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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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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4쪽 | | 139*200*27mm
ISBN-10 : 8962622807
ISBN-13 : 9788962622805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중고
저자 장재연 | 출판사 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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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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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 새책 같다는 평가들이 많아 기대했는데 오래된 책이라 누런건 어쩔 수 없었겠죠? 중고책 구매를 많이 안 하는 편이라 잘 모르겠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kjakkj*** 2019.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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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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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를 키우는가? 1988년 서울시 미세먼지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한 이후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를 꾸준히 연구함과 동시에 30년 넘게 환경운동을 이어온 장재연 교수의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 2019년 현재, 우리 생활 깊숙이 미세먼지가 들어와 있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IV)’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수준 중 가장 높은 항목으로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이 뽑혔고, 다양한 미세먼지 관련 상품과 문화현상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의 극명한 공포를 보여준다.

저자는 정부부처, 언론, 학계, 기업 등이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 현상의 원인이 되었거나 기여했다고 지적하며 잘못된 정보에 대한 믿음과 확산을 미세먼지 천동설에 비유한다. 기업은 공포마케팅을 통해 각자가 스스로를 보호하라고 권하고, 학계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연구 대신 성능 좋은 마스크, 공기청정기 계발과 오염의 측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미세먼지에 관해 잘못 알려진 인식을 구체적 데이터와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미세먼지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사회현상으로 바라보고 과학의 외피를 쓴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확산되는지 짚어본다.

공기는 모두가 당연하게 향유해야 할 삶의 조건이고, 그렇기 때문에 공기오염은 개인 단위가 아니라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하며, 대기오염 측정소의 위치 변경 등 잘못 알려진 상식과 주장에 대해서도 바로 잡는다. 동시에 미세먼지를 개인의 책임이 아닌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연료 사용량을 줄이거나,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은 연료로 교체하거나, 노후 시설이나 장비를 교체 또는 폐쇄하거나, 집진장치 등을 통해 대기 중으로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며 기존 정책의 문제점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장재연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숲과나눔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1984년 연세대학교 환경공해연구소 연구원과 예방의학교실 조교를 시작으로 환경 분야 연구를 시작했고 1985년 온산병 사태 대책위원회 활동으로 환경운동을 시작했다. 근로복지공단 직업병연구소와 산업보건연구원, 스위스 로잔의과대학 산업보건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2001년 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을 시작으로 서울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정책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동대표로서 환경운동연합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밖에 수돗물시민회의 이사장, 환경보건포럼 대표와 이사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사장, 기후변화건강포럼 대표,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서울특별시 정책자문단 등을 통해 정부의 환경 분야 정책에도 참여했다. 환경운동을 하면서도 항상 ‘시민’과 ‘과학’을 생각하고, 최선의 합리적 대안과 갈등의 조정 가능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현재 재단법인 숲과나눔의 이사장을 맡아 환경안전보건 분야의 인재 양성과 난제 해결을 위해 각종 지원사업과 학술포럼, 문화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재단을 통한 봉사를 인생의 마지막 임무로 생각한다. 30여 년 전 박사학위 논문으로 시작해 대기오염 자료 공개 운동, 경유차환경위원회 활동,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에 관한 특별법’ 제정 운동, 환경보건포럼 활동에 이르기까지 미세먼지와의 인연이 평생 이어짐에 놀라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먼지의 과학
: 공포가 된 공기, 과학으로 자세히 읽기
먼지의 이론과 실제: 공기오염, 지금이 최악일까
먼지의 공포: 한국식 ‘초미세먼지’의 탄생부터 ‘1급 발암물질’ 명명까지
한국의 공기오염은 세계 최하위권인가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질병부담 국가 순위
위험의 기준이란 무엇인가(1): 세계보건기구의 미세먼지 기준은 질병 발생의 기준이 아니다
위험의 기준이란 무엇인가(2): 미국 AQI와의 비교를 중심으로

2부 미세먼지 프레임은 우리에게 어떻게 작동하는가
: 미세먼지, ‘천동설’부터 ‘메이드 인 차이나’까지
미세먼지 ‘천동설’의 진원지를 찾아서
중국발 미세먼지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국에서 온 미세먼지의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유럽의 국가 간 미세먼지 이동 연구 사례
여름철 미세먼지는 중국발이 아니어서 괜찮은가
언제까지 중국 탓만 할 것인가??

3부 비과학은 어떻게 믿음이 되었나
: 잘못된 뉴스의 생산과 확산을 말하다
컴퓨터 그래픽 미세먼지에 농락당한 대한민국
공기를 둘러싼 공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매연 3시간 40분 흡입설’을 만든 논문 오독과 뉴스 보도
잘못된 정보가 과학으로 불리는 순간: 팩트 체크를 놓친 ‘한중 공동연구’ 보도
잘못된 해석이 뉴스가 되었을 때: 중국발 미세먼지 ‘3만 조기 사망설’ 《네이처》 논문 보도
먼지, 더 작아지고 독해졌는가: 미세먼지 오보의 생산과 확대

4부 공기는 왜 개인의 책임이 되었는가
: 공기가 모두의 것이 되려면
마스크는 미세먼지 대책이 될 수 없다
차량 2부제는 미세먼지 대책이 될 수 없다
미세먼지 측정망의 문제가 아니다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 중단에 찬성한다
최악의 공해 도시, 뉴욕과 런던은 어떻게 깨끗한 도시가 되었나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에필로그
미주

책 속으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학계, 정계, 언론 그리고 시민들까지 신봉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설명하는 과학은 마치 천동설과 같다. 미세먼지를 화석연료와 쓰레기 소각 등 우리 생활과 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지 않고, 모두 이웃나라에서 온 것이며 우리는 피해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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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대한민국의 학계, 정계, 언론 그리고 시민들까지 신봉하고 있는, 미세먼지를 설명하는 과학은 마치 천동설과 같다. 미세먼지를 화석연료와 쓰레기 소각 등 우리 생활과 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지 않고, 모두 이웃나라에서 온 것이며 우리는 피해만 보고 있다고 믿는다. 지난 5년간 미세먼지 천동설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공포에 떨며 이웃나라에 대한 분노만 키웠을 뿐이다. 이웃나라는 미세먼지 오염도를 40%나 개선하는 동안 우리는 제자리걸음만 하면서 허송세월했다.
_8쪽. ‘프롤로그’ 중에서

과거에 비해 오염도가 개선됐다고 개선 노력을 중단하거나 게을리해서는 결코 안 된다. 바로 오염이 다시 심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미세먼지 오염도가 개선되었다고는 하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 따라서 국민들의 커다란 우려는 환경 개선의 강력한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과학적 또는 역사적 사실 자체를 크게 왜곡해서는 곤란하다. 지금이 최악의 상황인 것처럼 선동하면서 이미 과거에 실행했던 이런저런 정책이나 대안 또는 황당무계하고 효과 없을 대책을 마치 대단히 새롭고 기발한 것처럼 마구잡이로 들이밀곤 하는데, 그래서는 정책 혼란을 가중시켜 문제 해결에 방해만 된다.
_28~29쪽. ‘먼지의 이론과 실제: 공기오염, 지금이 최악일까’ 중에서

미세먼지 오염이 일으키는 건강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자주 인용하는 수치가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연간 1만 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중국은 100만 명이 넘는다”라는 말이 덧붙기도 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은 사망진단서에 미세먼지가 사인으로 기록되거나 개별적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는 뜻이 아니다.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는 미세먼지 오염도와 질병별 사망률 등 몇 가지 변수를 이용해 통계적 방법으로 추정한 수치이다. 따라서 진짜 사망자 숫자로 착각하거나 그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잘못 사용하면 오해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수치는 미세먼지 저감의 보건?경제?사회적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것이다.
_59쪽.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 질병부담 국가 순위’ 중에서

미세먼지는 난방, 취사, 교통, 산업, 건설 등에서 발생하므로 지금 오염이 심한 국가가 단시간에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충족할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자신의 여건에 맞게 열심히 노력하면 달성할 수 있는 기준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면 기준을 다시 강화해서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것만이 실용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역사적 경험으로 알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가이드라인은 경제?사회?기술적 조건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보건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값을 제시한 것이다. 따라서 이 가이드라인을 달성하기는 매우 어렵다. 대다수 국가에서 이를 환경기준으로 삼으라는 주장은 실속 없는 구호에 지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기에 가이드라인과 함께 몇 개의 단계별 잠정 목표를 동시에 제시한다.
_90~92쪽. ‘위험의 기준이란 무엇인가(1)’ 중에서

일반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나쁨’ 단계는 미국의 경우 255㎍/㎥ 이상이어서 우리나라의 ‘나쁨’ 단계 기준인 81㎍/㎥과는 무려 3배 이상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PM10 농도 판정 기준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울 만큼 달라서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황사와 같이 자연 현상에 의한 미세먼지는 입자가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PM10 농도가 매우 크게 늘어도 PM2.5는 별로 증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약한 황사가 발생해도 PM2.5 기준으로는 ‘보통’이나 ‘나쁨’에서 낮은 농도 범위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날 PM10 농도가 일평균 150㎍/㎥까지 올라가더라도 미국 기준으로는 ‘보통’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매우 나쁨’이라며 온갖 공포스러운 표현을 동원해 난리가 난 것처럼 보도한다.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미세먼지 연평균 오염도가 2배 이상 높으며, 연평균 기준은 올해 초에 비로소 미국이 오래전 강화한 기준을 채택했다. 그럼에도 일평균 기준은 미국보다도 지나치게 높게 설정한 근거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_102~103쪽. ‘위험의 기준이란 무엇인가(2)’ 중에서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불안감과 분노가 커지고 각자도생하는 길을 찾을 수밖에 없다. 불난 집에 부채질하듯 미세먼지에 대한 공포를 자극하고 조장하는 전문가들의 언론 인터뷰가 끊이지 않으면서 사람들은 외출만 해도 큰일이 나는 것으로 생각하게 됐다. 마스크 착용과 공기청정기 구입 같은 방법으로 살길을 찾으려는 사람들의 반응은 당연한 귀결이다. 정부와 전문가들의 마스크 착용 권고와 공기청정기 회사들의 판촉이 어우러져 관련 업종은 엄청난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이런 현상은 곧바로 다른 모든 상업 광고나 판촉에서 미세먼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유행을 불러일으켰다. 이른바 미세먼지 공포 마케팅의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_116쪽. ‘미세먼지 ‘천동설’의 진원지를 찾아서’ 중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문제의 원인이니까 국내 미세먼지 발생량은 줄여봐야 소용없다고 하는데, 이는 기초 상식에도 어긋나는 주장이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절대적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아마 옆으로 자동차가 지나가면서 매연을 뿜어대면 코를 막고 피할 것이다. 거주 지역 주변의 공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로 고통받는 주민들도 상당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발생하는 오염이 우리에게 가장 큰 악영향을 준다는 것은 경험적으로도 너무나 명확한 사실이다. 따라서 국내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면 당장 우리에게 긍정적 효과가 있기 마련이다.
우리가 중국 탓을 하지 않고 내부 오염물질 발생을 열심히 줄였던 기간에는 실제로 미세먼지 오염도가 크게 개선되었다는 증거도 있다. 서울시 자료를 분석해보면, 적극적으로 미세먼지 발생량을 줄이고자 노력한 기간에 미세먼지 오염도가 크게 개선되는 효과를 거두었다. 기상 조건의 영향도 받기 때문에 해마다의 성과는 조금씩 들쑥날쑥하지만, 10년 동안 정확하게 미세먼지 발생량 감축 비율만큼 개선됐다.
_142~143쪽. ‘중국발 미세먼지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중에서

대기오염 분야에서도 예컨대 중국발 미세먼지 기여도를 산출하는 연구 분야는 상당히 난이도가 높다. 더구나 중국의 협조도 없으니 그 분야에서 환경부나 국립환경과학원이 혼선을 일으키고 아직도 신뢰성 있는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것을 답답하지만 이해해줄 수도 있다.
그러나 대기오염도 변화 추세는 상대적으로 가장 간단한 통계로 명확한 설명이 가능하다. 대기오염 자동측정망 가동을 시작한 것이 1983년이므로 대기오염 자료 축적은 무려 35년에 걸쳐 진행됐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미세먼지 오염도가 지금이 역대 최악이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정부가 분명하게 국민에게 밝힐 수 있다.
그러나 환경부의 장차관과 그 어떤 공무원도 욕먹지 않으려고 그러는지 우리 국민의 오해에 대해 묵묵부답이고, 회피와 무대책으로 방관하고 있다. 그 때문에 환경단체와 일부 언론인이 지금이 과거보다 미세먼지 오염도가 낮다는 진실을 말하면 ‘중국 간첩이냐’, ‘중국에서 얼마나 돈을 받아먹었느냐’ 따위의 욕설을 듣는다. 국민에게 미세먼지와 관련한 기초적 사실도 해명하지 못하는 비겁함과 무능력으로 환경부가 어떻게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_241~242쪽. ‘먼지, 더 작아지고 독해졌는가?’ 중에서

국제적으로 의학계나 보건 분야 정부기관에서는 미세먼지 오염 발생 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보다는 오히려 제한하는 주의를 주고 있다. 1905년 창립해 1만 5,000명 이상의 의사와 과학자가 회원으로 있는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보호용 마스크 착용은 사람들을 숨 쉬기 힘들게 만들어서 육체적 부담을 주며, 1회 호흡량을 감소시켜 호흡 빈도를 증가시키고, 폐포와 폐에서의 환기를 감소시키며, 심박출량 감소와 같은 악영향을 줄 가능성까지 있다고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_251쪽. ‘마스크는 미세먼지 대책이 될 수 없다’ 중에서

그러나 미세먼지 농도가 150㎍/㎥인 날의 오염도를 100㎍/㎥으로 3분의 1 줄이는 것은 막대한 비용과 불편을 감수한다 해도 불가능하다. 이는 이번 서울시 사례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어떤 경우를 봐도 분명한 사실이다. 반면 연평균 오염도를 줄여 나가는 것은 1㎍/㎥ 정도가 아니라 그 이상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은 우리도 경험했고, 수많은 선진국 도시에서도 입증되었다.
대한민국은 수천만 대의 자동차가 굴러다니고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세계적인 수준이라 엄청난 양의 화석연료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세먼지 발생량을 더 줄일 여지가 없다는 것은 혹세무민하는 발언일 뿐이다.
_307~308쪽.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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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 누가 ‘공기’를 상품으로 만드는가? :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이야말로 한국사회의 맨얼굴이다! ● 환경운동 30년, 미세먼지 연구 권위자 장재연 교수가 말하는 2019년 한국사회의 미세먼지 ‘천동설’ : 미세먼지 프레임으로 각자도생의 한국사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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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공기’를 상품으로 만드는가?
: 미세먼지에 대한 대응이야말로 한국사회의 맨얼굴이다!
● 환경운동 30년, 미세먼지 연구 권위자 장재연 교수가 말하는 2019년 한국사회의 미세먼지 ‘천동설’
: 미세먼지 프레임으로 각자도생의 한국사회를 읽다!

“2019, The World is Confusion in the Dust”
지난 달 가수 UV가 발표한 노래 <미세초>는 2019년 세계가 먼지의 혼란 속에 있다고 말한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출시한 맥주 브랜드 ‘테라’의 콘셉트는 청정라거. “초미세먼지 시대에 청정에 대해 고민”했다면서, 맥주의 원료인 맥아도 전 세계 공기질 부문 1위인 호주의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공수한다고 광고한다. 유행가의 가사는 물론이요, 우리 생활 깊숙이 미세먼지가 들어왔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한 상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출시한 ‘프레시팝’은 샴푸로 미세먼지 다이어트를 하라고 권하고, 유투브에는 각양각색의 ‘미세먼지 세안법’과 클렌징 제품 등의 화장품 광고가 넘쳐난다. ‘깨끗한 공기를 들고 다녀요’ ‘공기를 선물도 해요’라며, 휴대용 미니 공기청정기(LG 퓨리케어)까지 등장했다. 바야흐로 ‘공기 파는 사회’가 도래한 것이다.
이러한 미세먼지 관련 상품과 문화현상은 미세먼지에 대한 우리의 극명한 공포를 보여준다. 2018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사회통합 실태 진단 및 대응 방안 연구(IV)’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위험에 대한 불안수준 중 가장 높은 항목으로 ‘미세먼지 등과 같은 대기오염’이 뽑혔다.
『공기 파는 사회에 반대한다』의 저자인 장재연 교수(아주대 의대,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1988년 서울시 미세먼지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한 이후,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문제를 꾸준히 연구함과 동시에 30년 넘게 환경운동을 이어왔다. 저자는 정부부처, 언론, 학계, 기업 등이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되었거나 기여했다고 지적하며 잘못된 정보에 대한 믿음과 확산을 미세먼지 ‘천동설’에 비유한다. 기업은 ‘공포마케팅’을 통해 각자가 스스로를 보호하라고 권하고, 학계는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연구 대신 성능 좋은 마스크, 공기청정기 계발과 오염의 측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이다.
이 책에서는 미세먼지에 관해 잘못 알려진 인식을 구체적 데이터와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미세먼지’를 둘러싼 일련의 상황을 사회현상으로 바라보고 과학의 외피를 쓴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들이 어떻게 생산되고 확산되는지 짚어본다. 동시에 미세먼지를 개인의 책임이 아닌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과학으로 밝히는 미세먼지를 둘러싼 모든 것
: 마스크는 안전할까? 한국의 대기오염은 어느 정도일까?

공기에 대한 공포는 최근 몇 년간 미세먼지 오염이 급격히 악화되었다는 인식에 기초한다. 여기에 저자는 데이터를 제시하며 질문한다. 서울시의 지난 10여 년간 미세먼지(PM10) 고농도 오염 발생 빈도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고농도오염이라 할 수 있는 100㎍/㎥ 이상인 날의 빈도가 뚜렷하게 줄어들었음을 볼 수 있다. 훨씬 더 오염도가 높은 150㎍/㎥ 이상인 날이나 250㎍/㎥ 이상인 날 역시 감소했다. 2012년 이후 미세먼지 연평균 오염도가 일시적으로 다시 증가하자 고농도 오염 발생 빈도 역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가 그 후에는 다시 감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미세먼지(PM2.5)로 인한 조기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18명으로 전 세계에서 27번째로 낮다. 보건학계에서 널리 사용하는 질병부담 지표인 DALY(Disability Adjusted Life Year)를 살펴봐도, 인구 10만 명당 394년으로 질병부담이 세계에서 29번째로 낮았다. DALY는 조기사망, 질병, 장애 등으로 인해 건강한 삶이 손실된 연수를 말한다. 저자는 한국의 대기질이 전 세계 최상위에 속한다면서, 지나친 공포와 상품의 공포마케팅을 경계한다. 미세먼지에 관해 잘못 유통되고 있는 정보를 정확하게 짚어내면서 ‘미세먼지 천동설’에 대항한다.
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날은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권고에 대해서도 미국흉부학회, 미국FDA, 싱가포르정부 등이 발표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을 인용하는 식으로, 잘못 알려진 상식을 정확히 짚어준다.

● 미세먼지는 모두 ‘메이드 인 차이나’일까?
: 중국발 미세먼지설이 우리사회에 미치는 ‘진짜’ 영향

장재연 교수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부단한 노력은 지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만 지금과는 그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세먼지의 원인을 대부분 중국에서 찾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근거가 불명확한 자료이며, 오히려 책임을 외부로 돌렸을 때 생겨나는 여러 문제점들을 지적한다.
무엇보다 대기질 예측 모델을 통해 중국발 미세먼지 기여율을 낮게는 30%, 높게는 86%로 제시한 환경부의 주장에 문제를 제기한다. 대기질 예측 모델은 수학 방정식을 이용해서 오염물질의 공간적·시간적 농도 변화를 계산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현재 환경부가 미세먼지 기여율을 측정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모델은 미국 환경보호청에서 개발한 CMAQ란 모델로 누구나 쉽게 파일을 내려 받아 사용할 수 있는 공용 프로그램이다. 문제는 입력할 자료를 제대로 확보하는 것인데 연구자가 임의로 입력 변수를 취사선택하거나 변형하면 어떤 결과든 의도한 대로 만들어낼 수 있다. ‘쓰레기를 넣으면 쓰레기가 나온다’는 말을 인용하며 저자는 환경부가 입력한 자료의 문제점을 제기한다. 실제로 환경부는 국정감사 제출 자료에서 자신들이 발표하고 있는 모델링 결과는 중국 내 미세먼지 발생원 자료가 없어서 추정치를 넣고 계산한 것이라 밝힌바 있다.
저자는 대기질 모델링에서 가장 중요한 입력 자료는 오염물질 발생원 자료와 기상 자료라면서, 이웃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주변 국가들의 공동연구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좀 더 영리하고 합리적인 환경외교가 필요하다고 말이다. 동시에 정부와 기업이 책임을 회피하는 방식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규제를 비롯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숨긴다고 말한다.

● 공기는 왜 개인의 책임이 되었는가
: 공기가 모두의 것이 되려면

그렇다면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대기오염의 건강 영향은 단기간의 고농도 노출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의 노출에 의해서도 발생한다고 말한다. 장기 기준(연평균 기준)과 단기 기준(일평균 기준)이 각각 정해져 있는데, 둘 중 어느 기준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지는 오염 수준이나 각 국가 혹은 도시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연평균 오염 수준이 50㎍/㎥ 미만인 도시는 특정일에 오염도가 많이 높아져도 200㎍/㎥ 정도이고, 이런 수준의 단기간 노출로는 보건학적으로 의미 있는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마스크 보급, 차량 2부제 등 대부분의 미세먼지 대책은 고농도 오염에 대한 단기 대책이라면서, 한국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대부분의 도시가 연평균 50㎍/㎥ 미만으로 고농도 오염에 대한 단기 대책보다는 평상시 오염을 줄이기 위한 장기 대책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연료 사용량을 줄이거나,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은 연료로 교체하거나, 노후 시설이나 장비를 교체 또는 폐쇄하거나, 집진장치 등을 통해 대기 중으로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억제하는 등의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면서 기존 정책의 문제점이나 나아가야 할 방향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공기는 모두가 당연하게 향유해야 할 삶의 조건이고, 그렇기 때문에 공기오염은 개인 단위가 아니라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이다.
대기오염 측정소의 위치 변경 등 잘못 알려진 상식과 주장에 대해서도 바로 잡으며, 뉴욕과 런던 등 최악의 공해 도시로 불렸던 도시들은 어떻게 깨끗한 도시가 되었는지도 함께 살펴보며 대안을 제시한다. 그래프, 표, 그림 등 구체화된 시각 자료를 통해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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