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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급생(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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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쪽 | 규격外
ISBN-10 : 8932918147
ISBN-13 : 9788932918143
동급생(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프레드 울만 | 역자 황보석 | 출판사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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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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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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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강렬한 두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과 이별, 그리고 재회! 1930년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프레드 울만의 소설 『동급생』. 사춘기 두 소년이 우정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의 시대를 다룬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 널리 읽히는 책의 하나다. 1971년 첫 출간 당시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77년 아서 케스틀러의 서문과 함께 재출간되면서 큰 반향을 얻었고, 전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의 고전 중 하나가 되었다.

유대인 의사의 아들인 열여섯 살 한스 슈바르츠는 새로 전학 온 독일 귀족 소년 콘라딘 폰 호엔펠스에게 이끌린다. 서먹한 악수로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은 슈바벤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점점 깊어진다. 두 사람은 예술과 철학, 그리고 신에 대해 토론하며 좋아하는 시를 낭송한다. 가끔은 여자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오래된 동전이나 장식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한스는 자신의 수집품을 보여주기 위해 콘라딘을 집으로 초대한다.

콘라딘을 '백작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하는 아버지를 본 한스는 모멸감에 시달리지만, 콘라딘이 한스의 집에 자주 찾아오면서 그런 현상은 사라진다. 그러나 콘라딘은 한스를 집으로 초대하기를 꺼리며, 반드시 부모가 없을 때만 초대한다. 한스는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콘라딘과 그 부모를 멀리서 목격한다. 콘라딘은 한스를 못 본 척 지나간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한스는 콘라딘의 부모, 특히 어머니가 유대인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거리에는 유대인을 비난하는 포스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표식이 늘어난다. 학교에도 아리아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역사 선생님이 새로 부임하는 등 점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돈다. 1933년, 한스의 부모는 한스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독일을 떠나기 이틀 전 한스는 콘라딘에게서 안타까운 편지를 받는다. 30년이 흐르고, 한스는 미국에서 결혼도 하고 사춘기 때 꿈이었던 시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변호사로서 어느 정도 성공한다. 평소 독일에 대해 잊으려 애썼던 한스는, 어느 날 뜻밖의 방식으로 콘라딘과 재회하게 되는데…….

저자소개

저자 : 프레드 울만
저자 프레드 울만 Fred Uhlman은 190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중산층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히틀러가 집권한 후 1933년 독일을 떠나야 했다. 처음에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그림으로 생계를 꾸리며 화가로서의 경력을 쌓았고 1935년 파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1936년에는 스페인으로 갔으나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여 다시 그곳을 떠나야 했다. 같은 해 9월 영국으로 건너가 정착했고 1985년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레드 울만은 자신을 예술가로 만들어 주고 평생 《낭만적》으로 살게 한 것은 자신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떠나온 고향에 대한 그의 애정은 『동급생』의 여러 구절에서 빛을 발한다. 영어로 쓰인 『동급생』이 1971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의 반응은 미미했으나, 이 소설을 《작은 걸작》이라고 평가한 아서 케스틀러의 서문과 함께 1977년 재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히틀러가 권력을 잡고 나치가 독일을 장악해 가는 1930년대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이 소설은 유럽 여러 나라에서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1989년에는 제리 샤츠버그 감독, 해럴드 핀터 각본으로 영화화되었다.

역자 : 황보석
역자 황보석은 1953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불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폴 오스터의 『공중 곡예사』, 『거대한 괴물』, 『달의 궁전』, 『우연의 음악』, 『고독의 발명』, 『뉴욕 3부작』, 『환상의 책』, 『신탁의 밤』, 『브루클린 풍자극』, 『기록실로의 여행』, 막심 고리끼의 『끌림 쌈긴의 생애』, 친기즈 아이뜨마또프의 『백년보다 긴 하루』, 피터 메일의 『내 안의 프로방스』, 시배스천 폭스의 『새의 노래』 등 다수가 있다.

목차

1977년판 서문 아서 케스틀러
1997년판 서문 장 도르메송

동급생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 - 본문 21면 내가 콘라딘을 친구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날엔가는 내 친구가 되리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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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
- 본문 21면

내가 콘라딘을 친구로 삼아야겠다고 마음먹은 것이 언제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어느 날엔가는 내 친구가 되리라는 것은 믿어 의심치 않고 있었다. 그가 전학을 올 때까지 내게는 친구가 하나도 없었다. 우리 반에는 내 우정의 로맨틱한 이상형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여겨지는 아이가 하나도 없어서였다. 내가 그를 위해 기꺼이 죽을 수 있는 아이도, 내 완전한 믿음과 충절과 자기희생에 감복할 수 있는 아이도 없었다.
- 본문 37면

내가 그를 거의 따라잡았을 때 그가 돌아서더니 내게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고는 어색하고 서툴게, 여전히 머뭇거리는 동작으로 내 떨리는 손을 잡아 흔들었다. 「안녕, 한스.」 그가 인사를 건넸고 별안간에 나는 밀려오는 기쁨, 안도감, 놀라움과 함께 그 역시 나처럼 수줍음이 많고 친구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 본문 51~52면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나갔고 그 무엇도 우리의 우정을 방해하지 못했다. 우리의 마법 영역 바깥에서는 정치적으로 불안하다는 소문이 흘러들고 있었지만 태풍의 중심 ─ 나치스와 공산주의자들 사이의 충돌이 보도되는 베를린 ─ 은 멀리 떨어진 곳에 있었다.
- 본문 61면

「(……) 어머니는 유대인을 혐오해. 유대인을 한 사람도 만나 본 적이 없으면서도 그들을 두려워해. 만일 어머니가 죽어 가고 있는데 살려 줄 수 있는 사람이 네 아버지 하나뿐이라고 해도 어머니는 그분을 집 안으로 들이지 않을 거야. 너를 만나 보겠다는 생각 같은 것도 절대로 하지 않을 거고. 어머니는 너를 경계하고 있어. 유대인인 네가 자기 아들을 친구로 삼았다는 이유로. 그리고 내가 너와 함께 있는 게 남들 눈에 띄는 걸 호엔펠스 가문의 오점이라고 생각해. 어머니는 또 너를 두려워하기도 해. 네가 내 종교적인 믿음을 갉아먹고, 네가 속해 있는 유대인들 집단이라는 건 볼셰비즘의 또 다른 이름일 뿐이고, 내가 네 악마 같은 간계의 희생물이 될 거라고 생각해. 웃지 마, 우리 어머니는 심각하니까. 나는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였지만 어머니 말은 이런 거였어. 《이 불쌍한 녀석아, 너는 네가 이미 그자들의 손아귀에 있다는 걸 모르니? 너는 벌써 유대인 같은 말을 하고 있어.》 그리고 네가 진실을 모두 다 알고 싶어 한다면 말인데, 나는 너하고 같이 보내는 한 시간 한 시간에 대해 싸워야 했어. (……)」
- 본문 118~1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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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전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 판매 두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 이야기를 담은 짧지만 완벽한 걸작, 불후의 우정 소설! 프레드 울만의 작은 걸작 『동급생』 드디어 출간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의 시대를 다룬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전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 판매
두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 이야기를 담은
짧지만 완벽한 걸작, 불후의 우정 소설!

프레드 울만의 작은 걸작 『동급생』 드디어 출간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의 시대를 다룬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 널리 읽히는 책의 하나인 『동급생』이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동급생』은 1930년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프레드 울만의 소설이다. 작가 아서 케스틀러가 《작은 걸작》이라 평가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이자 『르 피가로』 주필이었던 장 도르메송이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사춘기 두 소년이 우정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독일 서남부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두 소년의 우정 이야기는 히틀러와 나치즘이 대두하는 시대적 배경과 절묘하게 병치되어, 독자들을 제2차 세계 대전의 잔학상에 나뒹굴게 하지 않고도 인간의 추악함과 숭고함을 선명하게 드러내 준다. 1년 남짓한 시간 동안 강렬하게 형성된 두 소년의 우정처럼, 이 책 역시 짧지만 강렬하다. 특히 엄청난 반전이 담긴 마지막 문장은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작가 프레드 울만은 원래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히틀러를 피해 영국에 정착한 화가이다. 그가 70세가 다 되어 발표한 작품인 『동급생』은 1971년 첫 출간 당시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77년 아서 케스틀러의 서문과 함께 재출간되면서 큰 반향을 얻었고, 전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의 고전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책은 이후 수십 년 동안 유럽 청소년들이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자리 잡았고 여러 나라에서 필독 도서와 추천 도서로 선정되어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 이상 판매된다. 분량은 짧지만 다른 걸작 소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두 동급생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과 이별, 그리고 재회

유대인 의사의 아들인 열여섯 살 한스 슈바르츠는 새로 전학 온 독일 귀족 소년 콘라딘 폰 호엔펠스에게 이끌린다. 서먹한 악수로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은 슈바벤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점점 깊어진다. 두 사람은 예술과 철학, 그리고 신에 대해 토론하며 좋아하는 시를 낭송한다. 가끔은 여자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오래된 동전이나 장식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한스는 자신의 수집품을 보여주기 위해 콘라딘을 집으로 초대한다. 콘라딘을 《백작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하는 아버지를 본 한스는 모멸감에 시달리지만, 콘라딘이 한스의 집에 자주 찾아오면서 그런 현상은 사라진다. 그러나 콘라딘은 한스를 집으로 초대하기를 꺼리며, 반드시 부모가 없을 때만 초대한다.
한스는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콘라딘과 그 부모를 멀리서 목격한다. 콘라딘은 한스를 못 본 척 지나간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한스는 콘라딘의 부모, 특히 어머니가 유대인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거리에는 유대인을 비난하는 포스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표식이 늘어난다. 학교에도 아리아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역사 선생님이 새로 부임하는 등 점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돈다.
1933년, 한스의 부모는 한스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독일을 떠나기 이틀 전 한스는 콘라딘에게서 안타까운 편지를 받는다. 그리고 30년이 흐른다. 한스는 미국에서 결혼도 하고, 사춘기 때 꿈이었던 시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변호사로서 어느 정도 성공한다. 평소 독일에 대해 잊으려 애썼던 한스는, 어느 날 뜻밖의 방식으로 콘라딘과 《재회》하게 되는데…….

누구에게나 망설이지 않고 추천할 수 있는 불후의 우정 소설

이 책은 작가 이언 매큐언의 추천사처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더 많은 독자들이 읽어야 할 작품》이다.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 생동감 넘치는 문체, 감동적인 우정 이야기와 마지막 반전까지 갖추고 있어 주변 사람들에게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이 유럽에서만 매년 10만 부 이상 꾸준히 판매되고 있는 원동력은 청소년 독자들에게 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는 청소년 필독 도서로 선정되어 학교 수업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학교도서관협회 선정 추천 도서이기도 하다. 20개 이상 언어로 출간되어 전 세계 독자들이 읽고 있는 이 걸작 소설을 이제 한국의 독자들이 만날 차례이다.
열여섯 살 주인공을 둘러싼 학교, 친구, 부모 그리고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이야기는 프레드 울만의 생생한 묘사를 통해 아직 10대를 보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될 것이며, 성인이 된 독자들에게는 누구나 간직하고 있을 법한 소년 소녀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가, 프레드 울만

프레드 울만은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다. 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했으며 『동급생』이 그의 대표작이다. 1901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중산층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으며 히틀러가 집권한 후 1933년 독일을 떠나야 했다. 『동급생』에는 자전적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자서전은 아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카를 알렉산더 김나지움은 작가가 다녔던 에버하르트 루트비히 김나지움에 근거했으며 학교 풍경과 선생님, 아이들 역시 작가의 기억에 기반을 두고 있다. 또 프레드 울만은 자신을 예술가로 만들어 주고 평생 《낭만적》으로 살게 한 것은 자신의 고향이었다고 주장한다. 태어나고 자란 곳에 대한 그의 사랑은 『동급생』의 여러 구절에서 빛을 발한다.
처음에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그림으로 생계를 꾸리며 화가로서의 경력을 쌓았고 1935년 파리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1936년에는 스페인으로 갔으나 스페인 내전이 발발하여 다시 그곳을 떠나야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이후 그의 아내가 되는 다이애나 크로프트를 만난다. 같은 해 9월 영국으로 건너가 정착했고 1985년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프레드 울만과 다이애나 크로프트의 집은 파시즘을 피해 영국으로 온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교류하는 장소가 되었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 정부는 프레드 울만을 포함하여 다수의 적국 출신 예술가, 지식인, 정치인 들을 맨 섬에 억류하였다. 억류 기간 동안 사람들은 서로 그림을 그려 주거나 글을 써주며 힘든 시기를 버텼고, 프레드 울만은 6개월 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그의 모국어는 영어가 아닌 독일어지만, 『동급생』은 놀랍도록 단순하면서 우아한 영어로 쓰였다. 『동급생』이 1971년 처음 출간되었을 때의 반응은 미미했으나, 이 소설을 《작은 걸작》이라고 평가한 아서 케스틀러의 서문과 함께 1977년 재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또 1989년에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해럴드 핀터의 각본으로 영화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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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출신 소년 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만 말하기엔 이야기의 울림이 너무 커다. 짧은 소설이지만 ...


    동급생.jpg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출신 소년 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만 말하기엔 이야기의 울림이 너무 커다. 짧은 소설이지만 그 속에 함축된 이 이야기의 본질은 결국 인간의 본성에 관한 것이다. 고결한 영혼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태어나면서 결정되는 것인가, 아니면 학습되는 것인가?


    영화를 이야기할 때 흔히들 하는 말이 스크린에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보다 무엇을 보여주지 않을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들을 한다. 사진을 말할 때도 똑같다. 무엇을 찍을 것인가보다 무엇을 찍지 않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선택이라고들 한다. 캔버스를 다루는 화가이기도 한 작가 프레드 울만은 본능적으로 그걸 알고 있다. 무엇을 그리지 않을 것인가, 무엇을 얘기하지 않을 것인가.


    이 소설은 유태인 소년 한스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우리는 독일 귀족집안 출신의 소년 호엔펠스의 생각에 들어가 보지 못한다. 단지 한스의 눈을 통해서만 알 수 있을 뿐이다. 수줍은 대화들, 몇번의 논쟁과 언쟁, 슬쩍 비치는 감정 그리고 마지막 편지. 이런 것들로 우리는 호엔펠스를 다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그렇다고 착각했다. 그는 한스의 의사 아버지로부터 구두 뒤축이 딱 부딪히면서 인사를 받고 백작님으로 불릴 정도로 지체 높은 귀족이었기에 우리는 그를 좀 더 깊이 인간으로 바라보지 못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작가는 이 소설의 마지막 한 줄, 그 가슴이 먹먹해지는 한 줄을 위해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은 캔버스 바깥의 이야기로 호엔펠스를 남겨두었다.


    그는 아무 거리낌 없이 유대인 소년과 우정을 쌓았고 거기에는 어떤 편견도 없었다. 또한 그는 깊이 독일을 사랑했고 그 또한 의심의 여지도 없었다. 이 두가지 감정이란 제2차 세계대전의 광풍 속에서 얼마나 모순된 것인가. 그러나 호엔펠스는 그렇게 태어났으며 스스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끊임없이 자신을 단련했으리라. 비록 소설 속에는 쓰여지지 않았지만 모순된 감정 속에서 호엔펠스가 얼마나 고뇌하고 방황하고 두려움에 떨었을지를, 그리고 자신을 깊이 바라보며 끊임없이 영혼을 고양시키고 결국에는 인간의 본성에 다가갔음을, 한순간에, 마지막 한 줄에서 우리는 알아채게 된다. 


    이 소설의 첫 문장.

    "그는 1932년 2월에 내 삶으로 들어와서 다시는 떠나지 않았다."

    나에게도 그럴 것 같다.


  • 동급생 | hm**stk | 2018.02.08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작은 걸작이라고 불린다. 이 소설의 배경은 히틀러가 권력을 잡기 시작했던 무렵인 1930년대 초의 독일 서남부 지방을 배경...

    5.jpg

    작은 걸작이라고 불린다. 이 소설의 배경은 히틀러가 권력을 잡기 시작했던 무렵인 1930년대 초의 독일 서남부 지방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한스는 유대인 그의 절친한 동급생은 독일 귀족 출신이다. 둘은 친한 친구이지만 넘지 못하는 벽이 있다. 한스 친구 콘라딘은 한스네 집에 자주 놀러와 부모님과 인사도 하고 지내지만 한스는 콘라딘의 부모가 없을 때만 가끔 초대 받는다. 오페라 극장에서 마주쳤을 때도 콘라딘은 한스를 못 본 체 한다. 콘라딘의 어머니는 유대인을 매우 싫어한다. 그들 사이가 삐걱 거리게 되고 독일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며 한스는 학교에서 선생과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 결국 아버지가 한스를 미국으로 도피시켜주고 한스는 미국에서 성공한 삶을 산다.

    한스의 아버지는 나치즘이 그저 잠시 지나갈 질병쯤으로 보았지만... 결국 유대인들은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스의 부모는 감옥에서 학살당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

    아버지가 보기에 나치스는 건강한 몸에 생긴 피부병에 지나지 않았고, 해야 할 일은 주사 몇 대 놓고 환자를 조용히 놓아두어 자연의 섭리에 따르도록 하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한스에게 마지막으로 건네 준 콘라딘의 편지 내용 중 히틀러 찬양은 소름이 돋는다. 미국에 있는 한스에게 30년이 지나고 제 2차 세계 대전 때 산화한 동창들을 기리는 추모비 건립에 기부해달라는 호소문을 받는다. 마지막 반전,,,
    <폰 호엔펠스, 콘라딘. 히틀러 암살 음모에 연루, 처형>
    대반전을 끝으로 짧지만 강한 소설은 마무리 된다.

  •    2차 세계대전을 다룬 매체ㅡ책,영화,방송,기사 등ㅡ를 만날 때는 한결같이 마음이 아프다. 비단...

       2차 세계대전을 다룬 매체ㅡ책,영화,방송,기사 등ㅡ를 만날 때는 한결같이 마음이 아프다. 비단 5천만 명이 사망한 역사상 가장 잔악하고 처참한 전쟁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2차 대전은 세계전쟁 이상의 의미를 가진 지옥의 아이콘이다. 유태인 600만 명 학살뿐 아니라 전쟁 앞뒤의 전개과정에서 피비린내 나는 살육의 메커니즘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스탈린의 대숙청, 스페인 내전, 아프리카의 참상, 공산주의의 만개 등은 2차 세계대전 앞뒤의 참상을 인과적으로 연결짓는 사악한 사례들이다. 

       거대한 참혹성은 이야기로서의 매력을 가진다. 소재화되고 재구성되어 스토리텔링의 마력을 내뿜는다. 그렇기에 책과 영화를 위시한 거의 모든 매체에서 2차 세계대전은 단골 소재가 됐다. 스필버그는 2차 대전의 한 복판에서 라이언 일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군인들의 모습을 그린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전세계적인 흥행을 이루었다. 권터 그라스는 나치 점령부터 2차 대전 종전 후까지의 파행적인 독일 역사를 그린 소설 『양철북』으로 1999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베틀라나 알ˡ시예비치도 2차 대전 당시 여군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르포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로 노벨상을 거머쥐었다. 전쟁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프레드 울만의 중편소설 『동급생』도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다. 1930년대 독일을 배경으로 유대인 의사의 아들 한스와 독일 귀족 소년 콘라딘의 우정을 그렸다. 두 소년의 만남과 이별, 재회를 통해 나치즘과 홀로코스트 시대의 슬픔을 비극적으로 담아냈다. 이 소설에 대해 작가 아서 케스틀러는 '작은 걸작'이라고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고, '르 피가로'의 주필 장 도르메송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울었다"고 상찬했다. 프레드 울만은 70세의 노령에 이 소설을 발표했다. 1971년 출간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1977년 아서 케스틀러의 서문과 함께 재출간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소설이 특별한 이유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지만 그것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두 주인공 소년 간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서사를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소설의 종국적인 메시지는 '2차 대전의 비극'이다. 참혹한 전쟁을 소설의 시공간 뒷편으로 밀어서 배치한 듯하지만 이야기의 완료시점에서는 2차 대전이 얼마나 잔혹하고 비극적인 전쟁이었는지를 역설적인 방식으로 고발하고야 만다. 작가의 이 놀라운 전개 기술 덕분에 독자는 막장을 덮은 후 묘한 감동과 전율을 느낀다.

       작가의 기술이 놀랍다. 전쟁의 소용돌이 한가운데를 보여주진 않지만 두 소년 사이의 마음의 거리를 포착하는 것만으로도 잔인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이 소설의 생명력으로 수렴되고 있는 마지막 한 문장에 대해서는 반드시 모르고 읽는 것이 유익하다. 대단한 반전은 아니지만 그 한 문장 속에 두 소년 사이의 우정과 오해, 그리고 2차 대전의 참혹한 비극이 모두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주지하다시피 『동급생』은 중편소설이다. 중편의 분량은 이 소설의 서사 구조와 잘 호흡하는 탁월한 외적 장치이다. 본래 중편은 장편처럼 긴 호흡이나 거대한 드라마를 갖지는 못한다. 또한 삶의 한 테마를 사진 찍듯이 터치하는 단편의 그것과도 궤를 달리 한다. 장편의 구조를 추구하면서도 한달음에 서사를 압축시키는 힘이 중편소설의 매력이다. 만약 작가가 이야기의 전개를 늘어뜨려 거대한 파노라마 한복판으로 끌고가려 했다면 소설의 마지막 한 방은 약했을 것이고 감동과 재미는 반감됐을 것이다. 작가의 노련한 기술이다.

       문학작품에서 작가가 전하려는 메시지의 밀도는 사용하는 언어의 양이나 자극적인 표현의 총량과 무조건 비례하지는 않는다. 작은 네러티브 속에서도, 소소한 에피소드를 통해서도, 전혀 다른 이야기 구도 가운데서도 작가는 독자에게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그것은 전적으로 작가의 기술이며 실력이다. 그런 차원에서 소설 『동급생』에 대한 긍정은 어렵지 않게 수렴된다. 한두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중편의 외연 속에 '두 소년의 우정'과 '나치즘의 발흥'을 농밀하고 입체적으로 엮어낸 『동급생』은 참 재미있는 소설이다. 일독을 추천한다.

  • 동급생 | dl**nsl | 2017.03.2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짧지만 강렬한 두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과 이별, 그리고 재회! 1930년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짧지만 강렬한 두 소년의 아름답고 슬픈 우정과 이별, 그리고 재회!
    1930년대 독일 슈투트가르트를 배경으로 유대인 소년과 독일 귀족 소년의 우정을 그린 프레드 울만의 소설 『동급생』. 사춘기 두 소년이 우정을 형성해 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의 시대를 다룬 소설 중에서 가장 유명하고 지금까지 널리 읽히는 책의 하나다. 1971년 첫 출간 당시에는 별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1977년 아서 케스틀러의 서문과 함께 재출간되면서 큰 반향을 얻었고, 전 세계 20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현대의 고전 중 하나가 되었다.

    유대인 의사의 아들인 열여섯 살 한스 슈바르츠는 새로 전학 온 독일 귀족 소년 콘라딘 폰 호엔펠스에게 이끌린다. 서먹한 악수로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은 슈바벤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점점 깊어진다. 두 사람은 예술과 철학, 그리고 신에 대해 토론하며 좋아하는 시를 낭송한다. 가끔은 여자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오래된 동전이나 장식품을 수집하는 취미가 있는 한스는 자신의 수집품을 보여주기 위해 콘라딘을 집으로 초대한다.

    콘라딘을 '백작님'이라고 부르며 깍듯하게 대하는 아버지를 본 한스는 모멸감에 시달리지만, 콘라딘이 한스의 집에 자주 찾아오면서 그런 현상은 사라진다. 그러나 콘라딘은 한스를 집으로 초대하기를 꺼리며, 반드시 부모가 없을 때만 초대한다. 한스는 오페라를 보러 갔다가, 콘라딘과 그 부모를 멀리서 목격한다. 콘라딘은 한스를 못 본 척 지나간다. 이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크게 다투고 한스는 콘라딘의 부모, 특히 어머니가 유대인을 혐오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거리에는 유대인을 비난하는 포스터와 나치의 하켄크로이츠 표식이 늘어난다. 학교에도 아리아인 우월주의를 신봉하는 역사 선생님이 새로 부임하는 등 점점 이상한 분위기가 감돈다. 1933년, 한스의 부모는 한스를 미국으로 보내기로 결심한다. 독일을 떠나기 이틀 전 한스는 콘라딘에게서 안타까운 편지를 받는다. 30년이 흐르고, 한스는 미국에서 결혼도 하고 사춘기 때 꿈이었던 시인이 되지는 못했지만 변호사로서 어느 정도 성공한다. 평소 독일에 대해 잊으려 애썼던 한스는, 어느 날 뜻밖의 방식으로 콘라딘과 재회하게 되는데…….
  • [열린책들] 동급생 | da**0405 | 2017.02.2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던 동급생 두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과 이별 「동급생」 이 책이 1971년 ...

    친구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던 동급생 두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과 이별


    동급생」 이 책이 1971년 처음 출간 되었을때 반응은 미미했다고 한다. 이후 1977년 '아서 케스틀러' 의 서문과 함께 재출간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유럽 여러 나라에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으며 1989년에는 영화화 되기도 했다고 한다.

     

    유대인 소년(한스 슈바르츠) 과 독일 귀족 소년(그라프 폰 호엔펠스, 콘라딘)의 우정을 그린 소설이다. 한스의 교실에 등장한 콘라딘은 여느 독일 귀족들과는 달랐다. 세련되고 우아하며 모든 이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콘라딘의 앞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쩔쩔맸고 콘라딘이 일어나 어디로든 갈 때마다 길을 비켜주었다. 하지만 한스는 그와 친구가 되고 싶었다. 콘라딘의 눈에 띠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무척 귀엽게 느껴졌다.

     

    어느날, 하교길 머뭇머뭇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콘라딘을 보게된다. 한스 또한 머뭇거리며 그의 앞을 지나가려 할때 콘라딘은 뒤돌아서더니 한스에게 미소를 지어 보인다. 어색하게 손을 내밀며 '안녕, 한스' 인사를 건넸고 한스는 순간 기쁨, 놀라움, 안도감을 느낀다. 집으로 돌아온 한스는 큰 소리로 웃고 떠들며 행복해 하지만 혹여나 다음날 아침 콘라딘이 자신을 모른척 할까봐 두려워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다. 다음날 한스는 걱정하며 교실에 드러서고 이내 자신의 곁으로 다가와 기뻐하는 콘라딘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했던 생각들이 창피하게 느껴진다.

     

    반 아이들은 처음엔 둘의 관계에 놀랐지만 이내 당연한 일로 받아들였으며 '카스토르와 폴라크' 라는 별명도 붙여주었다. 하지만 캐비어 패거리들은 둘의 사이를 떼어 놓으려 했다. 몇 달 동안 한스는 자신의 삶중 가장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함께 등하교를 하고 주말이면 완행열차를 타고 나가 오래된 여관들 중 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때론 검은 숲에 가기도 했으며 먼 산꼭대기까지 돌아다니며 풍경을 즐겼으며, 좋아하는 시를 낭송하기도 했다.

     

    하루는 콘라딘을 자신의 집에 초대하게 된다. 평범하게 맞이하는 엄마와 달리 자신의 방에 들어온 아빠는 신발 뒤축을 모아 딱 부딪치며 차렷 자세로 꼿꼿이 서서 오른손을 내밀며 인사를 했다. 또한 이해할 수 없이 창피한 말들을 한 후 만나서 정말 기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방에서 나갔다. 한스에게 존경의 대상이었던 아빠의 모습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둘의 영원할 것 같던 우정은 독일인들이 유대인을 배척하면서 그렇게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유대인으로 독일에서 살아가기에 한스는 너무 어렸고 그를 걱정한 부모에 의해 한스는 미국으로 건너가게 된다. 그렇게 그냥 끝날것 같안던 이 책엔 가슴 찡~하게 하는 반전이 숨어있었다. 그냥 평범한 책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이 책에 가장 큰 힘을 불어넣어준 문장이 이 마지막 문장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을 읽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된 책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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