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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름
| | 139*211*47mm
ISBN-10 : 8934992301
ISBN-13 : 9788934992301
목마름 중고
저자 요 네스뵈 | 역자 문희경 | 출판사 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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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9월 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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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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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빠진 해리, 그리고 위기의 오슬로! 오슬로의 짙은 어둠을 담은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제11권 『목마름』. 해리 홀레가 돌아왔다. 《박쥐》《스노우맨》 등 지금까지 열 편의 전작을 통해 보아온 그 해리이지만, 이번엔 좀 다르다. 무엇보다도 그는 더는 경찰이 아니며, 오랜 연인 라켈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다. 경찰대학교 강사 일도 순조롭다. 해리는 난생처음 ‘행복’을 느끼지만, 행복한 나날이 이어질수록 불안도 커진다.

한편, 오슬로에 전대미문의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희생자의 목에 난 섬뜩한 상처, 그리고 사라진 일정량의 피. 범인이 피를 마시고 쾌감을 얻는 ‘뱀파이어병 환자’라는 소문이 돌고, 오슬로 시민들은 불안에 떤다. 누구도 안전할 수 없고 모두가 공포에 질린 국가적 위기 앞에서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은 해리에게 사건의 수사를 맡기려 한다. 피를 갈망하는 범인의 목마름만큼이나 강렬한, 범죄에 이끌리는 해리의 목마름. 그 목마름이 범인을 자극하는데…. 해리 홀레는 오슬로를 구하고 자신의 행복 또한 지켜낼 수 있을까?

저자소개

저자 : 요 네스뵈
노르웨이의 국민 작가이자 뮤지션, 저널리스트 그리고 경제학자이다. 1960년, 그의 소설의 주된 무대이기도 한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태어났고, 그곳에 살고 있다. 어려서부터 축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몰데’ 소속으로 노르웨이 프리미어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열여덟 살에 무릎 인대가 파열되어 축구선수의 꿈을 접었다. 군복무를 마친 후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때 친구들과 밴드 ‘디 데레(Di Derre)’를 결성했는데, 처음에는 실력이 형편없다는 이유로 매번 밴드의 이름을 바꾸었지만 차츰 팬들이 그들을 기억하게 되었고, 이름을 몰라 ‘그 남자들(Di Derre)’을 찾던 것이 훗날 밴드 이름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 네스뵈는 증권중개업을 하면서 저널리스트 활동에 밴드 활동까지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돌연 멤버들에게 활동 중단을 선언한 후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났다. 낮에는 숫자와 씨름하고 저녁에는 무대에 서는 나날에 지친 탓도 있었고, 자신이 글을 쓸 수 있는지 알아보고 싶어서이기도 했다. 그로부터 반년 후, 그는 첫 작품 《박쥐》와 함께 돌아왔다. 바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의 시작이다. 이 작품으로 네스뵈는 페터 회, 스티그 라르손, 헤닝 만켈 등 쟁쟁한 작가들이 거쳐 간 북유럽 최고의 문학상 ‘유리열쇠상’을 거머쥐었다.
190센티미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깡마른 몸. 수사에 있어서는 천재적이지만 권위주의 따위는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반항적 언행으로 종종 골칫거리가 되는 해리 홀레는 악惡과 싸우다 악에 물든 매력적인 반영웅 캐릭터이다. 네스뵈는 거의 매년 해리 홀레가 등장하는 소설을 발표해왔는데, 형사 해리의 탄생을 담은 잔혹한 성장소설 《박쥐》를 비롯해 역사소설적 면모를 보여준 《레드브레스트》, 동화 속 눈사람을 호러로 바꾸어놓은 《스노우맨》, 거대한 스케일로 압도하는 《레오파드》, 아들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해리를 그린 《팬텀》까지 발표하는 작품마다 뜨거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각각의 에피소드 속에서 해리는 한결같이 세상의 악을 향해 맨몸으로 돌진해, 다치고 피 흘리고 무언가를 잃는다. 하지만, 시리즈 제10권 《폴리스》부터 나타나는 악의 양상은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르다. 그 악은 사회 고위층의 악이고 세상을 지배하는 악이다. 해리 홀레가 성장한 만큼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또한 달라졌음을 짐작하게 한다.
지금까지 12권이 발표된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는 전세계 40개국에서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북유럽문학 붐의 선두에 섰다. 노르웨이 국왕은 물론 마이클 코넬리, 제임스 엘로이 등 유명 작가들이 앞다투어 그의 팬을 자처했고, 영국에서는 가장 많이 팔린 외국소설로 선정되었다. 핀란드와 덴마크에서 최우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고 일본과 대만에서의 인기도 뜨겁다. 2014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팬들과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노르웨이의 문학을 세계에 알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페르귄트상을, 2015년 상트페테르부르크상을, 2016년 리버튼 공로상을 수상했다.

역자 : 문희경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며 문학은 물론 심리학과 인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가족의 죽음》 《우리는 왜 빠져드는가》 《유혹하는 심리학》 《박쥐》 《바퀴벌레》 《팬텀》 《폴리스》 등이 있다.

목차

이 책은 목차가 없습니다.

책 속으로

그래서 이렇게 불길한 걸까? 시간은 멈추지 않고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지며 인생은 완벽하게 밀폐된 방에서도 계속 움직이면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므로? 현재 모든 것이 완벽하므로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면 분명 나쁜 쪽의 변화일 거라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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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렇게 불길한 걸까? 시간은 멈추지 않고 이런저런 일들이 벌어지며 인생은 완벽하게 밀폐된 방에서도 계속 움직이면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변화할 것이므로? 현재 모든 것이 완벽하므로 어떤 변화가 일어난다면 분명 나쁜 쪽의 변화일 거라는 불안감. 그래, 그거였다. 행복은 살얼음판을 걷는 것과 같아서 차라리 얼음을 깨트리고 찬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 물에 빠질 때까지 불안해하며 하염없이 기다리느니 차라리 찬물에 빠져서 물에서 나오려고 싸우는 편이 나았다.
_99페이지

“아닐걸요. 기자님이 두 가지 살인사건에 관해 들려준 얘기로 보면, 사실 이 뱀파이어병 환자의 이상성욕은 허언증, 그러니까 자신을 초자연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보다는 시간증과 가학증에 더 가까워요. 그래도 범행을 또 저지르긴 할 겁니다. 그건 확실해요.”
_185페이지

라켈은 해리를 보았다.
살인사건 두 건. 새로운 연쇄살인범. 그의 사냥 유형.
그는 함께 식사하면서 식탁에서 오가는 대화를 따라가는 척, 헬가에게 정중히 대하고 올레그의 말을 귀기울여 들었다. 어쩌면 그녀가 오해한 건지도, 그가 정말로 관심이 있는 건지도 몰랐다. 어쩌면 그 사건에 완전히 빠지지 않았고, 어쩌면 그가 정말로 달라졌는지도 몰랐다.
_205페이지

“1980년대의 골드먼 딜레마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엘리트 운동선수들에게 확실히 금메달을 따게 해주지만 5년 후 죽게 되는 약이 있다면 먹을지 물어봤어요. 절반 이상이 먹겠다고 답했고요. 일반 인구 집단에 같은 질문을 던졌을 때는 250명 중 두 명만 먹겠다고 답했어요. 대다수에게는 병적인 소리로 들리지만 당신이나 나 같은 사람들에겐 그렇지가 않아요, 해리. 당신도 삶을 희생하면서 이 살인범을 잡으려는 거 아닙니까?”
_306페이지

“고마워요.” 비에른이 말했다. “선배는 좋은 친구예요.”
“내가?” 해리가 꽁초를 담뱃갑에 넣었다. “난 고독한 사람이야.”
비에른이 나가자 해리는 눈을 감았다. 기계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카운트다운.
_402페이지

“내가 아는 거라고는 살얼음판 같은 행복 위를 걸을 때 무섭다는 거야. 어찌나 무서운지 어서 끝나기를, 그냥 물속에 빠지기를 바라지.”
“그래서 우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서 도망치는 거예요.” 카트리네가 말했다. “술. 일. 무심한 섹스.”
_49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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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피를 마시는 킬러가 해리 홀레를 노린다! 《폴리스》 이후로 3년. 전설의 형사 해리 홀레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오랜 연인 라켈과 결혼했다. 경찰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그에게 치열했던 과거의 사건들은 수업을 위한 자료일 뿐이다. 라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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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를 마시는 킬러가 해리 홀레를 노린다!

《폴리스》 이후로 3년. 전설의 형사 해리 홀레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오랜 연인 라켈과 결혼했다. 경찰대학교에서 강의를 하는 그에게 치열했던 과거의 사건들은 수업을 위한 자료일 뿐이다. 라켈의 아들이자 해리에게도 아들이나 다름없는 올레그는 해리처럼 되겠다며 경찰학교에 다닌다. 한편, 데이트 앱인 ‘틴더’로 만난 여자들을 죽이고 피를 마시는 이른바 ‘뱀파이어 살인마’가 나타나 오슬로를 발칵 뒤집어놓는다. 법무부장관 자리를 노리는 야심만만한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은 해리를 협박해 수사를 맡게 한다. 다시는 현장에 나가지 않겠다는 가족과의 약속을 깨고 사건에 투입된 해리. 전대미문의 살인마이지만 그 현장에는 무언가 익숙한 것이 있다. 스치듯 본 영화의 한 장면이 평소 좋아하던 감독의 작품임을 알아차릴 때처럼, 우연히 노래 한 소절을 듣고 어떤 밴드가 불렀는지 알아맞힐 수 있는 것처럼. 그는 범인이 누군지 ‘안다’. 그가 놓친 유일한 범죄자, 반드시 잡아야만 하는 그놈이다.


위기에 빠진 사회 속에서 개인은 마냥 행복할 수 있을까?
가정과 사회, 조화와 불안 속 해리의 목마름이 꿈틀거린다.

시리즈의 제1권 《박쥐》부터 제10권 《폴리스》에 이르기까지 해리 홀레는 줄곧 잃는 사람이었다. 사랑을 잃고, 신체의 일부를 잃고, 멀쩡한 얼굴을 잃었다. 그는 고통받고 분노하고 상실감에 빠져 지냈으나 단 한 번도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목마름》에 이르러 그는 처음으로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 잃을 것이 없던 그의 삶에 잃어서는 안 되는 것이 생긴 것이다. 어제와 같은 오늘, 오늘과 같은 내일이 계속되기를 바랄 때 인간의 마음은 가장 연약한 법. 해리 홀레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전작에서 증명했듯 뼛속까지 경찰인 해리가 위기에 빠진 오슬로 한가운데에서 고요하고 행복한 나날을 이어갈 수는 없다. 자신이 놓친 살인마가 도시 전체를 위험에 빠뜨렸으니 더욱 그럴 것이다. 마침내 해리는 사건 현장에 선다. 자신 안의 목마름을 느끼며.

“내가 아는 건 살얼음판 같은 행복 위를 걷는 게 무섭다는 거야.
어찌나 무서운지 어서 끝나기를, 그냥 물속에 빠지기를 바라지.”

《목마름》은 제목이 말해주듯 갈망에 대한 소설이다. 인간은 무엇을 갈망하는가. 무엇에 목숨을 거는가. 무엇을 위해 자신을 던지는가. 법무부장관 자리를 노리는 미카엘 벨만의 갈망 역시 소설을 이끄는 한 축으로 작용한다. 뱀파이어병 살인마가 거리의 악(惡)이라면 미카엘 벨만은 사회 상층부의 악이다. 반듯하고 무해해 보이지만 그래서 더 위험한 존재이다. 요 네스뵈는 이번에도 얽히고설킨 고통스러운 갈망의 한가운데에 해리 홀레를 몰아넣는다. 권말에 특별 수록된 에세이 〈목마름-글쓰기, 해리, 그리고 대형 여객기를 모는 일에 대하여〉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해리 같은 인간에게 행복 추구가 삶의 원동력이 아니라면 무엇이 원동력이 될 수 있을까? (중략) 삶에서 사적인 영역의 행복은 과대평가되었을까?” 행복을 꿈꾸는 자연인으로서의 해리와 작은 균열에도 반응하는 경찰로서의 의무가 마침내 충돌하는 순간, 해리는 목숨을 걸고 정면승부에 나선다. 그 결과는 책에서 확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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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목마름 | ia**2 | 2020.11.0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목마름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1 요 네스뵈 지음 비채  ...

    목마름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1

    요 네스뵈 지음

    비채 

     


     요 네스뵈의 소설이 너무 두꺼운 탓일까? 별다른 일 없이 동분서주하다보니 해리 홀레 시리즈가 새로 더 나오고 있는 것도 잘 모르고 몇 권을 놓지고 11권인 이 책, 『목마름』에서 다시 정신을 차린다. 1권 『박쥐』에서 시작한 형사 홀레 시리즈는 계속해서 꾸준히 읽어오다가 8권인 『레오파드』에서 주춤하고 있었던 듯. 뒤늦게나마 깨닫고 시리즈 9권인 『팬텀』과 시리즈 10권인 『폴리스』를 예약했으니, 다음 주에는 받아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제목부터가 기존의 요 네스뵈의 시리즈들과는 사˭ 다른 이 책, 『목마름』은 피를 마시고 쾌감을 얻는 ‘뱀파이어병 환자'를 주목하고 있다. 엘리세 헤르만센, 에바 돌멘, 레넬로페 라쉬, 메메트 칼라크와 마르테 루드로 이어지는 살해된 사람의 목에 남은 물린 자국을 남기고 피가 사라지는 상황 때문에 살인자가 피를 마시고 쾌감을 얻는 ‘뱀파이어병 환자’라는 소문이 돌면서 기이한 연쇄살인으로 오슬로 시민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연쇄살인 사건을 멋지게 해결하면서 장관 자리에 오르려는 야망으로 가득찬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은 경찰을 등진 해리 홀레를 협박하여 다시는 복귀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해리에게 수사를 맡긴다. 살인 현장의 사진을 보고 마치 "모르는 밴드의 음악을 들었는데 그 곡을 누가 썼는지 아는 것"처럼, 혹은 "기억에서 지워진 꿈의 메아리"처럼 낯설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두툼한 책의 두께 만큼이나 연쇄 살인범의 존재도 두툼하고, 반전 또한 대단하다. '약혼자'로 불리는 스베인 핀네, 발렌틴 예르트센, 알렉산데르 드레위에르, 레뉘 헬, 할스테인 스미스,

    전설적인 형사 해리 홀레는 『폴리스』 이후 3년 동안 오랜 연인 라켈과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경찰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등 생활이 변화했다. 안온한 나날. 해리는 생애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것을 느끼고 하루에도 몇번씩 생사를 오가던 날들은 아득하기만 하다. 다시 피의 냄새가 진동하는 범죄의 한복판으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내가 아는 건 살얼음판 같은 행복 위를 걷는 게 무섭다는 거야. 어찌나 무서운지 어서 끝나기를, 그냥 물속에 빠지기를 바라지.” 행복의 크기에 비례해서 계속 커져가는 두려움. 불안한 행복을 뒤로 하고 차라리 익숙한 불행으로 도피하고 싶어하는 목마름. 피를 갈망하는 살인자의 목마름과 범죄에 이끌리는 해리의 목마름이 서로를 알아본다. 해리는 오슬로를 구하고 겨우 찾은 자신의 행복 또한 지켜낼 수 있을까?

    2020.11.6.(금) 두뽀사리~

  • 목마름, 요 네스뵈 | su**en0601 | 2020.10.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혈액 공포증이 있는 나에게 스릴러 장르는 그야말로 손에 ...

    혈액 공포증이 있는 나에게 스릴러 장르는 그야말로 손에 진땀을 쥐게 만든다. 더군다나 손에 다한증까지 있기에 피가 낭자하는 영화나 삽화를 마주하는 순간 총체적 난국 상태에 빠지게 된다. 머릿속은 하얘지고 손발에 촉촉하게 맺힌 땀방울이 초가을 바람을 맞으면 온몸에 한기를 느낀다. 이런 유약한(?) 내가 스릴러/범죄 수사물 작품을 선택한 까닭은 뭘까. 적어도 추리소설 매니아들의 호평 때문만은 아니다. 아마 십여년 전에 봤던 셜록홈즈에 대한 잔향일 것이다. 칠흙같은 어둠 속 범죄의 기운이 도사리는 베이커가의 퀴퀴함과 불쾌감이, 아이러니하게도 셜록 시리즈에 대한 근사한 이미지로 내게 남아있다. 인간 본연의 잔인한 습성에 대한 거침없는 표출이 어쩌면 셜록의 멋진 추리와 희생보다도 더 끌렸던 것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요 네스뵈의 '목마름'은 그 제목에서부터 살인 그 이상의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 직감했다.

    작가 요 네스뵈가 탄생시킨 우리의 주인공 '해리 홀레'는 여타 추리 소설 주인공의 일반적인 전형을 거부한다. 셜록처럼 완벽하고 비범한 두뇌 회전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을 풀어내는 해결사를 기대했다면 '목마름'에서의 해리에 살짝은 김이 빠질 수 있다. 해리는 경찰이라는 자신의 사명에 골몰하는 동안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잃은 비운의 주인공이다. 일선에서 물러나 경찰대학에서 강의를 하며 다소간 삶의 안정을 되찾은 듯하지만, '목마름'에 와서 또다시 사건 현장으로 부름을 받는다. 알코올의존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늘 카멜 담배와 함께 하는 해리는 대단히 어둡고 시니컬하다. 다분히 반항아적인 시선으로 살아가는 나같은 사람들은 어딘가 그늘진 인간에게 끌린다. 그런 의미에서 주인공 해리 홀레는 나같은 염세주의자들(?)한텐 더없이 호감가는 인물일 것이다. 내면 속 음지에서 방황하다 가끔씩 현실이라는 수면에 올라오는 수사관. 범죄와의 끝임없는 줄다리기.

    '목마름'에서 등장하는 연쇄살인은 본 책의 표지에 그 힌트가 있다. '쇠이빨'. 피해자의 목을 물어뜯고 그 피를 마시는 잔혹한 연쇄 살인범. 변태적인 성도착증이나 잘못된 욕구의 발현, 혹은 벰파이어 살인마. 이야기는 변호사 엔리세의 죽음에서 시작된다. '틴더'를 통해 상대와 매칭된 여성들은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살인마에게 연쇄적으로 살해당한다. 피를 갈구하는 살인마는 노르웨이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고, 그를 잡기 위한 경찰의 움직임이 부산해진다. 해리의 옛동료 '카트리네 브라트' 경위가 수사지휘를 맡고 해리는 '베이르 홀름', '안데르스 빌헬름', 괴짜 심리학자 '할스테인 스미스'와 한 팀을 꾸리고 범인을 쫓는다. 해리는 발가벗은 노인을 범인으로 오인하는 허탕을 치기도 하고, 그를 조력했던 민간인 '메메트'가 범인에게 죽임을 당한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범인으로 지목된 '발렌틴 예트르센'을 결국 잡아내는데 성공하지만(정확히 말하면 사살) 책의 '본격적'인 전개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본의 아니게 추리 소설의 줄거리를 요약하는 대단히 못된(?) 행위를 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저 짧은 내용 설명은 스포일링에서 가까스로 피해나가지 않을까 싶다. 결정적으로 진정한 하이라이트는 언급하지 않았다. '추리 소설' 하면 단순히 퍼즐 조각 맞추듯이, 용의자를 색출하고 범인의 손에 수갑을 채우는 것으로 재미를 느끼는 장르라는 생각이 언뜻 든다. 그러나 해리 홀레 시리즈는 그런 시시하고 급진적인, 정해진 형식에 따라가는 전개와 거리가 멀다. 연쇄살인범의 흔적을 찾고 그를 추적하는 과정보다 오히려 그 외적인 부분에서 해리 홀레 시리즈는 상당히 많은 스토리를 심어놓았다. 일종의 장편 드라마라고 보면 되겠다. 책의 Part2는 꽤나 방대한 양인데 불과 이틀에 걸친 이야기를 다룬다. 물론 범인을 쫓는 추리소설 전개상 1분 1초가 밀도있게 다뤄지지만, 본 책은 살인범을 잡는 과정에 심취하기 보다 오히려 범죄자 외의 인물들이 저마다 처한 상황과 내면 심리의 전개과정에 더욱 빠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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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건이 종료되어서도, 해리 홀레와 발렌틴과 조우하여 나눈 두 번의 짧은 대화는 해리를 꾸준히 압박해온다. 과연 그는 범죄를 소탕한다는 일말의 정의감으로 현장으로 다시 돌아온것일까, 단지 미카엘의 협박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피로 얼룩진 현장에 대한 숨겨진 갈망이 그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었을 수도 있다. 해리는 결국 발렌틴과 다름없이 어두운 과거와 상처에 헤어나올 수 없는, 오히려 본능적으로 이끌리고 조종당하는 것이 아닐까. 평범한 삶과 행복을 찾아 헤매던 최근의 일상들은 결국 해리의 삶에는 애초에 존재할 수 없던 것이었을까. 해리 안에도 뱀파이어의 본능이 있었던 걸까.

    넌 평범함으로, 무리의 평균 속으로 숨어들어 거기에서 소속감을 느끼고 진정한 자아를 발견한 줄 알겠지. 그리고 넌 이 여자들을, 에우로라, 마르테를 이용해 너의 달콤한 증오에 기름을 끼얹었어. 이제는 네가 누굴 살릴지 혹은 죽일지 결정할 차례이고, 넌 그걸 즐겨. 신이 되는 걸 즐기는 거야. 넌 내가 되기를 굼꾸었어. 넌 뱀파이어가 될 차례를 기다린 거야. 넌 목마름을 알아.

    p508

    발렌틴과 해리의 짧은 대화는 마치 지킬과 하이드를 연상케 한다. 평범함과 선의 편에서 잔인함과 악의 존재를 부정하던 지킬, 그리고 그런 지킬이 사실은 곧 자신과 다름 없다고 조롱하는 하이드. 그런 두 자아의 'confrontation'. 지킬과 하이드 사이의 줄다리기는 결국 지킬의 죽음이라는 결론으로 치닫는다. 범죄자의 단순한 조롱거리에 불과했을까, 혹은 정말로 해리의 내면을 읽어낸 하이드의 외침이었을까. 해리 홀레의 팬들은 물론 많은 독자가 책의 제목 '목마름'의 진정한 의미를 각자만의 해석으로 직접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ffffff; background-color: #9aa5ea;">이 서평은 김영사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의 일환으로 김영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목마름 | hn**mar2 | 2020.09.2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그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을 응시했다. .  오슬로에 새로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치명적 상처는 피해자의 목 ...

    그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 공간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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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슬로에 새로운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치명적 상처는 피해자의 목 부위, 절개 부위가 작은 타원 두 개가 겹친 모양이다. 마치 물린 자국처럼. 그리고 피해자의 혈액이 부족하다. 누군가 피를 마셨다는 것이다. 뱀파이어가 이 세상에 존재한다는 듯이. 카트리네 일행이 사건 진척에 난항을 겪고 있을 때 해리는 형사 자리에서 물러나 경찰학교에서 수업을 하며 행복 속에서 살고 있다. 사랑하는 그의 부인 라켈과 암묵적으로 형사 사건에 대해선 말하지 않으면서 사랑을 확인하고 행복의 맛을 느끼는 중이다. 하지만 행복이라는 단어를 처음 인식하게 된 해리는 차라리 나중에 올 불행에 상처받지 않기 위해 미리 불행으로 빠져들어가고 싶어한다. 그의 마음을 엿보기라도 한 듯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은 그에게 반 강제적으로 이번 살인 사건의 수사를 의뢰한다.

     살인자의 부름에 응답한 해리는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아내 라켈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소식을 듣고 수사를 그만두려 한다. 하지만 의사가 아닌 그가 라켈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건 코마상태에 빠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그녀의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뿐이다. 결국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나서고 다시 사건 현장으로 돌아와 사건을 해결하려 힘쓴다. 결국 범인을 잡아내고 평화가 다시 찾아온 듯했다. 분명히 범인을 잡았다. 그런데 왜... 뭔가 속고 있는 듯 한 이 기분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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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웨이. 국가 이름를 제외하고 아무 것도 몰랐던 그냥 유럽 대륙의 많은 나라 중 하나. 그러나 나는 요 네스뵈를 안 이후로 노르웨이의 오슬로를 절대 잊을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해리 홀레 형사 시리즈는 이번에 출간한 목마름까지 총 11권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시리즈 물이다. 이야기가 워낙 탄탄해서 많은 팬층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인데 나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즐겨 읽는다고 말하고 다니던 나는 부끄럽게도 이번 목마름을 처음으로 해리 홀레 형사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앞의 내용을 모르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지장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지만 책 시작하기 전에 그 전 각 시리즈별로 간단한 줄거리와 등장인물 소개가 나와 있어서 책을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지 않았다. 다만 1권부터 봐온 독자들이 이번 책을 읽었을 때 더 흥미로웠을 거란 생각에 조금 아쉽긴 했다.

     그러므로 나는 이 책의 사건 개요보다는 해리 홀레라는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 글을 쓸 예정이다.

     이 시리즈의 주인공 형사 해리 홀레는 행복과 정 반대의 위치에 있는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본인 스스로를 그러한 환경에 빠뜨렸으며 그 생각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술에 의존하던 인물이었다. 그랬던 그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그 사람과 행복을 그리기 위해 그들의 삶에 불안을 조장하는 형사 자리에서 내려오게 된다. 하지만 해리에게 행복은 일시적인 것이었고 차라리 이 행복이 언제 깨질까 불안해하며 살기보다 불행에 스스로 뛰어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비유를 얇은 살얼음판을 계속 걸어가는 느낌이라고 비유했는데 마치 안전하게 지나갈 수 있다는 약한 희망이 고문이라는 이름을 숨기고 있는 듯 보였다.

     결국 해리 홀레는 다시 자신이 머물렀던 곳으로 돌아갔다. 아내가 코마상태에 빠져 침대에 누워있을 때 그는 할아버지를 떠올린다. 할아버지는 아픈 할머니를 보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을 책망하기보다는 당장 나가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미친 듯이 했다. 그리고 해리도 할아버지와 같은 행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 부분은 자칫하면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 와중에 일에 빠져 있을 수 있을까? 하는 냉혹한 시선을 단번에 이해시키는 소름 돋는 비유였다고 생각한다.

     이 이야기에는 맥거핀 요소가 꽤 있었다. 물론 나의 추리력이 그다지 높지 않은 탓도 있지만 온갖 사람들이 다 수상해 보였다. 왜 저 사람은 이런 행동을 했지? 왜 작가는 이 부분을 굳이 넣었지? 책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수 십 번씩 범인 추리가 바뀌었다. 결정적으로 이야기가 꽤 진전되었을 때 발렌틴의 대사를 읽은 이후로 계속 혼란스러웠다. “넌 나랑 같아. 그래서 너도 속는 거야. 너랑 나, 우린 우리가 똑똑한 줄 알지만 우린 결국 다 속는 거야, 해리.” 마치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는 말인 양 더 의심스럽고 무엇에 속고 있는지 답답하게 느껴졌다. 

     발렌틴은 또 해리에게 이렇게 말한다. “넌 내가 되기를 꿈꾸었어. 넌 뱀파이어가 될 차례를 기다린 거야. 넌 목마름을 알아. 그러니까 그냥 인정해, 해리. 언젠가는 너도 피를 마시게 될 테니.” 예언 같은 그의 말대로 마침내 해리가 피를 마시게 되었을 때, 그 상세한 묘사는 내 목을 텁텁하게 만들어서 목마름을 느끼게 했다. 책을 읽다 말고 찝찝한 기분을 씻어내리기 위해 냉수를 벌컥벌컥 들이마셨다.

     이렇게 단서 하나하나 다 의미있고 그냥 지나쳤던 것조차 모두 의미가 부여되는, 앞 뒤가 퍼즐처럼 시원하게 맞는 거 같은 형사 범죄물을 오랜만에 읽어본 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이 책의 감상문을 쓰기에 나는 형사 해리 시리즈 중 10권의 부재가 너무 컸고 모든 인물을 이해하기에는 껄끄러움이 있었다. 그래서 꼭 해리 홀레 형사 시리즈를 1편부터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그럼 지금 하시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인가요?”

    “제 일을 싫어합니다.” 스테펜스가 미소를 지었다.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거였다면 피아니스트가 되었을 겁니다.”

    “피아노를 잘 치시나 봐요?”

    “그게 저주 아니겠어요? 사랑하는 일을 잘하지 못하고, 싫어하는 일을 잘하는 거요.”

    해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저주가 맞네요. 우린 우리가 쓸모를 발휘하는 일을 할 뿐이죠.”

    “게다가 소명을 따르는 자에게 보상이 주어진다는 건 거짓이에요.”

    “때로는 일 그 자체가 충분한 보상이 되기도 하죠.”

     “그건 음악을 사랑하는 피아니스트나 피를 사랑하는 사형집행인에게나 해당하는 말이죠.”

    .

    목마름이 느껴졌다.

  • 해리 홀레의 목마름 | hs**9 | 2020.09.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오슬로의 짙은 어둠을 담은 형사 해리 홀레가 돌아왔다. 그의 11번째 이야기는 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를 갈망하는 범인...

    오슬로의 짙은 어둠을 담은 형사 해리 홀레가 돌아왔다.

    그의 11번째 이야기는 갈망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를 갈망하는 범인과 범죄에 강렬하게 이끌리는 해리의 목마름.

    이번 소설에서는 해리 홀레의 범죄에 대한, 강력 사건에 대한 갈망이 무엇보다 잘 나타나있다. 이전까지의 시리즈에서 해리가 범죄에 대응하는 모습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느꼈지만, 「목마름」을 통해서 비로서 범죄에 대한 갈망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그러기에 악과 싸우다 악에 물들어가는 해리의 모습이 좀 더 가슴에 다가왔다.

    어쨋든 피를 갈망하는 살인자를 찾아내고, 그의 배후를 밝혀내는 해리 홀레의 활약상은 이번 소설에서도 매우 흥미진진했다.

    사랑하는 라켈과 함께하는 삶을 뒤로하고, 위기의 오슬로 구하는 그를 보면서 나는 책에 홀딱 빠져버렸다. 

    음울한 분위기가 오슬로에서 나오는 것인지, 해리에게서 나오는 것인지... 그 분위기가 벌써 그리워진다. 

  • 목마름 | al**co62 | 2020.09.21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해리 홀레 시리즈는 언제나 다음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지면서 기다러지는 이야기로 새로...

    해리 홀레 시리즈는 언제나 다음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될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가지면서 기다러지는 이야기로 새로운 시리즈가 출간된다는 소식은 기대감과 등장하게 될 범인은 또 얼마나 교묘하게 해리와 주변인물들을 괴롭히고 분노하게 만들지 걱정을 하면서도 해리 홀레의 탁월한 직감과 능력으로 범인을 찾아내어 잡을수 있을 것이라고 믿음으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읽게된다.퍼즐을 맞추어 나가듯이 하나 하나 꿰맞추는 과정을 통해 범인에게 다가가는 수사방식을 보면서 다른 수사관과 다르게 사건을 추리히는 해리의 본능에 놀라면서 과연 해리 홀레는 자신의 일을 떠나서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동안 해리 홀레 시리즈를 읽으면서 범인을 잡았다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그 대가로 해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 되고 술에 의지하면서 망가져가는 상황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봤다면 폴리스에서 오랜 연인이었던 라켈과 결혼하면서 해리도 드디어 안정적인 가정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기쁨도 잠시 이게 끝이 아닐 것이다 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어쩌면 해리가 행복한 모습으로 끝나는 장면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시리즈가 끝이 났으면 하는 마음과 해리의 활약을 다시 볼수없다는 아쉬움에 갈등하면서 형사로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가정에서도 행복할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폴리스 이후 3년만에 돌아온 목마름에서 해리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오게 될지 기대와 불안감이 동시에 가지게 되는 이유는 그동안 해리 홀레 시리즈에서 느끼게 된 음산하고 우울한 분위기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이번에는 반드시 해리의 행복이 지켜지기를 바라면서 목마름의 숨겨진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라켈과의 결혼으로 더 이상 해리는 수사를 하지 않는다. 경찰대학교에서 강의하는 해리는 낯설지만 평온해보여서 그의 삶이 안정되어 보이는데 한동안 방황했던 올레그도 경찰이 되기 위해 그의 강의를 듣고 있는 지금 모든 것이 완벽해보이는 행복한 생활이지만 해리는 이 행복이 자신의 것이 아닌 것처럼 두렵다. 자신 곁에 있는 라켈과 올레그를 보면서도 불안한 이유는 그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이 감당하기 어려웠던 아픔이었기 때문에 행복을 인정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해리를 보면서 솔직히 해리의 행복이 오래 가지 않을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어렵게 가정을 만든 해리가 잘 지켜낼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면서도 해리가 스스로 불안해하는 이유를 이해할수 있을것 같았다. 
    데이트 앱 '틴더' 에서 만난 여자들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다. 더욱이 여자의 피가 사라지는 사건은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으로 '뱀파이어 살인마' 의 등장은 법무부장관을 생각하고 있는 경찰청장 미카엘 벨만에게는 빨리 해결해야할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카트리네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지만 미카엘은 다른 관점에서 사건을 바라볼수 있는 해리 홀레가 필요했다. 해리를 가까이에 두고 싶지 않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그가 필요했던 미카엘은 해리를 협박한다. 해리에게는 언제나 외부의 적도 있지만 내부의 적도 존재하고 있었다. 경찰청장 미카엘의 협박은 자신이 지키고 싶은 가정에 대한 도전이었고 가장으로서 그는 수사현장으로 복귀하게 된다. 결혼 이후 라켈과 더 이상 수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해리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경찰대학교에서의 강의를 하는 해리의 모습은 낯설게 다가오지만 현장으로 돌아온 해리는 활기차게 느껴지는 이유는 어쩌면 그 일이 자신이 해결해야할 일이라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일것이다.
    여자를 죽이고 쇠이빨을 이용해서 피를 마시는 연쇄살인마는 뱀파이어병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심리학자와 범인의 심리를 파악하면서 수사하는 해리는 범인이 누구인지를 알수있었다. 해리가 잡지 못했던 범인이 다시 돌아왔고 이번에도 그를 놓치게 된다면 해리의 행복도 사라질수 있다는 사실에 긴장할수밖에 없는데 비공식수사팀의 활약으로 사건의 윤곽이 드러나지만 해리에게도 예상하지 못한 아픔이 찾아오지만 자신이 가장 잘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해리는 사건을 계속 수사하게 된다. 
    법무부장관이라는 신분상승을 갈망하는 경찰청장 미카엘을 보면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그에게도 목마름이 있었고 범인에게도 여자들의 피에 대한 갈망이 잔혹한 범죄로 이어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보면서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갈망과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내부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인이 된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을 것이다.

    내부의 적과 외부의 적에 맞서는 해리는 이번에도 위태로워 보이지만 그에게는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알코올에 의존하는 모습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의 행복이 믿어지지 않았던 해리가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사건이 해결되면 안도감이 들고 긴 여운이 남아 다음 시리즈를 기다리게 되는데 또 다시 나타나게 될 엄청난 범인이 해리 홀레를 얼마나 괴롭히게 될지 벌써부터 해리의 활약이 기대하면서 긴 기다림을 이어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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