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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한 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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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쪽 | A5
ISBN-10 : 896090063X
ISBN-13 : 9788960900639
마녀의 한 다스 중고
저자 요네하라 마리 | 역자 이현진 | 출판사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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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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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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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한 다스』는 세계 정세에 대한 기존의 ‘상식’과 ‘정의’에 반문을 제기하면서 통쾌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 책이다. 일-러 동시통역사로 활약했던 요네하라 마리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게 읽힌다. 관련 도서 및 문구가 풍부하게 인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요네하라 마리 특유의 유머 또한 군데군데 배꼽을 잡게 만든다. 통,번역 등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문인들, 타문화 및 세계 정세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 세계를 인식하는 데 있어 균형을 잡고자 하는 이들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할 만한 수작이다.

저자소개

저자 : 요네하라 마리
1950년 일본 도쿄 출생. 러시아어 동시통역사, 작가. 1960~64년에 프라하의 소비에트 학교에서 수학했다. 도쿄외국어대학 러시아어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학 대학원 러시아어·러시아문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에 설립된 러시아통역협회에서 초대사무국장을 맡았고, 1995~1997년에는 회장을 역임했다. 1992년 <일본여성방송인간담회 SJ상>을 수상한 이래, <요미우리 문학상> <고단샤 에세이상> 등 많은 상을 받았다. 2006년 56세에 난소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프라하의 소녀시대』『대단하나 책』『미녀냐 추녀냐』『올가의 반어법』『인간 수컷은 필요 없어』『미식견문록』 등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되었다.

역자 : 이현진
일본 조치대학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 사회학연구과 석사를 거쳐 데즈카야마대학 인문학 연구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옮긴 책으로 『프라하의 소녀시대』 『남자들에게』 『침묵하는 소수』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미식견문록』 등이 있다. 『박찬욱의 몽타주』를 일본어로 번역(キネマ旬報社, 2007년 출간)하기도 했다.

감수 : 이현우
서울대 노어노문학과 강사. 저서로『로쟈의 인문학 서재』, 주요 논문으로「푸슈킨과 레르몬토프의 비교시학」「지젝과 함께 한국문학을 읽다」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마녀 집회에 참석한 이야기|한 다스는 12가 아니다?|악마와 마녀는 이단의 대명사|이문화異文化 수용은 언제나 동경과 반발을 동반한다|13이라는 숫자는 우리에겐 길조|아담과 이브의 국적|이단이 있는 풍경

1. 문화의 차이는 가치를 낳는다
이스탄불의 일본인|바르나의 이란인|‘희소성’이라는 가치

2. 말이 먼저냐 개념이 먼저냐
시베리아의 일본인|나라奈良의 러시아인|순수개념은 존재할까|아사하라麻原 교주의 독심술

3. 말이 지닌 주술적인 힘
도쿄의 후쿠시마福島인|말은 보수적이다|이름이 지닌 주술적인 힘

4. 인류 공통의 언어유희
교토의 베트남인|하반신에 관한 말장난들|빈축을 산 김에|일소 교류사에 있었던 실화

5. 천동설의 맹점
베를린의 조선인|만주의 일본인|험악해지는 중소 관계 속에서|카자흐스탄의 미국인

6. 평가의 방정식
도쿄의 옐친 대통령|중매쟁이 말은 절반만 믿으라|기대치는 낮을수록 좋다|아르바이트생이 아르바이트생을 소개할 때의 법칙|행복해지는 법

7. 맹꽁이들
마닐라의 스위스인|도쿄의 이탈리아인|모스크바의 미국인|구舊 유고 내전의 방아쇠|무지한 오만, 편협한 경험주의|유고 분쟁 해결을 위한 비책

8. 맛에 대한 편견
로마의 중국인|사막의 중국인|베이징-모스크바 국제 열차 여행|모스크바의 중국 요리, 하얼빈의 러시아 요리|베니스의 미국인|비슈케크의 일본인, 도쿄의 키르기스인

9. 비극이 희극이 되는 순간
모스크바의 베트남인|시베리아의 프랑스인|원근법의 법칙|제3의 눈이 주는 효용

10. 멀수록 가까운 이치
모스크바의 일본인|파리의 일본인|러시아 학교의 비非 러시아인|가까울수록 멀어지고, 멀수록 가까워진다

11. 추녀의 끈끈한 애정
모스크바의 집시|개도 고양이도 인간도|아프리카의 일본인|사랑의 줄다리기|'추녀의 끈끈한 애정'

12. 인간이 잔인해질 때
우주의 일본인|아우슈비츠의 여간수와 <살인광시대>|인류는 사랑해도 이웃은……|애국주의는 깡패들의 마지막 방패|매크로macro에서 마이크로micro로

13. 강점은 약점이 될 수도 있다
모스크바의 인도네시아인|시베리아의 한을 우주에서 풀다|비대망상증의 함정

에필로그
내가 통역사가 된 계기|타이 산악지대의 유엔 의사|이라크의 일본인|부다페스트의 일본인|의미가 생기는 순간

옮긴이의 말

책 속으로

다른 문화권에 헤집고 들어가 잠재적인 수요와 공급을 발견하는 인간 정신의 자유로움, 끈질김, 민감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시대와 장소가 바뀔지라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인류의 보편성에 대한 깊은 신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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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문화권에 헤집고 들어가 잠재적인 수요와 공급을 발견하는 인간 정신의 자유로움, 끈질김, 민감함에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미지의 것에 대한 호기심과 더불어 시대와 장소가 바뀔지라도 인간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인류의 보편성에 대한 깊은 신뢰감이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45p에서

우리는 답답하고 애매한 속내를 ‘슬프다’거나 ‘속상하다’거나 하는 말로 표현함으로써, 자기 감정에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볼 기회를 갖는다. 아무리 복잡기괴한 현상도 우리는 말이나 이미지나 수식 같은 기호로 파악하려 한다. 사고나 감정도 말의 도움을 받아야 더 깊고 또 상세하게 전개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고에 있어서 뺄 수 없는 말이란 것이, 반대로 사고를 막거나 잘못 이끌어갈 수도 있는 아주 고약한 것이란 사실 또한 명심할 필요가 있다.
-80p에서

대상과의 거리를 코앞에서 한순간에 휙 늘리는 방법은, 갑자기 대상에서 멀어짐으로써 자신도 상대방도 아닌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려는 시도다. 바로 그 낙차 덕분에 웃음이 생기는 것이다. 자신 또는 자국민을 캐릭터화할 줄 아는 국민, 자신과 자국민을 스스로 떨어져 제3자의 눈으로 바라보며 자기 결점을 희화화할 줄 아는 성숙한 국민은 여유가 있다. 유연하고 강하다.
-180p에서

대개의 사람들은 자기와 자기 민족, 자기 나라를 중심으로 세계가 돌고 있다고 생각하니 지동설과 천동설의 만남보다는 천동설끼리의 충돌이 태반이다.
-262p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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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베테랑 동시통역사의 재미있는 문화인류학 어떤 문화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식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비상식’으로 전복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13이라는 숫자 하나만 놓고 봐도 그러하다. 일반 상식에서 한 다스는 12개다. 그러나 마녀의 세계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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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동시통역사의 재미있는 문화인류학
어떤 문화권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상식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비상식’으로 전복되는 경우가 있다. 가령, 13이라는 숫자 하나만 놓고 봐도 그러하다. 일반 상식에서 한 다스는 12개다. 그러나 마녀의 세계에서는 13개가 한 다스라고 한다. 한편, 여기서 13은 기독교 문화권에서 불길하고 사악한 숫자로 여겨져 왔다. 13공포증triskaidekaphobia이라는 단어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이나 중국에서는 오히려 좋은 숫자로 여겨진다. 송대에 확정된 불교 법전은 13경으로 정리되었고, 중국 불교에는 13종이 있으며, 일본에는 13참배라는 전통행사가 전해 내려오고 있는 등 13은 종교 의례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다. 이처럼, 동일한 숫자라도 각자가 처한 문화적 배경과 상식에 따라 전혀 다르게 읽을 수 있다.요네하라 마리는 ‘마녀의 숫자’로 여겨져온 13이 이렇게 다양한 함의를 띨 수 있다는 사실로부터 ‘이단’의 의미를 새롭게 이끌어낸다. ‘정통’이 아닌 ‘이단’이야말로 자기완결적 세계에 바람구멍을 내어주고 지금까지 정의 혹은 상식으로 여기던 것을 뒤집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문화가 교차하는 순간에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는 미하일 바흐친의 말을 인용하면서, ‘이단’과의 만남이야말로 애매했던 낱말의 의미를 명확히 해주고, 상대 혹은 우리 자신의 처지를 자각하게 해주며, 우리 자신을 보다 풍요롭게 해준다고 역설하고 있다. 이렇듯 『마녀의 한 다스』는 세계 정세에 대한 기존의 ‘상식’과 ‘정의’에 반문을 제기하면서 통쾌한 논리를 전개하고 있는 책이다. 일-러 동시통역사로 활약했던 요네하라 마리가 현장에서 직접 겪은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어 무척 흥미롭게 읽힌다. 관련 도서 및 문구가 풍부하게 인용되어 있을 뿐 아니라, 요네하라 마리 특유의 유머 또한 군데군데 배꼽을 잡게 만든다. 통 ? 번역 등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는 전문인들, 타문화 및 세계 정세에 관심이 많은 독자들, 세계를 인식하는 데 있어 균형을 잡고자 하는 이들 누구에게나 일독을 권할 만한 수작이다. 1997년 제13회 고단샤 에세이상을 수상했다.

마녀 사냥, 인간이 잔인해질 때
저자가 새롭게 이끌어낸 ‘이단’의 순기능과는 별개로, ‘이단’은 역사적으로 끔찍한 마녀사냥을 당해왔다. 히틀러가 통치한 제3국에서의 ‘유대인’, 우파가 힘을 쓰던 대일본제국 시기의 ‘비국민’, 스탈린 독재하 소비에트연방에서의 ‘스파이’, 맥아더 선풍이 몰아친 미국에서의 ‘빨갱이’, 문화대혁명 당시 중국에서의 ‘반혁명분자’는 각각 ‘마녀’의 다른 이름이었다. 전체주의에서 마녀는 불가결하다. 획일적인 한 방향의 사상으로 국민들을 통제해가기 위해서는 다른 세계관이나 사상, 행동양식과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을 다잡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국가며 민족, 배타적인 종교, 이데올로기 등이 이러한 관념 조작에 빈번하게 동원되어 왔다. ‘마녀’를 배척하기 위한 이러한 장치는 사람을 사람으로 여기지 않게 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벽을 만드는 잔인함을 지니고 있다. 그리하여 자국 정부가 베트남에 1제곱미터에 하나 꼴로 융단폭격을 가하거나 말거나 전혀 동요하지 않던 부인들이 고래가 불쌍하니 잡지 말라고 눈물로 호소하거나, 유출된 석유에 발이 빠져 허우적대는 물새를 동정하면서도 바그다드에 핀포인트 폭격을 하는 것에는 박수갈채를 보내는 경우도 얼마든지 생겨나게 된다. 잔인한 인간의 친절함 혹은 착한 자의 잔인함에 대한 예는 찰리 채플린의 <살인광시대>에도 잘 그려져 있다.
“좁은 시야, 오만한 강요, 무지하고 자만에 가득 찬 독선, 다른 문화나 역사적 배경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빈곤한 상상력, 이런 사고가 얼마나 골치 아픈 것인지. 게다가 이런 정신의 소유자가 강력한 무기를 갖고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큰 비극이다”(145p)라는 저자의 발언은 직접적으로는 미국을 향하고 있지만, ‘관념조작’에 휩쓸릴 경우, 우리 또한 ‘마녀 사냥’의 주체가 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마녀 사냥을 중단하고 전쟁을 방지할 효율적인 방책은 무엇일까? 가장 좋은 수단은 되도록 많은 나라 사람들과 직접 사귀는 것이겠지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저자는 카람진, 투르게네프, 스토우 부인, 프리스타프킨 등의 작가를 거론하면서 훌륭한 픽션에는 인간성을 회복시키는 훌륭한 힘이 숨어 있다고 주장한다. 국가적 차원의 ‘관념 조작’에 대응할 만한 좋은 수단은, 마이크로micro한 세계를 보여주는 섬세한 ‘픽션’을 읽는 것이라는 저자의 견해가 흥미롭다.

상식이 밑바탕부터 흔들리는 드라마를 체험한다
<베이징에서 모스크바까지 9000킬로미터, 만두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프로그램 취재에 통역으로 고용되어, 중-소 국경을 두고 겪은 문화 차이, 평균기온 영하 50도인 엄동의 시베리아에서 배설욕구와 추위의 공포 사이에서 겪은 딜레마, 세계 최초로 저널리스트를 우주에 보내는 사업에 참여하면서 느꼈던 인간의 위대함과 왜소함…. 스케일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지구의 이쪽과 저쪽을 오가는 요네하라 마리의 동선을 따라가다 보면 세계에 대한 시야가 한층 넓어지게 된다. 한편, 경험의 절대치에 바짝 다가가는 이러한 경험은 비단 시공간의 이동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같은 사물이나 현상이 시점을 바꿈으로써 완전히 달리 보인다거나 같은 단어나 문구가 문화적?역사적 배경이나 신분, 계급, 시대 등 문맥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의미를 띨 때가 있다. 언어를 배우고 그것을 구사하는 어려움은 바로 거기에 있다. 통?번역을 하다 보면 그런 장면과 조우할 기회가 정말로 많다. 이는 즐거운 발견이요, 한 가지 패턴으로만 사고하는 뇌세포에 자극이 되기도 한다.” (271p) 위와 같은 단락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요네하라 마리는 다른 상식이나 발상법과 만나, 명확하다고 생각했던 개념조차도 흔들거리고 삐걱대는 경험을 숱하게 체험한다. 동시통역 업무 중 자신의 머릿속은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고 하면서도 “상식이 밑바탕부터 뒤흔들리는 드라마를 체험자에게 직접 들을 수 있으니 동시통역과 구걸은 사흘 하면 그만둘 수 없다” (266p)고 말한 것을 보면, 동시통역은 요네하라 마리에게 있어서 천직이었음을 알 수 있다.


<추천사>
“여러 지역의 언어와 음식에서부터 국제 정치의 뒷무대까지를 훑으며 그녀가 구축한 이 인류학은 낡은 편견을 새로운 편견으로 수정해가면서 호모 사피엔스의 현실을 되도록 고스란히 이해하려는 의미론에 맞닿아 있다. 의미는, 저자가 누군가의 말을 인용해 지적했듯, 서로 다른 문화가 교차할 때에야 비로소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인류학적 의미론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그렇기는커녕 더러 포복절도할 만큼 웃기고 재밌다. 저자의 의뭉스러운 유머감각과 경쾌한 입담 덕분이다.”
- 고종석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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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얼마전, 제가 구독해 보는 신문에 마리여사 새 책이 전면에 걸쳐 소개되었드랬습니다.   반가웠는데 기사는 그냥...
    얼마전, 제가 구독해 보는 신문에
    마리여사 새 책이 전면에 걸쳐 소개되었드랬습니다.
     
    반가웠는데
    기사는 그냥 그랬습니다.
    그녀가 가지는 독특한 이력에 대해
    새 책만큼이나 많은 지면을 할애했더랬습니다.
     
    그때 저는 이미
    그 새로 나온 책을 읽고
    재미없어 하던 터라
    그 기사에 시큰둥했던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아침,
    그 신문에
    마리 여사 책, 전면광고가 떴습니다.
    그새 또 새 책이 나왔더군요
    10월 신간을 산게 엊그제 같은데
    11월 신간이라니.
    리더스 다이제스트도 아니고
    3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책인데 말입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게 2006년이니까
    벌써 오년전입니다.
    그녀의 책들은 거의 그 후에 한국에서 번역되어 나왔는데
    올해는 제가 아는 것만 네권 나온 것 같습니다.
    출판사에서는 마리여사 시리즈를 내기라도 할 것 처럼
    권수를 채워가는 중이더군요
     
    뭔가,
    하루키 만큼은 아니어도
    찍었다 하면 기본으로 만부 이상  나가는
    그런 스타 작가,
    스테디셀러를 꿈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저는 우리나라 독자의 '개인적 취향'을
    피고지고 또 피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보다 더 자랑스럽게 생각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10월에 새로나온 책 제목은 '팬티인문학'입니다.
    부제는 속옷의 문화사
    11월에 새로나온 책은 아직 안 샀고
    그 사이에 마리여사의 '문화편력기'와
    '마녀의 한다스'를 읽었는데
     
    컨셉은 같고 '들이 판' 분야만 다른 이런 책 중에
    단연 으뜸은
    '마녀의 한다스'입니다.
    그녀가 책을 쓴 순서는 확인 못했봤지만
    이후에 쓴 모든 책들의 씨앗이
    '마녀의 한다스'안에 다 들어있습니다.
     
    제목이 왜 마녀의 한다스냐면
    우리가 아는 한 다스는 12개지만
    마녀들의 한다스는 13개라는거
     
    <어디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
    어디서는 너무나 당연하다는거>
     
    동시통역사라는 직업에
    독특한 이력을 가진 그녀가
    직접 체험했던 것
    간접 체험했던 것들을 바탕으로
     
    배워서 알고 있지만
    몸과 마음에 익히지는 못해서
    각종 차별과 폭력을 낳게 되는
    그렇기 때문에 너무나 중요한 저 명제를
    날카롭고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무엇보다 정말 재미있게 썼습니다.
     
    타자를 통해 자신을 보는 것에 아주 익숙한 사람입니다, 마리 여사는.
    외국에서 살아봤다고 모두 이런 통찰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아니지요.
    정말 많은 책을
    다양한 언어로 읽을 줄 아는
    글로벌한 지식인이
    통찰력도 있고 유머로 무장하니
    누가 당하겠습니까 그녀를
     
    남의 언어를 공부하는 것이야 말로
    남의 가치와 문화, 세계를 이해하는 신작로라는 마리여사
     
    유엔 산하 유네스코(UNESCO)의 소멸위기 언어연구 프로젝트 '아틀라스'의 보고에 따르면
    2009년 현재 전세계 7천여개의 언어중 2천4백개가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소수 언어는 빛의 속도로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언어를 쓰는 마지막 한사람이 사라지고 나면
    그 민족이 실재한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요
     
    죽기 전에 외국어 공부 함 해보는 것도 무척 재밌겠습니다.
    영어는 말고~
  • 마녀의 한 다스 | sa**hya | 2010.08.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요네하라 마리의 글은 읽을수록 감칠맛이 난다.처음에 읽은 <미식 견문록>을 그저그런 음식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읽지 ...

    요네하라 마리의 글은 읽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처음에 읽은 <미식 견문록>을 그저그런 음식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읽지 않았더라면,
    나는 요네하라 마리의 다양한 글의 세계에 빠져들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내 마음을 사로잡은 <미식 견문록>을 필두로, <문화편력기>를 거쳐 <인간 수컷은 필요없어> <발명마니아>를 읽으며, 그녀의 전작은 다 읽어보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버렸다.
    그래서 이번에 읽게 된 책은 <마녀의 한 다스>.
    먼저 도대체 ‘마녀의 한 다스’가 무슨 의미를 갖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1다스는 12가 아니던가?
    하는 질문에 나도 그렇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해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일반 상식으로 볼 때, 연필이 한 다스면 12자루다. 
    그러나 악마나 마녀의 세계에서 1다스는 13개가 당연지사다.“
    그리고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문화에 따라 호불호의 경향이 달라진다.
    서양인들이 그토록 싫어하는 13이라는 숫자도, 동양에서는 아니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오히려 좋은 숫자다. 송대에 확정된 불교 법전은 13경으로 정리되었고, 또 중국 불교에는 13종이 있다 한다...등등의 설명이 나오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그 반대로 동양인들이 싫어하는 4자는 서양인들은 별로 거리끼지 않는다.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의 문화 속에서 다른 문화의 ‘차이’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기존의 상식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게 된다. 이 책은 그렇게 ‘서로 다름’을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때로는 진지하게 우리에게 알려준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떨 때에는 깔깔 웃다가, 어떨 때에는 책을 잠시 내려놓고 생각에 잠기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다방면에 박식함이 드러나는 글, 마음에 와닿는 글을 쓰는 러시아어 동시통역사인 일본인, 요네하라 마리의 글에 푹 빠져보는 시간이 되었다.
    정말 세상은 넓고, 가치는 다양하다. 
    다양한 사람들의 ‘다름’을 보는 시간이 흥미로웠다.


  • <마녀의 한 다스> (2009, 요네하라 마리 지음, 마음산책 펴냄)라는 책을 받고 보니, 책의 작가인 요네하라...

    <마녀의 한 다스> (2009, 요네하라 마리 지음, 마음산책 펴냄)라는 책을 받고 보니, 책의 작가인 요네하라 마리를 2006년에 나온 <프라하의 소녀시대> (2006, 요네하라 마리 지음, 마음산책 펴냄)에서 만났던 기억이 났다. 학교 다닐 때 따로 배워서 전혀 별개의 과목인 것처럼 여전히 인식되는 사회, 역사, 지리가 한 사람의 삶에서 융합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나 할까.

    소련을 맹주로 한 공산주의 사회가 몰락하던 1960년대 초반, 당시 공산국가였던 체코슬로바키아의 수도 프라하에서 소비에트 학교를 다닌 소녀 요네하라 마리는, 그리스인 리차, 루마니아의 유대인 아냐, 보스니아인 야스나 등의 소녀들과 펼쳐가는 개인적인 삶이 결국 민족과 국가의 역사에서 자유로울 수 없음을 깨달았던 기억이다.

     

    <마녀의 한 다스>는 그렇게 '프라하의 소녀시대'를 거치고 일본에 와서 도쿄외국어대학 러시아어학과와 도쿄대학 대학원 러시아어, 러시아문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후 러시아어통역사로 일하면서 만난 수많은 사람들과 문화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직업이 통역사인 만큼 다른 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안에서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만나는 것을 통해, '이문화異文化)'에 대한 관찰과 성찰을 심도 있게 해 내고 있었다. 보편적으로 자신이 태어난 나라에서 성장하고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저자는 아버지의 부임 때문에 프라하에 가서 학교를 다니다가 모스크바, 베이징, 광둥, 홍콩, 도쿄로 돌아오는 등 글로벌한 삶을 살면서 다양한 문화와 사상을 이미 경험해 보았기 때문에, 좁고 국수주의적인 관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한 다스는 12개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마녀의 한 다스'는 13개라고 한다. 너무나도 익숙해서 진리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것에도, 그에 반하는 것이 있음을 말하고자 하는 것, '늘 당연하게 여기던 정의나 상식에 찬물을 끼얹어보고 싶'은 것, '긍정적인 가치와 부정적인 가치를 역전시켜보고 싶'은 것, 그런 저자의 의도는 이 책에서 충분히 구현되었다고 생각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뺀 본문을 13개의 꼭지로 하여 '마녀의 한 다스'를 채워놓은 것처럼, 그 내용도 종교, 과거사, 국제 정세, 민족간의 갈등, 체제와 육아에까지 다양하고 넓다.

    기본적으로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전진 배치하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저자의 직업인 통역 일과 연계하여 설명하면서, 결론 또는 대안을 내려주고 있으니, 한 꼭지 안에서 이런 흐름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읽는 재미가 난다. 너무 심각하지는 않게, 그러면서 충실하게.

     

    너무나도 익숙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스테레오타입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한번쯤 다르게 생각하는 방식을 익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유쾌한 지식여행자의 문화인류학'이라는 책 설명에 십분 공감하며 책을 덮었다.

  • 12와 13의 차이 | si**jun | 2009.10.2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우리에게 한다스는 12를 의미한다. 그러나 마녀에게는? 12가 아니고 13을 뜻한다고 하는데...12와 13의 차이는...

    우리에게 한다스는 12를 의미한다.

    그러나 마녀에게는?

    12가 아니고 13을 뜻한다고 하는데...12와 13의 차이는 단지 숫자 1의 차이에 불과한 것일까?

     

    제목에서 이야기 하듯이 이 책은 서로 다른 문화의 상대성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저자는 [미식 견문록] 에 이어서 두번째로 만나는 요네하라 마리.

    사실 난 미식 견문록을 읽으며 그녀의 입담에 큰 매력을 느꼈던것 같다.

    [마녀의 한다스]를  읽으면서도 역시 그녀의 풍부한 경험과 이야기속에 빠져드는 것을 보면..

     

    "절대..절대..외치지만, 인간사에 절대라는 것은 절대로 없어" .....p 23

     

    나의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도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을 하게 된다.

    난 결혼전에는 슬하에 많은 자녀를 둔 사람들이 그닥 좋아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나에게는 절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사실 큰 아이를 낳았을때까지도 이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집에는 삼남매의 아이들이 약간은 시끄럽지만 사랑스럽게 잘 자라고 있으니...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에도 절대라는 말은 있을수 없는데, 전 세계를 살펴보고 그 세계속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본다면 더욱 그럴것이다.

    더구나 저자는 러시아어 통역사로 소련 붕괴이전부터 근래에 이르기까지 동유럽과 러시아를 오가며 절대적이면서도 상대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한 나라의 문화를 알려주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언어와 음식이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마마, 파파..처럼 전 세계가 거의 비슷한 음절로 소리를 내는 단어가 있는가하면, 비슷한 음절이 다른 나라에서는 차마 입에 담기 민망한 단어를 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과자를 뜻하는 '까까'는 이탈리아에서 '똥'을 의미한다고 하니 아이의 입에 과자를 주면서 까까~~라고 말하는 엄마 아빠를 보면 이태리 사람들은 어이가 없을지도 모른다.

    어디 그 뿐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잔치때마다 빠지지 않는 머릿고기가 외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불가일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 인기있는 시리즈인 '서바이벌'에서 중국인 여자를 탈락시키는데 동의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그녀가 닭의 머리를 먹었기 때문에..라는 이유를 든 것을 보면 알수 있다.

     

    그러니 각나라마다의 고유한 문화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거나 이해하지 않고 속단하는 것은 얼마나 이기적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는 일본인이기 때문에 중국이나 러시아, 그리고 잠깐 소개되고 있는 북한에 대해서도 일본인의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상대성있는 융통성과 배려심을 가지기가 얼마나 어려운지,그러나  중요한지를 말한다.

    상대적....나에게는 잘생긴 미남으로 보이는 남자가 내 친구에게는 그저 그런 남자 중 한사람으로 느껴지는 엄청난 차이가 아닐까!

     

    정말 중요하고 어려운 이야기를 언어와 음식 그리고 역사까지 가미하면서 즐겁게 풀어내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나 또한 이 책 한권으로 지구촌 곳곳을 재미있게 훑어본 느낌이다.

    다양한 경험에서 녹아지는 그녀의 글 속에서 오늘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책 속에 빠진다~~풍덩

  •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중에 한 다스(물론 이 말은 일본어이다 영어로는 알다시피 dozen)는 12개라고 알고 있기 마련이고 ...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말중에 한 다스(물론 이 말은 일본어이다 영어로는 알다시피 dozen)는 12개라고 알고 있기 마련이고 여태까지 이런 개념은 변하지 않는 진리에 이르게 되었다. 하지만 한 다스가 12개가 아니라 13개라고 하면 어떨까? 여기 <마녀의 한 다스>는 바로 이러한 개념들을 훌쩍 뛰어넘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즉 개념이 먼저냐 말이 먼저냐에 대한 이를테면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와 엇비슷한 이야기들로 넘처나고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상식중(물론 일신교적 가치관으로 무장된 일부 인들은 아직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지동설은 보편타당성을 획득한 과학 진리중에 하나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의 내지는 진리들이 국가와 민족간에도 과연 적용될 수 있을까에 대한 작가의 예리한 성찰이 돋보이는 책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인 요네하라 마리에 대해선 일식견이 없지만 그녀의 책을 접하면서 새로운 세계 특히 인류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민족의 특징들을 자신의 주업무인 동시통역을 하면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통해서 인간내면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다가오는 것 같다.


    러시아에서 만난 일본인, 중국인, 일본에서의 중국인, 미국인, 조선인, 이탈리아에서 만난 중국인 기타 등등 다양한 환경속에서 다양한 민족들과 좌충우돌과정에서 그 민족(이 역시 전부다라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의 특성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간만이 가지는 속성 그리고 남성과 여성의 세계를 이처럼 재미있게 풀어나갈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는 책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인류학적으로 구분되는 민족이라는 개념의 특수성을 르네상스시대이후 쟁점이 되었던 지동설과 천동설의 충돌이 아닌 오직 천동설의 영역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즉 내가 바라보는 모든 관점은 본인 위주의 세상이라는 점이다. 흔히들 우리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차원에서 易地思之 즉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봐라" 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아마도 이는 특히 전혀 다른 문화권을 가진 이들에게는 한줄기 빛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비슷한 발음상의 차이로 어느쪽은 긍정적인 말이 될 수도 있지만 듣는 상대쪽에서는 엄청난 모욕이 될 수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발상자체가 또 다른 한편에서는 부자연스러울수도 있다는 것이 작가의 뜻이다. 더욱이 역사도 나라도 문화도 상이한 사람들끼리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우리와 일본의 경우 같은 한자 문화권을 향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네들과 우리들의 사고 시스템은 아무리 상대방의 배려차원에서 생각해도 멀기만 한 당신일 뿐이기 때문이다.


    차라리 그럴바에는 상배방이 말을 그대로 하게 하고 나서 그 관점에 우리의 마음과 귀를 기울이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인 대처방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얼핏 어페가 있는듯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수긍이 절로 가는 말이다. 우리 주변 시야를 좁게 가져가 보면 남녀관계에서 그 효과는 여실히 들어날 것이다. 상대방에 맞춘 언행보다는 상대방의 언행에 좀더 귀기울이는 것이 관계 진척에 오히려 도움이 될 것 같다.


    러시아 동시통역사인 요네하라 마리는 동시통역이라는 특수한 업무를 수행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나라와 민족 구성원들을 통해서 글로벌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이정표를 제시해 주고 있다. 각각의 말고 개념이 다르듯이 역사와 문화가 이질적인 환경속에서 과연 어떻게 상대방에 한발자국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에 대한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는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있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한 다스가 12개라는 개념은 이제는 고정관념에 불과할 수 도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는 13개일 수도 있고 누구에게는 11개가 될 수 도 있다는 사실을 부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어차피 한 다스가 12개라는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에 잠시 편의를 위한 방편일 뿐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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