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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자의 만감일기(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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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쪽 | A5
ISBN-10 : 8959060771
ISBN-13 : 9788959060771
박노자의 만감일기(반양장) [반양장] 중고
저자 박노자 | 출판사 인물과사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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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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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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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박노자의 사적이면서도 사회적인 통찰의 기록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인간' 박노자의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을 전해주는 책이다. 개인과 가정, 역사와 사회에 대한 사적이면서도 사회적인 궁금증과 생각을 풀어낸 인터넷 블로그 일기들을 모아 엮었다. 너무 민감하거나 너무 개인적이라서 그동안 신문, 학술지 등지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박노자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최초의 사적 기록이다. 때로는 학자적 통찰로, 때로는 평범한 한 사람의 입장에서 바라본 우리 사회에 대한 '번뇌'의 흔적을 담았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부터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걱정, 민족주의와 국가, 폭력과 사회 변혁에 대한 염려까지 그의 고민은 경계를 넘나들고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우리 시대에 대한 궁금증을 '번뇌'라고 부르는 박노자는 개인 각자가 갖고 있는 번뇌를 나누고 소통함으로써 위험사회의 한계를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많은 것들을 염려하고 생각하는 그의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은 누군가의 일기를 들춰보는 듯한 은근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한 통찰을 이끌어낸다.

저자소개

박노자(朴露子)

‘블라디미르 티호노프’라는 이름을 갖고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태어났다. 영화 <춘향전>을 보고 품은 막연한 동경 때문에 한국과 인연을 맺은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교 동방학부 조선학과를 졸업하고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에서 고대 한국의 가야사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러시아 국립 인문대학교 강사, 경희대학교 러시아어과 전임강사를 거쳐, 2001년 ‘박노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귀화했다. 현재는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에서 한국학 부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율희’와 함께 오슬로에 거주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보다 객관적인 역사관을 세우고자 노력하고 있는 그는 『나를 배반한 역사』 『나는 폭력의 세기를 고발한다』 등 논쟁적 저서를 통해 한국사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있다.
이 책은 그간 그가 인터넷에 올린 일기를 모은 것으로, 사소한 일상의 경험에서 끌어낸 그의 깊은 생각을 담은 최초의 사적 기록이다.

목차

일기를 쓰는 의미에 대하여: 번뇌가 깊어지면 ‘꽃’이 핀다

1부 나를 넘어

조국애란 무엇인가 | 타향살이, 불안의 일상화 |
거절의 미학 | 부처님 오신 날 |
절망을 느끼는 순간 | 너무 쉽게 망각된 그들, 고려대 출교자 |
자리가 사람을 명예롭게 만든다? | 학문의 의미, 미국의 아시아 학회에서 돌아와서 |
종교적 심성을 갖게 된 계기 | 근대적 ‘민중’에 대한 생각 |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선생, 그리고 군인과 아이 | 노르웨이 직장의 송년회 |
성욕과 종교에 대한 짧은 생각 | 등수 없는 학교의 추억 |
“코리안 호스티스가 필요하세요?” | ‘친절’이라는 국제자본주의체제의 코드 |
불만과 불안의 수위, 그리고 우리들의 미래 | 우리들의 중독(들) |
마광수 교수의 연구실을 보고 | 인권, 아직 오지 않은 ‘근대’ |
자본주의는 인간의 본성인가 | 권위주의 사회엔 권위가 없다 |
<효자동 이발사>와 지배·복종의 심리 | 군 폭력 관련 보도를 보고


2부 우리를 넘어

한국 유학생들의 핸디캡 | ‘테러리스트’는 욕인가? |
<겨울연가> 열풍, 그렇게 자랑스럽기만 한가?|‘악플’의 문화 |
한국 자본주의 미래 비관 | KTX 여승무원의 단식을 보며 |
여행잡감, 영어를 못(안)하는 유럽 | 포섭, 감옥보다 더 무서운…… |
유사 성행위와 유사 신앙행위 | 한국의 자유주의, ‘말의 잔치’ |
보수가 표를 얻는 비결? | 전교조 죽이기, 골프 버금가는 한국 지배계급의 취미 |
아니, ‘백인’이 뭐가 좋다고 이러는가? | 대학 신문을 보다 눈물 흘리다 |
아이를 키우면서 생각한다 | 내가 현실정치를 평생 못할 이유 |
NL파 세력이 유지되는 이유 | 한국사 교과서를 쓰면서 역사 속의 선악을 생각하다 |
숫자놀이의 무의미함에 대해서 | 내가 방효유 선생을 내심 좋아하지 않는 이유 |
‘삼성관’에서 회의를 해본 느낌 | 제 손으로 제 무덤파기, 과잉성 혹은 예방성 폭력 |
강정구 선생 유죄 판결, 혹은 절망의 시간 | 우리가 도대체 그때 노무현에게 왜 기대를 걸었을까? |
‘바람직한 우익’, 한국에서 가능할까?


3부 국가와 민족을 넘어

‘민족주의자’를 포용하는 방법 | 희망과 절망 사이, 북한 학자들과의 ‘만남’ |
사회주의자가 ‘예수쟁이’ 구출에 사활을 걸어야 할 이유 | 국기에 대한 쓴웃음 |
통일, 디스토피아의 그림자 | 한국 사랑? |
‘일심회’ 판결 유감 | 의사 폴러첸의 강의를 갔다 와서 |
귀화인도 ‘한국인’인가? | '노무현’에 대한 가장 위험한 착각 |
‘국민’, 해체되지 않는…… | 미국의 주요 일간지가 전하는 북한의 ‘진짜 의도’ |
김일성 대학 기숙사의 국제 사랑 이야기 | 황장엽의 회고록을 읽다가…… |
‘그들’의 ‘민족’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 | 북한 인권 문제를 생각한다 |
‘반미’보다 차라리 ‘반미제’ | 역사학자들이 파업을 벌인다면? |
극단주의는 왜 위험한가 | 남이 하면 ‘우경화’, 우리가 하면? |
김영남, 그리고 ‘일본인 납치’ 문제 | 월드컵, 스포츠, 그리고 국가 |
우리는 그들과 얼마나 다른가? | 북한은 과연 ‘깡패 국가’일까? |
불교는 평화의 종교? | 위안부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


4부 경계를 넘어

러시아의 ‘인간 사냥’ | 악의 일상성에 대한 명상 |
‘고향 방문’의 슬픈 회상 | 노르웨이 국치일 |
발이 빠지기 쉬운 징검다리 | 원칙을 배반한 타협의 결과 |
일본 잡감 | 일본공산당원이 서대문 감옥을 둘러보는 심정? |
‘진짜 사회주의’? 슬랴프니코프와 트로츠키 | 배울 것만 배우자 |
노르웨이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오해 | 사담 후세인과 서구인들의 인종주의 |
러시아에 스킨헤드라는 망종이 생긴 까닭 | ‘주니어 제국주의자’들의 발흥 조짐? |
우리가 영어에 매달리는 이유 | 후쿠오카 단상, 의아한 평화 |
성개방과 보수성의 관계? | 일본공산당을 생각한다 |
트로츠키 아이러니 | 모리타 어민의 죽음 |
다민족 국가 미국의 진일보한 인재등용책 | 미 제국이 몰락해버린다면……? |
언어를 빼앗긴 자의 언어, 프랑스 무슬림 청년들의 봉기

책 속으로

다시 식권 판매소에 가서 아주머니에게 내가 귀화인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마음이 가벼워진 듯한 표정으로 “아, 그럼 처음부터 귀화인이라캐야죠. 한국인이라카니까네 나하고 뭔 장난하노 싶었제.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나는 귀화인이다’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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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식권 판매소에 가서 아주머니에게 내가 귀화인이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아주머니가 마음이 가벼워진 듯한 표정으로 “아, 그럼 처음부터 귀화인이라캐야죠. 한국인이라카니까네 나하고 뭔 장난하노 싶었제. 그러니까 다음부터는 ‘나는 귀화인이다’ 이렇게만 하믄 오해가 없거든.” 그래도 ‘한국인’으로 인정이 안 되는 것이 마음에 좀 걸렸다. 마산 사투리를 약간 써서 동향을 강조하며 ‘같은 한국인’으로 인정해주기를 간청해봤다. 코쟁이 놈이 사투리를 쓰는 광경이 웃겨서인지 아주머니는 파안대소하며 “그래, 한국인으로 인정한다, 탕 탕 탕!”하여 손으로 탁자를 쳤다.

- 귀화인도 ‘한국인’인가 중에서


어쩔 수 없다면 결국 가야 하겠지만, 나는 솔직히 교도소행을 잠재적 전제로 하는 일을 전문적으로 할 만큼 강인한 사람이 못된다. 매일같이 연구실에서 책을 보고 작업하는 것이 하도 습관이 되어서, ‘공부’의 세계와 원치 않은 작별을 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이미 손이 떨린다. 한국이 노동자의 나라가 되기 위해 투쟁하시는 분들에게 미력이나마 당연히 보태드려야 한다는 것은 늘 머리를 떠나지 않는 책무의식이지만, 부끄럽게도 나는 투사형이 아닌 것 같다.

- 내가 현실정치를 평생 못할 이유 중에서


이리저리 굴러다니면서 별의별 일을 다 겪은 것 같은데, 어제 후쿠오카 시 관광안내소에서 겪은 경험은 좀 특별했다. 한국음식이 하도 그리워 안내소에서 한국 식당이 어디에 있는지 물어보고 있는데 한 일본 남성이 알고 있는 식당이 있다며 말을 걸어 왔다. 그러다가 돌연, “아 참, 한국음식도 좋지만 코리안 호스티스는 필요하지 않아요? 좋은 업소를 알고 있는데…….”라고 하는 게 아닌가? 그것도 안내소 여직원들 앞에서 말이다. 만약 지금이 19세기고 내가 유럽귀족이었다면 그의 언행을 ‘여성에 대한 모독’으로 여기고 그의 얼굴에다 장갑을 던져 결투를 신청했을 것이다.

- “코리안 호스티스가 필요하세요?” 중에서


어제 영문 일간지에서 대학도 아닌 학원가에서 흑인 강사들이 당하는 차별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 법체계에 아직 인종차별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인지 학원가에서 강사직을 구하겠다는 흑인에게 “죄송하지만, 우리 학부모들이 백인을 선호한다” “참 미안한데, 우리는 백인을 찾는다”라고 대답해도 무방한 모양이다. 3년 전에 내 아내가 오슬로에서 구직운동을 했을 때 누군가 “동양인이니까 서양음악을 어떻게 가르치겠느냐”라고 하기만 했다면 소송을 제기하여 아주 큰돈을 벌 수도 있었을 터인데…….

- 아니, ‘백인’이 뭐가 좋다고 이러는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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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박노자 최초의 사적 기록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관심을 읽는다 ‘노르웨이의 한국인’ ‘우리 시대의 반항아’ 박노자는 궁금하다. 대체 어째서 인터넷의 악플들은 사라지지 않는 건지, 한국에서 유난히 ‘거절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뭔지, 가난한 사람들이...

[출판사서평 더 보기]

박노자 최초의 사적 기록
경계를 넘나드는 그의 관심을 읽는다

‘노르웨이의 한국인’ ‘우리 시대의 반항아’ 박노자는 궁금하다. 대체 어째서 인터넷의 악플들은 사라지지 않는 건지, 한국에서 유난히 ‘거절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뭔지, 가난한 사람들이 보수에 표를 몰아주고, 경제만 살리면 다 괜찮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뭔지……. 그런 궁금증을 박노자는 ‘번뇌’라고 부른다. 그간 인터넷 블로그에 쓴 그의 일기들은 이러한 ‘번뇌’의 흔적이며,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바로 그 흔적을 모은, 최초의 사적 기록이다.


번뇌가 깊어지면 ‘꽃’이 핀다
보편 인간 박노자가 풀어놓는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그리고 다시 노르웨이로……. 세계를 무대 삼아, 세계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연구를 업으로 삼아 살고 있는 보편 인간 박노자는 말한다. 마음이 사무치면 꽃이 피게 돼 있고, 번뇌가 깊어지면 결국 빛이 보이는 법이라고. 개인 각자가 갖고 있던 수많은 번뇌들이 서로 소통하게 되는 순간, 백척간두 위의 대안모색이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박노자의 사적이고 사회적인 고백을 담은 책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바로 그 번뇌를 나누고 소통함으로써 위험사회의 한계를 함께 극복하고자 하는 또 하나의 ‘시도’이다.

<박노자의 만감일기>에는 개인과 가정, 역사와 사회에 대한 사적인 그러나 동시에 너무나 사회적일 수밖에 없는 궁금증과 생각이 담겨 있다. 그간 너무 민감해서 혹은 너무 개인적이라서 신문, 학술지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단상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걱정, 민족주의와 국가, 폭력과 사회변혁에 대한 염려까지, 다양한 소재와 분야를 넘나드는 그의 고민들은, 때로는 학자적 통찰을 담아, 때로는 평범한 한 사람의 입장에서 진술된다. 많은 것들을 생각하고 염려하는 그의 글을 읽다 보면, 누군가의 일기를 들춰볼 때 느껴지는 은근한 즐거움과 함께 미처 보지 못했던 많은 것들에 대한 넓은 관심을 공유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서평 더 보기 닫기]

책 속 한 문장

  • 최현수 님 2008.01.18

    '구체적인 인간들'들도 한 명 한 명이 이러한 시공간에서 살면서'따뜻함'을 많이 잃어가는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회원리뷰

  • 일기는 언제쓰나? | l9**729 | 2012.04.13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일기는 언제 쓰나? 초등학교때는 선생님한테 검사 받기위해 썻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엄마한테...
    일기는 언제 쓰나?
    초등학교때는 선생님한테 검사 받기위해 썻고,
     
    중,고등학교 시절엔
    엄마한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을때  썻다.
     
    지금 어른이 되어서는
    내속에 쌓인 뭔가를 토해내고 싶을때 쓴다.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일기라기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는 느낌이다.
     
    온라인상에 노출 되었던 글이기에 그럴수 밖에
    없었으리라 짐작하지만 
    내가 기대했던 그런 솔직한 글이 아닌지라 감동이 적다.
     
    기대치라는 것이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저울질 할 줄이야~~~
     
  • 부러운 당신... | go**1974 | 2009.02.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학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유학하고 한국아내를 얻고 한국인으로 귀하하고, 대학교 강단에 서고, 한국에 관...

    러시아에서 태어나 한국학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유학하고 한국아내를 얻고

    한국인으로 귀하하고, 대학교 강단에 서고, 한국에 관한 연구와 글을 쓰는

    박노자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의 한국학 부교수로 있다.

     

    박노자의 글은 신문과 잡지를 통해 접해 본 적이 있고,

    여러 매체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인인 나보다 더 한국사회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다'라고

    인정되는 사람이다. 물론 그는 대학교수에 이를 만큼 명석하고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그러나 더욱 그를 돋보이게 하는 것은

    그의 '시각'이다.

     

    한국인으로써 '당연히', 그리고, 한국사회의 구성원으로써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여러가지 상황과 틀에 대하여, 그는 일침을 가한다. 그리고 그 만의 대안을

    제시한다. '일침'을 가하는 것은 어지간한 사람이면 가능하 얘기지만

    '대안'을 제시한다는 것은 그리 녹녹치 않은 일이다. 

    그것도, 일상적인 일기에서 말이다.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말 그래로, '일기' 다.

    인터넷을 통해 공개를 전제로 쓴 그의 일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신선한 감각적 충격과 만화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그의 해박한 지성과 꿋꿋한 정치노선, 상식적인 판단과 상황을 꿰뚫는 시각이 부럽다.  

  • 여러 가지 업무나 개인사로 인해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끝내는 경우는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 끝까지 읽다 보니 ...

    여러 가지 업무나 개인사로 인해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끝내는 경우는 근래에 없었던 것 같다. 끝까지 읽다 보니 새벽 3시가 다 되었다.
     
    박노자란 사람.. 참 물건이다.. 받아들이기 싫지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이 무척이나 많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이 러시아 출신의 젊은 귀화인의 생각이다.
    개인적으로는 대놓고 비판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수긍하는 부분도 많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본주의의 시대가 판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자칭 이 젊은 공산주의자면서 사회주의자의 생각이다.
    박노자는 불교 등 다양한 종교에도 박식하며, 한국어나 러시아어 뿐만 아니라 여러 다양한 언어에도 능통하며, 사회의 여러 학문에도 방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서 생각 자체가 한정적이거나 편협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우리 사회 또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사고방식으로 논하였다.
    특히 재미있는 부분은 그의 "인권"과 "토론" 그리고 "문화적, 사회적 다양성"에 관한 그의 생각이다.
     자칭 "사상적 또라이"를 자인하는 사람들은 일방주의적 사고방식을 가지지 않은 이상은 대체로 타인의 사상에도 관심이 많다.
     박노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이 책에 따르면 박노자는 욕설로 가득한 온라인 상의 댓글 문화에 대해 건전한 비판과 토론의 마당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했다.
     또한 박노자는 [인권]이라는 개념에 무척 큰 의미를 부여하여 이 책 여러 곳에서 인권에 대한 그의 생각을 노르웨이나 자신의 고국이었던 러시아, 그리고 한국 등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본인이 체험한 것들을 적어 놓았다.
     한국에서 삼청교육대에 입소시킬 부랑자를 잡아가듯이 러시아에서는 군대에 입대시킬 젊은이들을 경찰이 인간사냥하는 것처럼 붙잡아 강제로 군에 징발시키는 현실을 예로 들었다.

     한국 사회에서 보수적 사회인식을 강조하시는 분들이 들으면 박노자의 생각들은 천지개벽할 일들이 많고, 한마디로 또라이나 미친 사람 취급하기 쉽상이다.
     그러나, 역사는 보수와 진보의 충돌로 인해 발전해왔듯이, 이런 신선한 생각은 사회를 발전시키며 세상을 다양성있게 만들 수 있다.
     왠만큼 열린 생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사람이라면, 나와 마찬가지로 이 책을 읽은 후 박노자의 팬이 될 것 같다.

  • 심란한 요즘... | by**go96 | 2008.05.06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한국인인 박노자가 인터넷에 게재한 글들을 책으로 엮어 냈다....

    한국인인 박노자가 인터넷에 게재한 글들을 책으로 엮어 냈다.

    일기 형식이라 그다지 어렵지 않게 당시 민감했던 사안들에 대해 썼던 글들이어서 그런지 현실감은 떨어지지만 그 본질만은 변하지 않았다.  그의 글을 읽노라면 고개가 끄덕끄덕 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실천적 대안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한국인이지만 타자의 입장에서 한국과 소련의 잘못된 점들을 적확하게 꼬집고 있지만, 그의 글을 읽노라면 늘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어디가서 말할 수 있는 소재거리는 되지만 실천적 대안이 없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비판에 의해 대안이 제시될 수도 있지만 저자가 앞으로는 노암 촘스키처럼 실천적 대안을 제시해 줬으면 하는 조심스런 바람이다.  그래도 그의 글은 세계시민으로서 어디에 속하지 않는 자유인의 느낌이라 좋다.

     

    경쟁이라는 레이스에서 1등을 위해 들러리 서야 하는 한국현실이 점점 서글퍼 지는 요즘, 승부없는 야구를 즐기는 민규가 쓴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 클럽이 생각난다.

    승방에 걸려 있는 예비군복과 법화경을 가르치는 스님의 부조화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종교가 종교다와야 하건만 종교가 권력에 물들어 버리면 수많은 중생은 어쩌란 말인가?  빈민 출신 목사도 요금 언론에서 부쩍 드러나는 요즘  내각의 상당부분을 학문에 몰두해야 할 교수들이 차지하고 있는 요즘  747 공약에 의해 물질이 최고선이 되는 요즘  한미 소고기 파문(?)이 촛불로 뜨겁게 타오르는 심란한 요즘이다
  •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귀화하여 한국인이 된 박노자가 오늘의 시대에서 한국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이와 더불어 변화하...

    <박노자의 만감일기>는 귀화하여 한국인이 된 박노자가 오늘의 시대에서 한국인들이 살아가는 모습과 이와 더불어 변화하는 시대의 모습을 일기라는 형태를 통해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박노자라는 사람이 본 한국인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제시된다. 이들 모습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저지르는 모습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의식없이 그래서 관습적으로 하는 모습들이기도 하다. 따라서 박노자는 우리들 모두에게 익숙한 일상들을 객관적인 관점으로 아니 어찌보면 가장 주관적인 관점으로 낯설게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결국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성숙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를 깨닫게 해주고 있다. 나와 남을 구별하는 것부터 우리와 우리 아닌 것을 구별해가는 과정을 통해 그것도 일기라는 자기 내면과의 대화라는 형태를 통해 드러내고 있는 이 책은 결국 우리 내면의 세계를 다시 한번 들여다보면서 모순되고 때로는 역설적인 우리들의 자아를 햇볕에 드러내 보여주어서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이 성숙한 사람들이 되도록, 우리나라가 더 나은 민주국가가 되도록 촉구하고 있다.

    박노자가 쓴 이전의 책에서도 나타난 것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서 한국안에서만 살아온 우리들보다도 더 한국에 대해 구체적으로 인식하면서 질타하는 그의 모습은 옛 선각자의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어쩌면 현대에서 이처럼 한국을 사랑하고 그 사랑을 글을 통해 보여준 박노자 같은 사람은 이 땅에서 태어난 사람들보다도 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진정한 한국인으로서 높게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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