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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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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쪽 | B5
ISBN-10 : 8989799503
ISBN-13 : 9788989799504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 중고
저자 우석균 | 출판사 해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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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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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4 새것같은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sas*** 201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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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2 책이 깨끗하게 관리되어 왔네요.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actua*** 2019.09.09
481 포장도 잘 되고 안전하게 잘 도착했습니다. 5점 만점에 5점 dx2wh*** 2019.08.07
480 꼭 구해야 하는 책이었는데, 책상태 좋고 포장도 좋고 배송도 빠르고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gimy*** 2019.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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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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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유학 생활을 통해, 거듭된 현지 방문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인들의 삶과 그 내면을 들여다보려 노력한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서이다. 저자는 직접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고, 높고 깊은 안데스의 골짜기에 자리잡은 마을들을 찾아 노래와 문학 역사에 남은 민초들의 사연들을 증언한다.

페루와 스페인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공부한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인들의 고난의 역사를 하나씩 되짚어보며, 그 가슴 아픈 삶을 응축시킨 노래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보여주고 있다. 탱고의 발상지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하구에서부터 인디오의 한이 서린 마추피추까지, 다양한 거리들을 순례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이다.

저자소개

저자 : 우석균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페루 가톨릭 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뒤, 스페인의 마드리드 콜플루텐세 대학교에서 중남미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연구원으로 재직중이다. 지은 책으로『라틴아메리카를 찾아서』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마술적 사실주의』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있다. 이 밖에도 아르헨티나, 칠레, 페루의 현대 문학에 대한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목차

1부 내 사랑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01 내 사랑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
02 부에노스아이레스 1982
03 바다로 간 알폰시나 스토르니
04 한 세기를 뛰어넘은 시선
05 귀족적 오만함을 뿜어내는 춤 탱고
06 탱고 앞에 멈춰 선 버스
07 팜파의 현신 아타왈파 유팡키
08 마지만 음유시인의 무덤
09 코스킨, 민속음악과 록의 메카
10 투쿠만의 달

2부 안데스 맹인악사의 하프
01 슬픈 구름
02 짝을 잃은 시쿠
03 광부들의 카니발
04 악마를 숭배하는 사람들이 사는 땅
05 인어의 악기
06 하늘에 걸린 야경
07 안데스 맹인악사의 하프
08 콘도르의 비상

3부 생에 감사해
01 순교자들의 광장
02 열일곱 살로 돌아간다는 것은
03 침묵하지 않는 노래꾼
04 단결된 민중은 결코 패배하지 않으리!
05 너를 기억해 아만다
06 나 그 거리를 다시 밟으리
07 자그마한 불꽃들이 물결치던 밤
08 강력한 죽음
09 나는 살리라

후기 - 긴 여행을 마치며

책 속으로

그렇지만 사실 람바다니 살사니 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정열을 한껏 발산하는 춤들에 비해 탱고는 남녀사이의 노골적인 신체 접촉은 거의 없는 편이다. 탱고는 상체와 목을 꼿꼿이 세우고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추는 춤이다. 팔동작도 기본적으로는 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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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실 람바다니 살사니 하는, 라틴아메리카의 정열을 한껏 발산하는 춤들에 비해 탱고는 남녀사이의 노골적인 신체 접촉은 거의 없는 편이다. 탱고는 상체와 목을 꼿꼿이 세우고 상대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 채 추는 춤이다. 팔동작도 기본적으로는 각 진 자세, 곧추세운 자세를 유지한다. 얼굴에서도 전혀 환희의 표정을 찾아볼 수 없다. 차가운 무표정, 고정된 시선은 마네킹을 떠올리게 할 정도이다. 그렇다면 탱고의 에로티시즘은 어디에서 발산된 것일까? 바로 상대방과 춤을 즐기면서도 오만한 거리, 냉랭한 시선을 유지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귀족적 거리라고나 할까. 그 귀족적 거리가 자아내는 에로티시즘을 가장 명확히 표현하는 동작이 다리 동작이다.--- p.68 '05 귀족적 오만함을 뿜어내는 춤 탱고' 하지만 이 책에 소개하는 상당수 노래들은 그저 한대의 개인적인 고독을 달래준 벗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두어야겠다. 나는 그 노래들을 되풀이해 들으면서 처음으로 라틴아메리카인들이 살아온 험난한 역사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처음 페루로 유학 갔을 때를 기점으로 잡으면 실로 5년 만에 눈을 뜬 셈이니 미련 곰탱이가 따로 없다.--- p.338 '후기 긴 여행을 마치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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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끝나지 않은 불멸의 노래를 찾아 떠나는 라틴아메리카 기행! 언제부터인가 우리 귀에 들려온 노래들, 메르세데스 소사, 아타왈파 유팡키, 빅토르 하라,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안데스의 유장한 선율들은 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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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불멸의 노래를 찾아 떠나는 라틴아메리카 기행! 언제부터인가 우리 귀에 들려온 노래들, 메르세데스 소사, 아타왈파 유팡키, 빅토르 하라, 그리고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과 안데스의 유장한 선율들은 하나 둘씩 마니아층을 형성하더니 이제는 월드뮤직이라는 장르로 자리를 잡았다. 언어라는 만만치 않은 장벽, 이질적인 시공간, 다양한 주제와 경향에도 불구하고 그 노래들에는 애틋하게 호소하는 그 무엇이 있다. 새로운 생을 찾아 대양을 건너온 이민자들의 애환이 서린 탱고, 침략자에게 터전을 빼앗기고 뿌리가 잘린 인디오의 슬픔이 녹아든 안데스의 민요, 폭력에 항거하는 민초들의 피맺힌 분노가 날을 세운 저항가요들은 지구 반대쪽 먼 곳에 사는 우리와 무관한 사람들의 남의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우리 역시 제국주의의 침탈과 빈곤의 기억, 숨 막히는 군사독재라는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탱고의 발상지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하구에서 시작해 끝없이 광막한 팜파와 인디오의 한이 구석구석 숨 죽여 흐느끼는 마추피추, 혁명의 함성이 드높았던 거리들을 순례한다. 악마를 섬기는 안데스 고원의 광부들, 인어의 악기, 하늘 바로 밑 별들의 오케스트라, 형용할 수 없이 적요한 팜파… 이러한 삶의 터전에서 태어난 노래들은 구슬프고 애잔하며 바람처럼 덧없기도 하다. 우리에게 너무나 유명한 ‘철새는 지나가고’에는 인디오 혁명가 투팍 아마루의 좌절된 열망이 배어 있고 구슬픈 케나의 멜로디에는 식민 지배의 어두운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죽은 지 이미 3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체 게바라와 빅토르 하라는 아직도 미완의 과업으로 남아 있는 인간 해방의 길을 생각하게 한다. 이렇듯 라틴아메리카의 모든 노래에는 침략과 지배, 억압과 상실, 슬픔과 분노의 흔적인 역력하다. 페루와 스페인에서 라틴아메리카 문학을 공부한 필자는 라틴아메리카인들의 고난의 역사를 하나하나 되짚어보며 그 가슴 아픈 삶을 응축시킨 노래들이 진정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보여준다. 비올레타 파라, 빅토르 하라를 위시한 누에바 칸시온(새로운 노래운동)의 주인공들은 몸은 죽었지만 노래를 통해 되살아나 여전히 ‘끝나지 않는 노래’를 거듭 거듭 부르고 있다. 왜냐하면 “노래꾼이 침묵하면 삶이 침묵하기 때문”이다.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황금에 눈이 먼 백인들이 건설한 부에노스아이레스에는 19세기 들어 수많은 이민자들이 몰려들었다. 당시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자고 일어나면 도시경관이 바뀔 정도로 번영을 누렸지만 그것은 허상이었다. 소수의 사람들이 부와 권력을 틀어쥐었고 신기루를 좇아 대서양을 건넌 이민자들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탱고는 이러한 부에노스아이레스라는 하구 도시에서 피어난 싸늘한 꽃이었다. 초창기 탱고의 거장들인 카를로스 가르델을 비롯, 아니발 트로일로,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모두 하층민 출신이었고 탱고는 상류층 고급문화가 아니라 싸구려 대중문화였다. 리우의 카니발이 잠시나마 지상의 열락을 경험하는 한바탕 꿈이듯 탱고는 그처럼 고단한 일상을 견디게 해주었던 민초들의 동반자였다. 길거리를 가로지르며 탱고를 추는 댄서들이 춤을 추며 거리를 지나는 동안 기다려주는 버스, 이 작은 삽화는 탱고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인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보여준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지나 만나는 팜파는 녹색의 사막이다. 그 광대한 넓이와 불모에 가까운 원시적인 생태는 일반적인 상상을 뛰어넘는다. 이러한 팜파의 길과 바람, 광대함과 적막함을 노래로 승화시킨 사람이 바로 아타왈파 유팡키이다. 그의 단조롭기 이를 데 없는 기타의 선율과 목소리에는 무한한 공간에 섰을 때 느끼는 아스라함이 배어 있다. 팜파로도 모자라 안데스 전역을 방랑했던 그는 방랑을 종교적 순례로 승화시켰다. 화려한 기타가 고요를 베어버린다고 혐오하고 적은 말로 많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형식을 선호하고 자신이 딴 학위는 박사학위라고 말하는 유팡키. 그는 안데스의 이름 없는 오지에 둥지를 틀고 생을 마쳤다. 유팡키와 메르세데스 소사의 흔적이 배인 투쿠만에는 그 유명한 ‘투쿠만의 달’이 떠오른다. 해맑은 슬픔이 인상 깊게 녹아든 기타의 간주는 안데스의 고지에서 땅 한 뙈기 없이 가혹한 노동으로 겨우 일용할 양식을 버는 민초들의 한이 담겨 있다. 그들은 아내와 자식들을 남기고 깊고 어두운 계곡을 지나 날품을 팔러 투쿠만으로 가는 것이다. 이 애절한 노랫가락은 빼어난 서정으로 인상 깊지만 거기에는 역사의 상흔이 뚜렷하다. 스페인인들의 지배와 학살, 가난의 기억이 수백 년이 지나도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은 것이다. 잉카의 비애, 안데스의 한은 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노래운동에 이르러 꽃을 피운다. 누에바 칸시온(새로운 노래운동)의 선구자 비올레타 파라는 정규교육은 거의 받지 못한 채 칠레 전역을 떠돌아다니며 민중들의 노래, 육성을 채집해 서른이 훨씬 넘은 나이에 비로소 음반 한 장을 취입했다. 주체할 수 없던 자신의 정열의 희생자인 그녀는 비극적인 권총자살로 삶을 마감해버렸다. 이후 모든 노래운동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쳤다. 1970년 칠레 민중연합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한 빅토르 하라 역시 비올레타 파라의 격려를 받으며 음악적 이력을 시작했던 것이다. 칠레 민중연합은 러시아와 중국과는 다른 방식의, 사회주의적 질서와 기독교적 휴머니즘의 결합을 통해 점전적으로 혁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워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민중연합의 역사적 실험은 1973년, 대통령 살바도르 아옌데가 쿠데타군에게 살해당함으로써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다. 민중연합의 상징이나 다름없던 빅토르 하라는 살해당했고 이후 수만 명이 투옥, 납치, 고문에 시달리고 조국을 등져야 했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 역시 민중연합의 승리와 패배를 함께했다. 1973년 선거에서 공산당의 후보로 지명받기도 했던 그는 군대의 도발로 민중연합의 위기가 깊어질 때 중병으로 죽어가고 있었다. 그는 병든 몸을 이끌고 국립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칠레의 모든 노동자 예술가들의 대동단결을 호소했다. 민중연합 정권이 붕괴한 며칠 후 네루다는 숨을 거두었다. 시인은 자신이 사랑했던 이슬라네그라에 묻히고 싶어했지만 그 소망은 실현되지 않았다. 군부 정권을 그 마저도 허락하지 않았던 것이다. 공동묘지로 향하는 그의 행렬은 삼엄한 감시의 눈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구름 같은 인파가 모여들었고 그들은 소리 높여 인터내셔널 가를 부르고, 빅토르 하라와 파블로 네루다의 이름을 외쳤다. 이들의 외침과 노래는 시대의 아픔을 통곡하는 것이었다. 시인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었다. 그는 시로 되살아나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그들을 새로운 희망과 꿈으로 채운다. 시인의 죽음은 무기력한 죽음이 아니라 강력한 죽음인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라틴아메리카는 여전히 먼 대륙이다. 잠시 쿠바 열풍이 불기도 했지만 막연한 동경과 부르주아적 이미지의 허상을 빼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 구체적인 삶의 현장, 역사적 경험을 배제한 라틴아메리카의 ‘이국적 풍물’은 라틴아메리카를 더욱더 멀고먼 대륙으로 만들 뿐이다. 이 책은 무엇보다 책상머리에서 한아름의 참고문헌으로 써내려간 피상적인 ‘관찰기’가 아니다. 유학 생활을 통해, 거듭된 현지 방문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인들의 삶과 그 내면을 들여다보려 노력한 ‘발로 쓴’ 라틴아메리카 기행서이다. 지은이는 직접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고 높고 깊은 안데스의 골짜기에 자리잡은 마을들을 찾아 노래와 문학 역사에 남은 민초들의 한 서린 사연들을 증언한다. 그리하여 지구 반대편에 있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가슴 아픈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과 그들이 사는 땅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고백하고 있다. 파블로 네루다는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에서 랭보를 인용해 “여명이 밝아오면 불타는 인내로 무장하고 찬란한 도시로 진군하리라”고 선언한 바 있다. 라틴아메리카의 민중들이 수백 년 동안 그토록 고대했던 그 찬란한 도시가, 서정적인 민요로, 격정적인 투쟁가로, 바람 같은 한 편의 시로 여기에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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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슬픈 대륙, 라틴 아메리카 | qu**tz2 | 2010.02.1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각국과의 FTA 체결이 정말로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알 길 없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멀게만 느껴졌던 남미...

    각국과의 FTA 체결이 정말로 우리 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는 알 길 없으나, 적어도 지금까지 멀게만 느껴졌던 남미의 몇몇 국가들의 이름을 좀더 자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 것만은 사실이다. 소위 선진국이라 불리는 국가들 위주의 사고에 익숙한 우리인지라 경제적으로 낙후되어 있는 데다 치안마저도 불안한 이들 국가에 대해서는, 잉카, 마야 문명 등을 신비하게 여겨온 것과는 별도로, 상대적으로 덜 중시해오지 않았나 싶다.

    가난하기에 소외 당한 사람들, 그러나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열정이 이제껏 주목 받아온 라틴 아메리카의 특징이었다. 이 책에서도 역시나 그와 같은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었으니, 도도하게 허리를 곧추세운 채 버스마저도 멎게 만드는 움직임을 선보였던 탱고의 춤사위에 감탄치 않을 이는 하나 없을 것이다. 음악은 또 어떠했던가? 자극적인 전자음에 깊이 노출된 우리지만 많은 라틴음악들은 그 독특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라는 제목에서도 익히 알 수 있듯 음악이라는 화두를 통해 라틴 아메리카에 다가가는 시도를 한다. 책의 곳곳에서 몇몇 음악 가사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익숙하지 않았음에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이런 것을 신비롭다말해도 좋을까? 어쩌면 낙후라 믿었던 것이 순수함은 아니었을까? 너무도 아름다운 노랫말, 음악으로 영혼을 쓰다듬는 게 아직도 가능한그렇지만 그 순수함의 이면에는 상상하기조차 버거운 치열함이 깔려 있었다. 민중들의 염원에 의해 수립된 정권은 오늘날 각광받는 자본주의와는 다른 맥락이어서 세계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곧이어 들어선 군부독재 정권에 의해 파리목숨마냥 삶과 죽음을 오갔던, 그 대륙에 깃든 정서는 바로 슬픔이었다. 그 슬픔을 담아낸 것이 라틴문화일지니 어딘가 모르게 서글픈 느낌이 묻어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숙명이리라! 축출당한 것은 아옌데만이 아니었다. 빅토르 하라, 네루다, 실비오 로드리게스,… 아니, 그 많고 많은 이름을 다 어찌 언급할 수 있으랴. 상상하기 조차 힘든 고문 속에 숨진 사람들, 제 나라를 등지고 방랑하기 시작한 사람들. 비올레타 파라처럼 차라리 스스로 죽기를 택한 이들까지그들이 만든 애환이 곧 음악에 스며들었으니,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정서들이 라틴 음악에서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듯하다.

    점점 더 많은 항공편이 라틴 아메리카 대륙을 향하고 있다. 한때 번성했던 신비로운 문명의 가치에 이끌리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비록 지금은 불안정한 치안에 침체된 경기까지, 희망이 없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쓰러질 듯하면서도 묵묵하게 이어져온 그들의 역사가 분명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가능케 해줄 것이다. 이제껏 쌓여왔던 상처도 그때 즈음이면 서서히 아물길

  •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이라는 부제목이 책 내용을 잘 말해준다. 아주 깊이 있는 문화기행은 아니고 남미의 음악과 혁명에 대해...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이라는 부제목이 책 내용을 잘 말해준다.

    아주 깊이 있는 문화기행은 아니고 남미의 음악과 혁명에 대해 살짝 엿볼 수 있는 정도.

     

    책을 읽기 전에 내가 알고 있던 남미는

    탱고 선율에 흐르는 남국의 뜨거운 바람,

    체 게바라로 대표되는 쿠바 혁명,

    잉카의 신비 마추픽추,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풍의 음악들……

    뭐, 이정도였다.

    이 책은 나 같은 사람이 읽을 만한 교양서로 딱 좋다.

    내용이 어렵지 않고, 음악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다.

     

    책을 읽다가

    나중에 남미에 가게 되면 꼭 가봐야지, 하고 봐 둔 카페와 골목이 있다.

    나중에 꼭 찾아서 들어봐야지, 하고 생각해 둔 노래도 있다.

    참, 그러고 보니 이 책에 소개한 노래 중 열다섯 곡을 모아 만든 음반도 있다.

    음반 제목도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다.

    처음에는 음반이 있는 줄 모르고 책만 샀었는데

    책을 읽다가 음반이 있다는 걸 알고는 바로 구입했다.

    마음에 든다.

    노래가 더 많이 담겨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나머지는 따로 구해서 들어봐야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음반과 책 어디에도 원어로 된 가사가 없다는 점.
     

  • "노래꾼이 침묵하면" (Si se calla el cantor) - 모라시오 과리니   노래꾼이 침묵하면 삶이...

    "노래꾼이 침묵하면" (Si se calla el cantor) - 모라시오 과리니

     

    노래꾼이 침묵하면 삶이 침묵하지

    삶 자체가 한 곡의 노래이기 때문이네

    즐거움이 공포를 못 이겨 죽어버리네

     

    ............

     

     

    노래꾼이 침묵하면 장미가 죽어버리네

    노래꾼이 없으면 장미가 무슨 소용일까

    노래꾼은 들판 위에서

    늘 약자를 비추어주는

    빛이 되어야 하네

    노래꾼이여 침묵하지 말지니

    비겁한 침묵이야말로 옥죄는 악을 감싸는 일이니

     

    책의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힘든 현실을 악착같이 살아온 라틴아메리카의 음악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

    저자는

    아타왈파 유팡기, 메르세데스 소사, 킬라 파윤, 빅토르 하라, 비올레타 파라, 실비오 로드리게스등의 인물과 케나, 시쿠, 차랑고, 반도레온 등의 악기 그리고 칠레민중연합 살바도르 아옌데, 시인 파블로 네루다, 체 게바라 등의 삶의 궤적과 수많은 노래와 음반등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비록 지리적인 떨어짐만 있을 뿐

    살아온 그리고 살고 있는,  과거와 현재의 모습들에서 다른 나라의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다.

    결국은 우리 모두의 노래이리라

     

     애절하고 간절한 멜로디가 귓가에 아련히 들려오는 것 같다.

  • 만나게 된다 | co**i78 | 2005.10.2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2
    만나게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땅을 파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그곳, 아르헨티나에 다다르게 된다고 들은적이 있...
    만나게 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땅을 파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다보면 그곳, 아르헨티나에 다다르게 된다고 들은적이 있다. 멀고 먼 땅. 비행기로 날아가도 하루가 꼬박 걸린다는 지구 정반대편의 그곳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라틴아메리카는 나에게 생소하기만 한 곳이다. 기껏해야 나라이름과 수도를 아는게 전부일까. 춤, 카니발, 인디오, 안데스 산맥, 잉카, 카톨릭, 스페인,,,더 이상은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난 지금은 글쎄,,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책은 대체적으로 문화기행이라기 보다는 음악기행? 이라고 하는게 더 나을듯 하다. 아르헨티나에서 출발해 안데스 산맥을 넘어 칠레까지 닿는 여정에서 문화의 다른 부분보다는 음악쪽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라틴아메리카 쪽의 음악은 전혀 들어본 적도 없고, 아는 음악가도 없기 때문에 책을 읽는 내내 함께 배송된 CD의 음악을 들으면서도, 그곳의 토속악기와 음악가의 이름을 접하고는 뒤돌아서서 잊곤했다. 잊고, 또 잊고, 잊고,, 라틴아메리카의 민초들에겐 음악과 역사, 삶은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다. 음악을 들으면 그속에 아픈 역사도 있고, 고단한 그들의 삶도 있다. 수세기전에 스페인으로부터 침략당한 그들의 역사는 지금까지도 그들의 언어를 쓰고, 그들의 종교를 믿고, 그렇게 계속되어 오고 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가난하고 힘겹기만 한 원주민들의 삶까지도. 음악에 짓밟히고, 수탈당한 고통의 역사를 풀어낸 정서가 우리와무척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끝도없이 침략당하고, 이용당한 역사를 우리의 한처럼 아픔이 닮긴 목소리로 풀어낸 것이. 저자는 라틴아메리카에서 유학시절을 보낸탓인지 꽤 친근한 목소리로 곳곳을 소개하고, 생각한다. 잠시 스쳐가는 여행자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다. 덕분에 읽는 입장에서도 그곳의 문화가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아쉽게 느껴진건 지도한장 첨부되어있지 않아 저자의 여행경로를 인터넷으로 지도를 보며 내내 확인해야 했던 것과, 책소개와는 달리 수백장의 사진은 찾아 볼 수 없었던 것이었다. 사진은 적지않게 실려있긴 했으나, 대부분 크기가 작거나 직접 찍은게 아닌듯 한 사진도 많이 보여 실망스러웠다. 아쉬운 점을 나열하긴 했으나, 아주 오랜만에 만난 라틴아메리카 문화에 대한 책이라 매우 반갑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나의 불평은 별게 아니라는걸 확인해 보는 기회를 가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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