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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더바이블:모세오경의 길을 따라 사막을 걷다
570쪽 | A5
ISBN-10 : 8953295467
ISBN-13 : 9788953295469
워킹더바이블:모세오경의 길을 따라 사막을 걷다 중고
저자 브루스 페일러 | 역자 이종인 | 출판사 서울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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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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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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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속의 사건들은 역사인가, 지어낸 이야기인가? 성서의 행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 성서 속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성서 속의 계곡에 머물고, 성서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 성서 속의 물음들을 던지는 1만 마일 사막 대장정!
모험담이자 고고학적 탐사의 기록이며, 영혼의 탐구서이자 내밀한 신앙 고백서인 <<워킹 더 바이블>>은 인류 문명의 위대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던 역사적 장소를 두 발로, 지프차로, 배로, 낙타의 등을 빌려 직접 답사한 생새하고 감동적인 오디세이다.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모험담이자 동시에 영혼을 정화시키는 정신적 탐구서이기도 한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저자 브루스 페일러의 지성가 용기, 뜨거운 열정을 확인하게 될 것이며, 광각 렌즈로 포착해낸 성서의 고향, 저 신비한 사막의 풍경 속에 빠져들게 될 것이며, 인간 정신이 제기하는 가장 심오한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얻게 될 것이다.

"사막이라는 공간에서 성서는 추상적 이야기, 혹은 먼지만 뒤집어쓴 책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간의 부식 작용을 받지 않고 살아 숨쉬는 실체요, 현재 진행형인 이야기였다. 광야에서 시작되어, 돌 속에 새겨지고, 이어 인간 역사를 통해 면면이 전해져 내려와 현지 주민과 여행자들의 삶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이야기였다. 인간의 기억 속에 처음 아로새겨진 뒤 지금까지 5천여 년의 세월 동안 사람들과 함께 호흡해온 이야기였다. 내가 알고 싶은 성서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뉴욕타임즈, 아마존 베스트셀러!

저자소개



브루스 페일러
『Learning to bow』, 『Looking for Class』, 『Under The Big Top』, 『Dreaming Out Loud』 등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다수의 저서를 가진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오사카대학 및 오슬로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캠브리지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 취득.《뉴요커》, 《뉴욕타임스 매거진》, 《워싱턴포스트》, 《USA 투데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미 최고의 지면에 글을 발표해오면서 저널리스트로서 작가로서 언론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교육, 대학, 종교를 주제로 한 단행본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비평에도 관심과 재능을 발휘하여 1990년대 음악 저널리즘계의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목차

1부 우리 조상들의 하느님
1. 가나안 땅에서...59
2. 네 아이를 바쳐라...90
3. 돌베개...131

2부 여러 색깔의 옷
1. 나일 강둑에서...171
2. 그리고 그들의 삶은 비통해졌느니...202
3. 물의 벽...226

3부 광대하고 무서운 사막
1. 사나운 뱀과 전갈의 땅...271
2. 거룩한 땅에서...306
3. 하느님이 거니셨던 산...334

4부 유대 백성을 삼킨 땅
1. 방랑...367
2. 땅이 입을 벌리다...401
3. 젖과 꿀이 흐르는 땅...431

5부 약속의 땅으로
1. 야훼의 전쟁...459
2. 시간만큼 오래된 도시...487
3. 사막에서의 일출...513

참고문헌
역자후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3개 대륙, 5개국, 4개 전쟁지역을 아우르는 1만 마일 성서 대기행 터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시나이, 요르단 등 3개 대륙, 5개국, 4개 전쟁지역을 아우르는 1만 마일 성서 대기행. 저명한 고고학자 아브너 고렌과 함께 주요한 성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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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대륙, 5개국, 4개 전쟁지역을 아우르는 1만 마일 성서 대기행
터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시나이, 요르단 등 3개 대륙, 5개국, 4개 전쟁지역을 아우르는 1만 마일 성서 대기행. 저명한 고고학자 아브너 고렌과 함께 주요한 성서 유적지들을 직접 돌아다니며 성서 이야기들의 행간 행간 속에 감추어진 내밀한 의미들을 탐구한다. 또한 이스라엘 민족과 중동 지역이라는 구체적인 민족적, 공간적 맥락 속에서 발생했던 성서 속 사건들이 시대와 공간을 달리하는 '지금 여기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까지 어떻게 그 의미를 확장시키고 있는지를 묻는다.

성서 유적지에 관한 고고학적 정보, 현지 주민들과의 진솔한 대화, 저널리스트로서의 시대의식과 예지 등이 사막이라는 특별한 공간 속에서 깊이 있는 사색과 명상으로 깊어지면서 마침내 성서 행간들 속에 감추어져 있던 내밀한 의미들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현재적 의미로 되살아난다.

1. 성서는 과연 꾸며낸 이야기에 불과한가?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는 순간, 나는 더 이상 성서와 연결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성서는 텔레비전 위쪽 선반에 고이 모셔진 채 금박 페이지에 먼지만 켜켜이 뒤집어쓰고 있는 두툼한 책일 뿐이었다. 그것은 또한 과거에 속한 것으로, 아주 낡은 학습 방식이거나 혹은 낡은 세계를 지탱하는 버팀목에 불과했다. 나는 과거보다는 미래에 속하고 싶었다... (본문 中에서)

(기독교인이든 아니든) 누구나 그의 서가에는 인류 최고의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성서가 한 권쯤은 꽂혀있으리라. 그리고 몇 번쯤은 뒤적여 보았을 테고, 또 몇 번쯤은 그에 관한 강연이나 설교를 들었을 테고, 관련 서적을 읽었을 테고, 또 그에 관한 진지한 고민에 빠져보았으리라. 어떤 이는 도덕 교과서로, 어떤 이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으로, 교양서로, 이스라엘 역사서로, 또 어떤 이는 도그마로 받아들였을 지도 모른다.

So what? 까만 가죽장정 값비싼 성서는 지금 두툼한 먼지이불을 덮고 책장 속에서 얌전히 주무시고 계실 터인데……오늘날 성서는 그렇게, 우리의 현실 삶과 동떨어져 존재하는 옛날 이야기, 혹은 우리의 삶을 제한하고 구속하는 율법이나 도그마, 혹은 인간 이성과 합리를 충족시켜야 하는 과학적 증명의 대상일 뿐인가? 『워킹 더 바이블』은 바로 이러한 성서의 현실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2. 광각렌즈로 포착해낸 성서의 고향, 그 신비한 사막에서 얻은 성찰의 기록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성서를 발견하는 유일한 방법은 성서의 행간 속으로 내가 직접 걸어 들어가는 것임을 깨달았다. 성서, 저 오랜 지식의 보고와 마주하리라. 그리고 그것과 더불어 여행하고 대화하고 체험함으로써 그것과 만나리라. 성서라는 하나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그 세계의 일부분이 되리라. 성서 속의 발자취를 따라 걷고, 성서 속의 계곡에 머물고, 성서 속의 주인공들을 만나, 성서 속의 물음들을 물어보리라. 그러면 시간을 초월한 성서의 영원한 생명력의 비밀, 몇 년 동안 내팽개쳐 두었지만 또다시 내 삶에 중대한 의미로 되살아난 성서의 비밀을 알 수 있으리라... (본문 中에서)

노아의 방주가 안착했다는 아라랏 산, 불타는 가시떨기 나무가 자라는 성 캐더린 수도원, 아브라함이 처음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는 터키의 변방, 이스라엘 백성들이 4백년 노예생활을 했던 이집트,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간을 방황했던 모래사막, 모세가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약속의 땅 가나안을 보았다는 요르단의 느보 산... 등 성서 속 사건들의 공간적 배경이 되는 현장들을 직접 찾아가 보고 듣고 느끼는 가운데 일어났던 저자의 내면풍경의 미세한 변화들이 현미경 아래에 놓인 듯 세밀하게 포착되고 있다.

직접 오감으로,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봄으로써 성서의 진실을 확인해내고 증명해내고자 길을 떠났던 저자는 과연 현장에서 무엇을 보는가? 저자는 서기 4세기의 주교 니싸의 그레고리의 말을 인용하면서 자신의 깨달음을 고백한다.

"우리가 구하는 참된 비전과 지식은 분명히 눈으로 보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우리의 목표는 모든 지식을 초월하며, 그 목표는 불가해성이라는 어둠에 갇힌 채 이 세상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데 있다." ...... '우리가 결코 하느님을 지적으로 알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아라. 가령 시나이 산에서 내려온 구름 속에 우리 자신을 기꺼이 내던질 수 있다면 그때는 하느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라.'
......

이따금 딴 데로 쏠리는 마음의 문을 닫게 하고, 태어날 때부터 나를 세상과 연결시키는 정신적, 정서적, 신적, 상상적 느낌에 마음의 문을 열게 했다. 요컨대 그것은 합리적 본능을 일부 뽑아버리고 그 자리에 세상의 비합리적 요소를 심어준 것이었다. 중동을 몇 달 동안 여행한 뒤 나는 어떤 곳에 묻어나는 감성적인 힘, 역사의 본질적인 정점(頂點)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것들은 바로 표토(表土) 밑에 웅크린 채 누군가 먼지를 걷어내어 그 위에 드러눕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감정은 브루스 채트윈의 『송-라인(Song-lines)』의 인용문에 구체화되었다. "스스로 길이 되기 전에는 길을 다닐 수 없다." (본문 中에서)

3. 광야에서 시작되어, 돌 속에 새겨지고, 삶 속에서 생생히 되살아난 이야기
...사막이라는 공간 속에서 성서는 추상적 이야기, 혹은 먼지만 뒤집어 쓴 책이 아니었다. 그것은 시간의 부식작용을 받지 않고 살아 숨쉬는 실체요, 현재진행형인 이야기였다. 광야에서 시작되어, 돌 속에 새겨지고, 인류사를 통해 면면이 전해져 내려와 현지 주민과 여행자들의 삶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이야기였다. 지금까지 5천여 년의 세월 동안 사람들과 함께 호흡해온 이야기였다. 내가 알고 싶은 성서는 바로 그런 것이었다... (본문 中에서)

성서는 사막을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다. 사막이라는 공간 속에 포진해 있는 배고픔과 목마름과 더위와 추위와 모래바람과 더불어 투쟁했던 사람들의 오랜 방랑의 기록이다. 그러므로 사막을 모르고서는 성서를 이해할 수 없다.그러나 사막이라는 공간 속에서 저자는 또 다른 '사막', '자신의 내면 속에 있는 사막'을 발견한다. 사막은 육체의 목마름, 배고픔, 고단함, 괴로움의 공간이자 동시에 영혼의 목마름, 배고픔, 괴로움의 공간이었다. 그리고 그 두 개의 사막은 하나로 합쳐지며 하나의 질문을 낳는다.

... 사막에서 어지간히 시간을 보내면 겉보기와 전혀 딴판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한다. 물은 지혜가 되고 양식은 구원이 되며 모래 폭풍은 시가 된다. 달리 말하면 모든 것이 하나의 비유가 된다......목마름, 굶주림, 괴로움을 인간에게 안겨주면서 사막은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네 마음 속에 있는 건 무엇인가?" "너는 무엇을 믿는가?" (본문 中에서)

사막이라는 공간 속에서 저자가 확인한 것은 바로 자신의 내면 속에 감추어져 있던 영혼의 목마름과 배고픔, 자신의 근원에 대한 질문, 바로 절대 신(神)을 향한 물음이었다. 광대한 모래사막을 방랑하며 목마름과 배고픔과 고통과 두려움을 경험하는 가운데 원망과 호소와 복종과 배반으로 하느님의 이름을 불렀던 성서 속 등장인물이 그랬듯이, 사막 속에서 저자도 비로소 의혹과 확신과 감격과 눈물로 신(神)의 이름을 부른다.

...나는 여행을 시작할 때 근본적으로 신에 대한 통일된 개념이 있다고 믿었다. 따라서 그 개념을 공유하거나 공유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고 믿었다. 이 여행은 나를 그런 선택 지점에 데려다주거나 혹은 데려다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나는 여행이 그런 예상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갈 것이라는 걸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우선 그런 선택 지점이 없다는 것과 신에 대해 통일된 개념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이 무엇인지 모르고 또 그 문제에 대하여 의심과 매혹에 휩싸였다는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나는 신학의 풍부한 전통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본문 中에서)



저자 소개

브루스 페일러
『Learning to bow』, 『Looking for Class』, 『Under The Big Top』, 『Dreaming Out Loud』 등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다수의 저서를 가진 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예일대학을 졸업하고 오사카대학 및 오슬로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캠브리지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 취득.《뉴요커》, 《뉴욕타임스 매거진》, 《워싱턴포스트》, 《USA 투데이》,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등 미 최고의 지면에 글을 발표해오면서 저널리스트로서 작가로서 언론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다. 교육, 대학, 종교를 주제로 한 단행본뿐만 아니라, 대중음악 비평에도 관심과 재능을 발휘하여 1990년대 음악 저널리즘계의 확고한 지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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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Walking the Bible - Bruce Feiler | ha**yun | 2008.08.1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이 산에 올라가는데는 두가지 기본코스가 있다. 첫째는 모세의 길 혹은 참회의 계단이다. 이 길은 한 참회수도사가 바위를 깎아내어 만든 3750개의 계단이다.(337면)...

    산에 올라가는데는 두가지 기본코스가 있다. 첫째는 모세의 혹은 참회의 계단이다. 길은 참회수도사가 바위를 깎아내어 만든 3750개의 계단이다.(337)

     

    사람 안에는 죄악에의 열망만큼이나 참회와 속죄에의 질긴 열망이 존재하는듯 싶다.

     

    이스라엘백성은 고대 근동을 구석구석 여행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존재에 대해 상상할 수있는 모든 위협, 불모, 기근, 노예신세, 전쟁, 아사, 대량학살을 경험한 끝에 추상적이면서 보편적인 하느님을 믿게 것이다.(549)

     

    고난과 고통은 유대민족만 겪은 일이 아니다. 의지할 장엄한 신상과 신전 세워 정착할 땅자리를 가져보지 못했던 이들은 유랑하는 동안 어느 곳이나 자신들과 함께할, 자신들의 마음자리에 모실 있는 신이 필요했을 터이다. 추상화된 자신들만의 하느님을 믿었으나, 보편적인 모두의 하느님에 대한 믿음은 아니었다.

     

     

  • 성서를 보는 또 다른 눈 | 2n**elist | 2004.10.2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구약성경을 읽다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모세의 죽음 장면에서다. 이집트 왕궁에서의 호화스러운 40년, 살인을 하고 ...
    구약성경을 읽다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모세의 죽음 장면에서다. 이집트 왕궁에서의 호화스러운 40년, 살인을 하고 광야로 도망가 이른바 ‘하나님의 사람’으로 훈련받은 세월이 40년. 드디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어 자기 민족을 이집트부터 해방시켜 광야를 떠돈 세월이 또 40년. 자기 민족이 죄악을 저질렀을 때 천국에 기록된 자기 이름을 빼는 한이 있더라도 민족을 용서해달고 눈물로 기도하며 용서를 빌었던 모세. 40년동안 광야를 헤맸으면서도 단 한번 혈기를 참지 못했다는 죄명(!)으로 가나안 땅을 밟지 못하고 비스가 산에서 죽어야 하는 모세. 40년동안 모진 고생을 하면서도 몽매에도 잊지 못하던 가나안 땅을 들어가지 못하고 그 목전에서 죽어야 했던 모세의 심정을 생각하니 목이 메였다. 그래도 선하신 하나님이었다. 그 땅에 들어가도록 해주지 않는 대신에 죽음 직전의 모세에게 이제 이스라엘 후손들이 들어갈 땅을 그에게 보여주신다. “모세가 모압 평지에서 느보산에 올라 여리고 맞은편 비스가 산 꼭대기에 이르매 여호와께서 길르앗 온 땅을 단까지 보이시고 또 온 납달리와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땅과 서해까지의 유다 온 땅과 남방과 종려의 성읍 여리고 골짜기 평지를 소알까지 보이시고”(신명기 34:1-3) 그 땅들을 보는 모세의 눈가에는 분명 이슬보다 맑은 눈물이 맺혔으리라. 신약과 구약 성서에 나오는 지역을 탐방하는 것은 기독교를 믿지않는 사람들에게도 흥미있는 일이겠다. 2천년 이상 서양 문명을 지배해온 것이 기독교이므로 기독교를 나는 것은 곧 서양 문화를 아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오랫동안 성경에서 언급하는 땅을 답사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가 드디어 실행에 옮긴다. 단지 성경에 나오는 땅을 밟는 것에 그친다면 그건 여행기에 불과할 것이다. 이 책은 여행기를 넘어서 성경의 문화를 찾아보고 성경에서 다 설명하지 않은 부분을 영적으로 해석해낸다. 예를 들면, 비스가 산에 올라가면 앞서 인용한 성경 구절이 틀렸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아무리 시력이 좋아도 그 넓은 땅을 볼 수가 없다고 한다. 그럼 성경이 거짓말을 했는가? 아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결국 그는 땅을 보고 있지도 않았다. 그는 우리가 ‘보아야 하는’ 곳을 보고 있었다. 그는 하나님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 죽음을 앞둔 모세는 비스가 산에 올라가 가나안 땅을 본 것이 아니라 미래에 펼쳐진 비전을 본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이 책을 시작부터 나중까지 성서의 진실과 비전을 넘나들면서 성서 현장을 자세히 묘사해준다. 그가 찾아본 성서의 현장은 아쉽게도 전쟁터이다. 여행의 시작이 되는 아라랏산을 비롯하여 아브라함 등 믿음의 조상들이 걸어간, 그들이 살다간 땅은 대부분 이슬람교와 전쟁을 치르고 있는 전쟁 지역이다. 구약에서도 이스라엘 민족은 이방민족과 끊임없이 싸운다. 그러니까 지금도 테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이스라엘과 이민족간의 전쟁은 구약시대부터 지금까지 수천 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사막을 다니던 저자는 이런 말을 한다. “사막에서 내가 배운 것이 있다면 땅은 사람, 민족 심지어 사상까지도 변모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성서는 이것을 암묵적으로 전제하고 있다. 모세오경의 이야기는 사람, 땅, 하나님 그리고 그 삼자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약 땅을 빼어버린다면 방정식의 핵심요소를 잃어버리는 것이 된다.” 언젠가 나도 성서의 현장을 다니며 이런 것을 느끼고 싶다. 한국인의 문화적인 눈으로 성서 현장을 느끼고(‘보고’가 아니다) 싶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을 책이 아니다. 언젠가 내가 성서의 현장을 갈 때 옆구리에 끼고 갈 그런 책이다. 지금은 영성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성서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가끔 뒤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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