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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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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118656136X
ISBN-13 : 9791186561362
약한 연결 중고
저자 아즈마 히로키 | 역자 안천 | 출판사 북노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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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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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새책새책새책새책새책새책 5점 만점에 5점 mill*** 2019.12.05
26 깨끗하고 좋아요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1805*** 2019.12.04
25 상태 양호하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yole*** 2019.11.24
24 잘읽을게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3점 kacro5*** 2019.11.15
23 책 상태 아주 깨끗하고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jksbmn7*** 2019.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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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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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손에 넣어라, 검색어를 내 것으로 만들라! 현대 일본을 대표하는 논객 아즈마 히로키의 새 책. 《존재론적, 우편적》《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일반의지 2.0》 등을 통해 현대 철학, 서브컬처(하위문화), 정보 환경을 논한 그는 이 책에서 ‘관광’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제시한다.

『약한 연결』은 강한 유대관계/약한 유대관계, 말/말이 아닌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즈마는 인간을 익숙한 공간에 고정시켜 전형적인 인간을 양산하는 강한 유대관계를 벗어나 우리에게 뜻밖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약한 유대관계’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관광’이 인생에 우연을 가져오는 계기, 통계적 전형성에 소음(노이즈)을 끼워 넣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아즈마에게 세상은 말과 말이 아닌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말로 구성된 세계의 대표로 인터넷을 들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이 의도한 정보를 축적해간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접하는 사람은 자기 언어에 갇힌 인간이 되고 만다. 아즈마는 우리에게 말이 아닌 것, 즉 언어 외부로 떠날 것을 요청한다.

우리의 몸을 미지의 환경에 두었을 때 새로운 욕망이 생기고, 그것이 새로운 검색어, 즉 새로운 의식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 아닌 ‘현실’에서 약한 유대관계와 우연한 만남을 찾는 것, 신체를 이동시켜 여행을 떠나는 것,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 구글이 주는 검색어를 의도적으로 배반하는 것. 아즈마 히로키가 최초의 도발적 인생론 『약한 연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아즈마 히로키
저자 아즈마 히로키東 活紀는 1971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사상가이자 비평가이다. 현대사상, 표상문화론, 정보사회론이 그의 전문 분야다. 도쿄대학 교양학부 교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솔제니친 시론」으로 비평가로 등단했다. 도쿄공업대학 세계문명센터 특임교수이자 와세다 대학 문학학술원 교수로 재직했다. 2013년 와세다 대학 교수를 끝으로 대학을 떠나, 현재 잡지 《사상지도β》를 발행하는 출판사 ‘겐론’의 대표 겸 편집장으로 있다. 주요 저서로는 『존재론적, 우편적 - 자크 데리다에 대하여』 『우편적 불안들』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퀀텀 패밀리즘』 『게임적 리얼리즘의 탄생 - 오타쿠, 게임, 라이트 노벨』 『일반의지 2.0 - 루소·프로이트·구글』 등이 있다. 스스로 발행인이 되어 『체르노빌 다크 투어리즘 가이드』 『후쿠시마 제1원전 관광지화 계획』(ゲンロン)도 간행했다. 1999년 『존재론적, 우편적』으로 제21회 산토리 학예상, 2010년 『퀀텀 패밀리』로 제23회 미시마 유키오상을 수상했다.

역자 : 안천
역자 안천은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현대 일본 문학을 전공했다. 도쿄대학 총합문화연구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현대 일본 비평을 주제로 박사 학위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문지웹진》에 「가라타니 고진과 현대 일본」을 연재했고, 겐론사의 사상지 《겐론》에 현대 한국 사회에 관한 글을 연재중이다. 「현대 일본의 새로운 ‘계급’을 둘러싼 지적 지형도」 「‘소설의 종언’ 이후의 일본 소설론 - 하스미, 오쓰카, 아즈마」 「대전환의 예감, 보이지 않는 윤곽 - 3.11 이후의 일본 사회」 등의 글을 통해 아즈마 히로키를 논해왔다. 옮긴 책으로 『일반의지 2.0 - 루소·프로이트·구글』(아즈마 히로키) 『이 치열한 무력을』(사사키 아타루) 『야전과 영원』(사사키 아타루) 등이 있다.

목차

0 들어가며 - 강한 인터넷과 약한 현실
1 여행을 떠난다 - 타이완 / 인도
2 관광객이 된다 - 후쿠시마
3 실물을 만진다 - 아우슈비츠
4 욕망을 만든다 - 체르노빌
5 연민을 느낀다 - 한국
6 카피(복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방콕
7 늙음에 저항한다 - 도쿄
8 보너스 트랙 - 관광객의 다섯 가지 마음가짐
9 나가며 - 여행과 이미지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구글 검색의 맞춤형 서비스는 이미 상당히 진화했다. 당신이 무언가를 검색하려고 하면 “OO 씨라면 이런 것을 알고 싶겠지”라고 예측해 검색을 해준다. 검색 기술은 앞으로 점점 발전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자유롭게 검색한다고 여기겠지만, 사실 구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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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의 맞춤형 서비스는 이미 상당히 진화했다. 당신이 무언가를 검색하려고 하면 “OO 씨라면 이런 것을 알고 싶겠지”라고 예측해 검색을 해준다. 검색 기술은 앞으로 점점 발전할 것이다. 당신은 스스로 자유롭게 검색한다고 여기겠지만, 사실 구글이 취사선택한 틀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타자(他者)가 규정한 세계 안에서 생각할 뿐이다. 점점 그런 세계가 되어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인터넷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다면 그 통제에서 벗어날 방법은 오로지 하나. 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검색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것이 가능할까? 이 책의 답은 단순하다. ‘장소’를 바꿔라. 그뿐이다.
- ‘들어가며 - 강한 인터넷과 약한 현실’ 중에서

인도에 대해 이런저런 사이트를 찾아다니다가 남부에 있는 케랄라(Kerala) 주를 알게 되었다. 케랄라 주는 일본에 별로 알려지지 않았고, 나 또한 전혀 몰랐던 곳이었는데 꽤 흥미로웠다. 식자율이 높고, 유아 사망률이 낮은 인도에서 선진적인 지역이다. IT 추진 지역이고, ‘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의 중심인물인 리처드 스톨먼의 조언에 따라 자유 소프트화를 추진하고 있었다. 아라비아 해 연안의 휴양지이기도 해서 관광산업도 활성화되었다. 인구는 3천만 명 정도. 공산당이 자주 선거에서 이겨 여당이 되는 지역이라는 것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계적으로도 좌익 정권이 이처럼 성공한 지역은 드물다고 한다. (중략) 그러나 여기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얘기한 내용이 인터넷에 일본어로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나는 몰랐다. 대부분의 독자도 몰랐으리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인터넷에 정보가 공개되어 있어도 특정 검색어로 검색하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다. 케랄라의 정보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검색창에 ‘케랄라’라고 입력해야 한다. 이것이 인터넷의 특성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케랄라’에 도달했을까? 인도에 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도에 가지 않았다면 케랄라를 검색할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평생 검색할 일이 없었던 단어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인터넷은 ‘현실’을 필요로 한다.
- ‘1 여행을 떠난다 - 타이완 / 인도’ 중에서

인터넷은 그런 자기 긍정을 강화하는 미디어다. 트위터로 대표되는 소셜 네트워크는 기본적으로 무료이기 때문에 돈이 없는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유명인은 그런 ‘돈 없는
젊은이들’의 인기를 얻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특정 정보는 감추게 된다. 그들은 “규동을 먹었다” “편의점에 갔다”고 쓰지만 “어느 호텔에서 숙박했다”고는 쓰지 않는다. 지금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자기도 서민이라는 것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의 정보는 “나도 당신과 똑같아. 나도 당신처럼 가난해, 다른 사람처럼 바빠”라는 부류의 것이다. 그러나 이는 허구다.
트위터에는 거부(巨富) 경영자가 많다. 그들의 계정을 팔로우하면 그들과 가까워진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것은 환상이다. 그들의 트위터를 아무리 쫓아 읽어도 그들의 자산이 얼마인지, 어떤 차를 타는지,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정말 리얼한 정보는 트위터에 쓰지 않는다. 인터넷에는 정보가 넘쳐난다고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중요한 정보는 보이지 않는다. 모두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만 인터넷에 쓰기 때문이다. 배낭여행자는 배낭여행자가 본 인도에 대해서만 쓰고, 부자는 부자가 보여주고 싶은 자기 모습만 트윗한다. 일본에서 검색하면 그런 정보만 입수하게 된다. 이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것이 이 책의 주제다.
- ‘1 여행을 떠난다 - 타이완 / 인도’ 중에서

세상에는 두 가지 인생론이 있다. 한 곳에 머물러 지금 있는 인간관계를 소중히 여겨 공동체에서 성공하라는 유형과 한 곳에 머무르지 말고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꾸어가며 넓은 세계를 경험하고 성공하라는 유형. 마을 사람 유형과 나그네 유형이다. 그러나 둘 모두 좁은 삶의 방식이기는 마찬가지다. 따라서 제3의 관광객 유형이라는 삶의 방식을 권유한다. 마을 사람임을 잊지 말고 자신의 세계를 넓혀가는 노이즈로 여행을 이용하기. 여행에 과도한 기대를 갖지 말고(자기 찾기는 하지 말라!) 자신의 검색어를 넓히는 경험으로 삼아 쿨하게 대하는 것. 25년 후의 관광객이 후쿠시마를 들러 그때까지 한 번도 검색하지 않았던 ‘원자력’이나 ‘방사능’을 검색한다면 후쿠시마 제1 원전 관광지화 계획은 성공이다. 검색이란 일종의 여행이다. 검색 결과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관광객의 시선과 닮아 있지 않은가?
- ‘2 관광객이 된다 - 후쿠시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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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통제된 네트워크 시대에 ‘나만의 소중한 삶’을 만드는 법, 아즈마 히로키, 최초의 도발적 인생론! 인터넷의, 인터넷에 의한, 인터넷을 위한 시대다. 인터넷은 계급, 소속, 세대, 사회, 취미 등 공동체의 인간관계를 더 깊게 하고, 고정시킨다. ...

[출판사서평 더 보기]

통제된 네트워크 시대에 ‘나만의 소중한 삶’을 만드는 법,
아즈마 히로키, 최초의 도발적 인생론!


인터넷의, 인터넷에 의한, 인터넷을 위한 시대다. 인터넷은 계급, 소속, 세대, 사회, 취미 등 공동체의 인간관계를 더 깊게 하고, 고정시킨다. 우리가 무언가를 검색하려고 하면 구글이 미리 예측해 검색을 해준다.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게 검색한다고 여기지만, 사실 구글이 취사선택한 틀에서 이루어진다. 인터넷을 사용하는 한 타자(他者)가 규정한 세계 안에서 생각할 뿐이다. 그렇다면 그 통제에서 벗어날 방법은 오로지 하나. 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검색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것이 가능할까? 잡지 《사상지도β》를 발행하는 출판사 ‘겐론’의 대표 겸 편집장으로 있는 일본의 현대 사상가 아즈마 히로키는 이렇게 말한다.

‘장소’를 바꿔라!

같은 인간이라도 다른 장소에서 구글을 열면 다른 말로 검색을 하게 된다. 거기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가 열린다. 한 번뿐인 인생을 나만의 인생으로 만들고 싶다면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곧 신체의 이동, 여행, 약한 연결이다.

이 책 『약한 연결』은 아즈마 히로키의 저서 가운데 가장 평이한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철학이나 사상에 사전 지식이 없어도 읽을 수 있다. 『존재론적, 우편적』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일반의지 2.0』 등을 통해 현대 철학, 서브컬처(하위문화), 정보 환경을 논해온 저자는 이번 책을 통해 ‘관광’이라는 새로운 주제를 제시한다.
『일반의지 2.0』(아즈마 히로키), 『이 치열한 무력을』(사사키 아타루), 『야전과 영원』(사사키 아타루) 등을 번역하며 일본 현대 사상 전문가로 꼽히는 번역자 안천은 두 가지 ‘짝 개념’으로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강한 유대관계 / 약한 유대관계’와 ‘말 / 말이 아닌 것’이 그것이다.

강한 인간관계는 사람을 익숙한 공간에 고정시키고, 공동체의 가치관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만든다. 강한 유대관계가 주류인 사회에서는 전형적인 인간이 양산된다. 하지만 약한 유대관계는 사람에게 뜻밖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공동체 밖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강한 유대관계로 이루어진 인생, 계획적이고 일사불란한 인생, 우연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안정된 인생, 통계적으로 질서 지워진 인생. 아즈마는 이런 삶을 벗어나 ‘우연’과 해후할 수 있는, 통계에 환원되지 않는 요소를 삶에 도입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결정적 계기를 ‘관광’으로 본다. 관광이야말로 인생에 우연을 가져오는 계기, 통계적 전형성에 소음(노이즈)을 끼워 넣는 계기가 된다고 강조한다.

세상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말과 말이 아닌 것.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은 모두 말이 아니다. 행복, 평화, 정의, 사랑, 쾌락, 부, 권력……. 우리는 말을 통해 생각, 느낌, 감정을 전하고 확인하고 정리하고 축적한다. 우리는 말을 통해 말이 아닌 것을 주고받고, 사고팔고, 소유 여부를 정한다. 아즈마는 『약한 연결』에서 말로 구성된 세계의 대표로 인터넷을 들고 있다. 사람들은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자신이 의도한 정보를 축적해간다.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을 접하는 사람은 자기 언어에 갇힌 인간이 되고 만다. 그래서 아즈마는 말이 아닌 것을 향해, 언어 외부로 떠날 것을 요청한다.

의식은 환경의 산물이다. 말도 환경의 산물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원한다면 말을 낳는 환경을 바꾸어야 한다. 우리의 몸을 미지의 환경에 두었을 때 새로운 욕망이 생기고, 그것이 새로운 검색어, 즉 새로운 의식을 갖게 한다. 미지의 환경에 몸을 두는 방법, 그것이 바로 ‘관광’이다.

알찬 삶을 위해서는 강한 유대관계와 약한 유대관계가 모두 필요하다. 현재의 당신이 깊이를 추구한다면 강한 유대관계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당신은 환경에 매몰되고 만다. 이를 뛰어넘어 당신의 삶을 유일무이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약한 유대관계가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들은 현실의 인간관계는 강하고, 인터넷은 얕고 넓은 약한 유대관계를 만드는 데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다. 인터넷은 강한 유대관계를 더 강하게 만드는 미디어이다. SNS를 떠올려보라.

약한 유대관계는 노이즈로 가득하다. 그 노이즈가 기회다. 그러나 현실의 인터넷은 노이즈를 배제하는 기법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서 약한 유대관계를, 우연한 만남을 찾아야 할까? 바로 현실이다. 신체의 이동이고, 여행이다. ‘약한 현실’이 있어야 인터넷의 강함을 활용할 수 있다.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것, 자신이 놓인 환경을 자기 의지로 부수고 바꾸어가는 것, 구글이 주는 검색어를 의도적으로 배반하는 것, 환경이 요구하는 자신의 모습에 정기적으로 노이즈(noise)를 끼워 넣는 것. 아즈마 히로키가 최초의 도발적 인생론 『약한 연결』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말하기. 이를 위해 중요한 것은 우선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체험하는 것, 즉 ‘현지에 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가게 하려면 ‘관광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 내가 아우슈비츠에 갈 수 있었던 것은 그곳이 관광지가 되어 크라쿠프에서 정기적으로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것이 중요하다. 이것을 거론하지 않은 채 아우슈비츠의 경험을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그 비극의 장소가 관광지가 되면서 아우슈비츠의 ‘정말 소중한 것’은 사라질 수 있지만, 그래도 관광지가 되는 게 낫다고 본다. 아무리 조야한 관광지가 되더라도 비극의 편린은 남기 마련이고, 그 편린만으로도 사람의 인생은 충분히 바뀐다. 그런 마음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을 ‘관광지화’하자는 제안으로 이어졌다.
- ‘3 실물을 접한다 - 아우슈비츠’ 중에서

‘투어리즘’(관광)의 어원은 종교의 성지 순례(투어)다. 순례자는 목적지에 무엇이 있는지 사전에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시간을 들여 목적지를 오가는 여정에서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사유를 심화할 수 있다. ‘관광=순례’는 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정보를 만날 필요는 없다. 만나야 할 대상은 새로운 욕망이니까.
이제 정보 자체는 희소재가 아니다. 사진이나 기록 영상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장소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행을 한다. 그 ‘알고 있는 정보’에 감정의 태그(tag)를 붙이기 위해서다. ‘이제 해외여행은 필요 없어, 구글 스트리트 뷰로 사진만 봐도 충분해’라고 말하는 사람은 이를 놓치고 있다. 정보는 얼마든지 복제할 수 있지만 시간을 복제할 수 없다. 욕망도 복제할 수 없다. 정보를 무한히 축적할 수 있고, 세계 어디에서든 접속할 수 있는 지금, 복제 불가능한 것은 여행밖에 없다.
- ‘4 욕망을 만든다 - 체르노빌’ 중에서

이 책의 주제는 ‘검색’과 ‘관광’이다. 구글이 검색의 플랫폼인 것처럼 전지구화는 관광의 플랫폼이다. 전 세계에 비슷한 호텔, 비슷한 쇼핑몰, 비슷한 체인점이 있어서 우리는 안심하고 관광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복제로 가득한 여행이라고 비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여행에서 우연과 만남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검색이 어떤 검색어를 입력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화면을 보여주듯이 관광도 관광객의 행동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전 세계가 균질한 시대가 된 지금, 우리는 이 균질함을 이용해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연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나는 서문에서 인터넷의 장점을 활용하기 위해 약한 현실을 도입해야 한다고 적었다. 마찬가지로 전지구화는 관광객으로서 무책임하게 ‘약한 유대관계’를 여기저기에 만들어 나갈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 그러니 복제물이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 ‘6 카피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 방콕’ 중에서

지금은 소셜 미디어 시대라고들 한다. 그곳에서는 타인의 평가가 부(富)로 바뀐다. 평론가 오카다 도시오(岡田斗司夫) 씨는 이런 사회를 ‘평가 경제 사회’라 부르며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그곳에서의 평가는 웹사이트의 페이지뷰, 트위터의 관심 글, 페이스북의 ‘좋아요’의 숫자를 말한다. 그 숫자를 늘리는 작업은 순전히 체력이 좌우하는 면이 있다. 물론 글을 쓴 사람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저절로 주목을 받는 사례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노출 수가 많을수록 확실히 주목도도 올라간다. 트위터든 페이스북이든 이메일 매거진이든 새로운 글을 올리는 횟수가 잦을수록 독자는 늘고 평가도 높아진다.
그 귀결은 매우 슬픈 세계다. 나는 지금 ‘겐론’이라는 작은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회사 매출을 늘리려면 내가 늘 인터넷에 달라붙어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트위터를 해야 한다. 같은 이유 때문에 온라인에 기반한 언론인은 가급적 오랜 시간 컴퓨터에 달라붙어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 이메일 매거진 구독자 수와 다운로드 수를 늘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트윗을 하고, 니코나마(일본의 동영상 UCC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거듭 선전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미국 태생의 소셜 미디어가 일본에서는 극히 낡아빠진 ‘장시간 단순 노동’으로 바뀌고 말았다는 생각이 든다. 우울해진다.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새로운 콘텐츠 생산과는 무관한, 순수한 체력 소모전이다. 정말 새로운 콘텐츠, 정말 뛰어난 콘텐츠는 결코 그런 소모전에서 나오지 않는다. ‘지금 여기’에서의 매출을 최대한 높이려고 하면 사람은 체력 승부를 할 수밖에 없다. 내가 서문에서 밝힌 ‘강한 유대관계’ 속에 꼼짝없이 갇힌 상태다. 이제는 여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차분하게 흘러가는 시간에 몸을 맡겨야 한다. 그래서 여행이 필요하다.
- ‘7 늙음에 저항한다 - 도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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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약한연결 | le**a21 | 2017.02.0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ϻ    ϻ'약한 연결' 처음에 책을 받아서 표지를 보고 제목을 읽었...

     

    ϻ 

     

    ϻ'약한 연결' 처음에 책을 받아서 표지를 보고 제목을 읽었을 땐, 도저히 무슨 내용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습니다.

    '구글이 예측할 수 없는 '말'을 손에 넣어라, 검색어를 내 것으로 만들라!', 그냥 검색을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인가? 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어떤 내용일까 계속 추측하게 만들었던 책, 약한 연결.


     

    책을 목록을보면 '검색어' 관련 된 책이라고하기엔 좀 수상한 면이 있습니다. 여러 도시와 나라의 이름이 수록돼 있는데 자세히 살펴보면,

    타이완/인도, 후쿠시마, 아우슈비츠, 체르노빌, 한국, 방콕 그리고 도쿄가 나와있네요. (저자가 여행한 나라들에 대한 감정을 서술해 놓은 것이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책은 '검색어'와 '여행'이 긴밀하게 연결 돼 있는 책입니다. 

    검색어를 어떻게, 무슨 언어로 입력하냐에 따라서 검색어에 관한 대량의 정보가 바뀐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우리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됐다고 치고 구글에 일본에서 묵을 숙소에 관한 정보를 한국어로 검색합니다.

    하지만 한국어로 검색하면 유용한 정보들이 나오기는 커녕 숙박 대리 업체의 정보라든지 사람들의 후기 정보가 나오기 십상입니다.

    만약 구글에 일본어로 검색한다면, 더 방대한 정보가 나오겠죠. 현지 언어로 현지 정보를 검색하기 때문입니다.

    책의 작가는 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가보고자하는 나라의 언어를 기본적인 것을 알라고 조언합니다.

    굳이 의사소통을 하기 위한 언어가 아니라 현지에 도착해서 간단한 단어를 읽을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을 가지라고 얘기하는데 그 정도의 지식만으로도 여행이 풍족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터미널 21이라는 태국 방콕의 쇼핑몰인데 쇼핑몰 전체의 테마가 여러 나라였습니다. 예를 들어 1층은 로마, 2층은 파리 그리고 3층은 도쿄 이렇게 한 도시의 테마를 주제로 쇼핑몰을 만든 것인데요.

    외국인이 만든 태국의 쇼핑몰이다보니 3층 도쿄 테마 가게들 겉에 붙어있는 말들이 말도 안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고합니다. 



     

    ϻ현대의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하면 사진들을 대량 찍어 SNS에 올리기 바쁩니다. 저도 한 때엔 그랬지만 작가의 얘기를 들어보고 그 점을 고치기로 마음 먹었죠. 여행이란 단순하게 SNS에 사진을 올리기 위해서가 아닌, 자기 개발과 자신이 세상을 보는 시각을 넓히기위한 것입니다.

    여행을 할 때만큼은 메세지 알림도 다 끄고 그 도시의 찬란함에 집중하면 더 큰 의미를 가지게 되지않을까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작가는 SNS 얘기를 더 하면서, 우리는 SNS로 인하여 끊어져야 할 인연들까지도 붙잡고있다고 얘기합니다.

    예를 들어,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되기 전까지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 중 단짝 친구들을 제외하면 보통 다 연락이 끊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소셜 네트워크가 필요없는 인연들까지 다 연결 시켜 놓았다는 점이죠. 우리는 강한 유대 관계를 인터넷으로 인해 계속 유지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유대관계를 끊기 위해서는 여행을 떠나라고 말하네요. 여행을 떠나 잠시 동안 소셜 네트워크를 끊어보자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좋은 글도 많고 기대를 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던 책인데 오랜만에 좋은 교훈들을 얻고 가는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좋은 얘기들도 많고 작가의 경험을 통해서 배울 점들도 많으니까 다들 한 번 읽어보세요ㅎㅎ!

  • 얇고 가볍고 작은 책이다. 하지만 책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묵직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는 인터...

    얇고 가볍고 작은 책이다. 하지만 책 속에 담긴 이야기는 묵직하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는 인터넷 검색을 새롭게 하는 방법을 다룬 책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리고 목차에 나오는 한국에 연민을 느낀다는 보고 어떤 점에서 이런 생각을 했을까 궁금했다. 그런데 쪽수를 넘기면서 이 생각들은 조용히 날아갔다. 환경과 여행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와 철학적 이야기들이 가볍게 나의 뇌를 두드렸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당연한 수순으로 이야기에 몰입하게 되었다.

     

    약한 연결. 우리는 흔히 강한 연결과 유대를 우선시 한다. 강한 연결은 우리를 한자리에 묶어 놓고 우연성에 대한 대처를 늦게 만들 뿐이다. 구글 검색의 예를 들면 같은 지역에서 같은 언어로 검색을 해봐야 늘 같은 결과만 나올 뿐이다. 하지만 장소를 바꾼다면, 다른 언어를 이용한다면 어떨까? 늘 같은 곳에서 하는 것과 많이 다를 것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검색창만 바꿔도 금방 알 수 있는 사실이다. 언어를 바꾸면 또 다른 내용이 나온다. 장소 변경은 같은 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예를 든다. 체르노빌의 경험담은 이것을 잘 보여준다.

     

    후쿠시마 제1원전 관광지화 계획을 위한 작업의 결과물이 이 책이다. 저자는 후쿠시마라는 포괄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 실제 넓은 후쿠시마 지역에서 방사능이나 쓰나미의 피해가 전혀 없는 곳이 있는데 후쿠시마란 지명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다른 용어를 만들자고 하는데 이 부분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할 것 같다.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곳을 가는 사람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오해가 없게 할 수 있는지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한다.

     

    첫 장의 인도 경험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나에게 필요한 정보가 무엇인지 찾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인터넷 상의 걱정과는 달리 5성급 호텔 이름으로 쉽게 비자를 받았다는 사실은 또 다른 정보다. 늘 이런 상황이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행을 감으로 인해 알 수 있는 것들이 분명히 있다. 단순히 장소만이 아니라 이동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 감안해서 풀어낼 때 그가 왜 여행을 그렇게 부르짖는지 알 수 있었다. 내가 자주 나가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하면 별로 할 이야기가 없지만 누구나 알고 있는 도시라고 해도 여행으로 다녀오면 아주 많은 이야기 거리가 생긴다. 그곳에서 경험한 것들이 시간 속에서 내재화되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구글 로드뷰로 어지간한 곳의 외부 풍경을 볼 수 있다. 세계 각국의 음식도 쉽게 먹을 수 있다. 직접 그 나라에 가지 않아도 간접 경험이 가능해진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실제 현장에 가서 실물을 만지고 경험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아우슈비츠를 관광한 그의 경험은 이 학살의 현장을 부정하는 사람들에게 큰 반론이 된다. 이것은 다시 한국의 위안부 문제와 연결된다. 저자는 위안부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고 말과 물질에 대한 것으로 넘어간다. 연민을 느낀 한국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순간이지만 이 책의 구성이 원래 그렇다. 조금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다.

     

    말은 말일 뿐이다. 언어의 제약 속에서 우리는 산다. 다른 언어가 가능하면 또 다른 가능성이 열리는 것도 사실이다. 체르노빌이 좋은 예다. 언제부터인가 맛집에 대한 검색이 신뢰도를 잃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맛집 정보가 가려진 탓이다. 파워블로거란 이름으로 정보를 풀어놓지만 홍보성 글들이 대부분이다. 여행지에 대한 검색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전문 카페나 사이트에 가야만 좀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검색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해진 일정만 보낼 것이 아니라 우연에 맡기라고 한 것도 이 연장선에 있다. 검색어를 찾은 여행은 삶의 변화를 바라는 마음과 그 실천으로 이루어진다.

  • 약한 연결 | ru**sylph | 2017.01.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논객 중 한 명이라는 아즈마 히로키, 그는 현대사회와 문화에 대한 발언과 기고를 하곤 한다. 이...

    일본에서 가장 주목 받는 젊은 논객 중 한 명이라는 아즈마 히로키, 그는 현대사회와 문화에 대한 발언과 기고를 하곤 한다. 이번에 나온 <약한 연결>은 그의 책 중에 접근성이 좋은 편인 책이라고 하는데, 다행히 나 역시 이 책으로 아즈마 히로키의 글을 처음으로 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인터넷과 여행(관광)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여행한다는 표현도 자주 사용되기 때문에 관광이라는 표현을 더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인터넷을 무한한 정보의 바다라고 하지만, 사람이 접속하여 얻는 정보는 상당히 제한적임을 그는 지적하고 있다. 자신의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를 축적하다 보면, 인간은 말 그대로 자신의 언어에 갇혀버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나 역시 그러하다. 관심 있는 분야의 커뮤니티에 가입하고, 심지어 키워드를 한정 지어 글을 구독하기도 한다. 늘 나의 알림 창에는 새로운 소식을 알리는 아이콘이 깜박거리고 있지만, 이 역시 내가 선호하는 분야의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강한 연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언어에 갇히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이는 환경을 의도적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바로 여행이다. 인터넷을 통해 너무나 많은 정보를 접속할 수 있는 지금, 그 정보 밖의 것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여행에서만 가능하다고 그는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약한 연결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물론 사람들은 쉽게 인터넷을 통해서도 여행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지에 대한 수많은 사진과 정보 역시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모니터 크기 안에 혹은 다른 사람의 경험이라는 경계 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실제로 여행을 가보면 무한한 가능성이 생긴다. 물론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그 가능성 중의 하나가 아니겠는가? 가상 현실이 제공할 수 없는 세렌디피티(뜻밖의 발견) 역시 그러하다. 예전에 여행을 가면, 가이드 북에 상당히 매달리는 편이었다. 한정된 시간속에서 최대한 많이 ㅂ고 싶어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여행을 가면 유명한 관광지보다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골목에 더욱 눈길이 간다. 어쩌면 이 역시 약한 연결을 만들어내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약 한 연 결 | ne**orea21 | 2017.01.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을 더욱 강화하는시대를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인터넷은 그야말로 천...

    과거와는 달리 우리는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통해 현실을 더욱 강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인터넷은 그야말로 천차만별의 다양성이 존재하는 세계이기도 하지만 정작
    말하기 어렵고 불가한 것들은 담아내고 있지 않음을 알게되면 만들어진 세계,
    인간을 구속하는 세계로 자리하고 우리는 그런 인터넷이 우리를 더욱 강한
    연결고리로 우리를 구속하고 제어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된다.


    자연재해인 지진으로 말미암아 2차 재해로 발생된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아직
    사람들의 기억속에 잔존하는 불안한 사고, 인간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사고로
    인식되고 있지만 과거 동일한 원전 사고였던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의 오늘
    까지의 모습을 통해 원전사고를 대하는 일본의 자세와 지향점을 말하고자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크게 2가지로 나눠져 있다.


    인터넷이라는 시공간을 통해 후쿠시마를 검색해 보면 원전사고의 진실을 마주
    하게 되기보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만 올린 정보들, 가려진 정보만이 검색
    되기에 우리는 진실이 가리워진 껍데기에 매몰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인터넷 검색은 강한 연결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약한 연결을 뜻하는
    개인간의 따듯함이 공존하는 삶으로 회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는데 주저함이
    없다.

    또한 체르노빌 원전사고 후 사고지를 관광지화해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받고 인간의 우메함을 깨우치고 반성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통해 약한 연결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당위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고 일본 역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이후에 체르노빌과 같은 관광지화를 기획해야 한다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을 여행이라 볼 수도 있지만 진정한 여행은 현지를 방문해 표면적
    으로라도 그 곳에서 받는 감정의 동요를 기억해야 하는 과정에서의 느낌을
    참된 여행의 가치로 보고 있어 여행이 주는 진정한 의미에 자신을 찾는것을
    제외한 표면적 가치를 내재화해 약한 연결을 지속해야 하는 삶을 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있어 원전사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만을 유지할 것이 아닌 반면교사의
    시각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한다.

  • [약한 연결]을 읽고 | fr**mangun | 2017.01.3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책의 제목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책이다. “약한 연결” 이라니,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런 제목으로 책을 쓴 것인...

    책의 제목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는 책이다. “약한 연결이라니, 과연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런 제목으로 책을 쓴 것인가? 저자는 책의 서두에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한 연결은 이미 노이지가 제거되어져 약한 연결이 아니라고 하면서, 파티에서와 같은 우연한 만남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인가하는 사유를 하게 되었으며, 현실에 노이즈를 도입한 약한 현실이 있어야 인터넷의 강함을 이용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다소 모호하고 철학적인 주제가 아닌가하는 생각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다. 그냥 여행관련 에세이 정도로 생각하고 읽기 시작한 나에게 저자는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 주었다.

     저자는 먼저 타이완과 인도의 여행 경험을 통해 가보지 않으면 모른다라는 것을 우리들에게 들려준다. 타이완의 경우, 본성인과 외성인 있으며, 본성인은 대부분 일본의 서브 컬쳐를 좋아한다는 것과, 인도의 경우 도착비자를 발급하는 몇 안되는 나라 중의 하나이며, 인터넷 블로그의 내용과는 달리 도착비자 발급이 쉬었다는 저자의 경험을 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험하지 않고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가 얼마나 추상적이고 틀릴 수도 있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그리고, 인도여행에서 케랄라를 검색한 것에 대해서 저자는 인도여행을 하지 않았다면, 이 단어를 검색어 입력창에 넣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은 현실을 필요로 한다.

    여행은 자기가 아니라 검색어를 바꾼다.

     그리고 들려주는 인터넷의 속살, 트위터 등에 거부들이 올리는 글들은 자신들이 보여주고 싶은 모습들 뿐, 실제의 그들의 삶이 아니라는 것이다. 모두가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만 SNS에 올리는 세상이라는 것이다. 정말 동감하게 되는 내용이다. 오늘날 한국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 자신이 해외여행을 하면서 웃는 모습, 맛있는 음식 앞에서 찍은 사진들을 올리는데, 이러한 것들은 일상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꾸며진 것들이니 말이다. 정말 우리들의 일상은 이러하지 않을 것인데 말이다.

     그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원전사고를 미래에 알리기 위한 후쿠시마 관광지화는 정말 또 달리 시야를 넓혀주는 부분이었다. 제르노빌 주변 지역은 이미 관광지화 되었다고 하는 것도 말이다. 지난해 연말에 본 영화 <판도라>가 갑자기 떠 오르면서 섬뜩했다.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관광지가 없었으면 한다.

     저자는 이 책의 주제를 인터넷 검색과 여행이다라고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면서, 모국어만으로 하는 검색의 한계를 예기하면서, 다양한 언어로 검색을 하고, 그리고 정말 찾고자 하는 것에 꼭 맞는 검색어를 입력하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검색을 일종의 여행으로 보는 저자의 시선도 신선하다.

     이 책을 통해 만나게 되는 아우슈비츠, 체르노빌, 그리고 한국에 대한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생각과 인터넷을 통한 연결에 대한 이야기들이 풍성해서 무척이나 좋았다. 한국을 방문하고 저자가 느낀 개인과 국민이 괴리된 채 공존한다는 것이 정말 한국에 대한 첫인상이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인간의 현실이 사물과 말로 이루어져 있음을 이야기하면서, 언어의 메타화를 이야기하는 부분은 다소 철학적이어서 당혹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지만, 흥미롭기는 했다. 그러면서 다루는 종군 위안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도 말의 메타화를 통해 제대로 다루어 지지 않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도 참으로 관심있게 읽은 부분이었다.

     이 책은 이러하듯, 여행지와 그곳에서 저자가 느낀 점들을 이야기하면서, 철학적인 이야기 등을 하는 그러면서 인터넷에 어떠한 검색어를 입력해서 그 세계에 연결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는 책이다. 단순한 여행 관련 책이 아니라, 검색어와 여행이라는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에세이 형식으로 구성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얻은 것이라면, 여행이라는 경험을 통해 일상을 벗어나야, 검색을 하는데 있어서 다양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말이 가지는 메타화가 얼마나 잘못 이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무겁지 않은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도록 해 주는 책으로 생각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철학과 여행, 그리고 인터넷 검색 등을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어서 좋았지만, 아직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주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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