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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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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쪽 | | 152*225*23mm
ISBN-10 : 8994940863
ISBN-13 : 9788994940861
로마사 중고
저자 허승일 | 출판사 나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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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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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로마사 연구자가 60년 연구를 토대로 쓴 로마 공화국의 역사다. 연대기적으로 세세하게 그 줄거리를 연결한 책은 아니며 주제별로 쓴 것이다. 로마사의 중요한 키워드를 소개하며 우리가 로마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명백히 알게 한다,

저자소개

저자 : 허승일
1940년 평북 구성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대학 서양사학과에서 로마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건국대학교 교수를 거쳐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 재직 중 1982년 독일고고학연구소(DAI)와 독일학술교류처(DAAD)의 초청으로 본 대학과 베를린 고고학 연구소, 그리고 1997년에는 서울대학교 파견교수로 베를린에 거주하면서, 또 2000년대에 들어서서는 10여 차례에 걸쳐 지중해 지역의 역사 유적들을 답사하는 연구 여행을 했다. 한국서양고전학회, 한국서양사학회, 한국서양고대역사문화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대학교 명예 교수로서 한국서양사연구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저서로는 『증보 로마 공화정 연구』(서울대학교출판부,1995) 『로마공화정』(서울대학교출판부, 1997) 『로마 제정사 연구』(공저 서울대학교출판부, 2000), 『다시, 역사란 무엇인가?』(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09) 등이 있고 『로마 12표법: 라틴어/한글 대역과 해제』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목차

머리말

서설 우리가 로마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
1 초기 로마: 역사인가, 전설인가
2 로마 공화국의 국법: 삼권 분립의 모태
3 로마 정부 재조직의 원동력: 신분 투쟁
4 12표법: 평민의 전승물인가, 귀족의 권력 수호책인가
5 트리부툼: 직접재산세
6 편입과 동맹 그리고 전쟁: 로마의 이탈리아 조직과 지중해 정복
7 로마의 시민 윤리: 키케로의 『의무론』에 나타난 스토아윤리사상
8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 농지분배와 곡물배급
9 카이사르의 암살: 얻은 것과 잃은 것
10 로마 공화국의 몰락: 키케로 최후의 정치 실패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모든 고대사는 시냇물이 호수에 흘러들어가듯이 로마의 역사로 흘러들어갔고, 모든 근대사는 로마라는 호수에서 흘러나왔다.” -레오폴드 폰 랑케- 정통 로마사가가 쓴 로마의 역사 ...

[출판사서평 더 보기]

“모든 고대사는 시냇물이 호수에 흘러들어가듯이 로마의 역사로 흘러들어갔고, 모든 근대사는 로마라는 호수에서 흘러나왔다.”
-레오폴드 폰 랑케-

정통 로마사가가 쓴 로마의 역사

이 책은 로마사 연구자가 60년 연구를 토대로 쓴 로마 공화국의 역사다. 연대기적으로 세세하게 그 줄거리를 연결한 책은 아니며 주제별로 쓴 것이다.
로마사의 중요한 키워드를 소개하며 우리가 로마사를 알아야 하는 이유를 명백히 알게 한다,

로마 공화국은 그라쿠스 형제 이전 시대만 하더라도 뇌물도, 사기치는 것도 모르던 그야말로 이상국가였다. 그런데 왜 로마 공화국은 그 후 한 세기 간의 혁명을 거쳐 제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는가. 로마 원로원이 로마 시민의 민생 문제를 등한시했다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 때문이었다. 마지막 키케로의 공화국 살리기의 과정도 정치 정도에서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니 공화국은 평민이나 군대를 등에 업고 민생 문제의 해결을 들고 나온 장군이나 정치가들의 손에서 놀아나기 마련이었고, 종국에는 제국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로마는 정부 형태가 왕국, 공화국, 제국으로 분류된다. 이 책에서는 기원전 509년부터 기원전 27년까지 존속했던 로마 공화국의 역사만을 다룬다. 이때의 로마는 헬라스, 이집트 등 전 지중해 연안 지역을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지중해 세계 국가를 이루고 있었다. 공화국은 세계 최상의 정체로 평가되는데, 당대에도 폴리비우스와 키케로가 극찬한 바가 있다. 현대에도 입법, 사법, 행정의 3권분립의 자유 민주 국가의 기본 정체가 되고 있다.
로마 공화국 경제의 기초는 토지였다. 주식인 밀 생산과 목축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나 특히 한니발 전쟁을 계기로 노예를 투입하여 가축사육과 과수재배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는 대토지 경영 방식이 로마에 도입됨으로써 로마는 번영과 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게 된다.
로마는 이미 왕국 때부터 재산 많은 좋은 아버지를 두어 좋은 교육을받아 통치자의 계열에 속하는 귀족신분과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인 평민신분으로 나뉘어 있었다. 로마 공화국 초기부터 양 신분간에 격렬한 정치적 사회투쟁이 벌어진 결과 기원전 3세기 중반에 신분간의 법적 평등이 이루어지기는 한다. 공화국 중기에 들어와서는 부유한 평민의 엘리트층이 콘술을 역임하여 관직 귀족의 반열에 오르는가 하면, 귀족 중에 정치와는 담을 쌓고 오직 무역만에 종사하겠다는제3의 기사신분이 출현하게 된다. 그러나 기사신분 중에서도 콘술을 역임하는 경우, 정치 신인으로서 정계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된다.
로마 시민은 서양 고대의 주요국가인 아테나이나 스파르타처럼 신을 숭배했다. 특히 전쟁터나 신의 제전에서 그러했고 콘술이 모든 것을 주재했다.
인간의 범죄 중 가장 무거운 죄질은 신전의 성물을 훔치는 것이었다. 국가반역죄와 친부살해죄를 가장 무겁게 처벌했다. 더이상 그런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국가반역죄는 죄인을 고목나무에 매달아 죽였다. 친부살해도 죄인을 푸대에 넣어 회초리로 때려 죽여 같은 성질의 못된 원숭이, 뱀 등과 함께 넣어 티베리스강에 던졌다.
로마 최초의 민사에 관한 성문법은 12표법이었다.
로마의 교육은 연설술의 연마였다. 로마 청소년의 꿈은 훌륭한 정치가나 위대한 장군이 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민회나 원로원에서 청중을 설득시켜 표를 끌어모으려고 연설 기법을 열심히 공부하였다. 연설을 잘하려면 인문, 사회, 자연에 관한 전인 교육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덕과 지식의 교류 과정에서 소년과 동성스승 간의 정신적 사랑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더욱이 로마 청소년들은 자신의 나신을 남에게 보이는 것을 가장 수치스럽게 생각했다. 그래서 로마시민은 절대로 아버지와 아들, 장인과 사위가 목욕을 함께 하지 않았다.
로마인은 본시 경건질박한 성품인데다가, 특히 헬레니즘형의 스토아윤리사상을 받아들여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시민’으로 성장했다. 그라쿠스 형제 이전 시대가 그러했다.
로마 공화국이 국난의 시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특히 한니발 전쟁 때는, 시민들이 너도나도 전쟁세를 자진납부하여 위기를 극복하는 현명함을 보여주었다.
로마 공화국기에 큰 공은 속주가 세웠다. 시킬리아, 사르디니아, 아프리카, 아시아, 이집트 등의 속주민의 힘이 컸다. 특히 기원전 211년부터 도시 로마의 시민은 거의 해외 속주산 곡물에 의존할 정도였다.
로마 혁명의 한 세기는 도시 로마의 곡물 위기로 인한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으로부터 시작된다. 지역구 평민회를 정치무대로 삼은 포풀라레스는 원로원을 중심으로 정치를 펼치는 옵티마테스와 대립한다. 마리우스와 술라, 제1~2차 삼두정치,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클레오파트라의 최후 결전 끝에 드디어 로마 공화국은 종말을 고하고 ‘위장된 공화국’인 프린키파투스, 즉 황제정이 출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까지 로마 원로원의 민생의 정책 부재 현상이 극명하게 노출된 적도 일찍이 없었지만, 로마 공화국의 최후 수개월간 키케로를 중심으로 한 원로원의 변환적인 고육지책도 그만 허사로 돌아가 로마 원로원의 공화정치는 종말을 고하게 된다.

투키디데스는 “역사는 인간의 과거를 통해 ‘미래의 유익함’을 얻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래의 유익함’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할까. 로마 공화국에서는 청소년들의 미래의 꿈은 훌륭한 정치가와 장군이 되는 것이었다. 그 꿈을 이루려면, 대중 연설을 잘해야 했다. 청중인 시민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거나 논리로써 설득을 하여 그들의 표심을 얻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마의 고등 교육은 레토리케(통상 수사학으로 번역되고 있으나, 원래의 어의는 연설술/학이다)가 전부였다. 중등 교육은 고등 교육에서 행할 레토리케 학습의 예비 단계에 불과했다. 그런데 연설을 잘하려면 무엇보다도 역사에 정통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이것은 동양에서 역사를 ‘치자治者의 학문’으로 일컫는 것과 상통한다.
여기서 잠시 우리는 푸에르(boy)를 면키 위해 국사와 세계사를 반드시 공부해야 하며, 연설의 권위와 신뢰를 높이는 데 역사의 효용 가치가 아주 높다고 한 키케로의 말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그러면 키케로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역사란 시대의 증인이고, 진리의 빛이며, 기억의 생生이고, 삶의 스승이며, 옛 세계의 소식 전달자이고, ……”
이런 점에서 리비우스도 로마의 생활방식, 도덕규범, 어떤 인물이 어떤 노련함을 통해 로마의 지배권을 탄생, 성장시켰는가를 염두에 두고, 특히 다음의 두 면을 주시하라고 한다.
첫째, 훈련 기강이 점차 쇠약해지고, 소위 도덕이 타락했다는 것, 둘째, 점점 더 도덕이 해이해지다가 급기야 곤두박이로 추락하게 되고 그 치유책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의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는가를 말이다.
윤리 도덕이 건전할 때 나라가 흥하고, 윤리 도덕이 타락할 때 나라가 망한다는 것은 아주 진부한 말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충효는 지/의/용/인의 사추덕의 기본이었다. 그래서 국가반역과 친부살해는 엄히 처벌되었다. 권선징악의 정신은 특히 12표법에서도 생생하게 전해지고 있는 입법의 기초였다. 얼마나 로마 시민이 악인을 증오했는지는 타키투스가 헤로도투스의 생각에 입각하여 쓴 역사 서술의 목적을 보면 피부로 느낄 수가 있다.
그는 장황하게 모든 활동에 연관시키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덕에서 탁월하거나 파렴치 행위로 악명이 높은 것과 관련시키는 것에 둔다. 즉 무가치한 행동은 규탄하고, 악한 언행에 대해 공포에 떨게 하여 후세에게 경각심을 품게 하는 것이 역사의 최고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1980/90년대 이후 우리는 소위 포스트모던 시대에 살고 있다. 역사가 인 라 카프라, 뤼젠은 물론, 생물 철학자인 모노까지도 역사의 윤리성을 강조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로마 공화국의 흥기의 원동력을 스토아윤리사상에 기반한 로마 시민의 도덕성이라고 보고, 이를 높이 평가한다.
그러나 저자가 각별히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한 대목은 로마 공화국이 부국강병으로 지중해 세계의 패권을 쥐었다가 어떻게 급전직하 내란의 한 세기를 거쳐 결국 로마 제국으로 변혁의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되었는가를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하나의 전체사적 입체의 프리즘을 통해 고찰한 내용이다. 특히 그라쿠스 형제의 개혁에서 공화국의 몰락과 쇠퇴의 인과 관계를 설정하여 역사적 교훈을 제시한다.
한마디로, 카이사르의 암살에서 극명하게 드러나듯이, 로마 공화국을 주도했던 원로원이 로마 시민의 민생을 도모하는 정치력을 상실했다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각인시키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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