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KYOBO 교보문고

e캐시더블적립
교보문고 북튜버 : 마법상점
청소년브랜드페스티벌
  • 교보아트스페이스
  • 제5회 교보손글쓰기대회 수상작 전시
  • 북모닝 책강
엄마의 꽃시
* 중고장터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우측의 제품상태와 하단의 상품상세를 꼭 확인하신 후 구입해주시기 바랍니다.
| | 131*205*20mm
ISBN-10 : 8965706335
ISBN-13 : 9788965706335
엄마의 꽃시 중고
저자 김용택 (엮음) | 출판사 마음서재
정가
13,500원
판매가
8,500원 [37%↓, 5,000원 할인]
배송비
2,500원 (판매자 직접배송)
지금 주문하시면 3일 이내 출고 가능합니다.
더보기
2018년 5월 15일 출간
제품상태
상태 최상 외형 최상 내형 최상
이 상품 최저가
5,000원 다른가격더보기
새 상품
12,150원 [10%↓, 1,350원 할인] 새상품 바로가기
수량추가 수량빼기
안내 :

중고장터에 등록된 판매 상품과 제품의 상태는 개별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등록, 판매하는 것으로 중개 시스템만을 제공하는
인터넷 교보문고에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교보문고 결제시스템을 이용하지 않은 직거래로 인한 피해 발생시, 교보문고는 일체의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중고책 추천 (판매자 다른 상품)

더보기

판매자 상품 소개

※ 해당 상품은 교보문고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활용하여 안내하는 상품으로제품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신 후 구입하여주시기 바랍니다.

판매자 배송 정책

  • 1. 토/일, 공휴일을 제외한 영업일 기준으로 배송이 진행됩니다. 2. 단순변심으로 인한 구매취소 및 환불에 대한 배송비는 구매자 부담입니다. 3. 제주 산간지역에는 추가배송비용이 부과됩니다. 4.우체국에서 발송해야하는 군부대및 사서함지역은 이용불가합니다. 이용시 우체국 실요금이 추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더보기

구매후기 목록
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19 잘 받았습니다. 깨끗한 책이네요 5점 만점에 5점 fmpa*** 2019.10.15
18 책 상품 상태와 가격이 적절합니다. 상품 상태가 양호한 편이고 배송도 정말 빠릅니다. 다만 2권의 책 외관에 조금씩 주름이 잡혀있는 게 옥의 티입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4점 kys*** 2019.08.03
17 책 상태도 좋고 배송 빠릅니다. 5점 만점에 5점 liste*** 2019.07.24
16 구하기 어려운 책자 구해주셔서 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sh34222*** 2019.05.21
15 배송빨라요! 상태 좋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ry2*** 2019.05.16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상품구성 목록
상품구성 목록

김용택 시인이 감사와 희망을 배운 시들!
이 땅의 어머니들이 아들딸들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집!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 어머니들. 이 책은 그런 어머니들이 쓴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고 글을 보탠 시집이다. 글을 쓴 어머니들은 가난해서, 여자는 학교 가는 거 아니라 해서, 죽어라 일만 하다가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 이름 석 자도 못 써보고 살다 가는 줄 알았는데, 황혼녘에 글공부를 시작하니 그동안 못 배운 한이 시가 되어 꽃으로 피어났다. 손도 굳고, 눈도 귀도 어둡지만, 배우고 익히다 보니 이제 연필 끝에서 시가 나온다.

그동안 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문집이 간혹 나왔는데, 이 책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가운데 엮어서 시 한 편 한 편이 주는 감동이 크다. 게다가 김용택 시인이 각각의 시에 생각을 덧붙여 울림이 더 깊다.

어머니들의 시는 가슴 뭉클하고, 유쾌하고, 희망이 넘친다. 틀에 갇히지 않아 재기 발랄하고 표현이 삶처럼 생생하다. 독자를 울리고 웃음 짓게 하는 가운데 세상을 오래 살아본 사람만이 줄 수 있는 노년의 통찰이 가슴을 찌른다.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 용기를 주는 시, 다시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는 ‘엄마의 꽃시’는 이 땅의 아들딸들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이다. 시와 한데 어우러지는 그림은 ‘색채의 화가’로 불리는 서양화가 금동원 화백의 작품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용택 (엮음)
엮은이 김용택
시인은전라북도임실진메마을에서태어나자랐고,그곳초등학교에서38년간아이들을가르치다퇴임했
다.1985년첫시집《섬진강》이후여러권의시집과산문집을꾸준히발표하며맑은서정과소박한감동
을전해주고있다.시와독자의거리를좁히는책들로큰사랑을받았으며,김수영문학상,소월시문학상,윤
동주문학대상을수상했다.
어머니로부터삶이곧공부라는것을배운시인은이책에실린시에생각을보태며목이메고고개가숙여
졌다.살아보지않고서는쓸수없는삶의노래이기에,그럼에도나무랄데없는훌륭한시이기에.성인문해
교육홍보대사이기도한시인은이책이세상에희망의씨앗을퍼뜨리는시집이되길바란다.

목차

책을 내며

1부 사느라고 참, 애썼네 _사무치는 그리움들이 가슴을 울리는 시
장하다 우리 딸! _김춘남 | 사십 년 전 편지 _조남순 | 아버지 생각 _박기화 |
영감님께 보내고 싶은 편지 _이경례 | 나의 꿈 _이분녀 | 꿈꾸는 새색시 _박복순 |
따뜻한 한글 _임남순 | 손자 선생님 _배영순 | 무서운 손자 _강춘자 |
나의 보물, 동백나무 한 그루 _조매현 | 할미 꿈 _김생엽 | 새 인생 _이명순 |
새가 된 당신 _이순례 | 희망 _김옥희 | 참 보고 싶다 _허양순 | 듣고 싶다 _배정동 |
감사해요 희망학교 _조미정 |“……” _이맹연 | 70년 만에 보내는 편지 _박순덕 |
영감 보고 있소? _김금준 | 라일락 향기 담아 _서순자 | 첫 답장 _박순자 |
사랑해 말한 날 _이순자 | 엄마의 웃음 _고예순 | 우리는 1학년 _박점순

2부 창밖에 글자들이 춤춘다 _어제와 다른 오늘에 마음이 설레는 시
내 눈이 바빠졌습니다 _양소환 | 내 인생의 시작 _임화자 | 망태기에 담은 꿈 _오옥선 |
친구 _김예순 | 행복 _김종윤 | 새로운 하루의 시작 _최천례 | 전화번호부 _유점례 |
때늦은 공부 _김용녀 | 눈 감으면 _박옥남 | 한글이란 치료제 _유형임 | 별 _여현정 |
나의 행복 _변상철 | 나의 인생살이 _김영기 | 나는 행복한 여자 _최복심 |
오, 홍천! _한미숙 | 반딧불이 _이정해 | 학교 가는 길 _김정애 | 문자 보내기 _김복남 |
벽장 속 내 가방 _김우례 | 도깨비 글 창고 _천여임 | 처음엔 그랬제 _조경자 |
글도 쓸 줄 아는 예쁜 손 _김형심 | 꼬부랭이 “ㄹ” _홍순애 | 좋은 날 _이기조 | 축복 _조덕선 | 내 이름 찾기 _안춘만

3부 시란 놈이 꽃피었다 _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쓴 시
생강 거둬들이듯 _송순희 | 매미 _성천모 | 소리꽃 피다 _장금례 | 글자비 _강춘자 |
나도 목이 마르다 _양정자 | 콩나물시루 _이계례 | 한글 나무 _박순자 | 자전거 타는 날 _정연녀 |
콩밭에서 공부하다 _이귀례 | 모와 한글 _장병옥 | 난쟁이 민들레 _정정자 | 겨울 바다 _김연기 |
행복한 나비 _박금자 | 우리 동네 _양덕녀 | 내 고향 _김순자 | 놀이터 _사토 후키코 |
수박 _김송순 | 하늘공원에 앉아 _박말례 | 글자로 다시 시작한 내 인생 _박흥례 |
거북이 글씨 _박은진 | 어린 시절 _안양임 | 배추흰나비 _백복순 | 호박시 _김순이 |
응원 _이분옥 | 이슬비 _정길임 | 우야노 우야노 _오중이

4부 내가 제일 무서운 놈 잡았다 _다시,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는 시
88세 초등학생 _박태순 | 이제는 꽃으로 _조연순 | 좋은 날 _이기조 |
82세에 시작하는 꿈보따리 _정진섭 | 생명이 있는 한 배우고 싶다 _김성순 | 몽당연필 _박재연 |
꽃피는 나의 인생 _박명숙 | 인생 업그레이드 _고초강 | 꿈보따리 _최영금 |
이제는 내 나라 대한민국 _진나영 | 숨찬 시계 _임영매 | 夢 _하마모토 미카 |
무지개 _양성순 | 쑥쑥 자라는 꿈 _이윤임 | 터널 _모리 타마에 | 내 나이 _이시카와 스미코 |
학교 가는 길은 행복의 길 _김춘자 | 꿈나라 여행길 _김현자 | 부녀회장의 꿈 _서선옥 |
내가 제일 무서운 놈 잡았다 _윤복녀 | 늦은 나이에 길을 나섰습니다 _노옥엽 | 나는 _김숙이 |
행님과 아우 _서무자 | 희망 _이효령

화가 소개 및 책에 수록된 그림

책 속으로

우리 아들 입학식 때 손잡고 갔던 학교를 엄마도 없이 나 혼자 갔어요 장하다 우리 딸! 학교를 가다니 하늘나라 계신 엄마 오늘도 많이 울었을 낀데 …(중략)… 엄마가 살아 계셨더라면 서명도 못 하냐고 무시하던 택배 아저씨도 이름도 못 쓰냐...

[책 속으로 더 보기]

우리 아들 입학식 때 손잡고 갔던 학교를
엄마도 없이 나 혼자 갔어요
장하다 우리 딸! 학교를 가다니
하늘나라 계신 엄마 오늘도 많이 울었을 낀데
…(중략)…
엄마가 살아 계셨더라면
서명도 못 하냐고 무시하던 택배 아저씨도
이름도 못 쓰냐고 눈 흘기던 은행 아가씨도
우리 엄마한테 혼났을 낀데
_ 김춘남, 〈장하다 우리 딸!〉 중에서

말로 하는 이야기라면
손으로 하는 음식이라면
손주놈이 해달라는 대로
해줄 수 있으련만
달려가 보듬어 안고파도
손주놈 손에 들린
동화책이 무서워 부엌에서 나가질 못한다
_ 강춘자, 〈무서운 손자〉 중에서

오십구 년 만에 학교도 처음
선생님도 처음 글도 처음
얼마 전 다녀온 소풍도 처음이다
공부하며 배운 것들 일기장에 담아
나를 키우느라 마음 아파했을
하늘나라 엄마에게 들려줘야지
_ 김옥희, 〈희망〉 중에서

오늘은 한글 공부 하는 날
선생님과 친구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해지네
저녁을 저년이라 쓰고 호호호
참새를 촉새라 쓰고 하하하
…(중략)…
너도 틀렸냐? 나도 틀렸다
우리 모두 틀렸으니 친구 맞구나
_ 김예순, 〈친구〉 중에서

글 배우고 나선 새로 하는 일이 참 많았지
군대 간 손자 녀석들한테 편지도 한 통 쓰고
책도 한 권 읽을 수 있으니 출세하지 않았는가
뭣보다 수업하기 전 마시는 커피가 참 달드만
이보다 좋은 날이 또 있을까 싶네
_ 이기조, 〈좋은 날〉 중에서

기억하고픈 고마움과 감사를
연필로 열심히 쓰고
어릴 적 배우지 못한 부끄러움을
지우개로 지워간다.
기억 잘하는 연필이 있고
삐죽 빼죽이도 미끈하게 해주는
힘 있는 지우개가 있기에
생명이 있는 한 배우고 싶다
_ 김성순, 〈생명이 있는 한 배우고 싶다〉 중에서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세상에 늦은 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늦은 게 아니라 늦었다고 포기하고, 지금 살아 있는데 다 살았다고, 늦었다고 시작을 안 하는 것이지요. 제가 사는 것이 부끄럽네요. 우리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쳐주는 시네요. 공부란 부끄러움을 가르쳐주는 것임을 이제야 알겠습니다.
_ p.77, 김용택 시인의 글 중에서

글을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일도 아니고 죄도 아닙니다. 글을 모르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라 선량하지 못한 말과 행동이 부끄러운 것이지요. 공부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저에게 늘 말씀하셨지요.
“사람이 그러면 못쓴다.”
_ p.122, 김용택 시인의 글 중에서

글 배우기 전에는
키 큰 사람이 부럽더라만
글을 써보니 이제사 알겠네
몽당연필이 얼마나 고마운지……
니처럼 이 할매도 긴 세월
까막눈에 눈물고개 다 지나왔거든
_ 박재연, 〈몽당연필〉 중에서

내 인생에 꽃은 없는 줄 알았어요
사랑하는 내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줄 수 없을 때
세상은 모두 나에게 손가락질했어요
내 인생에 꽃이 피었어요
‘알록달록’ 신기한 꽃들이 잔뜩 피었어요
은행꽃, 동사무소꽃, 버스꽃……
…(중략)…
마지막으로 나의 멋진 인생 꽃을 피울래요
_ 박명숙, 〈꽃피는 나의 인생〉 중에서

학교를 가지 못해 트인 것은
글눈보다 일눈이네
철철이 감자 심고
생강 심고 콩 심는 건
술술 기억도 잘하네
그런데 이놈의 글자는
한 귀로 들어갔다 다시 나오네
우야노 우야노 이 노릇을
_ 백복순, 〈배추흰나비〉 중에서

좀 늦으면 어떻고
더디 가면 어떠니
칠순에 시작한 한글 공부, 숫자 공부
이만하면 훌륭하지
울퉁불퉁 삐뚤빼들 그래도 나는
신난다
시작이 반이라 하지만
나의 시작은 반이 아닌 희망이다
_ 이효령, 〈희망〉 중에서

[책 속으로 더 보기 닫기]

출판사 서평

조금 늦게 글을 배운 어머니들의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고 글을 보태다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은 글을 모르는 이들의 답답한 속을 짐작하기 어렵다. 글을 모르면 당장 불편하고 서럽고 안타까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조금 늦게 글을 배운 어머니들의 시 100편을
김용택 시인이 엮고 글을 보태다


글을 읽고 쓰는 일이 아무렇지 않은 사람들은 글을 모르는 이들의 답답한 속을 짐작하기 어렵다. 글을 모르면 당장 불편하고 서럽고 안타까운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간판의 글자도 읽을 수 없고, 버스를 탈 때도 사람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은행 일을 보거나 택배를 보낼 때도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받기 일쑤다. 심지어 동화책을 읽어달라고 조르는 손자도 무섭다. 온갖 서러움과 불편함 속에서 못 배운 한이 가슴에 사무친 어머니들이 뒤늦게 글을 배워 당신들의 마음을 시로 그려냈다.

이 책에 실린 시는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한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들 가운데서 100편을 엄선해 엮은 것이다. 그동안 한글교실에서 글을 배운 할머니들이 지역 단위로 문집을 낸 적이 있는데, 이 책은 김용택 시인이 시화전 수상작들 가운데서 시를 고르고 거기에 생각을 보태 더 특별하다. 시를 쓴 어머니들은 이제 겨우 글눈이 트여서 맞춤법도 정확하지 않지만, 시에 담긴 저마다의 사연이 따뜻한 감동을 안겨준다.

어머니들의 시에 생각을 보태가며 김용택 시인은 몇 번이나 목이 메고, 고개가 숙여졌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사는 것이 부끄러웠다고, 글을 쓴답시고 얼마나 건방을 떨었는지 알게 됐다고 고백한다. 어머니들의 시가 이렇듯 시인을 울린 것은 꾸밈없고 거짓이 없는 날것 그대로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눈으로 읽다 보면 마음이 젖어들어 자신도 모르게 눈물짓게 되고, 웃음이 터지고, 읽어갈수록 힘이 난다.

희망이 힘을 잃어가는 세상에
희망으로 피어난 엄마들의 ‘꽃시’


글을 처음 배운 할머니들의 시가 인터넷 공간에서 단편적으로 회자될 때, 네티즌은 시가 주는 순수한 감동에 빠져들었다. 어떤 시인은 할머니들의 시를 읽고, “이 땅의 시인들 다 죽었다!”라고 탄식했다. 이 책에 실린 100편의 시를 쓴 어머니들은 모두가 시인이다. 그중 최고령자는 88세, 지적 장애를 가진 45세 엄마도 있고, 남편 하나 믿고 한국으로 시집 와 한글을 배운 이주여성도 있다. 나이가 많든 적든, 장애가 있든 없든, 그들은 글을 배우고 세상에 다시 태어난 듯 벅찬 행복과 희망을 발견하고 그 감정을 시에 담아냈다.

시의 말미에 김용택 시인이 풀어내는 생각 가운데는 작가의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도 담겼다. 아들이 글을 쓰는 사람인데 시인의 어머니도 글을 몰랐었다.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며느리에게 글을 배워 아들이 쓴 책을 떠듬떠듬 읽을 만큼은 됐다. 어머니로부터 삶이 곧 공부라는 것을 배운 시인과 어머니의 사연도 가슴 뭉클하다.

‘엄마의 꽃시’는 감사와 희망을 말한다. 사는 게 힘들다고 푸념하는 인생들에게 나를 보라고, 칠순에도 팔순에도 글공부 시작하고 인생을 새로 시작한 사람이 여기 있지 않느냐고 말한다. “좀 늦으면 어떻고 더디 가면 어떠니”라는 시의 한 구절처럼, 거침없고 당당한 어머니들의 삶 앞에 마음이 숙연해진다. “이 시를 읽고 그럭저럭 살던 인생들이,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희망찬 목소리가 이 세상에 울려 퍼질 것입니다.”(p.182) 김용택 시인의 말처럼 ‘엄마의 꽃시’는 용기와 희망의 메아리로 우리들 가슴에 울려 퍼질 것이다.

“장하다 우리 딸! 학교를 가다니
하늘나라 계신 엄마 많이 울었을 낀데”
사무치는 그리움들이 가슴을 울리는 시 &
어제와 다른 오늘에 마음이 설레는 시


1부에 수록한 시들은 가족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한 사랑이 절절히 녹아 흐르는 작품들이다. 가난해서 학교 근처에도 못 가본 어머니들이 글을 배우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올린 사람은 사랑하는 가족. 딸이 공부하는 모습을 누구보다 대견하게 여길 엄마, 세상을 먼저 떠난 남편, 어렵게 키워낸 자식 들이다. 그들에게 적어 보내는 마음에 “사느라고 참 애쓴” 어머니들의 모진 세월이 담겨 있다. 그토록 힘든 세월을 건너왔지만, 어머니들이 쏟아내는 감정이 지난날에 대한 원망이나 회한보다는 ‘인생에 대한 감사함’이라는 데서 마음이 숙연해진다.

2부에 담은 시는 글을 알고 나서 느낀 벅찬 행복과 기쁨을 노래한 시들이다. “굳은 머리, 굽은 손, 무디어진 혀”를 놀려가며 따라 읽고 쓰는 기쁨을 눈앞에 그려 보이듯 생생하게 표현한다. 글눈이 트인 오늘은 어제와 다른 오늘이다. 이제 글자를 봐도 주눅 들지 않고, 은행도 척척 다녀오고, 간판에 적힌 글자도 눈에 쏙쏙 들어온다. 팔순 나이에 지팡이 짚고 가방 메고 학교 가는 일이 이리 좋을 수가 없다. 너무 좋아서 책을 안고 자고, 책에다 뽀뽀도 한다. 그 순진무구함에 미소가 번지고, 시를 읽어갈수록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좀 늦으면 어떻고 더디 가면 어떠니”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쓴 시 &
다시,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는 시


3부에는 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쓴 시들을 담았다. 시를 쓴 어머니들 중에는 시골에서 평생 농사짓고 살아온 이들이 많다. 그래서 ‘글눈’보다 먼저 트인 것이 ‘일눈’이라는 어머니들이다. 글자를 알고 나니 마른 땅에 콩을 심을 때도 글자를 생각하고, 내리는 빗줄기 속에서도 글자를 본다. 보이고 들리는 것을 글로 써내니 그대로 삶처럼 생생한 시가 된다.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은 헛짓을 하지 않습니다.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은 헛소리를 하지 않습니다.”(p.139)라는 김용택 시인의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4부는 글을 배우고 찾게 된 인생의 희망을 노래한 시들이다. 세상 천지에 무서울 게 없던 어머니들에게 가장 무서운 놈이었던 ‘글자’를 잡았으니 앞으로 남은 인생에 거칠 것이 없다. “인생의 끝자락이라 여기며 그럭저럭 살려고 했는데 / 글자로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합니다”(p.181)라는 시처럼 밝고 희망차다. 일흔이든 여든이든 공부를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희망이 생겨난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머니들의 “이 희망찬 시작은 우리들의 삶이 무엇인지 묻는 벼락 치는 일갈”이다.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 용기를 주는 시, 다시 희망으로 살아가게 하는 ‘엄마의 꽃시’는 이 땅의 아들딸들에게 주는 엄마의 선물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무언가를 처음 배웠을 때'가 생각나시나요? '자전거 타는 방법을 처음 배웠을 때', '악기 연주하는 방법을 처음 배웠을 때'...
    '무언가를 처음 배웠을 때'가 생각나시나요? '자전거 타는 방법을 처음 배웠을 때', '악기 연주하는 방법을 처음 배웠을 때', '하나의 요리를 처음 배웠을 때' 등 우리들은 여러 번의 '배움의 처음'을 겪어 왔습니다. '처음' 배웠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처음이 두려운 경험들도 있었지만 저는 대부분 '설렘'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배우려고 하니까 그 배움의 시간이 참 즐거웠어요.

    많은 배울 것들 중에서 '한글'을 배우는 건, 요즘엔 매우 기본적인 것이죠. 하지만 할머니께서 어릴 적에는 '가난해서', '여자라서' 등의 이유로 '배움의 기회'가 많이 없었다고 합니다. 《엄마의 꽃시》는 황혼녘이 되어서야 한글을 배우게 된 100명의 어머니들이 쓰신 시 100편이 담겨있습니다.

    어릴 적 한글을 못 배워 무시당하고 부끄러웠던 경험이 담긴 시를 읽을 때면 가슴이 뭉클해졌고, 한글을 배우는 것에 대한 설렘이 담긴 시를 읽을 때면 그 설렘이 저에게도 다가와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요즘의 시는 크게 정형화되어 있지 않는데, 어머니들의 시는 그 중 제일 자유로운 시가 아닐까 싶어요. 어머니들의 자유로운 표현과 아직은 조금씩 틀리는 맞춤법, 말할 때 쓰는 사투리가 그대로 표현된 시를 읽을 때면 저절로 웃음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엄마의 꽃시》에는 어머니들의 각 시마다 김용택 시인의 생각도 덧붙여 있습니다. 김용택 시인 또한 꾸미지 않고 시를 읽고 느낀점을 그대로 표현했어요. 어머니들의 시를 읽는 재미, 김용택 시인의 생각을 읽는 재미 두 가지 모두 있는 따뜻한 시집입니다.

    어머니들의 시를 읽으며 제가 느낀 건 '표현이 다채롭고 순수하고 예쁘다'입니다. 아이들을 보고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질 때가 참 많죠. 어머니들의 시를 읽으면 그렇게 느껴집니다. 이제 막 배우는 단계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예쁜 표현들이 담겨 있어서 저도 같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어머니들의 놀라운 표현들이 담긴 《엄마의 꽃시》를 살랑살랑 부는 바람과 함께 여유롭게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시를 참 좋아하는데, 시집을 안 읽은지 꽤 된 것 같다.
    그러다가 오래만에 만나 김용택 시인의 시 모음집, 할머니들이 쓰신 시가 가득 담겨있는
    [엄마의 꽃시]를 만나게 되었다.

    늦게 한글을 공부하고, 늦게 배운 시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삶이 가득 담긴 시들로 꽉 채워져 있어서
    한 편 한 편 읽을 때마다, 나에게 삶의 충고를 삶의 의미를 던져주는 것 같았다.

    나도 이렇게 삶을 담담하게 , 마음으로 노래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시란 어려운 말의 향연으로 다가 올 수 있는데,
    시는 이렇게 단순한 우리의 말로도 마음을 울리는 시가 있다.

    한 편의 할머니들이 쓴 시의 뒷편에는 김용택의 시인의 답글같은 글들이 적혀 있다.
    읽고 나면, 더욱 시에 대해 이해하고 생각하게 되는 글들이라 읽으면서 좋았다.

    나도 이 꽃씨들을 쓰신 나이쯤이 되면, 이런 시를 노래할 수 있을까?
    나의 마음에 따뜻한 감성들이 자리 잡아 숨쉬고 있을까 싶다.
    시를 노래하는 마음이 고운 사람이 되었으면 한다. 나이가 들어 시간이 흘러 그 쯤엔.
    100세 인생시대라고 하는데, 젊음이란 꼭 신체나이는 아니더라도
    성숙해가는 나를 느낀다.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아름답고 세련된, 그리고 사려깊고 배려 깊은 사람이 되어 가고 싶다.
    어쩌면 너무 큰 소망일지도 모르지만.

    시와 함께 곁들여져 있는 그림마저 이뻐서 자꾸만 눈길이 갔다.

    할머니들의 시, 할아버지의 꽃씨들도 왠지 있으면 좋겠다 싶다.
    할아버지의 애환이나 고충, 그런 마음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시들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할머니시들이 가득 담긴 [엄마의 꽃시] 자꾸만 들여다보고 , 간직하고 싶은 책이다.
    어쩌면 할머니들의 일기장 같은 시들이기에.

  • 엄마의 꽃시 | lo**n216 | 2018.05.3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00명의 어머니가 쓰고 김용택 시인님이 엮으신 "엄마의 꽃시"를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또 이 책의 인쇄 중...
    100명의 어머니가 쓰고 김용택 시인님이 엮으신 "엄마의 꽃시"를  읽고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또 이 책의 인쇄 중 일부는 배움의 기회를 놓친 전국의 문해 학습자를 위한 성인문해교육 활성화에 쓰여진다고 하니
    시인님의 따뜻한 마음을 응원합니다.
    시를 읽으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번뜩이는 생각에 깔깔깔 웃기도 하고 힘이 솟아나기도 하였습니다.
    삶을 살아오시면서 경험하신 값진 것들이 시에서 느껴집니다.
    시는 삶에서 나와, 삶으로 돌아가, 삶을 살찌우고 ,삶을 풍요롭게 가꾸어줍니다.

    1부 사느라고 참, 애̍네-사무치는 그리움들이 가슴을 울리는시
    2부 창밖에 글자들이 춤추자- 어제와 다른 오늘에 마음이  설레는 시
    3부 시란 놈이 꽃 피었다-자연이 말해주는 것을 받아쓴 시
    4부 내가 제일 무서운 놈 잡았다- 다시, 희망으로 살아사게 하는 시

    평생을 까막눈으로 살다 뒤늦게 한글을 배우고 인생을 다시 시작한 어머니들, 글을 쓴 어머니들은 가난해서 ,여자는 학교 가는거 아니라 해서 죽어라 일만 하다가 배움의 기회를 놓쳐서 손도 굳고 귀도 어둡지만 배우고 익혀 연필끝에서 나온시들이
    어떤 시인도 흉내내기 힘든 감동을 안겨주었습니다. .
    이 시를 읽고 있으면 세상에 늦은 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늦은게 아니라 늦었다고 포기하고, 지금 살아 있는데 다 살았다고, 늦었다고 시작을  안 하는 것이지요 .
    얼마전 도서관에서 힐링 글쓰기라는 수업을 신청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마음대로 써보는 시간이었는데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해야한다는 생각에 어떻게 하면 잘 쓸까 ? 이렇게 쓰는건 맞을까? 고민을 하며
    한참을 시작하지 못하였습니다. 시를 완성하고15명의 시를 번갈아 읽으며 두시간이라는 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시를 써본게 몇 년전인지 예전에는 편지도 많이 쓰고 친구들과 메일도 많이 썼었는데
    자주 쓰지  않다보니 서평쓰는 것 또한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엄마의 꽃시를 읽으며 꿈꾸어 봅니다. 언제가 내가 쓴 글을 모아서 한권이 될수 있기를  

  • 표지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게 책 제목 엄마의 꽃시 였다. 엄마라는 그 말은 그 어떤 신보다도 위대하고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

    표지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띈게 책 제목 엄마의 꽃시 였다. 엄마라는 그 말은 그 어떤 신보다도 위대하고 아름다운 내면을 가진 분들이라 늘 엄마라는 이름만 가슴에 새겨넣든 입에서 말을 하게 되든간에 뭉클하게 만드는건 그 동안의 자식을 위해서 희생해왔던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그 희생이 너무 감사해 눈물이 흐르고 가슴이 미워지는건 아닐까?! 이 책은  그저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배움에서 소외되었어야 했지만 뒤늦게 배움학당이나 한글을 가르쳐 주는 곳을 찾아 새 인생에서 멋진 꽃을 피워 가는 어르신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옛날에는 그저 형편 때문에 혹은 정말 씁쓸하게도 앞에서 언급했던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온갖 핀잔을 들어가며 세월을 함께 살아 오셨던 분들의 정감 넘치는 글로 엮어 나왔다고 했을때 가슴이 뭉클했다. 이 분들의 삶에서는 어떤 세월의 향기가 풍겨 나올까 가만 가만 시 한 줄을 읽어 가며 책과 마음을 나누어 가기엔 더 없이 좋은 내용이 담겨 있다.

     

     

    세월의 고단함을 이겨내신 주름진 손으로 비뚤빼뚤 지렁이 흘러가듯 한글을 배워 나가시고 아름다운 꽃시를 써 나가기 까지의 시간은 길고 긴 터널을 걸어 나오듯 무척이나 긴 여정이었겠지만 그 당시때 무지로 인해 받았던 서러움 그리고 다른 사람들 한테 배우지 못했다고 눈치를 받진 않을까 했던 그들의 일상이 이제는 간판과 좋아하시는 책을 읽고 기록해 나가시는 모습으로 바뀌어 나가는 모습에 눈물이 글썽일뻔했다. 책을읽는 내내 공부 하는 풍경이 눈 앞에 그려지는것 같았고 그 모습을 마주 보며 응원해 주고 싶은 마음마저 생겼다.  앞으로 그 분들이 한글로 새 인생을 살고 꽃길을 걸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생긴다.

     

     

     뭔가를 새로 배워 나가는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그저 배움의 의지만 가득하다면 누구든 배울수 있기에 그 도전을 망설이지 않고 하셨던 분들의 아름다운 꽃시가 책에 실려 향기로 채워 나가고 있다. 어르신분들의  또 다른 인생의 서막을 시작하는 이 시점을 기뻐해 주고 지지해 줬으면 한다.

     

     

    책 중간 중간마다 이런 1부, 2부의 형식으로 글을 담아내었는데  ' 사느라 참 애썼네 ' 의 글귀를 담아 읽는 동안  감성을 자극하기엔 충분한 내용이 많이 실려 있다.

    중간에 책을 집필한 시인의 또 다른 말도 같이 섞여 있는데 이 부분이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을 구매해 읽어 보셨으면 좋겠다. 다 사진으로 담아내기엔 이 책의 가치의 무거움을 셀수 없기 때문에 그 정도의 궁금증은 남겨둬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시인의 글도 책에 향기를 더해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안엔 정말 다양한 디자인도 섞여 있어 책의 향이 더해 지고 있다.

     

     

    가끔 한글을 배우다가 실수를 해도 그저 웃음꽃이 피어 났을 교실의 풍경이 눈에 선해 보이는듯 하다. 어르신들의 지치고 고단한 하루에 미소로 채워진 배움이 더 지루해지지 않았을 것만 같다.

     

     

    이제 막 한 평생의 설움을 한글로 깨우쳐 꿈을 이뤄 나가고자 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속에서 차별 없이 배운다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나름 깨달았지만 학교를 다니고 싶어도 성별에 대한 차별로 오히려 구박을 받아와야만 했던 지난 세월의 대한 한을 한글로 풀어 나간 시 속에서 가슴이 미워지기도 하고 그 당시의 사회에 원망이 들기도 했다. 만약 저 당시의 시대상의 모습들이 지금과 같이 기회가 동등했다면 과연 이 어르신들의 가슴에 한이 맺혔을까란 생각이 잠시 든다. 작년에 모 업체에서 모바일 어플에서 한글을 배워 나가는 분들을 지원하는 일을 한다고 했을때 기부도 해보고 한글로 멋드러지게 글을 써내려가는 모습에 감탄도 참 많이 했던것 같은데 이 분들이 손 글씨를 폰트로 만든다고 했을때의 1회성에 관심에 지나쳤던 과거에 한숨으로 가득 채워져만 갈것 같다. 정작 이 분들이 이야기 하는 그 세월에는 관심이 없었던 내 자신이 못나 보이기 때문이다. 익산에도 시내에 지하보도를 걷다보면 어르신들이 한글을 배워 써 나간 흔적들을 볼 수 있는데 가끔 지나가다가 한동안 서서 읽어 나가기도 했지만 이내 곧 내 생활로 발걸음을 옮기고 분주히 그들의 글을 멀리했던 지난 시간에 조금은 반성해 본다. 앞으로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모든이들의 마음에 꽃시로 피어 나길 바래 본다.

     

     

     

     

     

     

     

     

     

     

     

     

     

  • 엄마의 꽃씨 | kk**dol8 | 2018.05.30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려서 몰래 공민학교에 갔다가  받아온 입학원서에친정어머니는 여자가 무슨 공부냐고호미를 들고 ̫아와서 그만...

    어려서 몰래 공민학교에 갔다가 

    받아온 입학원서에
    친정어머니는 여자가 무슨 공부냐고
    호미를 들고 ̫아와서 그만뒀다. (P28)

    그 땐 그랬다. 여자는 공부하면 안 되었다. 차별이 당연하였고, 가난 속에서 여성은 모든 것에 차별 받았다. 배움에 잇어서 집안의 장남이 우선이었고, 아들이 먼져였다. 딸에게 공부는 사치였다.


    주소도 몰랐고 버스를 탈 줄도 몰랐다
    편지를 쓸 줄도 보낼 줄도 몰랐다
    외면하고 내치는 엄마의 마음도 몰랐다
    내쳐진 1년 남짓 엄마의 부고를 들었다.
    장례식에 갈 줄도 가야 하는지도 몰랐다.(P55)


    가난은 되물림 되었다. 배우지 못해서 그렇게 가난하게 살았다. 무시 당하지 않으려고, 배우지 못한 걸 티내지 않으려고 세상 사람들과 거리를 두게 된다. 하물며 자식들과 거리를 두려 하는 어미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글자를 모르기에 주소를 쓸 수 없었고, 이름도 쓸 수 없었다. 버스를 탈 수 없었고 여행을 떠날 수 없었다. 아리고, 슬펐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내일은 나도 쪽지 붙여볼란다.
    "며늘아,너도 숙도하렴
    그리고 사랑해" 라고...(P63)


    네 살 다섯 살 먹더니
    자꾸만 뭣을 물어싼다
    "왜요?" "왜 그러는데요"
    "할머니 ,동화책 읽어 주세요." (P71)


    눈이 있어도 볼 수 없어
    혼자서는 어딜 가본적이 없었어요.

    글을 배우고 익히던 중
    강원도 홍천에 다녀올 일이 생겼지요

    평택에서 수원,수원에서 홍천
    홍찬에서도 한참을 더 들어가야 하는 곳

    혼자서 잘 찾아갈 수 있을까?
    길을 잃어버리고 헤매는 건 아닐까?(P110)


    한글을 알게 되면 당연한 것이 한글을 모르면 당연하지 않게 된다. 손주가 물어봐도 꿀먹은 벙어리 신세가 되어야 했고, 동화책을 읽어주지 못했다. 여행을 가고 싶어도 글을 몰랐기에 혼자서 여행을 떠나지 못했다. 낯설고 두렵고 창피하다는 걸 , 글자를 모르는 할머니들은 피부로 절감하게 된다. 세상은 점점 편리해지고 달라지고 바쁜데, 자신은 멈춰 있다. 글을 배우고 싶어도 배울 곳이 없었고, 글을 몰라서 사기를 당해도 누군가에게 하소연 할 수 없었다. 은행에 가서 돈을 찾고 싶어도 글을 오르기 때문에 불편하였다. 하지만 이제 글을 쓸 수 있게 되었다. 글을 모르는게 창피해 한글 교실에 가는 걸 며느리에게 꽁꽁 감춰야 했던 그 순간, 하지만 들켜 버렸고,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동시가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였다. 글을 몰라서 10분 거리의 이웃 동네에 버스를 타 본 적이 없었고, 항상 어디서나 두 발로 걸어다녔다. 어쩌면 할어버지에 대한 기억이 쇠심줄과 같은 고집을 느꼈던 건 바로 이런 이유가 아닐까 싶었다. 아는 것이 전부였고, 모르는 것은 틀렸다 생각하였던 지난 날, 가난해서 공부하지 못했고, 배우지 못해 한 평생 후회하면서 살아오셨다. 

교환/반품안내

※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 관련한 안내가 있는 경우 그 내용을 우선으로 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교환/반품안내
반품/교환방법

[판매자 페이지>취소/반품관리>반품요청] 접수
또는 [1:1상담>반품/교환/환불], 고객센터 (1544-1900)

※ 중고도서의 경우 재고가 한정되어 있으므로 교환이 불가할 수 있으며, 해당 상품의 경우 상품에 대한 책임은 판매자에게 있으며 교환/반품 접수 전에 반드시 판매자와 사전 협의를 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반품의 경우 수령 후 7일 이내,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 중고도서의 경우 판매자와 사전의 협의하여주신 후 교환/반품 접수가 가능합니다.

반품/교환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1)해외주문도서)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판매자
세렌디피티1
판매등급
특급셀러
판매자구분
일반
구매만족도
5점 만점에 5점
평균 출고일 안내
3일 이내
품절 통보율 안내
39%

바로가기

최근 본 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