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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사랑한 클래식(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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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 A5
ISBN-10 : 892780466X
ISBN-13 : 9788927804666
그가 사랑한 클래식(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요아힘 카이저 | 역자 홍은정 | 출판사 문예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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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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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깨끗한 책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yojo*** 2020.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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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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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비평의 교황’ 요아힘 카이저가 들려주는 클래식 이야기! 요아힘 카이저의 클래식 에세이 『그가 사랑한 클래식』. 이 책은 독일의 음악 비평가 요아힘 카이저가 클래식 애호가들이 그에게 보낸 클래식에 대한 궁금증을 답한 것을 독일 일간지 《쥐트도이췌 차이퉁》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카이저의 클래식 수업’이라는 비디오 칼럼으로 2년여 간 연재한 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위대한 작품과 음악가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하기도 하고 연주자와 음악 시장의 공생관계를 비평가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지적한다. 또한 작가의 작품의 이론적 접근과 클래식을 접하는 청중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이 책의 나오는 질문들은 클래식 음악의 초보 감상자와 전문적 애호가들 모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유발한다. 음악은 꼭 감동적이어야 하는가, 오페라 도중 박수를 쳐도 되는가 등 궁금하지만 ‘무지’가 들통날까 묻지 못했던 질문부터 클래식 전문가가 브람스를 싫어하는 이유, 슈만의 초기 작품과 후기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 등 전문적인 클래식의 모든 다양한 질문을 총망라 한다. 저자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 딱딱한 답변식으로 늘어 놓지 않고 유쾌하고 흥미로운 문제의식으로 풀어내어 독자들의 음악적 교향을 쌓을 수 있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요아힘 카이저
저자 요아힘 카이저(Joachim Kaiser)는 1928년 동프로이센에서 태어났다. 음악학, 독문학, 철학, 사회학(테오도르 W. 아도르노에게 사사)을 전공했고 튀빙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극·문학·음악 비평가로서의 경력은 헤센 방송사에 근무하며 시작되었다. 1959년 《쥐트도이췌 차이퉁》에 입사했고 클래식 음악전문 저널리스트로 50년 넘게 음악비평을 썼다. 뿐만 아니라 한스 베르너 리히터, 하인리히 뵐과 함께 ‘47그룹’의 초기 멤버로서 진보적 문학운동에 참여했고, 아도르노, 하버마스, 블로흐, 바흐만을 비롯한 독일의 내로라하는 지성 및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영향을 주고받았다. 독일에서는 마르셀 라이히라니츠키와 함께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가로 꼽힌다. 1977년부터 1996년까지는 슈투트가르트 음악·조형예술 국립학교의 교수로 재직했고, 뮌헨의 김나지움, 문화강좌, 시민학교 등에서 다양한 청중을 만나며 클래식 음악에 대한 다채로운 강연을 했다. 라디오 클래식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는데, 그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소개한 프로그램은 독일 클래식 방송의 고전으로 남았다. 저서로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피아니스트들』, 『바그너와 함께한 인생』, 『카이저의 클래식』, 『내 이름은 자라스트로』, 『베토벤의 32개 피아노 소나타와 그 연주자들』, 『상상의 대화』, 『나는 최후의 모히칸족이다』등이 있다.

역자 : 홍은정
역자 홍은정은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음악학을 공부했다. 2004년 베를린 훔볼트 대학에서 「1960년대 현대 음악에서의 그룹 임프로비제이션」이라는 논문으로 음악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 뒤 귀국하여 문화 예술 교육 분야의 일을 하면서 꾸준히 번역 작업도 하고 있다. 역서로 『음악가의 탄생』, 『클래식 음악에 관한 101가지 질문』, 『세계의 오케스트라』, 『지휘의 거장들』 등이 있다.

목차

들어가는 말_늘 궁금했지만 물어보지 못했던 클래식 이야기

1_ 그들은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클래식 음악의 성경
제왕의 규범
영혼의 숨 고르기
스트레타와 카발레타
모차르트와 스윙의 왕
젊은 모차르트의 협주곡
베토벤의 부기우기
빈의 하위문화
살롱에서 다정다감하게
천재와 광기
세계의 몰락과 균열
체념을 통한 황홀경
심장 혹은 이성

2_ 무대 위에서 무대 뒤에서
좋은 가수 나쁜 가수
오페라의 영웅
핵심의 138마디
생략의 음악회
비브라토에 대한 경고
연주자와 그의 기억력
아마추어의 어려움
상의 위력
일찍부터 시작하라

3_ 불멸의 이유
말러와 그 음악의 위조자들
피날레의 대가 하이든
슈베르트가 오래 살았다면
카라얀의 매혹
푸르트벵글러의 머뭇거림
믿음과 기량
건반 질주자를 위한 속도 제한
왼손이 강한 비르투오소
예술가적 자만심
절대적인 프리마돈나
외모와 연기와 노래
별 볼일 없는 대가들
예술은 능력에서 나온다

4_ 충분히 아름답다
예술 혹은 키치
대작과 중간치
바갈라바이아
리하르트 대 리하르트
예술음악과 오락음악
아름다운 더 아름다운 루트비히
달빛 속 개구리

5_ 음악을 마주하는 순간
예술 문외한
첫 경험
나치의 가수
사전 준비가 필요 없는 오페라
환희의 아리아
침묵의 저편에서
촛불 아래에서 악보 읽기
모범과 열정

6_ 어느 비평가의 삶
자기비판
베토벤의 후계자
B급 음악
소리 없는 아우성
내 귀의 음악
화성의 깊이
청중의 기대와 비평가의 추락

나오는 말_클래식 음악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가
옮긴이의 말_카이저의 클래식 수업
추천하는 말_음악에 대한 원초적인 궁금증의 밑바닥으로!

책 속으로

* 위대한 음악은 항상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 결코 중단되는 법이 없으며 그 안에 움직임을 품고 있다. 그 속에서 무언가 감동적이고 감정적인 것, 무언가 우울하거나 경쾌한 것이 생겨난다. 말하자면 음악은 어떤 내용, 중요한 가치를 담아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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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음악은 항상 (스스로) 움직이고 있다. 결코 중단되는 법이 없으며 그 안에 움직임을 품고 있다. 그 속에서 무언가 감동적이고 감정적인 것, 무언가 우울하거나 경쾌한 것이 생겨난다. 말하자면 음악은 어떤 내용, 중요한 가치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휴식, 휴지부는 영혼의 숨 고르기와 같다. (31쪽)

*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를 묻는 질문에 나는 베토벤, 바흐, 모차르트, 바그너와 같은 위대한 이름들을 대지 않았다. 내가 선정한 인물은 로베르트 슈만이었다. 왜냐고? 열정적이고 시적이며 젊고 소년 같은 그의 기질이 내 맘에 꼭 들었기 때문이다. (55쪽)

* 열정적인 테너가 갖추어야 할 조건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는 눈부신 광채이다. 음이 높이 올라가는 부분에서도 그 광채를 잃지 말아야 하는데, 높은 도C 음도 무겁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둘째는 지적인 프레이징이다. 마지막 세 번째 조건은 꼭 필요하지만 가장 지키기 어려운 조건인데, 그것은 지구력이다. 프란츠 ?커나 라우리츠 멜키오르처럼 호흡이 길지 않다면, 힘을 아껴야 한다. 성량을 더 이상 발휘할수 없거나 변화시킬 수 없고 혹은 버티지 못해 결국 헐떡거리게 되면, 그 테너는 더 이상 멋있거나 영웅답지 않기 때문이다. (78쪽)

* 쇼팽은 충분한 여유를 갖고 이 음악을 이끌어가고, 풍성한 착상을 멋지게 끌어올리며 펼쳐나갔다. 당시에 그의 친구들은 이 발라드를 ‘폴란드적인 것’이라 불렀다. 로베르트 슈만은 쇼팽의 피아노곡 중에서 이 곡을 가장 좋아했고, 쇼팽 자신도 마찬가지였다.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폴란드의 유대인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이 죽음의 공포 속에 독일군 장교 앞에서 수 분 동안 연주하는 곡도 바로 쇼팽의 이 첫 번째 발라드이다. 영화의 가장 극적인 이 장면은 감동적이면서도 잔인하다. 여기에서 발라드는 구원과 생존의 상징으로 탈바꿈한다. (81쪽)

* 나는 호로비츠가 언제나 첫 번째 발라드를 고집하며, 그 곡을 네다섯 번씩이나 녹음한 이유를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는 있다. 언젠가 내가 진행하는 라디오 방송에서 호로비츠가 녹음한 첫 번째 발라드를 모두 들려준 적이 있다. 나는 그때 모든 녹음본을 비교하면서, 호로비츠가 마지막 녹음에서 이전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살리며 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기서 그것이 어느 마디였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바로 138마디이다. 그 마디부터 기교적인 패시지가 삽입된다. 호로비츠가 반주 성부에서 이끌어내는 연주가 얼마나 신선하고 멋진지 모른다. 이런 연주는 두 번 다시 들어볼 수 없을 것 같다. 평생을 한결같이 같은 곡을 연주했으며 한 순간도 그것이 동일한 것이라 여긴 적이 없는 이 예술가에게 경외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 (82쪽)

* 베토벤 음악의 훌륭한 해석가로도 유명한 스위스의 피아니스트 에드윈 피셔 Edwin Fischer가 런던에서 음악회가 끝난 뒤에 그를 마중 나온 젊은 팬과 만난 적이 있다. 그 팬은 꽤 무거워 보이는 피아니스트의 큰 가방을 보고 깜짝 놀랐다. 피셔가 이를 보고 놀리듯 말을 덧붙였다. “그거 아세요? 이 안에는 내가 지금까지 실수한 모든 음들이 들어 있어요.” 피아니스트는 음악에 대한 사랑에서 비롯된 모든 음들, 심지어 잘못 짚었던 음들까지 고스란히 보관하기도 하는 것이다. (96쪽)

* 누구를 고상한 음악 아카데미의 세계로 받아들일 것인지를 판단해야 하는 심사위원들은 대개 연주가 모나거나 튀지 않는 후보자로 타협을 본다. 인상적이고 매혹적인 여류 피아니스트와 거칠고 특이한 바이올리니스트 중에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면, 그들은 차라리 실수 없이 연주한 완벽주의자를 수상자로 결정한다. 그의 노련한 연주가 조금 밋밋했다 하더라도 심사위원들은 그런 결정을 내린다. 그들은 중도를 선택하는 것이다. (98쪽)

* 35세, 39세로 일찍 죽은 모차르트와 쇼팽 같은 천재 음악가들이 더 오래 살았더라면 어떤 작품들을 남길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는 것만큼이나 흥미롭다. 하지만 그것이 분명 매력적인 일이기는 하더라도, 거기에 어떤 예견을 내놓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것이 진지한 대답을 허용하지 않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미래학자들은 현재의 끈을 미래까지 늘여볼 수는 있지만, 숱한 경제 진단에서 확인되듯 늘 오류를 범하곤 한다. 더군다나 살아 있는 창조적 인간은 절대 컴퓨터 분석이나 한가로운 수다의 소재가 될 수 없는 존재이다. 생명의 끈은 어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다. 젊은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가 훗날 브루크너 같은 인물로 성장했을지는 아무도 알 수가 없다. 그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15쪽)

* 카라얀은 그때부터 엑스터시를 몰고 다니는 지휘자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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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음악비평의 교황’요아힘 카이저에게 듣는 클래식 이야기! 내가 음악 비평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얻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느낌과 경험들이 이 책에 남긴 답변들 속에 있다. 나의 목표는 언제나 내가 받은 감동을 다른 사람들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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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비평의 교황’요아힘 카이저에게 듣는 클래식 이야기!

내가 음악 비평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얻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느낌과 경험들이 이 책에 남긴 답변들 속에 있다.
나의 목표는 언제나 내가 받은 감동을 다른 사람들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가 사랑한 클래식』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독일의 음악비평가 요아힘 카이저의 클래식 에세이다. ‘음악비평의 교황’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요아힘 카이저는 1950년대 초 음악비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60여 년 동안 유럽 클래식 음악의 현장을 지키며 전설적인 지휘자 및 명연주자들에 의해 끊임없이 새롭게 쓰이는 음악의 역사와 함께해온 독보적 비평가이다. 『그가 사랑한 클래식』은 클래식 애호가들이 그에게 보내온 질문들에 그가 답한 것을 독일 유력 일간지 《쥐트도이췌 차이퉁》의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카이저의 클래식 수업’이라는 비디오 칼럼으로 2년여 간 연재한 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이 책은 2012년 가을, 독일에서 출간 즉시 수만 부가 판매되며 요아힘 카이저의 영향력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했다.

음악은 꼭 감동적이어야 하는가?
왜 모든 유명 여가수의 평가 기준은 마리아 칼라스인가?
호로비츠는 왜 늘 같은 쇼팽 발라드를 연주했을까?
푸르트벵글러를 가장 위대한 지휘자로 꼽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가 사랑한 클래식』의 출발점이 된 질문들은 클래식 음악의 초보 감상자와 전문적 애호가들 모두의 궁금증과 호기심을 건드린다. 음악은 꼭 감동적이어야 하는가, 연주회장에 악보를 가져가서 보아도 좋은가, 오페라 도중에 박수를 쳐도 되는가, 수많은 <겨울 나그네> 음반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뛰어난가… 등등, 혹여 ‘무지’가 들통날까 두려워 차마 묻지 못했던 소박한 질문들에서부터 바그너의 <뉘른베르크의 마이스터징거>와 독일사회민주당 지지자의 관계, 클래식 전문가들이 브람스를 싫어하는 이유, 슈만의 초기 작품과 후기 작품에 대한 엇갈린 평가의 의미, 말러의 3번 교향곡을 이루는 창조의 모티프 등에 대한 다소 전문적인 질문들까지, 클래식 음악에 대한 다양한 관심사들이 요아힘 카이저의 수업에서 다루어졌다.
요아힘 카이저는 책머리에 “이 책이 전문가들에게는 그들이 알아온 음악을 다르게 생각해볼 기회를 주고 음악에 흥미를 느끼는 아마추어들에게는 클래식 음악이라는 멋진 세계의 문을 여는 자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그는 아무리 단순한 질문도 쉽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운 질문들에 현학적인 답변을 늘어놓지도 않는다. 노 비평가가 오랜 세월 치열하게 겪어낸 음악적 인간적 경험들은 딱딱한 질문을 음악에 대한 유쾌하고 흥미로운 문제의식으로 바꾸어 풀어내고, 빤한 질문은 부족한 음악적 교양을 쌓아갈 수 있는 계기로 바라보게 만든다.

젊은 모차르트의 순수한 고백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
깊고 아름다운 아다지오를 향한 작곡자들의 열망
지독한 공포를 자아내는 크리스타 루트비히의 겨울 나그네
명철함이 도사리고 있는 하이든의 천재적인 작품들과의 만남


카이저의 글은 위대한 작품과 음악가의 이야기를 한 편의 영화처럼 소개하기도 하고, 연주자와 음악 시장의 공생관계를 비평가의 시선으로 날카롭게 꼬집기도 한다. 온전하게 한 작품만 놓고 이론적인 접근을 하는가 하면, 음악을 마주하는 청중의 기본적인 자세에 대해 자상한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가 사랑한 클래식』과의 만남은 국내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빌헬름 푸르트벵글러,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마리아 칼라스, 프리드리히 굴다, 글렌 굴드 등, 위대한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그들의 전성기를 직접 체험한 비평가의 생생한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음악비평계에서 그동안 쌓아온 요아힘 카이저의 권위와 명성을 생각하면 목에 힘이 들어갈 만도 하건만, 그의 목소리에는 아직도 오로지 음악에 대한 순수한 사랑만이 담겨 있는 듯하다.
요아힘 카이저가 인생의 황혼기에 이르러 독자들과 직접적인 소통을 시도한 책을 출간한 것은 일평생 축적한 방대한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그는 음악을 사랑하는 법, “위대한 음악가들이 심사숙고해서 빚어낸 영혼의 움직임”을 음미하는 법을 젊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가 사랑한 클래식』은 ‘인간의 삶에서 좋은 음악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음악을 이해할 줄 아는 감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돌아보는 진지한 시간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 추천의 말: “『그가 사랑한 클래식』은 단편적이고 무미건조한 지식을 답으로 열거하는 책이 아니다. 음악에 대한 원초적인 궁금증의 밑바닥에 닿으려는 시도이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저자가 음악가의 신변잡기나 연주자들에 얽힌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즐긴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독자는 폴 루이스라는 한창 부상하는 피아니스트가 뛰어난지 아닌지 판가름하는 문제보다는 베토벤의 위대한 <디아벨리 변주곡>이 가진 깊이에 한층 더 다가가게 된다. 마음 깊은 곳이 흔들리던 젊은 모차르트의 순수한 고백이 담긴 피아노 협주곡이 궁금해지고, 자명한 울림과 포르티시모의 광채로 묘사되는 쇼팽의 발라드를 찾아 듣게 될 것이다. 깊고 아름다운 아다지오를 향한 작곡자들의 열망, 영혼의 거울에 비유되는 현악 4중주라는 형식의 순수한 음향, 명철함이 도사리고 있는 하이든의 천재적인 작품들과의 만남에 마음이 뜨겁게 달아오를지도 모른다. 카이저가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음악 가운데 어떤 것은 클래식 입문자에게 버거울 수도 있다. 오히려 꽤 안목을 높인 음악 애호가에게 아주 솔깃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나는 다 아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확인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더 나은 정보와 자신을 고양시키는 뭔가에 늘 목마른 사람에게 건강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동시에 그런 호기심을 이류음악에 낭비하지 말라는 조언도 잊지 않는다. 많은 사랑을 받으며, 오랫동안 연주되어온 음악은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내가 쓰고 싶은 책이 먼저 나와 있다는 사실에 다시금 허탈해진다.” ?정준호 (KBS 클래식FM, FM실황음악 진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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