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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굽은 팔
272쪽 | 규격外
ISBN-10 : 8934977191
ISBN-13 : 9788934977193
이재명의 굽은 팔 중고
저자 이재명 | 출판사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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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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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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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왔는가. 무엇을 꿈꾸었는가. 어떤 좌절에 굴종했고 다시 어느 것에 의지해 일어섰는가. 국졸의 소년공에서 가난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그리고 대통령까지. 굽은 세상을 바로 펴고 싶은 인간 이재명의 열정에 찬 삶과 공부 그리고 소망의 기록. 대한민국 현실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리더로서의 사명과 구상, 정치·경제· 사회·문화 등 분야를 망라하여 대한민국 최고 지식인들과 함께한 지적 대화와 토론, 이재명은 무엇을 위해 공부해왔는가?

세상과 미래를 바꾸고 싶은 그의 신념과 지식창고를 숨김없이 공개한다. 공약이행률 전국 1위, 청년수당, 산후조리비 지원 등 성남의 꿈과 미래를 위해 일해 온 이재명 시장. 소신껏 일을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과 자신이 한 말은 제대로 지키는 신뢰의 정치인으로서 이재명의 삶과 공부를 깊이 조망한다.

저자소개

저자 : 이재명
저자 이재명은
1963년 영양, 봉화, 안동 3개 군이 만나는 청량산 자락 꼭짓점에서 태어났다.
1968년 아들의 생일을 잊은 어머니가 점바치에게 물어 10월 23일을 출생일로 정했다.
1976년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라서 6년 동안 산길 들길을 걸어 삼계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으로 올라왔다.
성남에 올라오자마자 공장에 들어가 소년공이 되었다. 이름 없는 공장이었고 이재명도 이름이 없었다. 너무 어렸던 그는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장에 다녀야 했다. 공장 생활을 하는 동안 왼손에 고무가 박히고, 몸은 숱하게 함석에 찔렸으며, 왼쪽 손목 바깥 관절이 프레스에 눌려 부서지면서 이내 팔이 굽었다. 그 때문에 군대에 갈 수 없었다.
1982년 고입ㆍ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거의 독학으로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생활비까지 지원받는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1986년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1990년 판검사 임용을 거부하고 곧바로 성남으로 돌아와 변호사 활동과 시민운동을 전개했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었고 재선했다.
2017년 소년공으로 일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마당(성남시 상대원동)에서 제19대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 선언했다.

목차

Ⅰ 나의 소년시대
1 나의 산악시대
출생기│내 영혼의 생성소│내가 믿지 않는 두 가지│아궁이 속에 두고 온 고향
2 나의 공장시대
나의 첫 번째 공장은 이름이 없었다│공장 밖 진달래│굽은 팔│아이스크림 권투│내 생에 봄날은 없다│내 청춘의 소녀, 내 인생의 명곡│경주 이씨 국당공파 41대손 재在 자 돌림 청소 연보│열 번째 이사│소년 공돌이는 이름이 없다1│소년 공돌이는 이름이 없다2
3 나의 대학시대
나의 스승 김창구│바이블 말고 비블│나의 광주사태, 나의 광주항쟁│언제나 어머니는 거의 모든 걸 알고 있다│내가 나에게 추천하는 도서목록│나에게도 여행이 있었다│밥 그릇 하나│차렷이 안 되는 사내

Ⅱ 공부모임 ‘해와 달’
발제와 토론 그리고 인간학

승자독식 체제를 넘는 민주주의를 말하다 -최태욱(한림대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방어 말고 공격을! -이해영(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경제민주화 전략, 문제는 민주화야 -김상조(한성대 무역학과 교수)
회색자본주의 저편 -백일(울산과학대 유통경영과 교수)
평화가 가장 비용이 싸다 -김연철(인제대 통일학부 교수)
우리에게 노동은 무엇인가 -김영훈(6기 민주노총 위원장)
8백만 비정규직은 누구인가 -김유선(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
유동하는 젠더, 여성 -조은(동국대학교 명예교수)
달콤하고 쓰디쓴 예술 -배다리(공공미술 작가)

Ⅲ 이 세상에서 꼭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인간학으로의 정치-김대중과 노무현의 세 가지 유산
이 세상에서 꼭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
읽는 연보
성남에서 해보았고 한국에서 하면 더 좋은 것

책 속으로

나는 살아오면서 늘 내 위를 가로막고 있는 천장을 뚫어보고자 했다. 보통은 천장 너머가 보이지 않아서 천장을 뚫을 생각을 못 했지만, 나는 천장을 뚫으면 다른 세계가 있다고 스스로에게 깨우치곤 했다. 자기 낙관과 도전이 반드시 위대한 말에서만 나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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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아오면서 늘 내 위를 가로막고 있는 천장을 뚫어보고자 했다. 보통은 천장 너머가 보이지 않아서 천장을 뚫을 생각을 못 했지만, 나는 천장을 뚫으면 다른 세계가 있다고 스스로에게 깨우치곤 했다. 자기 낙관과 도전이 반드시 위대한 말에서만 나온다고는 믿지 않는다.
-24쪽

손가락을 다쳤을 때 사장에게 뒤통수를 얻어맞았다. 그는 나더러 조심하지 않고 일했다면서 기계를 버리게 되었다고 짜증을 냈다.
“기계 값이 얼만데!”
소년공의 목숨값이 기계값보다 차라리 쌌던 시대였다. 다들 알다시피 치료받는 기간에는 월급의 70퍼센트를 줘야 하는데 나는 품삯을 받지 못했다. 그런 법이 있다는 걸 안 건 까마득히 뒷날이다. 동마고무에서 내 일당은 4백 원이었다. 1년에도 월급이 막 20~30퍼센트씩 오를 때였다.
-49~50쪽

문제는 열여섯 살 무렵, 한 해 동안 키가 15센티미터쯤 자라면서 일어났다. 키와 함께 손목도 굵어졌던 것이다. 왼손 손등으로 내려오는 뼈 두 개 중 바깥쪽은 자라지 않고 안쪽 뼈만 자라면서 통증이 심해졌고 손목이 뒤틀리기 시작했다. 관절이 으스러진 부분은 성장판이 깨지고 말았던 것이다.
몇 년 뒤 징병검사장에서 엑스레이를 찍어본 군의관이 정확히 이렇게 말했다.
“이 새끼, 개판이구만.”
그렇게 내 팔은 손목 관절과 함께 개판으로 굽어버리고 말았다. 한쪽 관절이 아예 없어서 근육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니 아파서 팔 운동을 하기도 쉽지 않다. 나는 한 손으로 넥타이를 매야 한다. 한쪽 손목뼈가 없으므로.
-60쪽

처음에는 복지 포퓰리즘이라고 반대도 많았다. 지금 성남에는 교복이 없어 학교에 가기 어려운 중학생은 없다. 고등학생 교복도 곧 해결될 것으로 본다. 이 길이 옳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가장 남는 장사는 ‘인재 장사’라고 했다.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본다. 작은 것이란 삶의 구체성이다. 거기에 가닿는 정치가 내가 생각하는 정치다.
-161쪽

돈 떼이고 해고당하고, 회사가 부도나도 체당금조차 받지 못하고, 나이가 많다고 일은 그대로인데 월급은 깎이고, 대학 등록금 대출은 갚아야 하는데 취업은 되지 않고. 이 밤, 나는 말한다. 그들은 모두 또 다른 이재명이다. 진심이다. 나는 그들에게 벗으로 손을 내민다.
-192쪽

나는 오래도록 공학적 정치학이나 술수보다는 정치를 인간학이라고 믿어왔다. 인간 김대중은 그런 점에서 진정한 나의 스승이고, 인간 노무현은 피붙이 같은 생생한 느낌으로 이 순간에도 살아 있는 나의 선배다. 정치란 인간이 하는 일이다. 그 완성도 인간학이어야 한다.
나에게는 노선이 있다. 바로 인간의 노선이다. 인간보다 더 살아 있는 노선은 없다. 그 노선의 이름이 김대중이고 노무현이다. 인간 이재명이 그 노선에 서 있음을 나는 부인하고 싶지 않다. 내가 그 유산을 기꺼이 잇고자 하는 까닭이다.
-2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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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는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싶다!” 국졸의 소년공에서 가난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그리고 대통령까지. 인간 이재명의 열정에 찬 삶과 공부 그리고 소망의 기록. 공약이행률 전국 1위, 청년수당,...

[출판사서평 더 보기]

“나는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싶다!”

국졸의 소년공에서 가난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그리고 대통령까지. 인간 이재명의 열정에 찬 삶과 공부 그리고 소망의 기록.

공약이행률 전국 1위, 청년수당, 교복 및 산후조리비 지원 등 사람들의 일상에 가장 밀착된 정책으로 성남의 꿈과 미래를 위해 일해 온 이재명 시장. 소신껏 일을 해내고야 마는 추진력, 자신이 한 말은 제대로 지키는 신뢰의 정치인 이재명의 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그는 누구이며, 어떻게 살아왔는가. 무엇을 꿈꾸었는가. 어떤 좌절에 굴종했고 다시 어느 것에 의지해 일어섰는가. 국졸의 소년공에서 가난한 인권변호사, 성남시장 그리고 대통령까지. 굽은 세상을 바로 펴고 싶은 인간 이재명의 열정에 찬 삶과 공부 그리고 소망의 기록. 대한민국의 현실에 깊이 공감하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갈 리더로서의 사명과 구상,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분야를 망라하여 대한민국 최고 지식인들과 함께한 지적 대화와 토론. 세상과 미래를 바꾸고 싶은 그의 신념과 지식창고를 숨김없이 공개한다.

출판사 리뷰
“나에게는 노선이 있다, 인간이란 노선이다. 인간보다 정확한 노선은 없다”
사람과 세상을 사랑한, 한 어린 노동자의 꿈과 믿음,
다시 살아나는 이 세상 모든 굽은 팔들을 위하여!


이재명은 왼팔이 굽었다.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는 고무가루가 스미어 있다. 후각의 55퍼센트를 잃어버려 냄새도 잘 맡지 못한다. 어린 나이에 공장에 다니며 얻은 상흔들이다. 일곱 남매 가운데 대학을 나온 사람은 자신과 셋째형뿐이고, 가족들은 대부분 청소로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소년 이재명은 꿈을 꾸었고, 때로 다가오는 좌절과 낙담을 이겨내고 일어섰다. 프레스에 눌려 손목관절이 부서졌지만, 자신의 인생이 그렇게 부서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굽은 팔과 학교에도 다니지 않는 소년공이라는 현실 때문에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말 한마디 건넬 수 없었지만, 그에게는 삶에 대한 뜨거운 열망이 있었다.
가난한 운명에 수없이 울고 좌절했지만, 다시 그 자리에서 일어섰다. 국졸인 그는 공장과 학업을 병행하며 지독하게 공부했고 검정고시에 합격하여 장학금을 주는 대학교(중앙대학교 법학과)에 들어갔다. 대학에서 사회현실에 이론적으로 눈을 떴다. 마침내 대학교 4년을 마치고 사법고시에 합격했다.(사법연수원 18기) 문병호, 최원식, 정성호 의원 등 연수원 동기들과 함께 노동법연구회 활동을 하며 인권변호사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가난한 인권변호사로 성남에서 활동하며 가난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억울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정의를 위해 바삐 살았고 전과자가 되었다.(파크뷰특혜분양사건을 취재하던 kbs pd의 검사 사칭을 말리지 않은 죄(248쪽) / 시립병원 조례안의 시의회 부결에 항의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죄로 수배)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이재명의 꿈은 정치로 이어졌다.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되었고 소신 있고 자신에 찬 행정능력을 보이며 2014년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분당에서도 상대 후보와 압도적인 득표로 재선했다. 세상의 굽은 팔을 바르게 펴기 위한 그의 꿈은 현재진행형이다.
성남시 공공공사 원가 공개, 정부의 표준품셈 강요를 거부하고 시장가격으로 공공공사를 발주하여 공사비 8퍼센트 절감,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지급, 중학생 교복 지원금 지급, 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 성남시장 당선 이후 민생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행보를 거침없이 이어온 이재명 시장.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여당과 보수언론의 거센 공격 속에서도, 온갖 음해와 방해 속에서도 인간의 노선을 바꾸지 않고 일을 처리해내는 그의 소신은 어디에서 기인하는가. 《이재명의 굽은 팔》은 그 힘의 기원을 더듬는 작업이다. 가난한 산골에서 태어나 소년공으로 인권변호사로 시민운동가로 성남시장으로 대통령 후보로. 비록 자신의 팔은 굽었지만, 그 굽은 팔로 굽은 세상을 펴고자 하는 꿈에 한 발 한 발 다가선 생생한 기록이다.

등불로 달려드는 나방처럼,
한순간도 부끄럽지 않은 꿈을 위하여


1부 《나의 소년시대》는 안동 청량산 자락 지통마을에서 나고 자라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성남 상대원 공단에서 일하던 소년공 시절, 대학시절 이야기를 적었다. 가난한 집 7남매(아들 다섯, 딸 둘) 중 다섯째로 태어나 빨리 돈을 벌고 어른이 되어야 했던 어린 시절 이야기는 무엇이 사람을 단단하게 성장하게 만드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일상의 폭력과 가난이 지배하던 학교와 공장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올곧이 응시했던 한 소년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2부는 경제, 사회, 인권, 문화, 여성 등 2년에 걸쳐 아홉 개 분야 전문가들(최태욱, 이해영, 김상조, 백일, 김연철, 김영훈, 김유선, 조은, 배다리)과 함께한 공부를 통해 이재명의 정책과 생각을 알아본다.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라고 이 공부모임의 이름은 ‘해와 달’이다.
사회자가 진행하고, 전문가 1인이 발제하여 함께 토론하는 형식으로 공부를 진행하였고, 이재명 시장이 마지막에 공부를 정리하며 일기를 덧붙였다. 때론 진지했고 때론 분노하였다.
3부는 정치인 이재명의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함께 담았다. 그가 닮고 싶고 계승하고 싶은 김대중, 노무현의 정신, 그들이 남긴 세 가지 유산을 돌아본다. 또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면 하고 싶은 꼭 한 가지 일이 ‘광화문광장에 도서관을 짓는 일’이라고 서슴없이 밝힌다.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담은 역사에 남을 도서관을 구상한다. 마지막으로 성남시에서 실행해보았고 한국에서 하면 더 좋은 것들에 무엇이 있을지 알아본다. “시장이 되었을 때부터 내 마음속 목표는 명료하다. ‘아기 낳고 싶은 도시’ ‘학교 보내기 좋은 도시’ ‘청년 백수도 사람으로 살 수 있는 도시’ ‘노인이 마음 놓고 살아갈 수 있는 도시’ ‘헛돈 안 쓰는 도시’”(264쪽)라는 기준으로 “어느 한 가지도 구체성이나 생활을 떠난 게 없”(268쪽)이 만인을 위한 정치를 꿈꾼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그는 마침내 꿈을 이룰 것이다. 더 넓은 세상을 위한 이재명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이재명은 스스로 비범한 인물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별히 공부를 잘하지도, 권력이 있거나 돈 많은 인맥이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단지 삶이 그에게 가르쳐준 것들에 충실했을 뿐이다. “돌이키건대 내 삶이야말로 나의 빈틈없는 스승이었다”(6쪽)고. 필리핀 혁명가인 호세 리살Jos? Rizal의 이야기 《등불과 나방》 속 나방이 그의 굽은 팔에서 다시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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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며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는 ...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며 그냥 비유적인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라는 점에서 본격적으로 읽어나가기 전에 이미 놀랐다. 이재명은 성남에 올라오자마자 공장에 들어가 소년공이 되었고, 공장 생활을 하는 동안 왼손에 고무가 박히고 몸은 숱하게 함석에 찔렸으며, 왼쪽 손목 바깥 관절이 프레스에 눌려 부러지면서 이내 팔이 굽었다고 적혀있다. 성남 시장이라는 점만을 알고 있던 나에게는 여기에서 전해지는 충격이 있다.

    나는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싶다!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책을 통해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이 책《이재명의 굽은 팔》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가 누구인지 살펴보니 '이재명 말하고 서해성 쓰다'라고 적혀있다. 솔직한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이 책을 통해 그의 삶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책에 나오는 토론은 최태욱, 이해영, 김상조, 백일, 김연철, 김영훈, 김유선, 조은, 배다리와 순차적으로 했고, 인생담은 서해성과 대화를 통해서 정리했다고 밝힌다. 이 책은 두 해 동안의 말과 논리와 인생을 모아서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내가 책을 내기로 한 것은 나 이재명을 말하기 위해서다. 우선은 스스로에게 이재명을 설명하고자 함이고, 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꿈꾸었는지, 때론 어떤 좌절이 나를 굴종하게 하고, 다시 어느 것에 의지해서 일어섰는지 여러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서다. (5쪽_머리말 中)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나의 소년시대'는 출생기부터 공장시대, 대학시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2부 '공부모임 '해와 달''에서는 발제와 토론, 인간학을 이야기한다. 승자독식 체제를 넘는 민주주의를 말하다, 방어 말고 공격을!, 평화가 가장 비용이 싸다, 우리에게 노동은 무엇인가, 달콤하고 쓰디쓴 예술 등 아홉 가지의 주제로 토론을 나눈 것을 담았다. 3부 '이 세상에서 꼭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에서는 인간학으로서 정치, 이 세상에서 꼭 한 가지만 해야한다면, 읽는 연보, 성남에서 해보았고 한국에서 하면 더 좋은 것 등 네 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1부는 이재명이 살아온 삶을 이야기한다. 자서전이라고 하면 합당할 듯하다. 그런데 지나온 삶의 굴곡이 정치인의 삶이라고 하기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의 인생을 알지 못했으니, 이 책을 계기로 인간 이재명에 대해서 한 발 다가가보는 느낌이다. 아들의 생일을 잊은 어머니가 점바치(점쟁이)에게 물어 10월 23일을 출생일로 정했다는 것이나,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이라서 6년 동안 산길 들길을 걸어 삼계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으로 올라왔는데 아홉 식구가 살던 안동 집은 산에서 내쫓은 화전민들 거처로 지은 날림 소개집이었다는 점도 그렇고, 소년공이 되어 온갖 고생을 하며 사고로 팔이 굽었다는 점까지, 어린 시절의 고난은 현재의 단단한 밑받침이 되리라 생각된다.

     

    2부에서는 공부모임에 대한 글을 볼 수 있다. 발제자가 있고 토론하는 동료는 대략 예닐곱 명이었다고 한다. 대개 열 명 남짓과 함께했고, 장소는 성남에 있는 밥집이거나 서울 북촌 카페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대략 한 달에 한 번꼴로 했는데 때로 건너뛰기도 했다고. 시장은 바쁜 자리인데 애초에 공부를 함께하자고 조른 건 이재명이었다고 한다. 정치, 경제, 여성과 소수자를 포함해서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으며, 책을 쓰고자 공부를 한 게 아니고 공부를 한 걸 모으니 책이 되었다고 한다. 토론 주제는 무겁지만 현장에서 토론을 지켜보듯 술술 읽어나갈 수 있다. 어떤 대화가 오고갔는지 그 날의 분위기는 어떠한지 짐작해본다.

     

    목차를 보며 3부의 제목 '이 세상에서 꼭 한 가지만 해야 한다면'의 내용이 궁금했다. 글을 보니, 광화문광장에 도서관을 짓고 싶다고 한다. 기둥 스물네 개짜리 도서관을 짓는다?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꼭 읽어보기를 바란다.

    이재명은 서해성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도서관에 대한 생각을 벼리어냈다. 어린 이재명을 길러냈던 안동 산골 삼계국민학교 도서관은 이윽고 광화문도서관이라는 의제로 자라나게 되었다. 그에 따라 논의 끝에 서해성이 써놓았던 글을 싣기로 했다. 함께 꾸는 꿈이 더 아름다운 까닭이다. (230쪽)

     

    이 책을 내는 뜻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그건 '굽은 팔'을 펴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향한 약속이다. '나의 굽은 팔'만이 아니라 '세상의 굽은 팔'을 펴기 위해서 말이다. 그 '굽은 팔'을 펴기 위하여, 성장기 동안 내내 나의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이던 굽은 팔을 이렇게 내보인다. (270쪽)

    정치인이 책을 낸다는 것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만만치 않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인간 이재명을 한 걸음 가까이 바라볼 수 있어서 독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게다가 무엇보다 이 책은 이재명 자신에게 의미 있을 것이다. 지난 시간을 글로 정리해놓고, 이제는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갈 발판을 삼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굽은 팔을 처음 알게 된 독자로서, 그의 삶과 공부를 지켜보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 이재명의 굽은 팔 | sm**603 | 2017.02.1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정치인이 쓴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결국은 자기 자랑으로 끝나는 글이 대부분이기에, 자서전을 좋아하지 않는다.당연히 정치인이 기...

    정치인이 쓴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결국은 자기 자랑으로 끝나는 글이 대부분이기에, 자서전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연히 정치인이 기록한 자서전은 좋아하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 책을 선택해서 읽어봤던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고 하지 않으려고 함으로, 겪어야했던 실패를 두 번 겪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편견 없이 책을 읽었고, 그 사람에 대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는 오픈된 마음을 안고 시작한 글이었다.


    그럼에도, 성남시장에 이번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까지 한 그였기에
    편안한 쉬운 길을 걸어왔을 거라 생각했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글을 읽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그의 암울했던 유년기에 대해 알게 되었고, 누구보다 힘든 길을 걸어야만 했던
    그 상황속에서도 포기 하지 않고 이겨내려 했던, 이겨내야만 했던 이야기를 보면서

    어쩌면 금수저가 아니기에 우리만큼이나 힘든 길을 걸어온 그이기에... 하는 희망을 조금은 봤는지도 모르겠다




    아들의 생일마저 잊어버린 어머니
    점쟁이에게 물어 그의 생일을 정했고,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마을에 살았기에
    6년을 산길을, 들길을 걸어 국민학교를 다녀야 했고 그렇게 졸업해 성남으로 올라왔다.
    산에서 내쫓은 화전민들 거처로 지은 날림 소개집에서 아홉식구가 살았었고,
    성남에 올라오자 마자 공장에 들어가 소년공이 되었다.
    너무 어렸기에 '이재명'이라는 본인의 이름을 사용할 수도 없어,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공장엘 다녀야 했고
    공장 생활을 하는 동안 왼손에는 고무가 박히고, 몸은 함석에 숱하게 찔려야 했으며, 왼쪽 손목 바깥 관절이 프레스에 눌려 부서지면서 이내 팔이 굽었다.

    고입,대입 모두 검정고시에 합격 한 뒤에 독학으로 중앙대학교 법학과에 생활비까지 지원받는 장학생으로 입학했고,
    마침내 사법고시에 합격하게 되었다.
    모두가 원한다는 판검사 임용을 거부하고, 성남으로 돌아와 변호사 활동과 시민 운동을 전개하고
    2010년 성남 시장에 당선되었고 재선하게 되었다.

    그리고 올 해 제 19대 대통령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의 직무를 수행하고 싶다는 이재명
    힘든 길을 걸어왔고, 부조리한 현장에서 성장한 그이기에
    어쩌면 누구보다 우리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주고, 제대로 인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재명의 굽은팔을 시작으로 어쩌면 앞으로 자선전을, 정치인이 쓴 기록물을 좀 더 많이 찾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 이재명의 굽은 팔 | cr**bel | 2017.02.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대선주자들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그 사람을 알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

     

     

    대선주자들의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이 쓴 글을 보고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보는 것이다. 아무리 포장을 하려 해도 글과 말 속엔 이미지가 투영될 수밖에 없다.
    성남시장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이재명 시장의 책,
    [이재명의 굽은 팔]은 그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그의 삶과 정치철학, 사회 공부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제목인 굽은 팔의 의미는 책을 읽고 오래 걸리지 않아 알게 되었다.

     

     

     이재명 역시 책의 서문에서 이 책은 '자신을 말하기 위해서'라고 밝힌다. 
    어찌보면 떠올리기 싫은 유년시절의 고생과 가난, 불우한 가정환경을 밝히며  지금의 그의 모습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게 한다. 현재의 그를 보며 어찌 그의 소년공 모습을  생각할 수 있을까?

     

     

     국민학교 졸업 이후 생계를 위해 이 공장 저 공장을 전전하며 살았던 그는 위험천만한 산재의 경험과 공장주의 부조리, 사회악의 근원적 현장 속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냈다.  돈이 없어 맞았던 매, 사장의 야반도주로 떼인 품삯, 산재를 당했지만 오히려 치료비는 커녕 월급도 못받고 치료도 포기했던 그 시간들은 쉽게 인생에서 잊혀질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 시장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천장을 뚫고 나갈 무언가를 꿈꿨고, 역경 속에서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까지 진학을 하게 된다. 동기들에게, 친구들에게 빚진 마음으로 시작한 변호사라는 직업, 그리고 삶의 밑바닥까지 떨어져본 자가 가지는 근성으로 그는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오게 되었다.

     

     

     책은 특이하게 자서전적 내용과 함께 최근에 지인들과  토론한 토론 내용을 담고 있다. 그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해온 이력들을 책의 말미에서 확인해보니 그 역시 강단있는 삶을 살아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책 속에서 공감을 얻어낸 문장들을 적어본다.

    "여행은 삶을 늘 청년이게 한다."
    "선택의 여지가 없는 길을 갈 때만 길이 내게로 온다는 걸, 나는 안다."
    "작은 것에서 미래를 본다. 작은 것이란 삶의 구체성이다. 거기에 가닿은 정치가 내가 생각하는 정치다."
    "노동과 정치가 일상에서 논의되는 삶, 그것이 진짜 선진국으로 가는 밑거름이다."

     

     

     나는 이재명 시장이 갖은 부조리의 현장에서 성장했기에 그 누구보다 현재의 상황이 얼마나 기막힌지 제대로 인식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가 지적한 정치인의 치열한 정책 연구의 부재, 유권자와의 소통 부재를 누구보다 잘 해결해주길 바란다.
    소신있는 정책과 팩트에 근거한 적절한 언어구사가 그의 힘이란다. 난장판이 된 정치를 새로운 프레임으로 재구성하는 일에 선두주자가 되어주길 또한 바란다.

     

    '정치의 위치는 인간의 위치여야 한다'는 그의 말처럼 이제 더이상 정치가 국민과 결여되어 특권층의 권력 남용으로 이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굽은 팔을 펴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향한 약속, 세상의 굽은 팔을 펴줄 이재명 시장을 기대해봐도 될까?

  • 경험만큼 진실하게 우리는 비추는 거울은 없다. 조르바는 '먹은 음식으로 무얼 하는 지 말해준다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겠다....

    경험만큼 진실하게 우리는 비추는 거울은 없다. 조르바는 '먹은 음식으로 무얼 하는 지 말해준다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주겠다.'라고 했다. 우리가 살아온 발자국들은 밟는 족족 요철을 만들어 우리가 누군지 말해준다. 물론 그 반론 또한 가능하다. '타는 목마름으로'를 외치며 민주화에 투신했던 김지하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며 결과적으로 반민주 정권에 일조를 했었다. 그가 비록 과거에 민청학련 사건 등으로 사형 선고까지 받았다고 할지라도, 이제 권력에 부합하는 인물이니 그를 무작정 비판해야 하는가. 나는 적어도 그가 비록 현재 비난을 받는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과거의 업적까지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변절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의 선택을 하는 동안, 과거 경험은 매번 등장해 양심과 신념의 잣대를 들이댔을 것이다. 그것은 애초부터 권력에 부역하며 단맛을 맛보던 이의 선택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다. 과거는 어떻게든 현재의 한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누군가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지금만큼이나 과거의 모습을 알고 싶어한다. 


    이 책은 이재명의 과거 삶에 대한 기록이다. 그가 경북 청량산 자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내고, 국민학교 졸업식을 마친 후 성남에서 가장 높은 동네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이야기. 염산으로 납땜하던 첫 번째 직장을 거쳐, 목걸이 공장을 거쳐 아직까지도 그의 손가락에 고무를 박아 놓은 동마고무의 일이며. 백 군데나 함석에 찢긴 상처를 남긴 아이스박스를 만드는 회사나 가죽공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삶이 곧 '이재명'임을 보여준다. 이재명의 과거는 그의 굽은팔에 상징적으로 담겨있다. 가죽 공장의 초급 기능공이었을 때 프레스를 피하지 못해 그의 손목이 으깨어졌다. 그저 아프다고 생각하고 치료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지만 손등으로 내려오는 뼈 두 개 중 한 쪽의 성장판이 깨져서 손목이 비틀려버린 것이다. 손가락에 꽂힌 바늘을 팬치로 빼내고 다시 미싱질을 하는 일이 다반사였던 시절이니, 손목이 부러졌다 한들 그는 그것을 티낼 수 없었을 것이다. 


    그의 몸에 남긴 상처로 지금의 이재명을 유추해 볼 수 있다면, 그의 신념을 만든 것은 직접 경험한 몇몇 사건들이었다. 그 중 대학때 목적없이 여행을 떠났을 때의 일이었다. 양구에서 인제로 넘어가는 고갯길을 친구 둘과 넘어갈 때였다. 밤이 깊어 앞도 보이지 않고 마을도 보이지 않아 지칠대로 지쳐서 두려움에 떨며 비포장 도로에 텐트를 치려고 할 때 지나가던 버스가 경적을 울렸다. 알고 보니 멀지 않은 곳에 마을이 있었던 것이다. 그 경험에서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 


    산 고개 하나를 넘으면 새 세상이 열릴 것 같지만 또 산이 나오는 고개를 넘는 밤길. 어둠 속에서 진실을 발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를 그날 절감하였다. (p.107)

    누구든 어둠 속에서 헤매보지 않은 사람은 쉽게 말한다. 너희들이 더 간절하게, 더 열심히 찾지 않았을 뿐이라고. 그러므로 온 힘을 다하고서도 추구하던 가치를 끝내 발견하지 못했을 때 우리는 좌절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항상 목적지는 우리 근처 바로 어딘가에 있다. 다만 누군가 가르쳐 주거나 여럿이 힘을 합친다면 쉽게 갈 수 있는 길이지만, 어둠속에서 문고리를 찾듯 혼자 헤매기만 한다면 영원히 불가능한 일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정의'를 찾아가는 길은 이토록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이토록 우리를 힘들게 하기 마련이다.


    실적으로 봐도 이재명의 업적은 대단하다. 3년 만에 4천500여 원의 빚을 청산하고, 전임시장이 만든 초호화 청사는 북카페나 아이사랑방, 공원, 광장 등으로 개방했다. 청년배당이나 무상 산후조리원 같은 파격적 복지나 성남시립의료원 건립 등 그 업적이 남다르다. 정치적인 공과는 시간이 지나서 판단되겠지만 그가 하는 대부분의 행보가 과거 자신을 어렵게 했던 경험에서 나온 것은 분명해 보인다. 국민들이 원하는 사람은 부족함 없이 자라서 현실에 발을 딛지 않는 엘리트가 아니라, 중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못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많은 것을 이뤄낸 그와 같은 사람이다. 그가 노무현이나 김대중을 존경하는 것도 그들이 이재명에게 꿈을 꾸어도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줬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들은 누구나 지금보다 나은 내일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것을 증명해 보이는 사람이 존경받기를 원한다. 그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높은 자리에 오르기를 바라는 맘이 아니라, 바닥에서도 꿈을 꿀 수 있다는 희망의 증거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 이 리뷰는 김영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이재명 그의 인생이 궁금하다면>   동생이 그런 말을 하더라. 수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잘 하고 학...

    <이재명 그의 인생이 궁금하다면>

     

    동생이 그런 말을 하더라. 수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잘 하고 학벌이 좋아서 회사의 높은 자리에 오는데 결국 일을 할 때는 아래서부터 일을 배워서 올라온 사람들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고..

    머리로 알고는 있는데 현실에서는 경험보다 학벌이 참 중요시 된다. 부정하고 싶어도 현실이 그러하다. 이러한 학벌 중심의 경향은 사회에 참 만연해 있다. 학계는 물론, 회사, 정치, 군대에까지...

    이러한 학벌 중심의 사회에 이재명의 굽은 팔은 돌 하나를 던진 느낌이다.

     

    요즘은 지지율이 조금 하락했다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성남 이재명 시장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다. 사실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어서 그닥 흥미를 갖지는 않았다. 정치를 한다 하는 사람들이 자서전을 하나씩 내고 출판회를 가면서 기금을 조성하던 풍조에 너무 식상한 면도 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이 사람의 생애를 처음으로 접하고 그를 다시금 보게 되었다.

     

    우선 제목에서 왜 '굽은 팔'이라는 표현을 썼는지 궁금증이 생겼다. 알고 보니 인간 이재명의 일생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넉넉치 못했다라고 표현하기에도 너무 힘든 어린시절, 그래서 생활전선에 온몸을 던져 일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절은 미처 알지 못하던 그의 인생에 관심을 갖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가 왜 굽은 손을 가졌는지 그의 인생의 역경이 그의 손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몇해 전에 봉화의 청량산의 청량사에 가서 그 절경을 감탄하면서 산골 중의 산골이라고 했었는데 그가 바로 청량산 자락의 도령이란다. 서울로 올라와 굳은 일을 하면서 수도 없이 다치고 굽은 손을 가지게 되엇지만 학업에 대한 열정은 무서우리만큼 강했다 .말로 전하기는 쉽지만 얼마나 숱한 나날을 울면서 뼈를 애는 듯한 노력을 했을까?

     

    처음 대학에 입학하면서 그가 사입은 교복은 교복 이상의 수많은 의미를 담았으리라. 돈을 벌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인생에 있었으리라. 그러나 그보다는 인권변호사의 길을 택하고 사람들을 위한 정치를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출신에 대한 편견, 혹은 줄을 타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차별, 그리고 지역색은 우리 정치판에서도 강하게 남아있는데 이에 대한 편견이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실 스스로에 대한 소개는 가장 주관적일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그의 책을 읽으면서 모든 것이 진실이라고 여기기 보다는 내가 모르던 한 사람의 생을 엿본다는 생각으로 봤다. 나와 다른삶을 살고 그가 왜 대통령에 출마했는가 그의 개인적인 삶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건 확실하다.

     

     

     

    청년시절 깊은 인상을 주었다는 <등불과 나방>의 이야기에서처럼 그가 호세 리살처럼 등불을 아름다운 것이고 나방의 아름다운 비행으로 여길지 아니면 에밀리오 아기날도처럼 등불을 무모한 경고로 받아들일지는 앞으로 그의 행보를 보면서 판단해야 할 것이다. 알지 못하던 인물이기 때문에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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