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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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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5
ISBN-10 : 893370437X
ISBN-13 : 9788933704370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 중고
저자 한국문화인류학회 | 출판사 일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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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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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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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만나는 인류학! 『처음 만나는 문화인류학』은 2010년대를 바라보는 문화인류학 입문서로서 '정격 교과서'가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입문서이다. 수입 학문 단계에 머무르던 문화인류학 개설서의 수준을 끌어올려서 우리의 시각과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학계의 중견 및 소장학자들로 구성된 집필진은 각자 자신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서 21세기의 한국사회와 세계를 이해하는 데 왜 문화인류학적 시각과 상상력이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가를 전달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으며, 여러 차례 토론을 거쳐 이를 다듬고 발전시켰다. 단순히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에게만 필요한 입문서가 아닌, 문화인류학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여러 문화 속의'나'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줄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 한국문화인류학회
저자 한국문화인류학회

저자 한경구(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일본 도쿄 및 가와사키 등에서 현지조사를 수행. 저서로<공동체로서의 회사 : 일본 기업의 인류학적 연구>,<일본·일본학>(공저), <세계의 한민족 : 아시아·태평양>, <숲과 물과 문화의 마을, 유스하라>(공저), 역서로<문화인류학의 역사>(공역),<문화인류학 현지조사 방법>(공역),<정치인류학>(공역),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공역), <왜 일본은 몰락하는가!>(공역) 등이 있다.

저자 홍석준(목포대 역사문화학부 교수)은 서울대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국립 말라야대학 사회인류학과 연구원 역임. 말레이시아에서 장기간 현지조사를 수행. 현재 한국문화인류학회 연구위원과 한국동남아학회 연구이사, 한국동남아지역연구회 총무이사를 맡고 있음. 저서로 <동남아의 사회와 문화>(공저), <동남아의 종교와 사회>(공저), 논문으로 "Some Features of Islamic Fundamentalism in Malaysia", "현대 말레이시아의 이슬람 부흥운동의 문화적 의미", "말레이 민족주의의 형성과 전개 과정(1896-1941)", 역서로 <현대 동남아의 이해>(공역) 등이 있다.

저자 김현미(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 워싱턴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미국계 다국적 기업에 고용된 한국 여성 노동자들의 노동운동에 관해 현지조사를 수행. 논문으로 "노동통제의 기제로서의 성", "새로운 문화연구의 현장으로서의 다국적 기업", "페미니즘과 문화연구는 행복하게 만나는가", 역서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다>(공역), <이미지와 현실 사이의 여성들>(공역) 등이 있다.

저자 조한혜정(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대학원 협동과정 문화학과 주임 교수이자 연세대 청년문화연구원 원장. 저서로 <한국의 여성과 남성>, <탈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글 읽기와 삶 읽기> 1-3권, <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성찰적 근대성과 페미니즘>, <학교를 찾는 아이, 아이를 찾는 사회>, 역서로 <탈분단의 시대를 열며 : 남과 북, 문화 공존을 위한 모색> 등이 있다

저자 김은희(한국정신문화연구원 책임연구원)는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가족, 친족, 여성, 문화와 경제, 유아교육과 문화 등의 주제에 관해 연구. 저서로 <문화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공저), 논문으로 "Home is a Place to Rest", "문화적 관념체로서의 가족","도시 중산층 기혼여성의 취업과 부부 역할:'자기 일'의 정치학"등이 있다.

저자 한건수(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미국 버클리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사회적 기억과 정체성에 관심을 두고 에스니시티와 역사인류학, 아프리카 지역학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음. 논문으로 "나이지리아에서의 언어 사용과 종족 정체성, 사회적 기억과 종족 정체성","나이지리아에서의 종교 분쟁과 민족 갈등, 친족 체계의 실천적 이해 : 요루바 친족 출계율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저자 오명석(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은 호주 모나쉬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저서로 <동남아의 화인사회>(공저), (공저), 논문으로 "이슬람 경제의 시각에서 본 말레이시아 경제 위기의 원인과 대안적 해결 방안" 등이 있다.

저자 김광억(서울대 인류학과 교수)은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사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대만과 중국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했으며, 미국 하버드대학, 중국 북경대학 및 산동대학 초빙교수 역임. 저서로 <문화인류학 개론>(공저), <문화의 다학문적 접근>(편저), <혁명과 개혁 속의 중국 농민>, 역서로 <오리진> 등이 있다.

저자 황익주(서울대 인류학과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아일랜드의 니나라는 소도시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했으며, 국내에서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현지조사를 수행하고 있음. 논문으로 "향토음식 소비의 사회문화적 의미 : 춘천 닭갈비의 사례","아일랜드에서의 일상적 사교활동과 사회집단 분화","공장 노동자들의 여가생활","세계화와 노동부문의 변화 : 경기도 성남 지방 공장 노동자들의 사례 연구" 등이 있다.

저자 김은실(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은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에서 의료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또 하나의 문화>, <여성과 인권연구회>, <서울여성영화제>, <당대비평>, <흔적들>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여성의 몸, 몸의 문화정치학>, <우리 안의 파시즘>(공저),<동아시아의 근대성과 성의 정치학>(공저), <발견으로서의 동아시아>(공저), 논문으로"민족담론과 여성","공사 영역에 대한 여성인류학의 문제 제기","인권, 문화, 여성"등이 있다.

저자 김영훈(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은 미국 남가주대학(USC)에서 문화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혼인 산업에 대한 현지조사를 수행했고, 문화인류학 이외에 영상인류학 과정을 마치고 인류의 시각문화, 한국 전통문화 예술과 재현 등을 주제로 글쓰기와 영상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영상 작품으로 , <탈북자 한용수>, 저서로 <문화와 영상 : 영상인류학의 이해> 등이 있다.

저자 김형준(강원대 문화인류학과 교수)은 호주 국립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족자카르타 지역에서 현지조사를 수행. 저서로 <동남아의 종교와 사회>(공저), 논문으로 "종교 자유에 대한 변화하는 해석 : 인도네시아의 사례","자바 이슬람과 클리포드 기어츠, 그리고 그 후 40년", "인도네시아의 무슬림-기독교도 관계의 변화", "근대적 변화와 인도네시아의 이슬람" 등이 있다.

저자 함한희(전북대 고고문화인류학과 교수)는 미국 콜롬비아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저서로 <문화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공저), 논문으로 "구술사와 문화 연구","'20세기 서산'의 사회경제적 변화" 등이 있다.

저자 유철인(제주대 철학과 교수)은 미국 일리노이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음. 제주대 박물관장을 역임. 미군과 국제 결혼한 한국 여성, 재일동포, 중국 조선족, 일본 오키나와의 사회 구조, 제주 4·3사건, 제주 해녀와 일본 해녀에 대한 현지조사를 수행. 논문으로 "제주 사람들의 생활 세계에서의 '일본'","물질하는 것도 머리 싸움 : 제주 해녀의 생애 이야기","어쩔 수 없이 미군과 결혼하게 되었다 : 생애 이야기의 주제와 서술 전략","제주 사람들의 문화적 정체감" 등이 있다.

목차

1. 왜 문화인가...19

2. 현장으로 가자...32
인류학적 현지조사란 무엇인가
현장으로 들어가서
현지조사는 어떻게 하는 것인가
현지조사와 민족지

3. 루시에서 사이보그까지_인간 진화 이야기...49
인류의 조상은 왜 두 발로 걸었을까
'도구를 만드는 사람'과 '털 없는 원숭이'
인간 진화의 주역은 남성 사냥꾼인가, 여성 채집자인가
백인은 가장 진화된 인종?
사이보그와 복제인간: 새로운 종의 출현?
'인간다움'을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4. 여성성과 남성성...75
뉴기니의 여자와 남자
성차는 시대에 따라 달랐다
전환기의 여성성과 남성성

5. 혼인과 가족...93
혼인이란 무엇인가
집단간 결합으로서의 혼인
사랑과 혼인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리에게 핏줄은 무엇인가
가구 형태와 대가족의 신화

6. 우리는 누구인가_민족, 종족, 인종...118
정체성과 개인
인종, 종족 집단, 그리고 민족
종족성은 타고나는가
이해관계 때문에 종족성을 바꾼다?
종족성은 만들어지는가
세계화와 종족 정체성

7. 문화로 풀어보는 경제...138
소비의 문화
문화적 정체성과 소비
선물 교환의 경제학
돈으로 살 수 있는 것,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왜 먹고 살 만큼만 일하면 안 되나
문화와 경제적 합리성

8. 정치의 문화인류학...157
권력이란 무엇인가
권력과 지도자
평등을 위한 불평등
공동체의 신화와 실체
기억하기의 정치학
축제와 정치
종교와 정치

9. 차이와 불평등...177
다름과 같음: 사회분화와 불평등
나이 차이의 문화적 의미
사회계급의 문화 비교
다른 사회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가
차이는 존중하되 차별은 배격한다

10. 몸을 통해 문화를 본다...197
문화현상으로서의 몸
근대적인 몸
몸과 차별
몸과 권력

11. 아름다움에 대하여...214
예술과 인류학
시각예술
행위예술
현대사회와 예술

12. 문화현상으로서의 종교...232
인식의 틀
신비적 경험
행동의 기준
종교 현상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현대사회와 종교

13. 타문화로서의 과거
역사가 없는 사람들의 역사
하와이인들과 쿡 선장
전통의 창출
고양이 대학살
역사와 인류학

14. 변화하는 세계와 인류학...279
세계는 점점 같아지는가
문화 넘나들기
왜 인류학인가

책 속으로

다른 문화를 알게 되고 그 사람들의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 즉 문화상대주의의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자문화중심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다른 문화와 대면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문화적 가치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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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화를 알게 되고 그 사람들의 시각에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 즉 문화상대주의의 태도를 갖는다는 것은 바로 이러한 자문화중심주의를 벗어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다른 문화와 대면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문화적 가치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자신의 삶의 방식이 유일하고도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문화인류학은 '인간의 거울'이라 불리기도 한다. 문화인류학자들이 구태여 다른 문화로 현지조사를 떠나는 이유는 자신의 문화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즉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 p.30

마가렛 미드의 조사에 의하면 아라페쉬 사람들은 성적 욕구란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같이 살고 있는 부부 사이에서만 생기는 것이라고 여긴다.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거나 '걷잡을 수 없이 사랑의 불꽃이 타오른다' 등의 경험은 아라페쉬 사람들에게는 생소하다. 아라페쉬 사람들이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성관계는 관심과 애정이 쌓인 다음에야 천천히 이루어지며, 이러한 성관계는 장기간 편안하고 친근하게 지낸 부부 사이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 p.93

대통령이 어딘가에 가는 날이면 새벽부터 곳곳에 경찰이 배치되고 삼엄한 경계가 펼쳐진다. 지나가는 길마다 교통이 통제되고 대통령은 수많은 오토바이 경호대의 호위를 사방에서 받으며 특별히 제작된 승용차를 타고 제한 속도를 넘어서 질주하지만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의 몸은 개인의 것이 아니라 이 나라 전체를 대표하며, 그의 건강과 안전은 곧 나라 전체의 원활한 운영을 확보하는 힘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며 평등하다고 말하면서도, 대통령만은 예외적으로 공공시설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며 일반 시민에게 적용되는 법률규정을 넘어서는 특권을 누린다.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정을 책임지는 공복이지만, 실제로는 가장 강한 권력을 갖는 공복이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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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 책은 종래의 '정격 교과서'가 아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세대를 위해 쓴 새로운 개념의 입문서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정평 있는 개설서들에 실린 풍부한 내용들을 어떻게 하면 가급적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쓰여진 것...

[출판사서평 더 보기]

이 책은 종래의 '정격 교과서'가 아닌, 변화하는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세대를 위해 쓴 새로운 개념의 입문서이다. 미국이나 유럽의 정평 있는 개설서들에 실린 풍부한 내용들을 어떻게 하면 가급적 많이,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쓰여진 것이 아니라 21세기 초 한국 사회에서 문화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 혹은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문화인류학의 가장 핵심적인 문제 의식과 접근 방법을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산물이다.

각 분야별 문화인류학계를 대표하는 필자들은 대학생들 및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다년간 강의를 해온 결과,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독자들이 입문 과정에서 핵심적인 쟁점들을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요즘 같은 정보화 시대에 맞는 좋은 입문서란 중요한 내용들을 골고루 갖추어 한 권으로 제시하는 백과사전 같은 것이 아니라 그런 내용들을 스스로 찾아보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일 것이다. 문화인류학 개론 강의를 들었거나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여러 가지 개념과 이론, 또는 민족지 사례들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떨쳐버리고 경쾌하고 간결한 글 쓰기를 시도했다. 또한 지금까지 수입 학문 단계에 머무르던 문화인류학 개설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서 우리의 시각과 문제의식을 담아냈다.

국내에도 이미 여러 종류의 문화인류학 개론서들이 출간되어 있지만, 대부분이 영미의 유명한 개설서들을 그대로 번역하거나 내용을 짜깁기한, 이른바 '정격 교과서'를 지향하고 있다. 인터넷과 다른 매체들을 통하여 엄청난 양의 정보들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오늘날, 그런 입문서들의 의미는 점차 퇴색하고 있다. 특히 비전문가들이 개설서를 엮어낼 경우에는 번역이나 해석상의 오류, 이미 학계에서 더 이상 인정되지 않는 낡은 주장이나 이론들, 편협한 시각이나 오해 등이 포함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 단순히 문화인류학을 공부하려는 학생에게만 필요한 입문서가 아닌, 문화인류학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도 여러 문화 속의'나'를 인식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쉽게 풀어쓴 이 책은 진정한 의미의 '21세기 한국인을 위한 인문교양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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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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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왜 문화인가
     
    인간은 특정 문화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가운데, 즉 문화화(文化化, enculturation) 과정에서 특정한 유형의 정보에는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또 다른 유형의 정보는 차단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지각의 패턴이 확립됨에 따라 특정한 공간지각(空間知覺)이 차단되기도 하고 발전되기도 한다. (p.21)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배운 대로 본다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p.22) (중략) 보는 방법만 다른 것이 아니라 본 것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 (p.24)
    (중략) 문화인류학은 인간의 거울’(Mirror for Man)이라 불리기도 한다. 문화인류학자들이 구태여 다른 문화로 현지조사를 떠나는 것은 자신의 문화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즉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p.30)
     
     
    2장 현장으로 가자
     
    인류학자가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하여 특정한 문화에 대해 기술해 놓은 글을 민족지’(ethnography)라고 하는데, 이는 인류학적 연구의 가장 기본적인 형식을 이룬다. 이 민족지는 하나의 행위 혹은 제도를 설명할 때도 다른 행위나 제도들과의 연관 관계, 즉 문화적 맥락을 가능한 한 폭넓게 고려하고, 또한 현지사람들 스스로는 거기에 어떠한 의미를 부여하는지도 고려하여 설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p.43)
     
     
    3장 루시에서 사이보그까지 - 인간 진화 이야기
     
    사람과 바나나의 유전자가 약 48% 가 유사하다고 하여 우리가 바나나가 아닌 것과 마찬가지로 인간이 침팬지와 약 98% 정도의 유전자 유사성이 있다고 하여 우리가 침팬지일 수는 없다. 진화론과 인류의 진화에 대한 설명은 이런 차이에서 출발한다. 언젠가 중등교원 일반사회과 임용고시에도 출제되었던 적이 있는 남성 사냥꾼 가설여성 채집자 가설에 대한 논쟁은 인간 진화에 있어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한 성이 있다기보다는 양성간의 생식 전략이 상호 결합되어 진화가 이루어졌다고 보는 쪽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어떻게 인간다움을 설명해 나갈 것인가라는 문제는 과학으로써 규정하기보다는 인간이 이제까지 축적해 온 역사적 경험과 윤리 의식을 통해 사회적으로 구성해 나가야 하는 문제이다. (p.73)
     
     
    4장 여성성과 남성성
     
    뉴기니의 세 부족민들의 성과 기질에 대한 마가렛 미드의 현장 연구 결과는 남녀 모두가 여성적인 아라페시족, 남녀 모두가 남성적인 문두구머족과 달리 챔불리족은 성차를 확실하게 인정하면서 그것을 사회생활을 구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우리가 별 다른 고민 없이 여성적남성적이라고 말하는 특성들은 타고난 생물학적 특성이 아니라 개별 사회의 역사적 과정에서 생성된 것이다.
     
    여성성남성성 문제는 자기를 구성하는 핵심적 주제이자, 인류 사회의 미래의 향방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나 자신의 여성됨과 남성됨, 여성다움과 남성다움을 이야기하면서 자신만의 빛깔을 만들어 나갈 여행을 떠나보자. (p.91)
     
     
    5장 혼인과 가족
     
    성관계를 문화적으로 구성하는 중요한 기제(mechanism)가 혼인이다. (p.94) 따라서 혼인의 의미는 각각의 사회마다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혼인과 사랑은 별개이다. 일상에서 흔히 듣고 말하는 것처럼 사랑해서 결혼한다는 것은 로맨틱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결국 인류학에서의 혼인은 성관계에서 태어난 아이가 합법적인 자녀로 인정되는, 남녀간의 성적경제적 결합으로 정의되며, 심지어 여러 부족이나 민족들은 신부대금의 지불을 혼인으로 규정하기도 한다.
    그리고 가족의 유대 역시 생물학적 본능에 의해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 관계의 형성이라는 관점에서 즉, 문화적 관념에 의해 형성된다.
     
     
    6장 우리는 누구인가 - 민족, 종족, 인종
     
    내가 누구인지를 구성하는 토대는 개인적 자아 형성에서부터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획득해 나가는 사회적 역할의 내용, 자신이 속한 집단의 성격과 민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특질로 이루어져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다른 정체성을 동시에 갖게 된다. (p.120)
     
    이제 우리들은 인종, 부족, 종족, 민족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개인들은 자신이 속한 인종과 부족, 종족, 민족에 따라 어떤 역사성을 안고 살아가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다만 아무런 과학적 근거나 사회적으로 타당한 이유 없이 인종, 부족, 종족, 민족의 이름이 인간의 본성을 파괴하는 차별의 기제로 작용하는 것은 철저히 부정해야 한다.
     
     
    7장 문화로 풀어보는 경제
     
    경제학자들은 경제 행위를 설명하는 데 경제적 합리성을 의사결정의 보편적 원리로 간주하고 있다. 경제적 합리성은 희소한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최대의 만족을 얻으려는 태도를 의미하며, 경제적 선택을 할 경우 효율성, 계산 가능성, 예측 가능성을 강조한다. (중략) 현대의 상품시장경제는 바로 그러한 사회적 조건을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공리주의적실용주의적 인간관에 기초한 이러한 논의는 사람들이 왜,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소비를 하며, 교환과 생산의 동기와 목적이 무엇인가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 (중략) 마찬가지로 경제적 합리성은 인간의 의사결정 방식의 한 측면일 뿐, 사회제도와 문화적 가치체계로부터 자유로운 보편적인 원리가 아니다. 순수한 의미에서의 경제적 합리성은 이념적인 구성물이며, 실제로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그러한 이념적 원리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소비의 양상, 교환의 형태, 생산조직의 방식이 시장관계와 함께 공존한다. (pp.154~155)
     
     
    8장 정치의 문화인류학
     
    대통령은 이론상으로는 국민의 공복이지만, 실제로는 국민의 지배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차등적 권력분배 체제를 받아들이는 이유는 그것이 평등과 번영이라는 이상을 실현하는 방법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즉 불평등을 통해 평등을 실현한다는 아이러니를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pp.164~165)
     
    정치란 이 세계의 질서 체계가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 그리고 우리의 삶이 어떤 형태로 영위되는 것이 이상적인지에 관한 상상의 실천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제도와 이념, 세계관, 종교, 경제, 예술, 그리고 축제 등 우리의 삶을 이루는 모든 영역이 정치의 대상이며, 또한 정치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우리가 인류학적 시각을 필요로 하는 것은 그러한 제도와 행위의 정당성이 문화적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 정치는 곧 문화 체계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pp.174~175)
     
     
    9장 차이와 불평등
     
    개인들간의 차이를 기반으로 발생하는 사회분화는 매우 다양한 차원에서 나타난다. 가령, 한국 사회에서 연배, 나이, 기수의 중요성 등은 다양한 문화적 의미를 지니며, 사회 분화의 한 측면으로써 한국 의 사회적 불평등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개별 사회에서 나타나는 차이와 불평등이 사회적으로 조직되는 방식이 문화에 따라 다양하다는 사실을 강조해 온 이유는 물론 인류학의 문화상대주의적 정신 때문이다. (중략) 차이와 불평등 문제와 관련해 인류학의 문화상대주의로부터 도출해낼 수 있는 태도가 있다면 차이는 존중하되 차별은 배격한다일 것이다. (pp.194~195)
     
     
    10장 몸을 통해 문화를 본다
     
    식스팩, 초콜릿 복근 대 원팩, 에스라인 대 뚱녀, 미남미녀 대 그저 그런 사람이 경험하는 사회적 차별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도 많다. 더욱이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겪어야하는 장애 대 비장애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결국 한 문화에서 정상적인 몸에 대한 인식은 사회적 지배 가치를 드러낸다. 따라서 건강도 개별적 몸의 기능적 정상 상태라기보다는 그 사회가 갖는 몸에 대한 가치 체계 및 정서 구조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p.208)
     
    한 사회의 지배적인 사회적 관계와 구조를 이해하지 않고는 사회 속에 살고 있는 개인이 몸을 통해 행하는 행위들을 이해할 수 없다. (중략) 이러한 상황에서 몸을 치료하는 의사들, 특정한 몸이 정상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 아름다운 몸을 보거나 살 수 있는 자원과 지위를 가진 사람들은 특정한 몸에 대한 권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p.212)
     
     
    11장 아름다움에 대하여
     
    인류학적 관점에서 볼 때 각 문화는 독특한 예술전통과 예술적기준들을 가지고 있다. 예술적인 것과 아닌 것, 순수예술과 실용예술, 고급과 저급 등으로 구분 짓는 범주는 문화마다 서로 다르며, 때로는 정치적인 이해관계 속에서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중략) 예술이나 미적 가치는 문화와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다. 인류에게 아름다움은 보편적, 절대적 기준에 의해 설정될 수 없는, 문화적으로 조건지어지는 미적 성질인 것이다. 인류에게 아름다움이란 매우 보편적인 미적 범주이지만 그것을 채우는 내용과 형식은 다양하며 유동적이다. (pp.215~216)
     
    모든 문화에는 예술적 요소가 깃들여 있다. (중략) 예술은 일종의 상징적 행위로서 의미를 담고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한 형식인 것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예술적 활동이 생산자의 에 관한 절대적이며 순수하고 감각적인 행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순수한미적 활동은 사회적문화적 맥락 속에서 평가되고 유지된다. (중략) 우리 주위르 둘러싼 인위적 이미지, 상징, 구조물, 행위들은 특정한 문화적 규범과 체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림을 대하는 순간 갖게 되는 개인적이고 본능적인 느낌도 사실은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 문화적 규범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며, 아는 만큼 보여주는 것이다. (pp.228~229)  
     
     
    12장 문화현상으로서의 종교
     
    사람들은 종교 현상의 핵심을 이루는 믿음과 상징, 의례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한다. (중략) 종교 현상에 대한 문화인류학적 이해의 출발점은 하나의 종교적 사물이 지니는 의미가 사람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p.247)
     
     
    13장 타문화로서의 과거
     
    역사가 없는 사람들의 역사그리고 역사와 인류학
    역사인류학의 연구 대상이 단지 소외 계층이나 민족, 그리고 지역에 머물 필요는 없다. 과거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서는 연구의 대상이나 주제가 특정한 곳에 치우쳐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칫 또 다른 도그마에 빠진 역사 연구가 될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역사 속의 다양한 목소리를 공평
     
     
    14장 변화하는 세계와 인류학
     
    우리의 일상생활은 생각과 행동이 다르지도 같지도 않은 다양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다. 다양성을 받아들이면서 다른 삶과 자신의 경험 세계의 차이를 꼼꼼하게 되짚어 보는 훈련은 인류학자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다. (p.291)
     
  • 교과서란 없다 | sa**tmt | 2007.05.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우리가 어느 학문이든 공부할때 가이드가 되는 책들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이 소위 교과서로 불리는 책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
    우리가 어느 학문이든 공부할때 가이드가 되는 책들이 필요하다.
    물론 그것이 소위 교과서로 불리는 책이라고들 한다. 그러나 그것은 누워있는 나무와 같다. 즉 어느의미에선 그분야 학문에 있어서 이미 정리되어버려서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 이다. 학문에 교과서가 어디있겠는가? 연구해야할 너무많은 주제와 그 결과의 보고서, 기타 텍스트와 도큐먼트 등 등이 남을 뿐이다.
    교과서를 위한 교과서보다는 입문을 위한 안내서라면 이런 형식의 교과서가 어느의미에선 보다 교과서답다 하겟다.
  • 문화 인류학 | je**sam | 2005.06.18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제1장 왜 문화인가 - 한경구 - pp19-20 우리는 때때로 기억을 더듬을 때 그러한 경우가 있지만, 이들의 기억 속...
    제1장 왜 문화인가 - 한경구 - pp19-20 우리는 때때로 기억을 더듬을 때 그러한 경우가 있지만, 이들의 기억 속에서 시간은 주로 장소, 즉 공간으로 번역되어 남아 있다. 모든 일은 '언제 일어난 일'이 아니라 '어디에 있을 때 일어난 일' 로 기억된다. p21 인간은 특정 문화에서 태어나 성장하는 가운데, 즉 문화화 文化化 enculturation 과정에서 특정한 유형의 정보에는 특히 관심을 기울이고 또 다른 유형의 정보는 차단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렇게 지가의 패턴이 확립됨에 따라 특정한 공간지각 空間知覺 이 차단되기도 하고 발전되기도 한다. p22 우리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본다' 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배운 대로 본다' 고 하는 편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눈을 뜨면 물체가 보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보는 법이 배움의 결과라고 생각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은 같은 물체를 동일하게 보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pp22-23 사진에 대한 지각 perception 은 본다는 것이 문화적 관습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 우리들 대부분은 흔히 사진이 실물과 똑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문화인류학자 피콕은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한다. (peacock 1986) 미국의 어느 벼락부자가 아름다운 아내를 얻었다. 아내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 벽에 장식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화가가 누구냐고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았다. 그랬더니 이구동성으로 대답하기를 피키소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는 당장 비서를 시켜 피카소를 졸라 큰돈을 지불하고 초상화를 그리도록 하였다. 드디어 초상화가 완성되었다고 해서 가 보니 입체파 작품이었다. 너무나 놀란 부자가 피카소에게 외쳤다. "아니 조금도 안 닮았는데.... 내 아내는 이렇게 생기지 않았소." 피카소가 물었다. "그럼 어떻게 생겼는데요?" 부자는 지갑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아내의 사진을 꺼내어 피카소에게 보여주었다 "보시오 이렇게 생겼단 말이오." 피카소가 사진을 손에 들고 들여다보면서 말했다. "정말 이렇게 생겼단 말이오?" 부자가 대답했다. "정말 이렇게 생겼다니까요." 피카소가 중얼거렸다. "정말로 이렇게 작단 말이오?" 사진은 3차원의 피사체를 2차원으로, 그것도 대게 크기를 축소하여 번역한 것이며, 흑백사진은 색깔마저 흑백의 농도로 변환시킨 것이다. 이러한 '관습'을 공유할 경우에나 사진이 실물과 동일한 것이 된다. 문화인류학자를 만나 난생 처음으로 사진이라는 것을 접하게 된 원주민 여인은 심지어 자신이 안고 있는 아이의 사진을 보면서도 그것이 자기 아이의 모습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데 커다란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p24 보는 방법만 다른 것이 아니라 본 것을 표현하는 방법도 다르다.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이렇게 세상을 다르게 보고 느끼는 방법을 배우며 자라지만, 종종 자신이 자기 문화의 산물이라는 것을 망각한다. 마치 물고기가 자기가 살고 있는 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듯이 하나의 문화 속에서 성장한 사람은 자신의 문화의 가장 중요한 특징들을 의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새빨갛고 매운 김치는 17세기에 비로소 등장하기 시작한 것으로서 역사가 300년도 되지 않지만, 오늘날 한국인들은 김치를 가장 대표적인 '한국인의 민족 음식'으로 여기고 있다. 고추는 임진왜란 무렵에 한국에 들어온 것이지만 우리는 마치 아득한 옛날부터 새빨갛고 매운 김치를 만들어 먹은 것처럼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오늘날 김치를 담그는 데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배추의 품종이 국내에 들어온 지는 100년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러니까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김치는 역사가 짧은 최근의 발명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만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민족'의 가장 특징적인 전통 음식으로서의 지위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p26 물질문화 material culture p28 한국인들이 요즘처럼 매운맛을 좋아하게 된 것은 '군사독재'와 급격한 경제 개발에 따른 스트레스의 영향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p30 자문화중심주의 ethnocentrism 자신의 문화에 우월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다른 문화 사람에게 강요하는 태도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넓은 의미에서는 자신의 문화에 대한 성찰이나 비판 없이 이를 당연시하는 태도나 자신의 문화의 여러 특질들의 존재에 대해 무관심을 공유하는 것도 포함한다. 문화상대주의 cultural relativism 다른 문화와 대면해야만 비로소 자신의 문화적 가치들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자신의 삶의 방식이 유일하고도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문화상대주의는 때때로 고통과 혼란을 수반하기도 하지만, 다른 문화와의 대면은 성장 과정에서 무뎌지거나 억압되었던 자신의 문화에 대한 의문과 호기심과 감수성을 회복시켜 준다. 즉, 자기 문화를 보다 잘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그래서 문화인류학은 '인간의 거울' Mirror for Man 이라 불기도 한다. 문화인류학자들이 구태여 다른 문화로 현지조사를 떠나는 것은 자신의 문화를 더 잘 알기 위해서, 즉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기 위해서이다. 제2장 현장으로 가자 -홍석준- p32 누구나 외국에 가게 되면 맨 먼저 문화 충격 culture shock을 겪게 된다. 문화 충격이란 특정 상황에서 다른 사람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또 나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옳은지 모를 때 겪게 되는 심리적인 불안과 갈등을 말한다. 문화는 우리가 어떤 상황에 맞게 행동할 때 그리고 다른 사람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해석할 때 사용되는 지식 체계이다. 다른 문화 other culture p34 문화상대주의 cultural relativism p35 자기 얼굴을 스스로 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거울이라는 매체를 사용해야만 자기 얼굴을 볼 수 있게 된다. 물 속에 있는 물고기가 물에 너무 익숙하여 물의 존재를 잊고 살아가듯이, 사람들도 자기 문화에 너무 익숙해져 있고 자기 문화를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그 존재와 의미를 잊고 살아가기 쉽다. 그러나 다른 문화 속으로 들어가면 그 문화는 낯선 것이기 때문에 문화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p36 현지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현지 사정에 아직 익숙하지 않을 때 인류학자가 미처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한 사건의 의미를 제대로 포착하기 위해서는 현지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인류학자와 현지 사람들 사이에 '라포' rapport 가 형성되어야 한다. 라포란? 신뢰에 바탕을 둔 친밀한 관계를 말한다. 제3장 루시에서 사이보그까지_인간 진화 이야기 - 김현미 - pp50-52 진화의 구체적인 과정과 '인간다움'을 규정하는 조건들은 끊임없이 변화되고 있다. 진화는 흔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종 species 이 계속 발전적으로 향상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 진화란 종의 유전적 형질이 시간을 통해 변하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변화의 누적을 통해 공통 조상으로부터 새로운 종이 발생하여 생명체의 종이 다양해지는 현상이다. 또한 진화란 "생물체들이 오랜 기간에 걸쳐 그 종을 안전하게 생존시키기 위해 변화하는 메커니즘이며 완전무결한 과정도 아니다" (슈스키. 컬버트 1982) 생명체의 한 종으로서의 인간은 생존의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신체적 조건이 지닌 한계를 극복해 왔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생존력을 학대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온 것은 인간이 만들어낸 다양한 문명과 문화였다. 도구를 사용하여 자연을 정복하는 방식들을 배워 갔고, 종교나 의례를 통해 삶의 의미들을 만들어 갔으며, 예술을 통해 자신의 문화를 표현해냈고, 정치와 경제 활동을 통해 힘과 자원을 조직적으로 분배하는 체제를 만들어냈다. 무엇보다도 '언어'를 통해 다른 인간과 의사 소통하는 법을 획득했다. pp56-57 동물행동한자인 모리스 Desmond Morris 는 인간을 "털 없는 원숭이" (모리스 2001) 또는 "머리 기른 원숭이" (모리스 1996)에 비유하면서 동물행동학적 관점에서 인간의 행동을 다루고 있다. 즉 인간이 문명을 통해 다른 동물과 확연히 구별되는 성질들을 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그저 포유류의 한 종류일 뿐이며, 인류의 발전은 그가 지닌 '동물적 속성'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모리스는 인류가 제각기 다른 환경들에 적응하면서 발전시켜 온 문화적 다양성이란 피상적인 차이일 뿐이며, 인간 유전자에 공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는 특성들이 현재의 문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한다. 한 예로 다른 동물을 사냥하는 인간의 '사냥꾼'적 속성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대체 행위들을 통해 이어져 왔다고 모리스는 지적한다. 직장에 가는 것이 사냥을 대체하는 행위로 변화되었지만 사냥에서의 흥분과 쾌감을 잃은 일터에서 현대인들은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 현대인들이 다양한 스포츠를 발전시킨 것이 바로 사냥꾼으로서의 인간의 속성이 유전되어 내려오기 때문이다. 즉, 스포츠는 인류의 '거친 사냥꾼 시절'을 입증하는 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구상의 모든 운동 주에서 추적이나 포살 또는 두 가지 요소 모두를 상징하는 행위를 담고 있지 않은 것이 거의 없다. 게다가 대부분의 주요 운동시합에는 쟁취의 목적인 노획물에 해당하는 트로피 -우승컵, 상패, 동상이나 메달- 가 마련되어서 승리자는 집으로 개선하면서 그 전리품을 가지고 갈 수 있다" (모리스 1996) 사냥하는 대상만 바뀌었을 뿐이지 사냥에 포함되는 모든 행위와 감정이 고스란히 스포츠를 통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고 모리스는 주장한다. 인간이 일으키는 전쟁이나 테러 행위도 공격성이라는 인간 본성에 의거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상징적 사냥'의 형태라는 것이다. p58 진화사는 화석이나 생태학적 자료에 근거하여 '추론' 한 역사이다. 추론이 과학적 진실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그 추론을 지지하는 증거 자료가 충분해야 하고, 그 자료를 해석하는 사람들이 '객관적'이며 '중립적'이어야 한다. 인류 진화사는 수많은 파편 화된 증거들을 모으고 그것들을 해석하여 구성한 역사이다. 따라서 진화사는 불충분한 증거 때문에 해석의 여지가 여전히 많은 인류 역사의 이야기란 점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므로 새로운 화석이 발견되거나 새로운 해석이 제공되면, 진화사는 새롭게 구성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p67 인류 문명의 역사는 동물로서의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 온 과정이었다. 인간은 도구를 만들었고, 생산력을 증대시켜 왔으며 과학기술을 통해 자연을 정복해 왔다. 또한 인간은 이성과 감성을 결합한 다양한 상징체계를 통해 이제까지 이룩해 온 문명의 역사에 의미를 부여하고 '문화'를 만들어 왔다. pp67-68 인간 게놈 프로젝트 Human Genome Project 란 인간 유전자의 DNA 염기 순서를 밝혀내는 시도이다. 인간은 부모의 정자와 난자로부터 각각 23개의 염색체를 받아 46개의 염색체를 갖게 된다. 이 23쌍의 염색체 집합에 존재하는 유전자 전체를 게놈이라 부르는데. 이 유전자들의 DNA 의 염기 순서는 어떤 유전자가 키, 피부색을 결정하고 지능, 성격 등을 지배하는지를 아는 데 기초가 된다. 따라서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인간은 색맹, 혈우병 같은 유전병은 물론, 암, 고혈압, 당뇨, 알레르기, 정신병 등의 각종 난치성 질병들의 유전형질을 규명해내어 그 질병들을 원천적으로 고칠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되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인간 유전자의 상업적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점과 남용의 가능성 때문에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게놈 프로젝트는 인간을 단순한 유전자의조합으로 보고, 인간에 대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게 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다. 인간을 생물학적 존재, 문화적 존재, 도덕적 존재 등 총체론적 관점에서 파악해야만 인간다움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도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70 사이보그 cyborg 는 한편으로 인간과 기계, 인간과 인공물과의 상호 의존성이 증대된 결과 등장한 개념이다. 사이보그란 사이버네틱 유기체 (cybernetic organism)의 줄임말로 '인간과 전자 또는 기계 장치의 결합' 또는 '사이버네틱 정보 체계 안에 포섭된 유기체의 정체성'을 지칭한다.(Balsamo 1997) 흔히 기계 인간으로 불리지만, 로봇과는 다른 개념이다. 사이보그는 한편으로 의학 기술의 발달로 유기적 몸과 인공적 기계장치 사이의 경계가 인간의 몸 속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상황을 가리킨다. p72 사이보그는 자연적인 몸과 기술적으로 재 생성된 몸이라는 이분법을 교란하는 잠재력을 강하게 발현하고 있다. 사이보그는 이제까지 인간의 몸을 규정해 왔던 문화적 질서를 위반하고 있고, 혼성적 개체들은 인간의 예측 할 수 없는 미래를 암시하기도 한다. 이러한 몸의 유동적인 성격은 기존에 인간을 구획해 왔던 여성/남성, 흑인/백인, 젊은이/노인 등의 이분법도 다른 방식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사이보그를 탈 인간주의 posthuman 정체성의 형태로 규정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기술지배정치 technological autocracy p73 인간다움을 설명해 나갈 것인가라는 문제는 과학으로써 규정하기보다는 인간이 이제까지 축적해 온 역사적 경험과 윤리 의식을 통해 사회적으로 구성해 나가야 하는 문제이다. 제5장 혼인과 가족 - 김은희 - p94 혼인이란 무엇인가? 성관계를 문화적으로 구성하는 중요한 기제 mechanism 가 혼인이다. 혼인은 일시적인 성관계와는 다르다. 우리 사회에서도 성관계를 갖는 모든 남녀를 부부라고 하지는 않는다. 인류학에서는 흔히 혼인을 성관계에서 태어난 아이가 합법적인 자녀로 인정되는, 남녀간의 성적, 경제적인 결합으로 정의한다. p96 단혼제 monogamy : 배우자가 한 명인 혼인제도 복혼제 polygamy : 배우자가 여러 명인 혼인제도 복혼제는 일부다처제와 일처다부제가 있다. p106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흔히 가족을 성과 혈연의 유대에 의하여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사회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제6장 우리는 누구인가 (민족, 종족, 인종) - 한건수 - p121 종족 정체성 ethnic identity 민족 정체성 national identity pp121-122 2001년 12월 아키히토(明仁) 일본 천황의 68회 생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키히토 천황이 자신의 가계 家系에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발언하여 화제가 되었다. 781년 일본의 50대 천황으로 등극했다는 '간무' 천황이 백제 왕족의 후손인 '다카노 니카사' 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일본 왕실이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천황의 발언 이후 마치 일본 민족이 백제의 후손이며, 결국 일본은 한반도에서 이주해간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국가라고 흥분하는 한국인들, 그리고 이 사실을 애써 감춰왔던 일본인들 모두 1200여 전 전의 사건을 오늘날의 한국과 일본이라는 국가의 경계와 관점에서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p122 황인종 Mongoloid 백인종 Caucasoid 흑인종 Negroid 인종 (race) 개념은 19세기의 진화론적 세계관과 맞물려 소개되었다. 인종 개념은 생물학에서 생물체들을 분류하기 위해 고안한 종의 개념을 차용한 것으로, 초기에는 단순히 인류를 신체적 특징에 따라 각각의 범주로 분류하는 데 사용되었다. 그러나 19세기 말, 식민통치를 통해 피부색과 신체적 외모가 다른 사람들과 만나게 된 서구의 백인들은 다른 인종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미개한 문명 수준을 해당 인종의 진화론적 발전 단계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시기에 여러 박람회가 열려 유럽의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백인들은 식민지의 신기한 동식물과 함께 전시된 낯선 인종들을 보면서 자신들의 인종적 우월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p127 오늘날 특정 종족 집단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국가 형성을 위해 행하는 정치적 운동과 이념을 '종족 민족주의 ethnonationalism' 라 부르는 것은 이러한 맥락에서이다. pp135-136 세계화 globalization 유엔의 1992년 통계에 따르면 1억 명 이상의 인구가 자신이 태어난 국가가 아닌 곳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변화는 인접한 두 문화가 만나 발생하는 전통적인 문화접변 acculturation 과는 다른 차원의 문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문화간 혼성이 중요한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으며, 문화를 소비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자신들의 고유한 민족문화를 고집하지 않는다 서아프리카의 음악을 뉴욕에 사는 백인들이 즐기며, 인도 음식이 서울의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북아프리카의 유목민들이 미국의 연속극 일정 때문에 이동 시기를 늦추기도 하는 세상이다. 제7장 문화로 풀어보는 경제 -오명석- p139 합리적 소비자로서의 인간관이 전제되어 있다. 하지만 소비 행위는 단지 실용적인 목적을 충족하기 위해서만이 아니고, 소비를 통해 어떤 의미를 느끼고, 표현하고,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하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은 우리에게 생리적인 만족을 주는 것이긴 하지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비싼 돈을 주고 마시는 커피 한 잔에서 생리적 만족을 넘어서는 심리적 문화적, 사회적 의미가 담겨 있다. pp139-140 무엇이 필수품이고 무엇이 사치품인지는 문화마다 다르게 규정되어 있다. 북미 인디언의 구리판, 남태평양의 트로브리안드 Trobriand 제도 원주민의 조개목걸이와 조개팔찌, 나이지리아 티브 Tiv 족의 놋쇠막대는 우리에게 전혀 사치품이라고 여겨지지 않지만, 그들에게는 자신의 사회적 위세를 과시하는 중요한 가치 재로서의 의미를 지녔다. 트로브리안드 원주민들은 자신의 지역에서 나오는 진주를 유럽 상인들이 들어오기 전까지 그다지 귀한 물건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그것은 서구인들에게나 귀중품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사례들은 물건의 가치가 그 물건 자체에 내재한 어떤 본질적인 속성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 아니고, 한 사회가 그 물건에 어떠한 문화적 의미를 부여하는가와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같은 사회 내에서도 필수품과 사치품의 구분이 변화하지 않고 항상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 한 때 사치품으로 여겨졌던 것이 아무 쓸모 없는 것이 되거나 필수품이 되기도 하며, 그 반대로 필수품이었던 것이 사치품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18세기 이전까지 영국에서는 설탕이 열대지방에서 수입한 이국적인 향신료이자 약품으로 귀족 계급만이 향유할 수 있는 희소한 사치품으로 여겨졌다. 설탕은 귀금속과 맞먹는 비싼 가격에 매매되었으며 영국 왕실의 회계 장부에는 설탕의 구입과 소비가 중요한 항목으로 기재되어 있었다. 사치품이 필수품으로 전환되는 현상은 우리의 삶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1960-70년대 한국에서 텔레비전과 전화는 사치품이었으며 이를 소유하는 것은 자신의 부와 지위를 과시하는 징표로도 여겨졌다 과거에는 초등학교에서 가정 환경을 조사할 때 텔레비전과 전화의 소유 여부가 학생의 생활 형편을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그런 조사가 시대착오적이라고 여겨질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일상적인 품목이 사치품으로 바뀌는 현상도 발생한다. 조선시대에 일상 복으로 입던 한복은 서양식 복장이 일반화되면서 명절이나 결혼식과 같이 특별한 날에만 입는 의례적인 옷으로 그 의미가 바뀌었다. 미국의 노동자 계급이 입던 청바지는 오늘날의 한국 청소년들에게 사치품은 아닐지라도 하나의 패션물로 인식되고 있으며 청바지에 붙은 외국 유명 브랜드는 고급스러움을 표시하는 기호로 통하게 되었다. p146 모스 Mauss 는 원시 부족사회에서 이루어지는 교역이 시장거래와는 다른 선물교환의 성격을 띠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선물교환에서 주고받는 것은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선물을 주는 사람의 영혼이라고 주장하였다. 선물교환은 영혼을 가진 사물의 교환이며, 선물교환을 통해 맺어지는 유대는 교환 당사자간의 영적인 유대를 의미한다. 제8장 정치의 문화인류학 - 김광억- p158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강제력은 폭력이라 부른다. 정치인류학 Political Anthropology 제9장 차이와 불평등 - 황익주- 영국 사회에서 말을 할 때 지방 억양을 쓰고 있으면 당사자가 엘리트층이 아니라 일반 서민층 츨신임을 가리키는 지표로 작용한다. 이렇게 괸 역사적 연원은, 영국의 엘리트 가문의 자제들은 사립기숙학교에서 교육을 받으면서 그 학교의 공통적인 독특한 억양을 학습해 왔기 때문이다. p187 인도의 전통사회에서 볼 수 있는 사회불평등 체계를 카스트제도라고 한다. 카스트제도는 흔히 '브라만' Brahman(사제), '크샤트리아 Kshatriya(전사). '바이샤' Vaisya(농민과 상인), '수드라 Sudra(수공업자와 노동자), 그리고 앞의 네 가지 범주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사람인 '불가촉천민'(영어로는 untouchables, 힌두어로는 dalit, harijan, pariah)이라는 사회범주 사이에 성립하는 제도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훨씬 더 복잡하다. '바르나' varna 라고 불리는 이 다섯 범주는 다시 '자티' jati 라고 불리는 수십 개의 하위 범주들로 나뉜다. 각 자티는 하나의 직업집단이면서 고유한 하위 문화를 지닌 집단이었다. 카스트 제도에서 바르나 및 자티들의 분화와 그들 사이에 존재하는 불평등의 기초는 의례적 순결과 오염의 관념을 기반으로 사회범주들 사이의 사회적 격리와 직업의 분업을 규정한 힌두교의 종교적 교리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 결과 바르나나 자티의 지위는 신의 뜻에 따라 미리 정해져 개인에게 부여되는 즉 개인이 어떤 부모에게서 출생하는가에 따라 정해지는 일생 동안 절대 바뀔 수 없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제10장 몸을 통해 문화를 본다. - 김은실 - 심리적인 문제가 신체의 질병으로 드러나는 정신신체증 Psychosomatic Disease p210 1980년대의 단발령은 "신체발부 身體髮膚 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것으로 감히 훼손하지 않는 것이 인간의 도리인 효의 시작" 이라는 유교의 전통을 신봉하는 조선인 선비들에게는 자기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였다. 그래서 단발령에 대한 반발은 조선의 정체성을 말살하려는 일본의 음모에 대한 정치적인 저항으로 발전했다. 그리고 1970년대 정부의 규제 대상이었던 '장발족'의 긴 머리는 규율과 집단적 정체성을 강조하는 정부 시책에 반대하는 문화적 저항으로 간주되었다. 제11장 아름다움에 대하여 - 김영훈 - p215 벽에 걸린 어느 화가의 작품은 작가 자신의 미적 감흥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다른 사람이나 사회를 향한 의사 전달의 방식이기도 하다 화가는 자신의 느낌을 그림 속에 담아낼 뿐 아니라 보는 사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예술은 의사소통의 방식이며 사회적 기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관성이 강한 예술의 표현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다. 작가의 의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작가와 보는 사람간에 의미 체계를 공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아름답다는 정서적 메시지를 담기 위해 선택한 이미지들을 이해하려면, 보는 사람 역시 작가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과 관련된 의미 체계를 공유해야 하는 것이다. p216 예술이나 미적 가치는 문화와 분리해서 이해할 수 없다. 인류에게 아름다움은 보편적, 절대적 기준에 의해 설정될 수 없는, 문화적으로 조건지어 지는 미적 성질인 것이다. http://seemwon.com
  • 문화는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같아서 때로는 우리 몸에 딱 맞을 때도 있고, 헐거워 어울리지 않는 옷 같을 때가 있다. 우리...
    문화는 우리가 입고 있는 옷과 같아서 때로는 우리 몸에 딱 맞을 때도 있고, 헐거워 어울리지 않는 옷 같을 때가 있다. 우리가 지양해야 할 것은 '자문화 중심 주의'로서 문화를 상대적이로 보지 않고 절대적 가치 기준에서 판단하게 되어 문화를 좋고 나쁘다는 선악의 잣대로 바라보는 우를 범하게 된다. 아프리카 마오이 족의 집은 가축의 배설물로 짓는다고 한다. 이로 인해 안질과 피부병이 많은 편이었는데, 이를 본 서구인들이 굴뚝을 만들어주고 집의 구조를 고쳐 놓았더니, 이후로는 굴뚝으로 모기가 침입하여 이후로는 말라리아로 죽는 사람들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처럼 타민족, 타국가의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지금과 같은 세계화 사회에서는 많은 이질과 갈등을 갖게 될 수 있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은 아니더라도 타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는 맘가짐이 필요할텐데, 이 책은 대한민국의 문화인류학자들이 모여서 문화의 여러 코드인 성과 결혼, 가족과 경제, 정치와 불평등, 몸과 아름다움, 종교 등에 대해 짧지만 심도 깊은 시선을 전해주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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