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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311쪽 | A5
ISBN-10 : 8946415150
ISBN-13 : 9788946415157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중고
저자 오영욱 | 출판사 샘터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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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5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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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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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여행에세이를 쓰고, 또 그걸 읽는 이유는 무얼까? 아마 쳇바퀴 돌듯 굴러가는 일상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나고 싶은, 일종의 대리만족에 대한 욕구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하기에 '어딜 갔더니, 뭐가 있더라' 정도의, 맹숭맹숭한 글들에는 손이 잘 안간다. 그것이 여행지든, 사람이든 특별한 뭔가가 자신의 마음을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책은 몇 가지 면에서 도드라진다. 솔직히 여행지역이야 다른 책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약 15개월간 칠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세계 여러나라를 돌아다니며 다양한 문화와 부딪치며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들을 전하고 있는 것. 그런데 그 전달 방식이 색다르다. 매 페이지마다 실린 저자의 독특한 색깔이 묻어나는 깔끔한 스케치, 친구의 여행일기 같은 친밀한 느낌의 글 등. 재주많은 친구녀석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 놀러온 느낌이 드는 책이다.

저자소개

글,그림 오영욱 국민학교 때 음란 만화책을 만들어 담임선생님한테 불려가 혼난 적이 있고, 중학교 때 드래곤볼을 베껴 그리며 심도 있는 그림 공부를 했다. 고등학교 때 신문반 기자로 학교에 반항하다가 적당히 얻어맞고 퇴학당할 뻔했고, 대학 때 전공인 건축에 도움이 된다는 핑계로 강의를 제치고 학기 중에 유람을 일삼았다. 도시건축디자인을 전공하고 졸업 후 건설역군으로 일하면서 해외 도피 자금을 모았다. 지금까지 교실 책상서랍 속을 옮겨 다니던 불온서적을 비롯하여 수많은 비공식 저서를 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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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독특한 감수성의 스케치, 서정적인 여백의 글 현재 젊은이들의 세계 여행기는 그 종류가 부지기수다. 그만큼 해외여행은 젊은 세대의 유행코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타인의 여행 경험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벼운 사진...

[출판사서평 더 보기]

독특한 감수성의 스케치, 서정적인 여백의 글 현재 젊은이들의 세계 여행기는 그 종류가 부지기수다. 그만큼 해외여행은 젊은 세대의 유행코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타인의 여행 경험담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가벼운 사진과 잡담에 가까운 글이 혼재된 여행기는 그 포맷의 다양성만큼이나 천편일률적이어서 이제는 독자의 시선을 끌지 못한다. 동년배들의 낙서장에 가까운 것이 작금의 젊은 여행기가 가지고 있는 한계다. 그러나 이 책은 정통 스케치 형식의 그림과 카툰을 조합한 여행기로 재현하고 있다. 독특한 그림체로 풍경 스케치를 하고 있는 작가의 그림과, 감성이 담긴 글은 뛰어난 서정성을 배경으로 여행기와 그림의 만남이라는 장르적 특성뿐만 아니라 하나의 작품으로서도 유용하다. 떠난 자, 떠나는 자, 떠날 자 당신은 외롭고 쓸쓸하다. 이런 진술이 유효한 시점은 옛사랑과의 작별이라든가, 당신이 재수를 했는데도 또 대학에 떨어졌을 때라든가, 군에 입대할 때 아무도 손 흔들어주는 이 없는 삭막한 연병장에서라든가, 혹은 드라마에서 종종 인용되는 이별처럼 아는 이 하나 없는 이국으로 떠날 때이다. 그 적절한 슬픔의 크기가 주는 현재진행형들은 늘 낯설다. 떠난 자, 떠나는 자, 떠날 자, 당신은 어느 한때인들 이 세 개의 명제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떠나고 싶지 않아도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되고, 혹은 마음을 다해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을 때도 있다. 삶은 마음을 배반해 늘 깊은 생채기를 내고, 그것은 또 언제나 불쑥 다가온다. 떠남은 삶으로부터의 일탈이나 회피가 아니라 돌아옴을 목적으로 한다. 떠난다는 말 속에 약간의 유희가 숨어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그러나 돌아온다는 것은 다시 떠날 수 있다는 말 아닌가? 완벽한 떠남이 없듯 완벽한 돌아옴도 존재하지 않는다. 인간의 고독은 그 불완전성에 기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 누구나 쓸쓸하고 외롭다는 것. 묻자, 당신은 어디로 떠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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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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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을 보고는 여행지에서의 사진이 아닌, 그림과 함께했던 또 다른 책 "스케치 아프리카"가 떠올랐다. 이 두 책의 발행일...

    이 책을 보고는

    여행지에서의 사진이 아닌, 그림과 함께했던 또 다른 책 "스케치 아프리카"가 떠올랐다.
    이 두 책의 발행일이 각각 2005년과 2006년인 것으로 보아

    그림과 여행으로 작성된 여행책이 대세까지는 아니더라도 당시에 주목을 받고 있는 컨셉이었던 것 같다.
    고작 두 권을 발견하여 읽어놓고는 너무 성급하게 일반화 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두 책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기뻐하는 것은 내 몫.. ^^

    그러나, 컨셉은 동일하다 하더라도,
    그 안의 내용과 그림은 당연하게도 다를 수 밖에 없다.
    아프리카와 남미/유럽이 다르고, 
    그림의 대상들이 다르고,
    김충원 선생님과 오기사님이 다르시니 당연지사이다.

     

    도서관에서 검색해서 나온 오기사님의 여러 책 중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여행지가 맘에 들었고,
    머리글에 호기심이 생겼던 까닭에 였다.
    아마존 강 횡단을 마치고 밟은 육지(?)에서 바로 강도를 만나

    가진 돈, 스케치북, 카메라, 메모리 등을 강탈당했다는 
    머리글을 보고는 Case Study 삼아 본문을 자세히 읽고 싶어졌다.
    아마존 강 횡단...
    이제 12년전이 된 배를 타고 다뉴브 강을 따라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로 입국하였던 아련했던 나의 기억도 떠올랐다. 

    그 때도 배 위에 동양인은 나 한 사람이었는데,

    아마존 강을 횡단하는 배 위의 동양인은 오기사님 한 분.

    동질감을 느낀 다는 것은 왠지 행복한 기운을 느끼게 해 준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강도를 당한 후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 며칠동안의 행보가 흥미로웠다.
    물론 당시의 본인에게는 힘들고 성가시고 짜증나는 일이었겠지만 말이다.
    근 며칠을 소요하여 임시 신용카드를 만들고, 은행에서 돈을 인출하고, 인출한 돈을 다시 달러로 환전하는 일련의 과정과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는 이야기, 때로는 혼자 숙소에 처박여 있던 이야기가 여행기가 아닌 마치 현지에서의 일상처럼 느껴진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모와이 석상 
    저자의 말마따나 정말 제주도의 돌하르방 어르신을 연상케하는
    모와이 석상과의 대화는 참... 유머러스하다.
    숙소 주인의 막내아들이 친 사고와
    숙소 주인 딸의 아쉬운 작별 모습에
    웃음도 나고 살짝 감동도 받고...

    보통 일반적인 작별 인사에는
    다음에 보자거나, 또 연락하겠다거나, 기회가 되면 다시 볼 수 있겠지.. 라고 할 텐데
    이렇게 두 번 다시 보는 것이 불가능할 때는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까...생각도 해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거쳐 유럽으로 입성.

    유럽편에서 놀라웠던 것은 6월 말의 스페인 기온이 43도... 하루는 46도였다고 했던 거..
    한여름의 스페인 날씨가 두려워지고 있다.
    한편 그들의 씨에스타를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를 살짝 해본다.

     

    가끔 다른 나라 박물관 지도나 지구본 등에 동해가 Sea of Japan로 기재된 것을 본다.
    이 책의 영국편에서 영국의 한 박물관의 전시장에서 지구본에 Sea of Japna으로 기재된 것에
    East Sea로 바꾸어 덧기재하였다는 대목이 있었다. 용감한(?) 한국인
    이것을 보고는 예전 여행에서 동일한 것을 보았으나 
    차마 소심한 마음에 박물관 측에 잘못 기재된 거라고 항의는 못하고,
    그저 씁쓸한 마음에 이거 East Sea인데라고 중얼 거렸던 나... 가 생각나
    대리만족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용감한 한국인(들)이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해 본다.

    요즘에는 용기가 필요한 경우가 참 많이 생기는(생길?) 것 같아서... 
    그 때의 소심했던 나는

    그 후 집으로 배달되온 꽤 유명한 회사의 지구본에 당당히 기재되어 있던 Sea of Japan을 보고서야
    열폭하여 구매싸이트 상품평이었던가에 동해 영문명을 제대로 써야 하지 않겠냐고 항의했던 것이 기억난다.
    다음 판매된 지구본에서는 Sea of Japan 영문명이 사라진 것을 확인하였던 기쁨..

     

    책의 맺음말을 보았을때,
    그야말로 나와는 상관없던 그저 오기사님 개인의 안타까운 일에 지나지 않았던

    강도에게 강탈당했던 메모리와 스케치북이 내가 너무 아쉬워졌다.
    잉카제국에서의 40일...
    동경해 마지 않는 쿠스코에서의 생활이 그 안에 담겨있었던 것이다.
    틀림없이 오기사님의 예의 그 날렵하고 살아있는 2차원의 선으로

    마추픽추도 재구성하여 그려놓았을 터인데 말이다...
    당장 머리속에서 그 부분을 꺼내서 다시 그려보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꽃보다 청춘의 페루편을 가장 감명깊게 보았고
    그 옛날 "태양소년 에스테반"을 보며 꿈꿔왔던 잉카 문명...
    이제 나이 40을 넘겨 중반으로 가고 있는데...
    갈 수나 있을까?

     

    그런데, 저자는 말한다.
    여행에서 배우는 것은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여행 중에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선택의 기로들
    모든 것을 택할 수 없어 선택을 하게 되고 아쉬움이 남게 되지만..
    그러면서 선택의 방법을 아쉬움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그래서, 나는 생각한다.
    삶의 여행에서
    꼭 이번 생에 잉카 문명을 직접 느끼지 않아도 될 거라고...
    운이 좋아 느낄 수 있다면 큰 행복일 테지만,
    아니라고 해도 다음을 기약하거나 아니면 다른 종류의 행복을 느끼면 되는 것이라고...

     

     

  • 오기사를 만나다 | ia**1 | 2008.01.1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일러스트의 스타일을 잡기 위해 일러스트로 된 책들을 찾아보던중 손에 넣은 <깜삐돌리오...&...

    일러스트의 스타일을 잡기 위해 일러스트로 된 책들을 찾아보던중 손에 넣은 <깜삐돌리오...>의 오기사는 무언가 어눌한 것 같으면서도 스타일있는 일러스트로 내 맘을 사로잡았다. 지금까지 깔끔하고 동화적인 그림들만 생각하던 나에게 오기사의 일러스트와 책의 구성방식은 고정관념을 깨지게 해주었다.
    그림을 따라 그의 여행에 함께 하다보면,
    아주 사소한 것들도 특별하게 보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길 한모퉁이에서 바라본 건물이 그렇게 독특하다는 걸 처음 느껴보게 된다.
    내가 늘 걷는 길 어딘가에도 각도만 달리하면 드러날, 사소하지만 아름다운 것들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전에 다녀온 홍콩 여행도 잔뜩 찍어놓은 사진속에 그냥 추억으로 묻힐 것 같아
    어느 한 날을 잡아 사진을 들춰가며 오기사처럼 그림을 그려봐야겠다.
    내가 시간이 바빠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것들이
    그림 그리는 시간을 통해 다시 드러나기를 기대하면서.

    <깜삐돌리오...>는 표지에서 일러스트의 강점을 최대로 부각시킨것 같다.
    채색이 없이 선으로만 표현된 일러스트가 자칫 단순하고 심심해 보일 수 있는데,
    크라프트지에 백박으로 처리한 건 정말 센스가 돋보이는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고즈넉히, 그렇지만 결코 게으르지 않은 오기사의 여행기의 느낌을 잘 살린 표지인것 같다.

  • 감성 | fr**fraise | 2007.11.21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정도로 그림을 그리고 이정도로 용기가 있고 이정도로 감성이 있으며 이정도로 여유를 가질수만 있다면.   이...

    이정도로 그림을 그리고

    이정도로 용기가 있고

    이정도로 감성이 있으며

    이정도로 여유를 가질수만 있다면.

     

    이정도밖에 생각할 수 없는 현재의 나.

    -------------------------------------------------

     

    그림을 아주 잘 그렸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ATM과 McDo가 없는 오지에서도 꿋꿋이 여행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스케치북을 들고, 무작정 걷다 지치면 털썩,

    나무 그늘에 앉아 쓱쓱 눈앞의 풍광을 그려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

     

    ...글로 쓰는 건 너무 힘들다는 건, 그림을 그리지 못하는 자의

    오만인걸까?

     

    하지만 굵고 뭉툭하며 짧게 끊어지는 힘있는 선으로 스스슥 그려낸

    남미의 해변가와,

    섬세하게 격자무늬로 음영까지 표시하는 파리의 골목 풍경은

    그 펜선만으로도 충분히 감성을 마음에 전달해 줄 수 있는 걸.

    나도, 그렇게 그릴수 있다면.

     

    아무리 외롭고 외로워 쓸쓸해 눈물이 난다고 써도 그 간절함은

    마음에 와서 닿지 않지만,

    스케치 한 구석에 살짝 보이는 그리는 이의 팔과 빈 맥주병은

    그 모습만으로도 마음에 와서 울리는 걸.

     

    그림은 글보다 위대하고

    짧은 시는 단편 소설보다,

    단편 소설은 장편 소설보다

    그리고 그것들은 전부, 알량하고 너저분한 비평보다 위대한거지.

    정말로.

     

    문자기록의 시작이 역사의 시작인 건 사실일지 모르지만

    그게 꼭 진보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안 그래?

  • 날 즐겁게 해준 책 | st**ner | 2007.01.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을 산건 오래전인데 읽은건 얼마안지났다.. 역시 나의 독서습관이란.. 서점가서 좋은 책을 보면 바로 사지만 집에오면 처박...

    이 책을 산건 오래전인데 읽은건 얼마안지났다.. 역시 나의 독서습관이란.. 서점가서 좋은 책을 보면 바로 사지만 집에오면 처박아두는 나의 습관.. 어서 하루빨리 고쳐야하는데..

     

    일단 책 제목에서부터 나를 끌리게했다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항상 유럽여행을 꿈꾸는 나에게 얼마나 낭만적인 말인가..? 내가 항상 꿈꾸는 여행스타일이 생각났다 좋은 도시에가서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한가롭게 커피한잔을 마시며 구경하는것. 정말 내가 이루고싶은 그런 꿈이다

     

    이 책을 보면 작가가 1년여동안 여행한 기록들이 보인다 남미여행을 시작으로해서 유럽을 여행한다. 그리고 브라질에서는 강도들에게 거의 모든걸 뺏긴다. 심지어 자신이 스케치하는 스케치북까지말이다. 하지만 필자는 거기서 좌절하지않는다 물론 힘든 상황이지만 그는 느긋하게 맘을 먹고 천천히 상황을 풀어나간다 그러면서 그럴때일수록 더욱 잘먹어야한다며 근사한 식사를 하기도한다.. 이 얼마나 나와 다른 발상인가..? 나같으면 아마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을텐데 말이다..

     

    이 책을 읽고나면 필자가 부러워질따름이다.. 여행하면서 슬픈일, 기쁜일, 화나는일, 재밌는일등 많은 일들을 겪지만 필자는 항상 여유롭다 그 생활 자체를 즐기는듯하다 나쁜일을 겪더라도 그 상황자체를 받아들인다. 또한 필자는 어디를 가나 스케치북과 함께 다닌다 자신의 방, 카페, 근사한 레스토랑, 광장할것없이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맘에들면 건물들을 스케치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주저없이 써내려간다. 내가 꿈꾸게하는 것들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러한 여행을 하기를 꿈꾸고있다. 나도언젠가는 저런 풍요로운 여행을 하게되겠지 하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을 하나 소개할까한다.

     

    인생은
    가끔 무대 위의 주인공인 가수도 되어보고
    가끔 무대 뒤의 우직스런 스탭도 되어보고
    가끔 무대 앞의 열광하는 관중도 되어보고
    가끔 무대 밖의 지나가는 행인도 되어보는
    것.
     
    - 깜삐돌리오 언덕에 앉아 그림을 그리다 中에서 -
  • 스케치만큼 괜찮은 글 | tr**p | 2005.10.27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네이버의 스킨샘에 '오기사'로 알려진 오영욱씨가 남미, 유럽, 아프리카 일대를 돌며 그린 스케치와 여행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
    네이버의 스킨샘에 '오기사'로 알려진 오영욱씨가 남미, 유럽, 아프리카 일대를 돌며 그린 스케치와 여행기를 모아놓은 책이다. 아주 마음에 드는 책이다. 단출하면서도 세세한 스케치가 마음에 들었고, 센스있고 유머스러운 여행기도 마음에 들었고, 페이지마다 색깔이 다른 책의 편집도 마음에 들었다. 간혹 내가 가본 곳들이 스케치에 등장하곤 했는데, 그때마다 다시 그곳에 가서 서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 네이버 스킨샘에서 점찍어두었던 스킨 그림들이 불시에 툭툭 튀어나와 반갑기도 했다. 원래 페루에서 시작하는 여행이었는데, 중간에 브라질에서 디카와 스케치북 등 모든 물건을 도난당하는 바람에 앞쪽 여행기는 스케치도 없이 서너페이지의 여행기로 대체되어 버렸다. 너무너무 아쉽다. 나도 마추픽추 가보고 싶었단 말이야. 흑흑. 이 책에 나오는 곳은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이스터섬, 로마, 피렌체, 베네치아, 아말피,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파리, 아비뇽, 하이델베르크, 암스텔담, 로테르담, 남아공, 영국, 스코틀랜드 등이다. 보는 중간중간 많이 웃었다. 그림도 표현도 절묘한 게 많아서. 아주 마음에 드는 여행기. 아는 언니가 이 책을 읽고 다음 여행부터는 스케치북을 들고 가겠다고 했는데, 나는 그림을 못그려서 그렇게는 못하겠지만 마음만은 백분 이해된다. [밑줄긋기] * 배를 타고 국경을 넘기 전, 아마존 정글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가족의 원두막에 며칠 머물렀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주인아저씨는 진정으로 나를 사위로 삼고 싶어하셨던 것 같다. 신부 후보는 열입곱 살 첫째 딸이었는데 모든 편견을 버리고 봐도 나보다 나이가 많아 보여 조금도 내키지는 않았다. (브라질) * 호텔로 돌아오니 객실이 오십개나 되는 이 음침하고 낡은 건물에 투숙객이 있는 방은 단 두개 뿐이다. 무척이나 지루한 예술영화를 찍으면 딱 어울릴 최상의 조건을 갖춘 일요일 밤이다. (아르헨티나/꼬르도바) * 남미에서 관광지가 아닌 작은 도시에 일요일에 도착하는 것보다 더 끔찍한 일은 없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고립되고 심심한 곳이다. (칠레/칼라마) * 오늘 밤은 수녀님들의 영혼이 떠도는 18인실에서 혼자 자야 한다. 이건 여자 아홉명에게 둘러싸여 혼자 잤던 10인실보다 더 무섭다. (이탈리아/살레르노) * 기억은 실상과 허상으로 구성된다. 허상의 기억이 현실과 마주치며 그것이 허상이었음이 밝혀질 때, 누구나 당황하며 현실을 거부한다. 그래서 허상은 영원히 기억된다. (프랑스/아비뇽) * 남들과 다른 것만을 좋아하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고 나면 조금, 우울해진다. (이탈리아/피렌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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