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책들고여행
2020다이어리
  • 교보아트스페이스
  • 제5회 교보손글쓰기대회 수상작 전시
1Q84. 1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650쪽 | A5
ISBN-10 : 8954608647
ISBN-13 : 9788954608640
1Q84. 1 [양장] 중고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사 문학동네
정가
14,800원
판매가
3,000원 [80%↓, 11,800원 할인]
배송비
3,000원 (판매자 직접배송)
20,000원 이상 결제 시 무료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2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2009년 8월 25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이 상품 최저가
1,500원 다른가격더보기
  • 1,500원 hana525... 특급셀러 상태 하급 외형 하급 내형 하급
  • 1,500원 hana525... 특급셀러 상태 하급 외형 하급 내형 하급
  • 1,500원 BookDea... 우수셀러 상태 상급 외형 중급 내형 상급
  • 2,000원 북팩토리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2,000원 훈민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중급
  • 2,000원 토리북스 특급셀러 상태 중급 외형 중급 내형 상급
  • 2,500원 영국신사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3,000원 네아이아빠 새싹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3,000원 유희왕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 3,000원 예성사랑 특급셀러 상태 상급 외형 상급 내형 상급
새 상품
13,320원 [10%↓, 1,48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제주 산간지역 및 제주제외 도서지역은 배송실비가 있습니다.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Q84』제1권.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하루키는 이 작품을 쓰면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구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다. 12음계를 균등하게 사용한 48곡을 1권과 2권에 절반씩 배치한 곡처럼, 이 소설도 1권 24장과 2권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등 다양한 음악이 곳곳에 흐른다. [양장본]

저자소개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1949년 교토에서 태어났고, 1968년 와세다 대학교 문학부 연극과에 입학하여 전공투의 소용돌이 속에서 대학시절을 보냈다. 1979년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1982년 첫 장편소설 『양을 둘러싼 모험』으로 노마문예신인상을, 1985년에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로 다니자키 준이치로상을 수상하였다. 1987년에 발표한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만 약 430만 부가 팔려 하루키 신드롬을 낳았다. 그외에도 『태엽 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 『어둠의 저편』 『렉싱턴의 유령』 『도쿄 기담집』 『먼 북소리』 『슬픈 외국어』 등 많은 소설과 에세이로 전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이고, 외국문학에 대해 배타적인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세계 40여 개 나라에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2005년 <뉴욕타임스>는 아시아 작가의 작품으로는 드물게 『해변의 카프카』를 ‘올해의 책’에 선정했다. 또 2006년에는 엘프리데 옐리네크와 해럴드 핀터 등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이 받은 체코의 ‘프란츠 카프카상’을, 2009년에는 이스라엘 최고의 문학상인 ‘예루살렘상’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취를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역자 : 양윤옥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히라노 게이치로 『일식』의 번역으로, 2005년에 일본 고단샤가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그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장송』『센티멘털』, 미시마 유키오의 『가면의 고백』, 마루야마 겐지의 『무지개여 모독의 무지개여』『납장미』,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칼에 지다』『슬프고 무섭고 아련한』『장미 도둑』, 그외 『도쿄타워 - 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약지의 표본』『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붉은 손가락』『남쪽으로 튀어』『유성의 인연』 등이 있다.

목차

제1장 아오마메 Q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제2장 덴고 Q 조금 특별한 아이디어
제3장 아오마메 Q 변경된 몇 가지 사실
제4장 덴고 Q 당신이 그걸 원한다면
제5장 아오마메 Q 전문적인 기능과 훈련이 필요한 직업
제6장 덴고 Q 우리는 꽤 먼 곳까지 가게 될까
제7장 아오마메 Q 나비를 깨우지 않도록 아주 조용히
제8장 덴고 Q 모르는 곳에 가서 모르는 누군가를 만나다
제9장 아오마메 Q 풍경이 변하고 룰이 바뀌었다
제10장 덴고 Q 진짜 피가 흐르는 실제 혁명
제11장 아오마메 Q 육체야말로 인간의 신전이다
제12장 덴고 Q 당신의 왕국이 우리에게 임하옵시며
제13장 아오마메 Q 천부적인 피해자
제14장 덴고 Q 대부분의 독자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것
제15장 아오마메 Q 기구에 닻을 매달듯 단단하게
제16장 덴고 Q 마음에 든다니 정말 기뻐
제17장 아오마메 Q 우리가 행복하든 불행하든
제18장 덴고 Q 더이상 빅 브라더가 나설 자리는 없다
제19장 아오마메 Q 비밀을 함께 나누는 여자들
제20장 덴고 Q 가엾은 길랴크 인
제21장 아오마메 Q 아무리 먼 곳으로 가려고 해도
제22장 덴고 Q 시간이 일그러진 모양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
제23장 아오마메 Q 이건 뭔가의 시작에 지나지 않는다
제24장 덴고 Q 여기가 아닌 세계라는 것의 의미는 어디 있을까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전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무라카미 하루키 5년 만의 신작 장편!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전세계 독자가 손꼽아 기다려온 무라카미 하루키 5년 만의 신작 장편!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 읽기를 멈출 수 없는 놀라운 흡인력,
이전 작품을 모두 끌어안으면서도 확연한 한 획을 긋는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


지금, 일본은 『상실의 시대』 이후, 또다시 ‘무라카미 현상’으로 온통 떠들썩하다.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에서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독자를 확보하고 있는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해변의 카프카> 이후 7년 만에,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 『1Q84』는 출간되기 전 예약 판매 첫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으며, 당일인 5월 29일 하루에만 68만 부가 팔려나가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발매 10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려나갔으며, 발매 두 달이 채 안 된 7월 말까지 모두 223만 부 이상이 팔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1Q84』를 펴낸 신초샤新潮社는 출간하자마자 책이 매진되어 품절사태가 빚어지자, “이는 이례적인 속도다. 전국적으로 품절상태라 6월 11일 이후에나 책을 시장에 내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신초샤는 초판으로 1권을 20만 부, 2권을 18만 부 인쇄했으나, 아마존 저팬에서 예약판매분이 모조리 팔려버리는 등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에 놀라, 출간하기도 전인 5월 22일에 각각 5만 부를 추가 인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행 후 보름 남짓은 대부분의 서점에서 ‘품절→재입고’ 안내가 번갈아 공지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서점에서 품귀현상을 빚으며 일본 독자들이 줄을 서서 구했던 『1Q84』 1,2권은 출간 3개월 만에 2009년 일본 전체 서적 판매 1위에 올랐고, 현재도 일본 대형서점 기노쿠니야의 문학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2주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한 소설이 불러온 인기는 관련서적과 음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일본 소니뮤직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설 속 주인공인 아오마메가 택시 안에서 듣는 곡인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는 발매 후 9년 동안 2천 장이 팔렸는데, 『1Q84』가 출간된 뒤 일주일 만에 주문이 9천 장까지 쇄도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러시아 작가 체호프의 여행기 『사할린 섬』은 1950년대에 출간된 이후 절판되었다가, 갑자기 주문이 밀려드는 바람에 1950년대에 출간된 판본을 수정하지 않고 바로 중쇄를 찍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최근 일본 서점가에서는 ‘하루키 특집’을 게재한 『군상』과 『문학계』2009년 8월호가 문예지로서는 대단히 이례적으로 전권 매진되었고, ‘『1Q84』 읽기’ 및 하루키와 관련된 내용을 수록한 서적이 5종 이상 출간되었으며, 판매 호조에 힘입어 그 수는 더 늘어날 기세다.

■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지금까지의 일본문학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이미 코너를 돌아버려 후속 주자들이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 느낌이다.
압도적인, 월등한 스케일의 작품.
_가토 노리히로(문학평론가)

존재의 내부에 깃든 공백을 메우는 사랑!
일단 책을 손에 잡으면 읽기를 멈출 수가 없다.
‘하루키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는 매력적인 비유들이 넘쳐난다.
_오노 마사쓰구(소설가), 요미우리 신문

작가의 모든 것을 불어넣은 듯한 작품이다.
이제, 도스토옙스키가『카라마초프 가의 형제들』을 출간한 나이를 훌쩍 넘은 하루키는,
하나의 작품이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가 되는 소설을 추구하고 있다.
_누마노 미쓰요시(도쿄대대학원 교수), 마이니치 신문

간절히 바라는 것, 그것이 ‘리얼’을 만들고, 인생을 만든다는 것을 가르쳐주는 소설.
_가와이 쇼이치로(도쿄대대학원 교수, 산케이 뉴스)

혹시 3권으로 이어지는 건 아닐까?
독자들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결말을 이어 쓸 수 있는 작품!
계속 다시 씌어진다는 건, 바로 걸작이라는 것이 『1Q84』를 가리키는 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_아사히 신문

현실의 이면으로 끌어들이는 마술!
서스펜스의 매력을 마음껏 활용하는 능력을, 무라카미 하루키는 또한번 보여주고 있다.
_주니치 신문

이 작품은 학생운동 이야기면서, 부자를 비롯한 가족의 이야기면서, 기묘한 SF적인 이야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언제나 필사적으로 그리워하는 아오마메와 덴고의 ‘사랑’이야기다.
_홋카이도 신문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두 남녀가 서로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복합적이고 초현실적인 작품. 살인과 역사, 종교와 폭력, 그리고 가족과 사랑의 이야기.
_가디언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구희일 님 2012.05.16

    "나는 내가 가장 두려워. 내가 무슨 짓을 할 지 알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는 게."

  • 구희일 님 2012.05.16

    세계라는 건 말이지, 아오마메 씨, 하나의 기억과 그 반대편 기억의 끝없는 싸움이야.

  • 구희일 님 2012.05.16

    우리는 스스로 선택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은 건지도 몰라. 그건 이미 일찌감치 정해진 일이고, 우리는 그저 선택하는 척하고 있는 것뿐인지도. 자유의지라는 거, 그저 나만의 선입견인지도 모르지.

회원리뷰

  • 1Q84 Book1_00610 | j2**on1 | 2018.06.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깨끗한 도화지 위에 간결한 스케치를 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머뭇거림 없는 일필휘지로 색칠 하고 나머지 부분은 은은한 여백으로 ...

    깨끗한 도화지 위에 간결한 스케치를 하고 꼭 필요한 부분만 머뭇거림 없는 일필휘지로 색칠 하고 나머지 부분은 은은한 여백으로 남겨두는 그림,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그림으로 비유하자면 이렇지 않을까.


    우리같은 필부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말로 또는 글로 표현할 수 없는 상념이나 감정, 느낌을 정말 기가 막히게 포착하여 표현하다. 문장은 간결하되 그렇다고 설명이 불충분하지 않은데, 그만큼 필요한 단어를 가장 효율적으로 조합하는 기막힌 필력때문일 것이다.


    <노르웨이의 숲>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소설에 일종의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됨에도, 전혀 추상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그 어느 소설보다도 눈앞에 생생히 그려져서 마치 손으로 잡을 수 있을 것 같은 비쥬얼과 구체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강력히 규탄하는 성향 때문에 일부 우파 일본인들에게 미움을 받는 작가라는 사실을 차치하더라도, 확실히 그는 전공투 세대에 반하여 순수문학적 자존심을 지켜온 작가라고 생각된다.


    <1Q84>는 분량면에서는 <태엽감는 새>를 뛰어넘는 대작이며,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댄스 댄스 댄스>와 유사한 느낌의 초현실적 감각이 망라되어 있다. 특이하게도 Book1에서는 의도적으로 '고환'에 얽힌 내용으로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어째서 이것이 '특이'하냐면, 보통은 글 중간중간 위트를 선보이는 스타일인데, '고환' 부분은 확실히 독자를 웃기려고 작정한 듯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노골적이기 때문이다.


    -------------------------------------------------------------------------------------------


    역사가 인간에게 보여주는 가장 중요한 명제는 '그 당시 앞일이 어떻게 될지는 어느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라는 것인지도 모른다.


    고마쓰는 미소를 지었다. 평소에는 열리는 일 없는 서랍의 깊숙한 곳에서 끄집어낸 듯한 웃음이었다.


    "...내가 바라는 건 문단을 조롱해주자는 거야. 어두침침한 동굴 속에 오글오글 모여서 서로 칭찬하고 상처를 핥아주고 서로의 발목을 붙들고 늘어지면서 한편으로는 문학의 사명이 어쩌고저쩌고 잘난 소리를 주절거리는 한심한 자들을 마음껏 비웃어주고 싶어. 시스템의 뒤통수를 치고 들어가 철저히 조롱해줄 거라고. 유쾌할 거 같지 않아?"


    찰스는 겉모습만 보자면 왕세자라기보다는 위장에 문제가 있는 물리교사처럼 보였다.


    고환을 힘껏 걷어차이는 아픔이 어떤 것인지, 여자인 아오마메는 물론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한다. 추측할 수도 없다. 하지만 그것이 상당한 아픔인 것 같다는 점은 걷어차인 상대의 반응이나 표정에서 대충 짐작이 된다. 제아무리 힘이 센 남자도, 터프한 남자도 그 고통만s 견디지 못했다. 그리고 그 고통에는 자존심의 전폭적인 실추도 따르는 것처럼 보였다.

    "그건 이제 곧 세계가 끝나버리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의 아픔이야. 그거 말고는 제대로 비유할 말도 없어. 보통 아픔과는 전혀 달라." 아오마메가 설명을 청했을 때, 어떤 남자는 심사숙고 끝에 그렇게 대답했다.

    아오마메는 그 비유에 대해 잠시 생각했다. 세계가 끝나?

    "그럼 거꾸로 말하면, 세계의 종말이라는 건 고환을 힘껏 세게 차였을 때 같은 건가?" 아오마메는 물었다.

    "세계의 종말을 아직 체험해보지 않아서 정확히 말은 할 수 없지만,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네." 남자는 말을 멈추고 막연한 눈빛으로 허공을 노려보았다. "그곳에는 그저 깊은 무력감밖에 없어. 암울하고 허탈하고, 구원이라고는 없지."

    <그날이 오면>이라는 영화에서 미국과 소련 사이에 전면전이 발생하고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인류는 죽어간다. 어쨌거나 한밤중에 혼자 그 영화를 보며 아오마메는 "그래, 고환을 힘껏 걷어차인다는 건 저런 심정이구나"라고 추측하고 나름대로 이해했다.


    평소보다 기분이 좋은지 입가에는 새벽녘 그믐달 같은 웃음이 떠 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아오마메가 발견한 것은 자신이 가장 마음이 편안해지는 건 금욕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할 때라는 사실이었다. 그녀가 가장 원하는 것은 아름답게 치장하고 누군가와 어딘가에 놀러 나가는 것이 아니라, 위아래 저지를 입고 자기 방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당신은 천사도 아니고 하느님도 아니기 때문이에요. 당신의 행동이 순수한 마음에서 나왔다는 건 잘 압니다. 그래서 돈 같은 건 받고 싶지 않은 그 심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 하지만 어떤 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란 건 또 그것대로 위험한 것이랍니다. 살아 있는 몸을 가진 인간이 그런 걸 끌어안고 살아간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지요. 그러니 당신은 그 마음을 기구에 닻을 매달듯이 단단히 지상에 잡아둘 필요가 있어요. 그러기 위한 것이에요. 옳은 일이라면, 그 마음이 순수한 것이라면 어떤 일을 해도 괜찮다는 것은 아니지요. 내 말 알겠어요?"


    카운터 자리에 혼자 앉아 딱히 생각하는 것도 없이 자신의 왼손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후카에리가 조금 전까지 잡고 있던 손이다. 그 손에는 아직 소녀의 손가락의 감촉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가슴 모양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아름다운 가슴이었다. 너무도 단정하고 아름다워서, 성적인 의미조차 거의 상실되어버린.


    후카에리와 대화할 때면 이따금 이렇게 된다. 자신이 어떤 맥락에서 이야기를 했는지, 문득 흐름을 잃어버린다. 갑작스레 강한 바람이 불어와 연주하던 악보를 날려버리듯이.


    압도적인 무력감


    체호프는 말했다. '소설가는 문젤르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다.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일 뿐이다'라고.


    "티베트의 번뇌의 수레바퀴와 같아. 수레바퀴가 회전하면 바퀴 테두리 쪽에 있는 가치나 감정은 오르락내리락해. 빛나기도 하고 어둠에 잠기기도 하고. 하지만 참된 사랑은 바퀴 축에 붙어서 항상 그 자리 그대로야."


    * 조지 오웰의 <1984>,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 디스렉시아 : 난독증


    -------------------------------------------------------------------------------------------


    야나체크<신포니에타>, 아오마메(푸른 콩, 대머리 패티쉬) / 가와나 덴고(수학강사, 소설가) / 고마쓰(문예지 편집자) / 후카에리(후카다 에리코, 여고생) / 오쓰카 다마키(아오마메의 고등학교 친구, 자살) / 다마루(노부인의 보디가드) / 노부인 / 에비스노(후카에리의 후견인) / 아유미(여경, 아오마메의 친구) / 후쿠다 다모쓰(후카에리의 부친)

  • 1Q84. 1 4월-6월 | ks**592 | 2017.08.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
    무라카미 하루키가 <어둠의 저편> 이후 5년 만에 펴낸 장편소설『1Q84』제1권. 해마다 노벨상 후보에 거론되며,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그가 이번에는 두 남녀의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인 동시에 '1Q84'를 헤쳐나가며 겪게 되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그렸다. 압도적인 이야기의 강렬함과 흡인력이 돋보인다.

    스타일리시한 여자 암살자 아오마메와 작가지망생 덴고. 꽉 막힌 고속도로의 비상계단을 내려오면서 다른 세계로 접어든 아오마메와, 천재적인 문학성을 가진 열일곱 소녀 후카에리를 만나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 덴고 앞에 '1Q84'의 세계가 펼쳐진다. 그들은 몇 개의 달이 떠 있는 하늘 아래에서 만나게 될까?

    하루키는 이 작품을 쓰면서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구성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다. 12음계를 균등하게 사용한 48곡을 1권과 2권에 절반씩 배치한 곡처럼, 이 소설도 1권 24장과 2권 2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하루키의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등 다양한 음악이 곳곳에 흐른다. [양장본] 또한 하루키는 디킨스, 도스토옙스키, 제임스 프레이저, 피츠제럴드, 안톤 체호프 등 다양한 문화적 코드를 통해 섬세한 암시와 장치들을 숨겨두었다. 하루키 문학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 이 소설은 일본에서 출간 2개월 만에 223만 부 이상이 팔렸으며, 출간 3개월 만에 2009년 일본 전체 서적 판매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소설에 등장하는 야나체크의 <신포니에타>와 체호프의 여행기 <사할린 섬>은 소설과 함께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 역시 무라카미 하루키 | sj**58 | 2017.07.1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무라카미 하루키에 책은 항상 읽을때마다 어떤 기분이랄까라는 생각은 책을 읽을 당시에는 잘 생각이 안난다. 곱씹어보고 다시 읽어...
    무라카미 하루키에 책은 항상 읽을때마다 어떤 기분이랄까라는 생각은 책을 읽을 당시에는 잘 생각이 안난다. 곱씹어보고 다시 읽어보고 생각해보고 느겨보고 몇번을 걸쳐서 그렇게 읽다보면 항상 매번 읽었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무라카미 하루키는 정말이지 신이내린 작가라고 표현해도 될듯싶다. 나는 항상 장편소설은 잘읽지못하는 경향이있는데 하루키책은 다르다. 매번 읽을대마다 너무너무 재밌어서 또 또 또 읽게 되는 아주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사실 작가의 책이 조금 오버랩 되는 테마가 있긴 하지만 모든 작가가 다 그런것 아닐까. 항상 지인들에게 추천하는 이유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나는 하루키가 열심히 더 많은 작품을 이 세상에 주었으면 한다. 그 처럼  생각하고 글을 쓰는 날이 올대까지 ㄴ나도 노력해야겠다. 
  • 나는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29살때인데, 그때까지 내가 읽은 책은 주로 자기계발서 성향이 ...

    나는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29살때인데, 그때까지 내가 읽은 책은 주로 자기계발서 성향이 강한 소설책들이었다. 그것도 열손가락안에 꼽힐정도... 그만큼 책과는 멀었다. 잡지를 책으로 끼워준다면 숫자는 늘겠지만 말이다.

    내가 그렇게 책을 잘 읽지 않은 것은 바쁘기 때문도 있었고, 짧게 잠깐씩 읽다보니 이야기에 집중되지 않았고, 주로 빌려 보다보니, 끝까지 읽지 못하고 반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였다. 관심도 없었다. 그러니 이렇게 두꺼운 책에 손이 갈 일이 없는데, 어느날 카페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이라는것을 보고 손을 뻗은것이 인연이었다. 많이 들어본 작가의 이름, 그 당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어서, 일본 문학은 어떨까 하는 호기심도 있었다. 어차피 앞 몇 페이지만 읽게 될테니, 어디 한번 읽어 보자 싶었다. 그런데 그게 내 생각과는 달랐다.

    한창 집중해서 읽고 있을때 친구가 와서 책을 덮어야 했지만, 내 머릿속에는 아오마메에 대한 환상과 야냐체크의 신포니에타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맴돌았다. 미니 스커트 밑으로 반질반질한 스타킹이 감싼 늘씬한 다리, 섹시한 밤색 스틸레토 힐, 바람에 날리는 단발의 머리결과 바바리 자켓. 지루하게 늘어선 고속도로 위에서 초연한 모습으로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실제 내가 바라보고 있는 듯이 묘사되어있었고, 그 매력에 빠졌다. 그리고 친구와 다소 빨리 헤어지고 서점으로 향하여 책을 구매 하였다. 그리고 2일 만에 완독했다.

    이 두꺼운 책을 완독하다니 스스로 대견했다. 그리고 어떤 책도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후로 하루키 대표작 '상실의 시대' 를 비롯하여 하루키의 소설들을 중심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지금은 다양한 작가의 책을 읽고 있지만, 주로 소설을 읽고있다. 그리고 꼭 구매한다. 빌려 읽지 않는다. 다시 읽고 싶으면 언제든 다시 읽을수 있고, 시간이 없다면, 얼마든지 느리게 읽어도 되고, 소장의 기쁨도 크다.

    주변의 사람들이  '1Q84' 를 읽는데 두려움을 표현한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이 3권까지 나와있으니 이해가 된다. 하지만, 이 책의 매력에 빠지면, 오히려 이야기가 끝날것을 걱정하게 될것이다.

  • 하루키의 신작 소설. | ss**um | 2015.12.06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어깨가 움츠러들면서, 동시에 마음도 더 휑해진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늘 그렇듯, 내 곁에 아무...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에 어깨가 움츠러들면서, 동시에 마음도 더 휑해진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늘 그렇듯, 내 곁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낯설게 다가오기 때문인가 보다. 거리를 걸으면서,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면서도 드는 생각은 온통 쓸쓸함뿐이다. 꿈속에서조차 쓸쓸함을 이기지 못한 나를 보면서 나는 현재 어디로 향하며, 누구를 기다리고 있는 가란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아마도 한 여인이 10살 때 사랑했다던 사람을 29살이 되도록(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내 나이다.)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 앞에 신세한탄이 더 늘어져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아오마메란 독특한 이름을 가진 여인은, 상대방(덴고)이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것에 개의치 않고, 언젠간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격해 하는 것인지, 나에겐 그런 사람이 없다는 것에 한탄하는 것인지 헷갈리긴 하지만, 아오마메 덕분에 '사랑'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또 다른 여지를 마련하게 된 것은 사실이다.

     

      아오마메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5년 만에 내 놓은 소설의 주인공이었고, 나는 그의 작품을 읽는 내내 긴장하고 있었다. 너무나 유명한 작가라 그의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나름대로의 평가가 있을 법도 하지만, 내가 읽은 작품은 7년 전에 만난 <상실의 시대>가 전부다. 무척 흡인력 있었으나 일본문학이 지금처럼 국내에 번성하지 않은 때라 이질적인 낯섦이 지배적이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그래서 그의 신작을 마주하고도 편견 없이 읽어 낼 자신이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그대로 드러내면 되지 않겠냐고 물을지 모르지만, 하나의 기억으로 인한 편견은 시간이 흘러도 남아 있기 마련이라 깨트리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되도록 평정을 유지하면서 하루키의 작품을 읽어나가려고 했고, 막상 <1Q84> 1권을 읽고 나니 긴장의 터널을 차분하게 지나온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5년 만의 신작이라곤 하지만, 내게는 7년 만의 해후이기 때문에 소설 속의 모든 것이 나를 곤두서게 만들었다. 소설의 구성은 물론이고, 묘사와 어휘 하나에도 하루키란 작가의 내면을 느끼려 애를 썼다. 그러나 굳이 애를 쓰지 않아도 그의 문체, 소설 속의 인물과 흐름은 자연스레 내게 덧입혀 졌다. 꼼꼼히 읽다 보니, 신선한 어휘에 빙그레 웃음을 짓기도 하고(어떻게 번역체에 이런 어휘를 썼을까 싶을 정도로 상큼했다.), 쉼 없이 빨려 들어가는 분위기에 녹아들고 있었다. 단락을 나눠 처음부터 끝까지 아오마메와 덴고의 시선을 따라가는 구성도 무척 독특했다. 아오마메의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 단락이 끝나면 아쉬워했고, 덴고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아오마메를 잊은 채 그를 따라가기 바빴다. 아오마메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덴고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아오마메에 관한 아쉬움을 덴고가 채워주는 식이었다.

     

      또한 둘의 시선으로 쓰인 이야기라고 하지만, 그 안에는 무수한 이야기가 내포되어 있었다. 아오마메와 덴고가 소설의 중점에 있었으므로, 그들이 언젠가는 만나고 사랑을 할 것이라는 짐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절반 이상을 읽어나가도 그들이 만날 가능성은 희박해져만 갔고, 아오마메는 시간의 터널을 지나온 듯 조금씩 현실에서 비켜가고 있었다. 1984년을 살아가고 있는 그녀는 점차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사회의 흐름을 알게 되고, 자신의 또 다른 일(살인 청부)로 인해 이중적인 삶을 살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의 길을 가는 것 같아 보이던 두 사람의 삶은 덴고의 기억의 펼쳐짐으로 인해 연관성을 발견하게 된다. 지하철에서 한 소녀를 보고 10살 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그 기억속의 소녀가 아오마메였다는 것을 후에 그녀의 회상으로 알게 된다. 그들이 만나게 될 사건이 일어나게 될 것을 알아차리지만 그 만남은 여전히 더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았으며(그럴 틈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만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아오마메 못지않은 기대와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두 사람이 만나게 될 가능성을 미리 엿보지 못했던 것은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그들의 방향 때문이었다. 입시학원 수학교사로 일하면서 틈틈이 소설을 쓰고 있는 덴고와, 스포츠클럽에서 일하면서 은밀한 살인 청부업자이기도 한 그녀에게서 공통점을 찾아내기란 처음부터 무리였다. 공통점은 차치하더라도 그들의 닮은 점이나 그들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는 암시조차 짐작할 수 없었다. 그들의 내면은 낱낱이 공개되어도 전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져, 두 개의 이야기를 읽는 듯 한 착각이 일 정도였다. 그러나 그들은 꼭 만나야 할 사람이여서인지(이유는 아직 모르지만 그런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진다.), 이야기가 깊어질수록 조금씩 간격이 좁아지고 있음을 감지하게 되었다.

     

       덴고는 자신이 쓴 소설로 신인상 응모를 하다 알게 된 편집자 고마쓰에게 위험한 제안을 받게 된다. 신인상을 주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강렬한 끌림을 갖는 17세 소녀 후카에리가 쓴 <공기 번데기>란 작품을 고쳐 쓰라는 제안이었다. 덴고는 큰 위험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 소설을 고쳐 쓰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히고 만다. 결국 덴고가 고쳐 쓴 소설은 신인상을 받고, 베스트셀러가 되고, 후카에리도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다. 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후카에리의 삶과 그의 부모, 부모가 속한 코뮌 형태의 공동생활을 알아갈수록 후에 어떠한 파문을 불러일으킬지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반면 스포츠클럽에서 만난 노부인의 부탁으로 인간쓰레기 같은 남자들을 제거하던 아오마메는 처참한 몰골을 한 10살 소녀를 알게 된다. 노부인은 그 소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을 없애 달라는 부탁을 하는데 그가 바로 후카에리의 부모가 중심이 된, 지금은 교단으로 탈바꿈을 '선구'의 리더였다. 그러나 덴고가 알아가는 '선구'와 아오마메가 알아가는 '선구'의 실체는 거의 드러난 것이 없었다(리더가 여전히 후카에리의 아버지인지도 조차). 단지 <공기 번데기>로 인해 그들이 만나게 되고, 무언가를 해결하지 않을까 하는 나름대로의 짐작만 있을 뿐이다. <공기 번데기>에서 나오는 기이한 현상들이(이를테면 리틀 피플이 공기 번데기를 만들 때 달이 두개 떠오르는 장면. 그게 사실일까 싶지만 소설 속에 리틀 피플이 몸을 키우는 장면이 묘사된다.) 아오마메 눈에 보였다는 것이 바탕이 되어 주었다.

     

      줄거리를 간추린다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야기는, 책의 배경이 된 1984년에서 현재와의 간격을 잊게 만들 정도였다. 하지만 이 소설에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얽혀 있었다. 비현실적이고, 어딘가 모르게 어두운 냄새를 풍기는 종교와 과거의 정치적 혼란, 두 사람의 암울한 어린 시절은 결코 밝은 빛으로 인도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어둠의 나락으로도 데려가지 않으면서도 수긍할 수도 없고, 구경꾼의 위치에서 바라볼 뿐 존재의 이입이 되지 않는 소설이었다. 거기다 덴고와 아오마메의 이야기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수많은 이야기의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연결고리로 '나'란 존재는 물론 현실 세계를 하찮게 만들기도 했다. 덴고가 연상 녀와 섹스를 즐기는 것, 아오마메가 종종 섹스 상대를 물색해 쾌락을 즐기는 것과 노골적인 묘사들이 언짢으면서도, 이야기의 전체적인 틀의 견고함에 깊은 푸념을 할 수 없을 정도였다.

     

      2권에서 그들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또한 내년 여름으로 출간이 예정된 3권에 대한 기다림이 벌써부터 기대되고 걱정된다.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이슈를 낳고, 인기를 끄는 작가와 작품이 아닌, 단 한 사람의 독자인 '나'에게 어떻게 뿌리를 내리는가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하루키란 작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될 것인가에 대해 스스로의 판단이 고대되고, 책 속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각하면서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 거기다 편집자(고마쓰)와 작가 지망생(덴고)을 통해 일러주는 글에 대한 나름대로의 신념과 노하우가 내게 흡수되기를 바라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쏟아내고 쏟아내도, 그가 펼쳐놓은 세계의 발치에도 못 닿는 느낌을 어찌해야 하는지 나는 감당조차 할 수 없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네아이아빠
판매등급
새싹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2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0%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