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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굴레에서. 1
| A5
ISBN-10 : 8937460114
ISBN-13 : 9788937460111
인간의 굴레에서. 1 중고
저자 서머싯 몸 | 역자 송무 | 출판사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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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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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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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 성숙의 발자취를 더듬다! 영국작가 서머싯 몸의 90여년 생애에서 가장 뛰어난 대표 걸작으로 손꼽힌다. 서머싯 몸이 고독한 청소년 시절을 보내고 인간본성에 대한 철학과 탐미주의적 인생관을 확립하기까지, 그 정신적 성숙의 발자취를 더듬은 자전적인 소설이다. 따라서 주인공 필립 캐리에게는 작자 자신의 체험이 짙게 배어 있다. 저자는 심한 말더듬이로 놀림을 받던 어린 시절과 부모를 잃은 불우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자신의 카타르시스를 위해 이 소설을 썼다고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젊은이가 인생과 사회에 눈떠가는 과정을 그린 교양소설로 블랙스터블을 배경으로 터캔베리의 킹즈 스쿨, 다리 불구자 필립, 헤이워드, 여 주인공 샐리 등이 등장한다. 삶을 구속하는 굴레로부터의 자유를 주제로 한 20세기의 고전이다. 전 2권.

저자소개

저자 : 서머싯 몸
저자 서머싯 몸은 1874년 출생. 영국의 소설가이며 극작가이다. 파리 주재 영국 대사관의 고문 변호사의 아들로 1874년 태어났다. 8세때 어머니가 죽고, 2년뒤 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나자 영국에서 목사로 있던 작은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독일에 유학한 뒤 런던의 의과 대학에 입학하였는데, 이 무렵부터 작가가 될 뜻을 세웠다. 제1차 세계대전 때에는 군의관으로 근무하다가 첩보 부원이 되었으며, 1917년에는 궁요 임무를 띠고 혁명 하의 러시아에 잠입하여 활약하기도 하였다. 그의 유미주의적 태도는 '달과6펜스'에서 더욱 뚜렷이 나타났는데, 이는 프랑스 후기 인상파 화가 고갱의 전기에서 암시를 얻어서 쓴 소설이다. 이 작품으로 그의 작가적 지위가 확립되었다. 그는 긴 생애를 걸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장편 '과자와 맥주(1930)', '극장(1937)', '면도날(1944)' 등과 단편집 '나뭇잎의 하늘거림(1921)'. 희곡 '순환(1921)', '윗사람들(1923)과 자서전적 회상 '써밍업(1938)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5
인간의 굴레에서 1ㆍ13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김수미 님 2010.10.04

    인생에 좋은 게 두 가지가 있네. 생각의 자유와 행동의 자유가 그것이지. 프랑스에서는 행동의 자유가 가능해. 자네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아무도 간섭하지 않아. 다만 생각은 딴 사람들처럼 해야 하지. 독일에서는 행동은 딴 사람처럼 해야 하지만 생각은 마음대로 할 수 있네. 두 가지가 다 좋은 것들이지. 내 개인으로서는 생각의 자유를 더 중시하네. (p.158)

  • 김수미 님 2010.10.04

    너희가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산더러 <여기서 저리로 옮겨져라> 해도 그대로 될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p.86)

  • 김세창 님 2009.04.20

    p389 필립은 자신의 작품을 보았다. 거기에 뭔가 있기는 있는가. 아니면 공연히 시간만 낭비하고 있는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단 말인가? 성취욕이 있다는 것만으로는 소용이 없으며, 자신감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은 분명했다.

회원리뷰

  • 인간의 굴레에서. 1_00813 | j2**on1 | 2019.10.05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고전은 읽기 힘들고 지루하다는 선입관을 깨뜨려준 작품. 이 정도의 몰입감과 독서의 쾌감을 주는 고전을 또 만날 수 있...

    고전은 읽기 힘들고 지루하다는 선입관을 깨뜨려준 작품. 이 정도의 몰입감과 독서의 쾌감을 주는 고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자전적 소설이라는 점에서 진심이 묻어나고, 인간 내면에 흐르는 의식의 보편성을 소름끼치리 만큼 잘 포착해낸 근사한 소설이다. 서문에서 밝혔듯 작가는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문체를 쓰고자 노력했고, 이는 작품의 높은 가독성과 독자들의 몰입으로 귀결된다. 필립의 심리를 묘사하는 부분들 중에서 '이건 마치 내 이야기가 아닌가'하고 깜짝 놀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어느 독자건 그런 놀라움을 경험했으리라 본다. 사람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가 어느 정도까지는 유사한 심성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때로는 겁쟁이가 되고 때로는 소심하며 때로는 우유부단한 우리의 심성과 태도 말이다. 이러한 인류의 보편성을 시대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인종도 다른 작가에게서 확인한다는 것이 바로 문학의 위대함이라 할 것이다.

    ------------------------------------------------------------------------------------------------------------------------------------------------------------------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은 뒤 나는 오랫동안 글쓰는 법을 익히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고, 문체를 향상시키기 위해 아주 고된 수련을 했다. 하지만 내가 쓴 극이 공연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나는 그 노력을 그만두었다. 다시 쓰기 시작하였을 때는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제 주옥 같은 표현과 화려한 짜임을 가진 산문을 겨냥하지 않았다. 전에는 그런 문체를 가져보려고 애쓰면서 공연히 많은 노력을 낭비하였다. 이제는 반대로 명료하고 단순한 문체를 추구하였다. 나는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수두룩하였기 때문에 말을 낭비할 여유가 없다고 느꼈고, 그래서 의미를 뚜렷이 해주는 데 필요한 말만을 쓰자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장식적인 문체에 대한 여유가 없었다. 극작의 경험을 통해 나는 간결성의 가치를 배웠다.

    - 머리말 中에서

    필립에겐 친구가 별로 없었다. 책 읽는 습관 때문에 홀로 될 수밖에 없었다. 독서를 안하고는 배길 수 없게 되어 친구들과 한동안 어울리고 나면 곧 피곤해지고 조바심이 났다. 책들을 섭렵하여 아는 것이 늘수록 우쭐한 기분이 들었고, 정신은 늘 긴장 상태에 있었으며, 친구들의 어리석음에 대해서는 경멸감을 감출 줄을 몰랐다. 친구들은 그가 잘난 척하는 게 못마땅했다. 별것 아닌 것들만 잔뜩 알면서 뭘 잘난 척하느냐고 비꼬았다.

    처음에는 로우즈의 우정이 너무 고마워 상대방에게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다.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고 그것으로 즐거웠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아무에게나 잘해 주는 로우즈의 태도에 울화가 치밀기 시작했다. 그는 로우즈가 자기하고만 친하기를 바랐다. 전에는 호의로 여기던 것을 이제는 권리로서 주장했다. 로우즈가 딴 애들과 어울리는 것을 질시의 눈으로 바라보았다.

    학교에는 보통, 열심히 하는 바보가 성적이 더 좋지. 게으름 피우는 영리한 아이들보다 말야. 하지만 영리한 아이가 일단 공부를 시작하면 상대가 안 된다. 이번 학기에 네가 한 것처럼 한단 말야.

    사람이란 고집대로 하고 나면 언제나 나중에 후회하게 되는 것일까.

    그녀는 예쁜 한숨을 내쉬고 얼굴을 살포시 붉히면서...

    필립은 남의 말을 잘 들었다. 그에게도 멋진 말이 떠오를 때가 있긴 했지만 대개는 그 말을 해야 할 때가 지나가고 난 뒤에야 떠올랐다.

    헤이워드는 자신의 눈으로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만사를 문학적인 분위기를 통해서만 보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성실하다고 착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위험한 사람이었다. 자신의 관능을 낭만적 감정이라고 잘못 알았고, 우유부단을 예술적 기질로 잘못 알았으며, 게으름을 철학적인 초연함이라고 잘못 알았다. 그의 정신은 속물적으로 세련을 추구하였으며, 따라서 모든 것을 감상의 금빛 안개 속에서 실물 크기보다 약간 크게, 흐릿한 윤곽으로 보았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누가 거짓말을 한다고 지적하면 거짓말은 아름답다고 말했다. 그는 관념주의자였다.

    안토니우스가 클레오파트라 때문에 세계를 버렸을 때 그녀는 마흔여덟이었다.

    돈을 절약하느라고 불을 피워놓지 않는 방에 돌아오면 불쑥 처량한 생각이 들었다. 방은 음산하기 짝이 없다. 이제 하숙집도 지긋지긋하고, 이곳의 긴긴 외로운 밤들도 지긋지긋해지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외로움이 사무쳐 와서 책이 읽히지도 않았다. 그런 때면 쓰라리고 참담한 심정으로 몇 시간이고 앉아 하염없이 벽난로의 불만 들여다보았다.

    "처음엔 하느님더러 날 먼저 데려가지 말아 달라고 빌었지. 네 큰아버지 혼자 남아 이 고생 저 고생 할 게 불쌍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다. 네 큰아버지에게는 그게 별로 큰 일이 아닌 모양이더라. 내가 생각한 만큼 말이다. 그이는 나보다 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게다가 내가 그이 맘에 드는 아내도 아니었지. 내게 무슨 일이 나면, 모르긴 몰라도 그인 재혼을 할 거다. 그래서 이젠 내가 먼저 가고 싶다. 내가 이기적이라곤 생각지 않겠지. 하지만 그이가 먼저 가면 난 견딜 수 없을 것 같다"

    필립은 그녀의 말라빠지고 주름진 볼에 입을 맞췄다. 왠지 알 수 없지만 그 엄청난 사랑의 모습을 보니 야릇하게도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처럼 무심하고, 그처럼 이기적이고, 그처럼 욕심스럽게 살아온 사내에 대해 그처럼 깊은 애정을 품고 있다니, 이해할 수 없었다. 필립은 그녀가 속으로는 남편의 무관심과 이기심을 알고 있으면서도 자기를 죽여 가면서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필립은 마음이 괴로웠다. 사랑은 해보지도 못하는 게 아닐까 하는 불안이 그를 사로잡았다. 격정의 포로가 되어보고 싶었고, 격정의 거센 힘에 휩쓸려 꼼짝 못하고 어디로든 하염없이 흘러가 보고 싶었다.

    막상 그녀를 보면 전혀 기분이 달랐다. 껴안고 싶은 마음도 나지 않았고, 키스를 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이상한 일이었다. 곁에 없을 때는 한없이 아름답게 여겨지고, 황홀한 눈과 크림처럼 뽀얀 얼굴만 떠오른다. 그런데 마주하고 있으면 가슴이 납작하고 이빨이 살짝 썩은 여자만 보이는 것이다. 발가락의 티눈도 잊혀지지 않았다. 도무지 제 자신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도대체 나라는 인간은 언제나 대상의 역겨운 점을 더 과장해서 바라보는 불구적 시각을 가진 인간일까? 그래서 그 때문에 결국은 대상을 향유하고 사랑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는 인간일까?

    - 가난에 대하여 -

    "세상에 가장 굴욕스러운 일은 말이지, 먹고 사는 걱정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일이야. 난 돈을 멸시하는 사람들을 보면 경멸감밖에 들지 않네. 그런 자들은 위선자가 아니면 바보야. 돈이란 제 육감과 같아. 그게 없이는 다른 오감을 제대로 사용할 수 가 없지. 적정한 수입이 없으면 인생의 가능성 가운데 절반은 막혀버리네. 딱 한 가지 조심해야 할 것은 한푼 벌면 한푼 이상 쓰지 않아야 한다는 거야. 예술가에겐 가난이 제일 좋은 채찍이 된다는 말들을 하잖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가난의 쓰라림을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그래. 가난이 사람을 얼마나 천하게 만드는지 몰라. 사람을 끝없이 비굴하게 만드네. 사람의 날개를 꺾어버리고, 암처럼 사람의 영혼을 좀먹어 들어가지.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적어도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 방해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고, 너그럽고 솔직할 수 있을 정도, 그리고 독립적으로 살 수 있을 정도는 있어야지. 나는 말이야, 글을 쓰건 그림을 그리건 예술하는 사람이 먹고 사는 일을 자기 예술에만 의존한다면 그런 사람을 정말 가련하게 보네"

    - 재능에 대하여 -

    "자네에겐 손재주가 어느 정도 있네. 끈기 있게 노력하면 꼼꼼하면서도 쓸 만한 화가가 되지 말란 법은 없지. 자네보다 못한 화가들도 수백 명이 되고, 자네 정도 그리는 화가들도 수백명은 되네. 자네가 내게 보여준 그림들에는 재능은 없네. 열성과 지성은 있어. 자넨 보통 이상의 화가는 되지 못할 거야"

    "자네가 내 충고를 바란다면 말일세, 이렇게 말하고 싶네. 용기를 내어 딴 일에 운을 걸어보라고 말일세. 가혹하게 들릴지 모르겠네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이거네. 내가 자네 나이때 누가 내게 그런 충고를 해주었다면, 그리고 내가 그 충고를 받아들였다면 정말 얼마나 좋았을까 싶네"

    "때가 너무 늦은 뒤에 자신의 범용을 발견한다는 건 끔찍한 일이야. 그렇다고 인격 수양이 되는 것도 아니고"

    'Tis better to have loved and lost

    Than never to have loved at all.

    사랑을 전혀 해보지 못하는 것보다

    실패를 하더라도 해보는 것이 낫다

    - <in memoriam=""> 앨프리드 테니슨</in>

    * 마네 <올랭피아>

    * 베르메르 반 델프트 <레이스 짜는 사람>

    ------------------------------------------------------------------------------------------------------------------------------------------------------------------

    필립 케어리 / 윌리엄 케어리 - 루이저 케어리 (백부-백모) / 헤이워드(룸펜) / 플래너건, 클러튼, 로슨(예술가 친구들) / 밀드레드 로저스(케이러의 연인)

  • 인간의 굴레-서머싯 몸 | km**e | 2015.11.13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인간의 굴레란 무엇인가? 주인공 필립은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으며 조실부모하여 백부와 백모밑에서 자라게 ...
     

    인간의 굴레란 무엇인가?

    주인공 필립은 태어나면서부터 절름발이였으며 조실부모하여 백부와 백모밑에서 자라게 되는 우울한 환경의 청년이다. 그러한 자신의 굴레에다가 애정에 실패, 친구에 배신당하게 되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방황, 주식투자의 실패, 미래에 대한 환상 등 이 모든 것이 그의 인생을 속박하는 굴레였던 것이다. 가장 어려웠던 때에 만난 샐리라는 평범하지만 현실을 직시하며 사는 순진한 처녀 샐리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는 해피엔딩이다.


    ‘만일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치 아니하면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지우라 해도 될 것이요, 너희는 기도할 때 무엇이든 믿고 구한 것은 다 받은 줄로 알라‘

    필립은 기도한다. 제 절름발이를 낫게 해주세요. 절름발이 같은 것은 산을 옮기는 데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고, 하나님의 뜻으로 반드시 낫게 될 것을 굳게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게 된다.

    학교 교장선생님은 ‘네가 그 불행을 반항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그것은 너에게 부끄러움이 될 뿐이다. 만일 그것을 하나님의 은총의 표시로 받아들인다면 그리고 충분히 짊어지고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너에게 주신 십자가는 너에게 오히려 불행이기보다는 행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한다. 그의 영혼은 육체의 속박으로부터 해방되는 것 같았고 하나님에게 봉사하는 성직자가 되기로 생각하기도 한다.


    그후 인생 행로는 다시 바뀌어 독일로 공부하러 갔다가 돌아오고, 런던의 회계사 사무실 서기로도 근무하다가, 다시 파리로 그림공부를 하러 가기도 한다.

    물건을 보고 그대로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다만 기술적인 능란한 솜씨는 경멸하고, 중요한 것은 그림을 그리되 그것을 감각하고 마음으로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점점 남겨둔 유산을 탕진해가고 가난해진다. ‘생계에 관해서 끊임없이 걱정하는 것처럼 사람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은 없다. 돈을 멸시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런 사람을 멸시할 것이다. 그는 위선자이고 바보다. 적당한 수입이 없이는 인생 가능성의 절반이상이 막혀버린다. 1실링을 벌면 1실링 이상의 돈을 써서는 안된다.’

    빈곤이란 사람을 얼마나 비굴하게 만드는가! 빈곤은 사람을 끝없는 굴욕 속에 몰아 넣고, 사람의 날개를 잘라 버리고 암처럼 영혼을 좀 먹는 것이다.


    모든 것이 자신의 변덕으로 바뀌고, 다시 그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성 누가병원에 의학도가 되기로 한다. 그곳에서 공부하던중 밀드레드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는데 철저히 그에게 배신당하게 된고 만다. 절름발이라는 모욕과 함께 그의 사랑은 허물어지고 만다. 사창가의 창녀가 된 그녀를 다시 만나고 또 다시 그녀로부터 처참히 이용만 당하고 배신당한다. 주식투자 실패로 의학교도 그만두고 굶어 죽기전까지 가게되며 샐리의 아버지를 만나 그에게 도움을 받게 된 후 백부의 죽음으로 물려 받은 유산으로 공부를 계속하여 결국 의사 자격증을 따게 된다. 모든 굴레를 벗고 의사로서 평범한 여자와 인생을 정착하게 된다.

  • 서머싯 몸은 영국 작가이지만 파리에서 태어나 의사를 하다 문학을 하게 된 인물이다. 고등학교때 '달과 6펜스'를 읽었는데 사실...

    서머싯 몸은 영국 작가이지만 파리에서 태어나 의사를 하다 문학을 하게 된 인물이다. 고등학교때 '달과 6펜스'를 읽었는데 사실 당시에는 고갱에 대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고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 걸 보면 문학작품을 아주 안 읽지는 않았던 듯 하다. 전혀 기억에 없었는데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작가의 작품을 보다보면 읽었던 기억이 나는 걸 보면 말이다. 문제는 읽었다는 기억만이 존재할 뿐 어떤 내용인지는 기억 저편으로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그러니, 뒤늦게 읽었다는 기억만이 작품을 보고 떠올랐을 것이다.

     

    '인간의 굴레에서'는 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이라고 한다. 스스로 서문을 통해 이 점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아마도, 여러 추측과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밝힌 듯 한데 작품의 초기부터 밝힌 것은 아니고 작품이 출판된지 꽤 시간이 지난 후 작품이 빛을 발하며 갈수록 인기를 끌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힐 때 새로운 판본을 내면서 밝힌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굴레라는 표현은 속박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원제는 'of human bondage'이다. 번역서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 말로 표현된 제목이 아니라 원제를 찾아보고 그 뜻을 파악하기도 하는데 이 책의 원제인 bondage는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접하게 해 준다. 단어를 검색하니 19세용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여 찾아보니 인간의 몸을 묶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 단순히 포박의 개념이 아니라 성적인 결박을 의미한다.

     

    '인간의 굴레에서'라는 책 제목에서는 절대로 그러한 점을 전혀 의식하지도 뉘앙스도 알 수 없다. 그저, 인간이라는 존재가 유한하지 않고 특정한 상황이나 장소에 묶일 수 밖에 없는 걸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한편으로 1,2권으로 나눠진 책 중에 1권만 읽기는 했지만 bondage라는 의미중에 성적인 개념을 아예 무시할 수는 없을 듯 하다는 판단도 든다.

     

    인간의 굴레에서 1권은 유년기 시절부터 20대 초반까지의 성장기를 그리고 있는데 지금보다 더 성숙하고 조숙했던 시대 - 책의 배경은 19세기 말이다 - 를 생각하면 젊은 남성에게 성적인 문제는 가볍게 다룰 수 있는 부분도 아닐 뿐더러 실제로 책에서도 자세하게 묘사된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한 남성으로써 이성인 여성들에게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추파를 던지고 연예를 하는 모습도 그려진다.

     

    인간이라는 몸은 한계가 엄연히 존재한다. 그에 비해 영혼은 자유롭다고 하지만 과연 얼마나 자유로울까에 대한 부분은 의문을 갖게 된다. 아무리 노력을 한다고 해도 자신이 보고 듣고 읽은 것을 결코 뛰어넘을 수는 없다.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신적인 존재(인간)는 없다고 볼 때 어떤 것이든 무조건 인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는 없어 보인다.

    1권만 해도 무려 500페이지에 빽빽하게 글들로 가득하다. 예전 작가들의 글은 페이지 마다 글로 가득하고 행간의 틈도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내용이 채워져 있다. 과거의 사람들이 현재의 사람들보다 더 한가하고 여유가 있어 더욱 많은 시간을 글쓰는데 집중할 수 있고 책 읽는데 집중할 수 있어 그렇고 현대인들은 워낙 바뻐 글의 행이 넓고 간단명료하게 써져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는데 불과 20년 전만해도 소설이라고 하면 의례 글들로 가득했다. '태백산맥'같은 경우도 몇 페이지에 이어서 새로운 문단도 나오지 않고 글이 이어질 정도이니 말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책을 통해 글을 읽으면서 자신의 삶의 많은 부분을 보낸 것이 아닐까싶기도 하다.

     

    책의 주인공인 필립은 어릴 때 부모를 여위고 숙부를 통해 기숙사로 가 한쪽 다리를 불편하여 제대로 학교생활을 평범(??)하게 보내지 못했지만 나름 비상한 머리를 통해 성적을 유지했지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조기에 때려치우고 평소에 잘 한다는 이야기를 듣던 그림을 그리기 위해 파리를 가 2년 동안 노력하지만 자신은 이류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영국으로 와서 의사가 되기로 하는게 1권의 내용이다.

     

    학교 기숙사에서 비록 따를 당했지만 인기있는 친구에게 관심을 받아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새로운 친구를 찾아 간 인기남에게 - 자신을 돋보이기 위한 방편으로 상대적 약자들을 가깝게 했는지도 - 절망하고 성직자가 되기를 바라는 숙부와 달리 오히려 종교에 대한 반감을 통해 옥스포드를 포기하고 파리에서 화가가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실력이 향상되지만 출품에서 떨어진 후 냉정한 비판을 받고 예술에서 이류가 되는 것은 비참하다면서 아버지의 직업이였던 의사가 되기로 하고 의사 수련을 받지만 중간 시험에서는 2번이나 낙방을 한다.

     

    파리로 가기전 자신의 이모뻘인 여성과 남성으로써의 호기심을 충족하고 파리에 가서는 남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여성에게 약간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오해를 사게 만들어 상처를 준 후에 영국으로 건너와 자신에게 관심을 전혀 갖지 않고 반항(??)하는 여성에게 마음이 끌려 공부는 뒷전이고 오로지 한 여자에게 모든 시간을 받쳐 얼마정도의 관심과 시간을 공유하지만 냉정한 여자는 사랑도 딱히 하지 않았지만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남성과 결혼을 하기로 약속한다.

     

    간략하게 '인간의 굴레에서' 주인공 필립의 삶을 요약한 것이다. 여러 번 자신의 직업을 찾기 위한 과정을 겪고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몰라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는 부분에 뛰어든다. 아니라고 판단을 내리고는 진로를 변경한다. 그리고 보니 중간에 회계사가 되기 위해 1년 동안 도제 시스템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지금과 달리 평균 수명도 짧고 한 직업을 택하면 계속 운명처럼 받아들이는 사회였을텐데 - 아마도 - 과감히 거부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걸 찾아 헤매는 것은 젊음의 특권이라 생각한다. 20대가 아니면 할 수 없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해 보고 싶고 조금이라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 해 보는 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굴레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길이라 본다.

     

    막상 해 보면 스스로 깨닫게 된다. 막연히 동경하고 상상을 했던 것과 직접 해 볼 때 그 간격과 실재의 차이에 대해서 말이다. 책의 주인공처럼 2류가 될 바에는 하지 않겠다는 것도 좋고 2류여도 상관없다는 생각도 좋다고 본다. 인간의 굴레를 벗어나는 방법은 죽음이외에는 없다고 본다. 그럴바에는 해 볼 수 있는 것을 해 보는 것이 굴레를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로운 것이 아닐까싶다.

     

    소설 막판에는 한 여자에게 꽂혀 쫓아다니는 내용인데 좀 짜증은 났다. 난, 아무리 그래도 좋다고 쫓아다닌 후에 사귀게 되었는데도 어정쩡한 태도로 일관한다면 포기할 것 같은데 말이다. 좀, 굴욕적인 구애는 일방적으로 기울어져 서로간의 관계도 유지되기 힘들다고 본다. 어느 한 쪽이 좀 더 좋아할 수는 있어도 말이다. 결국에는 여자가 떠나는 것으로 마무리 되고 2권부터 본격적으로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과 재능을 찾아가는 과정이 나올련지 확인해야겠다.

  • 서머싯 몸의 소설들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정신의 추구, 세속과 현실에서의 탈피, 정신적인 구도, 예술혼의 열망 등을 ...
    서머싯 몸의 소설들은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내면과 정신의 추구, 세속과 현실에서의 탈피, 정신적인 구도, 예술혼의 열망 등을 그린 작품들이 많습니다. <달과 6펜스>에서는 타히티에서 예술의 혼을 불태운 고갱의 삶을 허구화하여 지은 소설로, 달은 광기어린 예술에의 열망을 뜻하고, 6펜스는 물질을 대변하는 세속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가족을 떠나 결국은 위대한 작품을 남기고 숨지는 찰스 스트릭랜드의 삶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면도날>은 정신과 물질 중에 정신과 영혼에의 추구를 위해 구도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 청년의 인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전쟁에 참여했다가 옆에서 죽어가는 친구의 주검을 보고, 허무함을 느낀 래리 데럴이 정신적인 세계에 대한 갈망을 표현해내고 있습니다. 결국 면도날을 뛰어넘는 듯한 , 구원으로의 어려움을 묘사해 내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렇게 서머싯 몸의 3대 소설(달과 6펜스, 면도날, 인간의 굴레에서)을 지금 읽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인간의 굴레에서>는 서머싯 몸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 부모를 일찍 여의고 백부의 집에서 자란 유년 시절부터 의학공부와 미술 공부를 해왔던 시절은 비슷하게 작가의 삶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과 허구가 구별되지 않고 뒤섞여 있다고 저자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 <필립>은 절름발이의 불구를 가지고 킹즈 스쿨을 들어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그의 친구들은 그가 자신들과 다르기 때문에 놀림의 대상으로 삼습니다. 다름이 곧 틀림이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학창시절의 오류를 철저히 겪게 됩니다. 이로서 필립은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이루어 지고, 정신적인 세계가 더욱 넓어 지고 커져 갑니다. 수줍어 하는 성격 탓으로 친사람을 사귀기 어려움을 느낀 필립은 그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독서에 몰입하게 됩니다. 그래서 다른 또래의 아이보다 심미안이 넓어지고 지식과 사상이 커져 가게 됩니다.
     
    자신의 신체적인 조건 때문에 고민에 빠졌던 필립은 퍼킨즈 교장의 말 한마디에 약간은 자유로와 질수 있었습니다. " 네 어깨가 특별히 강하여 사랑의 표시로 십자가를 지게 하셨다고 생각해 보란 말이다. 그러면 그게 불행이 아니라 행복의 근원이 될것이다."(117쪽) 하느님이 절름발이라는 신체적인 악조건의 십자가를 그의 어깨가 특별히 강하여 지도록 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불행이 아니라 행복의 근원이 될수 있다는 사고의 전환을 심어 주었던 것이지요. 현실적인 문제에서도 내속의 장애나 내면의 불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충분히 그것을 짊어 질수 있는 특별한 어깨가 나의 어깨라는 이야기입니다. 그것을 불행이 아닌 내가 오히려 특별하다는 것은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런면이 강인하게 살아가는 장애인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발견할수 있습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면서 느끼는 신체적인 조건 외에 성격적인 면을 생각 해볼수 있습니다. 주인공 필립도 자신의 수줍어 하는 성격 탓에 많은 친구를 사귈수 없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필립은 제 불구의 발이 불러 일으키는 조롱을 통해 순진한 유년을 거쳐 쓰라린 자의식을 가진 청년으로 성장하게 되었다....고통스럽게만 느껴지는 수줍은 성격 밑 저안에서 무엇인가 자라고 있었다. 어렴풋이나마 필립은 그것이 자신의 개성임을 깨달았다."(82쪽) 수줍은 성격 저변에 자신의 개성이 자라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활발하고 말을 잘해 사람을 끌어 모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줍고, 내성적인 성격으로 혼자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지요. 저도 후자편에 속하는데, 이런 성격도 하나의 개성으로 볼수 있으며, 그런 성격으로 인해 내면과 정신적인 세계 탐구에 더 집중할수 있는 이점이 있을수 있는 것입니다. "수줍음에서인지, 동굴 생활을 하던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무슨 격세유전의 형질 때문인지는 몰라도, 처음 대하는 사람을 늘 꺼려했다."(173쪽) 수줍은 성격의 모태가 동굴 생활을 하던 조상으로부터 물려 받은 격세유전의 형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어 충분히 개연성 있다는 면에서 , 이런 성격의 소유자도 열등감에 사로 잡힐 필요가 없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
     
     
    사제인 백부의 뒤를 이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 있던 필립은 "믿음이 있으면 산이라도 옮길수 있다"는 성경구절을 두고 자신의 절름발이를 고쳐달라고 사뭇 기도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교회다녀 보셨던 분들은 많이 해보셨던 기도일겁니다. 하지만 그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음을 알고, 점점 자신의 신앙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들어냅니다. 그리고 위선적인 백부의 사제 역할에도 치가 떨려 합니다. 그러다 독일에서의 하숙집 친구인 "위크스"와 파리에서의 미술 공부 중 "크로손"이라는 시인의 신앙에 구애 받지 않는 조언에 의해 믿음의 구속에서 자유로워 질수 있게 됩니다.
     
    그는 어린 시절의 신앙을 간단히 벗어 던져 버렸다. 마치 몸에 맞지 않게 된 외투처럼. 비록 깨닫지는 못했지만 신앙이 오랫동안 그를 지탱해 왔던지라. 그것을 버리고 나자. 처음에는 삶이 낯설고 외롭게 보였다. 지팡이에 의지해 오던 사람이 갑자기 지팡이 없이 걷게 된 기분이었다. 낮은 더 춥고, 밤은 더 외롭게 느껴졌다. 하지만 벅찬 감격이 그를 버티게 해주었다. 삶이 더 아슬아슬한 모험으로 여겨졌다.(194쪽)
     
    결국 필립은 자신의 절름발이라는 육체적인 인간의 굴레에서, 그리고 수줍은 성격이라는 인간의 굴레에서, 그 당시 지배하던 영국 국교회의 신앙이라는 인간의 굴레에서 , 서서히 자유로와 지고 있습니다. 또 1권의 후반부에서 나오는 "밀드레드"를 향한 짝사랑의 고통 후에 "인간의 사랑과 욕망"이라는 굴레에서도 서서히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학창시절 절친이었던 "로우즈"라는 친구와의 사이에서도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으로 결국 친구와의 우정도 깨어지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여자를 사랑하는 가운데에서도 그녀가 속물이고,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 그녀를 사랑할수 밖에 없었던, 끊어지지 않는 욕망의 사슬을 결국은 그녀의 결혼으로, 그리고 시간의 흐름으로 벗어날수 있게 됩니다.
     
    이렇게 따져 보면 인간의 인생중에서 벗어나야 할 인간의 굴레들이 참 많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신을 옭아 매고 있던 굴레들을 겪은 후에야 자유로울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셈이지요. 지금 당신은 어떤 굴레에 얽매여 있는지요.? 아직 우리의 필립은 절반의 인생을 살면서 많은 굴레를 짊어지기도, 벗어나 보기도 했습니다. 남은 그의 굴레가 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이건 2권에서 계속입니다. ^^



  • 소설의 이야기는 특별한 인물의 이야기보다,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는 서머싯 몸 작가의 글귀에 마음이 기울었다....


    소설의 이야기는 특별한 인물의 이야기보다, 보통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어야 한다는 서머싯 몸 작가의 글귀에 마음이 기울었다. 보통 사람의 이야기에 공감을 하고. 마음이 기울어 지는 일. 그런데, 그 보통사람의 이야기도 소설로 써내려가면 특별한 사람의 일이 되어지는것같아 보인다. 책 속 불구의 필립처럼 말이다.

     

    선천적인 불구를 가지고 태어난 남자아이 필립은 어린 나이에 홀로 계신 어머니의 죽음으로 천애고아가 되었다. 사제이신 백부께서 필립을 데려가 키우게 되었고, 백모는 아이가 없으신 분이셔서, 부모없는 아이에게 어떻게 대해 주어야 할지 잘 몰랐으나, 성심껏 필립을 사랑으로서 대해왔다. 그러나 필립은 다리를 절고,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 하나만으로도 타인과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본성은 착하고 머리는 좋은 아이였다.

     

    백부와 백모는 필립이 사제의 길을 가기를 바랐고, 필립자신조차도 사제의 길에 관심을 잠시 가졌으나, 자신의 온전한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후부터는 상심을 하였으며, 많은 고뇌의 길을 가게 된다. 사제가 되는 것을 포기하고, 회계사를 하려 하였으나. 그마저도 자신에게 맞지 않음을 1년후에야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보여지는 화가의 재능으로 파리에서 2년동안 화실에서 배움의 길을 가지만, 그마저도 포기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직업이었던 의사의 길을 가려 다시 시작한다.

     

    필립의 갈등..  이런 저런 것들을 배우고 시간들을 보내면서 필립은 많은 것들을 배우기도 한다. 그리고 그의 그런 행동들에 현재의 젊은 사람들의 고뇌가 엿보인다. 우리들도 이런저런 직장을 전전하지 않는가.. 그러나 필립은 하나의 직업을 그만두게 되면서 그렇게 큰 상심을 하지 않는다. 이것이 아니면 저것을 하면 돼지. 라는 마음가짐이랄까.

     

    그리고 그는 의사라는 배움의 길에 들어섰으면서 몇번의 시험에 낙방하는 와중에도, 커피숍의 한 여직원에게 반해 그녀에게 돈을 쏟아붓고(정작 그녀는 그를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보임에도) 정신까지 빼앗긴다. 필립의 직업에 대한 이런저런 상심은 동감 가지만, "정신 좀 차리지 않을래? " 라고 호통을 쳐주고 싶어져서 입이 근질근질 하던 참에 제1권은 끝나버린다. 커피숍의 그 아가씨는 필립에게 다른 남자와 결혼한다. 라는 말을 하기에 이른다.

     

    헤이워드가 필립에게. 그림을 그만둔 게 서운하지 않냐. 라는 물음에도 필립은 '전혀' 라고 일관한다. 또한 의사일 하는게 맘에 드는가 보군. 이라는 물음에도. 이런 대답을 한다. '아뇨. 싫어요. 하지만 딴게 없으니까요.' 라고 말이다. 2권에서는 정신 좀 차리길 바라면서. 2권을 시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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