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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안녕 고양이 시리즈)
351쪽 | A5
ISBN-10 : 8937832585
ISBN-13 : 9788937832581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안녕 고양이 시리즈) 중고
저자 이용한 | 출판사 북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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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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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책상태아주좋아요고맙습니당 5점 만점에 5점 cjm9*** 2020.10.07
337 좋은 책.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bulg*** 2020.10.07
336 배송속도도무난하고 책상태도 좋고포장을잘해주셔서고맙습니다 ㅎㅎ 5점 만점에 5점 junk*** 2020.10.07
335 상태 깨끗하고 배송도 빠르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ejh2*** 2020.09.14
334 잘 받았습니다. 책 뒷면은 갈라져 있더군요. 그래도 구할 수 있어 좋습니다. 5점 만점에 4점 bes0*** 2020.09.1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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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익숙한 풍경이 된 길고양이, 그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길고양이들의 이야기와 생생한 사진이 펼쳐진다. 길고양이와 함께한 1년 반의 기록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2007년 12월 초 집 앞에서 만난 다섯 마리의 새끼 고양이와 어미 고양이와의 만남 이후 저자 이용한은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된다. 이 책은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생활을 관찰하며 약 1년 4개월 동안 써내려간 기록이다. 길 위에서 살아가야 할 운명 때문에 치열하게 살아가는 고양이들의 이야기는 따뜻한 감동과 위안을 전한다.

고양이에 대한 오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져서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 검정고양이를 보면 나쁜 일이 생긴다? 이용한은 이러한 오해들과 편견을 깨고, 고양이들도 뜨거운 심장이 있고,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절망 그리고 고통을 그대로 느끼는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용한은 낯선 사람에게는 자신의 사진을 찍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길고양이들의 생생한 일상 사진을 공개한다. 그가 생생한 고양이들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향한 한결 같은 애정을 고양이들도 느꼈기 때문이었다. 1년 반의 오랜 기간 동안 동네 고양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해 내려가는 이용한의 이야기에는 우리가 바쁘게 스치고 지나갔던 일상의 따뜻한 풍경이 담겨있다.

저자소개

저자 : 이용한
‘길 위의 시인’으로 지난 13년간 국내와 해외의 오지 혹은 섬을 떠돌며 ‘느린 방랑’을 해 왔다. 길고양이와 함께한 지난 1년 반의 시간 동안도 그는 늘 길 위에 있었다.
1995년 <실천문학> 신인상 수상했다. 시집 <안녕, 후두둑 씨>, <정신은 아프다>, 여행에세이 <하늘에서 가장 가까운 길: 티베트 차마고도를 따라가다>, <바람의 여행자: 길 위에서 받아적은 몽골>, <은밀한 여행>, 문화기행서 <사라져가는 오지마을을 찾아서>, <꾼>, <장이>, <사라져가는 이 땅의 서정과 풍경>, <옛집 기행>등을 펴냈다.

목차

머리말 | 우리 동네 길고양이 영역지도 | 우리 동네 길고양이 이력서

제1부 겨울 : 길고양이를 만나다.
1. 달빛과 소파와 여섯 마리의 고양이 | 2. 길고양이 휴게소 | 3. 추냥이의 명절증후군 | 4. 길고양이 미용법 | 5. 절름발이 길고양이의 하루 | 6. 모냥이의 쓸쓸한 눈장난 | 7. 길고양이의 축구 본능 | 8. 어느 삼색 고양이의 겨울 | 9. 길고양이 학교가 있다? | 10. 길고양이의 인사법 | 11. 고양이 놀이터에 화분전쟁이 시작되었다 | 12. 길고양이는 짝짓기를 어떻게 할까? 좌절금지1 추냥이가 엄마에게 배우는 것들

제2부 봄: 길고양이 친구가 되다
13. 손들고 벌 서는 고양이 | 14. 고양이 엽기 표정과 아크로바틱 | 15. 산수유나무에 올라간 꽃냥이 남매 | 16. 고양이 하우스 길냥이 아빠 | 17. 동냥이 굴욕 사건 | 18. 꽃다지밭으로 간 고양이 | 19. 고양이가 사라지는 길거리 마술 | 20. 노랑둥이 아기 고양이의 첫 외출 | 21. 어미에게 버림받은 아기 고양이 | 22. 깜냥이 벽돌 베고 눕다. | 23. 치킨 배달 고양이? 고양이 입 냄새 폭력사건 군기 잡는 불량 고양이?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제3부 여름 : 새로운 만남
24. 그 많던 고양이는 다 어디로 갔을까? | 25. 아기고양이 3남매의 여름나기 | 26. 길고양이의 눈물겨운 모성애 | 27. 돌보던 아기 고양이, 로드킬당하다 | 28. 너무 다정해, 고양이 자매 | 29. 고양이 풀 뜯어먹는 소리라굽쇼? | 31. 미끄럼 타는 길고양이 | 32. 늙은 고양이의 노래 좌절금지 2 달려라 고양이 우리는 같은 곳을 보고 있을까

제4부 가을 : 고양이 산책
33. 단풍 구경 나온 낭만고양이 | 34. 5남매 아기 고양이 대소동 | 35. 길고양이에게도 보모가 있다 | 36. 길고양이 먹이 원정대 | 37. 길고양이는 물 어디서 구할까 | 38. 고양이 버리러 온 아이와 어미 찾아준 아이 | 39. 아기 고양이 둥지를 엿보다 | 40. 한낮의 고양이 대혈투 | 41. 내 앞에서 버젓이 젖 먹이는 길고양이 | 42. 배고파서 휴지 먹는 길고양이 | 43. 슈렉 고양이 닮았네 | 44. 귀염작렬, 고양이 먹이구애 행동 | 45.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 멍이, 캔커피 CF 찍다 우리는 충분히 만지고 있을까

제5부 다시 겨울 :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46. 노랑이네 가족 1개월의 기록 | 47. 길고양이 아파트 | 48. 추위에 대처하는 고양이의 자세 | 49. 길고양이도 숨바꼭질 한다 | 50. 눈장난 하는 길고양이 | 51.“고양이는 다 죽여야 한다”는 황당한 말씀 | 52. 붕어빵 고양이 | 53. 어느 길고양이 가족의 설날 연휴 | 54. 아기 고양이 4남매의 겨울나기 | 55. 노랑이의 싸늘한 죽음 | 56. 아기 고양이 길거리 적응기 | 57. 길고양이, 우리의 길거리 이웃 | 58.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 살금살금 소곤소곤 왜 사냐건 웃지요

에필로그 집으로 온 길고양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길고양이의 진짜 모습을 생생한 사진과 따뜻한 관찰 에세이로 담았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는 고양이가 이런 행동도 가능해? 하고 되물을 정도로 절묘한 사진들이 가득하다. 인기척만 나도 재빨리 몸을 숨기기에 바쁜 경계심이 강한 길고양이들의 ...

[출판사서평 더 보기]

§길고양이의 진짜 모습을 생생한 사진과 따뜻한 관찰 에세이로 담았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에는 고양이가 이런 행동도 가능해? 하고 되물을 정도로 절묘한 사진들이 가득하다. 인기척만 나도 재빨리 몸을 숨기기에 바쁜 경계심이 강한 길고양이들의 생생한 사진을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은 저자의 오랜 시간 공들여서 쌓아온 신뢰 때문. 시인이자 여행 작가이기도 한 저자는 길고양이와 친해지기 위해 몇 개월 동안 한결같은 애정을 보여줬고, 결국 코앞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에게 젖을 물릴 만큼 깊은 연대감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나온 기상천외한 사연과 사진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덕분에 우리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길고양이의 은밀한 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되었다. 저자가 첫 인연이 된 여섯 마리 고양이를 만난 이후 1년 반 동안 지켜봐왔던 동네 길고양이의 수는 약 20여 마리. 그 중에서 멋진 성인 고양이로 성장한 고양이도 있고, 안타깝게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도 있다. 개성만점 길고양이들의 생생 관찰기와 길고양이의 시점에서 쓴 감성적인 포토 에세이, 그리고 고양이 카툰까지 적절히 조화를 이루어 지루할 틈 없이 ‘재미’와 ‘감동’을 한 번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넘어, 있는 그대로의 삶을 말한다.
저자가 포착한 길고양이의 사진을 보면 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너무나 우리네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다친 동생을 돌보는 언니 고양이의 모습에서 진한 형제애를, 늙은 고양이의 퉁퉁 부운 얼굴에서 삶의 고단함을, 새끼 고양이를 위해 차가운 칼바람을 막아서는 어미 고양이의 모습에서 깊은 모성애를, 만날 때 마다 살갑게 인사를 나누는 모습에서 따뜻한 정을. 인간의 행동과 표정을 쏙 닮은 길고양이를 통해 잊고 있던 우리의 감성들을 재발견한다. 책 속의 길고양이는 결코 위협적인 ‘떠돌이 전사’나 음습한 ‘악령의 동물’이 아니다. 천대받고 멸시당하지만,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길거리 이웃이며 싫든 좋든 우리네 삶의 한 귀퉁이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이다. 그들은 지속적으로 손을 내민다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심장이 뜨겁고 늘 정에 굶주린 약자일 따름이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사람들의 길고양이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놓을 수는 없다. 일본이나 스페인, 그리스나 라오스처럼 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어울리는 세상은 어쩌면 우리나라에서는 불가능한 소망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저자는 '고양이와 같은 기다림의 자세'로 그 불가능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을 본 모든 이들도 저자에 말에 공감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이해해주고 좀 더 너그러이 바라봐 주는 일은 길고양이뿐만이 아니라 모든 약자에 대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배려이니까.

§ 고양이 마니아 군단이 만든 본격 고양이 책!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저자뿐만 아니라 제작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고양이에 무한한 애정을 갖고 있다는 것. 돌보던 길고양이를 데려다 키우고 있는 일러스트 작가부터 고양이 세 마리와 동고동락하는 북 디자인팀, 길고양이 모녀를 돌보고 있는 편집자,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모니터 요원까지 고양이 마니아 군단이 똘똘 뭉쳤다. 고양이 초보자부터 애묘인 모두를 만족시킬 궁극의 고양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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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09.09.02

    고양이는 스스로 죽음을 예감하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령 죽음에 직면한 고양이는 점프도 하지 않고, 먹이도 먹지 않고 몸을 숨긴다. 죽음의 순간에는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한다. 집고양이도 종종 죽기 위해 집을 떠나는 경우가 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마지막엔 결국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조금 빨리 가거나 늦게 갈 뿐이다. (p.185)

  • 김수미 님 2009.09.02

    어차피 삶이란 단독자로 살아가는 거다. 너는 곧 독립을 하게 될 테고, 그러면 이제 너만의 영역을 구축해야 해. 영토가 아니라 영역이란 걸 명심해. 영토의 개념은 부동산 투기에 눈먼 인간들의 개념이니까. 우리는 토지에 대한 소유권 따위는 주장하지 않아. 그건 아무래도 좋다고. 다만 중요한 건 생존이야. 살아남는 것. 삶이 어쩌고저쩌고하는 정의는 죽을 때쯤 생각해도 충분해. (p.83)

회원리뷰

  • 안녕 고양이 | ja**shez | 2013.06.0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제법 두툼한 두께의 책이며 길냥이 사진과 함께 저자의 감상 --솔직하지만 너무 감정적이지 않게 담담히 적고 있음-- 에피소드등...
    제법 두툼한 두께의 책이며 길냥이 사진과 함께 저자의 감상 --솔직하지만 너무 감정적이지 않게 담담히 적고 있음-- 에피소드등이 에세이 형식으로 수록되어 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분명 재미나게 혹은 답답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후자의 이유는 뭘까? 한국의 기성세대들이 보여주는 생명경시 풍조 때문이다. 고작 쓰레기 봉투를 찢어놓는다는 이유때문이라면 납득할 수 있겠는가? 작가는 이런 몰상식한 행위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를 했을까? 말을 섞어봤자 [너는 애미에비도 없냐] 라고 시작하면서 진부한 레퍼토리를 토해낼까봐 그냥 아무말없이 물러섰다고 한다. 필자와 독자 여러분도 한 번쯤은 겪어봤을테니 다 알것이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개선되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다. 현재 작가는 이 인연을 계기로 그동안의 방랑에 일단락을 짓고 전원생활과 블로그를 운영중이다.
     
  • 동물에 대한 입장은 누구나 다릅니다.특정 동물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동물 전체를 좋아하거나 또 싫어하는 사...
    동물에 대한 입장은 누구나 다릅니다.
    특정 동물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동물 전체를 좋아하거나 또 싫어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때로는 동물의 존재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동물을 사람 이상으로 사랑하며 아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동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동물의 종류 만큼이나 다양하고 상이합니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고양이", 정확히 말해서 "길고양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고양이에 대한 역사적(?) 선입견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가 특히 환영받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 애묘인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 들이 더욱 더 자신의 사랑을 극단적으로 나타내고,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유별나게" 비추어져 보이는 것은 이런 사회적 시선에 대한 반작용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기르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것과, 길고양이를 사랑하는 것은 정말 다릅니다.
    전자는 가족과 집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을 보장받고 있는 한편 후자는 셀 수 없는 위험요소 속에 24시간 노출되어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런 길고양이들과 함께한 1년 반의 기록을 담고 있습니다.

    안녕고양이는고마웠어요
    카테고리 시/에세이 > 테마에세이
    지은이 이용한 (북폴리오, 2009년)
    상세보기


    사실, 여러가지 전공서와 인문학서를 읽으면서 어지러워지는 머리를 식힐겸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워낙 고양이를 좋아하는데다가 "길고양이"라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그러나 궁금해지는 존재들에 관한 에세이는 대환영이었지요. 아니나다를까, 이 책은 사진작가인 저자의 배경을 반향하여 여러 고양이들의 사진으로 가득했습니다. 또한 사진 시리즈를 모아서 귀엽게 만화처럼 꾸민 코너도 있었고 때로는 사람보다 의인화된 고양이들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올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이 책이 단순히 고양이를 좋아하는,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님이 분명해졌습니다. 굳이 이 책의 명제를 논한다면 "끊임없이 맞물리는 삶과 죽음 그리고 카르마"가 아닐까요?


     
    한 "길고양이"가 어떤 "길고양이"로 변하는 순간...
      
    "어떤 것을 좋아한다"는 결국 그 "어떤 것이 내게 소중해진다"는 의미입니다. 일차적으로 보면 마음이 따뜻해져 오는 이 한 문장은 사실상 "위험요소"를 동반하고 있는데, 그것은 "어떤 것이 내게 소중해졌을 때, 그것은 나의 약점이 된다"는 논리입니다. 소중한 것이 없다면 잃을 때 마음이 아플 것도 없겠죠.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것을 만들지 않는다면 (그것이 가능하다면), 그것으로 인한 상실감 역시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연애를 한두 번 해보신 분들은 이 단순한 논리에 고개를 끄덕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솔직히 말하면, 저에게 이런 "소중하여 내 약점이 될 수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동물에 대한 애착입니다. 강아지, 고양이가 가장 심한 편이죠. 때때로는 사람이 사람을 괴롭히고 죽이는 것보다, 사람이 힘없는 약자인 동물을 학대하는 것에 더 분노하기도 합니다. 여기에는 동물이 어린아이와 같이 사람에게 대항해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지지 않는 "절대적 약자"라는 사실이 크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만만한 사람 둘이 싸워서 이기고 지는 것에는 별로 큰 반응을 하지 않지만, 어른이 아이를 상대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응하며 용서하기 힘든 것처럼 말이죠.

    우연한 기회에 고양이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일년 반동안 이들의 세계를 관찰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게 되거나 고양이들을 직접 인터뷰할 처지도 되지 않기 때문에, 고양이 세계에 관한 해석 (interpretation) 은 지극이 주관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의 행동이나 심리를 연구하시는 분들께서는 참 많은 반론을 제기하실지도 모를 일입니다. 하지만 이 책이 길고양이의 생태계 혹은 습성에 대한 과학적인 보고서가 아니라 저자가 자신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느낀 것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에세이 형태를 띄고 있는 만큼, 이런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은 확실히 정당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년 반동안 고양이들을 관찰하면서 저자는 여러 고양이들의 서로 상이한 생활환경, 생활패턴 그리고 각 개체로서의 차이를 알게 됩니다. 저자의 근본적인 입장은 이들의 처한 환경 (갖가지 위험에 노출되어있는) 에서로부터 이들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통해 때로는 작은 때로는 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관계도 영원할 수 없으며, 그것이 기껏해야 5년 내외의 수명을 가지고 있는 길고양이와의 관계라면 더더욱 짧기 마련입니다. 저자는 1년 반의 짧은 시간동안 많은 만남과 많은 이별을 경험하면서, 사람과는 달리 개체 수를 스스로 조정하는 고양이의 세계에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다양성을 가진 개체 - 그들은 각각의 "생명" 이다

    때로는 몇 분, 때로는 몇 시간 혹은 며칠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저자는 고양이들이 단순한 "짐숭"이 아니라 저만의 체계와 질서를 가지고 있는 생명이라는 것을 입증해나갑니다. 이 질서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당히 의인화된 것으로서, 꽃을 감상하며 즐거워하는 고양이의 모습도, 벽돌을 베개 삼아 누워 자는 고양이의 모습도 "사람이 자신의 사고방식으로 의인화시켜 지각한 행동"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고양이들에게도 소중한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낳은 새끼들이 그렇고, 힘들게 마련한 보금자리가 그것이며 또한 떠돌이 생활의 벗이 되어준 형제 자매도 그렇습니다. 태어난지 6개월만에 이유도 알지 못하고 죽은 새끼를 보면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어미의 모습과, 사람에게 해코지를 당한 뒤 신뢰하던 사람에게마저 오려고 하지 않는 새끼 고양이의 모습은 상당히 "인격적"입니다. 이것은 그들이 그들의 방식으로 "사고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는 셈입니다.

    그러나 이런 길고양이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추위도, 배고픔도, 다른 동물도 아닌 바로 사람입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고양이를 위협하고, 폭행하고 때로는 죽이기도 한다는 것은 이미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라 특별히 거창하게 서술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사람의 취향 (고양이를 좋게 생각하거나 나쁘게 생각하는 것) 은 각 사람의 자유이기 때문에 특별히 왈가왈부하고 싶진 않습니다만,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름아닌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것입니다.

    갑자기 고양이에게 왠 생명의 존엄성이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고양이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여부에 상관 없이, 이들이 한 생명체라는 것을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항의하지도, 대항하지도 못하고, 부정당하게 취급받아도 자신을 주장할 수 없는 미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 때리면 맞는 수 밖에 없고, 쫓아내면 쫓겨날 수 밖에 없으며, 괴롭히면 괴롭힘당할 수 밖에 없는 길고양이의 현실은, 그들이 합동하여 "공공의 적"인 인간에게 복수를 꿈꿀 지능과 능력조차 가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안쓰럽게까지 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런 위험 요소 속에서 살아가는 길고양이들의 모습은 그렇게 비장하지많은 않습니다. 햇빛 아래서 몇 시간 동안이나 일광욕을 즐기는가 하면, 하루종일 자신의 털을 고르기도 하고, 배는 고플지언정 다른 고양이와 뜀박질 놀이도 합니다. 오히려 더 많이 가지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인간들보다 여유롭고 태평스러워보이는 모습은 아이러니하죠. 공포의 대상인 사람이 사라지면 그들은 다시 그들의 질서세계로 돌아가 자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런 고양이들을 가장 괴롭히는 편견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누군가는 고양이의 수가 늘어나면 인간이 피해를 입는다고 말하지만, 이것도 다분히 인간 중심적 사고방식일 뿐이다. 정작 이 지구상에서 개체수 조절에 실패한 건 인간이다. 이건 인간이냐 고양이냐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과 고양이의 공존의 문제이다. 대상이 고양이라고 해서 모든 폭력과 살생이 정당화 될 수는 없다. (301페이지)"

    고양이에게 이유없는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고양이 혹은 다른 동물에게 깊은 원한이 있는 것 보다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모두들 잘 알고 있겠지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은 그렇게 해도 괜찮다는 뜻이 아닙니다. 힘이 있다고 누구나 다 때려도 되는 것이 아니고, 돈이 있다고 무엇이든지 다 사도 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

    영화 도가니의 한 장면 중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상습적으로 같은 성의 소년을 성폭행하면서, 죽일 기세로 폭행을 일삼는 선생이 주인공이 휘두른 화분에 머리를 맞고 쓰러져 아프다고 신음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자신은 끔찍한 폭행을 저지르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폭행당하자 아프다고 하는 모습은 정말 아이러니했습니다. 아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한 것 같은 성폭행을 당한다면 그 역시도 하지 말라고 했겠죠? 이 같은 모순이 어디 있을까요.

    물론, 사람과 고양이를 일대일로 비교하자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단지 동물이 나보다 약한 존재이기 때문에 때리고, 괴롭히고, 죽이는 것을 정당화시킨다면, 그것은 예전에 흑인들을 인간이 아닌 짐승으로 취급하며 인권을 유린한 사실과 크게 멀지 않으며, 나아가서 그런 사고방식이 정착된다면 사회적 약자들도 같은 방식으로 제거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장애우인 동급생을 괴롭히면서 "멍청하니까 맞아도 된다"고 자신을 변호하는 아이들에게서도 이런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약하기 때문에 제거"당하는 세상이라면, 언제 그 화살이 나 자신에게 돌아올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안녕, 고양이는 고마웠어요

    기분좋고 가볍게 읽으려 했던 책이, 오히려 마음을 더욱 아련하고 무겁게 만든 것에 처음에는 조금 실망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볼 때, 이 책은 "지극히 주관적으로 바라본 보편적인 실태"라는 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한 사진작가의 고양이와 함께 한 이야기가 아니라, 고양이라는 비유적인 통해서 약자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그들을 돌아볼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결국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풍요롭게 한다는 것은 굳이 윤리학자가 아니어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처음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는 별 생각 없었다. 단순히 고양이가 좋아서 책으로도 만나보고 싶었다, 정도의 정말 단순한 느낌이...
    처음 이 책을 펼쳐 들었을 때는 별 생각 없었다. 단순히 고양이가 좋아서 책으로도 만나보고 싶었다, 정도의 정말 단순한 느낌이었다. 슬며시 미소지으며 귀여운 고양이들의 사진을 감상해보고 싶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 가장 강렬하게 남는 감정은 '안타까움'이다.
     
    늘 인간은 자신들만이 이 땅의 주인이라고 생각한다.
    속도를 늦춰야 하는 것은 인간이고, 자동차이지 동물이 아니다. 동물은 언제나 자신만의 속도로 이동하고 있다. (-p165)
     
     길고양이에게 관대하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추해 보면, 이 책이 담고 있을 내용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난 왜 이렇게 안이하게만 생각했을까 화가 나기까지 한다. 집에서 기르는 고양이의 평균 수명이 15년은 족히 넘는 것에 비해서, 길고양이의 평균 수명은 고작해야 2, 3년이라고 한다. 같은 고양이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심할까 의아할 수도 있지만, 길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들이 처해 있는 수많은 위험 요소를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다. 태어나자마자 겪어야 하는 식량 부족과 추위도 심각하지만 쌩쌩 지나가는 차에 치이는 경우도 결코 드물지 않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더욱 냥이들을 서렵게 만드는 것은 역시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이 아닐까.
     
     실제로 지금까지 고양이들이 천대받는 광경을 여러 번 목격했다. 쓰레기 봉지를 뜯어놨다고 욕 먹고, 괴성을 지른다고 내쫒기고, 자동차에 치여 도로 한 구석에 방치되어 있는 고양이 사체를 본 적도 적지 않게 있었다. 그 작은 생명이 무엇을 얼마나 심각한 잘못을 저질렀다고 이런 지경을 당해야하는 것일까. 나 또한 고양이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가지는 지극히 편향된 생각일 수도 있을 테지만, 생명을 존중해야하는 건 그 어느 입장이라도 당연히 지켜야 할 기본적인 원칙이 아닐까.
     
    내가 아는 한 길고양이는 결코 위협적인 '떠돌이 전사'나 음습한 '악령의 동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불쌍하고 천대받고 멸시당하지만,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길거리 이웃이었다.
    지속적으로 손을 내민다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심장이 뜨겁고 늘 정에 굶주린 약자일 따름이었다. (-p333)
     
      고양이를 좋아하고 그들이 처한 불합리한 상황에 무작정 화도 나지만, 정작 내가 어려움에 처한 그들을 직접적으로 도와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난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고양이는 날 싫어하네, 그래서 슬퍼." 같은 한심한 소리만 했었던 것 같다. 고양이란 생물은 원래부터 조심성이 많아서 당연한 것인데, 난 그런 그들에게 무엇을 바랐던 건지... 흥분하다보니 서평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먼 글이 되고 말았다. 깨끗하고 우아한 고급 품종의 고양이를 만나고 싶은 독자에겐 이 책이 적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고양이란 존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우리나라에 사는 이 불쌍한 길고양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쓰레기를 뒤지는 그들의 모습에서도 연민과 따스한 눈길을 보내주었으면 좋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우리 아파트엔 고양이가 정말 많다. 집에서 키우는 작고 귀여워 보이는 집고양이가 아닌, 덩치는 여우만하고 더러운데다 너무너무 ...
    우리 아파트엔 고양이가 정말 많다. 집에서 키우는 작고 귀여워 보이는 집고양이가 아닌, 덩치는 여우만하고 더러운데다 너무너무 무섭게 생겨 마주치기라도 하면 가슴이 덜컹! 하고 내려앉는 길고양이, 일명 도둑고양이들이다. 음식물 쓰레기통 주위엔 항상 한 두마리씩 포진하고 있다가 누가 다가가기라도 하면 오히려 자기 영역을 침범한 듯 잔뜩 경계 태세를 취하고 도망도 가지 않는 그 무시무시한 고양이들은 봄이 되면 밤 새도록 에엥~ 에엥~ 울어대어 또한번 나를 놀라게 한다. 

    난 고양이들에 대해 무관심하기보다는 싫어하는 편이었다. 개들은 어떤 개를 보아도(유기견들조차도) 좋아하고, 다가가려 하면서도 고양이는 왠지 섬칫하다는,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냥 싫었다. 그런 고양이들에 대한 감정이 조금씩 바뀌게 된 것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친구 덕분인 것 같다. (난 참 단순한가보다.) 그리고 오늘, 또 새로운 계기가 생겼다.

    어느 추운 날, 아주 우연히 집 앞 버려진 소파에서 오들오들 떨며 바라보던 어미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를 만나게 되면서 길고양이에게 다가가기 시작한 저자는 1년 반동안 이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고 연대감을 형성하며 정을 쌓아간다. 겨울에 만나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을 지나기까지 동네에 사는 길고양이들을 돌보며 저자는 길고양이들의 삶이 결코 녹록치 않음을, 너무나 터무니없이 그들이 매도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쩌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러한 사실을 나 같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어쩔 수 없이 길고양이는 길 위의 날들을 산다. 싫든 좋든 그것이 길고양이의 운명이고 비극이다. 그들의 삶은 결코 안락하지도, 평화롭지도 않다. 생존을 위해 쓰레기통을 뒤져야 하고, 안전을 위해 최고의 천적인 사람을 피해 다녀야 한다. 길고양이의 눈에 인간은 언제나 경계와 공포의 대상이다. "...33p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이들에게 너무나 매정한 인간들의 행동에 상처받고, 목숨을 위협받았던 기억으로 인해 사람과 연대감을 맺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게중에는 만난 지 이틀만에 먹이 구애활동을 벌이고, 코로 인사를 하며 심지어 무릎에까지 올라와 마치 집고양이와 같은 애교를 부리는(사람과의 관계를 원하는) 고양이들도 있었다. 봄이 와 꽃이 피면 꽃놀이를 가는 고양이에, 마치 사람처럼 벽돌을 베고 자거나 벽에 기대 벌 서는 것과 같은 자세를 선보이는 고양이들 등... 저자가 1년 반을 함께 한 고양이들의 이야기에 푹~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길고양이들의 숙명으로서 수많은 위험을 안고 용감하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고양이의 이야기를 읽고나면, 아무리 그동안 무서워하던 고양이의 존재도 다시,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무서운 존재는 그들이 아니라 오히려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인간은 지구의 주인도 아니고 이 세상이 사람에게만 살아갈 권리를 부여한 것도 아니다. 동물이든 사람이든 생존의 권리는 동등하고, 마땅히 그래야만 한다. 생태계를 교란하는 주범과 환경 파괴의 주범은 인간이고,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짓을 일삼는 것 또한 인간이다. 지구에서 가장 시끄럽고, 가장 이기적이며, 지하자원을 고갈시키고, 온난화를 앞당겨 지구의 생물종을 무차별 멸종시키고 있는 동물 역시 인간이다. 최소한 길고양이는 지구를 이따위로 만든 장본인이 아니다. "...329p

    "내가 아는 한 길고양이는 결코 위협적인 '떠돌이 전사'나 음습한 '악령의 동물'이 아니었다. 그것은 불쌍하고 천대받고 멸시당하지만,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나의 길거리 이웃이었다. 지속적으로 손을 내민다면 얼마든지 친구가 될 수 있는, 심장이 뜨겁고 늘 정에 굶주린 약자일 따름이었다. "...333p

    얼마 전, 아이와 아파트 안을 걸어가고 있는데 한 고양이가 인도 한가운데를 점령하고 있었다. 도망가지도, 위협하는 자세도 아닌 그냥 그 자리에 서서 우리를 바라보며 "냐옹~ 냐옹~ " 울어댈 뿐이었다.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오히려 다가왔던 그 고양이를 .... 우리가 피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어쩌면 그 고양이는 너무 배가 고파서 우리에게 먹이 구애활동을 했던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길에서 마주치는 모든 길고양이들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바뀔 것 같다. 내게 위협을 가하고, 덩치가 너무 큰 고양이들은 여전히 조금 꺼려지겠지만, 최소한 무조건 나쁜 존재라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 같다.
  • 안녕, 나도 고마웠어! | mu**jh | 2010.03.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도 그랬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지금은 나도 길냥이라고 부르는 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불렀다.밤마다 창밖에서 들리는 ...

    나도 그랬다.
    불과 3~4년 전만해도 지금은 나도 길냥이라고 부르는 고양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불렀다.
    밤마다 창밖에서 들리는 가르릉, 야옹 거리는 소리에 짜증이 나서 구청에선 도둑고양이를 도대체 왜 안잡냐는 소리도 했었다.
    어두운 밤길을 가다 고양이가 쓱 지나가기라도하면 너무 놀라서 화가 나기도 했었고, 쓰레기 봉투를 죄다 뜯어 놓아 더러워진 골목길을 보면서 쓰레기를 분리수거 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버린 사람들을 욕하기
    커녕 쓰레기를 뜯는 고양이를 아예 존재자체가 해가 되는 것처럼 취급했었다.

    왜? 그야 고양이에 대해 잘 몰랐으니까. 더군다나 길냥이들에 대해서는 더 잘 몰랐으니까...
    무지란 이렇게 무서운 거다. 아무 죄없는 길고양이를 도둑고양이로 오해하고 그 편견으로 인해 죽음으로 몰아 넣기도 한다.
    그저 길에서 산다는 이유 하나로..

    하지만 난 이제 길냥이를 도둑고양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언제부터인가 블로그 활동을 하면서 많이 보게된 고양이 사진들과 블로거들의 글을 보면서 인식이 이렇게 많이 바뀌었다.
    아이와 함께 길을 걷다가 길고양이라도 보면 '안녕'하고 아이와 함께 말도 걸어본다.
    물론 지금도 고양이에 대해서 특히 길냥이들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전에는 무턱대고 경계하고 싫어하던 태도에서 이젠 호감으로 변했고 이 책을 읽고 나서는 그 호감이 이젠 고양이를 기르고 싶단 욕구마저 생기게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인터넷 블로그에 올린 [길고양이 보고서]라는 이름으로 올린 글과 사진들을 엮은 책이다.
    우연히 시작된 만남으로 인해 1년 반동안이나 길고양이들과 교감을 하
    며 지내온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그 기록에는 삶도 있고 죽음도 있고 만남과 헤어짐도 있다. 묘생(猫生)에 대한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

    저자와 길고양이들이 신뢰로 맺어진 관계이기에 저자는 자연스럽고 예쁘고, 때로는 신기하기조차한 그들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고, 사진과 함께 풀어놓은 저자의 글은 참 따뜻하고 정겹다.
    그저 호감만 가지고 있을뿐 내가 잘 모르는 고양이들의 습성들에 대해서도 잘 알 수 있었고 그로인해 이젠 그동안 가졌던 오해와 편견도 말끔히 날려 버릴 수 있었다.
    꽃구경을 즐기고, 봄을 만끽하고, 축구를 좋아하고, 베개를 베고 자는 고양이들을 저자의 글과 사진이 아니었다면 누가 과연 상상이나 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누가 이 도시를 인간들만 살아야 하는 곳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까? 저자의 말대로 고양이뿐만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생명이 이 곳에서 같이 살아갈 권리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처럼 혹은 길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처럼 그들을 돌봐주고 사랑해달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누구나 살아갈 권리가 있는 이 곳에서 길고양이도 길고양이의 삶을 살 수 있게 좀 너그러이 봐달라는 소리다.

    길고양이들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죄악시 하고 아무 거리낌 없이 생명이 있는 동물을 죽이거나 죽여야 한다고 말하는 그들에게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라고 하고 싶다.
    적어도 그들도 이젠 길고양이들을 도둑고양이로 오해하진 않을테니까.

    때로는 감동으로 가슴을 뜨겁게 하고, 때로는 재미에 웃음을 폭발하게 했던 저자와 고양이들에게 이제는 나도 말하고 싶다.

    안녕, 나도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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