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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 촛불 집회에 가다(탐 철학 소설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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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4*210*19mm
ISBN-10 : 8964963903
ISBN-13 : 9788964963906
도스토옙스키, 촛불 집회에 가다(탐 철학 소설 38) 중고
저자 박영은 | 출판사 탐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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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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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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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삶을 산 위대한 작가,
따뜻한 친구 같은 도스토옙스키를 만나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는 드라마 같은 삶을 살았다. 청소년기에 아버지가 농노들에게 살해당해 평생을 치욕 속에 살아야 했고, 20대에는 급진적 혁명 운동에 연루돼 사형 선고를 받았다가 간신히 살아나 시베리아 유형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면서 보냈다. 평생을 간질 발작으로 고통받았고, 자신이 물려준 병 때문에 어린 아들을 먼저 떠나보냈다. 아무리 애를 써도 끊지 못한 도박벽으로 번번이 가산을 탕진해서 빚쟁이에게 쫓겨 끝없이 이리저리 도망 다녀야 했다. 하지만 그는 이 고통에 자신의 영혼을 팔지 않았다. 그가 품어 안았던 슬픔과 고통의 무게가 위대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하는 버팀목이 되었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는 20세기 이후 세계 문학뿐만 아니라 철학, 종교, 정치, 사회 각 영역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특히 그의 사상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인간의 본질과 심리에 관한 사색을 방대하게 펼치는 걸작이다. 하지만 엄청난 두께 때문에 막상 읽어 보려고 하면 선뜻 손이 가지 않았을 것이다. 《도스토옙스키, 촛불 집회에 가다》는 도스토옙스키와 대화를 나누며 그의 작품에 대해 직접 들을 수 있어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범접하기 어려운 대작가’가 아니라 ‘따뜻한 친구’ 같은 도스토옙스키를 만나 보자.

저자소개

저자 : 박영은
강릉여자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러시아국립영화대학교(VGIK)에서 박사 과정(영화비평 분야)을 수료했다. 러시아 문학, 영화, 철학 사상 연구자로 러시아 문화와 세계문예사조사를 강의하며 대학생과 다양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한국외대 외국문학연구소 책임 연구원 및 연구 교수를 거쳐, 현재 한양대학교 아태지역연구센터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도스토예프스키》, 《러시아문화와 우주철학》 등이 있으며, 도스토옙스키와 관련된 논문으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나타난 도스토예프스키의 신비주의와 만유재신론>, <도스토예프스키의 《악령》에 구축된 중세 성사극(聖史劇)의 지형도>, <니콜라이 표도로프의 사상에 대한 도스토예프스키의 예술적 반향>을 발표했다.
러시아 문학도로서 저자의 관심은 ‘범접하기 어려운 대작가 도스토옙스키’가 아니라, 한국 사회 곳곳에서 함께 호흡하는 ‘따뜻한 친구 도스토옙스키’를 대중의 언어로 널리 소개하는 데 있다. 청소년을 위한 이 책 역시 우리 시대와 함께 숨 쉬는 위대한 작가에 대한 ‘편안한’ 재조명의 일환이다.

목차

머리말 - 2018 도스토옙스키의 환생
프롤로그

1. 광장에 온 한 남자
2. 뭐가 그렇게 심각하니
3. 살아남은 자의 슬픔
4. 한국과 러시아의 평행이론
5. 도스토옙스키의 고백
6. 온몸을 태우며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7. 고통과 십자가도 은총이다
8. 기쁨의 의미
9. 따뜻한 봄에 다시 만나
10.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11. 마음의 감옥에서 나오는 법
12. 하나 됨을 위하여

부록
도스토옙스키 소개
《죄와 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의 생애
읽고 풀기

책 속으로

TV로 중계되는 세월호 청문회에서도 대참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정의는 어디에 엿 바꿔 먹은 것 같았다.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라는 게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구할 수 있는데 못 구해서 300명이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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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로 중계되는 세월호 청문회에서도 대참사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았다. 정의는 어디에 엿 바꿔 먹은 것 같았다. 교과서에서 배운 민주주의라는 게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구할 수 있는데 못 구해서 300명이 넘게 죽었잖아. 근데 왜 아무도 벌을 안 받는 거야?”
어느 날 친구 지민이가 열을 내며 말했다. 찬열이만 그런 것은 아니었다.
“내 말이. 미친 것 같아.”
그래서 찬열이는 촛불 집회에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다. 혼자 나갈 자신은 없어서 아빠를 졸랐다. 매일 바쁘게 직장에 다니는 아빠지만 주말에는 광화문 광장에 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오늘이 바로 아빠와 약속한 그날이다.
- <프롤로그>

“우린 누구나 자신의 운명을 살아가지. 물론 그 운명을 선택하기도 하고. 결국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자신을 겸손하게 봉헌해 가면서 사느냐의 문제겠지. 여기 집회에 참여한 모두가 손에 들고 있는 촛불처럼, 소냐의 삶은 어두운 현실에 길을 밝혀 주는 등불이고, 추운 겨울 모두를 하나로 모을 수 있는 화롯불 같은 역할을 한다고 하면 말이 될까? 등불은 어둠에 앞장서 길을 밝히고, 사람들은 그 빛을 따르게 되지. 똑똑한 라스콜니코프가 아무런 거부 없이 소냐를 따르는 건 그런 이치야.”
- 6장 <온몸을 태우며 빛을 밝히는 촛불처럼>

“우리도 슬픈 기억이긴 하지만 세월호 친구들을 절대로 잊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거죠?”
예빈이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말했다.
“그럼. 그런 의미에서 일류샤는 죽은 게 아니란다, 결코. 그 아이는 자신이 하나로 묶어 놓은 친구들의 사랑 속에서 영원토록 살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지. 먼저 간 예빈이 친구들도 모두에게 그런 존재가 될 거다.”
- 10장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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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도스토옙스키가 광화문 광장에 나타났다! 우리가 광장에서 함께한다는 것 2016년의 마지막 날, 찬열이는 아빠와 함께 촛불 집회에 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한 아저씨를 만난다. 그 아저씨는 광화문 광장의 뜨거운 혁명의 기운이 자기를 여기로 불러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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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스토옙스키가 광화문 광장에 나타났다!
우리가 광장에서 함께한다는 것

2016년의 마지막 날, 찬열이는 아빠와 함께 촛불 집회에 갔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한 아저씨를 만난다. 그 아저씨는 광화문 광장의 뜨거운 혁명의 기운이 자기를 여기로 불러낸 것 같다고 알 듯 모를 듯한 이야기를 한다. 또 세월호 사고에서 살아남은 대학생 누나의 손을 꼭 잡아 주고 따뜻하게 위로하며 함께 눈물을 흘린다. 바로 러시아 문학의 거장 도스토옙스키였다. 그는 수많은 촛불이 타오르는 광화문 광장에 서서 100년 전 러시아에서 일어난 혁명을 떠올린다.
찬열이는 요즘 고민이 있다. 친한 친구 지민이가 아빠가 너무 싫고 부끄럽다고 할 때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 아빠가 나누는 대화를 우연히 엿듣고 지민이 아빠가 정리해고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찬열이는 지민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마음이 복잡하다. 하지만 매주 촛불 집회에서 도스토옙스키 아저씨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침내 깨닫는다. 내가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나눌 것이 없다고. 하지만 함께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나눌 수 있다고. 이제 찬열이는 지민에게 달려갈 것이다. 찬열이는 친구에게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 걸까?

인문학을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 인문서 분야의 혁신이라고 평가되며 중고교 교사와 학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탐 철학 소설'은 동서양 사상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소설 시리즈입니다.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철학자들의 딱딱한 이론이 내 삶과 연관되어 쉽게 이해됩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내용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여러 공공 기관 및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선정 청소년 권장도서
- 대한출판문화협회 올해의 청소년 도서
- 한국출판인회의 선정 이달의 책
- 책으로따뜻한세상만드는교사들 권장도서
- 한우리독서운동본부 필독도서
-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 인물 소개
도스토옙스키는 1821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작가입니다. 러시아 문학의 거장으로, 20세기 이후 세계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평생에 걸쳐 고통과 절박함을 예술로 승화시킨 대작가로 불리지요. 특히 그의 사상을 집대성한 마지막 작품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인간의 본질과 심리에 관한 사색을 방대하게 펼치는 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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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도스토옙스키를 아시나요? 요즘 청소년들은 세계문학이나 고전문학을 학교에서 읽을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청소...

    도스토옙스키를 아시나요?

    요즘 청소년들은 세계문학이나 고전문학을 학교에서 읽을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청소년 필독서를 정해놓고 학교에서 반 별로 읽도록 했었는데, 어찌하여 요즘 학교는 독서할 여유조차 사라진 것인지...

    그러니 목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매우 식상한 옛표현 ㅋㅋ) 청소년 스스로 좋은 책을 찾아 읽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출판사 탐에서 출간한 철학소설 중 서른여덟 번째 작품입니다.

    제목이 참 재미있습니다.

    도스토옙스키, 촛불 집회에 가다.

    사실 청소년 시절에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읽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책과 친하지 않은 친구라면 더욱, 두꺼운 책을 보자마자 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도스토옙스키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으로 소환시켜서 그의 작품에 대해 직접 대화를 나누는 설정입니다.

    아이들에게 역사적 인물 중 소환시키고 싶은 사람을 뽑으라면, 과연 누굴까요?

    아마도 도스토옙스키는 아니겠죠?

    하지만 이 책을 읽는다면 적어도 왜 도스토옙스키가 위대한 작가인지는 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찬열은 2016년,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는 광화문 광장에서 도스토옙스키 아저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눕니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그의 작품들을 아직 읽어보지 않았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상이긴 하지만 도스토옙스키라면 이렇게 말했을 것 같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문학이 가진 힘, 그 놀랍고도 위대한 힘이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역사적 인물을 소환하여 재미있는 소설로 구성한 점이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문학과 철학 수업을 굉장히 편안하고 즐겁게 받은 느낌입니다.

    탐 철학 소설 시리즈,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책인 것 같습니다. 필독을 권하고 싶지만 가볍게 추천.

  • 워낙 유명한 고전의 거장 '도스토옙스키'가 책의 제목에 담겨있어, 아.... 도스토옙스키의 도서를 읽어본다......

    워낙 유명한 고전의 거장 '도스토옙스키'가 책의 제목에 담겨있어, 아.... 도스토옙스키의 도서를 읽어본다... 말만 하고 아직도 못 읽어봤구나..를 한탄하며 이 책을 데리고 왔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지만, 실제로 제대로 읽어본 적이 없는 나에겐, "사람은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은 사람, 도스토옙스키를 읽지 못한 사람, 도스토옙스키라는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으로 구분된다고. 당시 실제로 그의 작가로서의 스케일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라는 작가의 말에, '난 도스토옙스키를 읽지 못한 사람이군...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읽어봐야겠군..'이란 생각으로 책장을 열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어떻게도 벗어날 수 없는 문제, 즉 영혼의 구원, 선과 악, 고통과 열정, 은총과 사랑, 삶에 대한 성찰, 영혼을 담금질하기 위한 그 모든 것이 도스토옙스키 작품과 삶에 녹아 있다는 저자의 설명에 이 책을 읽자마자 꼭 <죄와 벌>과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2019년도엔 읽어보리라 다짐을 해본다.

    저자 박영은이 친동생이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받은 충격을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다시 만나며 의식을 다시 찾게 되었다며, 도스토옙스키가 만약 한국 사회에 온다면 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다면 어떤 말을 했을까, 청소년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었을까를 상상하며 집필했다고 한다. 이 대목이 매우 뭉클했다. 아직 도스토옙스키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박영은 작가의 책을 읽어서 충분히 이해를 못 했을 수 있지만, 상황을 그려내는 그녀의 호소력에 책을 내려놓을 수가 없었다. 진실성이 묻어났다고 나 할까. 매주 촛불 집회에서 아저씨를 만나면서, 가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면 나눌 것이 없다고, 하지만 함께하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나눌 수 있다는 큰 가르침을 얻는다.

    책 내용도 좋았지만, 나에겐 작가의 말과 부록에 있는 도스토옙스키 소개, 그리고 함께 생각해볼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유익하고 소중했다.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에서도, 기미시 이치로의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를 읽으며, 그때도 도스토옙스키 작품을 읽어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더 이상 미루지 말자. 박영은 작가가 나눈 도스토옙스키 책을 읽은 사람 카테고리에 안에 들어가봐야겠단 다짐을 해본다.

    도스토옙스키는 누구나 선뜻 다가가기 쉬운 작가는 아니다. 아마 여기에는 그가 쓴 책의 '묵직한 두께'가 한몫할 것이다. 얼마 전 작고한 과학자 스티븐 호킹의 이름을 따서 만든 '호킹 자수'(책을 구매하고 끝까지 읽었는가를 나타내는 지수. 수치가 낮을수록 끝까지 읽지 않았음을 뜻한다)라는 용어처럼, 도스토옙스키 작품도 몇 장 넘기지 못하고 그냥 책꽂이에 꽂아 두는, 다시 말해 호킹 지수가 낮은 책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무리 근사한 사상을 담고 있는 책도 먼지가 쌓인 채 책꽂이에 꽂혀 있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문학의 가치가 현실과는 동떨어진 하나의 이상처럼 되어 버릴 때, 고전은 그냥 보존해야 할 케케묵은 유산으로만 남겨지는 법이니까. 그래서 도스토옙스키를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아니라, 내 옆의 동반자이자 친구로 만들고 싶었다.

    pg 11

  • 형, 나는 기운을 잃지도 ,정신을 잃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곳에서의 삶이든, 그것 역시 삶이고, 삶은 우리 자신 속에 있는 것...
    형, 나는 기운을 잃지도 ,정신을 잃지도 않았습니다. 어느 곳에서의 삶이든, 그것 역시 삶이고, 삶은 우리 자신 속에 있는 것이지 결코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재난이 몰아닥친다 해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것, 그것이 인생이고 바로 거기에 인생의 과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나는 이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고가 내 살과 피가 되었습니다. 
    형 그럼 안녕!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마십시오, 지금까지 이처럼 건강하고 풍족한 영적인 생명이 내 안에서 고동친 적은 없었습니다. 오 하느님! 얼마나 많은 심상들이 떠올랐는지! 지금 이 순간, 나는 과거에 만났던 모든 사람을 기꺼이 사랑하고 포옹할 수 있을 것 같습닉다. 오늘 죽음과 대면하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할 때가 되어서야 그런 사실을 깨달랐습니다. 과거를 되짚어 볼 때 아무런 가치도 없는 일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었는지요. 삶은 행복입니다. 매 순간이 행복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p70)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이후 , 대한민국 사회는 큰 격동기를 마주하게 되었다. 세월호 참사를 둘러싸고 나타나게 된 사회의 혼란 속에서 한 나라의 지도자의 무능력함에 눈물 흘려야 했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 대통령이 탄핵되었던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고, 서로 연대하면서 함께 해 왔다. 그걸 우리는 촛불 혁명이라 부르고 있으며, 사람들과 서로 충돌하지 않므면서,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탐 철학 소설 서른 여덟 번 째 이야기 <도스토옙스키, 촛불 집회에 가다>이다.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작품을 모른다면, 그가 촛불 혁명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의아해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삶을 들여다 보면 이해하게 된다. 그는 1821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1881년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의 삶과 인생은 지금 우리 삶의 기준으로 보자면 불행한 삶 그 자체였다.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태어난 도스토옙스키는 격변의 러시아의 모습을 만나게 되었고, 그의 가정사는 불우한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 러시아의 시대적 변화와 지금 대한민국 사회 안에 보여지고 있는 시대적인 요구는 서로 상충되고, 흡사하다. 1837년 어머니 마리야 표도로브나의 죽음과 맏딸 소피야의 죽음, 자신에게 찾아온 불우한 삶은 연속적으로 일어났으며, 도스토옙스키는 28살 되는 해 사형선고를 받게 되었고, 영하 50도의 형장의 이슬 속에 사라질 뻔 했다. 자신에게 찾아온 불행이 연속되어지는 과정 속에서 도스토옙스키는 그 안에서 삶에 대한 가능성을 찾아 나가게 되었으며, 그것을 문학으로 승화시켜 나가게 된다. 그가 남겨놓은 수많은 작품들은 도스토옙스키의 삶과 연결되고 있으며, 지금 현재 촛불 집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 지 우리는 궁금하다.그에게 삶이란 무엇이며,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잇고, 우리는 시간의 스펙트럼 안에서 서로의 삶을 비교하게 된다.
  • 다소 높아진 시민 의식이자 무력 충돌이 없는 평화의 상징인 '촛불 집회'는 성공적으로 시작하여 성공적인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다소 높아진 시민 의식이자 무력 충돌이 없는 평화의 상징인 '촛불 집회'는 성공적으로 시작하여 성공적인 모습으로 끝을 맺는다. 미군 장갑 차량에 깔려 사망한 두 여자 중학생의 사인 규명과 추모를 위해 2002년 11월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촛불 집회가 열렸다고 한다. 그 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위 문화가 된 촛불 집회는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높은 시민적 관심과 바람을 표방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아직 촛불 집회에 참석한 적은 없지만 적극 지지하는 바이다.

    책 속 등장인물인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중학교 시절 처음 마주했다. '죄와 벌'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그저 아주 유명한 문학 작품이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뭔가 좀 있어 보이는 문학 작품들과 그저 친해지고 싶다는 헛된 바람으로 읽기를 시도하였으나 몇 장 읽지 못하고 포기한 추억이 있다. 그 뒤 다시는 그 책과 마주한 적이 없기에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아는 바도 거의 없다. 이 책은 그런 나에게 도스토옙스키에 대해 살짝 알려주고 있다. 하지만 어렵기로 유명한 그의 작품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는 나로서는 도스토옙스키와 바로 친해질 수는 없었다. 그나마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작품과 등장인물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기에 앞으로 내가 '죄와 벌'이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읽을 때 많은 도움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훌륭한 문학 작품이라도 독자가 그 내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수준)이 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 같다. 중학교 때의 내가 그러했고 지금은 그때보다는 조금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 수준은 여전히 미미하다.

    삶의 다양한 고뇌와 경험들이 그를 위대한 작가로 만들었으리라. 인간은 현명하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고뇌를 통한 얻음이 다르다. 똑같은 고뇌와 경험을 했다 해도 느끼는 바가 다름에 극소수의 '위대함'이 탄생하는 것이지 않을까.

    비록 가진 건 아무것도 없다지만 함께한다는 마음이 있다면 뭐든 나눌 수 있다는 도스토옙스키처럼 촛불 집회도 그런 것 같다. 사회 문제와 정치에 우리나라 시민들도 이젠 부쩍 관심이 높아짐에 차츰 의식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 낮은 수준을 보이며 각종 분란을 일으키는 이들도 있지만. 촛불 집회라는 평화적인 시위를 통해 함께 그 고통을 나누며 아파하기도 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위해 힘을 싣기도 한다. 인간의 개인주의와 개별화 시대가 닥침에 인간이 하나로 일치하는 마음이 없고 서로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위대한 일은 아무것도 상상할 수 없다는 도스토옙스키의 생각처럼 하나로 뭉치기 힘든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촛불 집회라는 '사랑'과 '모아진 힘'을 확인할 수 있으매 세상은 아직 여전히 살만하지 않을까. 삶은 매 순간 행복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고난도 삶의 은총이었음을 우리는 지나고 난 후 깨닫곤 한다.

    가짜 처형식을 통해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경험을 한 도스토옙스키. 그가 겪은 모든 삶의 고난은 그를 더 위대한 작가로 만들어 주었음에 고난도 총이었지 않았을까. 파란만장한 그의 삶은 문학을 통한 예술로 승화하였다. 방대한 분량과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이제 선뜻 그와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출판사 탐의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철학자들의 사상을 한 편의 소설로 풀어 낸 교양 소설 시리즈이다. 입시라는 문이 늘 청소년들 앞에 놓여 있기에 철학적 소양을 쌓을 시간과 심적 여유가 부족하다. 이에 이러한 책을 통해 다양한 사상을 접하며 맛보기라도 한다면 더욱 다채로운 사고를 키우는 데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촛불 집회를 통해 만난 도스토옙스키,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이 책의 시점은 2016년 후반 ~ 2017년 시작점이었다. 어떤 것이 기억나는가? 바로 그렇다. 촛불시위였다. 일 때문에 못...

    이 책의 시점은 2016년 후반 ~ 2017년 시작점이었다. 어떤 것이 기억나는가? 바로 그렇다. 촛불시위였다. 일 때문에 못간 내 자신이 후회스러운게 바로 이거였다. 촛불시위를 못간게 아쉬웠다.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시키는 게 맞다고 보고 그 결정은 옳았다. 과거 도스토옙스키 시절에도 그랬다. 1917. 공교롭게도 100년전이었다. 그리고 지금 2017년의 러시아는 어떤가? 푸틴이 강함을 바탕으로 독재 인듯, 독재 아닌듯 플레이 하고 있다. 2018년엔 문재인 정부의 평가는 어떤가? 그건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박근혜 정부의 평가보단 낫다는 점이다. 그렇게 해서 쫓아냈는데, 그렇게 해서 얻었는데 지금 정부는 약간씩 신임을 잃어가고 있다.

     

    그런 자유로움의 무언가를 위하여 (실제로 언론 자유 지수는 노무현 정부 이후 제일 좋다), 쟁취하기까지 정말 시간이 걸렸다. 길면 9, 짧으면 1(요샌 1년이 길다). 도스토옙스키는 그걸 자신이 지었던 작품으로 연관을 지었는데, 그가 지은 작품을 다시 돌아본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악령이라는 작품을 다시 회상했고, 카라마조프 형제들은 정말 다시 리와인드시키느라 했지만 지금 이시점에 알맞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2018년이 끝나가고 있고, 2019년으로 가고 있다. 도스토옙스키는 지민이 가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지민이 가족에게 지금 이나라는 어떻게 돌아가요? 라고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현실상 불가능하다. 오메가 포인트 이론이어야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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