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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란의 다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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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쪽 | A5
ISBN-10 : 8960900311
ISBN-13 : 9788960900318
호란의 다카포 중고
저자 호란 | 출판사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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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3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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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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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목소리로 세상을 향해 말을 거는 뮤지션 호란의 산문집

<호란의 다카포>는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 '파워인터뷰'의 고정패널, '책 읽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의 진행자, '맨즈헬스'의 북 칼럼니스트까지 전방위 대중예술인으로 활약하고 있는 가수 호란의 첫 번째 에세이집이다. 그녀는 33편의 서평과 21편의 음악글을 통해 책과 음악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펼쳐 놓는다.

다카포는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이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한다'는 뜻의 도돌이표다. 호란은 이 책의 제목처럼 끊임없이 책과 음악으로 회귀하며, 자신의 삶을 되짚어본다. 이 책에는 아무리 바빠도 한 달에 책 2~3권은 반드시 읽는다는 애서가 호란과,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사는 뮤지션 호란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으로 자유를 맛보고 음악으로 자유를 표현하는 그녀의 글들을 만날 수 있다.

호란은 책을 읽으면서도 책의 메시지를 자기 스타일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둘러싼 현실에 대해서도 둘러보는 것을 잊지 않는다. 아울러 아픔과 성장 모두가 담긴 가족사뿐만 아니라, 많은 여성들의 경험과 맞닿아 있는 흥미진진한 연애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녀의 이야기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 없는 시선과 당당함이 담겨 있다.

저자소개

호란

197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이후로 줄곧 순수문학에 꿈을 갖고 있었으나 고등학교 재학 시절 교내 불법 중창 서클활동을 계기로 노래로 방향선회. ‘대학 가면 너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는 부모님의 말씀을 대의명분 삼아 스무 살 이후에는 정말로 노래만 하러 다녔다. 덕분에 휴학과 복학을 되풀이하며 연세대 심리학과를 7년 만에 졸업.
대학을 졸업하던 해, <클래지콰이>의 객원 보컬로 가수 데뷔. 일렉트로니카와 디제이 파티 속에서 5년을 지내왔지만 어쿠스틱 음악에 대한 열정 또한 줄곧 가슴속에 품어왔으며, 세상이 변해도 사람을 흔드는 것은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임을 굳게 믿고 있다.
‘휴일 최소 열두 시간 이상 수면’을 자존심처럼 생각하고 있고, 만화방에 던져두면 속세를 잊을 정도로 빠져들어 종종 현실복귀가 어려운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첫인상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인간에 대한 호불호가 명확하다. 술을 싫어하는 사람과는 좀처럼 친해지지 못하는 핸디캡도 있다.
2007년 드러머이자 프로듀서인 임거정, 베이시스트이며 작곡가인 김정민을 만나 어쿠스틱 밴드 <이바디>를 결성했다. 현재 동교동에서 페르시안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살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1부 호란, 행간을 걷다
밑줄 긋는 책 15 펑 하고 산산조각 난 상식들 20 어릴 적 친구를 다시 만나듯, 오래전 좋아한 노래를 우연히 만나듯 24 달콤한 퇴행 28 Undo, 삶의 끝에서 다시 찾은 삶 34 조금 다르지만 괜찮아 39 치열하게 삶을 붙들다 44 신포도를 흘기는 여우를 강요하지 마라 48 나를 이 폭력적인 이분법의 세계에 살게 하지 말아요 53 눈뜬 장님, 눈먼 장님, 그리고 진실로 눈을 뜬 자들에 대하여 58 우주에선 뭐든지 가능하다니까 62 인생 만세! 68 언더그라운드, 흰 살 아래 시뻘건 근육 같은 72 마음껏 불온하라 76 누구나 적어도 한 번은 고슴도치가 된다 81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이야기 86 기억의 로맨틱한 허구성 90 회색빛 폐소공포증 94 섹시한 세종 99 가끔은 페로몬 샤워를 해줘야 돼! 104 인간에게 다부다처제를 허하…… 할까? 109 어쨌든 나는 서른이 되었다 113
호란의 책장 117

2부 호란, 선율 속을 노닐다
우리는 오늘도 낙원에 간다 127 날카로운 첫가사의 추억 131 열정을 염가판매합니다 136 이미지와 진실 140 연애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나는 다른 음악을 하고 있을 것이다 146 뒷북을 울려라 둥둥둥! 149 Oh my love! 154 사실은 지겨워서 해보지도 않고서 사실은 귀찮아서 해본 척만 하며 지냈지 158 나랏말?미 미쿡에 달아 162 벨소리 유감 167 악필 주제에 붓 타령 171 내 인생에 비지엠 따위는 없기를 175 파티 판타지 179 안녕하세요, 이바디입니다 184 결혼도 공연처럼 189
호란의 주크박스 193

3부 호란, 사람과 속삭이다
내 어머니 199 빈티지의 아름다움 202 이기적인 이별 선언문 206 같이 느끼는 즐거움 211 한 유디트의 레퍼토리 215 팜므파탈의 모든 것 219 굳세어라 미스 황! 226
호란의 방 233

책 속으로

* 추천의 글 삶의 신조를 ‘쿨’로 잡고 살고 있는 내가 왜 그녀 앞에서는 ‘핫’한 호감을 갖는 것일까? 외모만 언뜻 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젊은이 같은데 가끔 하는 얘기를 듣거나 읽어보면 수준 이상의 지적인 포스가 감지되는 헷갈림.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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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천의 글

삶의 신조를 ‘쿨’로 잡고 살고 있는 내가 왜 그녀 앞에서는 ‘핫’한 호감을 갖는 것일까? 외모만 언뜻 봐서는 아무 생각 없이 사는 젊은이 같은데 가끔 하는 얘기를 듣거나 읽어보면 수준 이상의 지적인 포스가 감지되는 헷갈림. 이런 비전형성은 나를 상상하게 한다. 인간을 꿈꾸게 하는 사람만큼 매혹적인 사람은 없다. (하지현-건국대 정신과 교수)

다른 사람이, 나와 똑같은 종류의 기쁨을 안다는 것을 확인할 때의 신기하고 반가운 마음은 책과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선물이다. 호란의 글은 바로 그런 확인을 나에게 준다. 그의 손에 오르한 파묵의 책을 쥐여주고 그가 들려주는 음악을 들으며 그와의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다. (금태섭-변호사)

호란과의 교류를 통해 느낀다. 아티스트로서, 한 인간으로서 그녀는 편협하지 않다는 것을. 그녀의 시선은 패기로 넘치지만, 이 세상을 똘레랑스의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치명적 무기를 손에 든 유디트처럼 호란의 눈빛은 비장하다. (이승열-뮤지션)

* 편집자 노트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엔터테이너의 목소리가 담긴 책 출간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런데 최근 엔터테이너의 책들이 대필과 표절 의혹 등으로 독자들에게 실망을 안기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인간적인 매혹과 메시지를 맛볼 기회가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우려되기도 합니다.
『호란의 다카포』의 저자 호란 씨는 글 잘 쓰는 뮤지션으로 이미 알려진 인물입니다. 이번 출간 작업을 통해 호란 씨의 ‘책을 대하는 태도’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호란 씨는 책 작업 전반에 걸쳐 글 한 자 한 자에, 편집자만큼이나 예민하고 꼼꼼하게 교정을 진행하였습니다. 『호란의 다카포』가 자기 언어를 가진 여성 뮤지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책으로 사랑받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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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에 접속하는 뮤지션 호란의 첫 산문집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이자 <파워인터뷰> 고정패널, <책 읽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 진행자, <맨즈헬스>의 북 칼럼니스트까지 가수...

[출판사서평 더 보기]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고,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에 접속하는 뮤지션 호란의 첫 산문집


그룹 <클래지콰이>의 보컬이자 <파워인터뷰> 고정패널, <책 읽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 진행자, <맨즈헬스>의 북 칼럼니스트까지 가수 호란의 이력은 다채롭다. 노래만큼이나 말과 글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호란. 그녀는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와 로알드 달의 『맛』 등의 서평을 발표하는가 하면, 자신의 ‘우상’인 허영만 화백과의 인터뷰 역시 매끄럽게 진행한 전력이 있다. 가히 전방위 뮤지션이라 할 만한 호란의 첫 산문집은 매체에서 보여주던 당당한 모습의 이면을 잘 드러낸다.
정신없이 바빠도 한 달에 책 2~3권씩은 반드시 읽는 ‘애서가’ 호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사는 ‘뮤지션’ 호란의 속내가 고스란히 드러난 이 책에서, 독자는 책으로 자유를 맛보고 음악으로 자유를 표현하는 경쾌한 리듬과 만날 수 있다. 이는 자기 언어를 가진 뮤지션을 찾기 힘든 우리 현실에서 무척 드문, 그래서 더욱 의미 있는 만남이 될 것이다.

호란은 읽고 노래한다, 고로 존재한다
―33편의 서평과 21편의 음악글


호란의 눈은 책을 받아 들 때 가장 반짝인다. 그녀는 첫 번째 글에서 “나의 책 읽기는 언제나 새롭기를 원한다. 적어도 책 읽는 중에 형성되는 고요한 결계結界를 어지럽히는 쓸데없는 참견쟁이들은 없기를 원한다”며 독서가 자신만의 가장 내밀한 행위임을 선언한다. 앤 페디먼의 『서재 결혼시키기』 외 총 32권의 책에 대해 쓴 서평들은 예사롭지 않다. 김영하의 『빛의 제국』에 대해서는 작가를 ‘호들갑스럽지 않게 소심하지도 않게 현실을 그대로 비춰내는 자기 얼굴 같은 문체를 가진 소설가’라 평하고,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앞에서는 “‘숭고하다는 표현이 따분하고 답답한 언어로 전락한 오늘날에도 어쩔 수 없이 숭고하다”며 감동해 마지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작가의 메시지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착한 독자가 아니다. 호란은 책 속의 메시지를 탁구선수처럼 끊임없이 자기 스타일로 토스하며, 그녀를 둘러싼 현실―무력하기만 한 20대, 한국 사회의 집단주의, 여성성의 강요 등―에 대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다. 자의식으로 충만한 호란에게, 요즘 유행하는 ‘칙릿chick-lit’ 소설들은 30대 여성에게 소녀만을 강요해서 껄끄럽기만 하고, 적당히 묻어가는 한국사회의 집단주의는 달갑지 않다.

“애당초 30대 여성의 소설을 엮으며 『걸』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도 껄끄럽다. 일견 이 제목은 30대 여성의 가슴에도 소녀는 있다, 30대도 역시 젊고 감수성 예민한 여성이라고 긍정해주는 듯하지만 ‘멋지고 당당한’ 30대 여성이 어째서 소녀를 추구해야만 한다는 건가? 왜 그녀들은 더 이상 소녀가 아님을, 더 이상 하늘하늘한 옷을 입을 수 없음을 한탄하며 자기보다 어린 여자들을 질투하며 깎아내린다는 건가? _ 51쪽

하지만 이런 날선 비판이 불편하지만은 않은 것은, 그녀의 성찰이 자기 자신을 피해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음악 활동을 주저 없이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응시하는 대목은 그 솔직함이 빛을 발한다. 그녀는 문화 상품 ‘호란’과 자기세계를 가진 뮤지션 ‘호란’ 사이의 갈등을 토로하기도 하고 자신이 가짜 뿔을 단 유니콘처럼 ‘가짜 이미지’를 소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기도 하는 것이다.

함민복 시인은 ‘시집 삼천 원’과 ‘국밥 삼천 원’의 가치를 가늠한다. 하지만 그건 소설가 김훈의 말에 따르면 그가 “가난과 불우가 그의 생애를 마구 짓밟고 지나가도 몸을 다 내주면서 뒤통수를 긁는 사람”이라서 그럴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흔치 않다. 그러니 나같이 평범한 피에로는 그냥 계속 울면서 광고하고 다니는 수밖에. 열정을 염가판매합니다! 열정을 염가판매합니다!_139쪽

물론 음악의 이데아에 가 닿고 싶은 욕심 역시 보름달처럼 빵빵하다. 멜로디에 착 감겨드는 가사를 찾기 위해 며칠 밤을 전전긍긍하고 화선지에 먹이 스미듯 노래에 빠져드는 그녀의 모습은, 음악을 연인처럼 갈구하는 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열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오늘 완성된 곡의 가사를 다시 한 번 작게 흥얼거린다. 아, 어쩌다 나왔는지 이번 가사는 참 마음에 든다. 역시, 이런 표현은 영어로는 무리지. 이렇게 선명한 씬scene을 그려낼 수 있는 언어가 우리말 말고 또 있겠어. 절묘해, 절묘해. 다음 가사는 언제까지 완성해야 했더라? 언제가 됐든, 이번 미션도 성공했으니 다음엔 더 수월할 게 틀림없다. 문득, 영어로 5분 만에 써내려 갔던 가이드 가사가 한없이 초라해 보인다. 저런 빈약한 표현들로 이 좋은 멜로디를 낭비했어봐. 안될 말이지.”_166쪽

아픔과 성장 모두가 담긴 가장 사적인 고백

이목을 잡아끄는 외모에 매력적인 목소리, 유려한 말솜씨, 게다가 유복한 환경까지(호란은 대원외고와 연대 심리학과를 졸업했으며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 의사다) 언뜻 보기에 그녀는 신의 축복을 독점한, 무엇 하나 부족할 것 없는 사람으로 보인다. 그런데 뜻밖에도 그녀는 어느 인터뷰에서 본인이 누려온 유복한 환경의 한계에 대해 토로한 적이 있다. “자신의 가치관이 어느 틀 안에 있을 뿐이며, 편협한 10대 시절이 내내 자신을 옭아매는 것 같다”고.
하지만 그런 겸손과는 달리 그녀에게도 겉모습만으로 짐작할 수 없는 녹록지 않은 시간들이 있었다. 어느 해 여름, 소아마비 후유증으로 다리를 절던 그녀의 어머니에게 일어났던 사건은 독자들의 마음마저 저릿하게 만든다.

어느 해 여름 놀러간 바닷가에서 한 떼의 남자애들이, 엄마와 엄마를 부축하고 있는 나를 보고 떠들썩하니 소란을 피우고 갔을 때 나는 그 소란의 의미를 이해하지조차 못했다. 그때, 어머니는 내게 물었다. 부끄럽지 않느냐고. 왜 부끄러워야 하느냐고 되물은 건 내가 무지하게 착한 아이이기 때문이 아니다. 그 부끄러움을 내게 알려주지 않은, 아니 아예 부끄러움의 기미조차 가지지 않았던 어머니의 강함 때문이다. ……내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보아온 나의 하나뿐인 어머니는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아름다우며 강하다. 자신이 가진 빛으로 자가발전을 하고도 남아서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기 바쁘다._200쪽

호란의 이야기가 우리와 공명하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편견 없는 시선과 주눅 들지 않고 우리의 상식에 반문하는 당당함 때문이다. 가족사뿐 아니라 여성독자들의 경험과 맞닿아 있을 법한 연애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한때 자신을 폭풍 같은 정념에 휩싸이게 했던 그 시절을 지금은 천천히 돌아보며 당시 내면의 욕망을 솔직히 토로하고 있다.

나 역시도 한때는 ‘나쁜남자 콤플렉스’에 휩싸여, 나를 괴롭히는 성실하지 못한 연인에게 목을 맨 적이 있다. 매일매일 일기를 써가며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자. 저 사람은 내일이면 나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테니까’라고 하루하루 마지막 날처럼 지냈던 그 말도 안 되는 시간들. 그 당시에는 스스로,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임에도 너무나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그 모든 아픔들은 감수하는 짙고 짙은 사랑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비극 속에 잠겨 있는 그 상태를 내가 전혀 즐기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_155

즐거운 인생을 위해 다시 한 번 다카포!

다카포,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한다’는 뜻의 도돌이표. 책의 제목처럼 호란은 오늘도 책으로 음악으로 회귀하며, 자기 삶을 되새김질한다. 한 마리의 요요한 나비, 호란의 개성은 책으로 생각을 정돈하며 그 생각을 재료삼아 음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결과다. 이러한 호란의 여정을 엿보는 것은 자신만의 언어로 세상을 비추고픈 욕망을 가진 모든 독자들에게 큰 즐거움일 것이다. 문학적일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또렷하게 표현하는 그녀의 문체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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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 홍주희 님 2008.03.31

    정말로 멋진 사람은 '나는 상처받았어' 하고 혼자 우물거리는 어른아이가 아니라 좀더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의 삶 속에서 더 넓고 복잡한 진실의 그물을 읽어가는 어른임을 이제야 나는 어렴풋이 알 수 있을 것 같다.

회원리뷰

  • 호란의 다카포 | yh**es | 2011.04.2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다카포 (da capo) : 도돌이표,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하다. 그녀와 만난 ...
     
    다카포 (da capo) : 도돌이표, 처음으로 되돌아가 fine가 있는 곳까지 다시 연주하다.
    그녀와 만난 시간들은 즐거웠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 첫부분은 그녀와 음악에 대하여, 중간 부분은 그녀가 읽은 책에 대하여, 마지막은 호란과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난 지금까지 고등학교 시절 카펜터즈를 제외하고는 계속 가요만을 들어왔기 때문에, 아는 pop-song이라고는 거의 전무하다.
    그래도 너무나 유려한 그녀의 글솜씨 덕분에 그녀가 이야기하는 그 음악들을 찾아서라도 듣고 싶어졌다.
    호란의 음악적 중심이 되었다는 수잔 베가의 음악들도 그렇고, 그 이후 죽~ 나열되는 다른 곡들 또한 그렇다.
    가수니까.. 음악에 대해 잘 아는 것은 당연하겠지.
    그런데, 책도 많이 읽는 것 같다.
    왠만큼 많이 읽는다...하는 사람들보다 더 다양한 책읽기를 하고 있으며 그 사색적 깊이도 깊다.
    그녀의 글을 읽는 데 막힘이 없고 점점 빠져드는 것은 그녀의 끝없는 독서열과 사색의 결과가 아닐까 싶다.
    그녀와 같은 책을 읽고 어떻게 느꼈는지... 비교해보고 싶었다.
    불행하게도...나는 그녀와 함께 읽은 책이 한 권도 없다.(적어도 <호란의 다카포>안에서는)
    한 권씩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호란"이라는 사람에 대하여 많은 친근감을 느낀다.
    그녀도 나처럼 책에 메모나 줄 긋는 것을 싫어하고, 부모님께 빌려드리고선 접혀진 페이지를 보고 분노를 느낀다.^^
    이 책을 쓰는 내내 자신의 추억을 더듬으며 다카포 했을 그녀를 생각하니 나까지 기분이 좋다.

  • 나는 나의 삶을 살겠다 | ap**t | 2011.04.22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북콘서트에 가서 기념으로 얻은 책.   꽁으로 싸인까지 받아서...   같이 간 동료는 ...
    북콘서트에 가서 기념으로 얻은 책.
     
    꽁으로 싸인까지 받아서...
     
    같이 간 동료는 책 날개에 박힌 그녀의 프로필을 보며
     
    꼭 이런 식으로 써야했을까 토를 달고는
     
    이런 거 돈 주고는 안 사 보지... 해따...
     
    나 역시 읽기 전에는 마자 내 돈 주고는 좀 그렇게따...해따..
     
    누군가처럼
     
    그렇고 그런 책이겠거니... 싶었던 마음이 커따...
     
    역시나 블러그에 올려진 다른 누군가의 서평에는 그렇고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다...고 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읽기는 읽었나보지?) 암튼 이 책에 대한 언급을 해서 호란이를 어흥~하게 해따...
     
    어쨌거나 나는 이 책을 보는 동안
     
    아멜리 노통의 책이 궁금해져서 사 보아따...
     
    that's all~
     
     
    '하지만, 사랑이란 이름을  붙이지 않아도 남자는 여자를,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겠지.' 어쩌면 사랑을 하면서 따라오는 모든 갈등과 상처들은, 우리가 서로 다른 대상에 같은 이름의 저주를 거는 바람에 치르는 대가는 아닐까. p112
     
    이건 워밍업...
     
    나 역시도 한때는 '나쁜남자 콤플렉스'에 휩싸여, 나를 괴롭히는 성실하지 못한 연인에게 목을 맨 적도 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말자. 저 사람은 내일이면 나에게 헤어지자고 말할 테니까'라고 매일매일 일기를 써가며 하루하루 마지막처럼 지내던 그 말도 안 되는 시간들.
    당시에는 그가 나를 아프게 하는 사람임에도 너무나 너무나도 사랑하기 때문에, 나는 모든 아픔들은 감수하고 짙고 짙은 사랑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 되돌아 보면 비극 속에 잠겨 있는 그 상태를 전혀 즐기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p155
     
     
    종종 느끼는 거지만,
    사람 사는 거 다 거기서 거긴 것 같다.
    그러니까 대중가요가 사랑을 받고, 대중소설이, 대중영화가 사랑을 받는 거지.
     
    내가 아무리 씨네큐브 영화를 좋아한다고 해도,
    어떤 음악 좋아하냐고 물으면 뭔가 색다른 걸 말하고자 머리 굴린다고 해도,
    다 거기서 거긴거다.
     
    우린 남들과 다르다는 허영을 벗자 일어날 수 있는 일이었다.
    -신경숙, 풍금이 있던 자리 중에서
     
    p.s. 그나저나, 내가 왜 저 부분에 크게 공감하며 킥킥댔을까 싶어지자 서글퍼지네.
    이젠 그를 그렇게 정의내려 버린건가...
    쩝...
     
    2008.04.24
  • 호란의 다카포 | rn**udnsxh | 2010.03.0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호란 지음   호란은 박학다식하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이바디- 왜 그 이름이 나...

    호란 지음

     

    호란은 박학다식하다고들 한다.

    그리고 그녀의 목소리가 너무 좋다.

    이바디-

    왜 그 이름이 나오게 되었는지 알게되었고-

    그녀랑 공감가는 책들이 나올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

     

    특히-

    뒷장에서 그녀의 지인들이 호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는데 다른 연예인들처럼 해외 한 번 나갔다와서 -_-;

    에세이 끄지적 거리는 책이 아니라서 너무 좋았다는 문장이 있다.

     

    근데 그게 그렇게 공감이 될 수가!!

     

    다시 돌아가고 끝이나는 이 책-

    아 좋다-

  • 솔직한 호란의 다카포 | im**olin | 2010.02.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호란은 이름만 안다. 안다기보다는 들었다. 클래지콰이의 객원보컬이었다는 것만 알고있다. 음악도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


    호란은 이름만 안다. 안다기보다는 들었다.

    클래지콰이의 객원보컬이었다는 것만 알고있다. 음악도 한번도 들어 본적이 없다. 나에게 호란은 그냥 TV에 가끔 나오는 가수라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된 것은 <이바디>라는 그룹을 새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바디의 음악을 들어보니 호란의 목소리와 어쿠스틱이 잘 어울린다.

    솔직함이 호란의 장점이다

    호란이 그동안 '책 읽는 여자, 밑줄 긋는 남자'의 진행자로, '맨즈헬스'의 북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우연하게 서서평집이 나온 것이 아니었다. "행간을 걷다"는 내가 나중에 쓰려고 메모해 둔 것이다. 아마 이 책을 보지 않았다면 난 표절을 했을 것이다. 행간을 걷는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가. 행간을 걸어 나에게 간다. 멋진 말인데 아쉽다. 사람의 생각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책을 읽어 가면서 호란이라는 여자가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표지 사진도 보게되었고 매력적이진 않지만 나름 매혹적이었다. 호란의 글의 장점은 솔직하다는 것이다. 아마 그 솔직성으로 여러 곳에 컬럼을 쓸 수 있었고 이 책이 나온 것도 그 솔직성때문이 아닌가 싶다.

    나와 비슷한 점이 있다. '휴일 최소 열두 시간 이상 수면'을 한다. 아이가 커가면서 못하는 일 중에 하나가 되었다. 또 '술을 싫어하는 사람과는 좀처럼 친해지지 못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한동안 만화 대여소에 있는 책을 거의 다 봐 볼 책이 없을적도 있었다.

    이 책을 보면서 하나 배운점은 리뷰를 쓴 다음 추가적으로 덧붙임을 작성해 본다는 것이다. 물론 호란은 출간을 위하여 추가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번 시도해 보면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콘서트 초대권을 달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하면서 함민복시인의 <긍정적인 밥>이라는 詩가 나온다. 시집 한 권의 삼천원인데 배를 채워줄 밥 한그릇의 값이다. 결코 적지 않는 돈인셈이다. 호란은 "열정을 염가판매합니다"라고 외친다. 이런 솔직함이 좋다.

    호란은 수잔 베가를 좋아한다고 한다. 나도 수잔 베가가 좋다. 오리지널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Grateful Dead의 노래를 수잔 베가가 노래하니 의미가 더 있다 하겠다.

    China Doll - Suzanne Vega


    긍정적인 밥 - 함민복

    시(詩) 한 편에 삼만 원이면
    너무 박하다 싶다가도
    쌀이 두 말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 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을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 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덧붙임_
    호란의 다카포 - 책읽기의 또 다른 '즐거움'을 알려준 책리뷰 고수 [호란] !


  • 호란의 다카포 | en**y001 | 2009.06.30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클래지콰이의 'lover boy'의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그녀의 목소리를 좋아한다.볼륨을 크게 올리고 듣고 있으면 상상속에만 있...

    클래지콰이의 'lover boy'의 감각적이고 신비로운 그녀의 목소리를 좋아한다.
    볼륨을 크게 올리고 듣고 있으면 상상속에만 있는 어느 세계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의 그녀에 대해 알고 싶다.

    이 책의 제목 다카포란?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연주하기.

    그녀의 책, 음악, 사람들...
    그녀가 얼마나 좋아하는 것들인지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그녀를 생각하게 하는 책들...

    부끄럽지만 대부분 내가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었다.

    하지만 그녀가 소개해주는 책들을 한권 한권 보다보면 나도 그 책들을 어서 읽고 그녀와의 수다에 끼어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녀의 음악들...

    클래지콰이로 보여지는 그녀의 목소리가 전부는 아니었다.
    이바디의 기획자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설레임과 두려움에서
    완벽해보이는 그녀에게 친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자신의 생각과 꿈을 당당히 표현하는 이 여자.

    멋지다. 그녀의 감성이.

    그녀가 수차례 언급한 '수잔베가'의 음악을 들으며
    왠지 그녀와 같은 감성을 갖게 된거 같아 기분이 좋아졌다.

    나도 그녀처럼 나만의 다카포!

    끊임없는 도돌이표로 시작하고 또 시작할 수 있는 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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