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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고의(큰글자책)(이토 진사이 선집 3)
| | 196*277mm
ISBN-10 : 8976821777
ISBN-13 : 9788976821775
맹자고의(큰글자책)(이토 진사이 선집 3) 중고
저자 이토 진사이 | 역자 최경열 | 출판사 그린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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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2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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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약자를 위한 큰글자책입니다.

주자학이 횡행하던 시절, 경전 탐구에 있어서 지배적 담론에 포섭되지 않고 끊임없이 그 본의가 무엇인지를 묻고, 자기 나름의 해답을 구해낸 이례적이고도 선구적인 유학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일본 고의학(古義學)의 창시자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이다. 그의 핵심 저작, 곧 『논어 』와 『맹자 』를 평생에 걸쳐 탐구하며 성인(聖人)의 뜻을 밝혀낸 저작 『논어고의 』(論語古義)와 『맹자고의 』(孟子古義)를 동시에 번역 출간하였다. ‘고의’(古義)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두 저작은 『논어 』와 『맹자 』의 옛 의미, 그 당시의 원래 의미를 탐구한다. 한나라에서부터 육조시대에 이르는 고주(古注)와 주자(주희)를 중심으로 한 송나라 시대의 신주(新注)를 섭렵한 끝에 이들과는 다른 『논어 』, 『맹자 』 해석의 길을 연 저작이다. 주자학에 가려진 경전의 의미를 밝힌 이 두 저작은 조선 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주체적인 해석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고전 연구상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저자소개

저자 : 이토 진사이
伊藤仁?, 1627~1705
에도 시대 전기에 활약한 유학자, 고의학파(古義學派)의 창시자. 초명은 고레사다(維貞)이고 뒤에 고레에다(維禎)로 개명했으며, 보통 겐시치(源七), 겐키치(源吉), 겐스케(源佐) 등으로 불렸다. 진사이는 그의 호이며, 고학선생(古學先生)으로도 불렸다.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교토에서 재목상(材木商) 가문의 아들로 태어나, 당시 가장 유명했던 화가 오가타 고린(尾形光琳)의 사촌 여동생과 결혼했다. 청년 시절 주자학에 몰두하였고 이십대 후반에는 가업을 포기하고 불도(佛道)에 전념했으나, 삼십대에 이르러서는 이를 비판하며 유교 고전의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였다. 1662년 사립 유학 학교인 고의당(古義堂)을 설립하여 후학을 양성하기도 한 그는 『논어고의』(論語古義), 『맹자고의』(孟子古義), 『어맹자의』(語孟字義), 『동자문』(童子問), 『중용발휘』(中庸?揮), 『고학선생문집』(古學先生文集), 『진사이일찰』(仁齊日札), 『동지회필기』(同志會筆記) 등의 저서를 남겼으며, 사후 그의 아들 이토 도가이(伊藤東涯)가 모두 교감해서 출판하였다.

역자 : 최경열
인천에서 출생해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문학을 공부했다. 곡부서당(송양정사松陽精舍)에서 서암(瑞巖) 김희진(金熙鎭) 선생님께 한문을 익히며 낯선 세계에 눈을 떴다. 선생님과의 만남은 무엇보다 인간의 감화력이 무엇인지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직도 인격의 힘을 믿는 것은 서암 선생님에게서 엿본 사람됨의 품격 때문일 것이다. 한림원과 민추(현 고전번역원)에서 여러 선생님들께 강의를 듣던 기억도 새롭다. 서양인이 동양을 공부하는 치밀함에 자극을 받아 영어에도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았는데 운이 좋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 방문학자로 공부할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곳에서 더 욕심이 강해져 힘을 기울여 영어와 한문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18세기 조선 지식인들에 대한 관심을 품고 있으나 넓게 공부해서 파야겠다는 생각으로 우선 중국고대사상에 집중해, 선진(先秦)시대 저작을 읽는 중이다. 유학이 정통이나 주류로 자리 잡기 이전, 많은 담론이 쟁명(爭鳴)하는 모습이 장관이라 공부가 흥미롭다. 『당시 300수』(공역), 『동자문(童子問)』, 『논어고의(論語古義)』, 『맹자고의(孟子古義)』 등의 책을 옮겼다.

목차

『맹자고의』 간행 서문

맹자고의 권1
양혜왕 장구 상
양혜왕 장구 하

맹자고의 권2
공손추 장구 상
공손추 장구 하

맹자고의 권3
등문공 장구 상
등문공 장구 하

맹자고의 권4
이루 장구 상
이루 장구 하

맹자고의 권5
만장 장구 상
만장 장구 하

맹자고의 권6
고자 장구 상
고자 장구 하

맹자고의 권7
진심 장구 상
진심 장구 하

맹자고의 원문
옮긴이 해제 / 이상주의에서 현실주의로 -『논어』의 의소로 읽는 『맹자』

책 속으로

하지만 이 책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매우 늦었다. 한漢나라의 여러 유학자들은 『맹자』를 추연鄒衍·순황荀況 등과 같은 종류로 보아 그 무리와 함께 분류했다. 처음으로 양웅揚雄에게 인정을 받았고, 이어서 당나라 한유韓愈에게 인정을 받았지만, 한나라 때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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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책이 세상에 드러난 것은 매우 늦었다. 한漢나라의 여러 유학자들은 『맹자』를 추연鄒衍·순황荀況 등과 같은 종류로 보아 그 무리와 함께 분류했다. 처음으로 양웅揚雄에게 인정을 받았고, 이어서 당나라 한유韓愈에게 인정을 받았지만, 한나라 때에는 왕충王充의 논박을, 송나라에서는 사마광司馬光·이구李?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정호程顥·정이程? 형제와 주희朱熹가 나타나서야 높이 평가받으며 위치가 올라 『논어』論語와 짝을 이루게 되었다. 그들의 견해는 확실히 탁월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맹자』의 인仁을 “마음의 덕이며 사랑의 이치”라 풀이하였고, 성性은 ‘리’理라고 하였다. 도와주려 했다가 곧바로 병을 주고 말았다. “이미 아무도 (이해한 사람이) 없었으니 (시간이 흘러도 이해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진심盡心 하」 제38장)이니, 무엇을 바라겠는가. 이때부터 그 이후로 세상의 학자들은, 『맹자』란 책은 마음을 논하고 본성을 논하며 양지양능을 설명한 여러 장에 그 심오한 뜻이 있으며, 제齊나라와 양梁나라의 왕에게 말한 곳은 제도와 문물을 알려 준 것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고 말하게 되었다. 어떻게 이렇게 중요성의 차이를 심하게 잘못 알 수 있는 것인가.(8~9쪽)

이상은 제8장이다. ○ 이 장은, 성현이 선을 즐기는 진실은 처음부터 피차의 차이가 없다, 하지만 우임금과 자로 같은 경우, 아직 남과 자기를 구별하는 일을 피하지 못했고, 위대한 순임금의 경우 그렇지 않았음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맹자는 이 장 마지막 부분에서 널리 선을 취한 것을 두루 말하면서, “군자에게는 남과 함께 선을 실행하는 것보다 훌륭한 것이 없다”고 결론 맺었다. 대개 사람이 성인을 선망하는 것은 그 지혜를 유독 높여 남에게서 가져다 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인데, 이런 견해는 성인이 성인인 까닭은 본디 자신의 지혜를 자유롭게 쓰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많은 선을 널리 바탕으로 해 자신의 덕을 성취했음을 전혀 모르는 것이다. 분명한 사실은 순임금처럼 자신을 버리고 남을 따른 뒤에야 큰 지혜를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어째서인가? 도는 천하 공공의 도이며 선은 천하 공공의 선이다. 그러므로 도를 아는 사람은 선을 사사로이 자기에게 두지 않고 반드시 사람들과 함께 하며, 천하의 선은 자기 혼자 얻어 개인의 것이 되는 게 아님을 안다. 그러므로 남들이 실행하기 어려운 것을 실행하고 남들이 하기 어려운 것을 했더라도 천하의 선을 다 실행했다고 할 수 없으며, 오직 남에게서 취해 선을 실행하는 것을 좋아한 후에야 천하의 선을 다 실행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점이 순임금이 우임금과 자로보다 위대한 까닭이다. (144쪽)

『맹자고의』는 1705년 진사이가 세상을 떠난 후 15년이 지난 1720년(교호享保 5년)에 세상에 나온다. 간행이 늦은 셈인데 1713년에 처음 발간된 『논어고의』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맹자고의』는 치밀한 작업을 거쳐서 발행하게 된다. 간행기에, 필사하고 판각할 때마다 매번 8, 9회씩 교열ㆍ검토하고 서체書體와 구두句讀, 자획字劃에까지 신경을 써서 잘못된 점을 없앴다고 하였다. 제자들이 꼼꼼하게 검토해서 간행했음을 알 수 있다.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 필사본도 모두 이 판본을 정본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도 보인다. 후에 다시 간행하는 『논어고의』가 이 판본을 모델로 했던 것을 보면 간행기에 보이는 자부심은 빈말이 아니었던 것 같다. 『논어고의』의 간행기와 마찬가지로 조선의 통신사들이 진사이의 책을 원했다는 말을 기록한 것도 흥미로운 점이다.(783쪽, 「옮긴이 해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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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논어’와 ‘맹자’의 본의는 무엇인가? -일본 특유의 사상이 피어나는 지점, 이토 진사이의 ‘고의학’(古義學) 주자학이 횡행하던 시절, 경전 탐구에 있어서 지배적 담론에 포섭되지 않고 끊임없이 그 본의가 무엇인지를 묻고, 자기 나름의 해답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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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와 ‘맹자’의 본의는 무엇인가?
-일본 특유의 사상이 피어나는 지점, 이토 진사이의 ‘고의학’(古義學)

주자학이 횡행하던 시절, 경전 탐구에 있어서 지배적 담론에 포섭되지 않고 끊임없이 그 본의가 무엇인지를 묻고, 자기 나름의 해답을 구해낸 이례적이고도 선구적인 유학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일본 고의학(古義學)의 창시자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1627~1705)이다. 그의 핵심 저작, 곧 『논어 』와 『맹자 』를 평생에 걸쳐 탐구하며 성인(聖人)의 뜻을 밝혀낸 저작 『논어고의 』(論語古義)와 『맹자고의 』(孟子古義)를 동시에 번역 출간하였다.
‘고의’(古義)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이 두 저작은 『논어 』와 『맹자 』의 옛 의미, 그 당시의 원래 의미를 탐구한다. 한나라에서부터 육조시대에 이르는 고주(古注)와 주자(주희)를 중심으로 한 송나라 시대의 신주(新注)를 섭렵한 끝에 이들과는 다른 『논어 』, 『맹자 』 해석의 길을 연 저작이다. 주자학에 가려진 경전의 의미를 밝힌 이 두 저작은 조선 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주체적인 해석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고전 연구상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이 저작들은 일본사상사에서 전환적인 위치를 점유한다. 중국의 강력한 자장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불행히도 이후 흐름은 국수적인 國學으로 귀결하고 말았지만) 자신들만의 어떤 고유한 특질을 찾아내려는 집요한 연구 성격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그렇다. 본의를 집요하게 추적하고 “진사이는 논한다”라고 자신 있게 소신을 밝히는 학문 태도는 사상사와 무관하게 지금 여기에서 유효하다. 먼지 쌓인 경전을 털어내고 ‘실학’(實學)으로써 세상에 펼쳐 보이는 그의 공부 방법은 고전 연구 현장에 적용할 가치가 높다.

『논어 』와 『맹자 』를 함께 읽는다

이토 진사이는 『논어 』와 『맹자 』의 시대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두 경전을 마치 하나의 텍스트인 양 대하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고의’, 즉 성인 공자가 말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미가 바로 이 두 저작에 집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토 진사이 선집’으로 구성된 『논어고의 』, 『맹자고의 』, 『동자문 』(童子問), 『어맹자의 』(語孟字義, 미출간)는 모두 이 성인의 뜻, 성인의 도가 무엇인지 탐구하는 얼개들이다. 『동자문 』이 질문과 대답의 형식으로 성인의 뜻과 그 핵심에 집중하고 있고(주제적이고) 『어맹자의 』가 공자와 맹자의 개념을 풀이하고 있다면(개념적이라면), 『논어고의 』와 『맹자고의 』는 『논어 』와 『맹자 』를 읽어가며 성인이 말하는 도의 구체적인 내용과 보편적 성격을 밝히고 있다(내용적이다). 한마디로 『논어고의 』와 『맹자고의 』는 이토 진사이 고의학의 고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진사이에 따르면, 『논어 』는 교(敎)를 말하지만 도(道)가 그 안에 있다. 반대로 『맹자 』는 도를 말하지만 교가 그 안에 있다. 이를 섞어 읽으면, 『논어 』는 공자의 가르침이 주를 이루지만 『맹자 』의 거울을 비춰 보면 성인의 도, 즉 인의(仁義)의 의미가 구체화한다는 것이다. 또 『맹자 』는 인의를 비롯한 몇몇 추상적인 개념과 문답의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공자의 가르침을 근거로 그 적실성을 얻음을 알 수 있다. 진사이는 말한다. “공자와 맹자의 도를 공부하는 사람은 『논어 』와 『맹자 』의 같은 점을 알아야 하고 또 다른 점을 알아야 한다. 그렇게 하면 공자와 맹자의 근본 취지가 자연스레 명료해질 것이다.” “『논어 』와 『맹자 』 두 책의 말이 다른 점이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서로 보완이 되는 관계이다. 이것이 두 책의 핵심이며 학문의 목표다. 만약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끝내 공자와 맹자의 문하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배우는 이들은 이 점을 깊이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진사이는 『맹자고의 』에서는 『논어 』를, 『논어고의 』에서는 『맹자 』를 가져와서 두 경전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논의를 전개한다. 『논어고의 』를 완성하고 『맹자고의 』를 완성한 게 아니라 두 저술을 하나로 묶어 자신의 학문 양식으로 삼았던 것이다. 그리고 이는 곧 주자학의 근거였던 『맹자 』를 추상의 그물에서 구출해내고 『논어 』의 의소(義疏)로 삼음으로써 고의학만의 독특한 해석 근거로 삼기에 이르렀다. 비로소 성선설을 비롯한 인성론의 굴레를 벗고 민낯에 가까운 모습에 다가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성인의 도는 실질에 힘쓴다”

이토 진사이는 성인 문하의 학문은 “실제에 유용한 실학(實學)”이라고 단언한다. 실학이라는 말을 직접 쓸 정도로 그의 관심은 ‘실’에 집중되어 있고 그것으로써 『논어 』와 『맹자 』를 관통해 읽는다. 이 속에는 주자학이 불교에 대해 ‘허학’(虛學)이라고 비판했던 것을 그대로 되돌려주는 듯한 비판을 내포하고 있다. 추상적이고 은미한 도를 추구하고, 자기 자신의 수양과 ‘경’(敬)의 태도를 강조한 주자학에 대항해 진사이는 세상 경영과 일상 일용을 강조한다. 자기 수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백성의 삶을 보살피고 편안히 하는 실질적인 행동이자 군자의 정치임을 강조하며 ‘실’을 경세의 토대라는 관점에서 구체화한다.
공부하는 사람이 할 일은 일상에서 실질적이고 평이한 도를 묵묵히 실행하는 것이다. 가까운 곳에서 도를 찾고 마음에 두고 잊지 않으면서 쉬운 일부터 해나가야 한다. 자신이 솔선한다면 백성들은 서로 일을 권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일은 멈춰지게 된다. 자신이 몸소 부지런히 하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성과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 나아가 공자에 대해, 백성들을 교화하려 했다고, 아니 더 나아가 이들과 함께하려 했다고 평가한다. 공자의 인(仁)을,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으로 남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지로 해석한다.
공자는 늘 실천했다. 말이 아니라 사상을 전파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놀려 움직이며 바삐 돌아다녔다. 괴롭다고 불평하지 않았으며 남이 알아주지 않는다고 서운해하지 않았다. 자신의 주장을 일관되게 밀고 나갔으나 유연했고 사람들에게 예를 지켰지만 비굴하지 않았다. 그런 마음이며 태도이기에 덕이 있다고 하는 것이다. 방정하지만 사납지 않고 엄정하지만 두려움을 주지 않는. 진사이가 “위대하다”고 한 말은 으레 하는 수사가 아니다. “공자는 세상을 근심하는 마음을 하루도 마음속에서 잊은 적이 없다. 그런 까닭에 그런 마음이 석경을 치면서 자연히 드러났던 것이다. …… 성인은 온 세상을 자기 한 몸처럼 보고, 백성들이 어지러운 세상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자기 몸에 가려움증과 고통이 심한 것처럼 보았다.” 고전의 권위에 압도되거나 글로만 바라보지 않고 성인의 마음을 읽어내는 이토 진사이의 깊은 안목이 글 곳곳에 반영되어 있다.

이기론과 심성론에서 벗어난 유학

이토 진사이는 단언한다. “도란 완벽하게 바르고 명백해서 알기 쉽고 따르기 쉬우며, 천하와 만세에 두루 통용되며 잠시라도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알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지키기 어려운 것이 아니라 즐기기 어려운 것이다. 고원해서 도달할 수 없는 것은 도가 아니며 은미하고 까다로워 알 수 없는 것은 도가 아니다.” 때문에 그는 주자학의 여러 해석에 반대한다. 심성론에 기반한 이기론(理氣論)적 해석, 존천리거인욕(存天理去人慾)과 같이 인간의 욕망을 부정하는 논리, 어떤 고정된 실체나 진리를 상정한 듯한 본체론적 해석, 이발(已發)이니 미발(未發)이니 하는 사변적인 논의 등에 강한 거부반응을 보인다. 그것은 공자와 맹자 시대에는 없던 해석 틀로 후세의 유학자들이 덧씌운 것에 불과하다. 심하게 말하면 때로 그것은 불교와 노장의 허무맹랑한 이야기와도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이다.
가령 주자학자들은 인간의 본성을 해명하면 근본적인 문제가 풀리고 이에 따라 사회와 국가의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맹자 』를 그 기초에 두었다. 성선설을 중심에 놓고 어떻게 하면 때 묻은 인간을 다시 선하게 만들 수 있는지 연구하였고, 따라서 현실성에 바탕한다기보다는 이론적인 정합성을 강조하였다. 이토 진사이는 주자학의 이런 추상화 작업이 『맹자 』의 본모습에서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것으로 파악한다. 그는 성선(性善)의 논의 그 자체보다는 인성의 문제가 어떻게 선정(善政)의 문제로 확충할 수 있는가에 주목한다. 맹자는 “사람에겐 누구나 차마 해치지 못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실천하는 데까지 도달하는 것이 인(仁)”이라고 하였다. 다른 말로, 사단의 마음을 확충한다면 비록 그것이 미약할지라도 인의예지의 덕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사이는, 주자학자들은 이와 달리 “오로지 성(性)을 귀하게 여길 줄만 알지 확충 공부가 더 큰 줄은 모른다”며 비판한다.
『맹자 』라는 텍스트는 맹자가 동시대의 제자백가들과 논쟁을 벌이며 유학을 통해 정치를 펼치려 노력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유학의 이념이나 논리의 정합성, 경전으로서의 권위, 그런 것이 아니라왕과 제후들과의 문답, 제자들과의 문답, 맹자의 행적 등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현장 중계 같다. 이때 비로소 『맹자 』는 유학 담론으로서가 아니라 이질적인 것들이 공존하는 현실의 언어로서 읽을 수 있다. 이토 진사이가 주자학 관련 주석을 광범위하게 참조했으면서도 결국에는 갈라지는 지점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공자와 맹자가 주장한 인의와 도덕을 추상적이고 심오한 무엇으로 해석하기보다는 현실에 들어맞는 합리적 사상으로 풀어간다는 점. 그리고 이 점이야말로 일본 사상사에서도 특이성을 발현되는 지점이자 유학에 있어서 ‘사고의 혁신’을 보여주는 지점이다.
이토 진사이는 묻는다. 유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유학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일상에서 만민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여는 것에 있음을 그는 『논어고의 』와 『맹자고의 』를 통해 계속 말하고 있다. 이 두 저작은 형이상학으로 색칠하지 않고, 현세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살이의 방법으로 고전을 재창조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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