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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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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격外
ISBN-10 : 8952235266
ISBN-13 : 9788952235268
편의점 인간 [양장] 중고
저자 무라타 사야카 | 역자 김석희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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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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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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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인간'이 되기 위한 규격에 맞추기 위해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는 우리의 오늘을 이야기하다! 18년째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무라타 사야카의 자전적 소설 『편의점 인간』. 2016년 일본의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시상식 당일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다가 왔다며, 자신에게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상까지 받게 되었다는 수상소감을 전한 저자는 이 작품에서 편의점을 배경으로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엇으로 구분하고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모태솔로에 대학 졸업 후 취직 한 번 못 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는 서른여섯 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 계속 바뀌는 알바생들을 배웅하면서 여덟 번째 점장과 일하고 있는 게이코는 매일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과 “어서 오십시오!”라는 구호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하지만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서 게이코는 자유로울 수 없다. 편의점을 핑계 삼아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던 그녀도 서른여섯 살이 되자 더 이상 ‘편의점 알바생’으로는 정상적인 인간인 척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변변한 직업 한번 가져본 적 없는 그녀를 ‘비정상’이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지병이나 집안 사정 핑계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 앞에 백수에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항상 남 탓만 하는 무뢰한, ‘시라하’가 나타나면서 가지런히 진열된 편의점 매대와 같던 그녀의 일상이 어질러지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저자 : 무라타 사야카
저자 무라타 사야카(村田沙耶香)는 1979년 일본 지바 현 인자이 시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의 힘을 빌리지 않고는 도달할 수 없는 곳에 가보고 싶어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다마가와 대학 문학부 예술학과 재학 시절부터 편의점 알바를 했으며, 졸업 후에도 취업하지 않고 18년째 편의점에서 일하며 틈틈이 소설을 써왔다. 2003년 『수유(授乳)』로 제46회 군조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2009년 『은빛의 노래』로 제31회 노마문예신인상을, 2016년 『편의점 인간』으로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이 3대 문학상을 동시에 수상한 작가는 저자를 포함해서 단 세 명뿐이다.
무라타 사야카는 온화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크레이지 사야카’라는 별명처럼 독특한 캐릭터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지금까지는 없었던, 어딘가 색다른 ‘묘한’ 아쿠타가와상 수상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저자는 지금도 주 3회 편의점에 출근하며 “일반적인 세상 이야기에 묘한 것을 집어넣고 싶다”는 바람처럼 ‘평범함’과 ‘묘함’의 경계를 넘나드는 글을 쓰고 있다.

역자 : 김석희
역자 김석희는 서울대학교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중퇴했으며, 198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어 작가로 데뷔했다. 영어ㆍ프랑스어ㆍ일어를 넘나들면서 존 파울즈의 『프랑스 중위의 여자』, 허먼 멜빌의 『모비 딕』,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루 월리스의 『벤허』, 알렉상드르 뒤마의 『삼총사』, 쥘 베른 걸작선집(20권),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미친 사랑』 등 많은 책을 번역했다. 역자후기 모음집 『번역가의 서재』 등을 펴냈으며, 제1회 한국번역대상을 수상했다.

목차

한국어판에 부쳐 4
편의점 인간 8
편의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196

책 속으로

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지금도 꿈틀거리고 있는 그 투명한 유리 상자를 생각한다. 가게는 청결한 수조 안에서 지금도 기계장치처럼 움직이고 있다. 그 광경을 상상하고 있으면, 가게 안의 소리들이 고막 안쪽에 되살아나 안심하고 잠들 수 있다. 아침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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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밤에는 지금도 꿈틀거리고 있는 그 투명한 유리 상자를 생각한다. 가게는 청결한 수조 안에서 지금도 기계장치처럼 움직이고 있다. 그 광경을 상상하고 있으면, 가게 안의 소리들이 고막 안쪽에 되살아나 안심하고 잠들 수 있다.
아침이 되면 또 나는 점원이 되어 세계의 톱니바퀴가 될 수 있다. 그것만이 나를 정상적인 인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p.34

특히 말투에 관해서 말하자면, 가까운 사람들의 말투가 나에게 전염되어, 지금은 이즈미 씨와 스가와라 씨의 말투를 섞은 것이 내 말투가 되어 있다.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하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전에 스가와라 씨의 밴드 동료들이 가게에 얼굴을 내밀었을 때 그 여자들의 옷차림과 말투는 스가와라 씨와 비슷했고, 사사키 씨도 이즈미 씨가 들어온 뒤로는 “수고하십니다!” 하는 말투가 이즈미 씨와 똑같아졌다. 이즈미 씨가 전에 일했던 가게에서 친하게 지냈다는 주부가 일을 도우러 왔을 때는 옷차림이 이즈미 씨와 너무 비슷해서 착각할 뻔했을 정도다. 내 말투도 누군가에게 전염되고 있을지 모른다. 우리는 이렇게 서로 전염하면서 인간임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p.40

“하지만 이상한 사람으로 여겨지면, 나를 이상하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꼬치꼬치 캐묻잖아? 그런 귀찮은 상황을 피하려면 그럴 듯한 변명이 있어야 편리해.”
이상한 사람한테는 흙발로 쳐들어와 그 원인을 규명할 권리가 있다고 다들 생각한다. 나한테는 그게 민폐였고, 그 오만한 태도가 성가시게 느껴졌다. 너무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면, 초등학교 때처럼 상대를 삽으로 때려서 그러지 못하게 해버리고 싶어질 때가 있다.
-p.74

“모두 보조를 맞추지 않으면 안 돼요. 30대 중반인데 왜 아직도 아르바이트를 하는가. 왜 한 번도 연애를 해본 적이 없는가. 성행위 경험이 있는지 없는지까지 태연히 물어봅니다. ‘창녀와 관계한 건 포함시키지 말고요’ 하는 말까지 웃으면서 태연히 하죠, 그놈들은. 나는 누구한테도 폐를 끼치고 있지 않은데, 단지 소수파라는 이유만으로 모두 내 인생을 간단히 강간해버려요.”
-p.109

“보통 사람은 보통이 아닌 인간을 재판하는 게 취미예요. 하지만 나를 쫓아내면 더욱더 사람들은 당신을 재판할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은 나를 계속 먹일 수밖에 없어요.
-p.150

나는 문득, 아까 나온 편의점의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보았다. 이 손과 발도 편의점을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하자, 유리창 속의 내가 비로소 의미 있는 생물로 여겨졌다.
“어서 오십시오!”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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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18년 차 편의점 알바생 작가의 자전적 소설” ‘한국어판 저자 서문’ ‘편의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수록 특별판!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무라타 사야카...

[출판사서평 더 보기]

“18년 차 편의점 알바생 작가의
자전적 소설”
‘한국어판 저자 서문’ ‘편의점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수록 특별판!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편의점 인간』이 한국에서 출간되었다. 저자 무라타 사야카는 실제 18년째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는 여성 작가로, 시상식 당일에도 “오늘 아침에도 편의점에서 일하다 왔다”며 “내게는 성역 같은 곳인 편의점이 소설의 재료가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상까지 받았다”는 수상소감을 전했다. 출간 직후 일본 아마존 문학 부문 1위에 올라 현재까지 베스트셀러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서른여섯 살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모태솔로에다 대학 졸업 후 취직 한번 못 해보고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고 있다. 계속 바뀌는 알바생들을 배웅하면서 여덟 번째 점장과 일하고 있는 게이코는 매일 편의점 음식으로 끼니를 때우고 정해진 매뉴얼대로 정리된 편의점 풍경과 “어서 오십시오!”라는 구호에서 마음의 평안과 정체성을 얻는다. 하지만 적당한 나이에 일을 얻고 가정을 꾸린 주위 사람들의 수군거림에서 게이코는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그녀 앞에 백수에 월세가 밀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항상 남 탓만 하는 무뢰한, ‘시라하’가 나타나면서 겉보기에 평안한 그녀의 삶에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데….

▶ 출판사 리뷰

우리는 모두 서로 전염시키며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고 있다

2016년 여름 특이하게 일본 도쿄의 한 편의점에서 소설가의 사인회가 열렸다. 사인회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편의점에서 18년째 알바를 하고 있는 여성 작가 무라타 사야카. 그녀는 편의점에서 알바한 경험을 녹여낸 자전적 소설 『편의점 인간』으로 2016년 일본에서 가장 권위 있는 순수문학상인 제155회 아쿠타가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이례적으로 문단뿐 아니라 언론을 비롯한 일본 전역까지 술렁이게 했다. 저자의 독특한 이력에 더하여, 편의점이라는 현대를 대표하는 공간을 배경으로 날카로운 현실 묘사와 유머 넘치는 풍자가 한데 어우러진 뛰어난 작품성이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은 것이다.
『편의점 인간』은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무엇으로 구분하고 정의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어떤 나이가 되면 이루어야 하는 것들, 이를테면 취업과 결혼, 그 이후에는 출산과 육아, 내 집 마련 등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보통 인간’이 되기 위한 수많은 규격을 마주한다. 그 규격에 맞추기 위해 세상이 요구하는 매뉴얼대로 서로를 흉내 내고 때론 거짓말도 하며 ‘보통 인간’인 척하며 살아간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에는 남들의 수군거림과 손가락질 그리고 비난과 따돌림을 고스란히 감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편의점 알바로 ‘태어나면서’
비로소 세계의 부품이 될 수 있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 역시 이런 세상의 요구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다양한 일을 겪으며 본인이 다소 이상한 아이란 걸 깨달은 게이코는 대학 1학년 때 편의점 알바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정상적인 ‘세계의 부품’이 되는 순간을 맞이한다. 그 이후로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알바 중인 그녀는 ‘편의점의 소리’가 자기 안에 새겨진 듯 여기고 꿈속에서도 편의점 계산기를 두드린다. 게이코는 편의점 안 자신을 가게의 일부처럼 여기며, 그곳의 완벽한 매뉴얼에 따를 때 평안함과 자신의 정체성을 느낀다. 하지만 편의점을 핑계 삼아 ‘보통 인간’인 척 살아가던 그녀도 서른여섯 살이 되자 더 이상 ‘편의점 알바생’으로는 정상적인 인간인 척 살아가기가 어려워진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고 변변한 직업 한번 가져본 적 없는 그녀를 ‘비정상’이라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더 이상 지병이나 집안 사정 핑계가 통하지 않게 된 것이다. 그런 그녀 앞에 ‘시라하’라는 남자가 나타나면서 가지런히 진열된 편의점 매대와 같던 그녀의 일상이 어질러지기 시작한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나를 숨겨줘요.”-시라하
“모두가 이상하게 여기는 부분을 내 인생에서 소거하고 싶어요.”-게이코

시라하는 서른다섯 살 먹은 대학 중퇴자에, 입만 열면 세상 탓이나 하는 꼴불견이다. 그나마 ‘결혼 활동’을 위해 시작했다던 편의점 알바도 몇 주 만에 잘릴 만큼 무능력하기까지 하다. 잘린 편의점 근처에서 다른 여자를 스토킹하다가 마주친 게이코에게 제 주제도 모르고 ‘그 나이에 편의점 알바나 하는 밑바닥 인생’이라며 폭언을 퍼붓는 시라하. 하지만 묘하게 닮은 듯한 둘은 보통 인간이 아니면 무례하게 간섭하는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동거를 시작한다.
시라하는 단지 사회의 규격에 맞추지 않았다고 해서 인생을 간단히 강간해버리는 사람들로부터 숨기 위해서, 게이코는 편의점 알바로 계속해서 보통 인간인 척하며 살기 위해 동거를 시작했지만 동거 이후의 삶은 녹록지 않다. 끊임없이 보통 인간이 되기 위해 애쓰는 그들 앞에 사람들은 계속해서 평균적인 인간의 규격에 맞추라고 강요한다. 무라타 사야카는 이 기묘한 동거와 사람들의 강요를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면서 우리에게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이 같은 질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집 외에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이라는 편의점이란 공간을 배경으로 마치 CCTV로 지켜보는 듯한 극사실주의로 묘사된 우리네 삶을 보고 있노라면 그야말로 ‘웃픈’ 실소가 흘러나온다. 『편의점 인간』은 연애?출산?결혼 세 가지를 포기한 삼포세대조차 이미 사어가 되어버린 오늘, 정상과 비정상의 기준, 쓸모 있는 것과 없는 것, 배제된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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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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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책이란쉽게 읽기지만 생각에 잠기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이 바로 좋은 예다내용이 길지도 않고 사전을 찾아봐야 하는 단어는 하나도 나오지 않지만자신도 모르게 생각이 잠기는 순간이 페이지마다 찾아온다마음만 먹으면 2시간 만에 다 읽을 수 있을 길이와 난이도지만마음에 남는 여운은 훨씬 더 넓고 깊었다

     편의점 인간은 2016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했다시상식 당일에조차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앞으로도 계속 아르바이트를 할 생각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점장님과 상의해보겠다고 답한 작가의 특이한 에피소드로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기도 하다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18년째 같은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다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그녀는 그렇게 오래 일했음에도 정직원이 아니다어릴 때부터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결여된 게이코는 매뉴얼화되어 었는 편의점이야 말로 자신이 정상적인 인간인 척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한다자신의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편의점 근무표에 맞추어 움직이던 생활에 아무런 의문을 품지 않았던 게이코지만나이 서른여섯에 남자를 사귀어본 적도 없고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는 그녀를 세상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그러던 중 그녀 앞에 무능력한 주제에 그 원인을 언제나 타인과 환경 탓으로 돌리는 시라하가 등장하며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시라하는 자신과 동거하는 것만으로도 가족은 더 이상 게이코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한다그리고는 세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이득을 제공할 테니 대신 자신을 먹여 살리라고 말한다일반인이라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고 내쳤을 테지만 게이코는 그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회에서 배제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자존감을 낮추고 사회가 요구하는 대로 살아가려 애를 쓰는 게이코를 보면서단순히 공감 능력이 결여된 사람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실제로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지만 자신을 죽이고 남에게 억지로 맞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그렇게 어렵냐고 주인공 여동생이 질문하는 부분에서는 생각에 잠겨버리고 말 것이다이어서 동생은 언니대체 언제 낫는 거야?”라고 울면서 게이코를 책망한다평범하다는 것은 무엇일까그것이 대체 무엇이길래 이렇게 자신을 힘들게 하고 가족을 힘들게 하는 것인가적당히 튀지 않게 문제 일으키지 않고 학교를 다니다 대학을 나와서 취직한 후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나이 들어가는 것이 평범함의 정의일까살아오면서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로부터 들어온 넌 언제 결혼할래?”, “넌 언제 아기를 낳을 거니?”와 같은 말들이 사실은 넌 왜 이렇게 비정상적이니?’로 치환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그리고 자신은 언제 게이코와 같은 약자였었고 언제 비정상을 경멸하고 무시하는 일반인이었나를 돌아보게 한다

     무라타 사야카의 편의점 인간은 현대 사회의 부조리하고 불쾌한 모습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비트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그런 모습을 단순히 드러내는 데 그치지 않고자신만의 행복에 대해 정의 내리는 게이코의 모습을 통해 당신도 당신이 생각하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용기를 준다여전히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뛴다는 투잡 작가가 쓴 쉬운 문장이 이토록 고맙고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사회에 수많은 게이코가 있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오랜만에 만난 정말 좋은 책이었다

     

    *1935년에 생겨난 아쿠타가와상은 일 년에 2순수문학을 낸 젊은 신인 작가에게 수상되며나오키상과 함께 일본에서 가장 주목받는 문학상 중 하나로 손꼽힌다.

  •     한밤 중에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가곤 한다. 동네에는 여러개의 편의점이 있지만 늘 가는 곳...

    편2.jpg
     
     
    한밤 중에 맥주를 사러 편의점에 가곤 한다.
    동네에는 여러개의 편의점이 있지만 늘 가는 곳은 나이 든 부부가 하는 곳이다.

    낮에는 부인이 나와 가게를 돌보고 밤에는 남편이 밤을 새워 편의점을 지킨다.
    나는 그곳에서 아이의 학교 준비물인 하루 지난 신문까지 얻어 쓴 적이 있고 남편과도 자주 찾다보니 이제는 편의점 주인과 손님이 아니라 그냥 동네 아는 사람들이 되어간 느낌이다.
     
     

    편1.jpg

    무라타 사야카의 소설 <편의점 인간>은 그런 정겨운 동네 편의점이 아니라 출근시간, 점심시간 대 가장 바쁜 피크타임을 맞는 도심지의 편의점을 그린다.
    주인공 후루쿠라 게이코는 대학을 다니던 때 오픈한 편의점에서 무려 18년간 점원으로 일한다. 오랜 기간 일해왔기 때문에 손님이 몰리는 피크타임과 납품된 물품의 정리, 그날의 행사상품을 제대로 진열하는 방법과 물건 발주, 손님을 대하고 계산대를 두드리는 일을 물 흐르듯 처리해낸다. 편의점의 모든 소리와 시간은 게이코가 적응하기 안성맞춤인 '매뉴얼'이 있어 가능했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행동을 '카피'하며 평범하게 산다.

    게이코는 어릴 때 죽은 새를 보며 새 꼬치구이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떠올렸고 싸우는 동급생들을 말리느라 삽으로 아이 중 한명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히스테리를 부리는 선생님을 조용하게 하려고 스커트와 팬티를 한꺼번에 끌어내린 적도 있다. 가족들도 주변 사람들도 그런 게이코를 이해하지 못했고 게이코도 자신이 어떤 문제를 갖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편의점은 어떻게 사는 게 평범한 건지 잘 알지 못하는 게이코에게 '매뉴얼'을 제공했고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옷차림과 말투, 반응 등을 카피해서 '평범한' 행동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렇지만 18년이라는 지나치게 긴 아르바이트 기간이 결국 그녀의 발목을 잡는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번듯한 회사원도 아닌 게이코에게 온갖 편견의 잣대가 세워지기 시작한다. 몸이 아프다, 돌볼 가족이 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연애나 결혼에 관심없고 편의점 점원으로 사는 데 불만이 없었던 게이코는 결국 편의를 위해 한때 같은 편의점에서 잠깐 근무하고 쫓겨난 불평투성이 남자 시라하씨와 동거하게 된다. 서류상의 결혼을 하자면서.

    그 남자가 결국 편의점도 그만두게 만들고 자신을 먹여 살리라며 취업처를 알아보고 면접장까지 따라가게 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되지만 게이코는 그동안 몰랐던 편의점 점원으로서의 만족감이 사회적으로 이상한 시선을 받는 것보다 더 좋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최근에는 편견과 차별에 대해 문제제기가 활발해지고 있지만 소설에 묘사된 것처럼 다른 이의 삶에 간섭하려는 오지랖이 아직 많다. 특히 주부들만 모인 파트타임 일자리에서 만난 미혼여성에 대해서 '남자친구 있어?'라는 말을 무례한 줄도 모르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혹자는 그에 대해 아는 게 없다보니 의례적인 질문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가 의례적으로 얼마나 사람들에게 실례를 했는지 깨달을 뿐이다.

    게이코는 작은 방에서 살고 편의점 점원으로 일하며 독립적으로 자기 인생을 잘 꾸려가던 '성인'이었다. 이성교제에 관심이 없을 뿐이었고 편의점에서 일하는 게 불편하지 않았을 뿐이며 돈이 부족했던 것 같지도 않다. 주변 사람들의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그녀를 이물질로 몰았던 게 아닐까 한다.

    사람은 자신과 다른 존재를 인정하기 어려워한다고 한다. 어떻게 해서든 그들과 같아지려는 노력 혹은 나와 비슷해지게 만들려는 노력을 통해서 서로에게 간섭하기 시작하고 무례를 범한다. 그래서 누군가는 사람은 사회적인 진화가 덜 된 존재라고도 했다.

    게이코처럼 필요에 의해 사회화되고 남의 행동을 카피해 가면서까지 평범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현재의 자신에 만족한다면 그런 낭비는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삶은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인간 개개인에게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게이코는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녀는 처음부터 자신이 편의점 점원으로 '태어나던' 걸 알고 있었으니까 다시한번 '편의점 인간'으로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잘 살아나갈 거라고 생각한다.
  •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 그녀만의 특이함과 화법이 돋보인다.역시 무라타 사야카 작가이다.출근부터 시작을 하여 퇴근할때까지 편의점에...

    그녀의 소설을 읽으면 그녀만의 특이함과 화법이 돋보인다.
    역시 무라타 사야카 작가이다.

    출근부터 시작을 하여 퇴근할때까지 편의점에서의 업무와
    퇴근 후에도 휴일에도 언제나 편의점에서의 일만 생각하는
    주인공 "후루쿠라".
    그녀는 어릴때부터 남들과 다른 해석으로 생각을 하는 아이였다.
    유년시절을 보내고 남들과 다르다는것을 인식하고
    오히려 그녀는 주위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으로 모든 사람들을 생물로 비유를 한다. 평범하게 살기 위해 그때 그때의 나이에 맞게 규율에 맞혀서 살아야 하는 그녀의 이야기로 이어가면서 어느 한 남자를 만나게 되면서 또 하나의 이야기장이 열린다.

    혼인의 나이가 훌쩍 넘어갔는데도 연애도 결혼도 안한 모태솔로 후루쿠라는 걱정하는 주위사람들에게 걱정을 덜어주기위해 만난다는 것이다.
    또한 이성이 아닌 애완동물로 남자를 대한다는 것이고
    상대의 남자도 후루쿠라에게 이성이 아닌 자신의 거처를 제공해주는
    그냥 동지로써 자신의 안위만을 위한 비상적인 남성으로 나온다.
    이 두 남녀는 외부의 사람들에게 정상적인 인간처럼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협동심에 불과할뿐. 그저 각자만의 인생을 자신들의 
    원하는 인생관으로 살면서 남들에게 보이기 위해 정상적인 인간이라고
    자부심을 느낄뿐이다.

    살아가기위해 다른사람의 표정과 말투등을 배우며 살아가는 여성으로 나온 후루쿠라. 그녀는 지금처럼 36년을 살면서 앞으로도 쭈욱 변할수 없는
    현재의 삶처럼 이어갈듯한 그녀였다.

    현재의 나이에 맞게 틀안에서의 굴레에 돌아가야 하는 세상에서 살기란 쉽지는 않을것다. 직업의 귀천이 어디있으며 연애, 혼인, 자녀까지 해야하는 것은 어디에도 법으로 지정된것은 없다. 또한 표본도 없는것이 인생의 삶이다. 다만 주인공으로 나온 후루우카의 여성에 대해 어디까지 이해를 해야하는 것일까? 그녀도 한 사람의 인간이기에 그냥 그려러니 해야하는 것일까?
    읽고나서 혼동이 온다. 과연 정상적인 인간의 규칙은 어디까지 인것일까?

    조금만 더 붙혀서 실제로 작가가 편의점에서 일을하며 쓰게 된 
    자선적 소설책인데 읽는 내내 나 또한 편의점에서 일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르게 일본 편의점은 체계적이다라는 느낌이 들었기에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확연히 일본 편의점이 더 좋다고 생각이든다.

  • 결국 일본도 한국과 다를 바 없구나! 여자 나이 30살이 넘어가면 취직은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아이는 낳았는지, 낳았으...

    결국 일본도 한국과 다를 바 없구나!

    여자 나이 30살이 넘어가면

    취직은 했는지, 결혼은 했는지, 아이는 낳았는지, 낳았으면 아이는 어느 학원에 보냈고 뭘 시키고 있는지..

    참으로 남들이 궁금해하는것은 똑같다!ㅋㅋㅋ

    어쩌면 그런 질문들은 불완전한 인간에 대한 반대심리 일 것 같다.

    나는 취직했지만, 결혼했지만,아이를 낳았지만 뭔가 허전하고 부족하고 불안한것이다.

    그러니까 그렇게 끊임없이 남에게 질문을 던지는 것이겠지. 내가 행복하면 이기적인 인간의 본성 상 남에 대해 뭐가 궁금하겠느냔 말이다!ㅋㅋ

    결국 뭘 해도 인간은 불안하게 되어있는데 말이다..

    이 소설은  편의점에서 오랫동안 근무하며, 결혼도 하지않고, 아이도 낳지않은 주인공이  자서전을 쓴 형식의 글이다.

    일본은 "바이트족"이라고 해서 아르바이트 만으로도 먹고살만큼 일당이 세다고 하지만, 역시 한국처럼 일반 회사에 취직하지않으면 주변의 비난을 피할 수 없는 나라다.특히나 주변의 눈치나 분위기를 살피고, 남을 배려해야하는 국민성에 비례해서 말이다.

    또한 결혼하지 않아도 마찬가지고..."결혼을 아직 안했구나","편의점에서 일하고있구나"가 아닌,

    사람들의  질문은 "결혼을 왜 안했냐?", "왜 편의점에서 일하냐"이다.

    "왜?"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본인이 가장 잘 알 것이다.그리고 그 이유를 말해도 사람들은 이해하지못한다.

    어차피 그 질문의 모순은, 대답을 정해놓고(답정너) 기다리는 질문에 불과하다.

    "결혼(취직)을 해야하는데 못했군요. 빠른시일안에 결혼(취직)하겠습니다."

    바로 이 대답이 마치 수학의 정석인양 되돌아오길 바라는 질문인 것이다.

    결혼을 해야하는 이유는 외로워서이고, 출산으로 인류를 존속시키기 위해서이다..

    취직을 해야하는 이유는 안정적으로 돈을 벌어 개인의 행복과, 나아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다.그리고 나라에 보탬이 되기위해서다.

    그렇지만 결혼을 안해도 외롭지않다면?내가 결혼하지않아도 인류는 존속된다면? 나는 아이를 입양할 처지가 되기˖문에 내가낳지않아도 입양가능하다면?

    회사에 안다녀도 될만큼 아르바이트만으로도 충분히 돈을번다면?그때는 뭐라고 또 질문할까?

    끝에 가서는 "남들보기 부끄러우니까"라고 하겠지?

    하지만 "내가 부끄럽지않다면?"..

    남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의 시선과, 행복과, 가치관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힘들지만 행복한 세상 헤쳐나가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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