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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사르트르 (시선과 타자)
94쪽 | A6
ISBN-10 : 8952202414
ISBN-13 : 9788952202413
장 폴 사르트르 (시선과 타자) 중고
저자 변광배 | 출판사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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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6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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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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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사르트르>, '시선과 타자'. 이 책은 20세기 후반부터 관심을 끌었던 해체주의, 탈구조주의, 포스트모더니즘, 등의 담론에서 중요성이 부각되었던 타자의 범주를 염두에 두는 한 편, 인간으로서의 타자에 대해 독창적이고도 깊이 있는 이론을 제시한 사르트르의 타자론을 소개하고 있다. 현대 사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인 '타자'는 '자아'의 소멸, 혹은 '자아'의 허구성으로 인해 관심을 받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사르트르의 '타자이론'이 있었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으로 인해 사르트르와 사르트르의 '타자이론'은 잊혀졌다. 이 책은 구조주의자, 포스트구조주의자, 형상학자, 등의 '타자이론'이 사르트르의 '타자이론'을 바탕에 두고 있다는 것을 밝힌다.

저자소개

현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 강사. 동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연구교수 역임. 프랑스 몽펠리에 III대학에서 「사르트르의 극작품과 소설에 나타난 폭력의 문제」로 문학박사학위 받음. 저서로는 『사르트르와 20세기』(공저) 『프랑스 지식인들과 한국전쟁』(공저)이 있음. 논문으로는 「사르트르와 ‘아버지의 법의 해체’」「사르트르의 시선과 신체에 관한 한 연구」「장 주네의 『하녀들』에 나타난 소수문학적 특징」 등 다수.

목차

너무 쉽게 잊혀진 사르트르의 타자론
존재의 세 영역 : 나, 사물 그리고 타자
시선 : 타자는 나를 바라보는 자이다
갈등 : 나와 타자와의 근본적 관계
타자의 두 가지 존재론적 지위
나와 타자의 구체적 관계들(I)
나와 타자의 구체적 관계들(II)
유희와 희극
하나의 가능성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프랑스 대혁명 이후 다시 한번 프랑스를, 그리고 전 세계의 정치, 문화 그리고 사상의 큰 흐름을 바꾼 ‘68운동’의 한 가운데에 사르트르가 자리했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들뢰즈, 푸코, 라캉 등 불세출의 사상가들이 아주 최근까지 조국 프랑스와...

[출판사서평 더 보기]

프랑스 대혁명 이후 다시 한번 프랑스를, 그리고 전 세계의 정치, 문화 그리고 사상의 큰 흐름을 바꾼 ‘68운동’의 한 가운데에 사르트르가 자리했다고 하면 너무 과장된 표현일까? 들뢰즈, 푸코, 라캉 등 불세출의 사상가들이 아주 최근까지 조국 프랑스와 서유럽의 지성사를 이끌어왔다고 할지라도 그들은 사르트르의 그림자를 여전히 지워내지 못하고 있음에 분명하다. 들뢰즈 또한 학창 시절 사르트르가 자신의 진정한 ‘스승’이었다고 술회하고 있으며, 사르트르를 능가할 우리의 ‘스승’이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자’는 현대 사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이다. 근대를 ‘자아’의 시대라고 평가할 수 있다면, 현대, 즉 탈근대는 ‘자아’의 소멸 혹은 자아의 허구성을 발견함으로써 오히려 ‘타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사르트르에게 있어 타자이론은 그 중심에 해당한다. 소위 포스트모더니즘의 유행으로 인해 우리에게 사르트르는 그리고 사르트르의 타자이론은 잊혀져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르트르로 대변되는 실존주의를 장렬히 전사시키고 새롭게 부상했던 구조주의자들이나 그 이후의 포스트구조주의자들, 그리고 레비나스와 같은 현상학자들의 타자이론의 많은 부분이 사르트르의 타자이론에 빚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 폴 사르트르: 시선과 타자?는 우리가 다시 한번 그의 타자이론을 주목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의 이론이 유효함을 증명해주고 있다. 그의 타자이론을 문학작품과 연계해가며 찬찬히 그리고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는 저자는 굳이 철학적 용어인 ‘타자’라는 무거운 용어를 끄집어내지 않더라도, 우리의 삶이 다른 사람들과의 끊임없는 만남의 연속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로부터 타자이론으로 친숙하게 인도하고 있다. 무언가 부끄러운 일을 하고 난 후에 주위를 두리번거린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타인을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더 나아가 사르트르는 자기 스스로 느끼는 ‘수치심’이 사실은 나를 객체화한 결과, 즉 나를 타자의 눈으로 바라본 결과라고 말한다. 이처럼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 즉 ‘시선’을 통해 사르트르는 타자를 설명하고 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그렇기에 타자는 나와 ‘갈등’ 관계에 빠질 수밖에 없고, 결국 타인은 내게 있어 ‘지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타인의 그 시선을 통해 나를 발견할 수 있기에 그 점에서 타인은 내게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가 된다. 저자는 사르트르의 이처럼 이중적인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여러 구체적인 관계를 통해 더욱 명확히 설명해주고 있는데, 이중에서 실패할 수밖에 없는 ‘사랑’이라는 접근은 상당히 흥미롭다. “나의 사랑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나의 사랑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다면, 그녀는 주체성과 자유의 상태에 있기는 하지만 그녀가 나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녀의 마음, 곧 그녀의 주체성과 자유를 차지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그녀가 나의 사랑에 응해 나를 사랑한다고 고백해온다면 그녀는 자신의 자유와 주체성을 포기하면서 스스로 객체성의 상태로 떨어진다. 이처럼 나는 그녀를 사랑하면서 내가 얻고자 하는 그녀의 주체성과 자유를 그 어느 때라도 차지할 수가 없는 모순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의미에서 사랑은 이미 실패를 그 안에 품고 있는 관계로 이해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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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타자는 나의 지옥이다 | se**lia80 | 2009.04.23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시선, 그것은 나의 몸을 훑고 나의 내면을 투명하게 만들어 버린다. 타인의 시선은 우리가 마치 작은 옷을 입...

    시선, 그것은 나의 몸을 훑고 나의 내면을 투명하게 만들어 버린다. 타인의 시선은 우리가 마치 작은 옷을 입었을 때의 느낌처럼 온 몸을 조여오고 그 자체로 우리 몸을 감옥에 가둔다. 그렇게 가혹한 시선들 속에 우리는 하루 종일 노출된다. 참 안타까운 노릇이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 자신 역시 타인을 우리 시선 안에 가두어 객체로 만들어 버린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르트르의 '시선(regard)'이라는 개념에 매우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사실 타자의 존재에 관한 문제에서 비롯된 이 개념은 그 이후 미셀 푸코의 신체에 대한 논의와 맥을 잇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푸코는 권력의 작용을 신체를 억압하고 훈련시키는 데 있다고 보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처럼 신체의 문제는 곧 인간의 존재 곧 정신적 측면과 거의 동일한 위치에 있을 만큼 간과되어서는 안되는 문제인 것이다.

     

    특히 나는 사르트르의 다음과 같은 표현(구체적으로는 저자인 변광배 님의 표현)이 매우 적절하며 개인적으로 공감이 된다.

     

    나의-바라보인-존재는 ...

    그것의 정체와 무게를 전혀 알지 못한 채

    내가 짊어져야만 하는 '짐(fardeau)'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자에 의해서 주체에서 객체로 '강등'되는 시선의 투쟁과 갈등 상황 속에서 그 시선을 피하고자 타자보다 높은 곳 이를 테면 높은 건물 속에서 남들을 내려다보면서 살겠다는 욕심을 부려보지만 어쩌면 타자의 시선은 내 안에도 이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안의 타자의 시선으로 인해 나는 그 '짐'을 떨쳐버릴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타자는 나의 지옥이다.'라는 말이 머릿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 나와 너 | 42**522 | 2007.03.20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실존주의철학에 요즘 부쩍 관심이 더해가서 사르트르의 이론들을 좀더 가볍게 접하고자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살림 지식총서의 ...

    실존주의철학에 요즘 부쩍 관심이 더해가서

    사르트르의 이론들을 좀더 가볍게 접하고자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살림 지식총서의 책이었다.

    얇고 가볍지만 책 안의 그 텍스트는 결코

    가볍고 얇게만 쓰여지지 않았고, 또 읽는 내게도 그렇지 않았다.

     

    나와 타자와의 관계를 알기도 어려운데

    그것을 정의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타자들을 만나고

    (사르트르에 의하면)무수히 많은 내 존재성을 만들어 가며 살고 있다.

    우리가 접하는 그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나의 존재를 정의 해 주고,

    나또한 그 무수히 많은 사람의 존재를 정의 내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즉 그 수없이 많은 말하자면 보이지않는 꾼속에 우리는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만들어가며 살아가는 것이다.

     

    이론적이고 상투적인 이야기들은 얼마든지 책에 있으니 접어두자.

     

    다만,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결국 사람은 사람으로 인하여 존재한다는 것,

     

    다시금 내 주변의 사람들을 조금은 다른 시각으로 더 온화하게 바라볼 기회를 만들어 준 책이었다.

     

    때떄로 어렵고 딱딱하기만한 과거의 철학들 속에서

    이처럼 삶에 지식이 아닌 지혜를 발견하는 일들은 참으로 큰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

     

     

     

     

  • 나를 보는 그는 누구인가? | ra**ks | 2006.10.26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

     

     

       예전에도 잠깐 언급한 바 있지만 난 스스로를《살림지식총서》를 열렬히 사랑하는 독자 중 한 사람이라고 자부 할 수 있다. 굳이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작은 사이즈의 책임에도 불구하고 방 한켠에 점점 높이 층층계단을 이루며 올라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 내가 이렇게 말하는 것도 과장은 아닐 것이다. 정말 이 책들은 소장용으로 아깝지 않은 좋은 내용을 아주 얇은 장수의 책에 꽉차게 요점만을 채워서 가득히 담고 있으며 그간 이런 문고들의 발길이 뜸했던 출판계에 상큼하게 등장해 다시 문고판 책들의 부활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그런 존재이다. 평소에 몹시도 부러워하고 배아파했던 영국의《Penguin Books》, 프랑스의《Que sais-je》나 일본의《岩波書店》문고와 흐름을 같이하는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두꺼워서 들고다니면 팔 마디가 아파서 저려오는 것 같은 두께의 책들을 선호하는데 그런 책들에 비하면 아이들 장난감 책 두께에 지나지 않는 이 문고가 내 눈을 사로 잡은 건 바로 다양한 주제들과 심오한 지식들을 가볍게 풀어놓은 이 책의 묘미 때문이다. 이 문고판은 보면 볼수록 기막히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들을 담고 있어서 인지 이 문고판을 한 권씩 들고 다니다가 저녁때 집에 오면 어김없이 팔이 저려온다. 개인적으로 이런 알찬 문고판들이 끊임없이 계속 나와서 우리의 지식에 끊임없이 영양을 공급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책의 주제이자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인물은 무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로 잘 알려진 장 폴 사르트르이다. 그의 이름을 언급하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책은 그의 명저인『존재와 무』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그 책과 흐름을 같이 하지만 그의 타자론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다. 장 폴 사르트르는 실존주의 철학자답게 그의 타자론으로 학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는데 '나와 타자와의 관계'가 그가 가장 주목했던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타자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내가 누구인지를 알아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단계이다. 그러나 이 부분은 너무 깊이 들어가면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도중에 마우스 스크롤을 발작적으로 내려버리거나 컴퓨터를 꺼버릴 수도 있는 상황을 가져올 수도 있으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타자에 대해서만 중점적으로 생각해 보기로 하겠다.

     

     

       먼저 사르트르는 이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을 크게 두 갈래로 나누어 의식을 가진 존재와 그렇지 못한 존재라고 규정지었다. 의식을 가진 존재는 '대자존재' 즉, 인간이며, 의식을 가지지 못한 존재는 '즉자존재' 즉, 사물이라고 보았다. 이 두 존재 사이의 관계를 존재론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바로『존재와 무』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사르트르는 이 두 존재 영역 사이에 맺어지는 관계를 필연적으로 인간의 주도 하에 이루어진다고 보고 있다.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인간이 유일한 의식을 가진 존재이므로 인간이 무엇을 생각하면 그 사물이 비로소 존재하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책상 위에 놓여있는 빨간 사과를 발견하고 의식하기 전까지는 그 사과는 내 의식속에 존재 하지 않는 사물이라는 것, 즉,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눈으로 바라보고 '저기 사과가 있구나!' 라고 의식을 한 그 순간부터 그 사과는 존재를 갖게 되어 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인간만이 자기와 자기가 아닌 것에 대해 질문할 수 있고 부정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그 능력으로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그러므로 대자존재인 인간만이 의식적으로 다른 존재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르트르는 이것을 의식의 지향성이라는 개념으로 보았는데, 예를 들면 내가 커피숍에서 누구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면 그 만나기로 한 상대방을 찾기 위해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주변의 모든 사물들을 인식하기 시작한다. 책상, 의자, 탁자, 커피컵, 티슈, 사람A, 사람B, 사람C...내가 만날 그 상대방만을 인식하기 위해 이것들을 머리속으로 계속 겨냥하고 잘라내며 그 사람(the one)을 찾을때까지 이런 방식을 계속해 나가게 된다. 즉 이런 방식을 통해 사르트르는 인간이 이 세계의 주인이자 주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나'의 존재에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존재가 바로 '타자'인 것이다.  

     

     

       타자의 존재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대자존재인 '나'를 한 순간에 즉자존재인 사물처럼 만들어 버리고 이 세계에 대한 주체성을 잃어버리게 만들고 나의 세계를 훔쳐가는 특수한 존재이다. 그래서 이 타자가 나에게 공포와 두려움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어느 공간에 내가 홀로 존재할 때는 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모든 것들, 내가 인식하고 있는 모든 것들은 전부 나의 세계이고 내가 그 주체가 되어 우월성을 갖게된다. 그러나 갑자기 타자(또 다른 한 사람)가 그 공간에 등장하여 나를 바라봄으로써마치 자석이 내 모든 것을 그 타자에게로 향하게 당기듯, 내가 중심이 되어 있던 이 세계의 한복판에 구멍이 뚫리고 나의 세계를 구성했던 모든 존재들이 이 구멍을 통해서 모조리 빠져나가는 것처럼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내가 타자를 바라보며 그 사람을 인식했을 때는 나의 세계의 작은 균열만 생길 뿐 다시 시간이 지나면 내가 주체의 자리인 원상태로 회복될 수 있지만 이와는 반대로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는 것은 나의 세계에 큰 구멍이 뚫려 모든 것을 한 순간에 그 타자에 의해 잃어버리는 것이다. 이것을 나를 객체화, 즉자화 시킨다고 한다. 이 때 생겨나는 것이 '나의 바라보인 존재' 인데 이 것은 타자에 의해서만 생겨날 수 있다. 나는 내 스스로 이 바라보인 존재를 규정할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나는 이 존재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타자가 그의 입으로 직접 말해주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다. 이 타자론을 계속 파고들어가다 보면 점점 모순적인 상황들 즉,paradox와 많이 부딪히게 되는데 그 한 예를 들자면, 타자는 나의 세계를 파괴시키고 와해시키는 공포의 대상임과 동시에 나의 바라보인 존재를 규정지어주는 생성, 인식의 대상이기도 하다. 즉, 타자는 자신의 시선을 통해 나를 바라보면서 나의 세계를 훔쳐가고 동시에 나에게 객체성을 부여하는 존재이므로 나와 타자는 항상 투쟁의 관계에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사르트르는 주장한다.

     

     

       여기까지 아주 간단히 그의 타자론을 양파껍질을 한꺼풀 벗기듯 겉만 살짝 알아보았고 더 깊이 알고 싶다면 그의『존재와 무』를 한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여기서 마지막으로 사르트르의 가장 중요하고도 유명한 명제를 언급하고 싶은데 그것은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로서 이것은 단순한 명제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가진 영향력은 실로 엄청나다. 이 말은 인간은 신으로부터 선험적으로 부여받은 본질이 없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를 미래로 투기하면서 스스로를 창조해 나가는 존재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즉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말로 항상 힘들 때나 미래에 대한 혼란으로 고민할 때 이 글귀를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다가 한번 씩 꺼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실존은 본질에 선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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