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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 제일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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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쪽 | B5
ISBN-10 : 895588186X
ISBN-13 : 9788955881868
천하 제일의 말 중고
저자 토요시마 요시오 | 역자 김난주 | 출판사 그린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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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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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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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 토요시마 요시오의 대표작을 한데 엮은 단편동화집으로 총 5편이 실려 있다. 표제작인「천하제일의 말」은 1924년 《아카이토리》라는 일본 어린이 잡지에 발표한 작품으로, 말몰이꾼 진베니와 그의 자랑거리인 검정말, 개구쟁이 같기만 한 산꼬마가 펼치는 이야기다. 지금까지도 읽히는 대가의 단편들은 현대 어린이들에게도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토요시마 요시오
토요시마 요시오(1890~1955)는 소설가, 번역가, 아동문학가. 1890년 11월 27일, 후쿠오카 현 아사쿠라 군 후쿠다 촌(현재는 아사쿠라 시로 승격)에서 태어나, 도쿄대학 불문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때인 1914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기쿠치 칸, 구메 마사오, 야마모토 유조 등과 제 3차 《신사조》를 창간했다. 같은 해, 《제국문학》에 발표한 <그와 그녀의 숙부>로 문단에 데뷔했다. 1917년 첫 창작집 <목숨 있으면>을 펴냈다. 소설과 번역 등의 문학 활동을 하는 한편 1919년부터 아동문예잡지 《빨간새》를 중심으로 여러 잡지에 동화를 발표했다. 이때부터 아동문학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고, 소설과 함께 많은 동화를 남겼다. 번역서에는 《레미제라블》, 《장 크리스토프》, 《천일밤 이야기》 등이 있는데 이 번역 작품은 오늘날에도 읽히고 있는 명역이다. 다자이 오사무, 사카구치 안고, 다나카 에이코 등과 친교가 있었고, 전후에는 일본 펜클럽 간사장, 일중우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도쿄대학 강사, 호세대학과 메이지대학 교수를 역임하는 등 문학과 교육의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 1955년 6월 18일,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시대가 변해도 그 매력이 퇴색되지 않는 작품들의 가치가 현대에 이르러 새로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역자 : 김난주
역자 김난주는 부산에서 태어나 우리 문학과 일본 문학을 두루 공부하고, 현재는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 글로 옮긴 어린이 책에는 《창가의 토토》, 《우리 누나》, 《방귀 만세》, 《까만 크레파스》, 《아저씨의 우산》, 《용을 물리치는 기사가 되는 법》, 《기린과 열여덟 번째 낙타》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숙현
그린이 김숙현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고, 2003년 한국 출판 미술 협회 공모전에서 입상하였다. 작품으로는 《스승으로 산다는 것》, 《엄마는 파업 중》, 《지혜로운 개미》 등이 있다. 평생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으며 꿈을 그리는 작가가 되고자 힘쓰고 있다.

목차

비눗방울 7
신기한 모자 26
천하제일의 말 40
꿈의 알 59
거리의 소년 85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 세계 112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이상의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 과연 창작일까, 번안동화일까.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 <천하제일의 말>이 원작은 아닐까? 《천하제일의 말》은 ‘아쿠타가와 문학상’으로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서 “가을보다 상큼한 맛”이라고 평을 받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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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 과연 창작일까, 번안동화일까.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 <천하제일의 말>이 원작은 아닐까?

《천하제일의 말》은 ‘아쿠타가와 문학상’으로 유명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서 “가을보다 상큼한 맛”이라고 평을 받은 일본 아동문학가 토요시마 요시오의 대표작 <천하제일의 말>, <비눗방울>, <신기한 모자>, <꿈의 알>, <거리의 소년> 다섯 작품을 모은 단편동화집이다.
다섯 편 동화 중, <천하제일의 말>은 1924년 《아카이토리》라는 일본 어린이 잡지에 발표한 토요시마 요시오의 대표작으로 말몰이꾼 진베이와 그의 자랑거리인 검정말, 개구쟁이 같기만 한 산꼬마가 펼치는 이야기이다. 말몰이꾼 진베이는 어느 날 꼬리가 잘려 마법을 부릴 수 없는 산꼬마를 만나 잠시 동안 자기 검정말의 배를 빌려준다. 그 답례로 산꼬마는 검정말의 힘을 열 배로 세지게 해 준다.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말의 뱃속에 있던 산꼬마가 말이 하품을 하는 사이에 입으로 빠져나오는 장면은 이야기를 함축적으로 보여줄 뿐아니라 재미도 함께 선사한다. 이 <천하제일의 말>은 사람이 아닌 귀신이나 도깨비라 할지라도 불쌍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도와주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뜻을 담고 있다.
<천하제일의 말>과 1937년에 발표한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와 비교해 보면, 말몰이꾼 진베이는 돌쇠로, 검정말은 황소로, 악마-이 책에서는 산꼬마-는 산도깨비로 바뀌었고 이야기의 줄거리나 구성은 똑같다는 걸 발견할 수 있다. 내용과 구성의 유사성과 <천하제일의 말>이 ‘이상’의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보다 13년 앞서 발표되었던 점 때문에 <황소와 도깨비>의 원작 동화가 아닐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그리고 이 점에 관심을 갖고 일본 근대 동화를 공부하던 김영순(일본바이카여자대학 박사, 건국대 동화와번역연구소 연구원) 씨는 2003년 창비어린이 겨울호에 ‘<황소와 도깨비>는 이상의 창작인가?’라는 제목으로 문학 발굴 기사를 게재하였다. 지금은 <천하제일의 말>은 <황소와 도깨비>의 비밀을 알 수 있는 동화로 관심을 받고 있다.
참고로, 책 뒤에는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세계를 다루면서 <천하제일의 말>과 <황소와 도깨비>를 비교하며 일본근대아동문학이 우리 아동문학에 미친 영향에 대해 다룬 일본아동문학을 연구하는 김영순 씨의 글을 실었다.
무엇보다도 《천하제일의 말》에 실은 토요시마 요시오의 5편 단편동화들은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읽히는 동화들로, 지금의 우리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동화들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근대동화에 많은 영향을 주고, 거울이 된 일본 근대동화를 만나는 또 하나의 동화 모음집으로 의미가 있는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 어린이 독자와 어른 독자들은 <천하제일의 말>과 <황소와 도깨비>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내용 소개

시공을 뛰어 넘어 이야기가 다시 살아나 움직이는 판타지 동화들!

《천하제일의 말》의 각 단편 중 <비눗방울>, <신기한 모자>, <꿈의 알>, <천하제일의 말>은 판타지 동화이고, <거리의 소년>은 미담 형식의 이야기이다. 모두 1920년에서 1930년대에 씌여진 작품으로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어린이들에게 읽히고 있다.

터키가 무대가 된 <비눗방울>(《아카이토리(赤い鳥)》1926)에서 재주꾼 하본스는 아들이 죽자 그리워하다 마법사 노파를 찾아가, 죽은 아들을 비눗방울로 볼 수 있는 마법을 얻습니다. 하본스는 이처럼 아이에 대한 애타는 그리움으로 인해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비눗방울 마술을 손에 넣지만 나중에 비눗방울 마법이 사라지자 하본스 자신도 비눗방울이 되어 하늘로 날아갑니다.

지구상의 어느 도시인가를 무대로 한 <신기한 모자>(《아카이토리》1925)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쩌면 일어날 수도 있을 신기한 현상들을 하수구에 사는 악마의 모험을 통해 유머러스하면서도 깔끔하게 그려냈다.

인도가 무대인 <꿈의 알>(《부인공론(婦人公論)》1923)은 꿈속에서 겪고 일어난 일들을 현실 세계에서 재현하고 꿈의 신비를 파해 쳐 보려고 하는 왕자의 이야기다. 꿈, 황금빛 새, 황금알, 떡갈나무 등 각자 읽는이의 마음에 각양각색의 해석을 던져주는 상징들로 가득찬 동화이다.

인도의 항구도시에서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몸소 실천하는 소년의 이야기인 미담형식의 <거리의 소년>(작품집, 고야마서점(小山書店)간행 1936)은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지금 우리에게 경종을 울려주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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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꿈과 현실 사이 | yh**es | 2011.04.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천하 제일의 말>은 일본의 근대 문학가인 토요시마 요시오의 단편 동화 5편으로 이루어져 있...
     
    <천하 제일의 말>은 일본의 근대 문학가인 토요시마 요시오의 단편 동화 5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 중 "천하 제일의 말"은 1924년에 발표되었는데, 우리나라 이 상의 <황소와 도깨비>와 같은 줄거리와 구성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황소와 도깨비>가 1937년에 발표되었으니 아마 <천하제일의 말>을 우리 정서에 맞게 옮겨 쓴 것으로 생각된다고 합니다.
    사실 이 상의 유일한 동화라고 알려졌던 <황소와 도깨비>는 누군가의 실수로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하네요.
    이 상의 본명인 '김해경'과 <황소와 도깨비>를 쓰신 '김해향'의 혼동에서 온 것이라고 해요.
    이러한 여러 여담까지 알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천하 제일의 말>은 굉장히 일본색이 짙은 동화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만화책 <백귀야행>을 생각나게도 하고요.
    이유는 '인간도 원숭이도 아닌 생김새에 몸통에 비해서는 길쭉한 손발에 손톱 발톱은 염소처럼 생겼고, 새까맣고 짧은 홑옷 밖으로 조그만 꼬리가 삐져 나온'  악마가 등장하기 때문이지요.
    상처입은 악마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말 안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다 나은 악마가 말의 힘이 세지도록 했다는 다소 간단한 줄거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래동화 같기도 하고, 악마가 나오니 판타지 동화 같기도 합니다.
    전 "꿈의 알"이란 단편을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항상 즐겁고 재미있는 꿈을 꾸는 왕자가 꿈도 확실하고 분명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꿈을 잡으려고 합니다.
    이런저런 모험 끝에 꿈의 정령인 새를 붙잡지만, 새 대신 황금 알이 남게 되지요.
    꿈 속에 노인이 나타나 성 앞에 흐르는 골짜기 물에 달빛이 비치면서 물의 흐름이 저절로 멈추는 때가 오면, 알이 부화되어 새가 태어난다고 하죠.
    왕자는 하염없이 기다리지만 물의 흐름은 멈추지를 않습니다.
    왕장가 왕이 되어 늙어 죽고, 왕자의 왕자가 왕이 되어도 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래서 알은 '꿈의 알'이 되지요.
    작가의 마지막 말이 가슴에 남습니다.
    "얼마나 세월이 더 흘러야 꿈의 알이 부화하여 금빛 새가 태어날까요?"
     
    오래된 작품(1920~1930년대에 발표된 작품들)이지만,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습니다.
    요즘 나오는 복잡한 구조와 스토리를 가진 판타지 동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그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작품들입니다.
    한편 한편 읽으며 아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작가의 말처럼 현실과 꿈을 오가는 그런 순간을 즐기고 그저 즐겁게 읽으면 됩니다.^^
  • 천하제일의 말 | eu**u2160 | 2008.12.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이상의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를 알고 계신가요?   아동 코너에 있다보면 어린이 필독도서로 선정이 되어 꽤...

    이상의 유일한 동화 (황소와 도깨비)를 알고 계신가요?

     

    아동 코너에 있다보면 어린이 필독도서로 선정이 되어 꽤 많은 문의를 받게 되는 도서중에 한권입니다..

     

    헌데 이도서가 순수 이상의 창작 동화가 아니라 일본 토요시아 요시오라는 작가의 번안동화 일수도 있다는 의문을 갖게 되는 도서가 어린이 신간에 출간되었는데요..

    제목은 천하제일의 말 입니다.

     

    1924년 일본 어린이 잡지에 발표되어 지금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동화라고 하는데요..

    이상은 1937년에 황소와 도깨비를 발표하였으므로 13년이나 앞서 있기 때문에 원작이라는 관심을  받게 되었답니다.

     

    내용은 말몰이꾼 진베이가 어느날 꼬리가 잘려 마법을 부릴수 없는 산꼬마를 만나 자기 검정말의 배를 빌려주고 그 답례로 산꼬마는 말의 힘을 열배로 세지게 해주어 겪는 헤프닝을 그린 이야기 입니다.

    사람이 아니라 귀신이나 도깨비라 할지라도 불쌍하고 힘든일이 있을때 도와주면 좋은일이 생긴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황소와 도깨비와는 등장 동물만 다를 뿐 그 외 내용 구성이나 줄거리는 똑같아서 저 역시도 이상이 변역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 책에는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볼수 있게 4편의 동화를 더 실어 오랫만에 어린시절 순수함을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미니 느낀점]   소설가, 번역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했던 토요시마 요시오 1890년 11월 27일에 태어나 19...

    [미니 느낀점]

     

    소설가, 번역가, 아동문학가로 활동했던 토요시마 요시오 1890년 11월 27일에 태어나 1955년 6월 18일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사실 이 작가에 대해 이 동화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어디선가 들어 본듯한 동화로 구성된 <천하제일의 말>은 우리나라 동화로 잘 알려진 <황소와 도깨비>와 같은 내용이다. 시기로 보면 토요시마 요시의 <천하제일의 말>이 1924년에 발표되었고 <황소와 도깨비>는 1937년에 발표되었으니 아무래도 처음에 발표된 작품이 원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때 시대는 지금처럼 저작권 문제가 없어 다른 사람의 자유롭게 바꿔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천하제일의 말>이 원작이든 창작이든 시공을 뛰어 넘어 다시 태어난 판타지 동화. 토요시마 요시오의 말처럼 동화의 세계, 말을 바꿔 말하면 동심의 세계는 실로 넓디넓은 즐거운 세상이다. 사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터무니없는 이야기가 진실이 되어 펼쳐지는 동화 속 세상. 이야기 속에서만 살고 있고 지금의 현실 세계에서는 더 이상 보기 힘든 것들을 결합시켜 다시 살아 움직이게 만든 세상이 바로 동화 나라이다. 그의 작품이 한층 더 재미있는 이유는 여러 나라를 배경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림과 글이 살아있는 토요시마 요시오의 동화는 정말 재미있었다.  

     

    터키가 무대가 된 <비눗방울>은 하본스라는 재주꾼의 관한 이야기다. 하본스에게는 아들이 하나 있었는데 몸이 약한 나머지 결국 죽고 말았다. 아들 하나보고 살았던 하본스에게는 더 이상 희망이 존재하지 않았다. 자살을 하고 싶어도 어떻게 죽어야 할지 몰랐던 하본스는 산 사람을 죽일 수도 있고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도 있는 마법사를 찾아가게 된다. 하본스는 그 노파에게 지금까지 있었던 일을 얘기하며 죽은 아이를 되살려 주던지, 그렇지 않으면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너무나 간절히 부탁한 하본스의 소원을 들어주지 않을 수 없었던 노파는 한 가지 제안을 하게 된다. 무환자나무(염주 만드는 데 쓰임) 열매와 은사발을 주며 은사발에 열매의 즙을 짜 비눗방울을 불도록 했다. 그것은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바뀔 수 있는 비눗방울이었다. 죽은 아이를 만나고 싶을 때는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말하면 비눗방울이 아이의 모습으로 변하면서 하늘 높이 날아갔다. 하지만 그 마법을 함부로 쓰면 열매가 없어지는 날 하본스의 몸도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고 함부로 써서는 안 되며 노파에 대해서도 그 누구에게도 말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하본스는 죽었다 살아난듯 기분이 너무 좋았다. 원하면 언제든지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본스는 그 재주를 이용하여 광장에서 돈도 벌었고 마음껏 신기한 재주를 부릴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본스의 신기한 비눗방울 쇼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그 소문이 왕에게까지 펴져 왕은 하본스를 곁에 두려 했지만 하본스는 아이의 모습과 함께 비눗방울이 되어 하늘 높이 날아갔다.   

     

    <신기한 모자>는 지구상의 어느 대도시의 큰길 밑에 있는 하수도의 장난꾸러기 악마 하나가 살고 있었다. 악마는 어둠 속에서 쥐와 박쥐와 함께 하수도로 흘러 들어오는 음식물 찌꺼기를 먹으며 살았다. 어느 날 하수도의 뚜껑이 열리면서 별 생각 없이 벽을 타고 세상 밖으로 나가게 된다. 악마에게 너무나 신기한 세상은 마치 놀이동산 같았다. 그렇게 한참을 정신없이 놀다보니 자신의 집을 잃어버리게 된 악마는 갈곳을 잃어 추위를 피하기 위해 모자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늦잠을 잔 악마는 꼼짝없이 또 모자가게에 갇히게 된다.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으려 할 수 없이 멋진 모자로 변신하여 진열대 위에 앉아 있었다. 가슴에 금사슬을 매단 신사는 악마가 변신한 모자인줄 모르고 특이한 모자라며 비싼 값을 주고 모자를 샀다. 신사 머리 위에 있어야 했던 악마는 추위를 견딜 수 없어 그만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자꾸 재채기를 하는 바람에 신사가 자꾸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악마는 또 다시 재채기를 참을 수 없어 살짝 틈을 타 바람에 날리는 척 하면서 큰길로 훌쩍 뛰어내려 데굴데굴 굴러갔다. 비싼 값에 산 소중한 모자가 바람에 날려가자 신사는 정신없이 모자를 따라 쫓아가기 시작한다. 마치 모자는 살아 있는듯 잘도 굴러가 사람들까지 함께 모자를 쫓아갔다. 잡히면 끝장이라고 생각한 악마는 정신없이 도망치다 길을 잘못 든 탓에 다리에서 강으로 풍덩 떨어지고 말았다. 강물에 떨어진 악마는 악취가 풍기는 더러운 물을 따라 헤엄쳐 나가기 시작했다. 결국 자신이 온 곳으로 돌아온 악마는 그때서야 숨을 돌렸다. 악마처럼 아무리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한들 그 재주를 발휘할줄 모르고, 유용한 곳에 쓸줄 모르고, 자신의 습성을 바꾸지 않으면 늘 그 자리에 머물뿐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천하제일의 말>은 어느 시골 마을에 진베이라는 말몰이꾼이 살았다. 그는 너무 게을러 살림이 넉넉할 때는 어슬렁 놀다가 살림이 쪼들린다 싶으면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검정말이 있었는데 그의 가장 큰 보물이자 자랑거리였다. 그는 부모에게 물려받은 논밭을 팔아 검정말을 샀다. 아직은 어린 말이지만 검은 털은 매끄럽게 빛나고 키도 크고 뼈대도 단단하고, 히힝하고 울면서 굵은 꼬리를 흔드는 모습은 늠름하기 이를 데 없었다. 자신의 전부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검정말을 무척 아끼고 사랑했다. 그러던 어느 맑게 갠 겨울 날 늘 하던 대로 나무를 수레에 싣고 옆 마을로 길을 떠나던 중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수풀에서 시커먼 것이 불쑥 튀어나와 살려달라고 부탁을 했다. 자신을 산꼬마라고 소개했지만 사실 그는 악마였다. 인간도 원숭이도 아닌 얼굴에 손톱발톱은 염소처럼 생겼고 조그만 꼬리가 있는 악마는 사연을 털어 놓기 시작한다. 일주일 쯤 전의 친구들과 산에서 내려와 논밭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데 정신이 팔린 나머지 사냥개가 다가오는 것도 눈치채지 못해 꼬리를 물리고 말았다. 산꼬마는 꼬리가 없으면 재주도 넘지 못하고 변신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추위와 굶주림과 아픔에 시달려야 했다. 산꼬마는 땅에 머리를 조아리고 진베이에게 부탁을 했다. 자신의 상처가 회복될 때까지 말의 뱃속에 살게 해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면 뱃속에 있는 동안 열 배의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 준다고 했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검정말의 배를 악마에게 빌려주다니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악마라도 이렇게 간곡하게 부탁하니 거절할 수 없어 한 번 믿어보기로 하고 이 월말까지 배를 빌려주기로 했다. 그 다음날부터 산꼬마의 말대로 검정말은 힘이 열 배로 세져 나무를 산더미처럼 실어 날을 수 있게 되었다. 그 바람에 진베이까지 부지런해져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무를 나르다 보니 금새 부자가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악마와 약속한 날이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악마는 나올 생각은 안하고 검정말의 배는 점점 불러갔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유인즉 매일 맛있는 여물을 배속에서 먹고 지내다보니 투실투실 살이 쪄서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말이 하품만 해주면 그 틈에 튀어 나갈 수 있지만 좀처럼 말은 하품을 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말은 죽게 된다. 자신의 가족과 같은 말이 죽는다는 것은 그에게 상상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악마는 또 다시 자신을 밖으로 나가게 도와주면 말에게 백 배의 힘을 주겠다고 약속한다. 방법을 찾고 찾았지만 누구 하나 아는 이가 없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그러다 자기도 모르게 너무 졸려 하품을 쩍 했더니 말도 덩달아 하품을 했다. 그 순간 말의 입에서 투실투실 살이 찐 산꼬마가 풀쩍 튀어나왔다. 자신을 구해준 진베이에게 악마는 약속대로 검정말의 힘을 백 배로 세게 만들어 주었다. 그렇게 진베이의 검정말은 천하제일의 말이 되었다. "악마의 자식이라도 곤경에 빠져 있다면 묵어가게 해 주게." 악마라는 사실을 알고도 도와준 진베이. 그 계기를 통해 부지런해진 그의 삶은 부를 누리게 된다. 악마의 자식이라도 진심을 다해 도와 준다면 반드시 나에게 선물이 되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았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꿈의 알>은 조그만 왕국의 꿈을 꾸는 왕자가 살고 있었다. 그 왕자는 잠자리에 들면 언제나 꿈을 꾸었다. 왕자는 꿈 이야기를 하는게 가장 즐거웠다. 왕자가 꿈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는 터라 어느날 왕이 왕자를 불러 타일렀다. 그렇게 꿈 생각만 하지 말고 보다 확실한 것에 마음을 기울이도록 하라고 했다. 학문이란 모두 확실하고 분명한 내용을 다루지만 꿈이란 눈을 뜨면 사라져 버리는 거짓이라고 했다. 하지만 왕자는 꿈 역시 학문처럼 확실하고 분명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날부터 왕자는 꿈을 잡기위해 온갖 방법을 사용하여 꿈을 잡으려 했지만 매번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꿈 속에 하얀 수염이 난 노인이 나타나 꿈을 잡기위해 노력한 왕자의 모습이 갸륵하여 꿈의 정령을 보여 주기로 한다. 꿈에서 깨어난 왕자는 하얀 빛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커다란 떡갈나무의 황금새를 보게 된다. 왕자는 그 황금새를 타고 달나라도 가고, 은하수도 가고, 무지개다리도 가고, 이 세상의 온갖 진귀한 것을 다 경험해 보았다. 그러다 실수로 손을 놓는 바람에 다시 성으로 돌아오게 된다. 왕은 이 모든 사실이 마법사의 속임이라 생각하고 마법사를 퇴치하기 위해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왕자가 말한것처럼 황금 새가 있었고 왕은 그 새를 잡아 새장에 집어넣고 커다란 천으로 덮어 씌웠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새장 안에는 커다란 황금알 하나가 굴러다닐 뿐 어디에도 황금 새는 없었다. 그날 밤 왕자의 꿈의 또 다시 하얀 수염이 난 노인이 나타났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숲에 들어 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고는 꿈은 인간의 손에 잡히는 것이 아니라고 설명해 주었다. 그리고 그 알을 소중히 간직하라고 했다. 그 알은 성 앞에 흐르는 골짜기 물에 달빛이 비치면서 물의 흐름이 저절로 멈추는 때가 되면 알이 부화해서 황금 새가 태어난다고 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 왕과 왕비가 죽고 왕자가 왕위에 오를 때까지 그리고 그 왕자가 죽어 몇천 년이 흐를 때까지 황금알은 부화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 알은 '꿈의 알'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꿈을 현실로 만들려고 노력했던 왕자의 모습이 갸륵하여 소원을 들어 주었으나 욕심이 지나쳐 그 꿈을 알 속에 가둬 버리고 만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다. 이만큼 딱 이만큼이면 된다고 했으면서도 또 그만큼을 이루고 나면 또 다른 욕심이 생기는게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성취하려고 했던 왕자의 모습은 닮고 싶었다.

     

    <거리의 소년> 역시 인도를 배경으로 만들어 진 작품이다. 인도의 한 도시에 항구와 역을 잇는 광장에 책 읽기를 아주 좋아하는 토니라는 열다섯 살 난 소년이 살고 있었다. 토니는 광장 한 구석에 서 있는 올리브 나무 그늘에서 그림책, 동화책, 장난감을 진열해 놓고 살고 있었다. 토니는 항상 웃는 인상에 책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장사는 저절로 잘되었다. 어느날 토니의 가게 바로 건너편에 한 소녀가 꽃다발을 들고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이 년 전쯤 아빠가 탄 화물선이 바다 위에서 사라지면서 엄마와 단 둘이 살았는데 엄마가 병으로 몸져눕자 장사 하기 위해 꽃을 팔러 나왔다고 했다. 하지만 장사를 해본적이 없었던 마리는 막막한 마음에 울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부터 토니와 마리는 같은 곳에서 장사를 하기 시작했고 장사는 갈수록 번창하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웬일인지 마리가 나오지 않았다. 그 다음 날도, 그 다음 다음 날도 마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걱정스러워 견딜 수 없는 마음에 토니는 마리의 집을 찾아 가는데 그 동안의 사정을 들을 수 있었다. 한 신사가 자신의 아파트 경비실에 은화와 금화가 든 상자를 놓고 갔다는 것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엄마는 장사를 못나게 되었고 토니 또한 이를 이상히 여겨 조사를 하기 시작한다. 그 금화상자는 죽은줄로만 알았던 마리 아버지의 짓이었고 지혜로운 토니는 해적이 된 마리의 아버지를 유인하여 가족들을 만나게 해주었다. 마리 아버지는 이 년 전 배가 침몰해서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해적이 구해줘서 무사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 뒤로 해적들과 생활하고 있어 가족을 만날 수 없었던 것이다. 해적의 규칙을 어기면 배신자라고 낙인이 찍혀 목숨이 위태로웠다. 책을 많이 읽어서 일까? 토니는 마리 아빠에게 걱정 말라는 말을 남긴채 이번에도 일을 해결해 주기로 약속한다. 비록 광장에서 책을 파는 토니였지만 항상 꿈을 잃지 않고 사는 모습이 참 멋져 보였다. 그리고 항상 책을 들고 다녔던 토니는 참 똑똑한 아이였다.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꿈과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다. 꿈은 그 사람을 날아 오를 수 있게 하고 책은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계단의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 "동화의 세계, 말을 바꿔 말하면 동심의 세계는 실로 넓디넓은      &...

    "동화의 세계, 말을 바꿔 말하면 동심의 세계는 실로 넓디넓은

                             즐거운 세상입니다."  토요시마 요시오, 1948년

    인도의 조그만 왕국 어린 왕자의 "어떻게 하면 꿈을 잡을 수 있을까?" 는 생각이

    우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가진 삶의 방식이라면, "꿈은 모두가 거짓일뿐 눈을 뜨면

    사라져 버리지 않느냐."고 말하는 왕의 모습이 바로 우리 어른들의 모습일 것이다.

    꿈과 상상,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책과 영화들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생텍쥐베리

    의 어린왕자를 한권쯤은 자신의 가슴에 담고 사는 어른들이 늘어나고 있다. 꿈이

    단순히 아이들의 전유물이 아니며, 이제 꿈꾸는 어른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이다.

    인디아나 존스에 열광하고, 스타워즈를 꿈꾸며 자라온 아이들이 지금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 온 어른들이다. 현실에 지치고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는 없지만 아직도

    마음 한구석 꿈과 환상이 그들의 가슴속에 담겨져있다.

     

    <천하제일의 말>을 읽고 자라온 일본인들이기에 꿈에 한발 다가서는 로봇, 첨단자동차,

    미래제품들을 선도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는 일제 침략기 시절이었던

    1900년대 초중반 일본의 대표작가였던 토요시마 요시오의 이 작품은 5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있다. 아들은 잃은 재주꾼이 마법사가 준 비눗방울을 통해 아들을 만나고 결국

    자신도 비눗방울로 사라져갔다는 [비눗방울], 하수구에 살던 악마의 짧은 모험을 그린

    [신기한 모자], 인도를 배경으로 그린 [꿈의 알]과 [거리의 소년],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몰이꾼 진베이와 산꼬마, 그리고 검정말의 이야기를 그려낸 [천하제일의 말]이 담겨져

    있다. 악마가 등장하고 황금새와 황금알, 꿈의 정령이 등장하는 짧지만 환상적인 이야기들,

    아이들을 꿈꾸게 만드는 재밌고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벌써 50년이 넘은

    이 작품들을 만났던 아이들이 꿈을 이루고도 남을 만한 시간인 것이다.

     

    우리에게 이런 환상적인 이야기들이 전해져오지는 않을까? 춘향전, 홍길동전, 일지매,

    등은 평범한 현실을 그리고 있다. 그나마 과거 역사속 왕들의 탄생 설화나 도깨비

    이야기 정도가 환상 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우리에게 구전되는 이야기들은

    서민들의 한을 담고 부패관리들을 혼내주는 단순히 생활 밀착형 이야기들이 보편화된데

    반해 일본에 이런 작품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 그지없다. 아이들에게 꿈을 선물하는

    이런 작가들이 50여년이전에 벌써 나타났다는 사실이 부럽기 그지없다.

    인도, 터키, 지구상 어떤 알려지지 않은 도시, 일본을 배경으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펼쳐내는 작가의 상상 또한 신기하기만 하다. 지협적이지 않고 그 시대에 더 넓은

    세상을 꿈꾸게 만든 작가의 시각이 아이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되었을 듯 하다.

     

    어른들은 돈과 권력과 명예를 먹고 산다면, 아이들은 꿈과 환상을 먹고 무럭무럭

    자란다. "이건 과학적이지 않고, 이건 비 현실적이야~" 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어쩌면 우리 미래의 싹을 잘라버리는, 미래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 버리는

    일이 아닌지 돌아봐야 할것이다. 하늘높이 끝을 모르고 날아오를수 있는 환상적인

    공간들을 만들어 주는일 그것이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가 이 작품을 모티브로 했는지 어떤지

    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이들의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주려는 어른들의

    노력이라는 측면에서 두 작품모두 커다란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두 작품을 함께 만나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면서,

    아이들을 위해 열정을 담아내는 모든 어른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

  • 소묘가 인상적 | se**802 | 2008.06.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요즘 출간되는 책들의 공통점은 예쁜 그림과 예쁜 색상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표지에서부터 눈에 띄는 책들이 아주 많은 반...

    요즘 출간되는 책들의 공통점은 예쁜 그림과 예쁜 색상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 표지에서부터 눈에 띄는 책들이 아주 많은 반면, 이 책에 색깔이라고는 표지에 제목을 넣은 약간의 파랑색과 빨강색이 전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표지가 눈에 띄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비록 연필로 그려진 단색의 그림이지만, 펜 터치터치 하나가 세밀하게 그려져 그림의 정교함이 두드러져 있기 때문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5가지의 단편 동화를 묶었는데, 5편의 동화는 판타지 소설의 느낌이며 최근의 동화가 아닌 1920년대의 일본 동화이다.

     

    다섯편의 짧은 동화를 잠시 소개해 보자면,

     

    <비눗방울>은 터키의 한 재주꾼의 이야기로 아이의 죽음을 슬퍼하는 하본스의 애타는 그리움을 잘 표현한 작품이다.

    비눗방울을 통해 그리움을 표현하였고, 자신의 목숨이 아깝지 않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잘 담아져 있다.

     

    <신기한 모자> 는 하수구에 살던 악마가 어느날 도시의 화려함을 보고 도시 여행을 담은 재미있는 동화이다.

    악마가 모자로 변해 한 신사의 모자가 되어 생기는 에피소드가 재미있게 담아져 유쾌함을 느낄 수 있다.

     

    <천하제일의 말> 은 지베이와 진베이가 아끼고 사랑하는 말과 산꼬마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 글을 주목해야할 것은 이 글은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와 많이 닮아있다. 이것은 이상의 소설이 창작인지? 번안작품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동화라 할 수 있겠다.

    시기적인 작품 발표를 봤을때,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는 번안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글은 어려운 상황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내용이다.

     

    <꿈의 알> 은 꿈 속의 일을 현실에서 찾는 왕국의 왕에 대한 이야기이다.

     

    <거리의 소년>은 인도를 배경으로 하여, 항구와 역을 잇는 광장에서 엽서와 책을 파는 토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웃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는 지금,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의미를 되새겨 주는 내용인 듯 싶다.

     

    화려함이 없는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함과 정교함의 매력을 가진 이 책의 일러스트가 좋았으며, 짧은 단편단편 속에 담겨있는 의미 또한 되새겨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였다.

     

     

    더불어 이상의 <황소와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 또한 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수많은 이야기가 그 시대에 들려지고 어느 순간엔가 없어지고 마는 상황에서 이렇게 하나의 이야기가 긴 세월을 지나 국경을 넘어서 살아남아 우리들 곁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117p

     

    이렇듯 동화가 주는 매력은 아이와 어른, 장소와 때, 시간을 초월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동화속에는 어른들이 배워야 할 많은 교훈이 담겨져 있고, 어른들에게도 순수함을 느끼게 하며, 상상을 느끼게 한다.

     

    1920년대의 예전 단편 동화속에서의 상상이 즐거운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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