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위주의적이고 고지식한 고전의 이미지를 탈피해 부담감 없이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된 『우리고전 100선』제3권 "욕심을 잊으면 새들의 친구가 되네"편.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긴 고전을 학계 전문가의 정확하면서도 깊이 있는 번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생동감 넘치는 우리말로 표현된[우리고전 100선]시리즈는 우리 고전의 문장의 멋을 고스란히 녹여내면서도 품격과 아름다움, 깊이를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인 <욕심을 잊으면 새들의 친구가 되네>는 고려 중기의 문인 이규보의 대표 작품 선집이다. 정계에 진출하여 재상의 직위까지 오르지만, 속세를 초월하여 욕심 없이 살고자 했던 이규보의 도가적인 면모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이번 시리즈는 유금, 김시습, 이규보, 홍대용, 장유, 신흠 등 총 6명의 작가를 소개한 '작가별 선집' 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술성과 사상적 깊이가 있으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성찰에 도움이 되는 작품을 엄선해 담고, 각 작품마다 간단한 작품 해설 및 작품평을 수록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해설, 작품의 원제, 작가 연보를 수록해 작품을 보다 쉽고 깊이있게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 [우리고전 100선]시리즈 : 우리 고전의 절박한 상황을 인식한 박병희 선생(서울대 국문과 교수)을 중심으로 한 전문 연구자들이 새로운 기획과 편집으로 고전의 '국민독본'을 만들고자 시작한 시리즈이다. 관념화된 고전책에서 벗어나고자 내용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구성과 체제, 편집, 디자인 등의 요소까지도 섬세하게 배려하였다.
저자소개
목차
간행사 책머리에
비 오는 날의 낮잠 맘에 맞는 일 죽부인 비 오는 날의 낮잠 우연히 읊조리다 가난하니 빨리 늙는 게 좋고 오늘이 가면 고마운 선물 가죽 옷을 전당포에 맡기고 책상 위의 세 친구 알밤 예찬 철쭉 지팡이 어느 날 우리 집 치통 깨진 벼루 몽당붓
아이들이 보고 싶어 먼 데 있는 벗에게 술꾼의 아내 저문 봄 강가에서 어린 아들이 술을 마시다니 친구의 부채 선물 어린 딸의 죽음 앞에 아이들이 보고 싶어 집 생각 눈 위에 쓴 이름 한계사의 노스님에게 오랜만에 만난 벗에게
시 원고를 불태우고 잊혀지는 것 줄 없는 거문고 백로 그림을 보고 대지도 내 발을 받칠 수 없고 자조 북악에 올라 거울을 보며 장터의 은자 시(詩) 원고를 불태우고 대머리 노인 나의 거문고는 곡조가 없어 조물주에게 시벽 병상의 다섯 노래 바람 빠진 공 새해 아침에 우두커니 앉은 내 모습 눈병으로 시를 짓지 못하다
누가 과연 미친 사람인가 백운거사는 누구인가 백운거사 어록 누가 과연 미친 사람인가 실속 없는 유명세 과일나무 접붙이기 온실을 반대한다 집을 수리하고 나서 조그만 정원을 손질하며 정직한 노극청 시루가 깨진다고 사람이 죽으랴 아버지를 그리며 아들의 관에 넣은 글
바위와의 대화 두려움에 관하여 꿈에서 본 슬픔 시의 귀신아, 떠나 다오 귀찮음 병 땅의 정령에게 묻다 조물주에게 묻다 봄의 단상 이상한 관상쟁이 뇌물 권하는 사회 바위와의 대화
매미를 놓아주다 이와 개에 관한 명상 매미를 놓아주다 바둑이는 들어라 쥐를 저주한다 거북 선생의 일생 누룩 선생의 행복하괴 괴로웠던 삶 질항아리에게 배운다 술병에 남긴 말 책상과 나 조그만 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