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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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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쪽 | 양장
ISBN-10 : 8934983868
ISBN-13 : 9788934983866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카타리나 베스트레 | 역자 조은영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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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1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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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55 최고입니다최고입니다 5점 만점에 5점 gotsla5*** 2019.11.10
54 새책처럼 깔끔하네요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legnag*** 2019.11.09
53 새책 처럼 ?끗한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kug0*** 2019.11.08
52 이쁜 새책같은 중고도서 잘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wof*** 2019.10.16
51 아주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ukga2*** 2019.10.1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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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후 6개월 만에 19개 언어로 판권 계약!
모두가 겪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 이야기
첫 세포에서 첫 호흡까지, 하나의 세포는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지, 임신·출산 대백과에는 나오지 않는 인간 탄생의 경이로운 과정을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그림과 함께 생물학적으로 쉽게 풀어 쓴 책. 노르웨이의 세포생물학자 카타리나 베스트레는 엄마 뱃속에서 커가는 어린 남동생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 있던 여섯 살 자신의 눈으로 수정에서 출산까지,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아이를 밴 임신부 위주로 특화된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 과정의 절대적인 주체는 태아다. 이 책은 바로 그 ‘태아’, 모두가 겪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의 이야기,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저자의 여동생이 그림을 그렸으며 출간 후 6개월 만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등 전 세계 19개 언어로 판권 계약을 맺었다. 2018년 노르웨이 주요 도서상인 브라기 도서상(Brage Prize) 대중과학 부분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 수상작은 11월 22일 발표된다. -

저자소개

저자 : 카타리나 베스트레
오슬로대학교 생명과학부에서 세포생물학을 연구하고 있다. 노르웨이 연구위원회의 아동 및 청소년 웹사이트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 과학 기사를 썼다.
동생과 함께 작업한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는 그녀의 첫 번째 책으로, 출간되자마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등 전 세계 19개 언어로 판권 계약을 맺었다. 그녀는 이 책에서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지, 쓸데없이 흥미로워 임신·출산 대백과에서는 빼버렸음 직한 인간 탄생의 경이로운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쉽게 풀어 썼다.

역자 : 조은영
어려운 과학책은 쉽게, 쉬운 과학책은 재미있게 번역하고자 분투하는 번역가.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천연물과학대학원과 미국 조지아대학교 식물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거시생물학에서 미시생물학까지 두루 익힌 자칭 ‘척척 석사’. 옮긴 책으로 《10퍼센트 인간》 《세렝게티 법칙》 《랜들 먼로의 친절한 과학 그림책》 《침입종 인간》 《그리고 당신이 죽는다면》 《나무에서 숲을 보다》 《오해의 동물원》 등이 있다.

그림 : 린네아 베스트레
오슬로 예술아카데미에서 공부했다. 디자이너, 사진작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면서

목숨을 건 경주
숨겨진 비밀의 세계
인간 제조법
침입
자연이 만든 복제품, 그리고 내 안의 쌍둥이 자매
몸의 윤곽
초심자를 위한 세포의 언어
예술적인 초파리 제조법
바다에서 건져온 유산
뼈대, 그리고 팔과 다리
나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노폐물 배설과 수분 조절
안에서 방랑하는 뇌
감각
털북숭이 과거
물에서 공기로
끝, 또는 시작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여섯 살 나는 호텔 비누를 모으고,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고, 걸을 때마다 불이 번쩍거리는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보통 여자아이였다. 영화 취향도 지극히 평범해서, ‘공주님’이 나오는 영화라면 뭐든지 좋아했다. 그런 내가 제일 좋아했던 책은? 그건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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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 나는 호텔 비누를 모으고, 바비 인형을 가지고 놀고, 걸을 때마다 불이 번쩍거리는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보통 여자아이였다. 영화 취향도 지극히 평범해서, ‘공주님’이 나오는 영화라면 뭐든지 좋아했다. 그런 내가 제일 좋아했던 책은? 그건 《임신과 출산-예비 부모를 위한 실용 안내서》였다. 어린 나는 동생과 함께 책꽂이에서 이 책을 꺼내어 임신 중 식습관에 관련된 앞부분은 넘기고 곧바로 70쪽을 펼쳤다. ‘성장하는 태아.’ 우리는 이 장에 홀딱 반해 작은 생명체가 점점 커지는 그림을 따라가면서 엄마 뱃속에 몸을 웅크리고 있을 작은 남동생에 대해 생각하곤 했다. 동생과 나는 꼬리가 달린 이상하고 원시적인 작은 동물이, 팔다리를 구겨 넣기도 힘들 만큼 비좁은 뱃속에서 통통한 아기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_6~7쪽

이 책은 물고기를 닮은 인간의 먼 조상, 어쩌면 내 몸속에 여전히 존재할지도 모르는 쌍둥이 형제자매, 위험천만한 태반, 그리고 기묘하기 짝이 없는 초파리에 관한 이야기이며, 말할 것도 없이 나와 여러분에 관한 모든 것이다. _8쪽

아리스토텔레스는 살아 있는 생물이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생성될 수 있다고 믿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믿음에 따르면 곤충은 나뭇잎에 맺힌 이슬에서 생겨나고, 나방은 양털에서, 굴은 끈적한 진흙에서 만들어진다. 2천 년이 지난 후에도 이런 발상은 여전히 유행했다. 17세기 화학자 얀 밥티스타 판 헬몬트Jean Baptiste van Helmont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생명을 제조하는 대단히 창의적인 방법을 고안했다. 예를 들어 집에서 생쥐를 키우고 싶다면, 그 제조법은 매우 간단하다. 밀알을 가득 채운 용기에 땀에 절어 더러워진 셔츠를 넣는다. 그리고 21일을 기다리면, 짜잔! 밀알은 코를 씰룩대며 킁킁거리는 진짜 살아 있는 생쥐로 변신한다. _19쪽

흥미롭게도, 심부전증이 있는 여성 중 임신한 여성은 임신하지 않은 여성보다 생존 가능성이 더 높다. 스페인의 한 연구팀이 심한 심부전증이 있는 두 여성의 심장을 검사한 결과, 심장 안에서 수년 전에 태어난 아들의 세포를 발견했다. 또한 혈액검사를 통해 이들이 임신 후 수십 년 동안 아이의 DNA가 들어 있는 세포를 지녔음을 밝히고 심지어 뇌에 숨어 있는 외래 세포까지 발견했다. 그렇다면 우리 엄마 몸에도 극히 일부일지라도 내가 남아 있을지도 모른다. 엄마의 심장을 뛰게 하는 세포일까? 아니면 엄마의 뇌에서 다른 신경세포와 대화를 나누는 세포일까? 내가 엄마의 자궁에서 더부살이하는 동안 적어도 아주 조금이나마 엄마에게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니 참 좋다. _39~40쪽

인간이 벌거벗게 된 까닭이 열의 발산만은 아니다. 몸에 빌붙어 사는 생물을 제거하기 위해 털을 잃었다고 주장하는 생물학자도 있다. 털이 북실거리는 몸은 위험한 바이러스와 세균을 지니고 다니는 진드기나 이, 그 밖의 여러 불쾌한 손님이 가장 좋아하는 서식처다. 함께 가까이 모여 사는 사회적 동물에게는 감염 위험이 특히 높다. 불을 피우고 은신처를 만들고 옷을 짓는 법을 배우면서 인간은 밤에도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할 목적으로 털을 기를 필요가 없어졌다. 털을 제거하여 얻는 이점이 해로운 점보다 커졌다. 게다가 진화의 승자는 단지 살아남은 자가 아니라 살아남아 ‘후손’을 남긴 자다. 바지 한번 내려보지 못하고 백 살까지 사는 게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_141쪽

내 생일은 누가 정했을까? 나인가? 아니면 그냥 엄마가 적당한 시점에 내보낸 걸까? 진실을 말하자면 아마 둘 다일 것이다. 과학자들은 출산을 개시하는 신호가 무엇인지 집요하게 찾아왔으나 여전히 완벽한 그림은 그리지 못했다. 이것은 엄마의 세포, 자궁에서 나를 둘러싼 피부, 태반, 그리고 내 세포 사이에서 진행되는 은밀한 대화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이 밀담은 이미 출산 몇 주 전에 시작된다. 2015년 미국 연구팀은 쥐의 태아가 출산을 돕는 신호를 허파에서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와 비슷한 것이 인간에게서도 일어날 수 있다. 어쩌면 허파가 뇌에게 처음으로 이렇게 속삭이는지도 모른다. “안녕, 뇌야. 우리 이제 숨쉴 준비가 됐어. 곧 너에게 필요한 산소를 잔뜩 줄 수 있을 거야.” _162~163쪽

출산할 때 스트레스 호르몬의 수치는 최고조에 이른다. 엄마 역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내 몸에 쇄도하는 호르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심장마비가 와도 이런 반응을 일으키지는 못할 것이다.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이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것이다. 이 호르몬은 우리가 자궁 밖으로 나가는 길에 경험할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밖에서의 삶을 준비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스트레스 호르몬은 태반과의 연결이 끊어진 이후에 생활하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분해하게 한다. 또한 허파에 남아 있는 액체를 깨끗이 제거해 태아가 처음으로 숨을 쉴 준비를 한다.
이것이 지금까지 일어난 일이다. 이제 곧 두 개의 낯선 손이 내 머리를 잡고 끌어내면 눈부신 불빛이 눈을 때리고, 허파에는 처음으로 공기가 가득찰 것이다.
나는 숨을 쉰다.
그리고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건 각자가 더 잘 알 것이다. _166~1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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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출간 후 6개월 만에 19개 언어로 판권 계약! 모두가 겪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 이야기 첫 세포에서 첫 호흡까지, 하나의 세포는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은 세포였다. 첫 세포 하나가 둘, 넷, 여덟, 열...

[출판사서평 더 보기]

출간 후 6개월 만에 19개 언어로 판권 계약!
모두가 겪었지만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그 시절 이야기
첫 세포에서 첫 호흡까지, 하나의 세포는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은 세포였다. 첫 세포 하나가 둘, 넷, 여덟, 열여섯… 수없이 분열하더니 척추의 형상이 나타나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허파, 눈, 입, 뇌가 생긴다. 몇 달 동안 하나의 세포가 숨쉬고, 보고, 먹고, 생각하는 기관들이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는 하나의 세포가 어떻게 인간이 되는지, 쓸데없이 흥미로워 임신·출산 대백과에서는 빼버렸음 직한 인간 탄생의 경이로운 과정을 생물학적으로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노르웨이의 세포생물학자 카타리나 베스트레는 엄마 뱃속에서 커가는 어린 남동생에 대한 호기심에 가득차 있던 여섯 살 자신의 눈으로 수정에서 출산까지, 새로운 인간의 탄생을 이야기한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은 아이를 밴 임신부 위주로 특화된 경향이 있지만 사실 이 과정의 절대적인 주체는 태아다. 이 책은 바로 그 ‘태아’, 즉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저자의 여동생이 그림 작가로 참여해 단순하면서도 정확한 그림으로 태아의 성장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며, 출간 후 6개월 만에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등 전 세계 19개 언어로 판권 계약을 맺었다. 2018년 노르웨이 주요 도서상인 브라기 도서상(Brage Prize) 대중과학 부분에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다. 수상작은 11월 22일 발표된다.

“목숨을 건 경주가 끝나고, 일생에서 가장 극적인 나날이 시작됐다!”
임신·출산 책에는 없는, 쓸데없이 흥미로운 이야기들

이 책은 임신 중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임신·출산 책이 아니다. 두꺼운 임신·출산 관련 책에 나올 법한 실용적인 정보는 이 책에 없다. 대신 수정에서 분만까지, 알아도 믿기 어렵고 알수록 경이로운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옛날 사람들은 인간이 어떻게 만들어진다고 생각했을까?(18쪽 ‘숨겨진 비밀의 세계’)
약 2,300년 전 아리스토텔레스는 남성의 정자가 알 수 없는 어떤 방식으로 여성의 피에 지시를 내려 위장에서 서서히 한 인간을 창조하게 한다고 믿었다. 그의 믿음에 따르면 곤충은 나뭇잎에 맺힌 이슬에서 생겨나고, 나방은 양털에서, 굴은 끈적한 진흙에서 만들어진다. 2천 년이 지나도 이런 발상은 유효했다. 1600년대 말에 새로운 가설이 등장했다. 모든 생물은 처음부터 지금 모습 그대로 크기만 축소된 상태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현미경이 처음 발명되었을 때조차 생물학자들은 이 초소형 인간이 몸속 어딘가에 존재할 거라고 믿었다.
▲방금 낳은 아기의 엄마가 내가 아닐 수도 있을까?(41쪽 ‘자연이 만든 복제품, 그리고 내 안의 쌍둥이 자매’)
2002년 미국 여성 리디아 페어차일드는 세 번째 아이를 낳고 정부에 육아 지원을 신청했다. 지원 부서는 아기 엄마와 아빠의 DNA 검사를 요구했다. 검사 결과 아이 아빠는 문제가 없었지만, 리디아는 아기의 엄마가 아니라고 나왔다. 추가로 실시한 혈액검사도 마찬가지였다. 리디아는 사기죄로 기소될 위험에 처했다. 검사가 잘못된 걸까? 한 사람 몸에 두 세트의 DNA가 있는 ‘키메라’에 관한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혼자 태어난 사람도 사실은 쌍둥이였을지 모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세포가 어떻게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는 걸까?(60쪽 ‘초심자를 위한 세포의 언어’)
심장, 위, 지라(비장)는 왼쪽에, 간은 오른쪽에 자리잡는다. 그런데 세포가 어떻게 왼쪽과 오른쪽을 구분하는 걸까? 알고 보면 세포는 신체의 비대칭성이 두드러지기 훨씬 전, 현미경으로 보아야 관찰되는 시점에서부터 이런 준비를 해왔다. 아직 배아가 세포 판 형태일 때, 등을 따라 나 있는 일부 세포에는 섬모라는 가는 털이 자란다. 이 털은 한 방향으로 빠르게 회전하면서 왼쪽으로 움직이는 체액의 흐름을 만들어내 점점 세포들의 움직임을 한 방향으로 이끈다. 따라서 몸 한가운데 있는 세포가 보내는 메시지라도 왼쪽으로 휩쓸리게 된다. 이렇게 몸의 좌우가 아주 미세하게 서로 다른 명령을 받아 다른 방식으로 발달하는 것이다.
▲인중은 얼굴의 이음매(81쪽 ‘바다에서 건져온 유산’)
어렸을 때 인중이 콧물을 모으기 위한 거라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겠지만 실제로는 별다른 기능이 없다. 사람의 얼굴은 세 개로 나누어진 부분들이 만나면서 형성된다. 콧구멍은 이마에서 출발해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물고기처럼 양쪽 면에 있던 두 눈은 가운데를 향해 움직인다. 그러다가 현재 우리의 코가 있는 지점 바로 아래에서 합쳐지는데, 세 부분이 동시에 만나는 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뚜렷한 흔적이 남는다.

이 외에도, 인간에게 필요도 없는 꼬리는 왜 생겼다가 없어지는지, 일란성 쌍둥이라 해도 지문은 왜 다를 수밖에 없는지, 심장 세포는 자기가 손이나 발이 아니라 심장이 되어야 한다는 걸 어떻게 아는지, 분만의 시작은 어떻게 결정되는 것인지 등 우리 일생에서 가장 극적인 나날에 대한 과학사적, 생물학적 지식을 쉬운 언어로 풀어 들려준다.

“당신이 누구든, 당신의 생명은 놀라운 성취다!”
당신과 나, 우리 모두의 시작에 관한 이야기

아마 대충은 다 알 것이다. 임신하면 자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아이는 어떻게 자라고 임신부의 몸에는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알려주는 책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의학적·과학적 지식을 넘어, 읽는 재미가 있다.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의학적·과학적 지식을 쉬운 언어로 구체적이고도 흥미롭게 알려주며, 무엇보다 태아를 저자 자신, 독자 자신의 발생 과정에 연결지어 현실적으로 와닿게 썼기 때문이다. 결국 임신이란 이 책의 제목처럼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엄마 뱃속에서 보낸 40주 동안 나에게 일어난 많은 일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이루어졌기에 오늘의 내가 있음을 알고 새삼 감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간은 진화의 정점에 서 있는 생물일지 모르나 기본적인 생명의 원리는 모든 생명체가 공유한다는 사실, 그리고 태아 시절에 더욱 두드러지는 진화의 흔적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는지 보여준다는 점을 알게 될 것이다. 새로운 생명체의 어미가 될 사람들은 물론 성(性)과 자아에 눈을 뜬 청소년, 그리고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는, 세상에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기분 좋은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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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내가 | jo**ny93 | 2019.01.1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 살아가면서,성숙해져 공부한다는 것은 모든 '당연하다'라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왜?'라는 의문...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 살아가면서,성숙해져 공부한다는 것은 모든 '당연하다'라고 느끼는 것들에 대해서 '왜?'라는 의문을 품는 법을 배우고, 그 '왜?'에 대해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여긴다.그렇기에 디자이너들은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TED의 어떤 강의에서 말하듯 '디자인이란 당연한 것을 어색하게 느끼는 것'이라고 했던 말이 기억이 난 것은 그 때문일 것이다. 비단, 디자이너들뿐 아니라,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든 학생들을 비롯해 살아가면서 평생토록 공부해가는 것이 사실은 위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아닐까.

    책을 본격적으로 펴기 전, 유난히 특이한 색감과 감각적인 디자인의 표지를 유심히 살펴보다 평소에 잘 읽지 않던 뒤표지의 소개사를 발견했다."정자도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방금 낳은 아기의 엄마가 내가 아니라니?""손은 어떻게 알고 발이나 귀가 아니라 손이 될까?""내부 장기들은 왜 비대칭적으로 자리 잡을까?'"다른 영장류들은 다 털복숭이인데 왜 인간만 아닐까?"대충 읽어도 너무 소름 끼치는 문장들이 많았다. 몇몇 문장은 아예 생각지도 못해본 내용이기에 흥미를 돋우는 느낌 정도였지만,1. 장기의 비대칭적 자리(대뇌가 좌반구 우반구로 나눠져있으며, 머리와 몸 외관이가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적으로 설계되었다는 점으로 보았을 때 이점은 분명 이상한 점이다.) 배치에 대한 의문.2. 손은 어떻게 알고 발이나 귀가 되지 않고, 손이 되는 걸까? 정말 손은 어떻게 알고 발이나 귀가 되지 않고 손이 되는 걸까? 심지어 손은 발과 그 형태가 만들어지는 과정도 동일하다고 알고 있는데, 유전정보가 어떻게 조합되고 해석되고 발현되어서 손이 손이 되게 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등등.좋은 호기심과 신선함을 가지고 책을 시작할 수 있었다.

    여기서부터 학자는 새싹부터 달라야 하는 건가? 혹은 다른 건가?라는 생각을 했다. 작가는 어릴 적, 엄마 뱃속에 있는 동생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책을 읽었더랬다. 여기서부터 사실 너무 남달랐던 것 같다. 당연히 비범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 공룡을 좋아하는 어떤 아이가, 너무 공룡이 궁금하다고 해서, 공룡 관련 서적을 찾아 읽진 않지 않은가? 동화책을 읽고 말지. 그리고 신기했던 것은, 작가가 전혀 진로의 변동이 없었다는 것이다. 요즘의 진로 고민을 또 하는 나에게는, 어릴 적 관심 있었던 분야를 17년 후에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있다는 작가의 모습이 얼마나 그 꿈을 선택하기 위해서 자유도가 높은 배경을 가졌던 것인지, 확신을 가지고 있었던 것인지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자가 어떻게 난자를 만나는지, 그 과정에 대해서 화살표를 매개로 해서 배운 기억이 전부이다. 그런데 작가는 그렇게 투박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다. 책 전체를 정자가 출발하는 과정으로부터 태아가 만들어지고 출산되는 과정의 시간 순서로 구성하여 읽는 흐름을 원활히 했다. 과학적 정보를 전달하는 책은 대부분 고리타분하고 번역서가 대부분이라 주술도 이상하고 이해하기 힘든 책이 많은데, 이 책은 한편의 동화책이나 소설책을 읽듯이 문장에서 문장으로 이어짐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잘 쓰인 책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난자는 지름 0.1mm 정도로, 현미경 없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생명과학 1생명과학 2일반생물학 및 실험(1)까지 생물 공부는 꽤 오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예 처음 보는 내용이 있었다.난자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크기가 상당히 커서,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는 것. 이런 기본적이고 흥미로운 사실을 왜 교육과정에서는 가르치지 않는 것일까?

    레이우엔훅이라는 사람이 자신이 판매하는 옷감의 품질을 조사하려고 만들다 보니 만들어버린 게 현미경이었다고 한다. 호기심에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고 관찰했고 그 사건이 레이우엔훅이라는 사람을 역사에 남긴 것이다. 그는 신기해서 마시는 물, 사람들이 밟고 지나간 웅덩이, 치아 사이의 치석 등 그의 머릿속에 떠오르는 모든 대상을 조사했다고 한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나는 이 사람이 이 순간 얼마나 행복했을까?라는 상상을 했다.의도치 않게 새로운 차원의 문을 열게 되어, 설렘과 두근거림을 가지고 이곳저곳 조사하러 다니고 기록했을 그의 흥분 가득했을 모습에 벌써 미소가 지어졌다.나도 언젠가 새로운 발견의 놀라움에 기뻐하면서  방방 거릴 날이 있을까.

    "일란성 쌍둥이는 근본적으로 같은 세포에서 기원했기 때문에 완전히 똑같은 DNA를 가진다 ... 그러나 지문을 조사하면 누가 죄를 지었는지는 밝힐 수 있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지문은 다르기 때문이다. 자궁 속의 환경은 손가락 끝에 고유한 패턴을 만들어 낸다. 쌍둥이라도 자궁안에서 누워있는 위치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손가락 끝이 경험하는 양수의 흐름이나 압력은 다르다. 또한 쌍둥이라고 해서 발달 속도가 반드시 같지는 않다. "쌍둥이는 그저 염색체 상으로, 유전자 상으로 동일하며 환경에 의해서 다양한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정도로 대충 가르치는 고등교육과정의 쌍둥이에 대한 이야기에 비하면 정말 현실적이고 의미 있는 내용을 얘기해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구절이었다. 유전적으로는 완전히 동일하지만, 태아 당시의 복중의 '환경'에 따라서 그 차이가 나타난다는 내용은 생명과학 1에서 대부분 '자라온 사회 환경'으로 환경을 제한시키는 것에 비해 좀 더 자극적인 배움이었다. 물론 여기서 왜 자궁 내의 환경에 의해서 지문의 형태가 바뀌는지 말해주었으면,왜 사람마다 지문의 형태가 모두 다른 것인지도 말해주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지문은 사람마다 다르며 영구히 변하지 않는다. 일란성 쌍생아의 지문이라도 얼핏 보기에는 융선의 형태가 비슷해 보이지만 두 사람의 지문은 결코 똑같지 않다. 이처럼 사람의 지문은 모두 제각각이다. 통계학상으로는 하나의 손가락에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은 870억 분의 1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세계의 총인구를 53억으로 추정했을 때 실질적으로 지구상에서 같은 지문의 소유자를 발견할 수는 없는 셈이다.손금에서 말하는 생명선은 표피의 주름이므로 얼마든지 변한다. 그러나 지문은 그 아래 피하층에서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3개월 된 태아일 때 만들어져 일생 동안 변하지 않는다. 손끝을 깎아내거나 태워도 상처가 아물면 원래의 지문은 다시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처럼 지문은 모든 사람을 식별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을 제공해 준다. 인간의 피부는 대단히 질기고 오래간다. 2000년 된 이집트 미라의 지문을 찍었더니 지문의 무늬가 완벽하게 보존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네이버 지식백과] 사람마다 다른 지문 (고교생이 알아야 할 생물 스페셜, 2010. 12. 30., (주)신원문화사

    -지문의 발생 이유를 찾아본 결과, 태아가 복중에 있을 때 특정 기간에 양수의 흐름에 의해서 형성되며, 그 형태가 불변하는 이유는 기저에 있는 땀샘의 위치가 불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 글의 마지막에 지문을 통해서 범죄자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하며 '다중지능이론'을 언급하여 찾아보았는데 해당 내용에는 '지문'에 대한 언급이 없고, 가드너가 왜 다중지능이론을 주장하였고 그 내용은 무엇인지에 대해서 나와있었다.여기서, 지문이 땀샘의 위치 때문이며 그 이전에 복중의 양수의 흐름에 의해서 형성된다는 것인데, 그것이 개인의 지능에 대한 척도를 나타내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는 것은 비논리적이고 비과학적인 진행이었다고 생각한다. 위의 글을 읽으면서 또 신기했던 것은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을 만날 확률이 840억 분의 1인데, 세계 인구가 60억 분의 1이고 때문에 사실상 같은 지문을 가진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울 적에, 지문은 절대 겹치지 않는다.라고 절대성을 강조하면서 배웠는데, 사실 그것이 아니고 그저 아주 희박한 확률에 의거한 상대적 이유에 의함임을 배워서 과학을 가르칠 때에 있어서는 최소한, 혹은 과학에 기초한 글을 쓸 때는 최소한 이런 내용들은 좀 가려가면서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나의 잘못된 지식은 모든 지식을 무너뜨리기 때문에. 그래서 여기서, 840억 분의 1의 확률이라고 했고, 우리가 화성으로 이주하는 시점까지 가서 인구가 840억 명을 넘어간다고 하면, 그때는 더 이상 지문을 절대적으로 한 사람만을 지칭하는 요소로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라는 점이 매우 흥미로웠다. 

    "내가 아는 한 나에게 쌍둥이 자매는 없지만,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쌍둥이가 있었을 가능성은 있다. 드물지만 두 개의 세포 다발이 각각 독립된 몸으로 발달하기 전에 합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이 이란성 쌍둥이에게서 일어난다면 아기는 소위 '키메라'라고 부르는 두 세트의 DNA를 가지고 자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세포가 똑같은 DNA를 가지는 게 아니라 일부는 쌍둥이 형제자매의 DNA를 지닌다."
  •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학교에서 배운다.그렇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재밌게 배우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

    사람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는 학교에서 배운다.그렇지만 이렇게 자세하고 재밌게 배우지는 않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참 많이 배웠다.무엇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제대로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라는 것이 역설적이다.아이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지금은 기각되었지만 한때는 많이 떠돌았던 과거의 이론(혹은 학설)도 과학의 발전상을 잘 보여준다.신체기능을 맡은 각 부분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어떻게 조화되는지도 잘 설명되어 있다.


    최근에 한창인 이슈로 낙태죄 폐지 문제가 있다.과연 어디서부터 생명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이 문제를 다루려면 사람이 만들어지고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지 않을까?과거의 여러 이야기들이 오류로 밝혀지고 특히 다른 생물과의 비교를 통해 사람의 형성과정에 대한 더 폭넓은 이해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나는 이 이슈에 대해 너무 단순하고 추상적인 관념만으로 접근한 것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된다.남녀의 사랑에서 출산에 이르기까지의 장대한(?) 이야기들을 공유하면 사회적으로 극심한 의견 대립을 낳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를 향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다.

  •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은 세포였다. 둘, 넷, 여덟, 열여섯... 수없이 분열하더니 척추의 형상이 나타나고 심장이 뛰기 시작...
    "우리는 모두 하나의 작은 세포였다. 둘, 넷, 여덟, 열여섯... 수없이 분열하더니 척추의 형상이 나타나고 심장이 뛰기 시작한다. 허파, 눈, 입, 뇌가 생긴다. 몇 달 동안 하나의 세포가 숨 쉬고, 보고, 먹고, 생각하는 기관이 된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에서

      솔직히 말하면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과정이 대충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만 알고 자세한 건 잘 몰랐다. 매체는 임신한 연예인의 사진을 보여주며 '아름다운 D자', '아름다운 임산부의 모습'이라 제목을 붙이고 우리에게 임신이 아름다운 것임을 강조할 뿐, 실제로는 어떤지 알려주지 않는다. 성교육 시간에도 임신과 출산을 세세하게 알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내용임에도 말이다. 무지한 상태로 살아오다가 출산 후 여성이 겪는 후유증, 신체 변화를 알게 되고 나서 아이가 태어나기까지의 과정이 무조건 '아름답다'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걸 깨달았다. 임신, 출산뿐만이 아니라 성(性)은 무엇이고, 우리의 몸은 어떠한지 몰랐던 것들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찾아보던 중, 이 책의 소개 문구를 보고 읽어 보면 좋을 것 같아 책을 신청했다. 책은 그림과 함께 1주부터 만삭까지 세포가 아기로 변화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뱃속에 들어있는 세포-아기의 시선에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쉽게 읽힌다.

  •   생명체는 태어남과 동시에 사...


     

    생명체는 태어남과 동시에 사라질 수밖에 없는 필멸의 운명을 가지고 있다. 생물은 그 운명을 조금이라도 벗어나고자 자신의 자손을 남기고 내 유전자를 건네준다. 다른 포유류에 비해 인간의 생식 과정은 위험성이 상당하다. 개나 고양이의 아이는 태어난 후 바로 걸어 다닐 수 있지만 인간의 아기는 생후 몇 개월이 지나야 간신히 기어 다닐 수 있다. 이런 상황으로 태어난 건 자연선택 때문이다. 호모사피엔스는 다른 생물체에 비해 두뇌의 크기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오랜 시간 동안 자궁 속에 태아가 있으면 출산 위험도가 커진다. 이 때문에 아이는 미성숙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오게 되며 세상의 온갖 위험에 노출된다. ‘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는 단순한 출산 관련 책과는 다르다. 과학자인 저자는 출산 과정의 과학적인 원리를 하나하나 설명해서 이해와 흥미를 돋운다.

     

    9개월 동안의 임신 기간 동안 아이는 많은 변화를 겪는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만들어진 수정란에서 외계인 같은 형상을 가진 태아에서 출생 시기까지, 다양한 생물학적 변화를 거쳐 간다. 19세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는 조그마한 사람 모습 상태로 남자의 정액 속에 담겨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미경의 발달로 인해 올챙이 같은 정자만 정액에 담겨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자궁 안에 있는 태아가 성장하는 단계에서 꼬리 같은 것들이 생겨났다 사라지곤 한다. 생명체의 유전자는 무척이나 복잡하기에 하나를 건드리면 여러 가지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진화적으로 봤을 때 처음부터 바꾸는 것보다 그 위에 덧씌우는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특히나 흥미로운 점은 여자는 xx 염색체를 2개 가지고 있는데 성이 결정된 상황에서는 둘 중 하나가 스스로 사멸한다. x염색체는 y보다 유전적으로 담긴 정보량이 많아서 과도하게 염색체가 많으면 유전적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여성은 x염색체 중 하나가 사멸하기 전에 서로의 정보량을 교환한다. 이에 따라 xx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는 여성은 부모의 유전자를 고루 간직하게 된다.

     

    미 성숙한 아이는 어떻게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일까? 이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 때문이다. 아이의 뇌가 충분히 발달하면 태반을 통해서 코르티솔이 어머니에게 전해진다. 호르몬 작용으로 인해 자궁은 좁아지고 불편함을 느끼는 아이는 스스로 살길을 찾아 자궁 밖으로 나오게 된다. 아이가 태어나는 과정은 이토록 경이롭다.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는 정치계의 가장 큰 난관 중 하나이다. 여러 대책이 마련되지만 정작 출산 자체를 산술적인 문제로만 취급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이 책을 읽기 전 나의 생각 역시 저출산 문제에 대해 너무 경제적인 접근만 고려했다. 다만 우리는 거시적으로 관점을 바라봐도 미시적인 세상에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출산율의 감소가 결국 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킨다는 논리는 아이의 탄생이라는 위대한 과정을 평가절하 시키는 거나 마찬가지다. 아이의 탄생은 수많은 고난과 경이로운 과정이 넘쳐나기에 절대 가벼이 여기지 말아야 한다.

     


  •     이 책은 나에게 자꾸 아이*랜드에서 꼭 한 권씩 왔던 과학 만화책을 생가나게 했다. 아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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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나에게 자꾸 아이*랜드에서 꼭 한 권씩 왔던 과학 만화책을 생가나게 했다.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미국 만화체로 그려진, 흑백의 만화 과학책이 있다. 제목을 까먹었지만 '야구에 대해서', '전기에 대해서' 뭐 이런 식으로 되어 있던 책이다. 그 책과 이 책이 다른 점은, 이 책은 줄글이고 그 책은 만화책이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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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이 이상한 점 중 하나는, 엄청 담백하게 쓴 거 같은데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림만 좀 더 많다면 우리 사촌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다. 특히 나는 '자연이 만든 복제품, 그리고 내 안의 쌍둥이 자매'라는 절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이 절의 핵심은 내 안에 나도 모르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혹은 형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드물지만 두 개의 세포 다발이 각각 독립된 몸으로 발달하기 전에 합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이 이란성 쌍둥이에게 일어난다면 아기는 소위 '키메라'라고 부르는 두 세트의 DNA를 가지고 잘라 것이다. 따라서 모든 세포가 똑같은 DNA를 가지는 게 아니라 일부는 쌍둥이 형제의 DNA를 지닌다.(p.43)

    그리고 이 상황으로부터 발생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게 참 재미있다.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참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와, 부모님이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도 두껍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고, 자녀의 어릴 적 이야기를 곁들이기에 최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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