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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 찬양(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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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쪽 | 규격外
ISBN-10 : 8954609376
ISBN-13 : 9788954609371
새엄마 찬양(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 역자 송병선 | 출판사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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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2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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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00618, 판형 135x195, 쪽수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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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새엄마 찬양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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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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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고도 잔인한 욕망의 드라마가 시작된다! 라틴아메리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녹색의 집>으로 잘 알려진,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새엄마 찬양』. 열네 장과 에필로그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세 사람과 하녀 한 사람으로 구성된 페루 리마의 부르주아 가정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여신처럼 아름다운 새엄마인 루크레시아는 천사같은 외모를 가진 알폰소라는 사춘기 의붓아들이 자신에게 마음을 연 것이 뿌듯하기만 하다. 하지만 어린 소년은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고, 그녀는 점점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데….

저자소개

저자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1936년 페루 아레키파에서 태어났다. 1952년 열여섯에 문단에 데뷔한 뒤, 1963년 레온시도 프라도 군사학교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 『도시와 개들』을 출간하며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고, 1966년 발표한 『녹색의 집』으로 페루 국가 소설상, 스페인 비평상, 로물로 가예고스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85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1994년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세르반테스 상을 수상했다. 2005년 미국과 영국의 유명 시사 잡지에서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지식인 100명’에 뽑힌 바르가스 요사는 매년 유력한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며, 라틴아메리카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지식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1973) 『나는 훌리아 아주머니와 결혼했다』(1977) 『세상 종말 전쟁』(1981) 『리고베르토 씨의 비밀노트』(1997) 『염소의 축제』(2000) 『나쁜 소녀의 짓궂음』(2006) 등의 소설과, 에세이 『혁명의 문학과 문학의 혁명』(1970) 『사르트르와 카뮈』(1981), 자서전 『물속의 물고기』(1993) 등이 있다.

역자 : 송병선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했으며, 콜롬비아의 카로 이 쿠에르보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하베리아나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베리아나 대학교 전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울산대학교 스페인·중남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거미여인의 키스』 『콜레라 시대의 사랑』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등이 있다.

목차

1장 루크레시아 부인의 생일
2장 리디아의 왕, 칸다울레스
3장 수요일의 귀 세정식
4장 반딧불 같은 눈동자
5장 목욕 후의 디아나
6장 리고베르토 씨의 세정식
7장 아모르와 오르간 연주자와 함께 있는 베누스
8장 그의 눈물에서 나온 소금기
9장 인간의 자서전
10장 덩이줄기와 관능
11장 저녁식사 후
12장 사랑의 미로
13장 나쁜 말들
14장 장밋빛 청년
에필로그

그림 목록
작품 해설_경계 파괴를 통한 포스트모던 에로티시즘 소설의 새로운 지평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황홀할 정도로 달콤하고, 경악할 정도로 사악한 것… 욕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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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홀할 정도로 달콤하고, 경악할 정도로 사악한 것… 욕망!

새엄마는 이 세상에서 최고예요
가장 예쁜 사람이고요
나는 매일 밤 새엄마 꿈을 꿔요…


성(性), 복잡하고 다양한 세계를 다루는 원료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폭넓은 정치적, 역사적 주제의식과 그것을 드러내는 유머러스한 방식, 다양한 문학적 시도로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라틴아메리카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이다. 1985년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레지옹도뇌르 훈장을, 1994년 스페인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세르반테스 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스페인어권 문단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는 대가로, 젊은 작가 못지않은 창작열과 활동으로 유명하다.
바르가스 요사의 대표작 중 하나인『새엄마 찬양』은 그가 1988년 발표한 작품으로,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녹색의 집』 『세계 종말 전쟁』등 다른 대표작에서 흔히 드러나는 정치사회적 관심사가 배제된 개인의 성적 욕망을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이 작품은 외부와 단절된 채 리고베르토 씨 저택 안에서만 진행되며, 등장인물도 네 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바르가스 요사가 그리는 개인의 욕망은 사회를 뒷받침하는 무형의 구조인 도덕규범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회 속 개인의 욕망을 미시적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엄마 찬양』에서 시작된 인간과 욕망에 대한 그의 관심은 이후 『새엄마 찬양』의 후속작인 『리고베르토 씨의 비밀노트』, 『마담 보바리』를 모티브로 한 『나쁜 소녀의 짓궂음』 등으로 이어진다.

바르가스 요사는 이렇게 지적한다. “인생은 단지 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인생을 오로지 성으로만 다루는 작품은 너무 인위적이다.” 바르가스 요사는 그런 작품은 너무 단조롭고 예측 가능한 틀 속에서 전개되는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간파하면서, 최고의 에로티시즘은 성이 다양하고 복잡한 세계 속의 원료가 되는 작품 속에서 구현된다고 밝힌다.(‘작품 해설’ 중에서)

바르가스 요사는 『새엄마 찬양』에서 유혹과 욕망이라는 주제를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이라는 전형적인 서사의 순서에 따라 펼쳐가면서 욕망하고 유혹하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담론을 독자에게 제시한다. 그리고 그 담론을 독자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텍스트 안에서 그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바르가스 요사는 중심 이야기 중간중간에 고전명화에서 현대 추상화를 아우르는 다양한 그림과 그 그림을 묘사하는 장을 삽입하여 중심 이야기와 상호적으로 작용하게 했다. 그림은 중심 이야기와 그림을 토대로 묘사하는 장과 함께 각각 하나의 서사 층위를 이루고, 그 세 층위는 작품 속에서 입체적으로 작용해 역사, 신화, 종교 등의 담론까지 끌어오면서 작품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전통 서사 형식을 모범적으로 지키면서도 거기에 그림, 그리고 그림과 관련된 독립적인 이야기를 삽입해 탈장르적인 구성을 이룬 점, 문자예술과 그림예술이 서로 상호텍스트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의 포스트모던적인 성격을 잘 드러낸다.

황홀할 정도로 달콤하고, 경악할 정도로 사악한 것… 욕망!
최근 리고베르토와 재혼한 루크레시아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리고베르토는 루크레시아의 육체적 매력에 흠뻑 빠져 있으며, 밤마다 그녀를 즐겁게 해준다. 이 발단 부분에서 작가는 느닷없이 그림 하나를 제시한다. 아내의 ‘궁둥이’를 자랑스러워해 신하 기게스에게 은밀히 아내의 알몸을 보여주는 신화 속 칸다울레스 왕의 일화를 그린 야코프 요르단스의 그림 <심복 기게스에게 아내를 보여주는 리디아의 왕 칸다울레스>가 그것이다. 이 그림은 밤마다 서로를 왕과 왕비라 부르며 쾌락에 취하는 리고베르토 부부와 연결되며 이들의 육체적 사랑을 역사의 영역으로 깊숙이 끌어들이고, 독자에게 이 작품이 그림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진행될 것임을 알린다. 이어 등장한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아모르와 오르간 연주자와 함께 있는 베누스>는 앞으로 루크레시아가 직면할 피할 수 없는 욕망의 전주곡인 듯, 그림 속 베누스(루크레시아)가 오르간 연주자의 달콤한 음악과 아기천사 아모르의 손길에 서서히 욕망으로 달아오르는 장면을 포착하고 있다.
한편 루크레시아는 마흔번째 생일날 어린 의붓아들 알폰소가 보낸 편지를 받는다. “새엄마는 이 세상에서 최고예요. 가장 예쁜 사람이고요. 나는 매일 밤 새엄마 꿈을 꿔요.” 이 편지에 루크레시아는 기쁨에 몸을 떤다. 리고베르토와 재혼하기 전 의붓아들 때문에 결혼생활이 힘들어질까 걱정했는데, 그것이 기우라는 게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알폰소는 순수하고 착한 소년이었으며 더군다나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루크레시아는 의붓아들 알폰소가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단순히 어린아이가 엄마에게 애정을 갈구하는 것 이상이라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다. 아이가 자신에게 거리낌 없이 매달려 키스해달라고 조르고 껴안을 때마다 묘한 유혹의 느낌을 감지하게 된 것이다.

아직 어린 그 아이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서 마치 천국에서 갓 내려온 사람을 보듯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조그만 팔과 무른 몸을 그녀에게 착 붙이고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얇은 입술을 그녀의 뺨에 갖다댄 채 미끄러져 내려가 살며시 그녀의 입술을 스쳤다. 물론 그녀는 아이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일 초 이상 머물게 허락하지 않았다. 그럴 때면 루크레시아 부인은 종종 갑작스런 흥분이 엄습하고 뜨거운 욕망이 솟구치는 것을 억제할 수 없었다.(61쪽)

아들 때문에 몸이 달아오른다는 사실에 당황하며 죄책감을 느끼던 루크레시아는 설상가상으로 하녀 후스티니아나로부터 알폰소가 목욕탕 유리 천장에 올라 그녀가 목욕하는 모습을 훔쳐본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그녀는 이 난감한 상황에 어쩔 줄 몰라하다 결국 아이를 냉정하게 대하지만, 그러면서도 목욕탕에서 몰래 지켜보고 있는 알폰소에게 보란 듯 알몸을 내보이며 점점 더 은밀한 ‘길티 플레저’로 빠져들게 된다. 현실 속 루크레시아가 자신의 욕망에 도덕적 죄책감을 느끼며 갈등하는 모습은 프랑수아 부셰의 그림 <목욕 후의 디아나> 속 미의 여신 디아나가 신화 속 세계, 인간들의 도덕적 관념이 배제된 상황에서 마음껏 쾌락을 즐기는 것과 대비되어 더욱 강조된다.
한편 갑자기 변한 루크레시아의 행동에 알폰소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자살 소동을 벌이고, 아이의 순진무구한 행동에 마음이 누그러진 루크레시아는 결국 아이와 화해한다. 그리고 이 자살 소동은 죄책감을 떨쳐내고 욕망으로 더욱 깊이 빠져드는 시발점이 된다. 이때 등장하는 페르난도 데 시슬로의 추상화 <멘디에타로 가는 길>은 금기와 허용을 뒤엎고 인간을 장악해가는 욕망의 적나라한 모습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혼란의 기로에 선 루크레시아,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은 완벽하며 행복한 사람이라고 믿는 리고베르토, 그리고 천사같이 순진한 어린아이이면서도 악마처럼 욕망을 불러일으키는 묘한 역할을 하는 알폰소, 폭풍처럼 휘몰아치듯 온몸을 감싸는 본능적인 욕구에 이 세 사람은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 기묘한 드라마는 점차 그 리듬을 높이며 절정을 향해 나아간다.
마지막에 작가가 제시하는 그림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는 매우 상징적이고 의미심장하다. 육체관계 없이 신의 아들을 잉태한 순수한 처녀 마리아의 모습은 의붓아들을 향한 육체적 욕망에 고뇌하며 타락해가는 루크레시아의 모습과 대비되어 욕망과 성스러움, 순결함과 더러움, 선과 악 등에 대해 긴 여운을 남긴다. 에필로그 부분에서 하녀 후스티니아나에게 뻗치는 은밀한 유혹의 장면은, 욕망과 유혹이 인간이 삶 속에서 불가피하게 직면하게 되는 내적 문제임을 암시하고 있다.

에로티시즘 소설 이상의 소설!
새엄마와 의붓아들 간의 사랑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아슬아슬한 기분으로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힘 있는 스토리텔링, 욕망에 대한 인간심리를 꿰뚫어보는 절묘한 묘사, 그리고 그림을 음미하는 기쁨까지, 『새엄마 찬양』에서는 소설이 가지는 미덕을 빠트리지 않고 내보이는 바르가스 요사의 거장다운 면모를 여실히 느낄 수 있다. 그는 문학작품이 인간의 욕망과 성애를 직접적으로 묘사하면서도 단순한 포르노그래피가 아닌 아름다운 예술로,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찰로 승화될 수 있음을 이 작품을 통해 확실하게 보여준다.

<추천사>

강렬하고 선동적인 작품! 바르가스 요사는 스토리텔링의 대가이다!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에로틱하게 자극적이고, 예술적으로 확신 있는 소설. 『새엄마 찬양』은 에로틱한 만큼이나 지적이다. -뉴스데이

에로틱한 동시에 사악하게 풍자적인 이야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정교하고 관능적인 소설! -USA 타임스

바르가스 요사는 사랑과 욕망, 행복과 심술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자극하고, 순수와 자기 정화에 관한 우리의 생각을 희롱하며, 로맨틱한 환상 하나하나를 장난기 넘치고 모호한 방식으로 헐뜯는다. 고전명화에서 추상화까지, 고대 철학에서 포스트모더니즘까지, 성스러움에서 비속함까지 모두 아우르며.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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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리뷰

  • 욕망의 드라마 | hs**9 | 2018.12.1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열네 장과 에필로그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리고베르토 가족의 이야기, 그림, 그 그림과 연관된 이야기가 나열되면서 이루어진다. ...

    열네 장과 에필로그로 이루어진 이 소설은 리고베르토 가족의 이야기, 그림, 그 그림과 연관된 이야기가 나열되면서 이루어진다. 이 세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구성 방식은 서로 각각의 뜻을 품고 있으나 전체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로 귀결되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다.

    리고베르토의 새 아내인 루크레시아는 여신처럼 아름답다. 그리고 천사같은 외모를 가진 알폰소라는 사춘기 의붓아들은 새엄마를 사랑하게 되는데...

    아버지와 아들의 한 여자를 둘러싼 사랑 이야기는 요즘의 막장 드라마를 연상시키지만, 소설의 결말은 단순 사랑 이야기가 아닌 빼앗기기 싫은 어머니의 자리에 대한 아들의 음모를 밝히고 있다. 천사와 같은 외모에서 악마와 같은 술수를 부리는 아들의 모습에서 살짝 전율이 일기도 했다.

    에로틱한 분위기이지만 전혀 야하지 않고, 스릴러적인 요소도 살짝 내비쳐 술술 읽히는 소설이다. 하지만, 그림과 연관된 이야기가 글의 흐름을 끊는 듯하고, 책 속에 빠져들게 하는 힘이 약하게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 새엄마를 찬양하는 소년. | ss**um | 2015.12.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에서의 저자의 능글맞음을 기억한다. 판탈레온 대위를 앞세운 진지한 능글맞에 반해 저자의 모든...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에서의 저자의 능글맞음을 기억한다. 판탈레온 대위를 앞세운 진지한 능글맞에 반해 저자의 모든 작품을 섭렵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후에『나쁜 소녀의 짓궂음』을 읽으며 전작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꼈고『새엄마 찬양』을 통해 에로티즘의 끝을 본 것 같았다. 이미 우리 사회에 공공연하게 드러나 있지만 감추고 싶어 하는 성(性)에 대해 이렇게 노골적이고 저돌적인 작품을 만난적이 있었을까? 직설적이면서도 그림과 함께 엮어가는 몽롱한 이야기는 이 소설의 주인공 새엄마 루크레시아, 의붓아들 알폰소, 남편 리고베르토와 교묘하게 얽혀 들어간다. 따로 장(章)을 마련해 그림 이야기, 그림에 관한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배치는 소설속의 인물들과 흡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 같았다.

     

      리고베르토 씨는 새 아내 루크레사의 육체와 성적인 매력에 반해 결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마흔을 맞은 그녀는 성적인 매력을 전혀 잃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은 매일 밤 쾌락을 즐기며 새로운 결혼생활에 만족감을 얻는다. 혹시나 그들 사이를 불편하게 하진 않을까 걱정하게 되는 알폰소도 새엄마를 찬양할 정도로 좋아하며 평온한 관계를 맺어간다. 하지만 그러한 일상이 진행될수록 안정되는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무언가 꾹꾹 누르며 뻥하고 터질 기회를 엿보는 긴장감이 팽배했다.

     

    단지 성만을 다루는 작품은 그다지 매력이 없다. 그런 작품은 활력이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단지 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인생을 오로지 성으로만 다루는 작품은 너무 인위적이다. (238쪽, 해설)

     

      저자는 성만 다루고 있는 작품의 인위적인 면을 지적했듯이 새엄마와 사춘기 의붓아들의 근친상간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특유의 발랄함과 능글맞음, 도무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우아한 분위기를 잘 끌어내고 있었다. 알폰소의 무지한 순수함이 새엄마의 긴장감을 무너뜨리게 하고 결국에는 그것이 계획된 영악함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알폰소를 미워할 수도, 새엄마를 탓할 수도 없는 교묘한 분위기가 되어 버린다. 근친상간은 어떤 식으로든 용납할 수 없기에 그들이 새롭게 꾸렸던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결국 깨진다. 이 모든 것이 알폰소의 계획이었음을 깨닫는 순간 허무함이 밀려오기 보단 저자가 여기저기 배치해 놓은 그림에 관한 전설, 그들이 만들어 내고 있는 현실이 얽혀 그냥 수긍해 버리는 것이다.

     

      ‘포스트모더니즘 소설의 특징인 경계 허물기’의 예를 보여주듯 소설 속의 인물들과 또 다른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내용도 완전히 섞어 버리는 허물기를 보여주는 듯했다. 어떤 것이 전설이고, 어떤 것이 허구인지를 구별하지 못할 만큼 몽롱한 분위기 속에서 성에 대한 다양한 면이 부각되었다. 성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하는 속내를 들여다보듯 거부감이 들지 않으면서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성에 대해 낱낱이 까발리는 듯했고 밝다 못해 아름답게 미화되는 저자 특유의 문체와 구성 속에 빨려 들어갔다.

     

    아이의 수준에서든, 어른들의 빈약한 환상의 수준에서든, 위선의 가면을 벗기는 상징이자 도구로 작용한다. (246쪽)

     

      ‘위선의 가면을 벗기는’ 과정을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꼼꼼히 해 나갔다. 그래서 불편한 내용을 읽으면서도 어둠으로 침잠하지 않았고 내가 가진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을 깨기도 했다. 성을 드러내는 것도 감추는 것도 어느 쪽이 옳다고 말할 순 없지만 이 작품을 통해 그간 우리가 숨기고 타락시켰던 성이 무조건 나쁘고 불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로이 심어 주었다. 드러내고 숨기기 전에 올바로 전하는 것이 먼저라는 것, 온전히 쾌락과 추구만을 위한 도구로 사용하지 말자는 조금은 진부한 교훈(?)을 이끌어내며 소란스럽고 장황하고 어리둥절했던 이 소설을 덮었다.

     


    이 리뷰는 리뷰 마블 이벤트 응모작 입니다
  •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데, 열여섯 살에 문단에 데뷔를 했다. 그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2010년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인데, 열여섯 살에 문단에 데뷔를 했다. 그의 작품은 이번에 처음 읽게 되는데, <새엄마 찬양>이란 제목이 성장소설이나 가정소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첫 페이지에 실린 의붓아들 알폰소의 편지.
    " 생일 축하해요, 새엄마 !
    돈이 없어서 선물은 준비 못했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꼭 일등할께요. 그게 내 선물이 될 거예요. 새엄마는 이 세상에서 최고예요, 가장 예쁜 사람이고요. 나는 매일 밤 새엄마 꿈을 꿔요.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요! 알폰소 " (p13)
    마흔 살 새 엄마의 생일에 보내는 사춘기 의붓아들의 편지.
    새엄마 루크레시아가 리고 베르토와 결혼을 할 당시에 친구들의 우려는 알폰소때문에 힘들거라는 말을 하곤했는데, 이런 편지를 받게 된 새엄마는 세상을 다 얻은 것같았으리라....
    이것이 치밀하게 계획된 작전이라는 생각은 꿈에도 못 한채.

    그런데, 여기까지는 좋았다. 몇 페이지를 더 읽게 되자 황당해지기 시작한다.
    이 소설이 에로티시즘 문학일 줄이야.....
    낯 뜨거워서 읽기 불편할 정도의 묘사들이 이어진다.
    그렇게 1장  (루크레시아 부인의 생일)이 끝나면서 2장 (리디아의 왕, 칸다울레스)로 넘어가면서 한 장의 사진이 나온다.


    '야코프 요르단스'의 <심복 기게스에게 리디아의 아내를 보여주는 리디아의 왕 칸다울레스>라는 작품이 실려 있고, 다음 이야기가 전개된다.
    리디아 왕 칸다울레스가 자신의 신하 기게스에게 왕비 루크레시아와의 관계를 몰래 지켜 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갑작스럽게 루크레시아부인의 이야기와 똑같은 이름의 왕비 루크레시아의 이야기가 전개되니, 한참은 1장의 이야기와 2장의 이야기의 상관 관계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에로틱한 이야기를 읽어내야만 한다.

    여기까지 읽게 되면 많은 독자들은 이 책을 끝까지 읽어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외설로 치부하고 그만 읽어야 할 지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다.
    2010년 노벨 문학상에 빛나는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작품이 맞는지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이 소설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그 중 6장에는 각 장의 첫 부분에 그림이 제시된다.

          
     
         

       

    그리고, 관련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니까 ,새엄마 찬양>이 다른 소설들과 판이하게 다른 특색은 3개의 서술층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첫번째는 이 소설의 바탕이 되는 리고베르토, 그리고 그의 새 아내 루크레시아, 아들 알폰소, 하녀 후스티니아나, 4명의 등장인물의 이야기.
    두번째는 6장의 첫 부분에 실린 그림.
    세번째는 그림과 관련된 이야기 이다.
    중심 이야기는 그림 속 이야기인 전설 등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또 다른 소설 속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를 인용하면
    "그림은 중심 이야기와 그림을 토대로 묘사하는 장과 함께 각각 하나의 서사 층위를 이루고, 그 세 층위는 작품 속에서 입체적으로 작용해 역사, 신화, 종교 등의 담론까지 끌어오면서 작품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전통 서사 형식을 모범적으로 지키면서도 거기에 그림, 그리고 그림과 관련된 독립적인 이야기를 삽입해 탈장르적인 구성을 이룬 점, 문자예술과 그림예술이 서로 상호텍스트적인 관계를 이루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의 포스트모던적인 성격을 잘 드러낸다."(출판사 리뷰 중에서)

    그러니까 <새엄마 찬양>은 문학과 미술의 전통적 장르 경계를 무너트리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기존의 소설들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에로티스즘 소설로 그 시도를 한 것이다.
    새엄마와 아들의 사랑을 나누다는 표현을 쓴 이야기의 전개는 독자들에게는 불편한 책읽기를 하게 해준다.
    그런데, 기가 막힌 막판 반전이 일어난다.
    사춘기 아들이 새엄마에게 했던 말과 행동.
    응석받이, 애교덩어리 어린이라고 생각했던 그의 마음 속의 알 수 없는 그 어떤 존재가 그 반전을 이끌어가는 것이다.
    새엄마를 향한 사랑한다는 자연스럽고 순진한듯한 모습뒤에 감추어진 악마의 얼굴.
    소름이 끼칠 정도로 끔찍한 아이의 모습인 것이다.
    마치 스릴러 공포영화 속의 <오멘>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이 책은 많이 조심스러운 소설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작품이라는 것만으로 읽게 된다면 황당함을 감출 수 없는 그런 이야기의 전개와 묘사들이 난무하기에 학생들이 자칫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된다면 과연 어떤 반응을 나타내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소설은 성인들이 읽어도 불편한 이야기이기에,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그 나이에 맞는 독서지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의 탈장르적 구성이라는 시도는 새로운 소설의 움직임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 새엄마 찬양 | ys**5636 | 2011.10.0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사랑은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들 하지만 근친과의 육체를 탐하고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는 감각을 넘어 말초신경을 자극시키기도 한...


    사랑은 나이도 국경도 없다고들 하지만 근친과의 육체를 탐하고 적나라한 성행위 묘사는 감각을 넘어 말초신경을 자극시키기도 한다.성문제와 이의 묘사는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가 있겠지만 원초적이고 본능을 다룬 작품은 외설로 볼 수도 있고 예술이라도 말할 수도 있다.이러한 적나라한 성적묘사의 적극적인 묘사는 감각적이지만 사랑하는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생각이 들지만 감각과 관념을 뛰어 넘어 일반적인 성행위 관계로는 믿을 수 없기에 '새엄마 찬양'은 읽고 난후에도 어떻게 해석을 해야할지 한참 고민을 했다.

    저자가 노벨문학상까지 수상한 분이기에 외설과 예술의 간극을 최대한 좁히면서 독자로 하여금 인간의 성행위 자체만을 넘보지 않고 그 속에 담긴 성과 관련한 명화를 통해 베일에 가려지고 숨겨야만 될 성질이 아닌 성행위 속에 담긴 육체적 사랑의 나눔과 내면에 담겨져 있는 순수한 내면의 세계 속으로 염탐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40대에 재혼한 리고베르토씨가 후처 루크레시아를 맞이하면서 처음 만나 눈에 꽂힐 정도의 설레고 기다리는 마음을 품으로 전처와의 못나눈 사랑을 쌓아가는듯 했는데,어리고 조숙한 의붓아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성징기에 접어들었나 보다.사춘기가 되면 으례 이성을 생각하고 몸도 꿈틀꿈틀할 법한데 그 대상이 하필이면 새엄마,루크레시아였는지 모르겠다.새엄마의 생일을 앞두고 애교와 사랑,약간의 음흉기가 섞인 쪽지 편지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이 새엄마에게 잘 해드리는 것이고 매일 밤 새엄마 꿈을 꾼다"고 하는 대목에서 의붓아들 알폰소의 전조를 드리우게 된다.

    알폰소의 애교와 사랑스러운 모습이 결국 새엄마에게 전달되면서 남편과의 잠자리를 일탈하여 의붓아들과의 몸을 섞고 농밀하고도 자극적인 사랑의 밀어와 실제행위의 묘사가 수위를 넘나들지만 작가는 여섯 편의 성적 호기심을 유발하는 명화를 내세워 성행위에 관련하여 감각과 관념의 양 날개를 적절하게 내세우며 원초적이고 허무한 관계를 씻기우게 된다.결국 루크레시아는 의붓아들과의 육체적 관계가 남편에게 알려지게 되는데,남편은 그런 루크레시아를 비도덕적이고 비윤리적이고 내몰지 않고 자신의 사랑이 부족한 탓으로 여기며 더욱 그녀에게 충실할 것을 다짐하고 루크레시아 역시 남편에게 소홀했던 점을 매꾸기라도 하듯 예전보다 잠자리 횟수가 많아지고 진실로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다만 보통 사람들이 잠자리를 치르고 메마르고 소홀했던 관계를 회복시켜 주는게 일상이지만 겉으로 드러내는 것은 덜떨어진 사람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작가가 보여주는 근친간의 에로티시즘은 위험하고 불편하게 다가오지만 인간의 본능은 자연스러워야하며 숨겨서는 안될 성질의 것이라는 것을 시사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나이 어린 알폰스는 새엄마와의 사랑을 통해 무엇을 얻으려 했을까? 아버지를 바꿔치고 새엄마와 살려고 딴생각을 품은 것은 아닐까? 새엄마의 몸만 좋아하고 아버지와 새엄마의 사이를 벌여 놓으려는 엉큼한 생각은 갖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아무튼 말초신경을 건드는 성행위와 밀어와 이를 관념적이지만 정교하며 순수한 예술적인 언어로 승화하여 인간의 본성과 이성을 감각과 관념의 차원에서 다룬 색다른 감각의 에로티시즘 이야기이다.

  • 새엄마 찬양 | sj**gik | 2011.07.1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갑자기 소설이 읽고 싶었다. 딱딱한 인문학 서적만 읽으니 머리가 굳어져가는 것 같아 뭔가 부드러운 것...
     갑자기 소설이 읽고 싶었다. 딱딱한 인문학 서적만 읽으니 머리가 굳어져가는 것 같아 뭔가 부드러운 것을 내 머리에 삽입해야만 했다. 무얼 고를까 한 참을 고민하다 그러면 간만에 노벨문학상 받는 작가의 골라보자 했다. <눈 먼자들의 도시>를 재밌게 읽었기에 막연한 기대감도 있었다. 그리하여 큰 고민없이 헌 책으로 이 소설을 구매하였다.
     
      재혼한 아빠와 새엄마, 그리고 알폰소. 가족 구성원은 이렇게 단촐하다. 여자 하인이 한 명 등장하기도 한다. 페루의 수도 리마가 소설의 배경이지만 내용에서 집 밖의 풍경은 전혀 그려지지 않는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공간은 집 뿐이다. 어딜 여행 가거나 쇼팽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장면도 없다. 좁은 공간에서 주인공들의 심리묘사가 초점이다. 제목에서 그걸 느꼈다면 대단한 안목을 가졌다고 할 수 있겠는데, 핵심을 이루는 줄거리는 새엄마 루크레시아와 의붓아들 알폰소의 사랑이다. 근친상간이랄 수도 있겠으나 책을 읽다보면 근친상간이 주는 어두운 이미지는 없다. 개인적으로는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전체 열 네 장과 에필로그로 구성된 이 책은 간단한 줄거리인 듯하지만 내겐 그리 쉽게 읽혀지지 않는다. 그것은 책의 반이 미술 작품 설명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즉 소설의 줄거리와 미술작품이 별개가 아닌 것쯤은 삼척동자도 알겠지만 그것이 어떻게 직접적으로 연결되는지 나같은 문외한에게는 너무 어렵다는 것이다.  책에 대한 소개글에 나오지만 이 책이 포스트모던 경향을 보인다고 했는데, 내게 이 포스트모던 문학이 상당히 많이 어려운 장르다. 그것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때부터 이어져오던 내 나름의 편견 혹은 무지 때문이다. 포스트모던식의 문단은 당최 내게 소설이 무슨 의미를 전달해주는 그 깊은 의미를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바보다. ㅎㅎ
     
      그러니까 내겐 이 소설의 반만 이해된 셈이다. 위에서 말한 새엄마와 의붓아들의 근친상간 말이다. 이게 더럽다기보단 묘한 재미를 준다. 새엄마 루크레시아는 어린애를 성적으로 좋아하는 변태가 아니다. 그녀는 정말 의붓아들 알폰소를 아들로서 사랑했을 뿐이며 아들과의 성적 관계는 어쩌면 아들의 유혹에 넘어간 결과이다. 그래서 그녀는 아들의 만족함에 기뻐했으며 그로인해 결혼 전에 가졌던 새 아이와의 갈등이 기우였음이 확실해졌고 자신이 이 집안의 일부가 된데 만족했다. 이는 남편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져 그녀는 모든 것에 기뻐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데서 터졌다. 새엄마를 사랑한다던 그 아들이 아빠에게 질문을 하나했다. "아빠, 오르가슴이 뭐에요?" 아빠는 오르가슴에 대한 대답을 해줬고, 아들에게 그 단어가 나오게 된 출처와 상황을 물으면서, 아들과 아내가 성관계를 가지게 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파혼. 놀라운 사실은 새엄마를 사랑해서 그녀를 찬양까지 한다던 그 아들이 보모의 이혼에 대해 무덤덤하다는 것이다. 하녀가 물으니 알폰소는 자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단다. 자신은 그저 궁금한 것을 아빠에게 물어본 것밖에 없다고 한다. 하긴 틀린 말도 아니지만.
     
      이것은 사랑일까? 욕망일까?  소설의 반만 이해한 나로서는 이 사랑에 대해 무어라 결론을 내릴 수 없다. 그저 독특한 소설 한 권 읽었다는 느낌뿐. 처름 읽어본 남미소설. 우리 것과는 관점이 많이 다르다는 데서 흥미를 느꼈다. 색다른 시각을 찾아 앞으로 종종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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