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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살어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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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쪽 | A5
ISBN-10 : 8901039893
ISBN-13 : 9788901039893
부부 살어 말어 중고
저자 오한숙희 | 출판사 웅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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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5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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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살어 말어? -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부부이야기 오한숙희 지음 웅진씽크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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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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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크고 작은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부부들에게 어느 한쪽이 희생하는 부부관계가 아닌 남편과 아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부부살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부부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부부강령을 제시하기 보다는 '부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부터 접근한다. '부부 일심동체'가 아닌 부부 관계를 의도적으로 맺어지는 인간관계로 규정하고 사회생활에서 남에게 하듯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를 갖추고 상대방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부부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부부살이의 문제와 해법을 찾아보고 있다.

저자소개


오한숙희
오한숙희는 이화여자 대학교 사회학과와 여성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김포여성민우회와 '가족과 성 상담소'를 이끌어오면서 10년 넘게 부부 상담을 해왔다. KBS <생방송 여성>, SBS <남자를 위하여>를 진행하면서 생활 속의 여성문제, 남성문제를 다루어냈다. '94년 <오숙희에세이 부부>를 낸 바 있으며 현재 EBS <토크 한마당 사제부일체>를 진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그래, 수다로 풀자><너무 아까운 여자><딸들에게 희망을><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이 좋다><아줌마 밥 먹구 가> 등이 있다. 김포시 고촌에서 어머니와 언니,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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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살어? 말어? 고민하는 이 땅의 모든 부부를 위해 요즘 들어 우리 사회의 원초적 뿌리를 이루는 가족, 그 가족의 가장 기초 단위인 부부관계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2년 혼인·이혼...

[출판사서평 더 보기]

살어? 말어? 고민하는 이 땅의 모든 부부를 위해

요즘 들어 우리 사회의 원초적 뿌리를 이루는 가족, 그 가족의 가장 기초 단위인 부부관계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2년 혼인·이혼 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루 평균 840쌍이 혼인을 하고 398쌍이 이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이혼하는 쌍이 171% 증가한 것이라고 한다. 이혼 평균연령도 높아져 남자 40.5살, 여자 37.1살로 10년 이상 함께 살던 부부의 이혼이 늘어났고, 특히 '황혼이혼'에 가까운 20년 이상 함께 산 부부들의 이혼 비중도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배우자와 살겠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니오.'라고 대답할 정도로 우리 사회 부부들의 결혼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이 사람이랑 살어, 말어?'를 되뇌인다. 정말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부부가 있기는 한걸까?

지난 94년 <오숙희에세이 부부>(웅진닷컴)을 저술한 이후 약 10여 년 동안 오한숙희에게 '부부문제'는 중요한 화두였다. 저자는 인생의 많은 문제가 부부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10년 넘게 수많은 부부들을 만나면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로 살면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가 그들 삶의 행불행을 좌우하고 있었다. 저자는 개인적으로 이혼을 경험하면서 부부란 혈연처럼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맺어지는 인간관계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다른 사람들의 결혼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친정어머니와 결혼 안 한 둘째언니와 함께 살며 가정에서 남편의 역할과 아내의 역할을 모두 해보면서 남편의 입장도 아내의 입장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출간한 <부부?살어?말어?>는 이런 그의 10여 년의 고민의 결과가 고스란히 담긴 책으로 부부간에 크고 작은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부부들에게 어느 한쪽이 희생하는 부부관계가 아닌 남편과 아내 모두가 함께 행복할 수 있는 부부살이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모름지기 부부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는 부부강령을 강요하진 않는다. 두 인격체인 남자와 여자가 만난 독특한 결합이 부부이기에 어떤 부부에게 효과가 있던 방법이 다른 부부에게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말하자면 부부관계에 '정답'이란 없다는 것이다. 다른 부부 사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부부에게 맞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맞춤복 부부'가 될 때 부부관계는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그가 풀어놓는 우리 시대 부부들의 자화상을 통해 우리 부부만의 맞춤법을 찾아보자.

이 책의 기획의도와 특징
고정관념을 속 시원히 뒤집는 책 - 부부 일심동체의 허상을 깨자
저자가 부부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상담을 해오면서 인생의 많은 문제가 부부관계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발견했고 부부관계를 슬기롭게 풀어 가는 사람일수록 바깥생활도 원활하게 풀어 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부관계도 인간관계의 하나인 만큼 부부관계를 제대로 풀어 가는 사람이 다른 인간관계도 제대로 풀어가더라는 것이다.

<부부?살어?말어?>는 기존의 부부관련 책과는 많은 차이를 가지고 있다. 다른 책들이 '이럴 땐 이렇게 해야 한다'는 방법론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면 이 책은 '부부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문제에서부터 접근을 한다. 우리는 흔히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믿음 속에서 어떻게 하면 부부가 하나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방법에만 관심을 가져왔다. 그런데 오한숙희는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절대 명제를 부정하면서 부부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부부는 의도적으로 맺어지는 인간관계로 이 역시 인간관계의 한 범주라는 것이다. 십인십색, 백인백색의 남자와 여자가 만나 이룬 부부가 일심동체를 이룬다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허상은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한다. 거기다 '우리는 하나다', '넌 내 사람이다'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상대방에게 무관심하고 무례하기까지 해왔다. '남편도 사람이고 아내도 사람'이라는 단순한 진리를 깨닫기만 해도, 사회생활에서 남에게 하듯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를 갖추고 상대방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부부문제는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살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하는 부부에게 그가 내리는 처방은 의외로 소박하다. 지금부터 남의 부부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돌아보라는 것이다. 우리 부부가 사는 모습은 대체 어떤지,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배우자인지 자기 점검을 해보라는 것이다. 그가 풀어놓는 20대 신혼부부에서부터 칠순 노부부의 구구절절 실감나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보면 어느 새 부부라는 인생동업에서 우리 부부는 본전은 건지고 있는지, 더 나아가 우리 부부만의 멋진 동업의 청사진은 있는지 그려보게 될 것이다.

남자와 여자를 만나면서 드는 생각은 서로 사랑하는데 사랑하는 법을 몰라서 외로워하고 힘들어한다는 것이다. 남성학을 공부해 본 여자들은 남성들이 처한 가족적, 사회적 조건을 배워가면서 부부관계가 훨씬 편해졌다고 했다. '결혼은 저것이 아니다. 우리 부모처럼 살지 않아야지.' 하면서도 무의식중에 그쪽으로 가고 있다고 고백하는 남자들도 많다. 그래서 부부가 함께 하는 공부가 필요하다. 남의 부부 사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가 될 수 있다. 누가 옳고 누가 피해자냐를 따지기 전에 다른 부부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저절로 자신을 바라보는 공부가 된다. 상대의 처지를 들어본 것만으로도 상황이 훨씬 나아지는 부부들을 보면 부부관계라는 것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고 '부부관계도 노력을 하면 달라진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글머리에」 중에서

2003년, 한국 부부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생생한 책 - 남의 부부 사는 이야기로 우리 부부 중간 평가를!
이 책에는 오한숙희가 그 동안 만나왔던 많은 부부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남의 부부 사는 이야기를 듣노라면 저절로 우리 부부를 바라보게 되고 우리 부부만의 청사진을 그릴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따라 이 책은 다음과 같이 6개의 부로 나누어진다. '뿌린 만큼 거둔다', '살 것인가 말 것인가', '정기점검은 받고 계십니까', '남편도 사람 아내도 사람', '기성복 부부? 맞춤복 부부?', '부부, 접어주고 맞춰주고' 등 각 부는 주제별로 5개 정도의 부부사례를 소개하고, 저자의 의견은 각 부의 마지막에 <오한숙희가 말하는 부부 행복 포인트>에서 정리하여 사례를 통해 독자들이 먼저 부부살이의 해법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난 후에 저자의 생각을 들을 수 있도록 구성을 하였다.

막 신혼생활을 시작한 20대 부부에서 팔순이 넘어 재혼한 부부의 이야기까지 상담소에서 10년 넘게 수많은 부부들을 상담하면서 보아왔던 많은 부부들의 사례가 그의 구수한 입담으로 한편의 짧은 소설을 읽는 것처럼 '맞아맞아' 무릎을 치며 읽을 수 있게 그려져 있다.
부부간의 일상 화두인 돈을 둘러싸고 돈 벌어오는 남편과 그것을 쓰는 아내, 하루종일 집에서 어른다운 대화를 못해 남편이 돌아오면 대화하고 싶은 아내와 집에 돌아오면 쉬고만 싶은 남편, 정년퇴직 후 가족들에게 소외감을 느끼는 남편과 이런 남편이 불편하기만 한 아내, 대보름날 더위를 팔기 위해 서로 작전을 펴는 팔순 노부부, 섹스로 아내의 불만을 무마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남편과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아내, 아내는 현모양처를 꿈꾸지만 그런 아내가 힘들기만 한 남편, 고부간의 갈등, 배우자의 외도 등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부부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다양한 사례들 속에 그려진 우리 시대 부부들의 자화상을 통해 자신들 부부의 모습을 체크해 보면서 우리 부부만의 부부살이 방법을 모색해 보자.

알차고 실용적인 부록이 매력적인 책- 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
백견이불여일행(百見而不如一行)이라고 했던가? 남의 부부의 이야기로 우리 부부의 청사진을 그려봤다면 이제 더 나은 부부생활을 위해 이를 실천해야할 단계가 남아있다. 그런데 어떻게 할 것인가? 이 책의 부록 편인 <부부살이 실전 연습>은 부부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하기에 좋은 다양한 방법들을 재미나게 소개하고 있다.
<맞아맞아 자가진단>을 통해 내가 남편에게 피곤한 아내는 아닌지, 내가 아내에게 답답한 남편은 아닌지 체크를 해볼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도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듯이 부부 사이에도 말 한마디로 부부사이에 불을 지를 수 있고, 인생 빚을 갚을 수 있다. 부부사이에 대화의 중요성을 누누이 언급해온 저자는 자신의 듣기 태도와 말하기 태도를 체크해보고 부부 사이에 피해야 할 말, 서로 해주면 좋은 말을 직접 연습해 볼 수 있도록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부부 대화법>을 수록하였다.

내 듣기 태도는 똥개 스타일, 고양이 스타일, 편의점 스타일, 애인 스타일 중에 무엇인지, 내 말하기 태도는 돌떡형, 개떡형, 찰떡형 중에 무엇인지를 부부끼리 한자리에서 체크를 해본다면 자신의 대화법의 문제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궁합이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저자의 생각을 반영하여 타고난 궁합이 아닌 자신의 성격과 배우자의 성격에 따라 스스로 맞춤 궁합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스스로 궁합 만들기>도 MBTI 강사가 직접 구성을 하였다. <무지개 부부의 일주일>도 부부끼리 서로 자신들에게 맞는 부부살이 방법을 구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그리고 전유성, 양희은, 김미화, 허수경, 지은희 등 유명인사가 말하는 부부어록과 박재동, 최정현, 홍승우, 장차현실 등 유명 만화가의 그림을 수록하여 부록만으로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 속으로
*오한숙희가 말하는 부부 행복 포인트*
하나, 부부 일생은 엇박자, 길게 보며 엇갈림을 피하자
저자는 부부의 인생을 엇갈림길이라 표현하면서 세대별로 부부의 양상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였다.
20대, 여자들의 인생 주제는 사랑이고 같은 또래 남자들의 인생 주제는 취업이다.
30대, 여자들은 살림살이와 자식을 빼면 인생이 없는 것처럼 살고 남자들은 직장 생활과 사회생활에 몸을 바친다. 여성들은 연애 시절의 달콤함의 연장선상의 결혼을 꿈꾸지만 남성들은 결혼이란 가족 부양의 책임이다.

40대, 남녀를 떠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 여자들은 30대에 이미 수없는 좌절과 원망을 거쳐 남편에게 아무런 기대도 없고, 자식도 품안의 자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살림살이에 대한 집착과 애착도 덜해진다. 남자들은 자신이 돈 버는 기계로 살아왔다는 회한이 들기 시작한다.
50대, 부부 사이의 '따로 국밥' 양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여자들은 더 늙고 병들기 전에 세상 구경도 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지고, 남자들은 이때부터 가정과 가족이 소중해지기 시작한다.
60대, 여자들은 자식들을 다 결혼시키고 자유부인을 꿈꾸지만 남자들은 자식들은 솔솔 빠져나가고 이제 남은 것은 결국 '아내'뿐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부부의 일생은 이처럼 엇박자이다. 이렇게 엇갈림의 길을 걷고 나면 딱히 누구 잘못이라고 탓할 수 없이 서로 외롭고 힘든 부부관계가 되는 것이다. 엇갈림을 피하는 길은 아내들은 인생에서 결혼이 차지하는 비중을 줄이고 다양한 인간관계와 사회활동을 병행해야 할 것이고 남편은 가족과의 관계는 젊어서부터 역사를 가져야지 나중에 돈과 시간의 여유가 있으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효도관광을 가서 싸우는 노부부들이 많다고 한다. 젊어서부터 같이 다녀 버릇하고 많이 다니면서 서로 배려하고 즐기는 데 익숙해져야 하는데 이런 과정이 없었기에 효도관광은 불효관광이 되고 만다. 약수터에 손잡고 다니는 노부부는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둘, 부부, 일심동체 아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자
7년 연애 끝에 결혼한 열 살 차이의 부부. 열 살이라는 나이차가 부담이 되기는 했지만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믿음으로 결혼을 하게되었다. 드디어 출산을 하는 날이 다가왔는데 병원에 들어온 지 열 시간이 다 되건만 아이가 나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한 시간 간격으로 들어오던 간호사가 남편에게 아기가 금방 나올 것 같지 않으니 저녁을 먹고 오라고 한다. 그런데 남편이 하는 말 "어, 저녁 먹을 때 됐네. 어쩐지 배가 고프다 했어." 남편의 그 말을 듣는 순간 드는 배신감. '나는 아픈데 너는 고프구나.' 부부합일의 결실인 출산에서 아내는 남편에게 일심동체를 기대하지만 남편들은 어떻게 일심동체를 이룰 수 있겠냐고 난감해 한다.
우리는 '부부는 일심동체'라고 흔히들 말한다. 부부가 되면 같은 공간에서 살고 공동의 목표와 일을 가지게 되므로 같은 식으로 생각하고 느끼고 반응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부부 일심동체는 부부 된 사람들이 지향해야 할 최고의 목표이지 현실은 아니다. 저자는 부부관계가 제대로 정립되기 위해서는 이런 부부 일심동체에 대한 허상을 깨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부부관계는 부부가 다를 수 있음을 그리고 실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렇다고 소 닭 보듯 무관심하게 살자는 게 아니다. 서로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알아내서 수렴점을 찾자는 것이다. 자기 주장만 할 게 아니라 상대의 처지에서 상황을 바라보고 수용할 것은 수용하도록 노력해 어떤 지점에서 합의를 이루어내야 하는 것이다. …… 겉으로 일심동체를 이룬 듯이 보여도 모든 부부는 백조이다. 속으로 발버둥치고 물을 튀기면서 함께 떠 있기 위해 애쓰고 사는 것이다. 처지를 바꿔보고 역할을 바꿔보는 '역지사지', 감정의 낭비를 줄이고 부부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2부 P. 88∼P. 89


셋,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
저자는 어느 대학에서 캠퍼스 커플에게 '싸움과 화해'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화해가 되었다면 싸움의 원인이 된 문제는 완전히 해결된 것입니까?"라는 질문에 대다수의 남학생들이 "네."라고 대답한 반면 여학생들은 "아니오."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아니라고 답한 여자들에게 묻습니다. 그러면 해결되지 않은 문제는 어떻게 합니까?" "하다 하다 안 되면 군대 갈 날만 기다린다."

여자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는 사연에는 이런 내막이 있었던 것이다. 고무신 코는 이미 전에 돌아가 있었고, 입영열차가 출발하는 순간 고무신을 신게 되는 것이다. 황혼이혼을 결심한 아내들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남편들은 멀쩡하던 아내가 왜 갑자기 집을 떠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황당해한다. 하지만 남편들이 가족을 멀리하는 동안 아내들의 가슴속에는 좌절과 분노가 깊어졌고 자식들이 다 자란 후에 이혼을 결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건강을 위해 건강검진을 받듯이 부부 사이에도 정기점검을 해야하고, '닦고 조이고 기름 치자'는 정비소의 원리를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부부 없다. 매번 설거지를 해도 냄비는 철수세미로 한 번씩 닦아주어야 찌든 때가 없어진다. 매일 세수해도 목욕 가면 얼굴에서 때가 나오듯이, 주기적으로 서로의 가슴속 앙금을, 있는 줄 모르게 쌓여 있는 앙금을 거둬내야 한다. 3부 P. 94




☞ 저자 소개
오한숙희
오한숙희는 이화여자 대학교 사회학과와 여성학과 대학원을 마쳤다. 김포여성민우회와 '가족과 성 상담소'를 이끌어오면서 10년 넘게 부부 상담을 해왔다. KBS <생방송 여성>, SBS <남자를 위하여>를 진행하면서 생활 속의 여성문제, 남성문제를 다루어냈다. '94년 <오숙희에세이 부부>를 낸 바 있으며 현재 EBS <토크 한마당 사제부일체>를 진행하고 있다. 쓴 책으로는 <그래, 수다로 풀자><너무 아까운 여자><딸들에게 희망을><솔직히 말해서 나는 돈이 좋다><아줌마 밥 먹구 가> 등이 있다. 김포시 고촌에서 어머니와 언니,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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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제 3자의 입장에서 본 .. | ja**panzer | 2004.02.2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제3자의 입장에서 본 수다라고 볼수 있다. 머리말에서 보면 저자가 이혼했다는것을 알수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 이혼을 했는지...
    제3자의 입장에서 본 수다라고 볼수 있다. 머리말에서 보면 저자가 이혼했다는것을 알수 있는데 무슨 이유에서 이혼을 했는지는 나와있지 않다. 이책을 보면서 재미있기도 하지만 의문도 드는점이 많다. 정말로 살라는 말인지 말라는 말인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 미혼인디... | hi**004 | 2003.08.22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오랫동안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서른 초반을 넘기면서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내...
    오랫동안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서른 초반을 넘기면서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내가 왜 결혼을 싫어했나, 아니 내 인생에 결혼이란 멀고 먼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한 원인이 뭐였나 등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 한 가지를 발견하게되었습니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늘 싸우고 화내고, 어느 경우 남편이 아내를 패고, 때리고 밥상을 집어 던지고 하는 어린시절의 기억이(우리집은 아님 오해마시길) 혹시 결혼을 부정적으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성의 폭력성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결혼이 깨어지는 고통 그리고 사랑이 사라지는 결혼생활의 모습 등이 결혼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만들었습니다. 아울러 자아의식이 일찍부터 발달한 내게 과연 적당한 남자가 있을까 하는, 이른바 기가 센 여자를 감당할만한 남자가 없을 것이며 이러한 나의 모습은 사랑받기에 부족할 꺼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갖고 있음을 발견케 되었습니다. 자기치유와 상처의 회복기를 거치면서 이제는 제법 진지하게 남성을 사귀고 바라보며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화의 기술이나 관계형성에 아직도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에게 이 책은 참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 주었습니다. 남편과의 갈등, 시부모와의 갈등(물론 이들이 나의 장담그는데 구더기였습니다)을 미리부터 겁내고 있는 내게, 대화와 솔직함 그리고 입장을 바꿔서 생각하는 사고의 기술 등은 '결혼생활을 어떻게 하지'하고 걱정했던 제게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에게 소개해 줬더니 참 좋다고, 무엇보다도 남편의 변화가 눈에 띄게 보였습니다. 저희 교회에 출석하는 부부인데,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너무 싫어하고, 심지어 구박하는 모습을 종종봤지만, 남편은 그럴때마다 외면하거나 침묵하는 모습을 보이곤했습니다. 그 남편이 이 책을 본 후로 아내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답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아내가 왜 어머니를 싫어할까. 어머니와의 문제를 왜 내게 신경질 내나" 등 자신의 입장에서 바라보다가 이제는 아내의 입장에서 어머니를 보게되고, 아내의 관점에서 남편을 바라보니 자신이 참 비겁하고,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니 보려고조차 하지 않았던 진실을 보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런의미에서 오선생님의 이 책은 미혼인 제게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줬고, 한 여자의 남편에게는 아내의 입장을 훨씬더 잘 이해하게 만들어 준 좋은 약이 되었습니다.
  • 부부지침서.. | le**in8035 | 2003.07.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결혼한지 1년 좀 안되는 초보 주부랍니다.. 제목땜에 망설이다가(그래도 신혼인데.. 제목이 좀..^^;;) 읽었는데요.....
    결혼한지 1년 좀 안되는 초보 주부랍니다.. 제목땜에 망설이다가(그래도 신혼인데.. 제목이 좀..^^;;) 읽었는데요..너무 재미있게, 그리고 너무 쨘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아직 신혼이라 공감되는 점이 많지는 않지만 친정 부모님이 생각나더라구요. '우리 엄마 아빠도 이러셨을꺼야' 하면서요. 남편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게 되구요. 그리고 아내입장도 이해되구요. 정말 결혼을 앞둔분들이나, 지금 결혼해서 살고 계시는 모든분들 한번쯤 읽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서로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저는 신랑과의 불화로 이혼을 몇일 앞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됐는데요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읍니다. 특히 따로...
    저는 신랑과의 불화로 이혼을 몇일 앞둔 상태에서 이 책을 접하게 됐는데요 이 책을 읽고 많은 것을 느꼈읍니다. 특히 따로 또 같이 라는 이 좋은 말을 알게됐고 또 한가지 더불어서 살지못하는 사람은 혼자서도 살수 없다라는 말 정말 뜨끔했어요. 그래요 저는 신랑과도 잘 더불어 살지를 못했죠 그러나, 이젠 안그러기로 했답니다. 신랑과도 대화법을 바꾸고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밝게 행동하게 되니까 모든 것이 너무나도 빨리 쉽게 해결되어버렸답니다. 요즘 너무 행복하구요 이책을 통해서 나를 포기하지않게 된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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