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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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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ISBN-10 : 1196711828
ISBN-13 : 9791196711825
리틀(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에드워드 캐리 | 역자 공경희 | 출판사 아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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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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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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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혁명의 격변에 휘말린 한 소녀의 예사롭지 않은 삶의 모험! 프랑스 혁명의 소동 속에서 피로 물들인 괴상한 기술을 연마하는 야심 찬 고아 소녀가 결백한 자, 악당, 철학자, 급진주의자, 왕족, 그리고 세상 모두를 사로잡은 과정을 독특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소설 『리틀』. 무수한 죽음이 있던 프랑스대혁명 시기, 혁명의 과정 중에 발생한 무수한 희생자들부터 나폴레옹에 이르는 당시의 사상가와 정치인, 악명 높은 살인자들에 이르기까지 밀랍 두상을 만든 전설적인 인물 안네 마리 그로숄츠(밀랍박물관의 창시자 마담 투소)가 경험한 예사롭지 않은 역사적인 모험을 허구의 회고록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1761년 스위스에서 머리통은 크고 체구는 작은 요상하게 생긴 마리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난다. 부모의 죽음 이후 6살의 나이에 졸지에 고아가 된 마리는 특이한 밀랍 조각가 닥터 쿠르티우스의 도제가 된다. 그는 밀랍으로 만든 인체의 장기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이는 마리의 특출난 능력을 알게 되자, 그녀에게 밀랍 주조기술을 가르친다.

얼마 후, 닥터 쿠르티우스는 채권자를 피하기 위해 마리와 함께 파리로 도망가게 되고, 거만한 과부 피코와 그녀의 조용하고 파리한 아들 에드몽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들은 버려진 원숭이 집을 밀랍 두상 전시관으로 바꾸고, 그곳에서 철학자, 악명 높은 살인자, 그리고 단두대 희생자들의 머리를 조각하여 전시한다. 그 후 원숭이 집은 파리에서 선풍적인 구경거리가 된다.

마리의 예술적 재능에 흥미를 느낀 베르사유 궁전의 공주는 그녀를 데리고 와 미술교사로 삼는다. 한편, 궁전 담장 너머 파리는 임박한 혁명으로 폭동과 혼란에 빠지고, 밀랍 전시관으로 다시 돌아온 마리는 파리의 넘쳐나는 죽은 자들의 머리를 두상으로 만들도록 강요받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에드워드 캐리
“음악이었다면, 그는 에릭 사티이고, 영화라면 그는 팀 버튼일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문학계의 가장 독창적인 작가’ 에드워드 캐리. 풍부한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 신선하면서도 술술 읽히는 문장으로 흡인력 넘치는 이야기를 써온 캐리는 영국의 소설가이자,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극작가이다. 자신의 작품 전반에 직접 일러스트와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그는 전세계 13개 언어로 번역된 《전망대 맨션(Observatory Mansions)》, 《알바와 이르바(Alva& Irva)》 그리고 《이레몽거 3부작(The Iremonger Trilogy)》 등이 있으며, 〈뉴욕타임스〉, 커커스 리뷰, NPR, 〈더타임스〉 등지에서 ‘올해의 베스트’로 명성을 얻은 세계적인 작가다.

18세기 파리의 불안한 혁명기, ‘리틀’이라 불린 한 고아 소녀의 그로테스크한 밀랍 조각 과정과 역사에 휘말린 그녀의 삶을 뒤따라가는 《리틀》은 “호러 슈퍼마켓의 신비로운 통로들에 있을 법한 이야기”, “찰스 디킨스와 데이비드 린치의 만남”, “대니얼 데포가 마가릿 애트우드를 만났다”는 평을 받았고, 파리도서상, 월터스콧상, 영국왕실문학회 온다테제상, 역사작가협회 최우수 역사소설 부문, 더블린문학상 등 유력 문학상의 후보작이며, 평단과 독자가 손꼽는 “올해 가장 뜨거운 역사소설”이 되었다. 현재 캐리는 텍사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오스틴에 살고 있다.

역자 : 공경희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졸업 후 번역 작가로 활동. 성균관대학교 번역테솔대학원 겸임교수 역임. 대표적인 번역서로 《시간의 모래밭》 《매디슨카운티의 다리》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 《남자처럼 싸우고 여자처럼 승리하라》 《타샤의 정원》 《호밀밭의 파수꾼》 《파이 이야기》 《갈매기의 꿈》 《내 치즈는 어디에서 왔을까?》 등이 있고, 저서로 북 에세이집 《아직도 거기 머물다》가 있다.

목차

이전 ㆍ1761~1767
작은 마을_ 태어나서 여섯 살까지
1부 ㆍ1767~1769
일방통행로_ 여덟 살이 될 때까지
2부 ㆍ1769~1771
죽은 재봉사의 집_ 내가 열 살이 될 때까지
3부 ㆍ1771~1778
원숭이 집_ 17세까지 10년
4부 ㆍ1778~1789
베르사유의 찬장_ 내가 열일곱 살일 때 시작해서, 스물여덟 살일 때 끝난다
5부 ㆍ1789~1793
인민궁전_ 28세에서 32세까지
6부 ㆍ1793~1794
조용한 집_ 32세에서 33세까지
7부 ㆍ1794~1802
대기실과 비현실적인 재산_ 33세에서 41세까지
그 후 ㆍ1850
집에서_ 89세
감사의 말

책 속으로

첫 문장 다섯 살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하프시코드 곡으로 미뉴에트를 쓴 해, 영국이 인도의 퐁디셰리를 프랑스에서 빼앗은 다음 해, 〈반짝반짝 작은 별〉의 악보 초판이 출판된 바로 그해, 그러니까 1761년. 파리의 살롱 모임에서 성에 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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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문장
다섯 살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하프시코드 곡으로 미뉴에트를 쓴 해, 영국이 인도의 퐁디셰리를 프랑스에서 빼앗은 다음 해, 〈반짝반짝 작은 별〉의 악보 초판이 출판된 바로 그해, 그러니까 1761년. 파리의 살롱 모임에서 성에 사는 야수, 파란 수염을 기른 사내, 잠자는 미녀, 장화 신은 고양이, 유리 구두, 머리가 덥수룩한 아이들과 당나귀 가죽을 덮은 딸이 나오는 이야기가 오가던 해. 런던의 사교 클럽에서 조지 3세와 샬럿 왕비의 대관식을 논하던 그해. 이런 소란에서 멀리 떨어진 알자스의 작은 마을에서, 혈색 좋은 산파와 마을 처녀 둘과 겁먹은 산모 틈에서 조막손만 한 아기가 태어났다.


어머니는 로마인처럼 큼직한 코를 가졌다. 아버지는 약간 위로 들린 강인한 턱선을 갖고 있었다.
그 턱과 그 코가 맞아떨어졌던 것 같다.
- 16p

난 코를 킁킁대고 턱을 내밀면서 인생을 헤쳐나갔다. 물론 당시에는 내가 얼마나 특이한 시신들을 접할지,
얼마나 큰 집에서 살지, 어떤 끔찍한 사건들에 휘말릴지 전혀 몰랐다. 하지만 내 코와 턱은 이미 눈치챘던 것 같다. 코와 턱, 평생의 든든한 갑옷. 코와 턱, 든든한 동반자들.
-17p

처음에는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보기 힘들었다. 고깃덩이일까? 닭 가슴살? 그건 아닌데 어쩐지 눈에 익었고 매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아는 물체인데…….
-35p

쿠르티우스가 만든 네 번째 두상의 주인은 병원장이었다. 그는 호프만과 병원 목사의 두상을 보자 자기 두상을 갖고 싶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몹시 매료되는 게 사실이다.
-74p

“시끄러운 꼬마요. 당돌한 꼬마지. 버릇없는 꼬마고. 아무튼 꼬마는 꼬마요. 맞아, 꼬마(리틀, Little)란 이름이 마음에 드는군. 나는 이 아이를 ‘리틀’이라고 부르겠소.”
-103p

“피코의 집에 오신 걸 환영해요. 우리가 순하고 정 많은 사람들이고, 슬픔에 비통해한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우리에게 함부로 하지 마세요. 쉽게 상처받아요. 툭하면 울음을 터트리지요. 저희는 마음이 아주 약해요, 아들 에드몽과 저는. 친절하게 대해주세요.”
-109p

옷을 벗은 사람을 보면 그는 중요하든 아니든 어느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인체는 수백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무엇을 걸치든 그 아래에 있는 몸은 여전히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그 사람에게 옷을 입히면 그가 누군지 짚어낼 수 있다.
-124p

병원 측은 시신들을 수레에 실어 신새벽이나 캄캄한 야밤에 내보내기 때문에, 매일 시신이 몇 구나 생기는지 아무도 알 수 없어. ‘가라앉은 영혼의 건물들’이지! 너무 깊이 숨 쉬지 마. 이 건물들 주위의 공기는 사악하고 성난 성질이 있고, 강 때문에 더 심하거든. 강이 모든 걸 무겁고 습하게 만들지. 이 병원 전체에 마른 곳은 한 군데도 없단다. 이제 날 양해하렴. 이 건물은 걷어차여야 마땅해. 난 지날 때마다 이 아끼는 구두로 걷어차기에 이제 구두도 제법 익숙해. 가죽이 약간 닳고 발가락이 멍들지만, 그래도 이 건물은 걷어차여야 해. 파리에는 발길질을 당해야 할 건물들이 아주 많단다.
-135p

“내 이름은 마리고, 내 어깨는 2와 4분의 1인치, 목은 7과 8분의 1인치, 겨드랑이에서 손목까지 팔 길이는 15와 3분의 1, 다리는 16과 7분의 1, 허리는 7과 3분의 1이야.”
-154p

나는 일했다. 난 하인이었고, 힘껏 최고의 하인 노릇을 했다. 나 자신을 밀어냈다. 사라지는 대단한 기술을 터득해서, 내면 깊이 물러날 수 있었다. 겉으로는 사람으로 보였지만, 사실 아주 달라졌다. 모든 생각과 감정을 안전한 내면 깊숙한 곳에 넣었지만, 겉으로는 자동인형처럼 되었다. 그들의 지시가 내 태엽을 감으면, 나는 기계적이지만 완벽하게 지시에 따랐다. 살 기회를 얻으려고 입을 다물고 하녀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혼자 있을 때, 그들이 다른 곳에 있을 때면, 나 자신을 불러내서 다시 마리답게 되었다. 여전히 마리였다.
-160p

“이제 이곳이 싫구나, 리틀. 이 도살장이, 이 오수 구덩이가. 우리는 얼마나 의외의 괴물들인지. 어떤 재앙을 일으킬 수 있는지.”
- 162p

나는 사랑하는 이에게 버림받고 남에게 넘겨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 뿐만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서 달아날 수 있음을, 내가 팔을 벌려도 그가 안기지 않을 수 있음을 배웠다. 내가 사랑한 엘리자베트는 이제 없었다. 남은 것은 껍데기, 석고 인간이었다.
-394p

인생은 무엇일까? 우리에게 남았던 게 그것, 이야기였다. 이야기는 우리의 옷이었다.
-57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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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피에 젖은 기술로 세상을 사로잡은 고아 소녀의 경이롭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018년, 2019년 ‘올해의 가장 핫한 역사소설'로 손꼽힌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의 소동 속에서 '피로 물들인 괴상한 기술'을 연마하는 야심 찬 고아 소녀가 결백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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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 젖은 기술로 세상을 사로잡은
고아 소녀의 경이롭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018년, 2019년 ‘올해의 가장 핫한 역사소설'로 손꼽힌 작품으로, 프랑스 혁명의 소동 속에서 '피로 물들인 괴상한 기술'을 연마하는 야심 찬 고아 소녀가 결백한 자, 악당, 철학자, 급진주의자, 왕족, 그리고 세상 모두를 사로잡은 과정을 독특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소설이다.

이야기는 1761년 스위스에서 머리통은 크고 체구는 작은 요상하게 생긴 마리라는 여자아이가 태어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모의 죽음 이후 6살의 나이에 졸지에 고아가 된 마리가 특이한 밀랍 조각가 닥터 쿠르티우스의 도제가 되어 철학자, 악당, 단두대 희생자들의 두상을 조각하는 과정을 프랑스 대혁명기의 불안과 혼란에 잠식된 파리 도시의 기이하고 별난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흥미롭게 그려낸다.

혁명의 혼란과 불안 속에 인간의 잔인한 본능과 욕망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사랑과 친절을 갈구하는 ‘리틀’ 마리의 어둡지만 진솔하고 매혹적인 고백을 들려주는 이 작품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연상시킨다”(스트롱워즈매거진), “호러의 슈퍼마켓을 가로지르는 신비로운 통로에 있을 법한 이야기” (뉴욕타임스)라는 평가를 받았다.

“당신은 울 것이다, 박수칠 것이다, 당신의 신경이 이걸 감당할 수 있을지 의심할 것이다”

★ 2018 커커스 리뷰 “올해의 최고 역사소설”
★ 2018 NPR 올해의 책
★ 2019 영국 역사작가협회 역사소설부문 최종 후보작
★ 2019 왕립문학회 온다테제상 후보작
★ 2019 월터스콧상 역사소설 부문 후보작
★ 2019 라스본폴리오상 후보작
★ 2019 차타쿠와상 최종 후보작
★ 2019 파리도서상 미국도서관상 후보작
★ 2020 더블린문학상 후보작
★ 전 세계 18개국 번역 출간

올 겨울 가장 읽을 만한 Hot한 역사소설이 온다!!

“무시무시함과 경이로움으로 가득 찬 이야기”
- 커커스 리뷰, 올해 최고의 역사소설

“《리틀》은 호러의 슈퍼마켓을 가로 지르는 신비로운 통로들에 있을 법한 이야기다.” ?뉴욕타임스

“올해의 가장 독창적인 역사소설” -더타임스(런던)

"이 별난 매력덩어리를 놓치지 마라" -마거릿 애트우드

“올해 읽은 책 중 최고” -가디언 북스 블로그

일본, 독일,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 전 세계 18개국 판권 계약 및 영화화 판권 판매

《메디슨카운티의 다리》, 《호밀밭의 파수꾼》, 《파이 이야기》 등 주옥같은 번역으로 명성이 높은 공경희 선생님의 번역!

2018, 2019년 ‘올해의 가장 핫한 역사소설’로 손꼽힌 화제의 소설 《리틀》
혁명기의 파리, 피에 젖은 기술로 세상 모두를 사로잡은
고아 소녀의 경이롭고 믿을 수 없는 이야기
2018년, 2019년을 뜨겁게 달근 화제작 『리틀 (Little)』이 아케이드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 혁명의 소동 속에서 '피로 물들인 괴상한 기술'을 연마하는 야심 찬 고아 소녀가 결백한자, 악당, 철학자, 급진주의자, 왕족 그리고, 세상 모두를 사로잡은 과정을 독특하면서도 무시무시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8년 출간된 후 파리도서상, 역사작가협회 금관상, 월터스콧상, 왕립문학회상, 라스본폴리오상, 더블린문학상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유력문학상의 후보로 거론됨과 아울러 “올해의 최고 역사 소설” (커커스 리뷰) “올해 가장 독창적인 역사소설” (타임스,英), 아마존 독자평점 4.4점 이상(5.0만점)을 기록할 정도로 독자와 미디어, 평단이 일심동체로 ‘올해의 가장 핫한 역사소설’로 손꼽은 작품이다.

“음악이라면 에릭 사티이고, 영화라면 팀 버튼일 것이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영국 소설가 에드워드 캐리의 여섯 번째 작품. 전세계 18개국에 번역 출간되었으며,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었다.

《리틀》은 무수한 죽음이 있던 프랑스대혁명 시기, 혁명의 과정 중에 발생한 무수한 희생자들부터 나폴레옹에 이르는 당시의 사상가와 정치인, 악명 높은 살인자들에 이르기까지 밀랍 두상을 만든 전설적인 인물 안네 마리 그로숄츠(밀랍박물관의 창시자 마담 투소)가 경험한 예사롭지 않은 역사적인 모험을 허구의 회고록 형식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이야기는 부모의 죽음 이후 6살의 나이에 졸지에 고아가 된 마리가 특이한 밀랍 조각가 닥터 쿠르티우스의 도제가 되어 결백한 자와 악당, 급진주의자와 왕족 그리고 세상 모두를 사로잡는 과정을 프랑스혁명기의 불안함과 혼란에 잠식된 파리 도시의 기이하고 별난 인물들과의 관계 속에서 흥미롭게 그려낸다.

혁명기의 혼란과 불안 속에 인간의 잔인한 본능과 욕망을 온몸으로 부딪치면서도, 사랑과 친절을 갈구하는 ‘리틀’ 마리의 어둡지만, 진솔하고, 매혹적인 고백을 들려주는 이 작품은 “마치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연상시킨다” (스트롱워즈 매거진),“헨리 제임스의 오싹하고 음산한 소설 《나사의 회전》처럼 공포의 슈퍼마켓을 가로지르는 신비로운 통로들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떠올리게 한다”(뉴욕타임스) 는 평을 받았다.

예사롭지 않은 삶의 모험이 전하는 비범한 용기.
삶의 비애와 가슴 뭉클함이 가득한 소설

《리틀》은 영국의 밀랍박물관 창시자 마담 투소로 더 잘 알려진 마리 그로숄츠의 허구의 회고록으로 쓰여진 작품이다.
부모의 죽음으로 고아가 된 마리가 자신의 끔찍한 기술로 사람들을 기피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신체 장기 모델 제작자 닥터 쿠르티우스 아래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할 때 그 기술은 그녀를 1700 년대 후반 프랑스의 가장 유명한 인물의 길로 인도하게 된다.

이 시기는 1780 년대 였고, 혁명의 시기였다. 혁명의 한복판에서 그녀가 맞닿게 되는 것은 인간의 잔인한 본능과 맹목적인 군중심리가 보여주는 폭력이었다. 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마리의 삶은 비극적인 상황으로 내몰린다. 산 자의 머리, 죽은 자의 머리로 파리는 넘쳐나고 있었고, 그녀는 시민들에 의해 던져진 머리를 밀랍상으로 만들도록 강요 받게 되고, 한편으로 사랑하는 사람과도 이별하게 된다. 그리고 그녀 역시 죽음의 대기실 감옥에서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놓이게 된다.

이 소설 『리틀』은 스승 쿠르티우스의 지도 아래 인간의 장기와 사물을 보는 방법을 마스터해가며, 산 자와 죽은 자의 두상을 만들어가는 마리의 오싹한 밀랍제작 과정과 더불어 프랑스 대혁명의 격변에 휘말린 ‘리틀’ 마리의 예사롭지 않은 삶의 모험을 담아낸다. ‘리틀’ 마리는 마치 〈포레스트 검프〉처럼 역사의 한 길목에서 역사적 인물들과 접촉하게 되고, 한편으로, 변덕스러울 정도로 마리를 시험케 하는 역사의 대격변의 한복판에 놓이며, 그 과정에서 그녀는 여러 번 악몽과 맞닿뜨리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성인까지의 삶의 각 단계에서 마리 그녀가 겪게 되는 기이한 인물들과 착취 받는 예술가로서의 삶과 사랑, 그리고 상실을 보여주는 이 작품 『리틀』은 비록 기이하고 어두운 매력으로 팀 버튼의 작품을 연상시키지만, 환상적인 요소는 드러내지 않는다. 이미 현실 자체가 충분히 기이하고, 잔인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독자는 이 책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즈음 『리틀』이 결국 드러내려 한 것이 역사에 관한 것이 아니라 ‘리틀’ 마리의 “삶과 죽음, 인간과 몸, 예술과 외로움”에 관한 고백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때, 독자는 깊은 슬픔과 가슴 뭉클함을 말하게 될 것이다.

삶과 죽음의 그림자로 불멸을 만드는 리틀
인간의 잔인함과 욕망 그리고 파격적 사랑을 기록하다.

대통령과 정치인, 유명 인사, 왕족 및 악명 높은 범죄자의 생생한 모습을 전시하고 있는 런던,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밀랍박물관은 200여 년 전 마담 투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 캐리는 한때 마담투소밀랍박물관에 일하면서 이 박물관의 창시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녀는 89세에 런던에서 사망했다. 하지만 고아 시절의 이야기는 거의 없기에, 마리가 어떻게 신체 부위에 정통하며 밀랍 기술을 배웠는지, 어떻게 급진주의자, 왕족과 친구가 되고, 유명인과 악명 높은 범죄자들의 두상을 만든 인물이 되었는지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작가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가득 찬 이 절묘한 소설에서 18세기 유럽의 끔찍한 혼돈 한복판에 마담 투소가 될 고아 소녀 마리의 삶을 불러온다. 키가 4피트 8인치에 불과해 ‘리틀’이라 불린 마리의 삶은 의학 연구를 위해 인체 부위의 밀랍 모델을 만드는 해부학자이자 멘토인 닥터 쿠르티우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닥터 쿠르티우스의 사업이 죽은 신체 부위를 조각하는 것에서 살아 있는 남성의 석고 주형 및 밀랍 두상을 주조하는 것으로 발전할 때, 그들은 남다른 기술로 악명 높은 살인자, 정치인, 사상가의 머리를 복제하여 두상으로 만들어낸다. 그들이 만든 두상은 장자크 루소, 벤저민 프랭클린에서 나폴레옹, 루이 16세에 이르기까지 실제 역사적인 인물로 가득했다

밀랍은 인간의 신체를 모방, 복제할 수 있는 재료이며, 한편으로 쉽게 파괴되고 다른 것으로 다시 만들 수 있는 재료다. 종이 기록물과 다른 의미에서 역사의 ‘미디어’이기도 했던 “인물의 밀랍 두상”을 만드는 것은 역사의 기록물을 만드는 것과 맞닿아 있었다. 그러하기에 닥터 쿠르티우스와 마리가 만들어낸 유명인과 일반인의 밀랍 두상은 후대에 당시의 역사를 관찰할 수 있는 기록물이 되었다.

혁명의 단두대에서 죽임을 당하면서 육체적인 머리가 풍부해진 그 시기, 마리는 삶과 죽음이 오가는 현장에서 관찰자에 그치지 않고 자신과 연결된 인물들의 죽음에 어쩔 수 없이 엮인다. 그리고 집요하게 두상을 만드는 그녀의 행위는 으스스한 공포와 함께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불러일으키게 된다. 그것은 전쟁을 촬영하는 전쟁 사진가의 딜레마와 마찬가지다.

생생한 역사적 디테일과 기묘한 캐릭터의 연결 속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잔인한 역사를 관찰하는 이 작품은 “인간의 선과 공포” 를 드러내는 가운데, 수줍은 위트와 어두운 유머, 슬픔과 비애감의 공기를 불어넣으며, 소름 끼치면서도, 이상하고 어두운 매력을 발산한다.

사랑과 친절, 따뜻함과 비애를 품은 ‘리틀’이라 불린 마리는 ‘피에 젖은 기술’로 작업하며 세상을 사로잡는 한편, 파격적 사랑에 빠지고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 데 위험을 감수한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녀가 스스로 삶을 만들어갈 때, 독자들은 그녀의 호기심, 순진함과 지혜의 조화, 흐트러지지 않은 정신이 만든 “불멸의 역사”에 매혹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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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세기 파리하면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혹자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빵 이야기를, 프랑스 혁명을, 단두대를, 나폴레옹을 떠올...

    18세기 파리하면 당신은 무엇이 떠오르는가? 혹자는 마리 앙투아네트와 빵 이야기를, 프랑스 혁명을, 단두대를, 나폴레옹을 떠올릴 것이다. 우리는 18세기 파리라는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곳을 교과서에서 또는 매체에서 그린 모습대로 기억하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 여성이며, 하녀의 신분을 가진 '리틀'이라는 소녀의 일생을 담은 역사 소설 <리틀>은 파란만장했던 18세기 파리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그려낸다. 

     

    역사소설 <리틀>의 작가인 에드워드 캐리는 <전망대 맨션>, <알바와 이르바> 등의 소설을 써서 뉴욕타임스, 더타임스 등지에서 '올해의 베스트'에 등극한 영국의 소설가이다. 또한 비주얼 아티스트이며 극작가이기도 한 그의 예술적인 능력은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그가 직접 그린 섬세한 일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가 집필한 소설 <리틀>은 파리 도서상, 월터스콧상, 영국왕실문학회 온다테제상, 역사작가협회최우수 역사소설부문, 더블린 문학상 등 유력 문학상의 후보작이 되기도 했다. 

     

    책 <리틀>은 1761년에 시작되어 1850년에 끝난 리틀, 아니 안네 마리 그로숄츠의 일생을 그녀에게 의미 있는 사건들로 나누어 9부에 걸쳐 재현한다. 마리는 파리로 건너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 밀랍 두상 전시관 '닥터 쿠르티우스의 캐비넷'에서 스승을 도와 여러 사람의 밀랍 두상을 제작하며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 흐름을 맞이하게 된다. 스위스 태생의 고아인 하녀라는 정체성은 그녀가 혁명의 중심인 파리에 있음에도 역사를 변두리에서 보게 만든다. 혁명의 주체가 아닌 주변인으로서 그녀가 겪은 프랑스 혁명은 잔혹했으며 시시때때로 변하는 폭풍과도 같이 그녀의 인생을 뒤흔들어 놓았다. 결과적으로 그녀는 하녀라는 신분과 억압적인 분위기를 벗어나 자유를 얻었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애정하는 인물들의 죽음과 관계의 단절을 경험하며 이전까지의 사회와 뼈아픈 작별을 하게 된다. 이런 묘사는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던 18세기가 그야말로 혼돈으로 가득찬 과도기였음을 보여준다.

     

    이 책의 주인공 마리는 하녀임에도 자기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나가는 인물이다. 하고 싶어하는 일을 명확히 알며 신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널리 펼치려고 노력한다. 그녀는 감정에도 솔직하여 자신이 애정하는 인물에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 이렇듯 늘 솔직하고 주관이 뚜렷한 그녀를 이야기 속 세간에서는 괴팍하고 이상한 소녀, 여자로 인식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현대적이며 현실적인 여성상으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온다.

     

    한편 책 속에서 밀랍상으로 대표되는 '기록된 역사'에 대한 평가와 태도의 변화는 기록되고 재현된 역사의 한계를 보여준다. 즉, 어떤 맥락에서 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밀랍은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가치 판단을 하지 않기에 무언가를 재현하기에 가장 완벽한 물질인 것처럼 나온다. 밀랍으로 만든 모형들은  대상을 재현하며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분신이 되어 기억하게 해준다. 그렇기에 모형이 되는 대상은 '선정'된다. 그 기준은 내가 사랑하는 인물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우러러 볼 사람, 사람들이 무서워하며 경시하는 사람 등 다양하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늘 한결같을  수 없는 법. 요동치는 18세기 파리에서 인물상의 평가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며 기록되어야 할 것과 기록되지 말아야 할 것의 기준과 그 이유도 변화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본떠서 재현되는 순간, 이들이 왜 기억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변화하며 한편의 이야기가 되어 역사를 다채롭게 그려낸다. 

     

    기나긴 겨울을 어떻게 보내면 유익하고도 재밌게 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비록 이 책은 역사소설이지만 딱딱한 교과서 속 지식이나 영화 <레미제라블>로만 프랑스 혁명을 기억하는 당신이 몰랐던 프랑스 혁명의 입체적인 모습을 만나보고 생각해 볼 수 있게 도울 것이다. 624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장편 소설임에도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이 이야기에 빨려들어갈 것이다. 역사 교과서나 사회 교과서, 인문학 강의 등에서 만났을 법한 실존 인물들과 마리의 행적이 겹칠 때마다 반가움과 역사적 인물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 짜릿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의 백미는 마지막장에 숨겨져 있다. 마지막 페이지를 보는 순간 뒷통수를 맞은 듯한 얼얼함에서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p.s) 본 서평은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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