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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모를 땋으며
| 양장
ISBN-10 : 1185415351
ISBN-13 : 9791185415352
향모를 땋으며 [양장] 중고
저자 로빈 월 키머러 | 역자 노승영 | 출판사 에이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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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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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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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원주민 출신 식물생태학자가 과학의 길을 걸으면서 또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면서 겪고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쓴 책이다. 식물학적 지식, 원주민의 신화와 문화, 삶의 지혜와 철학, 자연을 대하는 겸손한 과학자의 언어와 태도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책에서 지은이는 옛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 원주민들의 토박이 지혜와 과학의 섞어짓기를 모색한다. 조각난 인간과 자연의 관계, 자연을 착취하는 자본주의적 상품경제와 문화는 인간과 자연의 호혜성의 비밀을 밝히는 과학, 감사의 문화와 선물경제의 의미를 되살리는 원주민의 전통과 지혜 속에서 진지하게 성찰되면서 인간과 자연의 부서진 관계를 회복할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씌어진다. 엄마이자 과학자로서 또 미국의 역사에서 소외받은 인디언 부족 출신으로서 삶 속에서 느끼고 깨달았던 것들이 아름다운 문장과 이야기에 담겨 있다.

저자소개

저자 : 로빈 월 키머러
Robin Wall Kimmerer
엄마, 식물생태학자, 작가이자 뉴욕주립대학교 환경생물학과의 저명 강의교수이며 시티즌 포타와토미 네이션의 성원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인 포타와토미족 출신으로 자신을 키운 것은 ‘딸기’라고 말한다. 지은이는 미국 역사에서 지워진 인디언 부족의 전통과 토착적 지식을 되살려내 과학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인간과 대지의 조각나고 부서진 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식은 어떤 것인지를 모색한다. 뉴욕주립대학교에서 식물학을 공부했으며,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식물생태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첫 책 『이끼를 모으다Gathering Moss』로 빼어난 자연문학에 주는 존 버로스 메달을 수상했다. 《오라이언》, 《홀 터레인》을 비롯한 여러 학술지에 글을 발표했다. 뉴욕 시러큐스에 살고 있으며, 원주민·환경연구소를 창립하여 소장을 맡고 있다.

역자 :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 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고 생각한다.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공저)을 썼으며, 『숲에서 우주를 보다』 『나무의 노래』 『새의 감각』 『위대한 호수』 『끈 이론』 『먹고 마시는 것들의 자연사』 등 많은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의 『말레이 제도』를 번역해 제35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받았다.

목차

머리말 010

향모 심기

하늘여인 떨어지다 015
피칸 회의 026
딸기의 선물 043
바침 058
참취와 미역취 066
유정성의 문법 079

향모 돌보기

단풍당의 달 099
위치헤이즐 111
엄마의 일 126
수련의 위로 150
감사에 대한 맹세 160

향모 뽑기

콩을 보며 깨닫다 181
세 자매 190
위스가크 고크 페나겐: 검은물푸레나무 바구니 209
미슈코스 케노마그웬: 풀의 가르침 231
단풍나무 네이션: 국적 취득 안내서 247
받드는 거둠 259

향모 땋기

나나보조의 발자국을 따라: 토박이가 되는 법 301
은종 소리 317
둘러앉기 328
캐스케이드 헤드의 불 355
뿌리를 내려놓다 373
움빌리카리아: 세계의 배꼽 393
묵은 아이 406
비의 목격자 429

향모 태우기

윈디고 발자국 443
성스러운 것과 슈퍼펀드 453
옥수수 사람, 빛 사람 497
부수적 피해 507
슈키타겐: 일곱 번째 불의 사람들 525
윈디고에게 이기다 547

후기: 선물에 보답하다 557

참고자료 564
감사의 글 566
찾아보기 569

책 속으로

“어린 시절의 숲에서 나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세계관이 달라졌다. 식물을 나와 상호적 책임으로 연결된 스승이자 동반자로 여기는 경험의 자연사를 벗어나 과학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과학자들이 묻는 질문은 “당신은 누구인가요?”가 아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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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숲에서 나와 대학교에 들어가면서 나도 모르게 세계관이 달라졌다. 식물을 나와 상호적 책임으로 연결된 스승이자 동반자로 여기는 경험의 자연사를 벗어나 과학의 영역에 들어선 것이다. 과학자들이 묻는 질문은 “당신은 누구인가요?”가 아니라 “저건 뭐지?”다. 아무도 식물에게 “우리에게 무슨 말을 해줄 수 있나요?”라고 묻지 않았다. 주로 묻는 질문은 “저건 원리가 뭘까?”였다. 내가 배운 식물학은 환원주의적이고 기계론적이고 엄격히 객관적인 학문이었다. 식물은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환원되었다. 식물학을 상상하고 가르치는 방식은 나처럼 생각하는 사람에게 많은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내가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던 유일한 방법은 식물에 대해 늘 믿어온 것들이 사실일 리 없다고 결론 내리는 것이었다.”(70쪽)

“돌고 돌아 내가 도착한 곳은 처음 출발한 곳, 아름다움에 대한 물음이었다. 그것은 과학이 묻지 않는 물음이었다. 중요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앎의 방식으로서의 과학은 너무 편협해서 그런 식의 물음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도교수가 더 훌륭한 학자였다면 내 질문을 묵살하지 않고 칭찬했을 것이다. 그는 아름다움이란 보는 사람의 눈에 있을 뿐이며 과학은 관찰자와 관찰 대상을 분리하므로 정의에 따라 아름다움은 유효한 과학적 질문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내가 들었어야 할 대답은 내 질문이 과학의 범위보다 크다는 말이었다.”(74~75쪽)

“두려움과 절망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우리는 생태 파괴의 무시무시한 현장을 일일이 기록할 수 있다. … 펠리컨이 석유를 뒤집어쓴 광경도 볼 수 있다. 체인톱으로 산비탈을 개벌하여 토사가 강으로 흘러드는 살인 현장은 또 어떤가? 멸종한 아마존 영장류의 사체. 프레리를 포장하여 만든 주차장. 녹고 있는 부빙浮氷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북극곰.
이런 광경이 비탄과 눈물 말고 무엇을 자아낼 수 있을까? 조애너 메이시는 우리가 지구를 위해 슬퍼하기 전에는 지구를 사랑할 수 없다고 썼다. 슬퍼하는 것은 영적 건강의 징표다. 하지만 잃어버린 풍경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대지에 손을 얹고 우리 자신을 다시 한번 온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상처 입은 세상조차도 우리를 먹여 살리고 있다. 상처 입은 세상조차도 우리를 떠받치고 우리에게 놀라움과 기쁨의 순간을 선사한다. 나는 절망이 아니라 기쁨을 선택한다. 그것은 내가 현실을 외면해서가 아니라 기쁨이야말로 대지가 매일같이 내게 주는 것이며 나는 그 선물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상이 파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정보의 홍수에 둘러싸여 있으나, 세상에 어떻게 양분을 공급할지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듣지 못한다. 환경주의가 암울한 예언과 무력감의 동의어가 된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옳은 일을 하려는 우리의 타고난 성정이 억눌리면, 행동을 촉발하기는커녕 절망을 낳게 된다.”(477~47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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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리터러리 허브Literary Hub》 선정 “2010년대 최고의 에세이” ‘아마존닷컴Amazon.com’ 5년 연속 베스트셀러(생태 분야) 2014년 Sigurd F. Olson Nature Writing Award 수상작 이 책은 기억과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리터러리 허브Literary Hub》 선정 “2010년대 최고의 에세이”
‘아마존닷컴Amazon.com’ 5년 연속 베스트셀러(생태 분야)
2014년 Sigurd F. Olson Nature Writing Award 수상작

이 책은 기억과 전통, 지혜, 복원과 치유 그리고 새로운 지식에 관한 이야기이다.
말살된 전통, 잊힌 문화, 부서진 자연…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인디언 부족 출신 여성 식물학자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이야기

태어나고 자란 시골 들판에서 본 참취와 미역취가 ‘왜 그리 아름답고 서로 조화로운지’가 너무나 궁금하고 그 비밀을 알고 싶었던 한 소녀. 그리하여 대학 식물학과에 들어갔지만, 지도교수에게 ‘그건 과학이 아니’며, ‘생각을 바로잡아주겠다’라는 말을 들었던 인디언 여학생. 그렇게 과학의 길에 들어서서 과학이라는 강력한 연장을 손에 넣었으나 우연한 계기에 과학이 품지 못하고 과학이 듣지 못하는 생물의 언어와 소리와 지혜에 이끌려 과학을 성찰하고 또 새로운 지식을 모색하는 식물학자. 핍박과 억압의 역사 속에서 말살되고 잊힌 선조들의 전통과 삶과 언어와 지혜와 이야기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는 한 부족의 성원. 이 책은 두 딸의 엄마, 식물학자, 토박이 지식과 과학을 넘나드는 여행자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하늘여인과 이브의 이야기. 본디 ‘이민자’들인 우리 인간 종이 이 땅의 ‘토박이’가 되는 법

책은 ‘하늘여인의 설화’에서부터 시작한다. 과학자인 지은이는 왜 하늘여인 설화를 꺼낸 것일까? 거북섬이라 불리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탄생 설화인 하늘여인 이야기에서 하늘여인은 ‘농부의 조상이요 선한 초록 세상의 공동 창조자’이다. 그리고 1492년 이후 아메리카 대륙에 들어온 이주민들에게는 에덴에서 쫓겨난 이브가 있다. 에덴에서 ‘추방당한 자’로 땀을 흘려야 배를 채울 수 있고 배를 채우려면 황무지를 정복해야 하는 이브. 어떻게 보면 이브는 자연을 착취하는 현대인의 신화를 상징하고, 하늘여인은 부서진 대지를 치유하는 이야기의 상징이다. 책은 토착민의 설화 속 하늘여인과 이주민들의 설화 속 이브가 만나는 곳이 지금의 북아메리카 대륙이며, 우리가 받 딛고 있는 대지라고 말한다.
중요한 것은 하늘여인과 이브 모두 ‘이민자’라는 것이다. 하늘에서 떨어져 거북섬으로 온 하늘여인과 에덴에서 쫓겨난 이브. 하지만 하나는 토박이가 되었고, 하나는 여전히 이주민처럼 행동한다. 지은이는 에덴에서 쫓겨난 이브의 유산을 보라고 말한다. “땅은 착취적 관계로 멍들어 있다.”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 부족 연장자의 말에 실마리가 있다. “콜럼버스 이후로 여러 시대가 지났건만 원주민 연장자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이들은 우리의 해안을 찾아온 사람들이 누구인지 아직도 궁금해한다. 그들은 땅이 겪은 피해를 쳐다보면서 말한다. ‘이 새로운 사람들의 문제는 두 발을 해안에 디디지 않는다는 것이야. 한발은 여전히 보트에 있어. 그들은 자기네가 머물러 있는지 아닌지 모르는 것 같아.’”(304~305쪽)
인간과 대지와의 부서진 관계를 복원할 수 있는 출발점은 바로 이주민들이 식민주의자의 방식을 버리고 ‘토박이가 되는 것’이다. 본래 이민자이던 하늘여인이 토박이가 된 것은 호혜의 행위, 주고받음의 행위를 땅과 나눴기 때문이다. “어떤 장소에 토박이가 된다는 것은 자녀들의 미래가 여기 달린 것처럼 살아가는 것, 우리의 물질적·정신적 삶이 여기 달린 것처럼 땅을 돌보는 것을 의미”한다. 지은이의 여정은 바로 이 설화 속 이야기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우리는 어떤 ‘앎’과 ‘지혜’와 ‘문화’를 이야기할 것인가?
토박이 지혜와 과학의 섞어짓기

책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한다. 시골에서 자연과 더불어 놀던 한 소녀가 대학 식물학과에 들어가고 또 세계적인 생태프로그램에 들어가 과학자로서의 길을 가는 이야기가 있다. 다른 하나는 핍박받았던 소수 원주민 부족의 문화와 역사를 되살려내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과학의 길을 걸으면서 과학적 사유의 힘을, 분리하는 법과 지각을 물질적 현실과 구별하는 법을, 복잡한 대상을 가장 작은 성분으로 원자화하는 법을, 증거와 논리의 사슬을 우러러보는 법을 배우는 과학자는 또 한편으로 강제 이주에 전통 말살에 갖은 고난을 겪었던 선조들의 역사를 더듬고, 실험 대상이 아니라 가슴으로 식물의 목소리를 듣는 원주민들을 만나며, 전통 바구니 장인을 만나며,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아홉 명밖에 남지 않은 자기 부족의 언어를 배우며, 자연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몸으로 마음으로 알고 있는 담비 사냥꾼을, ‘서 있는 사람들(식물)에게 배우라’고 조언하는 부족 연장자를, 감사 연설을 전통을 잇고 있는 원주민들을 찾아다닌다.
이야기의 교차는 두 가지 앎의 형태, 두 가지 지식의 융합으로 이어진다. 어쩌면 지은이가 과학의 길을 걷지 않았더라면 전통 지식과 과학의 융합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과학은, 즉 ‘측정하고 기록하고 분석하는 방법은 생명이 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우리에게 이 방법은 인간 아닌 종의 수수께끼 같은 삶을 이해하는 통로’이며, ‘종 경계를 건너는 방법, 인간의 피부를 벗고 지느러미나 깃털이나 잎을 입고서 다른 존재들을 최대한 온전히 아는 방법’이다. 하지만 과학이 세상을 이해하는 완전한 언어는 아니다. “과학자들은 다른 종의 삶을 배우는 일에는 유난히 뛰어나다. 그들이 말하는 이야기는 다른 존재의 삶, 모든 면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삶만큼, 어쩌면 더 흥미로운 삶에 내재한 가치를 전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다른 존재들에게 지성이 있음을 알면서도 자신이 접할 수 있는 지성은 오로지 자신의 지성뿐이라고 믿는 듯하다. 과학자들에게는 기본 성분이 빠져 있다. 그것은 겸손이다.”
자연에 대한 경외와 겸손의 태도로 과학을 하는 것은 ‘인간을 넘어선 세상과 호혜적 관계를 맺는 강력한 행위’가 될 수 있다. 지은이가 과학과 토박이 지식의 섞어짓기를 모색하는 것은 잃어버린 인간과 자연의 호혜적 관계를 되살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 두 가지 앎을 홑짓기가 아니라 섞어짓기를 할 때 우리는 착취적 관계로 얼룩진 대지와 땅을 회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잃어버린 호혜성, 감사의 문화, 다른 생물 종에 대한 존중 그리고 과학의 겸손…
부서지고 조각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치유하고 복원하는 새로운 이야기!

“이야기는 땅을, 우리와 땅의 관계를 복원하는 가장 효과적인 연장 중 하나다. 우리는 어떤 장소에 살아 있는 옛 이야기들을 발굴하고 새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그저 이야기꾼이 아니라 이야기를 짓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는 연결되어 있으며 옛 이야기의 실에서 새 이야기가 직조된다.”(497쪽)

책에는 하늘여인 이야기에서부터 세 자매(옥수수, 콩, 호박)에 관한 설화, 나나보조의 설화, 윈디고 이야기, 마야의 창조 설화, 일곱 번째 불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등 많은 인디언 설화와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이야기’는 인간이 생명 세계와 나누는 호혜적 행위이며, 언어는 우리의 선물이자 책임이다. “우리는 ‘다시 이야기하기re-story-ation’ 없이는 회복restoration을, 의미 있는 치유를 해나갈 수 없다.”(25쪽) 새로운 이야기는 오랜 세월 이 땅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생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또 전통의 지혜를 되살려내는 것과 또 ‘기억하기를 기억하는 방법’인 ‘제의(祭儀)’와 연결된다.
‘다시 이야기하기’와 ‘기억하기를 기억하는 방법’은 복원과 치유를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해 파괴와 착취와 오염과 같은 부정적인 말밖에 나오지 않는 우리 시대를 치유할 가장 근본적인 출발은 바로 이 지점이다. 우리가 우리보다 훨씬 먼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온 종들에게 귀 기울이고 옛 이야기를 다시 이야기하는 것, 또 ‘감사의 문화’와 ‘호혜적 선물경제’를 새롭게 이야기하는 것은 부서지고 산산조각이 난 땅과 우리 인간의 관계를 다시 복원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지은이 말마따나 ‘땅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서는 땅과의 관계를 치유할 수 없으며’ 우리 인간이 현재 처한 ‘종 고독’을 해소할 수 없다.

“키머러는 빛을 전하는 사람이다.”_영국 아마존 독자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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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호혜성의 복원 | ic**oad | 2020.01.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p249 지금은 나의 인간 동료들이 공동체의 안녕에 이바지할 준비를 하는 때다   세금 신고하는 '...

     

    p249

    지금은 나의 인간 동료들이 공동체의 안녕에 이바지할 준비를 하는 때다

      세금 신고하는 '철'이 아니라 '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단풍나무는 1년 내내 자신을 내어주었다. 내 오랜 이웃 켈러 씨가 기름값을 내지  못했을 때 겨우내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은 단풍나무가 제 팔다리를 내어주었기 때문이다. 의용 소방대와 구급대가 새 엔진 장만유 위한 기ㅡ금을 모으려고 매달 팬케이크를 굽는 데도 단풍나무의 도움이 필요하다. 단풍나무는 학교에 그늘을 드리워 냉방비를 아껴주며, 단풍나무의 커다란 숲지붕 덕에 내가 알기로 누구도 에어컨에 돈을 쓸 필요가 없다. 단풍나무는 누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해마다 전몰장병 기념일 퍼레이드 때 햇볕을 가려준다. 단풍나무가 바람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고속도로 관리소의 제설 작업량이 두 배로 늘었을 것이다.

     

    p256 

    나는 나무의 지도자를 선택하겠다. 좋은 국민이 국법을 지키는 데 동의한다면 나는 자연의 법, 호혜성과 재생과 상호번영의 법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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