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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나토미가의 참극
| 규격外
ISBN-10 : 1158930992
ISBN-13 : 9791158930998
후나토미가의 참극 중고
저자 아오이 유 | 역자 이현진 | 출판사 이상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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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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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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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없는 살인 사건을 뒤쫓는 탐정과
완벽한 알리바이로 무장한 범인
이들 간의 숨 막히는 두뇌 플레이 우리가 탐닉하는 일본 추리소설의 고전을 발굴하다
일본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같은 추리소설 작가들은 흥미로운 사건을 추리해가는 묘미를 독자에게 선사한다. 그들은 어떻게 독자들을 사로잡는 스토리텔링의 마법을 부리는 것일까? 그들이 탄생할 수 있었던 특별한 문학적 환경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호기심에서 출발하여 고려대학교 일본추리소설연구회가 발족하였고 3년여의 기나긴 논의와 연구를 거쳐 일본 추리소설의 시작과 전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를 펴내게 되었다.

이 시리즈는 1880년대 후반 일본에 처음 서양 추리소설이 유입되었을 당시의 작품부터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직후까지의 주요 추리소설을 엄선하여 연대순으로 기획한 것으로, 이 시리즈를 통해서 일본 추리소설의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서양의 추리소설과는 달리 일본 특유의 그로테스크하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작품이 이 시기에 다수 창작되어 일제강점기의 우리나라 추리소설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이 시리즈를 통해 우리나라에도 다수의 작품이 소개된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에도가와 란포(江?川??)가 어떻게 탄생하였으며, 그의 작품이 동료나 후배 추리소설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의 추리소설이 어떻게 변형되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발간하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에는 가능한 한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 위주로 선정하여 번역하고자 했다. 그리고 국내에 소개되었더라도 번역된 지 오래된 작품은 젊은 독자들에 맞춰 현대의 어법과 표현으로 바꾸는 등 가독성을 높였다. 또한 이 시리즈는 일본 추리소설 연구자들이 수록 작품의 문학사적 의의, 한국 문학과의 관계, 추리소설사에서 차지하는 위치 등에 대한 상세한 해설과 작가의 상세 연표를 덧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이로써 독자들은 추리소설 자체의 재미를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추리소설을 더 깊이 이해하고 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저자소개

저자 : 아오이 유
蒼井雄, 1909~1975
1909년 1월 27일, 교토부 우지시에서 태어났다. 그의 대표작인 『후나토미가의 참극(船富家の?劇)』은 1936년 춘추사(春秋社)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으로 입선된 작품이다. 심사위원 중 이 작품을 추천한 사람은 에도가와 란포였다고 한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철도 운행표를 소재로 한 장편 탐정소설인 데다 당시로는 드물게 리얼리티를 중시한 점 등에서 단연 돋보인 작품이었다. 이 작품으로 그는 일본 추리소설사에 이름을 남겼는데 후대 평론가들은 아일랜드의 탐정소설가 프리먼 윌스 크로프츠와 영국의 소설가 이든 필포츠 등 1920년대 구미 탐정소설계에서 리얼리즘 경향을 지닌 작가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한다.
간사이배전(현재의 간사이전력)의 전기기사로 샐러리맨 생활을 하던 그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기보다는 여기(餘技)로 추리소설을 썼다. 작품 발표 시기도 1934년에서 1937년까지 4년간, 제2차 세계대전 후 1947년에서 1948년까지 2년간으로 활동 기간이 짧았다. 이러한 점 때문인지 국내에 그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고, 번역된 작품도 없었다. 이번에 출간되는 『후나토미가의 참극』이 국내에 번역, 소개되는 그의 첫 작품이다.

역자 : 이현진
고려대학교에서 일본 근현대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고려대학교 글로벌일본연구원 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저서에 『일본의 탐정소설』(공역, 문, 2011), 『탐정취미-경성의 일본어 탐정소설』(편역, 문, 2012), 『경성의 일본어 탐정 작품집』(공편, 학고방, 2014), 『일본 추리소설 사전』(공저, 학고방, 2014), 『일제강점기 조선의 일본어 아동문학』(편역, 역락, 2016)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시라나미소에서 살인
제2장 범죄 설계
제3장 의외의 사실
제4장 거짓 피해자
제5장 추적
제6장 계곡의 공포
제7장 제3의 참극
제8장 아! 진범은
제9장 비약하는 관찰
제10장 확고한 알리바이
제11장 풀리는 의문
제12장 괴뢰사의 고백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예술 작품마다 작가의 개성이 담겨 있듯이 범죄에는 범인의 수법이 있다고 믿는 탐정, 자기 덫에 빠지다 완전 범죄를 꿈꾸는 범인, 그는 살인 사건의 처음과 끝을 설계하고, 사건의 정황을 철저하게 통제하고자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살인 사건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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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작품마다 작가의 개성이 담겨 있듯이
범죄에는 범인의 수법이 있다고 믿는 탐정, 자기 덫에 빠지다

완전 범죄를 꿈꾸는 범인, 그는 살인 사건의 처음과 끝을 설계하고, 사건의 정황을 철저하게 통제하고자 치밀한 계획을 세운다.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 누가 이 사건을 맡을 것인지를 미리 알아내고서 탐정 난바 앞으로 추리소설 한 권을 보낸다.
범인이 난바 앞으로 보낸 추리 소설의 줄거리는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건의 발단과 너무나도 유사했다. 난바는 사건 발단의 유사성을 알아차리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 자신은 소설 속 멍청한 경감과 다르다’는 자만 속에 현장에 남겨진 증거를 바탕으로 수사에 매진한다. 경찰 조직에 오래 몸담아왔기에 타성에 젖어 물적 증거에 매달린다. 그는 자신에게 보내진 추리 소설이 범인이 주도한 예비 행위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한 것.
난바는 예술작품마다 작가의 개성이 있듯이, 범죄에도 범인의 독특한 수법이 있다고 믿는 인물이다. 반면에 범인은 범죄를 설계할 때부터 자신이 상대할 경찰과 수사진에 대해서 미리 연구하고, 사건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를 파악하며 철저히 준비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태연히 연기하고, 자신이 계획한 대로 사건이 흘러가도록 수단을 강구한다. 이렇듯 범인은 범죄의 가장 안전지대에서 사건 전체를 내려다보며 수사진을 농락하는데…….

현대 추리소설의 원형으로 평가받는 작품, 국내 첫 번역

1930년대 중반에 활동한 추리 작가 아오이 유의 대표작인 『후나토미가의 참극(船富家の?劇)』이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이 작품은 1936년 춘추사(春秋社)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에 1등으로 입선하면서 주목을 모은 바 있다.
작품 내에서 교활하고 매우 지능적인 범인이 난바가 사건을 맡을 것을 예상하고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The Red Redmaynes)』(1922)의 번역본을 난바 앞으로 보내는 내용이 나온다. 이러한 소설적 장치는 작가가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연재할 당시, 이든 필포츠의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의 영향을 받았음을 독자에게 밝힌 점이기도 하다. 같은 시기, 에도가와 란포의 「녹색옷의 귀신」도 이든 필포츠의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를 번안한 소설이다.
범인에게 농락당하는 사립 탐정 난바 기이치로, 그런 난바 앞에 등장하는 비밀 탐정 아카가키 다키오의 역할은 이든 필포츠의 『빨강 머리 레드메인즈』에서 등장하는 런던 경시청 민완 형사인 마크 브렌던과 베테랑 명탐정 피터 건즈와 유사성을 띠고, 스토리 전개도 비슷하게 전개된다.
당시 일본에서는 탐정 전문지의 잇따른 발간으로 해외의 명작 소개, 단행본이 쏟아지고 있었다. 이러한 외면적 활황은 탐정 소설의 붐을 일으키지만, 무엇보다도 탐정 소설의 대중화에 원동력이 되었던 것은 유력한 신인 작가의 출현이었다. 특히 교토에서 창간된 탐정 전문 잡지 『프로필』을 통해 신인 작가들이 대거 등장하였고, 이들 신예 작가들 중에는 구키 시로(九鬼紫?), 니시오 다다시(西尾正) 등이 있었다.
아오이 유도 이 잡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한 아마추어 작가였다. 1934년 8월에 후지타 유조 본명으로 수필 「여럿이 쓴 군말(?言の寄せ書き)」을, 9월에는 아오이 유라는 필명으로 「광조곡 살인 사건(狂燥曲殺人事件)」을 연이어 발표한다. 그리고 1935년 10월 맹장염으로 자택에서 요양하던 중 춘추사의 신작 장편 탐정소설 현상 모집을 알고, 『살인마(殺人魔)』를 집필하기 시작한다. 1936년 1월 『살인마』를 탈고하기 직전 맹장염 악화로 긴급 입원하여 수술하는 변고를 겪지만, 병상에서 응모작을 완성한다. 같은 해 2월에 이 작품은 에도가와 란포의 격찬을 받으며 1등으로 입선하고, 3월에 『후나토미가의 참극』으로 개제(改題)되어 춘추사에서 출판되었다.
이렇듯 아오이 유는 『후나토미가의 참극』 발표 이후, 창작 활동을 이어가다가 1948년, 자신의 본업에 충실히 하고자 절필을 선언한다. 그리고 1961년에 에도가와 란포, 요코미조 세이시와의 대담에서 신작 집필을 권유받지만, 작품 활동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당시는 현대적인 사회파 추리소설이 전성기, 자작의 경향이 강한 작품을 써온 아오이 유로서는 적잖은 부담을 느꼈던 모양이다. 독자들이 자신의 본격파 탐정소설을 받아들일지 걱정스러운 심정을 토로했을 정도였다고 하니 말이다.
아오이 유의 작품 발표 시기는 1934년에서 1937년의 4년간, 제2차 세계대전 후인 1947년에서 1948년까지 2년간으로 실제 그의 활동 기간은 짧았다. 게다가 전기기사라는 본업이 있었던 그에게 창작 활동은 여기(餘技)였기에 그가 세상에 남긴 작품은 그리 많지 않다.
1961년의 잡지 「별책보석」의 좌담회에서 에도가와 란포는 아오이 유의 장편을 높이 평가했지만, 상대적으로 단편에 대한 평가는 낮았다. 훗날 이것이 일본의 미스터리 애호가들 사이에 아오이 유 평가의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후나토미가의 참극』의 높은 평가로 그의 작품이 복간되어 온 것은 미스터리 팬에게는 행운이라 할 수 있겠다.

일본 최초 철도운행표를 소재로 한 본격 추리소설

미후네산 중턱에 있는 여관에서 후나토미 류타로의 아내 유미코의 시체가 발견된다. 남편 류타로도 살해된 것으로 보이나 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후나토미가의 딸 유키코의 약혼자인 다키자와 쓰네오를 체포하고, 변호사의 의뢰를 받은 탐정 난바 기이치로는 시라하마로 가서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범인은 명석한 두뇌를 구사하여 사건의 진상에 다가서려 하는 난바를 조소하듯 교묘히 앞질러서 잔학한 범행을 저지른다.

범인의 악마적인 성격과 냉철한 두뇌에 번번이 농락당하고 마는 난바는 사건의 진상에 좀체 다가서지 못한다. 완벽한 알리바이, 위장 살인, 피의자 바꿔치기, 신분 세탁, 1인 2역, 복잡하게 얽힌 인과관계 등…….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고, 이에 불안을 느낀 난바 앞에 선배인 비밀 탐정 아카가키 다키오가 등장한다. 그는 난바를 ‘전형적인 경찰관’으로 평가하고 지금까지 난바의 추리를 모두 부정해 버린다. 이 부분에서 그간에 난바의 수사에 답답함을 느꼈던 독자들은 막힘없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풀고 숨겨진 트릭을 찾아내는 두뇌파 명탐정의 활약을 통해 본격 탐정소설의 재미를 음미하게 된다.

또한 작품을 감상하고 몰입하는 데 아오이 유의 필력도 한몫한다. 범인의 행적을 따라 난바 일행이 야마토알프스(大和アルプス)의 가파른 연산이 중첩하는 산속으로 들어가면서 그려지는 풍경 묘사 등은 불길한 예감을 불러일으켜 독자들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하다.

추리작가 요코미조 세이시(?溝正史)는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읽고 자극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아오이 유에게 자극을 받은 추리작가는 요코미조만이 아니다. 전후에 철도운행표를 이용한 추리소설을 쓴 아유카와 데쓰야(鮎川哲也)도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아유카와 데쓰야는 『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읽으면서 기대했던 대로 재미는 물론이고 풍경 묘사에 감복했다고 고백했다. 특히 난키행 철도가 두 편이 서로 경합을 벌이며 달리는 부분에 이르렀을 때는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고 싶을 만큼 흥분을 느꼈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철도 시각표의 숫자를 읽어갔다고 하였다.
또한 일본의 추리소설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 번쯤은 읽어 보았을 마쓰모토 세이초(松本?張)의 장편 추리소설『점과 선(点と線)』의 시각표 트릭도『후나토미가의 참극』을 참고로 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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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후나토미가의 참극 | di**ni | 2020.08.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대성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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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성이 주는 고전미 때문에 의외로 풍부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먼저 만났던 추리소설이 여러 작가의 단편으로 꾸려졌었기에 이번 소설도 단편 모음집인 줄 알았으나 꽤 두꺼운 분량에도 한편의 추리소설이란 사실에 어떤 치밀함을 담아냈을지 궁금해졌다.

    멋진 자연경치를 배경 삼아 지어진 시라나미소 여관, 하지만 이곳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한동안 비워진 방에 짐을 푼 난바는 이미 사건의 범인이 붙잡혀 더 이상 조사가 필요치 않아 보이는 이 사건을 의뢰받아 처음부터 다시 조사하기 위해 시라나미소 여관을 찾았다.

    사건의 개요는 시라나미소 여관의 별실인 이곳에 묶었던 후나토미 류타로와 아내 유미코가 살해된 채 종업원에게 발견되었고 경동맥 과다출혈로 발견된 유미코와 달리 사체는 없지만 여관 근처에 있는 절벽 부근까지 이어진 핏자국으로 인해 경찰은 범인이 류타로를 죽이고 절벽으로 끌고 가 떨어뜨렸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리고 이날 후나토미 부부를 만나기 위해 들렀던 '다키자와 쓰네오'를 유력한 범인으로 보고 검거하였다.

    그렇게 후나토미 부부 살인사건은 그들 부부의 딸과 결혼하여 후나토미가를 이을 예정이었으나 다키자와의 다혈질 기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류타로가 마음을 바꿔 다키자와의 친구인 스사에게 향하면서 이에 앙심을 품은 다키자와가 류타로와의 대화 중 이들 부부를 살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처음부터 여관으로 향하지 않고 산 정상에서 류타로를 만난 이유와 열차의 시간상 미묘한 알리바이가 걸림돌이 되어 수사는 골머리를 앓게 된다.

    반면 다키자와는 류타로가 딸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 있으니 여관으로 찾아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급하게 조퇴하여 시라나미소 여관을 찾았다는 것과 그가 탄 열차, 그를 태운 택시 기사의 증언으로 밤에 술을 마시고 기억나지 않는 몇 시간 외엔 별다른 거짓 혐의가 없다는 것이 드러나 경찰로선 모든 정황이 깨끗하게 이어지지 않아 고민스러운데 그러던 중 다키자와가 탔던 열차에 대한 시간 트릭을 풀면서 범인은 다키자와로 몰아간다.

    사건이 일어났던 현장과 경찰들이 풀어낸 트릭들을 난바와 스사가 처음부터 다시 밟아가며 사건을 조사해나가고 이 과정에서 경찰들이 보지 못한 것과 놓쳤던 미묘한 것들을 포착해나간다. 그리고 미리 예상할 수 있는 가정들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어떻게 보면 뻔해 보이지만 고전 추리 소설의 영향인지 그것조차도 원시적인 색다름으로 다가와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처음 고전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시작을 알리며 출발한 1권부터 현대 추리소설에 젖어있던 독자들에겐 눈에 뻔히 보이는 트릭들에 뭔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역으로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고전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어 시리즈를 더해갈수록 오히려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이야기도 이미 예상했던 트릭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사전에 계획된 것들을 실행해나가는 범인과 난바의 두뇌게임이 의외의 볼거리로 다가왔던 것 같다.

     

     

  •   소설류의 책은 추리소설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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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류의 책은 추리소설류의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추리소설을 참 많이 봤다.


    그 중에 가장 많이 본 책들이... 내 나이대의 분들이라면 많이들 비슷하겠지만...


    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즈 시리즈들,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 아르센 루팡 시리즈들 그리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 포와로 시리즈들이다.


    추리소설에서 복선을 발견하고 범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너무나 재밌어서, 부모님께 이런 책들을 사달라고 해서 그렇게 산 책들을 몇번씩이나 반복해서 읽었었는지...


    책을 펼치면 정말 시간가는 줄을 몰라 추리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졌었다.



    그러다보니 일본 만화들이 유행할때 스포츠만화나 다른 만화들도 많이 봤지만, 그 중에서 추리만화(탐정만화)도 엄청 많이 봤는데... 그렇게 접했던 대표적인 만화들이 바로 '명탐정 코난'이랑 '소년탐정 김전일' 같은 만화책들이다.



    그런데, 이렇게 일본 만화책에 홀딱 빠져서 보다가 만화내의 설명으로 알게된게 일본 추리소설계 거장이라는 에도가와 란포...



    그로 인해서 일본 추리소설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관심을 갖다보니 만나게된 여러 일본 작가들...


    기시 유스케, 히가시노 게이고, 시마다 소지, 온다 리쿠, 미야베 미유키를 비롯한 많은 일본 작가들을 알게 되었고, 그들의 작품에 빠져서 많은 책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된 '아오이 유'라는 작가의 '후나토미가의 참극'이란 책.


    출판사 이상에서 출간한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의 10번째 책이라고 하는데, 못들어본 이름인 것 같은데 과연 어떤 책일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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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본격적으로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 처음보는 작가 '아오이 유'에 대해서 읽어봤다.


    1909년생... 1936년작...


    와우... 이 작가 '아오이 유'는 1930년대에 활동한 추리소설 작가이고,


    이 책 '후나토미가의 참극'은 1936년 춘추사라는 곳에서 실시했던 신작 장편 탐정 소설 모집에서 '에도가와 란포'의 격판을 받으며 1등 입상했던 작품이라고 한다.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이라는 '에도가와 란포'가 격찬했다니...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부터 기대감이 컸다.



    ※ 참고로 시대 배경이 1930년대라는 것을 참고하고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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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ϻ이야기는 시라나미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한다.

     

    시라나미소의 살인사건에 경찰 현역시 뛰어난 해결사였지만 현재는 은퇴 후 탐정을 하고 있는 우직하면서도 전형적인 경찰관인 '난바 기이치로'가 사건해결에 뛰어 들면서 냉철하고 교묘하며 뛰어난 머리를 가진 범인이 남긴 증거들을 하나씩 찾아가지만...



    후나토미가에 얽힌 좋지 않은 전설


    상속자의 딸이 두번 남자를 맞이 했을 때는


     그 대에서 몰락한다 그리고 


    그것을 알고 왕래한 친척은 반드시 불행에 직면한다.


                                                                              PAGE 213


    마치 이 전설대로 모든 일들이 일어나는 것 같은 교활한 범인의 범죄 설계...



    그리고 등장하는 비밀탐정 아카가키 다키오...



    최근 유행하는 추리소설들에서 많이 등장하는 반전이나 정교한 트릭같은 것들 보다는, 


    해당 시대 상황에서 가능했던 신분위장이나 교통수단을 이용한 트릭이나 알리바이가 주를 이루지만,


    읽으면서 독자가 작가의 복선이라고 생각하며 추리해 나가도 마지막까지 무엇이 진실인지 궁금하게 만드는 책.



    왜 일본 추리소설계의 거장인 '에도가와 란포'가 추천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 추리소설을 찾아보다가 이 작품이 유독 눈길을 끌었습니다.

    열차 시간표를 이용한 트릭

    범인과 명탐정의 두뇌 플레이


    이 작품이 나온 시기가 1936년이라는데 그때 이미 이런 트릭을 이용하다니!

    실로 놀라웠습니다.


    소설의 제목처럼 일가의 안타까운 죽음엔 어떤 사연이 숨어있을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봅니다.


    후나토미가의 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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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와 x년 10월 10일 오전 10시경.

    와카야마현 니시무로군 세토카나야마촌 미후네산 중턱에 있는 시라나미소 여관 별실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납니다.

    오사카시 미나미구 고즈하치반초 후나토미 류타로와 그의 아내 유미코가 살해된 것입니다.

    현장에는 유미코의 시체만 있고 류타로의 시체는 보이지가 않습니다.

    흉기는 현장에 유기되어 있었고 피해자의 소지품은 분실된 것이 없었고, 딸 유키코는 여비도 그대로 있다고 증언하였습니다.


    이미 사건의 범인은 검거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뭔가 석연치 않은 것인지 수사를 비밀리에, 그 전보다는 더 치밀하고 상세하게 탐사를 반복하게 됩니다.


    사건의 현장에 탐정 난바 기이치로가 시라나미소 여관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난 곳을 살펴보며 그 주변을 탐문하기 시작합니다.

    그런 그의 앞에 한 남자가 등장하게 됩니다.

    스물일곱, 여덟의 청년으로 씩 하고 가볍게 웃으면 반짝하고 빛나는 금으로 씌운 앞니를 지닌 그가 미소를 띄우며 이야기를 꺼냅니다.


    "자네가 스사 히데하루 군인가?"

    "네, 그렇습니다."

    스사는 밝은 목소리로 대답한다. 표정도 태도도, 음성도 정말 환하고 명랑한 젊음이 넘쳐났다.

    "소개장에 의하면, 자네는 후나토미가의 상속인이 될 사람이라는데......"

    "네, 그렇습니다만...... 안 되는 겁니까?" - page 27


    이 사건을 먼저 의뢰한 사쿠라이 변호사가 이 청년의 재능을 칭찬했고, 가해자 피해자 양가에 가장 깊은 관계를 가진 인물이기에 어쩌면 대단히 효과적일지도 모른다는 거듭 추천으로 난바 앞에 선 스사 군.

    아무래도 사건의 주요 인물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기에 조심스럽지만 난바는 친구의 누명을 씻고 곧 부모님이 될 뻔했던 후나토미가 사람들의 진짜 원수를 찾고 싶다는 간곡한 그의 바램 앞에 결국 그와 함께 비밀 수사를 시작하게 됩니다.


    두 명의 피해자.

    찾지 못한 한 사람의 시신.

    재물이 목적이 아니었다면...... 치정 또는 원한에 의한 것일까?

    과연 진짜 범인은 따로 있는 것일까?


    범인이라 추정되는 이들에겐 완벽한 알리바이가 존재하게 되고 사건의 전말은 파헤칠수록 경악을 금치 못하게 되는데......

    범인의 두뇌 플레이 속에 경찰과 탐정, 그리고 또 한 명의 인물의 등장으로 게임의 주인이 조금씩 밝혀지면서 진실을 향해 갑니다.


    읽으면서도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할 정도였습니다.

    이 소설에 대한 감상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정말 '와~!'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추리소설에서도 '사건'을 바라볼 때의 마음가짐이 나오게 됩니다.

    20200804_183352.jpg


    최근에 보고 있는 드라마 <모범형사>에서 '강도창' 형사가 그러했듯이.

    선입견, 편견없이!

    그래야 억울한 범인이 생기지 않기에!

    진짜 벌을 받아야할 범인을 잡을 수 있기에!


    마지막 난바의 깊은 한숨.

    안도와 동시에 인간의 욕망에 대한 씁쓸함이 묻어져 책을 덮는 순간에도 작은 탄식이 나오곤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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