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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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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쪽 | A5
ISBN-10 : 895462040X
ISBN-13 : 9788954620406
내가 읽은 박완서 중고
저자 김윤식 | 출판사 문학동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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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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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외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미선택 제본불량 미선택 부록있음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2.내형 상세 미선택 낙서 미선택 얼룩 미선택 접힘 미선택 낙장(뜯어짐) 미선택 찢김 미선택 변색 [출간 20130117, 판형 140x210, 쪽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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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내가 읽은 박완서 [중고 아닌 신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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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박완서』는 영면 2주기를 맞은 故 박완서의 작품 세계를 그린 추모 도서이다. 저자는 지면 발표 순서대로 작품을 묶었으며, 고인의 작품을 회고했다. 작품 출간 직후에 쓴 현장비평과 작품 바깥에서 쓴 글, 작품 속을 파고드는 내용 등을 1, 2, 3부로 구성하고, 4부에서는 고인과 함께 여행하며 보냈던 시간을 담았다.

저자소개

저자 : 김윤식
저자 김윤식은 1936년 경남 진영 출생. 문학평론가. 서울대 명예교수. 저서로 『다국적 시대의 우리 소설 읽기』(2010), 『기하학을 위해 죽은 이상의 글쓰기론』(2010), 『혼신의 글쓰기, 혼신의 읽기』(2011), 『전위의 기원과 행로-이인성 소설의 앞과 뒤』(2011), 『임화와 신남철』(2011), 『한일 학병세대의 빛과 어둠』(2012), 『내가 읽고 만난 일본』(2012) 등이 있다.

목차

조금은 긴 앞말 - 잘 설명할 수 없는 것들

제1부 현장비평들 - 발표 직후 읽은 작품
1. 포말의 집
2. 고목에서 나목에 이른 길
3. 망설임 없는 의식
4. 겨울나들이
5. 저문날의 삽화
6. 천의무봉과 대중성의 근거
7. 오동의 숨은 소리여
8. 기억과 묘사
9. 마른 꽃, 꿈꾸는 인큐베이터, 가는 비 이슬비
10. 환각의 나비
11. 부사 ‘구메구메’의 빛남
12. 그 남자네 집
13.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
14. 빨갱이 바이러스

제2부 작품 바깥에서 멋대로 쓴 글들
1. 작품 바깥에서 언뜻 비친 박완서씨
2. 자기 이야기를 자기 이야기처럼 쓴 작가
3. 능소화의 미와 생리
4. 박경리와 박완서의 ‘닮은 문학’
5. 못 가본 그 길이 정말 더 아름다울까
6. 관악산과 박완서

제3부 작품 안에 관한 두 편의 글
1. 두 가지 형식의 ‘악마의 작업’ - 박경리와 박완서
2. ‘나목’에서 ‘그 남자네 집’에 이르기까지 - 후기 스타일에 부쳐

제4부 사진들 - 함께 여행한 흔적들
1. 1991년 6월 - 드레스덴, 포츠담, 프라하
2. 1992년 12월 - 비엔나
3. 1994년 1월 - 베이징, 상하이, 시안, 계림
4. 1998년 4월 - 자하연에서
5. 1999년 1월 - 교토
6. 1999년 7월 - 라싸, 카트만두
7. 2001년 1월 - 앙코르와트
8. 2001년 7월 - 지안(集案)
9. 2003년 1월 - 리장(麗江), 샹그릴라
10. 2004년 8월 - 모스크바, 페테르부르크
11. 2006년 5월 - 서울대 명예박사

조금은 짧은 뒷말 - ‘동화’에 사로잡힌 어떤 ‘별꼴’

책 속으로

시방 아무렇게나 쌓아둔 사진들을 찾아놓고 혼자서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어느새 귀와 눈이 함께 먹먹해져 잘 보이지 않는 게 아니겠소. 나는 또 그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없소. 한참 만에 귀도 눈도 조금은 회복했소이다. 정신을 차리자 한 가지 기묘하지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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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방 아무렇게나 쌓아둔 사진들을 찾아놓고 혼자서 들여다보고 있으니까 어느새 귀와 눈이 함께 먹먹해져 잘 보이지 않는 게 아니겠소. 나는 또 그 이유를 잘 설명할 수 없소. 한참 만에 귀도 눈도 조금은 회복했소이다. 정신을 차리자 한 가지 기묘하지만 당연한 생각이 솟아올랐소. 곧, 이 사진이 비록 내 카메라로 찍은 것이지만 내 소유일 수 없다는 생각이 그것. 그렇다면 이 사진의 최종 소유자는 과연 누구일까. 외람되나마 독자들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소. 물론 독자들 중의 일부일 터이오. 그것은, 따지고 보면 별로 이상한 것이 아닐 터이오. 박씨가 쓴 그 많은 빛나는 글들도 따지고 보면 박씨의 소유이긴 해도 또한 그것을 읽은 독자의 것이 아니었던가.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나는 덧없고 초라함을 물리치기 어려웠소. 박씨의 작품들은 분명 박씨의 소유이자 동시에 독자의 소유일 수도 있겠으나, 내가 찍은 사진은 사진기의 힘이기에 내 것이기 어렵다는 것. 명색이 비평가로 평생을 살아온 내 글쓰기란 작은 사진기의 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 다만 한 가지 위안이 있다면 글쓰기의 윤리적 책임감에서 어느 정도는 벗어날 법하다는 것. 왜냐면 윤리적 책임감을 사진기가 조금은 막아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 요컨대, 혹 이 사진들이 작가 박완서를 이해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 그렇다고 핑계나 찾아 조급한 내 몸뚱이를 감출 수야 없겠지만. 여기 사진들을 몇 점 공개하는 이유치고는 또 한번 어지러움을 밀어내기 어렵소. 세존께서 지혜 제일이라는 그 잘난 척하는 무식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하오. 색불이공(色不異空) 공불이색(空不異色)인 것을.(33~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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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박완서의 유려한 문체와 빈틈없는 언어구사는 가히 천의무봉이라 할 만한 것으로 우리 소설사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이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그린 박완서 문학의 지도, 40년 우정의 기록 오는 22일 영면 2주기를 맞은...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박완서의 유려한 문체와 빈틈없는 언어구사는 가히 천의무봉이라 할 만한 것으로 우리 소설사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이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그린
박완서 문학의 지도, 40년 우정의 기록


오는 22일 영면 2주기를 맞은, 고(故) 박완서 작가를 추모하는 책 『내가 읽은 박완서』가 출간되었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은 고인의 데뷔작 『나목』(1970)에서부터 마지막 산문집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2010)까지, “발로 뛰고 눈으로 더듬어 그린”(저자에 대한 고인의 표현) 박완서 문학의 지도를 독자들에게 펼쳐 보인다. 김윤식은 박완서 작가의 작품 출간 직후 “따끈따끈할 때” 읽고 쓴 현장비평, 작품 바깥에서 쓴 글, 작품 속을 파고든 글을 1, 2, 3부로 엮고, 4부에서 고인과 함께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을 연대순으로 정리한다. 박완서 작가는 산문집에서 김윤식 교수와 함께 떠난 여행을 몇 차례 언급한 바 있는데(『두부』), 김윤식은 4부에서 고인과 함께한 모든 여로를 사진 36장으로 갈무리한다. 그리고 저자는 ‘조금은 긴 앞말’과 ‘조금은 짧은 뒷말’을 덧붙여 고인과 고인의 작품을 회고하고 기린다.

1부 ≪현장비평들-발표 직후 읽은 작품≫은 김윤식이 작가의 작품 출간 직후 읽고 쓴 글들을 지면 발표 순서대로 묶은 것이다(한 꼭지 제외). 말 그대로 현장비평이기 때문에 작가의 작품 또한 대개 발표 순서대로 1부에서 소개된다. 1부에서 다룬 박완서 작가의 작품은 「부처님 근처」(1973), 「카메라와 워커」(1975), 「겨울 나들이」(1975), 「포말의 집」(1976), 『나목』(작가의 데뷔작, 『여성동아』 부록으로 처음 소개된 해는 1970년, 열화당에서 단행본으로 펴낸 해는 1976년), 『휘청거리는 오후』(1976), 「엄마의 말뚝」(1981), 「저문 날의 삽화」(1987), 「오동의 숨은 소리여」(1992),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 『박완서 문학앨범』(1992), 「꿈꾸는 인큐베이터」(1993), 「가는 비 이슬비」(1994), 「마른 꽃」(1995), 「환각의 나비」(1995), 「그리움을 위하여」(2001), 「그 남자네 집」(단편, 2002), 「갱년기의 기나긴 하루」(2008), 「빨갱이 바이러스」(2009) 등이다.

2부 ≪작품 바깥에서 멋대로 쓴 글들≫은 그간 김윤식이 쓴 박완서 작가론을 모은 것이다. 2부에는 저자가 박완서 작가의 고희(2000) 특집으로 쓴 글과 팔순(2010) 특집으로 쓴 글이 포함되어 있는데, 고희 특집으로 쓴 글은 당시 인쇄 직전, 저자가 잡지사로 달려가 들어내는 바람에 미간에 그쳤던 글이다.

그때의 내 심정은 지금도 잘 설명할 수 없소. 편집자 측은 조금은 난처한 표정이었으나 마지못해 받아들여주었는데, 잠직건대 그 글이 별로였기도 했겠지만, 무엇보다 내 변명이 그럴듯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왈, 혹시 ‘누’가 될지 모르겠다는 것. 고희란 당나라 두보(杜甫) 시대에나 통하는 것. 아직도 필력의 정상에 있는 작가에 대해 작품 바깥의 일을 입에 올린다는 것이 시대착오적이라는 것. (……)
그로부터 강산이 한 번 바뀌는 세월이 속절없이 흘렀소. 이번엔 모 월간지에서 팔순 기념 특집을 마련, 원고청탁서를 보내왔소. 10년 전의 그것과 꼭 같은 내용이 적혀 있지 않겠는가. 이번에도 밤을 패서, 한 편의 글을 쓸 수밖에. 이번에도 잡지 인쇄 직전에 달려가 찾아오고 말지 나도 잘 모르겠소. 팔순이라고는 하나, 아직도 왕성한 필력의 작가이기에, 구순에 가서도 늦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외다.(212쪽)

“작품 제일주의”(7쪽)를 원칙으로 삼는 문학평론가에게 작가의 작품 바깥에 대해 쓰는 일은 아무래도 조심스럽거나 불편하기 때문에, 김윤식은 2000년 당시 작가의 고희 특집으로 쓴, 인쇄되기 직전의 글을 스스로 들어낸 것이다. 2부의 첫 글 ‘작품 바깥에서 언뜻 비친 박완서씨’는 글이 씌어진 지 13년 만에, 고인 2주기를 기념해 저자의 책상 밖으로 나왔다. 그러나 다른 한편, 박완서 작가의 작품 바깥에 대한 이야기는 “구순에 가서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한 저자로서는 생각보다 일찍 이 글을 세상에 발표한 셈이다.

박완서 작가의 맏딸 호원숙은 김윤식 교수의 대학 제자이기도 하다. 저자가 평론가로서 박완서 작가의 작품을 만나기 시작한 때는 작가의 맏딸이 학교에 입학해 저자의 수업을 듣기 전이지만, 호원숙의 등장 이후 평론가와 소설가의 관계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게 된다.

씨의 맏따님을 매개로 하여 관악산 내 연구실로 찾아온 자줏빛 한복 차림의 중년 여인은 「카메라와 워커」의 작가이기에 앞서 한 기품 있는 가정주부였소. 왜냐면 씨는 내게 아무것도 묻거나 따지지 않았소. 그냥 만남이었소. 그리고 이러한 만남이란 그때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소. 그것은 인격체로서의 존재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현상으로서의 존재도 아니었소. 그렇다고 달리 무엇이라 규정할 수도 없었소. 씨의 지속적인 왕성한 작품활동을 대하고 그 작품을 읽을 땐 물론 현상으로서의 작가 박완서일 따름이지만 매우 딱하게도 인격체(주체성)로서의 박완서가 아니라 가정주부로서의, 여인으로서의 존재가 내 글쓰기를 때때로 방해했소. 이를 물리치고자 하면 작품이 달아나고 작품을 붙잡고자 하면 가정주부가 가만히 있지 않았소. 내가 박완서의 소설을 오래도록 읽고 또 썼다고는 하나, 그 글들이 과연 소설 해설 및 평가에 육박했는지 자신이 없는 이유가 여기에서 왔소. 그것의 어떠함은, 내가 말할 것이 못 되오. 새삼 사람들의 안목에 맡길 수밖에 없는 성질의 것이 아닐까 싶소.(9~10쪽)

“작가란, 작품에 비해 이차적”이라는 “작가 따로 작품 따로”라는 문학평론가 김윤식의 원칙, ‘작품 제일주의’에 예외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2006년 5월 17일, 박완서 작가는 입학은 했으나 졸업하지 못한 모교 서울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받는다. ‘50학번’ 서울대생인 작가가 6ㆍ25전쟁 발발 이후 학업을 중단하고 ‘생활전선’으로 뛰어든 사연, 취직한 미군 PX에서의 일화는 작가의 데뷔작 『나목』의 장면 장면과 오버랩된다. 또 이 같은 작가의 경험은 그가 40세 나이에 작가로 나설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2부에는 이 같은 박완서 작가의 ‘작품 바깥’에 대한 이야기, 일화 들이 실려 있다.

3부 ≪작품 안에 관한 두 편의 글≫은 최근에 씌어진 비교적 긴 호흡의 글이 두 편 실려 있다. 첫번째 글 “두 가지 형식의 ‘악마의 작업’-박경리와 박완서”는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쓰지 않을 수 없었던’ 두 작가 박경리와 박완서에 대한 김윤식의 작가론이다. 박경리 작가가 타계했을 때(2008년) 장례위원장을 맡은 박완서 작가는 고인을 “항상 손이 따뜻하고 부드러우신 (……) 큰형님이자 어머니이고 선배였던 분”이라고 회고한 바 있다. 김윤식은 두 작가가 쓴 작품들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이야기하며 두 작가를, 또 이들의 작품을 함께 읽었을 때 문학읽기가 한층 깊고 넓어질 수 있음을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두번째 글 ‘『나목』에서 『그 남자네 집』에 이르기까지-후기 스타일에 부쳐’는 김윤식 특유의 주객 대화로 이루어진다. 박완서 작가의 마지막 작품은 단편 「빨갱이 바이러스」(『문학동네』 2009년 가을호)이다. 그러나 김윤식은 장편 『그 남자네 집』(2004, 동명의 단편 「그 남자네 집」은 2002년 『문학과사회』 여름호에 발표되었다)을 박완서 작가의 ‘최후작’으로 설정하고, 이 작품이 작가의 데뷔작 『나목』 속에 깎지 않은 원석으로 들어 있었음을 논한다. 작가의 ‘후기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면 데뷔작과 최후작을 함께 읽어보라고 저자는 독자에게 제안한다.

4부 ≪사진들-함께 여행한 흔적들≫에서 김윤식은 그간 박완서와의 여로, 일화 들을 사진에 짤막한 캡션을 곁들여 정리했다. 1991년 6월 동유럽 여행에서 2006년 5월 서울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식까지 모두 36장의 사진이 실렸다.

1991년 6월-드레스덴, 포츠담, 프라하
포츠담회관 기념관

1994년 1월-베이징, 상하이, 시안, 구이린
베이징의 남당 가톨릭 성당
구이린 시내 동굴

1998년 4월-자하연에서
서울대 인문대학 옆 자하연에서 벚꽃이 흩어지는 날에(가운데가 맏딸 호원숙씨)

2003년 1월-리장, 샹그릴라
케이블로 위룽설산 중턱 자리 올라간 곳, 해발 2,700m

2004년 8월-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붉은 광장에서

2006년 5월 17일-서울대 명예박사 기념 가족촬영
뒷줄 중앙이 저자. 이 사진은 박씨 쪽에서 찍은 것으로, 내게 보내준 것. 뒷줄 왼쪽 끝이
맏사위 황창윤씨. 사진에 대한 설명은 본문 217~219쪽에 상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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