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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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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32393273
ISBN-13 : 9788932393278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중고
저자 오쿠이즈미 히카루 | 역자 지비원 | 출판사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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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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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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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60330, 판형 128x188(B6), 쪽수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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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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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새책이네요! 배송도 빨랐어요~ 5점 만점에 5점 sion*** 202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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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5 책이 깨끗하네요. 레포트 쓰려고 샀는데 잘 볼께요. 5점 만점에 5점 nury1*** 2020.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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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 좀 늦었지만 잘 받았슴 5점 만점에 5점 ahndant*** 2020.05.13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친절하고 참신한 나쓰메 소세키 작품 가이드북. 일본 근대 문학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나쓰메 소세키. 하지만 그 명성이 자자한 데에 비해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는 많지 않다.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쉽고 친절하면서도 참신한 독서법을 제시하는 ‘소세키 가이드북’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오랜 팬인 저자 오쿠이즈미 히카루가 소세키의 작품 10편을 골라 그에 따른 창조적인 독서법을 소개한다.

이 책은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재미있는 부분을 찾아서 먼저 읽으라고 권하거나, 《도련님》은 중2병에 걸린 음울한 청년의 이야기이며 《마음》은 보이스 러브(BL)라고 해석하기까지 한다. 자유롭게, 그러나 소세키의 의도를 고려한 읽기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10개 작품의 이해는 물론 소세키의 문학세계 전반에 대해 간단명료한 정보, 소세키의 작중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한다. 또한 10개의 장을 통해 각 작품마다 읽기 버거워 했을 독자들을 위해 ‘그렇다면 이 작품은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라고 자문하며 친절하게 읽는 이의 마음을 헤아린다.

저자소개

저자 : 오쿠이즈미 히카루
저자 오쿠이즈미 히카루(?泉光)는 작가이자 나쓰메 소세키 마니아. 1956년 야마가타 현에서 태어났으며 국제기독교대학 교양학부 인문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현재 긴키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6년 스바루문학상 최종 후보작『지상의 새 하늘의 물고기 떼』를 《스바루》에 발표하며 데뷔했다. 주요 작품으로『노발리스의 인용』(노마문예신인상),『돌의 내력』(아쿠타가와상),『『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살인사건』,『도련님 닌자 막부 말기 견문록』,『손가락 없는 환상곡』,『도쿄자서전』(다니자키 준이치로 상) 등이 있다. 국내에는『손가락 없는 환상곡』과『돌의 내력』이 번역 소개되었다.

역자 : 지비원
역자 지비원은 연세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과 사회학을 전공했으며 같은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다. 현재 출판 기획과 번역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작고 소박한 나만의 생업 만들기』,『로스트 제너레이션 심리학』,『컬렉티브하우스』,『원자력 프로파간다』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며

나쓰메 소세키 연보

제1장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 소설은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제2장 『풀베개』
- 소설은 회화와 같은 예술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제3장 「열흘 밤의 꿈」
- ‘열한 번째 밤의 꿈’을 써보자

제4장 『도련님』
- 선입관을 버리고 읽어보자

제5장 『산시로』
- 주변인물에 주목하는 것도 재미있다

제6장 『단편집』
- 작가의 실험 정신을 찾아보자

제7장 『마음』
- 걸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다

제8장 『생각나는 일들』
- ‘줄거리’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제9장 『그 후』
- 이미지를 가지고 놀아보자

제10장 『명암』
- 소설은 미완성이어도 괜찮다

칼럼 1 소세키와 과자
- 소세키는 단것에 사족을 못 썼다?

칼럼 2 소세키와 동물
- 소세키는 사실 개를 좋아했다?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자기가 세계를 만들고 그것을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소설의 재미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 p.19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독서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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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세계를 만들고 그것을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소설의 재미라는 사실을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기억해주었으면 합니다.
- p.19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독서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삶은 독서에 도움이 됩니다.
- p.21

‘고독’은 이 작품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소세키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아니, 주제라기보다 은근히 스며 나오는 그런 것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독을 주제로 삼자!’고 소세키가 의식했다기보다 그렇게 쓰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도 어느새 드러나게 되는 것입니다.
- p.92

연령, 성별, 가족 구성이나 사회적 입장이 전부 다른 사람들이 ‘이것은 내 이야기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소설의 힘입니다.
- p.125

소세키를 읽는 사람이라면 단편집을 먼저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장편을 읽기에는 버겁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단편부터 입문하면 다른 작품을 읽는 것도 쉬워질 겁니다. 특히 소세키의 단편에는 장편을 읽는 데 도움이 되는 힌트가 많이 감추어져 있습니다.
- p.129

인간의 실존이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알 수 없는 타인과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타인과 관계를 맺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지만 타인을 완벽히 이해하고 신용하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 p.158

왜냐하면 이 소설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에 올바른 독해 방법이나 틀린 독해 방법 같은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강조해두고 싶습니다. 즉, 맞느냐 틀리느냐의 잣대로는 소설을 읽을 수 없습니다.
- p.165

문장을 읽고 문장 자체가 지닌 매력이라든가 재미에 주목하게 되었을 때 여러분은 진정한 의미에서 ‘소설을 읽었다’, ‘소설을 즐겼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p.176

소설이란 원래 끝난다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원리적으로 말하면 어떤 소설도 끝나지 않습니다. 물론 ‘이야기가 끝날’ 수는 있습니다. 대개의 소설에는 이야기가 있고 기승전결이 있고 이윽고 끝이 납니다. 하지만 소설 그 자체는 끝날 필요가 없습니다. 본래 끝을 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p.223

소설만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의 지름길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때 여러분의 손에 들린 소설이 나쓰메 소세키라면 이는 최고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237~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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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쓰메 소세키, 어떻게 읽어야 좋을까요?” 나쓰메 소세키 마니아가 탐사한 ‘소세키의 세계’ 고양이가 나오는 부분만 읽자는『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보이스 러브(BL)가 아니냐는『마음』까지 -이제는 나쓰메 소세키를 읽어볼 시간! 일본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쓰메 소세키, 어떻게 읽어야 좋을까요?”
나쓰메 소세키 마니아가 탐사한 ‘소세키의 세계’

고양이가 나오는 부분만 읽자는『나는 고양이로소이다』부터
보이스 러브(BL)가 아니냐는『마음』까지
-이제는 나쓰메 소세키를 읽어볼 시간!


일본 근대 문학의 새로운 길을 제시한, 순문학의 대가 나쓰메 소세키. 하지만 소세키의 명성이 자자한 데에 비해서 막상 그의 작품을 읽은 독자는 많지 않다. 이에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쉽고 친절하면서도 참신한 독법을 제시하는 ‘소세키 가이드북’을 소개한다. 사후 100주년을 맞아 올해 완간될 《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전집》에 앞서 소개되는 이 책은 ‘이름은 들어본 작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에 색다른 지름길을 가리켜줄 것이다.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는 소설가이자 나쓰메 소세키의 오랜 팬인 저자 오쿠이즈미 히카루가 소세키의 작품 10편을 골라 그에 따른 창조적인 독서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재미있을 것 같은 부분을 찾아서 먼저 읽으라든가(『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련님』은 중2병에 걸린 음울한 청년의 이야기이며『마음』은 보이스 러브(BL)라고 해석하기까지 한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자유롭게, 그러나 소세키의 의도를 고려한 읽기 방식을 제창한다. 독자들은 책에서 다루는 10개 작품의 이해는 물론 소세키의 문학세계 전반에 대해 간단명료한 정보와 함께 소세키의 작중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저자는 10개의 장을 통해 각 작품마다 읽기를 버거워했던 독자들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렇다면 이 작품은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요?’라고 자문하며 친절하게 풀어나간다. 대문호의 작품에 보란 듯이 이런저런 프레임을 씌워보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그 작품들을 읽고 나름의 평가를 내려온 저자의 마니아로서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읽고 스스로 재미있는 세계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우면서 나쓰메 소세키를 한결 친근하게 느끼게 해준다.

꽤 오랫동안 기억될 ‘소세키 예찬’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과 함께할 위트 있는 가이드북

저자는 나쓰메 소세키에 대한 오랜 애정을 바탕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단것을 너무 많이 먹어 아내가 소세키 몰래 군것질거리를 감춰두었다든가, 사실 고양이보다는 개를 더 좋아했다는 비밀을 폭로(?)한 두 편의 칼럼에서는 대문호 소세키의 의외의 면모들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저자는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소설의 힘과 소중하게 간직해온 소설에 대한 사랑을 고백한다. 그 사랑을 바탕으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에 대한 견고하고 신뢰도 높은 ‘예찬’이 가능했던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작품마다 작가 자신의 경험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끄는 매력이 있다. 그리고 그 친밀한 기억들을 말의 세계로 이끌어 와 소설이라는 허구의 공간에서 독자들과 만나게 한다. 저자 오쿠이즈미 히카루는『『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살인 사건』이나『도련님 닌자 막부 말기 견문록』처럼 소세키의 작품을 오마주해 일본에서는 이른바 ‘나쓰메 소세키 마니아’로 정평이 나 있다.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10편으로 ‘소세키 작품 독서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이는 결국 소설에 대한 짙은 애정 표현과 다름없다. “소설만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소설이 하나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이 손에 들려 있다면 최고의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말한다. “지금까지 갖고 있었던 소세키의 이미지가 좋은 의미에서 깨졌기를, 그리고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소설 읽기 방식을 익혔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여러분의 독서가 매우 유쾌한 것이 되리라 확신합니다.”라고. 소설을 사랑하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우선 나쓰메 소세키부터!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자의식이 비대해지는 것……
누구에게나 그런 부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어느새 그의 괴로움과 고독을 이해하게 됩니다”

나쓰메 소세키는 38세에 등단해서 49세에 지병이 악화되어 숨을 거둘 때까지 짧은 작가 생활을 하면서도 여러 편의 장편 및 단편소설을 남겼다. 만성적인 신경쇠약과 지병에 시달리면서도, 혹은 그랬기 때문에 소세키는 작품에 자신의 정신세계를 그대로 투영했다. 작품마다 풍기는 분위기가 전혀 다름에도 곳곳에 작가 특유의 주제의식이 두드러진다. 나쓰메 소세키는 ‘권선징악’이라든가 ‘아름다운 남녀의 사랑’ 같은 것에는 도통 관심이 없어 보인다. 여러 사람이 등장할 때는 그저 저마다 자기 하고 싶은 이야기만 떠들다가 각자의 길로 흩어지고 주인공은 홀로 남는다(『도련님』).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사회의 비난을 받아가며 서로 맺어져도 가혹한 대가를 치르고 결국에는 다시 외로워진다(『그 후』). 그의 거의 모든 작품에서는 고독 그리고 디스커뮤니케이션이 나타난다.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관통하는 이런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면 그의 작품 세계에 다가서기가 쉽지 않다. 이런 독자들을 위해『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의 저자는 이제 막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읽기 시작하는 사람이나 혹은 이미 읽어본 사람 모두에게 같은 책을 읽더라도 훨씬 오래 기억되고 깊이 공감될 새로운 10가지 독서법을 소개한다.

지금도 어디선가 나쓰메 소세키가 읽히는 특별한 이유
소설을 사랑하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자신만의 독서법’

제1장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나쓰메 소세키가 쓴 첫 번째 장편소설로 2년에 걸쳐 잡지에 연재했던 작품이다. 뚜렷한 기승전결이 없기 때문에 어디에서 끊어 읽어도 그다지 어색함이 없다. 가장 유명한 책이기도 하고 전혀 어렵지도 않기 때문에 나쓰메 소세키 입문용으로 이 책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생각보다 책이 두껍고 읽다가 질려 3분의 1도 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처음부터 무리해서 읽지 말라’고 권유한다. 잘 읽히지 않는데도 욕심을 내서 첫 장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고양이가 나오는 부분을 먼저 읽는다든가 하면서 ‘나만의 재미’를 찾는 편이 훨씬 즐겁게 소세키를 만나는 방법이다.
제4장 - 지금까지『도련님』이라는 작품에 갖고 있던 선입관을 버리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이 제목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이른바 ‘곱게 자란 도련님이 시골 학교에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성장기’를 생각하게 마련인데, 저자가 생각하는 ‘도련님’은 사뭇 다른 사람이다. 친구가 “2층에서 뛰어내려 봐!”라고 부추긴다고 정말 뛰어내려 버리고 스스로 칼로 손가락을 베기도 한다. 이렇게 어딘지 암울하고 어두운 도련님이 재미있어 보이는 것은 내내 힘찬 문장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많고 친구도 없으며 ‘중2병’에 걸린 도련님을 부디 미워하지 말고 친구가 되어주기를 부탁한다.
제7장 -『마음』은 그 유명세에 비해서 반드시 걸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의견이다. 실제로 소세키 비평가 중에서도『마음』을 대표작으로 꼽는 사람은 적다고 한다. 그러니 우선 부담을 내려놓고 읽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마음』의 제목은 ‘마음을 알 수 없다’는 뜻으로, 이 책에서 벌어지는 모든 비극이 결국은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어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타인과 그럼에도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의 ‘실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나 폭넓게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기 때문에 ‘나’와 ‘선생님’의 관계나 ‘선생님’과 ‘K’의 관계 등을 ‘보이스 러브’로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제10장 -『명암』은 소세키가 집필 도중 사망하여 미완으로 남게 됐지만 그런 것은 전혀 상관이 없다. 소설의 본질은 기승전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이 작품에서 강조된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은 모두 칠흑 같은 관계의 지옥 속에서 서로를 손으로 더듬거리며 알아나가고자 한다. 그들은 모두 사랑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힘껏 노력한다. 그리고 소세키는 이 작품에서 특별히 자신의 다른 작품과는 달리 한 명의 시야에서 보이는 일면적인 세계가 아니라 복수의 인물을 통한 다면적인 세계를 형성했다. 따라서 독자는 여러 인물들의 내면을 동시에 체감할 수 있기 때문에 관계의 지옥을 한층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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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쓰메 소세키를 읽는 법 | fn**vil | 2016.05.1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나쓰메 소세키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유명한 작가입니다.  마지막 작품을 남긴 것이 100년도 더 ...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JPG

    나쓰메 소세키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유명한 작가입니다. 

    마지막 작품을 남긴 것이 100년도 더 전임에도 지금도 일본에서는 국민적으로 읽히는 국민 작가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 작품 중에서 혹은 작가 중에서 지금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는 작가가 있는가를 떠올려보면 조금은 질투가 나기도 합니다. 시험을 위해 공부하면서 기억한 이름은 있어도 작품이 기억에 남는 작가는 얼른 떠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이랄까요, 지금의 일본 사람들 역시 나쓰메 소세키를 쉽게 읽을 수 있는 작가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 모양이니까요. 그걸 어떻게 아느냐고요? 그거야 지금도 나쓰메 소세키를 기억하고 사랑하며, 널리 읽히기를 바라는 사람이 쓴 책의 제목이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 아닌가요?


     이 책의 저자이자 소설가이기도 하다는 오쿠이즈미 히카루라는 사람은 분명 나쓰메 소세키를 소세키 자신보다 더 잘 알고 있는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또 어떻게 아느냐고요? 그거야 이 책을 읽어보면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거니까요. 아주 여러 번 소세키의 작품을 읽었을 것이고, 다양하게 해석해보고 또 썼을 것임을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나쓰메 소세키라는 이름은 몰라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아는 분은 제법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그 작품이 나쓰메 소세키의 첫 장편 소설이라고 하네요.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지만 대문호, 재능 있는 작가들은 대부분 처녀작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고 합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요. 참고로 말씀드리면 밀란 쿤데라의 처녀작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입니다. 이제 좀 믿을만하다 싶으신지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이야기가 나왔으니 하는 말이지만, 어쩌다 보니 저도 이 작품은 세 번쯤 읽었네요. 하지만 지금도 그 고양이의 이름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고양이에게는 이름이 없었거든요. 그냥 '고양이'로 살다 '고양이'로 죽습니다. 

     이 고양이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떠오르는 건 회색이나 흰색이 섞여있거나, 노랑과 흰색이 섞인 고양이의 모습입니다. 섞인 것도 얼룩얼룩하게 섞인 것이 아니라 드문드문 섞여서 그 경계는 있지만 어느 색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애매한 색일 거라는 생각을 해요. 

     나름의 근거라면 하나쯤은 있습니다. 바로 이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를 부르는 호칭이죠. 골목대장 격의 고양이는 검둥이입니다. 어쩐지 야쿠자 같은 느낌이라 느낌이 팍 오는 고양이죠. 또 하나는 얼룩이인데, 일찍 죽습니다. 얼룩이나 검둥이가 아니라면 역시 회색이나 흰색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건데, 구체적으로 왜 그렇냐고 물으신다면 모르겠다고, 그냥이라고 밖에는 답할 수가 없네요.


     이 책 얘기를 좀 하자면, 쉽게 말하면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 해설집' 혹은 소세키 '읽기 안내서' 정도로 볼 수 있겠습니다. 이 한 권만 읽어도 소세키의 작품 10권을 읽은 것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적 같은 책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소세키 작품을 여러 권 읽었거나, 여러 번 읽은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수도 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책인지.


    소세키를 읽고 싶거나, 읽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거나 하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심지어 가뿐하게 읽을 수 있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쉽습니다. 흔히 딱딱하고 재미없는 작품 해설을 생각하고 '거기서 거기지 뭐'라고 여기신다면 아,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뭐, 어쩔 수 없는 건 없는 거니까, 마음대로 하셔도 좋겠습니다.


     이 책에서는 총 10장에 걸쳐 10 작품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눕니다. 중간에 들어있는 소세키에 얽힌 칼럼도 쉽고 가볍게 읽힙니다. 이것으로 또 하나의 진리가 증명되는데요. 그 진리란 다름 아니라 모르는 것을 설명하려고 할 때 어렵게 설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무엇인가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설명까지 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까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깨달음 하나는, 무엇인가가 쉽게 설명할 수 없다고 여겨진다면 함부로 그것에 대해 '안다'고 이야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는 안다고 믿고 싶고, 안다고 여기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아는 것 같은 것'이지 아는 것은 아니니까요. 저 스스로도 조심해야지 싶은 생각이 드는 부분이라 제가 적고서도 마음에 와 닿네요. 


    혹시 소설은 재미가 없어서 읽지 않는다고 이야기하는 분이 있을지 몰라 재밌는 부분을 옮겨와 보기로 하겠습니다.

    저 역시 어렸을 적에는 아무런 재미가 없었던 소설을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재미있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반대로 예전에는 재미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습니다. 
    소설의 재미란 그때그때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어떤 소설이 시시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그 소설을 시시하게 만드는 것이 자기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19쪽

    소설가 답다고 해야 할까요. '소설이 시시하다는 느낌이 들 때는 그 소설을 시시하게 만드는 것이 자기 자신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먼저 생각해'보라고 하다니 말이죠. 하지만 저 역시 어느 정도는 이 견해에 공감합니다. 함량 미달의 소설이 아니라면, 특히 그것이 고전의 반열에 들고 꾸준히 읽힌다면, 그 책은 결코 시시하거나 재미없을 수가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옳다고, 나름의 재미를 추구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것대로 좋겠지만 시시하니까라거나 재미없어서라며 언젠가 읽어볼 가능성마저 허락하지 않는 것이 시시하고 편협한 태도라는 건 분명합니다.


    소세키의 작품과는 무관하지만 또 한 가지 좋은 이야기가 있어 나누고자 합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독서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적어도 삶은 독서에 도움이 됩니다.
    21쪽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삶은 독서에 도움이 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재밌으면서 공감이 가는 이야기입니다. 경험이 늘고, 생각이 깊어질수록 재밌어지는 것이 독서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어렸을 때는 사람의 복잡한 감정이나 욕구와 욕망의 충돌을 이해하지 못했기에 인간의 내면을 표현한 작품이 재미없다고 느꼈다가 자라면서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처럼 흥미롭게 여기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래서였는지 삶이 독서에 도움이 된다는 표현이 마음에 콕 박히더군요.


     책의 지면 대부분을 소세키 작품에 숨겨진 비밀과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방법들을 이야기하는데 할애하고 있는 책입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이 책만 읽어도 소세키의 작품 10권은 읽은 셈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작품에 대한 폭넓고 깊은 이해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혹시 읽고 싶어 지는 책이 있다면 꼭 마저 읽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네요. 


     타인의 해설이란  아무리 완벽해도 마음에 차지 않는 법입니다. 반대로 스스로 내놓은 해석은 부족함이 느껴지더라도 만족의 수준이 남다르게 됩니다.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고 했었지만 이런 점에서는 분명 독서도 삶에 도움이 됩니다. 삶은 독서에 도움이 되고, 독서가 삶에 도움이 되기에 같은 작품을 다시 읽었을 때 다른 느낌을 얻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끼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재미가 한층 크고 깊어질 것입니다. 


    읽기 어렵다고 하는 책을 읽었다고 자랑하기 위해 하는 독서마저도 의미가 있습니다. 독서도 결국 끈기 있는 연습으로 다져지는 능력이니까요. 

     책에서 무엇을 찾느냐에 따라 책에서 얻는 것이 달라지게 됩니다. 제가 찾기를 권하는 것은 자신의 삶입니다. 책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 전혀 상관없는 세계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는 동안 결코 교차할 수 없고, 마주할 수도 없었던 두 세계가 만나는 기적이 일어나게 됩니다. 

    그 기적은 종종 화학작용에 비유되기도 해요. 거기서 새로운 것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합니다. 전혀 다른 성격의 무엇이 나오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죠. 화학작용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라는 신화는 믿지 않는 주의입니다. 그러나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는 책들은 분명 인생을 바꿔놓습니다. 인생의 무엇을 바꿀지, 어떻게 바꿀지는 읽는 이가 붙들고 있는 방향키를 어느 쪽으로 트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독서란 어디까지나 자율적이고, 열려있는 활동입니다. 그러니 가뿐하게 읽어나가세요.


     그것이 나쓰메 소세키든, 밀란 쿤데라든, 헤밍웨이든, 찰스 디킨스든 그런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두려움도, 시시함도 내려놓고 산책하듯 가볍게 읽어나가시길 권합니다. 그 시작이 이 책이어라면 그것 또한 나쁘지 않겠네요. 세상에 이렇게 읽는 방법도 있구나 하고 알게 될 테니까요.


     독서에 도움이 되는 삶과 삶에 도움이 되는 독서, 즐기시길 바라요.

  •   1. 나쓰메 소세키 일본 문학을 좀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쓰메 소...
     

    1. 나쓰메 소세키
     일본 문학을 좀 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나쓰메 소세키"란 이름은 들어보게 된다.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 문학의 거장", "일본의 국민 작가"라 불리며 일본인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작가이다. 지금도 그의 작품은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고, 수많은 일본 작가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고전으로 불리며 여러 출판사에서 그의 작품을 출간하고 있으며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와 [도련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을 선뜻 접하기란 쉽지가 않다.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편견 때문이다. 

    2. 나쓰메 소세키 소설, 어렵지 않아요~!!
     일본 소설을 많이 읽으면서 소설 속에서 심심찮게 나쓰메 소세키란 이름,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들을 만나면서, 그의 작품을 읽으면 일본 현대 문학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하지만 막상 읽으려니 왠지 어렵고 지겨울 것 같아 쉽사리 책을 살 수가 없었다. 사놓으면 읽지도 않고 책장에 모셔놓을 것만 같았다고나 할까. 그러던 중 우연찮은 기회에 나쓰메 소세키 책을 접하게 되면서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괜히 편견에 사로잡혀 읽지도 않고 겁부터 냈던 내가 우스울 정도였다. 

    3. 소설을 재미있게 읽는 10가지 방법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을 좋아하긴 하지만, 모든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건 아니다. 특히 "풀베개 "는 읽고 나서 "이건 뭔가?"싶을 정도로 날 황당하게 만들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아마, 일본에서도 나 같은 사람이 많았던 모양이다. 나 같은 사람을 위해 오쿠이즈미 히카루란 사람이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란 책까지 출간했으니 말이다. 오쿠이즈미 히카루는 나쓰메 소세키 덕후라 불리는 작가이자 교수이다. 오쿠이즈미 히카루는 나쓰메 소세키 책을 읽는 10가지 방법을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에서 소개하고 있다.


    -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 회화를 감상하듯이 작품을 느껴보자.

    - 소설의 끝부분을 이어서 써보자

    - 선입관을 버리고 읽어보자

    -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변인물에 주목!

    - 다른 작품에 대한 힌트를 찾아보자

    - 걸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 줄거리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

    -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떠올려보자

    - 소설은 미완성이어도 괜찮다.

     

      그중 '모든 각도에서 이미지를 떠올려보자'는 정말 색다르게 다가왔다. 내가 [그  후]를 읽었을 때 전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이었기에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당장 [그 후]를 펼쳐 작가가 가르쳐준 방법을 적용해보고 싶어졌다. 저자가 가르쳐 주는 10가지 방법은 꼭 나쓰메 소세키 작품에 한정 지을 필요는 없다. 모든 소설에 적용이 가능하다. 소설을 좀 더 재미있게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좀 더 능동적으로 소설에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여기서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소설의 재미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소설은 문자로 쓰여 있습니다.
    말하자면 종이에 찍힌 잉크에 지나지 않습니다.
    책이란 그런 것이지요.
    즉, 소설이란
    그렇게 독자가 종이에 찍힌 잉크에서 스스로 세계를 창조하고,
    그것을 자기가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소설을 각본으로 삼고 독자가 연출가가 되어 영화를 찍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 中 -

  •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 기념으로 현암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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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국민작가 나쓰메 소세키 사후 100주년 기념으로 현암사에서 출간하고 있는 <나쓰메 소세키 소설 전집> 시리즈 읽어오고 있는데, 지금까지 소설 11권을 접했네요. 처음엔 꼭 읽어야 하는 작품이지만 그다지 재미있지는 않은 그런 근대소설이 아닐까? 선입견이 사실 있긴 했습니다.

    하지만 한 권 한 권 읽어나가면서 소세키 작가의 다양한 면모를 발견하게 되었어요. <도련님>을 읽으며 B급 블랙코미디를 보는 느낌도 들었고, <풀베개>를 읽으면서 그림 같은 문체에 홀딱 빠져들기도 했었네요. 전에는 미처 몰랐던 내 새로운 취향을 발견했기에 뿌듯한 기분도 들었답니다.


    그런데 소세키 책을 더 재밌게 읽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네요.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라는 제목처럼 정말 가~뿐하게 그의 책을 접할 수 있도록 오쿠이즈미 히카루 저자의 입담이 제대로 터지더라고요. 다만 소세키 책 모두가 다 실린 건 아니어서 그 부분은 1%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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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저자는 나쓰메 소세키의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문체를 재현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살인사건>을 쓸 정도로 소세키에게 제대로 홀릭했더라고요. 

    그런 광팬이 바라본 소세키 소설과 내가 읽어 낸 소세키 소설의 느낌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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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에서 알려주는 소세키 책 가뿐하게 읽어내는 독서법은 소세키 책뿐만 아니라 다른 소설도 즐겁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핵심은 바로 능동적으로 읽기였어요.


    " 어떤 소설이 재미있다는 것은 독자가 능동적으로 작품을 읽고 자기 힘으로 재미를 발견해간다는 뜻입니다. 머릿속에 세계를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세계를 만들고 그것을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소설의 재미라는 사실... " - 책 속에서


    예전엔 재미없었는데 지금은 재미있거나, 그 반대의 경우도 생기는 것은 소설의 재미란 그때그때 자신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거죠. 감각이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이라 합니다. 그러니 한 번 읽고 소설, 소설가에게 책임을 돌리지는 말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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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 대표작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는 읽지 않아도 제목을 들어본 분이 많으실 텐데요. 그저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이라 해서 쉽게 접근했다가 초반만 읽고 중단한 경우도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이런 사례가 정말 많은가 봐요. 저자가 그 부분을 콕 짚어주거든요.

    저자는 '스토리 지상주의를 버려라'고 합니다. 이 책은 오히려 세부적인 것들에서 재미를 느껴야 한다네요. 하긴 원래 1장만으로 끝내려다가 인기를 얻어 계속 연재했던 소설이라 스토리가 소설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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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베개>는 호불호가 갈리는 소설인데요.

    저는 한 편의 그림 같은 문체에 반해 이런 문체로도 소설이 완성되구나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동백꽃 떨어지는 장면과 오필리아의 죽음을 그린 미술 작품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은 정말 인상 깊었어요.

    저자 역시 <풀베개>는 예술적 색채가 짙은 작품이라 회화 감상하듯 읽어야 한다고 합니다. 소세키 본인도 "아름답다는 느낌이 독자의 머리에 남으면 그만"이라고 말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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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서 영화, 드라마 등으로 많이 제작된 <도련님> 책은 어미를 ~다. 에서 ~습니다로 바꿔 읽어보라고 제안합니다. 그랬더니 와우... 혈기왕성 유쾌통쾌했던 이미지가 순식간에 우울증 환자처럼 바뀌길래 너무 신기했어요. <도련님>은 힘이 넘치는 문장의 역할이란 이런 거라는 걸 제대로 보여준 소설이라는 걸 실감했네요.


    <산시로>에서는 주인공 산시로에만 주목하지 말고 산시로가 좋아하는 미네코를 눈여겨보라고 합니다. 미네코도 호불호가 갈리지요.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독자의 수만큼 인물의 이미지가 존재한다는 게 소설의 매력이라는 걸 알려줍니다.


    " 연령, 성별, 가족 구성이나 사회적 입장이 전부 다른 사람들이 '이것은 내 이야기다'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것이 소설의 힘 " - 책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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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 단편집은 아직 안 읽어봤는데, 이 책 보면서 급 호기심이 생겼어요.

    특히 <하룻밤>을 이해한다면 그게 더 놀랍다고 말하는 저자. 소세키다운 장난기가 가득한 책이라네요. 이 <하룻밤>이 얼마나 이해 불가한 내용인지 소세키 본인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에 '누가 읽어도 몽롱하고 종잡을 수 없다'고 언급할 정도입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얼마나 몽롱한지 궁금해서... 읽어봐야겠더라고요.

     

    <가뿐하게 읽는 나쓰메 소세키>는 미처 몰랐거나 놓쳤던 포인트를 짚어줘서 소세키 소설 가이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연재 중 사망하면서 미완으로 남은 <명암>이 왜 걸작인지 그리고 저자의 애정이 유난히 가득한 <그 후>를 호러식으로 해석한 부분 등 도움되는 글이 많네요.


    소세키 소설을 이미 읽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느낌을 다시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이제 소세키랜드에 입성하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읽어야 재미를 느끼며 읽어낼 수 있을지 감 잡을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일반 소설을 읽을 때도 큰 도움되고요. 등장인물들을 틀에 가두어버리는 빈약한 해석으로 끝내지 말고 새로운 시점으로 읽는 방식이라든지, 스토리에만 주목하지 말아야 한다든지...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그저 이야기를 읽는 것이 아님을 짚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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