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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당당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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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쪽 | 규격外
ISBN-10 : 8997418785
ISBN-13 : 9788997418787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 중고
저자 이덕일 | 출판사 아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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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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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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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의 당당 한국사』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의 순간들, 가슴 뛰게 하는 한국사 최고의 장면들을 한 권에 모은 책이다. 세계를 호령했던 인물과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 세계 제일의 과학 기술을 뽐냈던 과학자와 발명품들, 인류 최고의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와 그들이 남긴 작품에 이르기까지, 당당하고 화려하게 장식한 우리의 역사 베스트 25장면이 가슴 벅차게 펼쳐진다.

저자소개

저자 : 이덕일
저자 이덕일은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객관적 사료와 논쟁적인 주제로 새로운 역사 해석의 선두에 서 있는 우리 시대 대표적 역사학자이다. 풍부하고 고증된 사료를 근거로 우리 역사의 숨겨진 이면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사도세자가 꿈꾼 나라』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당쟁으로 보는 조선 역사』 『누가 왕을 죽였는가』 『조선 왕을 말하다』 『조선 왕 독살 사건』1·2 『고조선은 대륙의 지배자였다』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우리 안의 식민사관』 등 치열한 역사의식으로 무장한 50여 권의 저서가 있다.

목차

│머리말│ 진정한 우리 역사와 문화의 무대

1부 한국사를 빛낸 글로벌 역사 인물

1장면 장보고, 해양제국을 세운 신라의 해상왕
2장면 이정기, 중원의 한복판에 대제국을 건설한 세계인
3장면 고선지, 세계사의 주역이 된 고구려 유민 출신 장수
4장면 흑치상지, 대륙을 호령한 백제 장군
│하나 더!│삼국시대의 무역 대국, 신라

2부 한국사를 빛낸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

5장면 조·한 전쟁-고조선과 한나라의 전쟁
6장면 고·수 대전-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
7장면 고·당 대전-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
8장면 나·당 전쟁-통일 전쟁의 완성
9장면 세계 해군사에 빛나는 한산도 대첩
10장면 러시아 군사를 격파한 나선 정벌
11장면 일당백의 승리, 봉오동 대첩
12장면 불멸의 청산리 대첩
│하나 더!│위대한 정복 군주, 광개토태왕 146

3부 한국사를 빛낸 자랑스러운 세계의 유산

13장면 호국 불교의 힘, 팔만대장경
14장면 기록 문화의 백미, 《조선왕조실록》
15장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직지심경》
16장면 과학정신이 만든 위대한 예술품, 석굴암
│하나 더!│1,500년의 신비, 공주 무령왕릉

4부 한국사를 빛낸 찬란한 과학과 문화

17장면 비파형 동검과 청동기 기술
18장면 무적 함선 거북선
19장면 동양 최고(最古)의 천문대, 첨성대
20장면 놀라운 천문 관측술, 〈천상열차분야지도〉
21장면 유배지에서 꽃핀 과학정신, 정약전과 《자산어보》
22장면 최무선과 화약 무기의 발명
23장면 천하제일의 비색, 고려청자
24장면 천상의 울림, 성덕대왕신종
25장면 고구려의 성과 고분 벽화
│하나 더!│노비에서 과학자가 된 장영실

책 속으로

이는 고선지 부대가 고선지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을 가졌던 고구려 유민들로 구성되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원래 전투 잘하기로 유명한 고구려 유민들로 구성된 부대는 강할 수밖에 없었다. 고선지 부대는 이때 험준한 파미르 고원을 넘었다. 파미르 고원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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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고선지 부대가 고선지와 공동운명체라는 생각을 가졌던 고구려 유민들로 구성되었음을 짐작하게 해준다. 원래 전투 잘하기로 유명한 고구려 유민들로 구성된 부대는 강할 수밖에 없었다.
고선지 부대는 이때 험준한 파미르 고원을 넘었다. 파미르 고원에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중간에 사람 한 명이 겨우 지날 수 있는 길밖에 없었다. 그래서 당나라의 그 누구도 파미르 고원을 넘으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나 고선지는 카르타고의 한니발 장군이 피레네 산맥과 알프스 산맥을 넘어서 로마인의 혼을 빼놓았던 것처럼,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파미르 고원을 넘었다.
토번은 당나라 군대가 설마 파미르 고원을 넘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하던 차에 고선지 군대가 갑자기 군사 기지인 연운보(連雲堡, 현 파키스탄 동쪽의 사르하드)에 나타나자 혼비백산했다. 결국 토번은 제대로 된 대응 한 번 해보지도 못하고 연운보를 빼앗기고 말았다. -36~37쪽 〈고선지, 세계사의 주역이 된 고구려 유민 출신 장수〉 중에서

신라의 경주와 개운포는 1만 2,0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기나긴 비단길의 동쪽 끝이었다. 서역인들이 신라에 왔다는 사실은 이들이 남긴 기록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서역인들은 9세기 말부터 이런 사실을 기록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들이다.
“중국의 동쪽에 한 나라(신라)가 있는데, 그 나라에 들어간 사람은 그곳이 공기가 맑고 부유하며 땅이 비옥하고 물이 좋을 뿐만 아니라 주민의 성격 또한 양순하기 때문에 그곳을 떠나려고 하지 않는다.
그곳(신라)을 방문한 여행자는 누구나 정착하여 다시 나오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그곳이 매우 풍족하고 이로운 것이 많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서도 금은 너무나 흔해서 심지어 그곳 주민들은 개의 쇠사슬이나 원숭이의 목줄도 금으로 만든다. 그들은 또 스스로 옷을 짜서 내다 판다.
(신라인들은) 가옥을 비단과 금실로 수놓은 천으로 단장하며, 식사 때에는 금으로 만든 그릇을 사용한다.
(신라의) 주민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질병도 가장 적다.” -58쪽 〈삼국시대의 무역 대국, 신라〉 중에서

을지문덕은 사자를 보내 거짓 항복을 하면서 “만약 군사들이 물러가면 임금을 모시고 행재소에 나가 빌겠다”고 말했다. 우문술은 을지문덕의 거짓 항복에 속아 철수를 시작해서 7월에는 살수(薩水, 지금의 청천강)라는 곳에 이르렀다.
수나라 군사들이 살수를 반쯤 건넜을 무렵 고구려군이 갑자기 기습해왔다. 우왕좌왕하던 수나라 군사들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는데, 적장 신세웅까지 전사할 정도였다. 기록에 따르면 겨우 살아남은 군사들은 450여 리의 긴 거리를 하루 낮 하루 밤 사이에 달려 도주했다고 한다. 그냥 앞만 보고 마구 달아났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30만 5,000명이었던 수나라 육군이 요동성 밖에 이르렀을 때는 겨우 2,700여 명만 남았으니 참패도 이런 참패가 없었다.
양제는 더 이상 싸워봐야 고구려를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뼈아프게 깨달았다. 그는 우문술 등에게 패전의 책임을 물어 쇠사슬로 묶어서 퇴각하고 말았다. 이것으로 고구려와 수나라의 제2차 전쟁도 고구려의 승리로 끝나게 됐는데, 이것이 우리 고대 전쟁사에 길이 빛나는 ‘살수 대첩’이다. -82~83쪽 〈고?수 대전,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 중에서

독립군 전사들은 하루 종일 굶으며 싸워야 했다. 인근 마을의 아낙네들은 치마폭에 밥을 싸서 빗발치는 총알을 무릅쓰며 산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독립군 전사들은 밥 먹을 틈조차 낼 수 없었다. 아낙네들이 주먹밥을 만들어 한 덩이 두 덩이 독립군의 입에 넣어주어야 할 지경이었다. 이때 독립군에게 밥을 날라주었던 이 마을은 뒷날 일본군의 보복으로 불에 타 잿더미가 되었고, 동포들은 무참히 학살당했다.
독립군은 독립 전쟁에 몸과 마음을 바쳤기 때문에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북로군정서 기관총 중대장 최인걸(崔麟杰)은 기관총 사수가 전사하자 기관총을 스스로 자신의 몸에 묶었다. 그리고 몰려오는 일본군을 향해 집중 사격을 가했다. 일본군의 공격은 주춤해질 수밖에 없었다. 기관총 탄환이 다 떨어지자 최인걸은 맨몸으로 적과 맞서 싸우다 장렬하게 전사한다. -142쪽 〈불멸의 청산리 대첩〉 중에서

《조선왕조실록》은 세계 역사상 가장 방대한 역사서이다. 중국에도 한 왕조에 대해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자세하게 기록된 실록은 없다.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베트남 등 유교 문화권 국가에서는 모두 실록을 작성했지만, 이들 실록들은 《조선왕조실록》과 비교하면 아주 간략한 편이다. 또한 그 내용에 있어서도 차이가 난다. 다른 나라의 실록들은 모두 국왕의 영향을 받았지만, 《조선왕조실록》은 유일하게 국왕이 그 내용을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민감한 내용도 많이 실려 있다.
이런 원칙 때문에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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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한국사 최고의 장면이 한자리에! -역사학자 이덕일이 뽑은 한국사 베스트 25장면 최근 들어 역사 교육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수준은 여전히 절망적이다. 역사는 암기과목이라는 단순한 생각과 일관성 없는 역사의식으로 우리의 자긍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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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최고의 장면이 한자리에!
-역사학자 이덕일이 뽑은 한국사 베스트 25장면


최근 들어 역사 교육이 강화되고는 있지만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수준은 여전히 절망적이다. 역사는 암기과목이라는 단순한 생각과 일관성 없는 역사의식으로 우리의 자긍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달려 있다. 청소년들이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춘다면 우리의 미래는 한층 밝을 것이다.
우리 시대 대표적인 역사학자인 이덕일이 청소년들을 위해 우리 역사의 굵직한 획을 그은 25장면을 정리했다.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는 한국인이라는 자긍심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진취적인 기상을 품을 수 있도록 펴낸 책이다.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우리 역사의 ‘이것’만은 알아야 한다!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자랑스러운 역사의 순간들, 가슴 뛰게 하는 한국사 최고의 장면들을 이 책 한 권에 모았다. 세계를 호령했던 인물과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 세계 제일의 과학 기술을 뽐냈던 과학자와 발명품들, 인류 최고의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와 그들이 남긴 작품에 이르기까지, 당당하고 화려하게 장식한 우리의 역사 베스트 25장면이 가슴 벅차게 펼쳐진다.

거침없는 도전정신으로 대륙과 해양을 누비고,
세계적인 과학기술과 문화유산을 남긴 한국의 힘!


우리 선조들은 광활한 만주 대륙에서부터 해양까지 드넓은 역사의 무대를 거침없이 내달렸다. 세기의 영웅 나폴레옹이 알프스 산맥을 넘었다면, 우리의 고선지 장군은 그보다 천 년 전에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준령을 넘어 우리 민족의 도전정신을 세계만방에 빛냈다. 어디 그뿐인가. 통일신라의 수도 서라벌은 동서 문명의 대동맥이었던 실크로드의 동쪽 끝으로 이어져 수많은 외국 상인들이 붐비던 국제도시였다.
또한 세계 제일의 과학 기술을 뽐냈던 위대한 과학자나 최고의 작품을 창조한 예술가도 만날 수 있다. 현대의 기술로도 재현이 불가능한 청동거울, 그 옛날 하늘의 질서를 꿰뚫고 있었음을 보여준 첨성대와 천상분야열차지도, 구텐베르크의 인쇄술보다 200년이나 앞선 금속활자, 세계 전쟁사에 빛나는 무적함선 거북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세계 역사상 가장 방대한 역사서 《조선왕조실록》 등. 이들은 하나같이 세계가 경탄하는 문화유산으로, 우리 선조들의 높은 문화적 소양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세계의 주인을 꿈꾸었던 우리 역사의 인물과,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선조들의 장인정신과 예술혼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당당한 세계인으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인물과 사건과 문화유산을 〈1부 한국사를 빛낸 글로벌 역사 인물〉, 〈2부 한국사를 빛낸 위대한 승리의 순간들〉, 〈3부 한국사를 빛낸 자랑스러운 세계의 유산〉, 〈4부 한국사를 빛낸 찬란한 과학과 문화의 4부〉로 구성하여 총 25장면을 수록했다.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는 오대양 육대주를 무대 삼아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우리 선조들의 역사를 통해 이 땅의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는 좋은 본보기를 보여줄 것이다. 자라나는 우리 청소년들로 하여금 단순히 과거로의 여행이 아니라 미래를 꿈꾸고 내일을 도전하는 훌륭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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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역사 다시 읽기 | qu**tz2 | 2017.08.22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입니다

     

    얼마 전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등장한 이 한 마디와 함께 건국일을 둘러싼 뜨거운 논란이 전개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했다고 우리의 헌법은 분명히 명시하고 있으나, 1919년을 건국 시점으로 보는 데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불편함을 느낀다. 미국의 도움으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극복하고 비로소 주권 국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는 시선이 보편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더 나아가 외세의 개입 없이는 어떠한 진보도 이루지 못한 비루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라는 식의 식민 사관은 여전히 유효하다. 충분히 자랑스러워 해도 될 역사에 대해서도 애써 깎아 내리거나 곡해하는 식의 시도를 접하며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E.H. Carr 의 말을 떠올려본다.

     

    저자 이덕일의 <당당 한국사>는 어른보다는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앞섰다. 역사 인물과 문화 유산 등을 조목조목 살펴보고 있는 게 마치 백과사전을 접한 듯했다.

    가장 먼저 접한 건 인물에 대한 내용이었다.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상 강국으로의 도약을 시도했던 장보고의 이야기는 반도에 갇혀 대륙으로 좀체 뻗어나가고 있지 못한 오늘날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어린 시절 읽었던 장보고에 대한 책에서는 자신의 딸을 무리해 왕비로 만들려다가 자객에게 살해 당했다는 부분이 강렬하게 다가왔었다. 신분 제약을 뛰어넘기 위한 시도는 분명 무모했다. 하지만 장보고를 바라봄에 있어서 그 부분에만 방점을 찍어서는 곤란하다.

    많은 이들이 우리의 역사를 평함에 있어 단 한 번도 타국을 침략하지 않았음을 강조하곤 한다. 이정기, 고선지, 흑치상지 등은 이러한 우리의 사고에 작은 균열을 일으킨다. 이들은 모두 멸망한 국가의 백성이나 실력 하나로 인정을 받았다. 당나라에서 절도사로 등극했다가 나중엔 아예 제나라를 건국한 이정기가 젊은 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뜨지 않았더라면 역사가 달라졌을 수도 있다. 고선지나 흑치상지가 세계사에 남긴 족적 역시 억울한 죽음만 아니었더라면 더욱 거대해질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크다.

    두 번째로는 치열한 전투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나라, 수나라, 당나라 등 상대편은 이름만 들어도 패권을 장악했다는 평이 가능할 정도로 강력했다. 하지만 우리에겐 명장이 있었고, 나라를 지키고자 하는 민중이 있었다. 을지문덕은 물론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다 고구려를 망국으로 몰아넣었다는 평을 받곤 하는 연개소문조차도 명장이었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감동적이었던 내용은 독립군에 관한 부분이었다. 죽음을 무릅쓰고 일제에 맞서 싸운 이들이 겪어야 했던 고초가 상당했으리라는 점은 충분히 짐작 가능한 바였다. 허나 기본적인 무기의 조달조차도 목숨을 걸고 해야 했다는 걸 접하며 지금의 이 삶이 저절로 이루어진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하루하루의 삶이 안이하다는 사실이 부끄러웠다. 그들이 거둔 승리는 역량이 뛰어나서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간절함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다.

    3부와 4부에서는 어디에 내놓아도 뒤쳐지지 않을 문화유산들이 연달아 조명됐다. 석굴암이나 고려청자 등은 현대의 기술로도 완벽한 재현이 힘들다고 들었다. 전쟁통에 무슨 뻘짓(!)이냐는 평도 종종 들었던 팔만대장경에 얽힌 이야기로 새롭게 읽혔다.

     

    ‘80 20의 법칙이라는 말이 어느 순간부터인가 유행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어떠한 조직이건 20퍼센트가 나머지 80퍼센트를 이끈다는 뜻이다. 리더가 중요하다는 소리일 수도 있고, 뛰어난 역량을 지닌 인물의 필요성을 강조한 말일 수도 있다. 역사를 파고들수록 이 말에 대해 의심하고픈 충동이 인다. 임진왜란 당시 쑥대밭이 된 나라를 지킨 건 20퍼센트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배층이 아닌 민중이었다. 그들 대다수가 역사에 제 이름을 남기지 못했으나 그들로 인해 조선이라는 나라는 유지될 수 있었다. 역사가 기억 못한 대부분이 실은 건물의 주춧돌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하며 주어진 삶을 충실히 살았다. 무엇보다도 그 점을 모두가 자랑스러워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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