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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것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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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쪽 | A5
ISBN-10 : 8992449100
ISBN-13 : 9788992449106
없는 것의 무게 중고
저자 지월 | 출판사 디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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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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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1 도서상태 만족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enoch*** 2020.02.02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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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간 매일 2,700배씩 300만 배 공덕을 성취한 지월 스님의 『없는 것의 무게』. 2004년 가난한 어촌을 위해 300만 배 공덕을 타인에게 돌리는 '회향식'을 진행한 저자의 가르침과 깨달음을 담고 있다. 300만 배 공덕은 매일 2,700배씩 절을 해야 하는 어려운 수행이다.

이 책은 우리가 부처님의 마음과 자비를 깨달을 수 있도록 길을 쓸어놓고 있다. 매일 2,700배씩 절을 하고, 200배마다 바둑돌을 옮기는 방식으로, 절한 수를 셈하여 300만 배 공덕을 성취한 저자의 방식대로, 인생길에서 만나게 되는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게 해준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이 베풀 수 있는 최상의 헌신을 보여주는 저자의 노력에 따라, 우리가 마음에 쌓아둔 바둑돌을 하나하나 내려놓도록 인도하고 있다.

저자소개

지월 스님
불기 2539년(1995년) 조계종 제19본사 구례 화엄사에서 출가하였다. 합천 해인사에서 은사이신 종원대종사로부터 계법을 받았으며, 혜암대종사로부터 사미계를 수지하고 지리산 연기암 원주로 소임을 하였다. 이후 1996년 4월부터 2000년 6월까지 경남 산청군 삼장면의 지리산 자락 토방에서 5년여에 걸친 수행을 하면서 화두참선에 정진하였고, 2001년 1월 1일부터 2003년 12월 19일까지 ‘3년 기도 300만 배 수행공덕’을 성취하였다.
현재도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금어사 주지로 있으면서 어촌의 어민 자녀교육에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교육활동을 펼치는 한편, 묘법연화경 상불경보살품에 나오는 상불경보살님처럼 세상 사람들을 모두 부처님으로 보고 대하며 생활하고자 ‘나와 이웃과 자연이 함께하는 삶’을 지향하며 오늘도 수행에 정진하고 있다.

목차

머리말

1장 채우는 것도 다함이 없고
비우는 것도 다함이 없다
1. 인연의 고리
2. 마음 씀씀이
3. 움직임의 진리
4. 깨우친 마음

2장 뜬 곳은 줄어들지만
채운 곳은 늘어난다
1. 인과因果의 수레
2. 간장 종지의 가르침
3. 마음의 그림자
4. 차별하는 마음
5. 메뚜기의 가르침

3장 지혜 있는 자는 안에서 구하고
어리석은 자는 밖에서 구한다
1. 파도치는 마음
2. 나무 꼭대기 좌선
3. 악惡을 짓는 것
4. 피 묻은 회초리

4장 벽에 틈이 생기면 바람이 들어오고
마음에 틈이 생기면 번뇌가 침입한다
1. 죄罪의 두께
2. 고통의 처방전
3. 손바닥 위의 불
4. 수저의 길이

5장 당기면 더욱 단단히 메어지고
느슨하게 하면 풀리는 매듭같이
1. 눈꽃 위의 생명
2. 바위처럼 쓰라
3. 나를 위한 적선積善
4. 부모 자식 간의 끈

6장 미움은 미워한다고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미움이 사라질 때에만 풀어진다
1. 마음을 내라
2. 정직함의 힘
3. 들어 올려주는 손


7장 눈은 한시도 좋은 것만 보려 하고
흉하고 싫은 것은 보려 하지 않네
1. 새빨간 술의 재료
2. 세 번 태어나는 고통
3. 도공의 비밀

맺음말
참고문헌

책 속으로

“팔십 노인 될 때까지 행하기가 어렵다” 이 세상에 살면서 마음을 다스린 깨우친 자들은 세상을 볼 때, 또는 인간을 우주에 견주어 볼 때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이며, 현재 이 세계가 얼마나 무서운 화엄華嚴의 세계인지 스스로 터득하게 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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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 노인 될 때까지 행하기가 어렵다”


이 세상에 살면서 마음을 다스린 깨우친 자들은 세상을 볼 때, 또는 인간을 우주에 견주어 볼 때 인간이 얼마나 미미한 존재이며, 현재 이 세계가 얼마나 무서운 화엄華嚴의 세계인지 스스로 터득하게 됩니다. 하찮은 벌레가 우리에게 별 볼 일 없는 미미한 존재로 보이듯 우주 법계의 세계에서는 인간이 미충尾忠보다 더 작고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보입니다.
그런데 보잘 것 없는 인간들의 삶을 보면 더욱 가관이지요. 서로 죽이고 싸우고 도둑질하고 거짓말하고 욕심내고 삿되게 간음하고 못된 짓을 해서 악연만 만드니 법계신들이 그냥 두겠습니까. 하루아침에 마음만 먹으면, 밥 잘 먹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파리 목숨보다 쉽게 잡아갈 수 있는 것이지요. 사람이 조그마한 파리를 쉽게 잡듯이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쉽게 처리하는 게 신들이니까요. 큰스님네들은 이것을 아셨고 보셨기에 악연보다 선연을 되도록 많이 이어서 마음자리를 키우고 삭히고 소화하여 살아가는 겁니다. 마음자리만 밝히면 신들도 어찌 하지 못하니까요.
악한 인연을 맺은 자는 극락이나 천상, 또는 인간으로 몸 받아 태어날 수 없습니다. 설령 그곳에 간들 자기 마음자리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즐거움뿐인 욕심내고 성내는 마음을 쓰니 어찌 극락세계인들 편하겠습니까. 선한 인연을 맺은 자가 악도인 지옥이나 수라修羅세계에 태어날 수도 없지만, 설령 그곳에 스스로 간들 살아생전 자기 마음자리 다스려 남 위해 살았기에 지옥세계에 태어나도 항상 마음은 편안하고 고요하니 어찌 지옥세계인들 편하지 않겠습니까?
당송唐宋 8대 문장가 중의 한 사람인 백낙천 거사가 깨우친 이야기입니다.
한때 고을 원님으로 부임한 백낙천 거사는 세상 보통사람들이 다 그러하듯 중국 천지에서 자기만큼 글 많이 읽은 문장가가 또 있으면 나와 보라는 식으로 거만한 적이 있었습니다. 고을에 부임한 즉시 수하 아전들을 불러 인사 받는 자리에 늘 그랬듯이 좀 콧대 높은 스님네들을 골탕 먹이고 싶었습니다.
“여봐라, 이 고을에 제일 지존하신 분이 누구인고? 내게 알려 다오.”
“예, 원님. 이 고을에는 고승 한 분이 계시온데 그분은 밥만 먹고 나면 나무 꼭대기에 앉아 좌선하십니다. 그분이 이 고장 고을에선 문장뿐만 아니라 인격에도 제일 존경받는 분입니다.”
“그래, 나에게 중국 천지에선 글로써 대적할 자가 아무도 없는데…….”
백낙천은 거만한 마음으로 다음날 절을 찾아갔습니다. 저 멀리 절이 보이고 그 절 낭떠러지 옆 큰 소나무 가지에 새가 둥지를 튼 것처럼 스님이 좌선하고 계시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소나무 밑에 가까이 다가선 백낙천이 물었습니다.
“스님, 스님! 위험하지 않습니까?”
밑에서 외치니 도림선사가 지그시 눈을 뜨며 말했습니다.
“난 일체 죽고 사는 생사를 벗어나 위험하지 않소만, 원님이 더 위험하오.”
“아니, 나는 땅 위에 있는데 뭐가 위험합니까?”
“자네는 아직 업장이 두터워 한 시도 걱정이 떠날 날이 없고 지금도 재산이 없어질까, 권력이 떨어질까, 집안 권속이 어찌 될까, 등등 근심 걱정 속에 살아가니 어찌 위험하지 않소.”
백낙천은 들어 보고 수긍이 가서 말을 돌렸습니다.
“아! 스님, 잘 알았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여쭈어 보겠습니다. 불법의 대의가 무엇입니까?”
그러자 도림선사는 과거 일곱 부처님께서 불교란 이것이라고 게송으로 전하신 것을 말했습니다.
“제악막작諸惡莫作하고 중선봉행衆善奉行하며 자정기의自淨其意하니 시제불교是諸佛敎이니라. 모든 악은 짓지 말고 뭇 선한 행동을 받들어 행하면서 그 마음을 스스로 깨끗이 하여 맑히면, 이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 불교니라.”
이 말은 한마디로 악을 멀리하고 선한 일을 하면서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불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을 들은 백낙천이 특별할 것도 없다는 듯 한마디 했습니다.
“아니, 그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 아닙니까?”
이에 도림선사는 한 구절을 읊었습니다.
“삼세해아수득도三歲孩兒雖得道나 팔십노인행부득八十老人行不得이니라.”
세 살 먹은 아이도 그런 말은 할 수 있어도 팔십 세 노인 될 때까지도 행하기가 어렵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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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3년 간 매일 2,700번 300만 배 공덕” 가난한 어촌을 위해 헌신해 온 울산 금어사의 지월智月 스님은 3년간 부처님에게 300만 번 절을 한 공덕을 남에게 돌리는 회향식廻向式을 지난 2004년에 가진 바 있다. 매일 평균 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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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간 매일 2,700번 300만 배 공덕”


가난한 어촌을 위해 헌신해 온 울산 금어사의 지월智月 스님은 3년간 부처님에게 300만 번 절을 한 공덕을 남에게 돌리는 회향식廻向式을 지난 2004년에 가진 바 있다. 매일 평균 2,700번 절을 해야 하는, 불가에서도 좀처럼 하기 어려운 수행이 바로 300만 배이다.
“험한 바다로 가는 어부들에게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주기 위해 시작했다”며 300만 배 공덕을 시작했던 지월 스님께서 이번에 펴낸 《없는 것의 무게》는 마땅히 부처님을 향한 “글 공덕”이다. “삼라만상시불森羅萬象是佛 ― 즉, 삼라만상은 다 부처님이요, 부처님은 진리라” 하신 지월 스님의 글 공덕이기에 동시에 중생들을 향한 공덕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 《없는 것의 무게》에서 지월 스님은 부처님의 마음과 자비를 보여 중생들이 깨달음[확철대오廓徹大悟]을 얻을 수 있도록 말끔히 길을 쓸어 놓았다. 그 길은 반듯하여 모나지 않았으며, 넉넉하여 비좁지 않다. 무릇 독서가 혼자만의 시간을 요하는지라, 호젓한 그 길을 걷다 보면 “묘하고도 묘한 이치”에 불현듯 걸음을 멈추는 때가 있다. 인생에서 바로 자신의 무릎을 ‘탁’ 하고 치는 순간 말이다.
매일 자정부터 동틀 무렵까지 절을 하고 200배마다 바둑돌을 옮기는 방식으로 절한 수를 셈하여 300만 배 공덕을 다한 스님의 방식대로 이 책은 우선, 인생길에서 만나게 마련인 번잡스러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준다. 호젓한 그 길 가운데서 독자들은 가슴에 쌓인 바둑돌을 저도 몰래 하나하나 내려놓는다.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을 즈음, 가슴에 쌓였던 돌들이 몽땅 사라지는 경험은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도 드문 일이 될 것이다.
울산 지역 주민들로부터 “자신이 베풀 수 있는 최상의 헌신을 보여주고 있어 고맙게 여기고 있다”는 말을 날마다 듣는 스님이기에, 베풀 수 있는 최상의 헌신이 고스란히 담긴 책이기에 신심 많은 독자들에게 《없는 것의 무게》로 일갈하시는 스님의 미소는 잔잔하지만 더없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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