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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 129*189*17mm
ISBN-10 : 119678261X
ISBN-13 : 9791196782610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중고
저자 태재,재수,김혜원,최고요,김은경,한수희, 김겨울, 펜크래프트, 흑심 | 출판사 자그마치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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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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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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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의 젊은 창작자들과
단 하나의 도구, “연필” 그들이 여전히 연필을 쓰는 이유. 종이에 필기구로 쓰는 것보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키보드를 사용하는 게 더 익숙한 시대다. 더군다나 연필은 어린 시절에 썼던 추억의 도구이자, 색색의 화려한 펜에 밀려 방구석 어딘가를 굴러다니는 단순한 소모품이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디지털 시대에도 여전히 연필을 쓰는 어른들이 있다. 시인, 만화가, 매거진에디터, 공간디렉터, 북에디터, 에세이스트, 작곡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디자이너. 직업도 성별도 다른 9명의 젊은 창작자들에게 연필은 어떤 의미를 지녔을까?

저자소개

저자 : 태재
시인, 에세이스트. 연필에 뚜껑을 씌우고, 그 뚜껑을 열어서 쓰는 사람. 《위로의 데이터》 《빈곤했던 여름이 지나고》 《스무스》 등을 썼다.

저자 : 재수
만화가. SNS에서 〈재수의 연습장〉을 운영하고, 카카오톡 이모티콘 〈똘망똘망 다람이〉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천적》 《4주》 《다리 위 차차》 《재수의 연습장》 등을 연재하고 출간했다. 연필은 내 안의 선들을 뽑아내는 작은 구멍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은 구멍을 손에 쥐는 시간을 사랑한다.

저자 : 김혜원
매거진에디터. 매일 연필을 쥐는 사람. 나에게 잘해 주기 위해 뭐라도 매일 쓴다. 주간지 대학내일 6년 차 에디터이고, 소설을 추천하는 책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를 썼다. 꿈은 ‘저런 애도 글로 밥 벌어서 먹고사는데…’에서 ‘저런 애’를 맡아 모두에게 힘이 되는 것.

저자 : 최고요
공간디렉터.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탠크리에이티브를 운영한다. 손때 묻은 갈색 노트와 가죽 커버를 씌운 연필을 가지고 다닌다.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를 썼다.

저자 : 김은경
편집자, 작가. 연필을 손에 들고 9년간 책을 편집했다. 퇴사 후에는 사람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고 있으며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내 문장은 어디서부터 고쳐야 할까?》를 썼다.

목차

태재
· 깎고 오겠습니다!

재수
· 연필점
· 나무 비늘의 시간
· 그림을 그리는 모양과 그림을 그리는 마음의 모양
· 완벽한 연필을 찾아서
· 이어짐

김혜원
· 굳은살을 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
· 연필 하나쯤 일어버려도 슬퍼하지 않을 자신
· 내가 먼저 죽으면 일기장부터 불태워줘

최고요
· 연필 예찬
· 연필의 집
· 어느 날 연필이 나에게
· 사랑을 쓸려거든 연필로 쓰세요

김은경
· 탕웨이와 김태용과 편집자의 STAEDTLER 연필

한수희
· 그어도 좋아
· 은영의 운명
· 일요일 밤에 아빠가 깎아 준 연필은

김겨울
· 강령술
· 자유
· 무용함
· 고향
· 수율
· 기억과 기록
· 호명

펜크래프트
· 연필로 쓰기
· 연필을 쓰는 5가지 이유
· 힘들 때 위로가 되어 주는 필기구

흑심
· 오래된 연필을 모으는 이유
· 가장 좋아하는 연필
· 그렇게 연필 가게를 차리게 되었다
· 숨겨진 이야기로 가치를 더하다

책 속으로

제품이나 브랜드 쪽으로 생각을 세우는 문장이 필요했던 시절을 과거로 두고, 이제는 생각의 균형을 잡는 문장이 필요해졌다. 생각을 꺼내서 쓰고, 쓰면서 생각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 조급하게 빠르게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연필로 천천히 쓰다 보면 그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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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이나 브랜드 쪽으로 생각을 세우는 문장이 필요했던 시절을 과거로 두고, 이제는 생각의 균형을 잡는 문장이 필요해졌다. 생각을 꺼내서 쓰고, 쓰면서 생각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 조급하게 빠르게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연필로 천천히 쓰다 보면 그 행위 자체가 내 생각의 균형을 잡아 준다. 늦은 시간 떨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간에 제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니까.
_태재 〈깎고오겠습니다〉에서

한동안 잠자리가 그려진 4B 연필은 꼴도 보기 싫었다. 그렇게 입시 미술로 보냈던 시간을 부정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다. 그 시절 미술 학원 실기실 구석에 있던 그 큰 쓰레기통으로 떨어진 나무 비늘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것을.
_재수 〈나무 비늘의 시간〉에서

내 오른손에 있는 굳은살도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건 내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입시생도 아닌 서른 살 직장인 손에 굳은살이 있다는 건, 매일 연필을 쥔다는 뜻이니까.
_김혜원 〈굳은살을 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에서

어른이 되어서는 연필 살을 깎아 내고 심을 다듬으면서 앞으로 노트에 쓰게 될 글자들과 그려질 선을 떠올린다. 서두르지 말 것. 완벽한 모양을 기대하지 말 것. 부러져도 상심하지 말 것. 그리고 언제나 써야 할 말보다 더 많은 연필을 준비할 것. 연필을 깎아 온 수많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을 배웠다.
_최고요 〈어느 날 연필이 나에게〉에서

하지만 연필을 들이대는 동안, 나는 안전했다. 얼마든지 틀리고 게으름 부릴 수 있었으며, 무언가를 확정하지 않았으니 책임을 질 일도, 무너질 일도 없었다. 무언가를 적어 놓았더라도 언제든 철회하면 그만이었고 지우개로 박박 지우면 흔적이 남지 않았다.
_김은경 〈탕웨이와 김태용과 편집자의 STAEDTLER 연필〉에서

그 줄을 죽죽 그을 때, 이 달에 내가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들을 스스로 일해 번 돈으로 납부했을 때, 기어이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말았을 때, 나는 작은 뿌듯함을 느낀다. 이렇게 사람 구실하고 살고 있는 우리가 자랑스럽다.
_한수희 〈그어도 좋아〉에서

어쩌면 쓰인 적 없는 연필, 그어지지 않은 성냥, 수신인에게 도달한 적 없는 우표는 그 자체로 무한한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 연필은 무엇이든 쓸 수 있었다.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 그 부재하는 세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수집가가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_김겨울 〈무용함〉에서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연필’에 관하여 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애 연필이 하나씩은 있겠지? 혹시 아직 마음에 꼭 드는 연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문방구에 가서 끌리는 연필을 손에 쥐어 보고, 써 보고, 사각 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고, 흑심을 감싸는 나무 향을 맡아 보자.
_펜크래프트 〈연필을 쓰는 5가지 이유〉에서

연필을 수 천 자루 모은 우리도 아끼는 연필은 아직 선뜻 쓰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요한 일을 할 때나 소중한 글을 적을 때는 아끼는 연필로 써 보길 추천한다. 쓰면 더 소중해지기도 하니까. 물론 안 써도 좋다. 그 연필이 10년 뒤 또는 20년 뒤에 누구에게 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는 쓰지 않고 간직해 준 덕분에 우리도 이 소중하고 오래된 연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처럼.
_흑심 〈오래된 연필을 모으는 이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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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누군가에게 연필은 ‘영감의 도구’이자 치열한 창작의 시간 속에서 ‘한 숨 돌릴 여유’가 되기도 한다. 제품이나 브랜드 쪽으로 생각을 세우는 문장이 필요했던 시절을 과거로 두고, 이제는 생각의 균형을 잡는 문장이 필요해졌다. 생각을 꺼내서 쓰고,...

[출판사서평 더 보기]

누군가에게 연필은 ‘영감의 도구’이자
치열한 창작의 시간 속에서 ‘한 숨 돌릴 여유’가 되기도 한다.

제품이나 브랜드 쪽으로 생각을 세우는 문장이 필요했던 시절을 과거로 두고, 이제는 생각의 균형을 잡는 문장이 필요해졌다. 생각을 꺼내서 쓰고, 쓰면서 생각을 다듬어 나가야 한다. 조급하게 빠르게 쓸 필요가 전혀 없다. 연필로 천천히 쓰다 보면 그 행위 자체가 내 생각의 균형을 잡아 준다. 늦은 시간 떨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시간에 제 재료를 준비하는 것이니까.
_태재 〈깎고오겠습니다〉에서

어른이 되어서는 연필 살을 깎아 내고 심을 다듬으면서 앞으로 노트에 쓰게 될 글자들과 그려질 선을 떠올린다. 서두르지 말 것. 완벽한 모양을 기대하지 말 것. 부러져도 상심하지 말 것. 그리고 언제나 써야 할 말보다 더 많은 연필을 준비할 것. 연필을 깎아 온 수많은 시간 동안 그런 것을 배웠다.
_최고요 〈어느 날 연필이 나에게〉에서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연필’에 관하여 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최애 연필이 하나씩은 있겠지? 혹시 아직 마음에 꼭 드는 연필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가까운 문방구에 가서 끌리는 연필을 손에 쥐어 보고, 써 보고, 사각 거리는 소리를 들어 보고, 흑심을 감싸는 나무 향을 맡아 보자.
_펜크래프트 〈연필을 쓰는 5가지 이유〉에서

하지만 연필을 들이대는 동안, 나는 안전했다. 얼마든지 틀리고 게으름 부릴 수 있었으며, 무언가를 확정하지 않았으니 책임을 질 일도, 무너질 일도 없었다. 무언가를 적어 놓았더라도 언제든 철회하면 그만이었고 지우개로 박박 지우면 흔적이 남지 않았다.
_김은경 〈탕웨이와 김태용과 편집자의 STAEDTLER 연필〉에서
또 누군가에게 연필은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시간’을 말하기도 하고,
현재를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한동안 잠자리가 그려진 4B 연필은 꼴도 보기 싫었다. 그렇게 입시 미술로 보냈던 시간을 부정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다. 그 시절 미술 학원 실기실 구석에 있던 그 큰 쓰레기통으로 떨어진 나무 비늘들이 차곡차곡 쌓여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것을.
_재수 〈나무 비늘의 시간〉에서

내 오른손에 있는 굳은살도 비슷한 맥락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건 내가 ‘글 쓰는 사람’이라는 증거다. 입시생도 아닌 서른 살 직장인 손에 굳은살이 있다는 건, 매일 연필을 쥔다는 뜻이니까.
_김혜원 〈굳은살을 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에서

그 줄을 죽죽 그을 때, 이 달에 내가 살아가기 위해 지불해야 할 금액들을 스스로 일해 번 돈으로 납부했을 때, 기어이 그런 사람이 되고야 말았을 때, 나는 작은 뿌듯함을 느낀다. 이렇게 사람 구실하고 살고 있는 우리가 자랑스럽다.
_한수희 〈그어도 좋아〉에서

이 책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는 단순한 소모품이 아닌, 젊은 창작자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작업을 독려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는 연필의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이 왜 연필을 아낄 수밖에 없는지, 왜 주기적으로 연필깎이를 돌리는 수고를 마다 않는지, 사각사각 연필로 쓴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을 읽어보자.

세련된 취향과 감성이 깃든 필기구
이 책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에는 소박하고 겸손한 도구지만, 그 안에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를 담고 있는 연필에 대한 창작자들의 순수한 애정이 담겨 있다. 쓰기 위해 태어난 도구이지만, 쓰지 않기 위해 연필을 모으는 수집가의 애틋한 마음, 누군가가 쓰지 않고 남겨 둔 연필을 다른 누군가에게 소개하는 수집가의 세심한 손길을 느낄 수 있다.

어쩌면 쓰인 적 없는 연필, 그어지지 않은 성냥, 수신인에게 도달한 적 없는 우표는 그 자체로 무한한 세계일지도 모른다. 그 연필은 무엇이든 쓸 수 있었다. 어디로든 갈 수 있었다. 그 부재하는 세계를 간절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면 수집가가 차마 하지 못한 말들이 있을지도 모른다.
_김겨울 〈무용함〉에서

연필을 수 천 자루 모은 우리도 아끼는 연필은 아직 선뜻 쓰지 못한다. 그럼에도 중요한 일을 할 때나 소중한 글을 적을 때는 아끼는 연필로 써 보길 추천한다. 쓰면 더 소중해지기도 하니까. 물론 안 써도 좋다. 그 연필이 10년 뒤 또는 20년 뒤에 누구에게 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누군가는 쓰지 않고 간직해 준 덕분에 우리도 이 소중하고 오래된 연필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처럼.
_흑심 〈오래된 연필을 모으는 이유〉에서

결국엔
창작자들의 일상과 작업에 맞닿아 있는 연필이야기

책에서 9명의 젊은 창작자들이 ‘연필’이라는 하나의 도구에서 받은 영감은 저마다 다르게, 한편으로는 닮은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짧은 소설로, 좋아하는 브랜드 이야기로, 수집에 대한 열망으로, 세련된 취미로, 작업에 자극을 주는 도구로…. 이 책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를 선택할 독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는 젊은 창작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간 몰랐던 연필의 새로운 쓰임을,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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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 무궁무진한 연필의 매력,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하나의책장_여전히 연필을 씁니다.jpg

     

     

     

    『하나, 책과 마주하다』

    종이 위에 연필을 올리는 순간, 사각사각 소리에 취한다.

    진정 이제는 디지털 시대이다.

    전에는 수첩이나 메모지를 꺼내 썼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혹은 아이패드를 꺼내 쓴다.

    하얀 종이와 펜이 아닌 휴대폰과 컴퓨터만 있으면 되는 시대이다.

    허나 나는 꽤나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하는지라 핸드백에 예쁜 메모지와 펜을 넣고 다니고 어렸을 때부터 쓰고 있는 글쓰기 노트에 생각과 감정을 컴퓨터를 통해서가 아닌 종이에 옮겨 적는다.

    또한, 평소에 편지 쓰는 것을 좋아해 전화나 카톡 외에 편지로도 마음을 담아 적어 보내곤 한다.

    그래서 한 책제목에 이끌려 바로 읽어보았으니 그 책은 바로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이다.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는 9명의 창작자들(태재, 재수, 김혜원, 최고요, 김은경, 한수희, 김겨울, 펜크래프트, 흑심)의 연필 예찬론이라 할 수 있겠다.

    그들도 나와 마찬가지로 연필을 즐겨 쓴다기에 동질감(?)을 느껴 읽게 되었다. (요즘은 연필을 애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으니깐.)

    샤프는 샤프심만 잔뜩 넣어 뚜껑만 딸깍딸깍거리면 끝이지만 연필은 사용하면 할수록 닳아지기에 깎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허나 만화가 재수님께서는 연필을 깎는 순간에는 정서적 치유 효과, 재충전 효과, 측정 및 각성 효과, 추억 소환 효과, 설렘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즐겁게 마음껏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느긋하게 연필을 깎아 보는 것이다.

    툭툭 떨어지는 나무 비늘들을 보면서.

    나도 예전에 글을 쓸 때는 연필깎이를 사용하기도 하고 커터칼로 깎아서 사용하기도 했는데, 커터칼로 연필을 깎다가 (다행히 꼬매진 않았지만) 꼬맬 뻔 했을 정도로 크게 베인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이후로 무서워서 잘 못 깎는다.

    그래도 돌돌돌돌 돌려 깎는 연필깎이도 그 묘미가 있다.

    나는 샤프나 펜을 늦게(?) 쓴 편이었다.

    캐릭터가 잔뜩 그려진 샤프, 제도 샤프가 한가득이었지만 일기쓰거나 공부할 때는 샤프 대신에 연필을 사용했다.

    왜 그렇게 연필을 선호했는지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아마 초등학교 때 국어 시간의 영향이 컸지 않았나 싶다.

    초등학교에 막 입학하고 나면 국어 시간에 글자부터 정자로 쓰는 법을 배우는데 그 때 선생님께서 무조건 연필을 사용해서 쓰게 하셨다.

    샤프도, 펜도 아닌 무조건 연필로만 쓰게 하셨는데, 그 때 영향때문인지 뭔가 중요하게 써야 할 때는 꼭 연필을 사용했다.

    아, 그리고 주말에 창고에서 꺼내 따로 포스팅하려고 하는데 초등학교 때부터 썼던 연필들을 모아둔 게 있다.

    길이가 긴 연필도 있고 길이가 짧은 연필도 있고 몽당연필도 있다. 캐릭터들이 그려진 연필도 있고 미술용 연필도 있다.

    이 수십 자루의 연필들을 다 버리지 않고 필통에 잘 넣어 앨범있는 곳에 같이 보관했는데 다시 꺼내 보면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좋아 지금도 컴퓨터가 아닌 종이에 대부분을 담아낸다.

    그래서인지 나는 연필도, 샤프도, 펜도, 형광펜도 굉장히 많은 편이다.

    (가지고 있는 글쓰는 도구들을 모아 한 번 포스팅 해야할 것 같다!)

    아날로그 감성을 잔뜩 담아 종이 위에 사각사각 쓰다가 지우개로 지울 수도 있는 연필.

    아마 이 책을 읽고선 문득 연필로 필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 젊은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태재, 재수, 김혜원, 최고요, 김은경, 한수희, 김겨울, 펜크래프트, 흑심...

    젊은 창작자들의 연필 예찬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태재, 재수, 김혜원, 최고요, 김은경, 한수희, 김겨울, 펜크래프트, 흑심 지음 / 자그마치북스

     

    연필은 참 불편한 도구다. 깎아야 하고, 다듬어야 한다. 그리고 점점 짧아져 사라져 버린다. 하지만 그래서 연필을 좋아한다. 깎을 때 나는 나무 향, 사각사각 흑심이 종이에 묻는 소리, 펜이나 샤프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각들이 있다. 닳아 버린 연필을 다시 깎을 때는 생각을 다듬고 마음을 정리한다. 반듯하고 뾰족하게 깎인 연필심을 종이에 댄 순간의 느낌이 좋다.

     

    끄적이기도 하고 밑줄을 긋기도 하며 “여전히 연필을 쓰고 있다.” 
    주로 스테들러 HB, 2B를 사용하며 따로 여러 연필들을 수집하지는 않는다.

     

    새벽에 우드윅 캔들에 불을 붙이고,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
    ‘타닥타닥 타다닥 타닥 탁’하며 짧게 이어지는 그루브한 리듬과
    ‘스윽스윽 ̊ 쓱 스으으윽’하며 치고 나아가는 멜로디의 이중주

    그 독특한 조화로움을 사랑한다.

    연필을 쓰는 또 하나의 이유는 짤 쓰여진 글씨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만의 생각이고 아내는 여전히 나의 글씨를 알아보지 못한다.

     

    초등학교 시절, 매일 밤 연필을 깎아주시던 엄마가 생각났다.
    엄마는 내 오른손 손가락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가며 연필을 깎았다.
    보기에는 예쁘지 않았으나 손가락에 걸치면 딱 맞았다.
    그러나 그때의 나는 예쁘게 잘 깎여진 연필을 더 원하였다.  
    기어코 은빛기차 연필깎이를 아버지께 얻어내었고, 그 이후부터 엄마는 나의 연필을 깍지 않았다.
    예쁜 연필은 우리 반 모두가 가지고 있었고 그 연필에는 어떤 의미도 어떤 애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
    투박했지만 엄마의 온기가 오롯이 담겨 있던 그 때의 연필을 다시 잡아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도 슬프다. 
    매번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그때나 지금이나 난 여전히 철없는 아들이다. 

     

    쓸데없이 내 이야기가 길었다.


    9명의 젊은 창작자들이 쓴 연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연필을 여전히 쓰는 이유, 연필에 대한 애정과 예찬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있다.
    읽는 내내 든든한 내 편을 만난 것 같아 괜히 어깨에 힘도 들어가고 가볍게 웃음짓기도 하였다.


    “스마트폰 화면만 밝히면 읽을거리, 볼거리가 쏟아지는 요즘 같은 세상에, 종이책을, 그것도 연필을 주제로 한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내 이야기를 이해하겠지.” €김혜원


    고개를 끄덕였다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연필의 새로운 쓰임이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누군가에게 연필이 어떤 의미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나에게 연필은 어떤 의미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잊고 있었던 추억을 떠올리는 편안한 ‘쉼표’의 시간이 될 것이다.

     


    *밑줄 모음
    -생각의 균형을 잡는 문장.
    -생각을 직접 꺼내 쓰고, 긋고, 다듬어서 다시 쓰는 과정을 통해 내 생각은 성장한다.
    -툭툭 떨어지는 나무 비늘들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는 모양과 그림을 그리는 마음의 모양은 다르다. 전자가 자세에 관한 것이라면 후자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수작업의 매력은 재료의 굵기나 종이의 질감 등 도구만의 특성으로 인해 원하는 대로 딱 그려지지 않는 점이다.
    -선을 그은 뒤의 효과가 아닌, 선을 긋는 도중에 느껴지는 선의 맛.
    -내 오른손 가운뎃손가락에 있는 굳은살.
    -스스로의 헐렁함.
    -내 필체는 연필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옳음만이 존재해야 하는 사각 교정지 내에서 연필은 의외의 숨 쉴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흑연 사이에서 숨을 쉬고, 때로는 도피하며.
    -좋은 문장보다는 올바른 문장. 수려한 문장이 아니라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표현한 문장. 그런 문장은 마치 무게 추를 심어 둔 것처럼 의미에서도, 형식에서도 치우침이 없다.
    -당신은 연필을 들어 책에 밑줄을 긋는다. 당신의 생각과 시간과 흑연이 묻어 있다.
    -연필의 흔적, 인간의 흔적.
    -깎여 나가는 흑연은 오로지 사용되는 흑연을 위해 존재한다. 연필의 지위를 박탈당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오늘도 우리는 오래된 연필에 환호한다.  

     

    #여전히연필을씁니다 #태재 #재수 #김혜원 #최고요 #김은경 #한수희 #김겨울 #펜크래프트 #흑심 #자그마치북스

  •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 bl**ke | 2019.12.27 | 5점 만점에 3점 | 추천:0
    ...

    여전히 연필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들은 왜 연필을 예찬할까 궁금했으니까.

    어떤 한가지 소재로 여러 사람이 글을 쓴다는 건 매력적이다.

    나와 생각이 같아서 좋고, 나와 생각이 달라서 좋은,

    평소에 깊게 생각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다.




    한 저자는 연필을 사용하는 자신의 손의 굳은살을 알아봐 줄 사람을 기다린다.

    다른 저자는 지울 생각은 없지만 지울 수 있는 연필로 일기를 쓴다.

    일기는 누가 읽을 수도 있지만 아무도 읽지 않을 거란 믿음으로 쓴다. 하지만 읽힐 수도 있다는 걸 안다는 아이러니.

    연필을 사용한다는 건 꼭 일기쓰기와 닮았다.

    굳이 지우지 않을 거고, 지울 일도 없겠지만 지울 여지를 남길 수 있으니까.



    연필만 사용하는 사람이 쓴 연필에 대한 예찬에 고개를 한 번 끄덕이고

    딱히 연필을 자주 쓰지 않지만 연필을 예찬하는 글에도 고개를 끄덕 끄덕하며 읽게 된다.

    이 책의 저자들 처럼 마음에 드는 문장에 연필로 밑줄을 긋고

    단어에 동그라미를 친다. 한 때는 색색깔의 형광팬으로 책에 밑줄을 긋고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고 메모를 남겼다.

    이 책을 열심히 '공부했다'는 표시를 해야 한다는 강박처럼 그랬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책에는 연필로만 흔적을 남긴다. 그 이유는 이 책을 내가 평생 소장하지 않을 확률에 대비해서다.

    한 땐 내 노력을 뽐내듯 여기저기 내 사유의 흔적이 남은 책을 기부하고 친구에게 준 적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 창피하다)

    이젠 책을 읽은 후의 내 생각은 노트에 옮겨 적거나 블로그 서평을 쓰는 걸로만 하고 책엔 연필만 허용한다.

    굳이 중고시장에 팔기 위해서만이 아닌, 색색으로 표시된 책은 내가 다시 펴볼 때도 피곤함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연필을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비슷한듯 다르다. 학교 가기 전날 뾰족하게 깍아 연필 길이대로 줄맞춰 필통에 정리하는 일이

    아련한 추억으로 남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

    연필은 우리에게 과거이자 현재이자 미래라 하면 너무 거창할까?

    그렇다면 젊은 창작자들이 왜 연필을 예찬하는지 이 책을 읽어보면 연필을 쓰고 싶어지는 그 느낌을 뭐라 표현하면 좋을까.


  • 젊은 창작자들이 말하는 연필의 매력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

     

    오늘 제가 가지고 온 책은 바로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라는 책인데요

    어린 시절 누구나 처음 글씨를 시작했을 때는 연필을 사용했을 거예요 요즘 친구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요

    최근 첫째가 한글 공부를 시작했는데 자연스럽게 연필을 사고

    깍지를 끼워주는 저를 보면서도 연필은 우리에게 참 중요한 시작이구나 싶습니다

    제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면 지금도 그렇지만 필기구를 너무 좋아해서

    볼펜도 많이 사모아 두고, 샤프들도 잔뜩 사두었는데 정작 연필은 그렇게까지 사모아 봤던 적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항상 제 필통이나 연필꽂이에는 연필이 존재했습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면서 적히는 그 느낌이 좋았고, 다른 필기구들로는 채워질 수 없는 연필만의 무언가가 있었거든요

    거기다 그림을 그릴 때도 제일 처음은 연필이라서 그런지 최근에는 더 자연스럽게 연필을 찾게 되었어요

    오히려 학창시절이 아닌 지금의 저에게 연필은 조금 더 소중한 존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연필이란 것에서 얻는 것들이 너무 당연한 것이라서 그런 생각조차 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접하면서 한 번 더 연필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연필에 이런 것들을 도움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많은 창작자들도 저처럼 연필에 많은 감정을 싣고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음... 말 그대로 이 책은 연필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이유들이 가득한 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은데요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7a3b8ee2-5cac-4ecd-bc48-c3f8e451d9da" style="zoom: 1; opacity: 1;"> 노란색 표지에 귀여운 연필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는 이 책이 바로 오늘 함께 살펴볼 '여전히 연필을 씁니다'입니다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ab33f920-80b1-4b01-b756-daf597322b61" style="zoom: 1; opacity: 1;"> 9명의 젊은 창작자분들의 연필에 대한 예찬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인데 깔끔하고 읽기도 좋더라고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6829f31e-6331-4d36-a1ee-0c557c8873d4"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02972466-240d-4417-b6ec-c36202af21b3" style="zoom: 1; opacity: 1;"> 연필에 대한 책이라서 제 손에 잡히는 곳에 항상 있는 연필 중 세 자루를 꺼내서 함께 찍어보았어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84a4729b-c4ec-454a-bb8a-fe3096f4e868" style="zoom: 1; opacity: 1;"> 연필이란 참 깔끔하고 소박하면서도 예쁜 것 같지 않나요?
    </p> <div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div>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1561a9f7-aee0-4848-ab36-41205d48c14c" style="zoom: 1; opacity: 1;"> 제일 처음으로 목차를 살펴보자면 9명의 작가분들 각각의 순서대로,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style="zoom: 1; opacity: 1;"> 각자가 생각하는 연필에 대한 이야기들을 담아두신 걸 알 수 있어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c537789d-0e62-4cb4-b8fd-601668589f87" style="zoom: 1; opacity: 1;"> 그것이 진짜 연필에 대한 감정이나 예찬이 아니라 그냥 연필과 관련된 간단한 일화일지라도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d308d209-69f0-49ef-95bf-c230fa377a99"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3b5edf1a-78ef-4c8d-ae61-9daf25795317" style="zoom: 1; opacity: 1;"> 개인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연필 가게 '흑심'분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고 해서 굉장히 기대감이 커졌어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6741b845-d45e-4cd4-ab46-f75b921a9c5c" style="zoom: 1; opacity: 1;"> 물론 다른 공동저자 작가분들의 이야기들도 매우 기대가 되었지만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b08da83e-766f-49f3-b37e-18b9230c349f"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0ce2510d-8740-43bb-bf58-bc47f57adecc" style="zoom: 1; opacity: 1;"> 그럼 몇 가지의 이야기를 함께 살펴보도록 할게요 </p> <div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div> <p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41500604-ba77-4cb9-a38d-d67d48594bc0" style="zoom: 1; opacity: 1;"> 시인이자 에세이스트인 태재님은 이 책의 원고도 연필로 작성하셨다고 해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59763a90-25b5-4196-a056-d8aebaac63d8" style="zoom: 1; opacity: 1;"> 연필은 어른스럽지 못하고 샤프가 세련되고 멋있어 보였던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style="zoom: 1; opacity: 1;"> 어린 시절의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반가웠어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c8b2b668-9d44-4138-a9cc-a46f126a4ce1" style="zoom: 1; opacity: 1;"> 아, 내가 왜 그 시절에 그렇게 샤프에 열광했던가?에 대한 해답도 얻게 되었고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501bded7-69a5-4730-852d-360784b0ccb9" style="zoom: 1; opacity: 1;"> 연필과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담백하고 진솔한 이야기들이 깔끔하게 담겨있었습니다 </p> <div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div> <p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autosourcing-stub-extra"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7c1e7690-1671-487f-b148-c1c15bdc30fc" style="zoom: 1; opacity: 1;"> 재수의 연습장으로 유명한 만화가 재수님의 이야기도 좋았는데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4dac8d76-42c3-4b18-8620-df9b8d872d28" style="zoom: 1; opacity: 1;"> 역시 연필이라는 주제는 학창시절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주제 중의 하나인 것 같아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c98027f8-3fdc-40cc-8276-12b4126f816d" style="zoom: 1; opacity: 1;"> 어렸을 때 친구들과의 이야기를 보니 제 친구 중에도 연필을 들고 싸우다가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style="zoom: 1; opacity: 1;"> 심이 손바닥에 박혀서 그대로 점이 되어버린 친구가 있던 것 같아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43784140-c583-4dcc-bb4f-fda4cfcd02a7" style="zoom: 1; opacity: 1;">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df96ff9e-24f6-44fe-af99-4fc3a5335693" style="zoom: 1; opacity: 1;">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분이다 보니까 제가 공감되던 이야기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id="SE-1959fbeb-2408-4027-8580-ca0e6c790570" style="zoom: 1; opacity: 1;"> 연필에는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이 담겨있거든요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style="zoom: 1; opacity: 1;"> 싫었던 시간, 즐거웠던 시간, 괴롭고 생각이 많던 그 시간들 속의 무수한 감정들... </p> <p align="center" class="se-text-paragraph se-text-paragraph-align-center " style="zoom: 1; opacity: 1;">                             </p> <div align="center" class="se-component-content" style="zoom: 1; opacity: 1;">

    '이 한 자루의 연필 속에는 얼마나 많은 그림이 들어 있을까?'

     

    </div> <div align="center" class="se-component-content" style="zoom: 1; opacity: 1;">

    연필 속에도 많은 시간을 함께한 만큼, 지금까지 닳아 없어진 흑심만큼이나 많은 그림이 담겨있겠지요?

    그렇게 닳고 닳아 더 이상 깎을 수 없는 몽당연필이 되면 그걸 잘 모아두고 싶어요

    그럼 그동안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거겠죠?

     

     

    한수희 작가님은 연필보단 샤프를 주로 쓰신다고 해요

    지금 같은 디지털 시대에서는 연필도 샤프도 똑같이 아날로그 형식의 친구이고

    흑심을 사용하고, 손으로 직접 쓰고 그린다는 점에서 다가오는 감정은 비슷하겠죠?

    물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샤프보다는 연필에서 느껴지는 나무의 감촉이나 느낌이 조금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연필에 대한 일화와 함께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연필이라는 존재 하나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게 참 좋지 않나요?

    저도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작가님의 마음도 이해가 되고,

    나의 아빠와 엄마에 대한 생각도 한 번 더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이들이 사용한 연필이나 색연필을 깎아주는 시간을 참 좋아해요

    도로록 도로록 돌아가는 연필 깎이의 소리도 좋고, 그 시간은 어쩐지 굉장히 고요한 느낌이거든요

    굳이 혼자서 다른 걸 하지 않아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는 듯한 행복한 시간이 아닐 수 없어요

    작가님의 아버지도 조금은 그런 마음이 있지 않으셨을까요? 연필에만 집중하는 그 시간을... 기다리진 않으셨을지..!

     

     

     

    </div>

     

     

    마지막은 제가 좋아하는 연필 가게 흑심을 운영하는 두 분의 이야기를 가지고 와 보았어요

    사실은 저는 세상에 연필은 많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다 비슷 비슷한 일반적인 연필이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던 평범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얼마 전 SNS에서 흑심의 계정을 우연히 알게 되면서부터 정말 다양한 연필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연필마다의 이야기들이 너무 좋더라고요

    수집도 하고 판매도 하시면서 다양한 연필을 사람들에게 알려주시는데

    어떻게 연필을 사고팔게 되셨는지도 궁금했고, 어떤 의미인지도 정말 궁금했는데

    이번 기회에 궁금증이 많이 해결된 것 같아요

                               

    '시대를 담은 디자인, 화려하고도 클래식한 형태,

    고도의 기술력이 담겨 있는 연필들을 어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시대를 담았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던 내용인데요

    두 분은 수집한 연필들에 대해서 제대로 알기 위해 무조건 써보신다고 해요

    다양한 시대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연필들은 각자의 매력을 충분히 뽐내고 있겠죠?

    1평 남짓한 공간에서 시작해서 점점 성장해가는 '흑심'

    두 분의 시도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연필에 대한 생각을 바꿔가고 있는 것 같아서 저조차 기분이 좋아졌어요

    앞으로도 더욱 좋은 공간으로 성장하길 바라며 저도 언젠가 꼭 방문해보고 싶습니다

    연필은 쓰는 만큼 닳고, 사라지는 정말 솔직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예전에 어디선가 구해온 예쁜 연필을 보고 있으면 쓰기가 너무 아까워서

    그냥 주야장천 연필꽂이에 꽂아놓고 매일 보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너무 아깝고 써봤으면 좋았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었어요


    이제는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좋은 연필이 생기면, 그 연필만큼 좋은 이야기들을

    연필로 종이에 꾹꾹 눌러 적어서 남겨두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디지털 시대에 연필을 대체할 물건들은 참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연필을 쓰고 있는 그 시간을 대신할 것은 없더라고요

    사각사각 연필의 소리는 고요하고, 손에 닿는 감촉은 뭐라 말할 수 없습니다

    연필을 쓰면 보통 때보다 머릿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더 빠르게, 자신감 넘치게 종이 위에 펼칠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도 저는 연필을 옆에 놔둔 채로 타이핑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제가 쓴 많은 글들 중에도 연필로 원고를 쓴 후에 타이핑된 글들이 많을 거예요

    이 습관을 보고서 누구는 귀찮은 짓을 한다고 하지만 저는 그런 게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연필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무언가를 할 예정이에요

    연필을 좋아하는 분,

    연필을 써봤던 모든 분들,

    그리고 아날로그 시대의 이야기가 그리운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연필에서 샤프로, 샤프에서 볼펜, 수성펜을 거쳐 만년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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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필에서 샤프로, 샤프에서 볼펜, 수성펜을 거쳐 만년필을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을 거쳐 다시 연필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느껴지는 건 관심사가 그렇기 때문일까? 사실 연필을 잘 사용하지 않는 사람도 찾아보면 연필 한두 자루는 쉽게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온라인 서점에서 굿즈로 받은 연필, 초등학생 조카가 쓰다가 필통에 꽂아두고 간 연필 등 지금은 활동 반경 어디에서도 쉽게 연필을 찾아볼 수 있는데, 꼬마 조카들이 연필로 그림을 그리고 지우는 걸 좋아해서 함게 하다 보니 연필에 대한 추억을 하나 더 보태게 되었다.

    문구덕후....까지는 되지 못하더라도 필기구를 꽤 애정 하는 편이라 한번 관심 갖게 되면 쓰던 쓰지 않던 일단 손에 쥐고 보자! 하게 되는데 책을 읽으며 흔적 남기는 걸 꺼려 하다 최근 몇 년 사이 읽다 마음에 드는 책이 생기면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 순간, 책과 찰떡인 건 형광펜도, 볼펜도, 색연필도 아닌 연필! 밑줄을 그을 때 연필이 지나가는 소리도 좋고, 무엇보다 지우개로 수정이 가능한 게 매력이 아닐까? 연필 예찬론자인 9명의 젊은 창작자들이 말하는 단 하나의 도구 "연필"에 대한 이야기는 그들이 추억하고 생각하는 다양한 일상과 직업에 따라 다양하고 풍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젊은 창작자들의 글을 읽으며 새삼 연필에 대한 스토리를 생각해보게 되었던 글. 문구덕후라면, 연필이라는 필기구에 대해 알고 싶은 이들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집에 돌아오 한 자루를 깎았다. 간디가 물레를 돌릴 때의 기분이었을까. 손잡이를 잡고 한 바퀴 또 한 바퀴 돌리는 일은 아주 아득한 일이었고, 그 아득함은 작은 내 방안의 평화를 불렀던 순간이었다. _13p

    배터리가 감소하거나 잉크가 닳는 다른 도구들처럼 시간이나 글자를 얼마나 사용했느냐가 아니라, 마음을 얼마나 꾹꾹 눌러 적었느냐가 기준이 된다. 같은 글자를 적었더라도, 더 짠한 마음으로 꾹꾹 눌러썼다면 연필은 더 빨리 닳는다. 이를테면 한 시간 동안 1,500자를 적어야 닳는 연필이 어떤 때는 30분 동안 500자만 적어도 닳을 수 있는 것이다. _16p.

    당신은 연필을 들어 책에 밑줄을 긋는다. 생각을 귀퉁이에 적는다. 선이 물결친다. 강렬하게 그어졌다 유연하게 방향을 튼다. 서걱이는 소리는 집중해서 듣는 사람에게만 스스로를 허락한다. 당신은 당신의 일부를 여기에 남겨 둔다. ... (중략)... 모르는 사람이 그 책을 펼친다. 거기에는 당신이 그은 밑줄이 있다. _132p.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666666;">#여전히연필을씁니다. #연필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666666;">#태재#재수#김혜원#최고요#김은경#한수희#김겨울#유한빈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666666;">#자그마치북스#에세이

    Helvetica Neue", helvetica, AppleSDGothicNeo, arial, "malgun gothic", "맑은 고딕", sans-serif, Meiryo; vertical-align: baseline; color: #666666;">#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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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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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
이차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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