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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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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5쪽 | A5
ISBN-10 : 8958201975
ISBN-13 : 9788958201977
의학이란 무엇인가 중고
저자 파울 U. 운슐트 | 역자 홍세영 | 출판사 궁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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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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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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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동아시아에서의 2천년 의학사 동양과 서양의 치유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법을 역사적으로 비교한 『의학이란 무엇인가』. 어떠한 추동력에 의해 과거와 현재의 생리학과 병리학의 기본 이론들이 형성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밝히고, 이를 역사적, 지리적으로 서로 다르게 정의해온 까닭에 대해 파헤친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당대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의학사상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양 문명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또한 유럽문화에 바탕을 둔 ‘서양의학’이 아시아에서 열광적으로 환영받은 이유, 그리고 역동적이고 독립적인 형태의 대안요법으로서의 ‘중국의학’이 앞으로 서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지 고찰해본다.

저자소개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9
들어가며 17

1.생명=몸+X
2.의학, 또는 참신함의 매력
3.왜 자연법칙인가?
4.질서에 대한 염원
5.윤리와 법치
6.왜 여기인가? 왜 지금인가?
7.탈레스의 진부한 견해
8.폴리스와 법, 그리고 자기결정권
9.개체와 전체
10.비의학적 치유
11.마왕퇴, 중국 치료법의 시초
12.인간의 생리적 측면은 문화적 경계를 넘어 동일하다. 의학은 왜 그렇지 못한가?
13.황제의 인체관
14.중국의학의 탄생
15.지식인층의 분열
16.보이는 것에 대한 시각과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의견
17.국가개념과 인체상
18.귀신과 영에게 작별을 고하다
19.새로운 병인과 윤리
20.본초학이 배제된 의학
21.의학이 배제된 본초학
22.난해한 유사성
23.그리스의학의 탄생
24.군주제의 종말
25.골칫덩어리들과 도편추방
26.네 눈에는 안 보여도 내 눈에는 보인다
27.자연치유력, 자명한가?
28.유가(儒家)는 난(亂)을 두려워했다
29.의학, 정신상태의 표현
30.모형의 퇴색과 역동적 이론
31.해부학도들의 시간
32.다양한 경험세계
33.그리스의학, 그리고 로마인들의 이해 부족
34.정체(停滯)라는 병
35.머리와 팔다리
36.다시 발견된 전체성
37.몸으로 말하다
38.페르가몬의 갈레노스, 온 세상을 수집하다
39.고대 유럽의 약리학
40.진보의 수레바퀴가 멈추다
41.체제의 단절과 지속성
42.아라비아의 간주곡
43.당(唐) 문화의 다양성과 개념상의 공백
44.송(宋)대에 일어난 변화
45.머나먼 고대의 권위
46.장중경의 뒤늦은 영광
47.중국의 본초이론
48.진단 게임
49.약사들에게 고용된 의사
50.고대 유럽의 횃불을 다시 밝히다
51.실용지상주의
52.다양해진 치료법
53.새로운 의학을 위한 모형은 무엇인가?
54.고대가 남겨준 진정한 유산
55.골동품가게의 갈레노스주의
56.송대의 집대성과 환원주의
57.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자유
58.국가에 대한 치유, 유기체에 대한 치유
59.전통의 틀 속에 갇히다
60.서대춘과 지오반니 모르가니, 그리고 「복내옹론」
61.침의(鍼醫), 이발사, 안마사
62.의학에는 없는 과학혁명
63.신세계 발견
64.파라켈수스, 전체를 바라보면서 산만해진 정신
65.튼튼한 창살과 망가지기 쉬운 창살
66.가장 아름다운 고미술품과 가장 현대적인 그림이 같은 방에 놓이다
67.하비와 대헌장
68.데카르트 식으로 포장된 순환론
69.말초 만세!
70.대기실에서 나와 감옥의 독방으로
71.하반신에서 끌어당기는 감각
72.동종요법은 의학이 아니다
73.“신이여 함께 하소서”라고 쓴 허리띠
74.신학에서 벗어난 의학
75.피르호, 죽음을 이용하여 삶을 해석하다
76.로베르트 코흐의 순수과학?
77.손을 씻어서 세균의 접근을 막아라
78.에이즈, 꼭 맞는 질병
79.19세기 중국, 새로운 틀이 생겨나다
80.의학의 두 가지 기본개념
81.가치중립적 생물학과 문화적 해석
82.통과비자, 그리고 한 가지 약속
83.냉소, 비웃음, 독설
84.중화인민공화국의 전통의학, 과학을 굳게 믿다
85.20세기판 아랍인, 혹은 놀이울 안으로의 운집
86.뒤에서 빛이 비출 때
87.태초에 말씀이 있었다
88.대자연과의 단절
89.신 없는 신학
90.모든 일이 잘 될 것이다
91.컴퓨터 단층촬영기 속에 홀로 남겨지다
92.치유와 에너지 위기
93.전통중의학, 서구인들의 공포감과 중국의 파편
94.전쟁이 아닌 화합
95.중심의 상실
96.가능성을 파는 슈퍼마켓과 만족스러워하는 소비자들
97.더 많은 변화가 일어나다
98.하나의 세상, 혹은 레고블록 놀이
99.모든 다양성의 통합에 대한 전망

후기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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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지난 2천 년 동안 의학이 순수과학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의학은 언제나 타당성과 현실 사이의 어디엔가 존재하는 학문이었다. “이 책에는 서양과 동양의 의학사상이 전개되어온 흥미진진한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당대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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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천 년 동안 의학이 순수과학이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의학은 언제나 타당성과 현실 사이의 어디엔가 존재하는 학문이었다.


“이 책에는 서양과 동양의 의학사상이 전개되어온 흥미진진한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당대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의학사상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양 문명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시도를 한 경우는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일 것이다.”-<들어가며> 중에서

저자인 파울 운슐트는 독일 태생으로 아마 현존하는 서구학자 중 중국의학을 가장 깊이 있게 이해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그는 본래 서구의학과 약학을 공부하다가 중국의학으로 방향을 전환해서 연구한 인물로 동서의학을 비교해 포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적임자라 할 수 있다. 베를린 샤리테 의대의 중국 생명과학 윤리·이론·역사 연구소 소장으로,『Medicine in China』 시리즈를 집필하여 이론의 역사, 본초학의 역사를 깊이 있게 다루었으며, 그의 저작은 서양의 한의과대학에서 기초교재로도 활용되고 있다. 또한 『황제내경』, 『난경』 등을 번역하여 서양에 소개하였고, 『황제내경사전』을 펴내기도 했다. 그 밖에도 유럽의학사와 중국의학사를 주제로 한 다수의 책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서구의학전통과 중국의학전통을 자유로이 오가면서 가장 포괄적으로 종합해 쓴 책으로, 프랑스와 대만에서도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이 책을 번역한 홍세영은 경희대 한의대에서 의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국제아시아전통의학학회에서 주는 제1회 찰스네슬리 젊은학자상(작고한 세계적인 인류학자 찰스 네슬리를 기념해 제정)을 수상한 재원으로, 한국전통의학史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와는 2008년도에 번역 건으로 만난 일이 있는데, 당시에 홍세영은 파울 운슐트의 초기 저서를 번역 중이었다. 그러나 더 대중적인 책부터 번역을 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는 저자의 권유에 따라 이 책을 번역하게 되었다. 번역 과정에서는 독일어 원본을 참고하고, 저자와 이야기를 나누어감으로써 중역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했다.

이 책은 유럽과 동아시아에서의 치유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법을 역사적으로 비교한 책이다. 저자는 과연 어떠한 추동력에 의해 과거와 현재의 생리학과 병리학의 기본 이론들이 형성되었는가 하는 문제를 밝히고자 하였고, 이를 통해 역사적으로, 혹은 지역에 따라 인체, 건강, 질병을 서로 다르게 정의해온 까닭에 대하여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이 책에는 서양과 동양의 의학사상이 전개되어온 흥미진진한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당대의 사회경제적 조건과 의학사상 사이에 밀접한 연관성이 양 문명 속에서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놀랍게도 서로 다른 두 문화 사이에는 2천 년에 걸친 전통의 유사성이 폭넓게 존재한다. 유럽문화에 바탕을 둔 ‘서양의학’이 19세기와 20세기에 중국에서 그토록 열광적으로 환영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의학’은 역동적이고 독립적인 형태의 대안요법으로서 앞으로 중국과 서구에서 장기적으로 중요한 지위를 차지할 수 있을까? 의학사상의 전개를 방향짓거나 규제하는 일은 과연 가능할까? 의료정책으로 모든 사람에게 한 가지 의학이론체계만을 지정해주어도 좋은 것일까? 세계화는 의학사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서양의학과 중국의학의 2천 년 역사 속에서 발견되는 해답은, 몸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인체 기능에 관한 기초이론을 탄생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몸에 대한 이미지를 구상하기 위해서는 인체 밖의 모형이 필요하다. 인체를 해석하는 데에 필요한 영감은 언제나 일상의 경험에서 얻어지며, 실제, 혹은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생활환경에서 비롯된다. 의학이론이 타당성을 지니기 위해서는 우리 삶에서 비롯된 경험과 실제 생활환경, 혹은 이상적인 생활환경을 반영해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몸에서 확인되는 구조에 관한 지식을 구비해야 한다.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삶의 밀접한 토대로 함께 자리 잡은 한국의 의료지형은 매우 독특하다. 전통의학이 약세를 보이는 세계적 흐름 속에, 상대적으로 대중화되어 있는 한국 한의학(韓醫學)의 존재는 각국 전통의학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료의 양 축을 형성하는 당사자들의 상호 왜곡된 이미지나 부정적 감정은 차치하고라도, 그리 간단하게 해결되기 어려운 사회정치적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한의학은 독일의학과 마찬가지로 풍부한 문헌자료와 다양한 임상경험을 통해 전승되어온 지적 전통으로서 기나긴 역사를 자랑한다. 또한 한국은 현대 의과학(醫科學)을 임상이나 연구에 성공적으로 도입해왔다. 두 가지 서로 다른 사고방식과 임상방식이 의미심장하게 공존하도록 만드는 일이나 융합시키는 일은 힘든 과제로서, 유사한 전통을 물려받은 모든 현대 사회가 직면한 현실이기도 하다.

안팎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그럴듯한 대답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 책은 비교적 신선한 시각을 제공한다. 서양의 약학, 중국의 본초학, 서양의학사, 중국의학사, 보건학 등 저자가 거친 다양한 학문적 이력은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 저자의 입장은 기본적으로 서양의학에서 출발하였지만 네트 위를 오가는 공처럼 저자의 문제 제기를 맞받아치는 논의들이 일어남으로써, 현재 수면 아래에서 끓고 있는 양·한방 의료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편협하고 산발적인 논의들이 게임의 규칙에 기반한 공정한 흐름을 찾아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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