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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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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쪽 | A5
ISBN-10 : 893647166X
ISBN-13 : 9788936471668
100도씨 중고
저자 최규석 | 출판사 창비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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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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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2 표지 안쪽 증정문구 있음을 알려주셨으면 구매 안했을 것을....... 5점 만점에 3점 greenh*** 2019.11.28
981 책 깨끗한데 표지에 전 주인이 이름을 적어놨어요. ㅎㅎ 5점 만점에 5점 xwin*** 2019.11.07
980 책 모두 깨끗하고 잘 도착하였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chi*** 2019.11.05
979 빠른 배송 잘 받았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pedy*** 2019.11.05
978 1111111111 5점 만점에 5점 pinkw***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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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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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100℃』. 1987년 6월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한 만화.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됨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민주화운동의 정점이었던 87년 6월항쟁 시기의 엄혹함과 민주주의의 위기를 최규석 작가 특유의 유머로 풀어냈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그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개인의 삶은 모두 버려졌고 어떤 이들은 목숨마저 내걸었다. 그만큼 민주화는 80년대의 절박한 요구이자 열망이었다. 이 책은 고지식한 대학생 영호가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알게 되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면서 진지하게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은 시민의 힘으로 형식적 민주주의를 얻어낸 1987년 6월로 여행을 떠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확립돼왔는지, 대통령직선제가 어떻게 자리 잡을 수 있었는지를 알게 한다. 그러나 과잉되지 않으면서도 진정성이 강한 호소력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간다. 더불어 민주주의의 의미와 현주소를 그린 부록 ‘그래서 어쩌자고?’를 최규석 작가 특유의 촌철살인 유머로 풀어내기도 했다.

저자소개

저자 : 최규석
최규석 - 1977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2003년 상명대 만화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잡지사 신인만화 공모로 만화가로 데뷔했다. 2003년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에 초청되었다. 그린 책으로 <대한민국 원주민>,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 등이 있다. <대한민국 원주민>으로 2008 대한민국 만화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목차

prologue 반공소년

chapter 1. 신입생
chapter 2. 웃으면서...
chapter 3. 빨갱이
chapter 4. 각성
chapter 5. 지는 싸움
chapter 6. 열사람의 한걸음
chapter 7. 벽
chapter 8. 진동
chapter 9. 카운트다운
chapter 10. 100℃
epilogue 축제

부록 그래서 어쩌자고?

작가의 말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만화가 최규석이 신작 『100℃』를 내놓았다. 1987년 6월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한 만화로,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됨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새롭게...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발표하는 작품마다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아온 만화가 최규석이 신작 『100℃』를 내놓았다. 1987년 6월민주항쟁을 생생하게 극화한 만화로,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홈페이지에 게재됨과 동시에 네티즌으로부터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작품이기도 하다. 새롭게 단행본으로 묶으면서 민주주의의 의미와 현주소를 최규석 작가 특유의 촌철살인 유머로 풀어낸 부록 ‘그래서 어쩌자고?’가 추가됐다. 민주화운동의 정점이었던 87년 6월항쟁 시기의 엄혹함과 민주주의의 위기가 회자되고 있는 오늘의 상황이 절묘하게 오버랩되며 뜨겁게 재현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뜨거운 기억, 잃어버린 기억, 삭제당한 기억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그들은 앞으로 나아갔다. 개인의 삶은 모두 버려졌고 어떤 이들은 목숨마저 내걸었다. 그만큼 민주화는 80년대의 절박한 요구이자 열망이었다. 80년대 민주화운동을 경험한 이들이라면 당연히 ‘호헌철폐 독재타도’를 목놓아 외쳤던 87년 6월항쟁을 기억할 것이다. 만화 『100℃』는 고지식한 대학생 영호가 대학에 입학해 처음으로 광주민주항쟁에 대해 알게 되고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을 겪으면서 진지하게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80년대 대학의 전형적인 풍경이지만, 오히려 그래서 마음 깊숙한 곳으로부터 뜨거움이 솟아난다. 작품의 과잉되지 않은 진정성이 강한 호소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주인공 영호와 같은 386세대에게 6월항쟁은 어떻게 기억되고 있을까. 아무리 뜨거웠던 기억도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기 마련이라 그날의 열기도 이젠 ‘그때는 그랬지’ 하는 회한을 품은 복잡한 심경 정도로만 남게 되었을는지 모른다. 게다가 20여년이 지난 지금, 격한 일상에 파묻힌 노동자로 살아가며 당시의 열정을 고스란히 기억하기란 여간해서는 불가능하다. 혹은 이미 충분히 그 과실을 누리고 있기에 6월항쟁을 당연한 것으로서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에게 6월항쟁은 어떤 의미일까. 이른바 88만원세대의 대부분은 6월항쟁을 그마저 잘 알지도 기억하지도 못한다. 그들 탓이 아니다. 제대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는 까닭이 이전의 사건들을 통해 당면한 역사를 개척해나가기 위한 것이라면 6월항쟁은 반드시 기억하고 알려야 할 사건이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어떻게 확립돼왔는지, 대통령직선제가 어떻게 자리잡을 수 있었는지를 말이다. 6월항쟁은 삭제될 수 없는 기억이자 여전히 살아 숨쉬는 역사다.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만화 『100℃』
작가 최규석은 6월민주항쟁을 극화한다는 것이 자칫 “민주주의를 행사장 귀빈석에 앉은 분들 가슴에 달린 카네이션 같은 것으로 만드는” 일이 될까봐 선뜻 작업에 착수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역사적 사실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만화로 재현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티즌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온라인상에 공개되자마자 수많은 네티즌들이 『100℃』에 열광했고 블로그, 인터넷까페로 작품을 수없이 옮겨 날랐다. 2008년 총선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거치면서는 더욱 네티즌의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단행본으로 출간되어 소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이 작가의 홈페이지에 심심치 않게 올라왔다.

그래서 어쩌자고?
작품 『100℃』는 시민의 힘으로 형식적 민주주의를 얻어낸 1987년 6월로 여행을 떠났다가 다시 2009년 현재로 돌아온다. 그리고 이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부록 ‘그래서 어쩌자고?’다. 진지한 고민일지라도 결코 무거울 필요는 없다. 민주주의에 관한 녹록하지 않은 고민이 담겨 있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은 역시 기발하고도 통쾌한 유머를 통해서다. 이것이 바로 최규석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작가는 “아 소중한 민주주의” “오오 위대한 민중” 하는 아련한 감상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좀더 “단단한 생각”으로 나아가기 원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뜨거운 눈물도 필요하지만 누구도 못 말릴 정도로 웃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듯하다.

지금은 99도다! 민주주의는 다시 끓어올라야 한다
지금 우리 사회는 비극적인 용산 참사, 복면금지ㆍ떼법방지법ㆍ싸이버모욕죄 등을 포함한 집시법 개악안 발의 등으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다는 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충격적인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로 엄청난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도처에서 드높다. 도대체 민주주의가 무엇이길래, 우리의 삶과 어떤 관련이 있길래 반드시 지켜야 할 가치인 것일까. 『100℃』가 정작 집요하게 캐묻는 질문은 바로 이것이다.
지금의 우리에게 민주주의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아무것도 아닌 걸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와 땀을 흘렸”다는 것을 잊지 말 것,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가 안심할 정도로 튼튼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강화하고 보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작가는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 바로 이 순간, 우리가 당면한 정치적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똑바로 바라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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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100도씨로 끓어봅시다 | os**527 | 2017.11.2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00℃로 끓었던 그들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있을 수 있다. 87년 민주항쟁의 이야기를 만화로 다룬 책이었다. 만...

    100℃로 끓었던 그들 덕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있을 수 있다.


    87년 민주항쟁의 이야기를 만화로 다룬 책이었다.

    만화가 글보다 잘 안 읽히는 나라서 처음에는 좀 버거웠지만, 곧 빛의 속도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다.

    그리고 빛의 속도로 화가 몸서리치게 났다.


    하... 어떤 꼬마아이가 반공에 대한 내용으로 웅변을 한다.

    그저 주입식 교육이었다. 잘나신 분들이 TV에 나와서 말하는 내용과 뉴스를 보고 배운 내용이었다.

    이승복 어린이가 "공산당이 싫어요"를 외치고 공산당 (소이말하는 빨갱이)에게 처참하게 죽은 것에 분개하였다.

    - 진짜 이승복 어린이는 공산당에게 죽었을까? 내가 다닌 국민학교에 이승복어린이 동상도 있었는데!

    웅변을 했던 어린아이는 커서 대학을 가게 되고, 거기서 마주하게 된 현실은 참혹했다.

    어려서 어른들의 눈과 입을 통해 보고 배운 것과는 꽤(?) 다른 실상이 벌어졌던 것이다.

    데모를 하게 된다.


    엄마는 데모하다 잡혀온 그 아들의 면회를 오게되고

    처음에는 아들이 죄인이고 죄인을 만든 부모가 죄인이라고 울부짓다가 그녀도 현실에 눈을 뜨고 함께 데모를 하는데...

    그녀는 '보도연명'의 피해자였다. 곡식을 준다고 해서 가입했다가 빨갱이로 몰려서 전부 죽임을 당했던....

    - 얼마전에 [그것이 알고싶다] 보고 또 격하게 반응했던 부분이다.

    이 엄마.. 내 자식 살리려고, 내 자식 같은 어린 학생들 살리려고 데모를 계속한다. 진짜 눈물난다 이때 ㅠㅠ



    87년 민주항쟁, 잘 몰랐는데... 몰라서 반성했고, 그 과정이 너무 치열하고 열악해서 미안했다.

    지금 나보다 어린 학생들이 주먹을 쥐고 나서는 모습들을 보며... 많이 뭉클해진다. 슬프고 화나고....

    그들이 지금의 우리를 위해, 그 댓가로 지켜낸 투표용지!

    그 덕에 우리는 조금 더 민주적인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것이겠지....

    물론 그 민주적인 것을 잘 지켜내지 못해서, 작년의 촛불집회와 같은 사태를 또 한번 겪었지만

    또 우리는 그 계기로 더욱 발전하기를, 나이가 든 그들에게 하늘에 있는 그들에게 부끄럽지 않기를 기대해본다...

  • 사람이 끓는 온도 100도씨 | ch**sa11 | 2017.07.17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100℃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사람도 100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100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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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도 100씨가 되면 분명히 끓어.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네."
    "선생님은 어떻게 수십년을 버텨내셨습니까?"
    "나라고 왜 흔들리지 않았겠나. 다만 그럴 때마다 지금이 99도다...그렇게 믿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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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시 마감하려는 도서관에서 아주 우연히 제목, 아니 부제를 보았고 지체없이 대출했다. <100도씨>의 부제는 "뜨거운 기억, 6월민주항쟁"이었다. 주말 새로 읽기 시작할 책을 예닐곱권 쌓아두었는데도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부끄러움 때문이었을 것이다. 더 단순히 기억하자면, "알아야 겠다. 잘 모른다."

    *

    비슷한 이유에서 저자 최규석은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로부터 처음 작업 의뢰가 들어왔을 때 거절할 심산이었다고 한다. "첫 이유는 내가 그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거의 없다는 것이었다. 1987년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그 사건에 대한 기억이 전혀 없었고 주변의 어른들 또한 직접적 기억이 없었다. (208)" 그런데 속상하게도 분명하게 기억나는 그 당시 사건은 있다. 바로 IMF 때, "금모으기운동"에 비할 수 있는 "평화의 댐 모금" 사건이었다. 오후 5시가 되어야 시작하던 공영방송이 이 무렵 왠일인지 종일 전파를 타면서 코 질질 흘리면서 돼지저금통 안고 나온 초등학생이며 쌈짓돈 들고 나오신 할아버지를 보여주었다. '참 신기하다.'하면서도 나 역시 저금통을 깬 돈을 "애국"하는 마음으로 모금함에 넣었다. 본문에서는 이 부분을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고문하고 죽이고 단일사건으로 천명을 넘게 잡아가도! 댐 터진다고 공갈치면 그걸로 끝이야. 북한에 마징가가 있다고 해도 믿을 사람들이야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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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석 화백은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겁을 먹고 벌벌 떨 (211)"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100도씨> 덕분에, 왜 사람이 끓어야 하는지, 한 사람의 열걸음이 아닌 "열사람의 한 걸음"이 더 힘이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말에서 최규석 작가는 "6월항쟁 당시 명동성당에 격리된 사람들에게 밥을 해 먹였던 철거민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맞고 쫓겨나고 잇고, 노동자들은 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전태일 이후로 수십년째 줄기차게 목숨을 버리고 있지만 연예인 성형 기사에 묻히는 실정이다. (208)" 마찬가지로 본문의 표현인 "타인의 피로 얻을 과실을 따먹고 있는 (209)"사람들이 감사는 커녕, 애써 얻은 과실이 썩어가는 데도 내버려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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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도씨>는 처음에 학교에 배포될 목적으로 CD롬 형태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애초 교재의 용도였는데, 강좌형식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강의를 덧붙여 다시 펴낸 것이다. 아주 많은 사람이 읽었을 테고, 더 많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프2주차의 도서 자유리뷰를 <100도씨>로 정해보았다.  작년 가을부터 올 봄, 촛불이 뜨거웠는데 100도씨였을까? 촛불이 꺼지지 않으려면 한 사람이 아니라, 열 사람, 또 백 사람, 염원하고 움직여야 겠다. 남의 피로 얻은 과실을 따먹지만 말도록 염치를 가지고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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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규석 화백은 "과연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 겁을 먹고 벌벌 떨 (211)"었다고는 하지만 그의 <100도씨> 덕분에, 왜 사람이 끓어야 하는지, 한 사람의 열걸음이 아닌 "열사람의 한 걸음"이 더 힘이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작가의 말에서 최규석 작가는 "6월항쟁 당시 명동성당에 격리된 사람들에게 밥을 해 먹였던 철거민들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맞고 쫓겨나고 잇고, 노동자들은 제 처지를 알리기 위해 전태일 이후로 수십년째 줄기차게 목숨을 버리고 있지만 연예인 성형 기사에 묻히는 실정이다. (208)" 마찬가지로 본문의 표현인 "타인의 피로 얻을 과실을 따먹고 있는 (209)"사람들이 감사는 커녕, 애써 얻은 과실이 썩어가는 데도 내버려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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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도씨>는 처음에 학교에 배포될 목적으로 CD롬 형태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애초 교재의 용도였는데, 강좌형식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강의를 덧붙여 다시 펴낸 것이다. 아주 많은 사람이 읽었을 테고, 더 많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프2주차의 도서 자유리뷰를 <100도씨>로 정해보았다.  작년 가을부터 올 봄, 촛불이 뜨거웠는데 100도씨였을까? 촛불이 꺼지지 않으려면 한 사람이 아니라, 열 사람, 또 백 사람, 염원하고 움직여야 겠다. 남의 피로 얻은 과실을 따먹지만 말도록 염치를 가지고 움직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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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년 6월 민주항쟁은 나에게 텔레비전을 통해 본 데모들이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를 통해 나왔던 시위대의 모습은 그 당시 ...

    87년 6월 민주항쟁은 나에게 텔레비전을 통해 본 데모들이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뉴스를 통해 나왔던 시위대의 모습은 그 당시 학생이었던 나의 이해력을 한참 넘어선 것이었다. 나중에 대학교에 가서 선배들의 무용담과 성과를 들었지만 한쪽 귀를 흘려버렸다. 그 이후 감탄하고 칭찬하기 보다는 그들이 실제 나가서 한 행동들 때문에 더 분노하게 되었다. 분명히 그들이 이루었던 대통령 직선제와 민주화는 큰 성과를 이루었지만 역사 속에서 딱 반 걸음 앞으로 더 나갔을 뿐이다. 거대한 한 걸음이 아니고 반 걸음인 것은 그들이 현재의 기득권으로 변해 새로운 수구세력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면서 공감했다. 대학 시험을 친 후 나는 박정희를 옹호했다. 그 당시 누가 박정희를 욕하는가! 하고 화를 내기도 했다. 학교와 주변 어른들에 의해 세뇌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거짓된 정보를 씻어내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다. 너무 깊숙이 박혀 있었고, 또 다른 사실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많은 의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시절 무협과 소설을 좋아하던 평범한 학생이 이 거대한 변화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사회에 나와서도 언론을 통해 얻은 정보와 지식은 나의 생각을 지배했다. 그래서인지 나의 이십대 초반은 아주 우울하고 암울했다.

     

    물은 100℃에서 끓는다. 이 책의 저자는 87년 당시의 분위기를 끓기 바로 직전인 99도라고 말한다. 아마도 역사의 결과를 알고 있기에 이런 표현이 쉽게 받아들여질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 일어났던 몇 가지 큰 사건들(박종철 고문사건, 이한열 열사 사건 등)은 대학생들에 한정되어 있던 시위대를 시민전체로 번지게 만들었다. 소위 말하는 넥타이부대까지 여기에 끼어들었다고 한다. 이 만화 속에서 몇 컷은 이것을 보여준다. 시민들은 시위대에서 물과 음식을 제공했고, 밤늦도록 시위가 끊어지지 않았다. 도시는 최루탄으로 가득했다. 나의 대학 시절도 학교 앞에서 가장 익숙했던 냄새는 바로 최루탄이었다. 이렇게 물이 100도에 끓기 위해서 뒤에서 앞에서 노력한 사람들이 있다. 단순한 청춘의 열정에 의해 가담한 대학생들도 있겠지만 그 당시는 정말 순수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가두시위를 하는 장면을 볼 수 없다. 몇 년 전 광우병 사태가 있었을 촛불시위도 대학생들이 가두시위를 하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언제부터인가 대학교 총학생회는 사회에 대한 시선을 거두고 취업에 집중했다. 유일한 시위가 등록금 투쟁 정도다. 이제 대학은 더 좋은 대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관문이 되었다. 새롭게 입사하는 직원들을 만나 대화를 해보면 단 한 번도 시위를 해본 적이 없다. 그 당시 굉장히 비협조적이었던 나보다도 더 심한 상태다. 지금 이런 말을 하는 나조차도 그 시대의 영광을 누리면서 남이 나서서 대신 해주길 바란다. 목소리를 높여 정부와 여당을 욕하지만 투표를 제외하면 그 어떤 행동이 없다. 온라인에 수많은 성토가 올라오지만 딱 거기뿐이다. 광우병 당시 한국의 미래가 밝다고 느낀 나의 환상이 시간의 흐름 속에 깨어지고 있다. 다시 끓기 위한 준비 단계로써 99도 정도까지 왔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만화는 87년 민주항쟁의 성공에서 끝난다. 절반의 성공이었던 그 지점에서. 그 후 한국 문학의 한 장르는 이 후일담을 수없이 되새겼다. 그리고 기득권 세력은 자신들의 지위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더 정밀한 방식으로, 더 악랄한 방법으로 이런 기세를 꺽고 있다. 다시 민주주의는 끓어야 한다고 하지만 소시민적 이기주의는 나와 우리가 우선이란 생각만 머릿속에 집어넣어준다. 학창시절 신문 사설을 읽고 기사를 보면서 공부하라고 한 것들이 이제는 오히려 독이 되는 세상이다. 그 당시 시위로 인해 감옥까지 갔다온 선배가 지금 대기업에서 하는 일을 보면 이 만화의 한 장면이 바로 그것을 대변한다.

     

    반공 소년 영호가 데모꾼이 되고, 그 엄마까지 민가협에서 활동해야만 했던 시절을 그렇게 무겁지 않게 그려내었다. 부모의 대사는 낯익은 것이고, 청년들의 열정은 가슴 한 곳에서 잊고 있던 감정을 일깨운다. 읽으면서 잠시 추억에 빠지고, 다시 끓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부록의 만화는 아주 유익했다. 민주주의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다시 역사가 100도의 끓기를 증명해주기를 바란다. 엉터리 보수들의 교묘하고 지속적이면서 거짓으로 가득한 여론과 정보 조작을 깨트리고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 말이다. 나의 후손들이 헬조선에서 더 이상 살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어쩌면 지금 어딘가에서 99도 정도까지 끓어올랐는지도 모른다.

  •   민주주의에 대한 기억 몇 가지. 내가 태어나기 3년 전 현 대통령의 ...

     

    민주주의에 대한 기억 몇 가지. 내가 태어나기 3년 전 현 대통령의 모친이 안타깝게 돌아가셨다. 그리고 내가 태어난 지 2년 후 현 대통령의 부친이 부하의 총탄에 의해 절명했다. 그리고 이듬 해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다. 난 어렸고, 순수했다.

     

    나의 유년시절은 전두환 대통령의 시대였다. 아주 어렸으니 뚜렷이 기억에 남는 것은 사실 많지 않다. 하지만 마치 공기와도 같은, 시대의 일정한 느낌, 분위기는 어렴풋 기억난다. 물론 노태우의 위대한 보통사람의 시대역시.

     

    그리고 19876. 11번째 생일을 맞았다. “호헌철폐 독재타도!” 길거리를 가득 메웠던 사람들의 함성. 당시 창신동에 살고 있었던 나에게, 당시의 기억은 어렴풋하지만 또한 강렬하다. 대로변에서 골목길로 조금 들어와야 닿을 수 있었던 우리 집은, 60~70년대 지어진 개량한옥이었는데, 전경에게 쫓겨 골목으로 쏟아져 들어온 시위대들은 담을 타고 지붕 위로 올라와 다른 집들로 뛰어넘어갔다.

     

    아이고, 학생들 위험해! 내려와!” 엄마의 다급한 목소리가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물론 난 그때 , 기왓장 다 부서지겠군. 아버지가 아시면 난리 나겠다. 설마, 나보고 지붕 위에 올라가 같이 보수 공사를 진행하자고 하시는 건 아니겠지?’ 따위의 걱정을 했던 것 같다. 워낙 순수해요. 제가.

     

    이제 곧 마흔이라는 나이에 접어들 나조차도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치열히 싸워온 선배들의 기억을 100% 알고 있다고, 느껴왔다고, 감히 자신하지 못한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이들. 그리고 숨져간 이들. 때문에 내가 그들을 호명하는 것은 여전히 나에겐 부끄럽고, 죄스러운 행위일 수밖에 없다.

     

    10년 단위로 나름 격동의 시기를 보냈다는 느낌이다. 97년엔 IMF의 파고에 휩쓸려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겪어야만 했고, 2007년엔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다. 그리고 다가오는 2017년에는 다시 새로운 정권이 들어선다.

     

    어쩜, 우린 여전히 1987년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국민의 투표를 통한 대통령 직선제라는 성취를 이뤄냈지만, 그 후 지금까지의 상황을 보자면 녹록치 않다. 오히려 이명박 정권과 현 정권 내에서는 민주주의의 퇴보가 선명하다. 그 과정에서 두 명의 전직 대통령이 눈을 감았고, 남북관계는 파탄이 났으며,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졌다. 신자유주의라는 형태도 알 수 없는 것에 의해 양극화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복지와 경제민주화라는 시대적 과제가 한낱 정권 연장을 위한 레토릭으로 전락했고, 국민을 쥐어짜는 정부의 모습에 어처구니만 맥없이 찾게 된다.

     

    책이 나왔을 당시는 노무현 대통령의 충격적인 서거로 인해 전 국민이 할 말을, 갈 길을 잃었을 때다. 그리고 용산참사, 미국산 쇠고기 파동 등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었다. 사람들은 명박산성 앞에서, 치가 떨리는 뻔뻔함 앞에서 거꾸로 돌아가고 있는 이 나라를 온 몸으로 느껴야 했다. 민주주의가 밥을 먹여주지 않는다는 논리가 살천스레 터져 나왔다. 하지만 바로 그 민주주의를 다시 찾기 위해 사람들은 광장으로 나섰다.

     

    19876월은 이 땅의 민주주의의 진실한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소환되어야 할 기억이다. 단지 역사 속 하나의 사건이 아닌, 여전히 현재의 모든 이들을 위한 살아 숨 쉬는 역사다. 저자는 민주주의를 행사장 귀빈석에 앉은 분들 가슴에 달린 카네이션 같은 것으로 만드는일이 될까봐 작업 착수를 망설였다고 한다. 하지만 작품은 그런 걱정이 기우였음을 보여준다. 만화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충분히 살리면서, 저자 특유의 날카로운 시각과 유머가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오늘의 퇴보에는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책임도 물론 적지 않다. 하지만 당연히 실질적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온 것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후 2년 만에 자화자찬에, 왜곡과 책임 떠넘기기로 점철된 회고록을 펴냈다. 또한 머릿속에 유신이 살아 숨 쉬는 현 대통령은 독재 체제를 지켜내려 했던 이를 대법관 후보로, 군사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담당했던 이를 총리 후보로, 지역갈등 조장으로 민주주의를 훼손한 이를 비서실장으로 두었고, 두려 한다.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울컥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얻어낸 민주주의가 지금처럼 누더기가 되고 있다. 난 과연 거기에 어떠한 역할을 했던가. 애써 외면하고, 입을 다물고, 눈을 감으며 그렇게 비겁하게 내 한 몸의 안위를 챙기지는 않았던가. 감히 먼저 간 이들의 눈을 마주치지 못해 서성거리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나. 부끄러움이 치욕스럽다.

     

    하지만 그럼에도 난 조심스레, 그리고 확고히 믿는다. “사람도 100도씨가 되면 분명히 끊는다는 것을,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음. 국민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살아 숨 쉬고 있음을. 이를 무시하고 우습게 생각했던 모든 권력들이 끝내 스러져 갔음을. 난 오늘도 믿는다. 때문에 비관은 없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란 것, 모두들 아시죠?

  • 100℃ | in**27 | 2013.03.14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아, 나 아무래도 최규석 작가에 푹 빠진게 맞긴 한거 같다.  못해도 이주에 한번은 최규석 작가의 만화를 만...
    아, 나 아무래도 최규석 작가에 푹 빠진게 맞긴 한거 같다.  못해도 이주에 한번은 최규석 작가의 만화를 만나야 하니 말이다.
    사실, 맘같아선 한꺼번에 다 읽어버리고 싶은데 그러면 더 읽을게 없을거 같아서 야금야금 아껴읽고 있다.
    이번에 만난 최규석 작가의 책은 100℃
    제목이 또 역시나 특이해서, 뭔가 했더니 아, 이런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랑 전혀 다른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내가 아는 이야기.
     
    그래, 내가 다 알고 있는 이야기였다.  비록 그 시절에 학교를 다니진 않았지만, 텔레비젼 뉴스상에 오르내리던 사건사건들이 다 기억나고 있었다.  고문으로 숨진 박종철 사건.  그래, 그때 유행했었지.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  참나, 말도 안되는 소리.
    그런데, 나는 그때 그런문제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리고, 아직은 어렸다는 것에 핑계를 두고 싶긴 하다.
     
    그외, 민주주의를 향한 이들의 투쟁과 신념에 관한 이야기들......
     
    "그런데, 우리가 이렇게 한다고 해서 해결될 날이 올까요?" 라는 영호의 물음에 물은 100℃에 끓는다니까 지금 사람의 마음은 99℃ 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는 아저씨의 대답이 가슴을 적셨다.
    이런, 민주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눈물이 날 만큼 울컥하다니.......
     
    그림체는 역시 이번에도 달랐던 최규석 작가.  그러나,  깊이있는 그의 이야기.
    웹툰으로, 만화로 이렇게 깊이있게 이야기를 할 수 있기에 그의 작품을 더 좋아하고 열광하는지도 모르겠다.
     
    그시절...... 나도 참 데모만 하는 그 젊은 청춘들이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던 바보같은 아이였으니 뭐라 할말은 없지만...
    이책을 읽으니, 가슴이 뜨거워 진다.  다시, 뭔가를 깨달아보고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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