는 때이다. 그들에게 진로에 대한 확실한 신념이 없으면 무난하게 경영학과를 가라 비겁한 조언을 던지는 기저는 채만식의 <레디메이드 인생>에서 자신의 아들을 인쇄소에 맡기는 P의 무력감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표류하고 있는 인문학, 그럼에도 인문학을 계속 가르쳐야 하고 인문학은 발전해야 하며 인문학의 희망을 보고 싶다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인문학의 미래> 일독을 권한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열린책방
판매등급
전문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1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2%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