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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깅이(담쟁이 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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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쪽 | A5
ISBN-10 : 8939206096
ISBN-13 : 9788939206090
똥깅이(담쟁이 문고) 중고
저자 현기영 | 출판사 실천문학사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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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월 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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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기억을 일깨워주는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

현기영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똥깅이』. 1999년에 처음 출간되어 4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 박재동 화백의 익살스럽고 해학 넘치는 삽화를 더해 청소년을 위한 책으로 다시 펴냈다.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서사성과 남도의 대자연 위에 펼쳐지는 서정성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소설이다.

제목 '똥깅이'는 주인공의 별명이다. 이 소설은 자연 속에서 천진하게 성장하는 똥깅이를 통해 잃어버린 유년과 자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똥깅이, 누렁코, 웬깅이 등 어린 개구쟁이들이 사춘기 소년으로 자라나면서 겪는 이야기들과 우리 현대사의 큰 사건들이 소용돌이치며 펼쳐진다. 또한 시대에 상관없이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도 함께 그려내고 있다.

담담하면서도 애잔하게 펼쳐지는 비극적인 가족사와 슬픈 현대사 속에는 작가의 성장기록이 감춰져 있다. 특히 섬 소년에게 유일한 출구였던 문학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다. 청소년판에서는 원작과 달리, 청소년 시기의 여린 정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이라는 작가의 뜻에 따라 제주 4ㆍ3사건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이 담긴 부분은 삭제하였다.

작품 조금 더 살펴보기!
한국 시사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재동 화백의 그림은 똥깅이의 성장과정을 보다 생생하게 보여준다. 토벌대의 감시하에 산에서 내려와 귀순하는 행렬들의 처참한 몰골, 여름 물놀이에 빠져 토인처럼 까맣게 타버린 섬 소년, 제주도의 측간 문화에 대한 향수 등이 따뜻하고 섬세하면서도 익살스러운 박재동 화백의 그림을 통해 되살아났다.

저자소개

현기영
1941년 제주 출생.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졸업하였으며, 20여 년간 교직에 몸담았다. 197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아버지」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으며, 제5회 신동엽창작기금, 제5회 만해문학상, 제2회 오영수문학상, 1999년 이 작품으로 한국일보문학상을 수상했다.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 이사장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소설집 『순이삼촌』, 『아스팔트』, 『마지막 테우리』, 장편소설 『변방에 우짖는 새』, 『바람타는 섬』, 산문집 『젊은 대지를 위하여』, 『바다와 술잔』 등이 있다.

그림 박재동
1953년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휘문고, 중경고 등에서 미술교사 생활을 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호부터 8년여 동안 ‘한겨레 그림판’이라는 한 컷짜리 만평을 연재하며, 종래 시사만화의 형식을 깬 과감한 캐리커처와 말풍선 사용, 직설적이고 호쾌한 풍자로 한국 시사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 1996년 한겨레신문사를 그만두고 애니메이션 전문 기획사 ‘오돌또기’를 세웠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애니메이션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목차

1부 어린 오동나무
함박이굴과 돼지코
증조할아버지
말굽쇠 낙인
흉조
봉앳불과 방앳불
바람까마귀
산군, 산폭도
장두의 최후
어린 오동나무

2부 바닷가 깅이
병문내 아이
눈물은 내려가고 숟가락은 올라가고
똥깅이
웬깅이
먹구슬나무
대장간
분홍빛 새살
돼지고기 한 점
바닷가 깅이
꼬마병정
표준어
빨병과 꽈배기
한내에 냇물이 실리면
용연
씨앗망태
비 마중

아기 업은 아이
첫 짐
아름다움이란
불씨

3부 돌아온 산
신석이 형
늑막염
글쓰기
「어머니와 어머니」
돌아온 산
나무 마중

아버지의 귀환
제 새끼를 잡아먹은 암퇘지

요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학생
‘삶은 살’의 짝사랑
나의 사랑 아니마
코가 가득 차면 풀어야지
맥베스

에필로그―푸른 물고기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45만 독자가 함께 읽은 우리 시대 최고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 『똥깅이』 현기영의 아름다운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가 청소년을 위한 버전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9년 초판 발행되었던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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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만 독자가 함께 읽은
우리 시대 최고의 성장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판 『똥깅이』


현기영의 아름다운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가 청소년을 위한 버전으로 새롭게 출간되었다. 1999년 초판 발행되었던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인간의 역사적 실존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우리 문학사상 가장 뛰어난 성장소설로 상찬받으며 45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스테디셀러다.
실천문학사는 한국 현대사를 관류하는 서사성과 남도의 대자연 위에 펼쳐지는 서정성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어우러진 이 아름다운 소설에 박재동 화백의 익살맞고 해학 넘치는 삽화를 더해 청소년을 위한 문학선 ‘담쟁이문고’의 두번째 책으로 내놨다. 청소년판의 제목 ‘똥깅이’는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주인공의 별명이다.

소년 ‘똥깅이’와 함께 찾아가는 유년의 서사시(敍事詩)

어머니가 옷을 가져간 줄도 모르고 헤엄치다가 여자애들 볼세라 불알만 잡고 뛰어가는 주인공 똥깅이, 입속까지 흘러내리던 국수 가락 같은 코를 들이마시는 누렁코, 커다란 먹구슬나무를 겁 없이 오르는 나무타기 도사 웬깅이……. 별명만 들어도 상상이 되는 어린 개구쟁이들이 사춘기 소년으로 자라날 때까지의 익살스러운 이야기들은 우리 현대사의 큰 사건들(4?3사건, 6?25전쟁 등)로 인해 슬프게 소용돌이친다. 배경은 60여 년 전 이야기이나 여자 목욕탕, 터럭, 말미잘, 벌 등 성적 호기심에 가득 찬 사춘기 소년, 제주 섬이라는 변경을 벗어나 육지로의 비상을 꿈꾸게 만들어준 신석이 형과의 일화, 맥베스 연극공연 이야기, 아버지와의 갈등 등은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겪는 아픔을 그대로 함께하고 있다.

원작인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펴냈던 10여 년 전 당시, 저자는 이렇게 말했다.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성장소설의 성격을 띠는 글인데 무게중심은 ‘이념’보다는 그 시대의 ‘현상’입니다. 내 유년의 현상, 그러니까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수맥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지요. …(중략)… 내 문학을 결정지은 배경이 여기에 나옵니다. 나를 키운 것은 부모님만이 아닙니다. 제주의 자연도 나를 성장시키는 데 큰 몫을 했지요. 또한 유년의 친구들, 중학 시절의 독서, 그로 인해 책의 자식이 되는 과정이 나옵니다. 직업군인이셨던 아버지의 부재가 나를 편모슬하의 야릇하고 반항적인 아이로 만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생존하면서도 아버지가 없는 상황이 벌어지지요. 나중에 돌아온 아버지와는 극한 대립까지 가게 됩니다. 아버지의 그런 부재가 나의 문학에 많은 영향을 미쳤어요…….” (「이 계절의 작가」, 『실천문학』 1995년 여름호 중에서)

비극적인 가족사와 한국 현대사의 슬프고 어두운 그늘이 겹쳐져 역사의 행간에 감춰져 있던 한 작가의 성장기록은 담담하면서도 애잔하게 읽힌다. 작품 속에는 작가의 글쓰기에 얽힌 이야기도 들어 있다. 늘 부재중이었으나 투쟁의 대상이었던 아버지, 무한대로 펼쳐진 수평선에 오히려 갑갑증을 느꼈던 섬 소년에게 문학과 독서는 유일한 출구가 된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 문학에 대한 맹신, 이들 사이에서 아파하며 커가는 ‘똥깅이’는 사금파리처럼 반짝이는 유년의 추억으로 독자를 사로잡는다. “인간의 역사적 실존성을 극대화하여 보여주는 우리 문학사상 가장 뛰어난 성장소설”이라는 상찬을 받는 이유이다.

박재동 화백이 펼쳐 보이는 천둥벌거숭이의 난리통

한편, 과감한 캐리커처와 말풍선 사용, 직설적이고 호쾌한 풍자로 한국 시사만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박재동 화백의 따뜻하고 섬세하면서도 익살스러운 그림이 소년 ‘똥깅이’의 성장과정을 실감 있게 보여준다.
군경비대에 의해 고립되어버린 집에 홀로 남아 대숲에 숨어 증조부의 위패를 지키고 있던 할아버지가 마침내 상봉한 아들 앞에서 긴장이 풀려 주저앉은 모습, 토벌대의 감시하에 산에서 내려와 ‘귀순’하는 행렬들의 처참한 몰골, 여름 물놀이에 빠져 해지는 줄 모르고 놀다 토인처럼 시커멓게 타버린 섬 소년, 제주도의 ‘측간’ 문화에 대한 애찬과 향수, 가을 황금들판을 배경으로 나뭇짐을 걸머멘 어머니와 이를 마중 나가는 아들의 애틋한 마음들이 박재동 화백의 손을 거쳐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이 십여 컷의 삽화만으로도 『똥깅이』를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원작 『지상에 숟가락 하나』와 달리 『똥깅이』에서는 “청소년 시기의 여린 정서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큰 슬픔”(「작가의 말」)이라는 작가의 뜻에 따라 제주 4?3사건과 관련 직접적인 언급이 들어가는 부분은 부분 삭제하였다.

■ 작가의 말

이 소설에서 나는 자연 속에서 천진하게 성장했던 한 아이, ‘똥깅이’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리고 싶었습니다. ‘똥깅이’가 되어 그 시절로 돌아가 있는 내내 나는 어린 시절을 다시 한 번 사는 것처럼 과거 회상에 깊이 몰두했습니다.
『똥깅이』는 『지상에 숟가락 하나』를 청소년을 위한 버전으로 내는 책입니다. 원작인 『지상에 숟가락 하나』는 첫 출간 이래 9년 동안 과분하게도 45만 독자의 호응을 얻어왔는데, 그것은 잃어버린 유년, 잃어버린 자연에 대한 현대인의 향수를 이 소설이 서툴게나마 진지하게 일깨워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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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똥깅이 | sa**hya | 2012.09.1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제주의 4.3, 난 너무 모른다. 제주에 대해 알고 싶으면서도 유난히도 접근이 조심스러워진다. 믿기지 않는 잔인함,...
     제주의 4.3, 난 너무 모른다. 제주에 대해 알고 싶으면서도 유난히도 접근이 조심스러워진다. 믿기지 않는 잔인함, 속이 상하면서도 접하기 두려워하는 현실이다. 그래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좀 더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지상에 숟가락 하나이다. 현기영 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 버전이다. 9년 동안 45만 독자의 사랑을 받아온 <지상에 숟가락 하나>가 청소년을 위한 새로운 소설로 출간된 것이 2009년, 어린 아이의 시선으로 전개해나간다. 이 글의 무게중심이 '이념'보다는 '현상'이라고 현기영 저자는 말한다.
     
     일단 이 책의 제목 '똥깅이'가 무슨 뜻인지 궁금했다. 똥깅이는 민물게를 말한다. 이 책을 보며 제목의 뜻조차도 모르고 읽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똥깅이라고 부르는 민물게를 절대 잡지 않았다. 그게 바로 내 별명이었으니까. 깅이는 사투리로 바닷게인데, 아이들이 내 이름을 줄이고 비틀어서 '깅이'라고 불렀다. 똥깅이는 그 냇가에 뿔뿔 기어다니는 민물게로, 축축한 흙 구멍에 살아 색깔이 칙칙하고 다리에 털이 숭숭숭 돋아 모양이 흉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먹을 게 못된다고 그렇게 불렀던 모양이다." (65p)
     
     솔직히 이 책을 읽는 시간은 괴로움이었다. 이런 일이 있었다니. 현상 자체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 일이 되다니.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마음 아픈 시간이 된다. 지나간 역사,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고 잔인한 일인데, 글로만 접하는 내가 그 아픔을 얼마나 알 수 있을까. 요즘 애써 힘든 현실을 외면하고자 편안한 책만 읽어서 그런지 더 무겁게 다가온다. 그래도 알아야 할 현실, 이렇게 글로 접할 수 있어서, 이 책을 읽고 알아야 할 독자의 몫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 <똥깅이> | se**802 | 2009.0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탄생부터 시작되는 성장과 역사적인 배경 그리고 제주도라는 공간적인 배경이 어우러져 탄생한 성장소설 "똥깅이"제목에서부터 제주도...

    탄생부터 시작되는 성장과 역사적인 배경 그리고 제주도라는 공간적인 배경이 어우러져 탄생한 성장소설 "똥깅이"
    제목에서부터 제주도의 냄새 아니 우리나라 고유의 냄새가 물씬 풍기면서 정감이 느껴진다.
    똥깅이는 냇가에 뿔뿔 기어다니는 민물게로, 축축한 흙 구멍에 살아 색깔이 칙칙하고 다리에 털이 숭숭숭 돋아 모양이 흉하였는데, 주인공의 이름을 줄이고 비틀어서 ’똥깅이’가 되어 버렸다.

    어린시절의 별명은 불릴 당시는 화도 나고 싫지만, 후에 즐거운 추억 하나로 자리잡는 것 같다. 내 모습과 내 이름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이미 성장하여 그 모습을 지니고 있지 않아도 나는 여전히 별명 속 그모습으로 존재하는 듯 싶다.

    제주도 4.3사건이라는 우울한 배경으로 시작된 소설이지만, 똥깅이의 탄생과 유아시절의 이야기로 소설은 익살스럽게 전개되어 간다. 허나 현대사의 참혹한 역사는 그 시절을 보며 자라온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으리라..

    반쯤 타버린 늙은 유자나무, 그 불에 그을려 이파리 하나 없는 가지에, 불에 놀라 혼 나간 암탉 한 마리 앉아 조을고, 그 아래 위패를 가슴에 품고 쪼그려 앉은 할아버지, 아직도 공포가 가시지 않은 그 흐릿한 눈빛......훗날 아버지가 들려준 그 장면은 검게 타버린 폐허를 배경으로 한 완벽한 구도의 목탄화로 내 의식에 자리잡게 되었다. 28p

    인간의 경험, 상상력을 훨씬 능가해버린 그 엄청난 살육과 방화를 놓고, 어떻게 무자비하다, 잔인무도하다, 하는 따위의 빈약한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 31p

    똥깅이의 유년 시절은 웃음으로 가득하다. 따뜻한 오줌으로 흥건해진 아랫도리...이웃집에 가서 소금을 얻으러 갔다가 느닷없이 키를 씌우고 빗자루로 때리던 이웃 할머니는 "오줌 싸라, 똥 싸라!" 하며 깔깔 웃어대시고,
    신주머니 잊어버려 호되게 야단맞고 밥 안 먹는다며 오히려 성질부리다 오히려 더 혼나고,
    입술은 오디 먹은 것처럼 퍼레지고, 눈은 토끼눈처럼 빨개지고, 손가락 발가락은 물에 부린 콩껍질처럼 쭈글쭈글해지고, 고추는 살 속에 파고들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속에 오래동안 몰던 기억,

    이 책속에는 똥깅이의 사춘기 시절의 심적인 변화가 잘 표현되어 있다. 늑막염으로 홀로 집에 있으면서 ’나’란 존재에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서 똥깅이는 사춘기에 접어 들게 된다.
    감성적으로 변화하면서 문학에 대해 눈을 뜨기 시작하고 난생처럼 ’어머니와 어머니’라는 제목의 소설을 쓰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아버지의 부재 그리고 아버지의 일탈 행위로 생긴 작은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울화..그것이 똥깅이를 글쓰기 인생으로 걸어가게 하였다.

    ’고독’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똥깅이는 고뇌의 모습, 괴로워 눈물 흘리는 베르테르를 부러워하곤 했는데, 그 모습을 따라하고 싶어하는 똥깅이의 모습에서 미소가 지어진다.

    아 슬프다, 아 괴롭다, 하며 시늉을 해도 가짜 눈물 가짜 고뇌로는 밤을 샐 수 없는 노릇, 자정이 가까워지자 나는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두 눈에 그렁그렁 눈물을 매단 채 책상에 엎드려 잠에 곯아떨어지곤 했던 것이다. 227p



    그 시절, 성교육이 있을리 만무하고 자위행위를 하는 자신에 대해 죄의식을 느끼게 했었을 것이고, 똥깅이 역시 예외가 아니였다.

    "HP가 horse power 말고, 또 무엇의 약자인 줄 아나? 몰라? 요런 멍충이들, 느네들 중에 HP하는 녀석들 꽤 있을걸? 손장난 치는 거, 그걸 영어로 뭐라고? 하따, 요놈들 모르는 척 시치미 떼네. 야단맞을까 봐서? 괜찮다, 괜찮아. 느네들 중에 수업 중 꾸벅꾸벅 조는 놈들, 뻔하지, 핸드플레이 너무 쳐서 그런 거 아냐, 안 그래? 아주 중요한 건데 잘 새겨둬라. 너희들 중에 HP 버릇 때문에 고민하는 녀석들 있을 것이다. 죄책감에 시달린 나머지, 심지어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지. 그러나 그것은 죄가 아니다. 죄도 아닌데 왜 고민해? 콧물이 코에 가득 차면 손을 대고 팽 하고 풀어버려야지, 안 그래? 마찬가지 이치야. 그러니까, 하나 죄 될 게 없다는 얘기야." 247p

    사춘기의 이성에 대한 관심, 성에 대한 관심, 아버지의 일탈행위 그리고 신석기 형을 보며 자신을 설계했던 똥깅이의 이야기는 내가 자라온 모습에 대한 공감과 앞으로 내 아이들이 자라게 될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다.
    똥깅이는 저자의 모습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아름답게 치장하려 하지 않은...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제주도 방언과 함께 맛깔스럽게 담은 저자의 글은 읽는 내내 슬픔과 즐거움과 편안함과 아픔을 함께 느끼게 한다.

    아, 그 시절의 나는 몸에 지느러미 돋고 입에 아가미가 나 있었나 보다. 그렇게 한 마리 푸른 물고기가 되어 꿈을 꾸던 바다가 여전히 내 안에서 살아 출렁거린다. 270p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에게 지느러미가 돋아나기 시작하겠지? 그리고 그들은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헤엄쳐 나갈 것이다.
    때로는 거센 파도로 인해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기 힘들어 질때가 있겠지만, 그 파도로 인해 앞으로 전진하기도 할 것이다.
    똥깅이가 아버지의 부재로 인해 아픈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그것으로 인해 작가의 길을 걷게 된 것처럼....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거센 파도를 헤치고 넓은 바다로 힘차게 헤엄쳐 나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 똥깅이 | to**y13 | 2009.02.09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어린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생각나게 한다. 어린시절 방학 때면 어김없이 시골 할머니 댁을 찾았다. 우리가 도착할 때...

    어린시절 추억이 고스란히 생각나게 한다. 

    어린시절 방학 때면 어김없이 시골 할머니 댁을 찾았다. 우리가 도착할 때 쯤 되면 대문 밖에서 서성이며 두 팔 벌려 환영해 주시던 할아버지 할머니. 여름이면 곤충채집 해야 한다며 커다란 장대에 양파자루 끼워들고 산이면 논이면 돌아다니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살금살금 다가가 잽싸게 낚아채다 잡을 수 있었던 잠자리. 힘차게 장대 휘둘러야 겨우 망 속으로 빨려 들어간 매미. 손끝으로 조심히 잡은 메뚜기를 자랑삼아 어깨에 매달고 다녔던 기억들. 그리고 겨울이면 근처 강이 꽁꽁 얼어붙어 스케이트 탄타며 어른들 졸라서 만든 나무 스케이트. 네모난 나무 판에다 날만 세우고 만든 어설프지만 그것 하나로 어깨가 우쭐할 만큼 행복했다. 볼이 빨갛게 얼고 코 훌쩍훌쩍 거리면서도 그 강 근처를 벗어나지 못하고 헤메이며 겨우 들어온 집. 추운데서 놀고 왔다고 할머니가 꺼내오신 그을린 군 고구마. 타고 남은 잿더미에 그냥 갖다 논 거라 먹을 때 재와 검은 숯덩이 때문에 손끝이 까맣게 됐지만 호호 불면 먹었던 그 맛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똥깅이의 이야기.

     

    이 책은 지금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철 없었지만 마냥 행복했던 나의 유년시절이 기억난다. 자연속에서 밝고 명랑하게 커가는 똥깅이의 성장소설이다. 비록 4.3사태와 6.25를 겪었지만 작가는 변화하는 시대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사람이 바로 아이들이라고 말한다. 아마 그들은 어리기 때문에 보고 듣고 말하는 그대로를 쉽게 받아들여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제주도의 푸른 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똥깅이. 어우려져 살아가는 삶을 아는 똥깅이를 보며 우리네 할아버지 아버지가 겪은 그들의 문화를 엿 볼 수 있었다. 예전의 가난했던 생활, 친구들과의 놀이문화, 그 시절에 있었던 모든 일을 그대로 알 수 있어 퍽 반가웠다.

     

    추억과 그리움으로 남아 버린 지금.

     

    얼마 전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았다. 예전 설이면 커다란 축제 한마당이었다. 어른들은 옹기종기 모여 서로의 안부도 묻고, 음식을 만들면 옆에서 아이들이 하나 먹어 보겠다고 입벌려 서 있곤 했다. 오래간만에 모인 사촌들과 폭죽놀이며, 하면 안 되는 줄 알면서도 했던 불장난까지... 지금은 이런 모든 것이 추억이 돼 버렸다. 요즘은 그때 그 모습을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명절만 지내면 집에 가기 바쁘고 밖에서 몸으로 뒹굴며 놀던 아이들은 집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오락기기를 가지고 놀기에 정신이 없다. 시대가 변해버린걸 탓 할 순 없지만 잃어버린 향수에 대한 그리움 밀려오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잊혀진 향수과 그리움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똥깅이의 성장일기. 어린이들에게는 새로운 문화를 어른들에게는 그때 그 시절의 향수를 생각나게 한다.

  • 똥깅이 | l2**25 | 2009.02.09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저자이신 현기영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라니 담겨진 듯한 성장소설을 통하여 시대의 배경을 배울 ...

     

     저자이신 현기영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라니 담겨진 듯한 성장소설을 통하여 시대의

    배경을 배울 수 있었고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 못하는 제주의 4.3 사건에 대해서도

    심각한 눈길로 바라보지 않을 수 없었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어 진다.

     

     제주 4.3사건 내용으로 서두가 채워져서 인지 왠지 모르게 책을 읽는 동안 무거운 느낌을

    떨쳐 버릴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간 중간에 삽입되어진 박재동

    화백님의 삽화에서 가을의 느낌을 강렬하게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시절의 시대적인 배경이나 상황에 대해서 왈가왈부 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인 즉, 나 자신이 그 시대를 살아보지 못했기 때문이 가장 크낙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하지만, 현기영님의 [똥깅이]를 통해서 얼토당토 잊혀졌던 유년시절의 기억을 새삼 끄집어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아울러, 생소한 제주의 방언과 풍습 등을 내가 생활하던

    내륙의 생활들과 비교하며 추억하는 일들이 무척이나 즐겁게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물론, 시대의 배경이나 아픔 등은 철저히 배제 하고 나만의 잣대로 방향을 달리하여 바라본

    것도 사실 이기는 하지만...

     

     예전의 생활들이 구수하게 펼쳐진 소설의 내용이 단숨에 벌컥 들이키며 조갈을 풀어내는 조

    급함을 보란듯 무시하며 정성스레 밥을 지은 후 가마솥 밑둥에 노릇노릇 구수하게 자리잡은

    누릉지를 잘 우려낸 숭늉을 마시는 것처럼 소설을 모두 읽고 난 이후에도 잔잔한 여운으로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나 자신이 소설을 통하여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도 해 본다.

     

     친구들과 어울려 하던 놀이 하나하나가 스크린 되어 한동안 기억 속에서 잊혀졌던 옛 친구들

    을 하나 하나씩 끄집어 내며 내면 깊숙이 억눌려 있던 행복의 감정들을 순식간에 토해버리듯

    한동안 행복한 감정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온통 마음이 들떠 실없이 미소를 흘리며 다니는 통

    에 아이들은 물론 함께 생활하고 있는 마눌님 께서 오해아닌 오해를 하신 사건을 일으킨 내용

    을 생각하며 괜스레 다시 한 번 미소를 남몰래 지어 본다.

     

     이제 어른이 되어 옛 일을 회상하는 나의 모습이 흡사 소설 속에서의 똥깅이의 모습이 아니

    었을까?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작가가 실제로 경험했던 기쁨, 슬픔, 아픔, 쾌락의 기억들이

    시대의 아픔으로 인해 다소 드러나지 못하고 억눌린 듯 생각도 되고 소설 전체적인 분위기가

    제주 4.3 사건에 압도당한 듯 생각 되어지기도 하지만, 그 내면에 숨겨진 소중한 기억들을

    독자들로 하여금 고스라니 느낄 수 있도록 회상하는 내용이 그나마 경직되었던 마음을 순식간

    에 날려 버린 듯 생각 되기도 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 이라고는 하지만, 누구나 읽고 감상해 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닐까 생각

    되어진다. 소설을 통해 무엇을 느끼고 얻어야 하는지는 각자의 몫이란 생각이 든다. [똥깅이]

    를 통해 조금은 창피한 것이 사실 이기는 하나 제주의 4.3 사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인터넷을 통하여 자세한 내용들을 학습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마련한 듯 하여 뿌듯하다.

    끝으로 제조 4.3 사건에 대하여 간략하게 정리하고 서평을 마칠까 한다.

     

    [제주 4.3사건]

     제주 4.3 사건은 미군정 시대인 1947년 3월 1일에 제주도민들이 당시 전라남도 제주군

    제주읍의 관덕정에서 3.1절 행사 중에 "남한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 하는 시위를 하자 경찰

    이 발포하여 시위 군중 6명이 희생되었습니다. 이에 제주 도민들이 격분하여 그해 4월 3일을

    기해 폭력적으로 경찰지서를 급습하고 폭도화하여 제주도 자체 병력으로 수습이 어려워 미군

    정청에서 육지 경찰 병력 1700여명과 국방 경비대 9연대에게 11연대를 배속시켜 1948년

    11월 중순부터 4 개월간 대규모 진압 작전을 펴서 당시 제주 인구가 28만 여명인데, 10%가

    넘는 3만 여명이 희생되었습니다. 당시 무고한 주민들이 남녀 노소 구별 없이 사살된 것은

    한국 역사상 6.25를 제외한 최대의 희생을 낳은 것 입니다. 그런데 그 당시 몇몇 골수 공산

    주의자들로 인해 양민들이 밤과 낮에 따라 양쪽으로 희생된 것이 더 안타깝습니다

     

     

  • 똥깅이 | gk**3852 | 2009.02.08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이 책은 "지상의 숟가락 하나"의 저자 현기영님의 작품이다.똥깅이는 그런 "지상의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을 위한 버전이다.똥깅...
    이 책은 "지상의 숟가락 하나"의 저자 현기영님의 작품이다.
    똥깅이는 그런 "지상의 숟가락 하나"의 청소년을 위한 버전이다.

    똥깅이..
    딱 들어도 별명으로 불리었을테지만 그것 정말 정겹다.
    깅이는 사투리로 바닷게인데 아이들이 이름을 줄이고 비틀어서 깅이라고 불렀으며
    고약스럽게도 깅이가 때로는 똥깅이로 둔갑하였단다.
    그리고 똥깅이라고 불리우는 민물게도 있었던 모양이다.

    이 책은 해방 이후 6.25 전후의 배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제주 4.3의 대참사와 6.25 전쟁의 뼈아픈 역사적 사실을 바탕에 둔 저자의 유년
    시절의 이야기 인듯 하다.
    제주도에서는 4.3사건으로 인해 대학살극이 벌어졌었다.
    그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고통받았으며 특히 노인과 여성과 아이들이 대거 희생되었던 
    정말로 잔혹한 사건이었다.
    사실 4.3사건에 대해선 아는바가 별로 없다.
    이 책에서는 원작에 비해 4.3사건과 관련된 부분이 일부 생략되어있다고 한다.
    제주 4.3의 대참사는 청소년의 여린 정서로는 감당하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큰 슬
    픔이라는 작가의 배려였다.

    똥깅이는 어려운 시기의 배경과는 달리 특유의 밝음과 경쾌함이 있다.
    제주 4.3사건을 비롯해 6.25전쟁으로 대장간집 작은 형의 전사소식도 접했고 아버지의
    외도로 인한 어머니의 슬픔 등 많은 일을 겪어왔다.
    그리고 폐병으로 인해 자신의 우상이었던 신석이 형의 죽음까지 보았다.
    그런데도 똥깅이에는 오로지 슬픔만을 간직한것이 아니라 똥깅이의 관점에서 보아온 아
    이의 천진함과 그 시기에는 누구나 겪었음직한 사춘기의 모습과 내면의 갈등을 잘 보여
    준다.
    그리고 어렵던 그 시절 자연의 모습과 그 속에서의 많은 놀거리들, 문학 소년이었던 똥깅
    이의 모습,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도 가질수 있는 고민들까지 속시원히 이야기한다.

    이 책은 어린 시절의 아련함을 떠올린다.
    비록 내가 어릴적에는 전쟁 등과 같은 참상은 겪지 않았지만 지금과는 다른 자연 속의 놀
    거리들이나 그 당시 가졌던 순수한 마음까지 다시 떠올리게 하는 우리의 어린시절의 모습
    이 있다.
    그리고 똥깅이로 인해 우리에게 두번 다시 일어나면 안되는 제주 4.3과 같은 사건이나 6.25
    같은 전쟁들이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것인지 다시 한번 각성하게 되었다.
    아직 "지상의 숟가락 하나"는 읽어보질 못했다.
    이 기회를 통해 꼭 읽어보고 싶고 제주 4.3사건에 대한 몰랐던 사실들에도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알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똥깅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지금 청소년들이 우리의 참혹했던 역사적 사실들이나
    당시의 어려웠던 시절들을 다시 생각하며 지금의 평화와 풍족함을 감사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버전이라고는 하지만 내용이 가볍지 않고 중간에 삽입되어있는 그림들
    로 인해 당시의 모습들을 제대로 알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금 청소년들은 물론이거니와 어른들 또한 꼭 읽어볼수 있는 권장도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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