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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용(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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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쪽 | A5
ISBN-10 : 896090094X
ISBN-13 : 9788960900943
보이지 않는 용(양장본 HardCover) [양장] 중고
저자 데이브 히키 | 역자 박대정 | 출판사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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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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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용-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데이브 히키의 전복적 시선 - 데이브 히키 (지은이) | 박대정 (옮긴이) | 마음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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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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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움의 힘, 우리는 유혹당할 권리가 있다! 미국 미술평단에서 ‘이단아’로 불리는 데이브 히키의『보이지 않는 용』. 이 책은 미술의 ‘아름다움’이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해왔는지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아름다움'이라는 말과 인식이 대중, 미술가, 비평가, 그리고 정치권력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저자는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하나의 의미로 정의 내리지 않는다. 미술작품을 비롯한 어떤 예술의 아름다움도 배워야 아는 것이 아니라 ‘보면’ 안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미술관이나 정부, 학계, 출판계에서 아름다움을 재단하고 의미를 주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는 곧 대중들이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많은 것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민주주의라는 정치적인 개념과도 연결된다.

저자소개

저자 : 데이브 히키
저자 데이브 히키(Dave Hickey)는 미술비평가이자 문화평론가. 미국 미술평단의 ‘이단아’로 불리는 그는 수잔 손택, 아서 단토, 로잘린드 크라우스, 제리 살츠 등과 함께 미술계 안팎으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평가로 꼽힌다. 1940년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서 태어나 서던 메소디스트대학교와 텍사스 크리스천대학교를 졸업하고 텍사스대학교에서 언어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예일대학교, 라이스대학교의 방문교수와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교 교수를 거쳐, 현재 뉴멕시코대학교의 석좌교수로 미술비평을 가르치고 있다. 갤러리 디렉터, 미술상, 큐레이터, 단편 작가, 로큰롤 작곡가로도 활동했다. 미국 공영방송에서 방영한 앤디 워홀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언론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2006)을 받았고, 미국 국립디자인학교연합이 선정한 올해의 비평가상(2007), 맥아더재단의 지니어스 펠로십(2001), 프랭크 주이트 매더 예술비평상(1993) 등을 수상했다. 로드아일랜드 스쿨오브디자인에서 명예학위(2003)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 2009년 <뉴스위크> ‘오늘을 읽는 시대입문서 50선’에 선정된 『에어 기타 : 예술과 민주주의에 관하여』(1997)를 비롯해 『앤디 워홀 : 자이언트 사이즈』(2006),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판화 1956-1997』(2005), 『스티브 샤피로』(2000), 『프라이어 컨빅션스Prior Convictions』(1982) 등이 있으며, 여러 매체를 통해 비평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역자 : 박대정
역자 박대정은 경희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조형예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학에서 미술이론을 강의하며 프리랜서 큐레이터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모란미술관·하이트-진로그룹 큐레이터와 스포츠동아·동아일보·현대카드의 미술 칼럼니스트를 지냈고, <2009 대구텍스타일아트도큐멘타> <메트로폴리스 999 Vol. 1 마더시티서울> 등 여러 프로젝트를 큐레이팅했다. 옮긴 책으로 『스페인 스타일』(공역)이 있다.

목차

들어가기
데이브 히키, 용의 시대

Ⅰ. 용의 출현 : 아름다움의 언어
Ⅱ. 사람의 아들은 아니지만 : 로버트 메이플소프의 < X 포트폴리오 >
Ⅲ. 2차원 세상의 2안무 : 미술작품의 남성성과 여성성
Ⅳ. 쓰나미가 휩쓴 뒤 : 아름다움과 치료기관
Ⅴ. 아메리칸 뷰티 : 아름다움과 민주주의

1. 감탄의 말
2. 행복의 추구
3. 대표의 문제
4. 미술의 힘은 구경꾼으로부터
5. 아름다움과 마취
6. 마취기관들의 왈츠
7. 다신교적 포옹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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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보는 사람의 눈이 즐거운 이유는 아름다움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즐거움이야말로 우리가 무엇이든 보게 되는 이유요 계기인즉, 보는 사람의 즐거움에 바탕을 두지 않는 이미지 이론은, 그것이 무엇이든 미술의 효용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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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보는 사람의 눈이 즐거운 이유는 아름다움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기 때문입니다. 즐거움이야말로 우리가 무엇이든 보게 되는 이유요 계기인즉, 보는 사람의 즐거움에 바탕을 두지 않는 이미지 이론은, 그것이 무엇이든 미술의 효용에 대한 의문을 자초하며, 필연적으로 모순에 처할 수밖에 없습니다!”
-28쪽에서

시각 정치의 무도장에서 신성불가침의 이미지란 없다. 모든 이미지에는 영향력이 잠재한다. 형편없는 인쇄 미술작품으로 인해 좋은 정부가 전복되는가 하면, 그 안에 담긴 좋은 사상이 맥을 못 추기도 한다. 훌륭한 그림 덕분에 형편없는 사상이 유지되는가 하면, 그보다 더 형편없는 정부가 명맥을 유지하기도 한다. 즐거움과 힘, 아름다움에 유동적인 뉘앙스를 부여하는 것은 오늘날의 문화적인 환경에서 매우 중대한 문제다. 이것은 16세기 이래 지금까지도 마찬가지다. 당시 르네상스 회화는 수사적 표현 기법의 눈부신 혁신을 이루었으며, 그 덕분에 미술가들은 사변적인 이미지들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 이미지들은 매우 뛰어나서 힘을 부여받았으나, 이 힘은 교회나 정부가 부여했다기보다는 구경꾼들이 부여한 것이다.
-37~38쪽에서

20세기의 우리가 미술작품을 일컬어, 우리가 평생 이해하려 애쓰며 우리가 그 앞에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가장하면서도 우리에게 무언가 요구하는, 매혹적이며 자율적인 존재물이라고 정의하는 것은, 그저 미술작품의 역할을 재배치해서 성경적 가부장의 전통을 잇는 것이다. 즉 관계가 소원하며 아버지의 책임에 태만한 남성의 역할을 그것에 지우는 것일 따름이다. 비록 미술비평가라도 이런 가학적 무시와 태만으로부터 벗어나 쉼을 얻을 자격이 있지 않겠는가.
-81쪽에서

우리는 치료기관의 보호 하에 주인의 이야기(미술가의 이야기)에서 중요하지 않은 역할을 맡는다. 작품의 철학적 권능과 무자비한 권위에 아무렇게나 희생당하면서도 미술가의 자율적 연기를 기린다. (중략) 우리가 받는 것 중 가장 뚜렷한 것은 무시와 발언권의 박탈, 그리고 교육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게 우리에게 ‘유익하다’는 말을 듣는다.
-108쪽에서

우리가 좋아하는 것, 또는 우리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것, 우리가 바깥세상으로부터 원하는 것 등이 구체화된 것과 마주칠 때 우리는 기쁨을 느낀다. (중략) 그 순간, 우리는 갑자기 살아 숨 쉬며 구체화한 세상 속에서 편안한 기분이 되는가 하면 우리와 동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불협화음을 이루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지지 집단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찾아낸다.
이렇듯 우리가 목청을 울려 말하는 “아름답다!”에는 절박함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열의를 내세우며 기꺼이 낯선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과감히 그들 가운데서 공모자를 찾으려 한다. 아름다운 사물은 그런 방식으로 사회를 재구성하되 어떤 경우에는 급진적인 결과를 낳는다.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이 아름답다고 여겨지며 다양한 언어권으로 구성된 지지층들을 형성한다. 그 아름다움 것들은 그 주변에 모여드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그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중략) 우리에게는 유혹당할 권리가 있다.
-127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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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미국 평단의 ‘불을 뿜는 용’, 데이브 히키 예술의 목적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붙이다 미국의 문화평론가이자 미술비평가 데이브 히키. 미술평단의 ‘이단아’로 불리는 그는 수잔 손택, 아서 단토, 로잘린드 크라우스, 제리 살츠 등과 함께 미술계 안...

[출판사서평 더 보기]

미국 평단의 ‘불을 뿜는 용’, 데이브 히키
예술의 목적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붙이다


미국의 문화평론가이자 미술비평가 데이브 히키. 미술평단의 ‘이단아’로 불리는 그는 수잔 손택, 아서 단토, 로잘린드 크라우스, 제리 살츠 등과 함께 미술계 안팎으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비평가로 꼽힌다. 해외에서는 언론매체를 통해 널리 알려졌으나 한국 일반 독자에게는 다소 생소한 그가 『보이지 않는 용』으로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데이브 히키는 1993년 『보이지 않는 용』 초판 출간 직후 미국 학계에서 거센 반발을 샀다. 책의 요지는 “아름다움은 보는 사람의 눈에 달린 것이며, 미술작품은 보는 즐거움을 줘야 한다”라는 것이었다. 작품의 겉모습을 그 안에 담긴 ‘의미’보다 중요시하는 것으로 비친 그의 주장에, 보수적인 학계는 발끈했다. 당시 한 대학에서 히키가 강연하던 도중 그 자리에 참석한 교수들이 우르르 일어나 나가버렸는가 하면, 강연료 지급이 보류됐고 히키는 고소 위협까지 받았다. 결국 그 초판집은 절판됐으며 히키는 16년이 지난 2009년, 개정증보판으로 다시금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책은 그 개정증보판을 번역한 것이다.
‘문학적ㆍ철학적 비평’이 특징인 비평가 히키는 이 책에서 (미술의) ‘아름다움(美)’이 역사적으로 어떤 위치를 차지해왔는지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그리고 아름다움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며, 세상을 바꾸는 수단이 된다고 역설한다. 그런 점에서 예술의 세계에 갇혀 있던 아름다움의 개념과 민주주의를 연결한다.
초판이 출간된 1990년대 초 미국은 보수와 진보진영 간 ‘문화전쟁’이 한창이었다. 당시 공화당의 제시 헬름스 상원의원이 사진작가 메이플소프의 외설적인 작품 전시를 맹비난한 뒤 미국 국립예술기금(NEA)의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히키는 메이플소프의 열렬한 옹호자였지만 헬름스의 행동 또한 칭찬했다. 작가에게 포르노 사진을 제작할 자유가 있듯이, 그것을 반대할 자유도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오히려 ‘표현의 자유’란 이름 아래 예술을 박제화하는 비평가들의 행동이 비민주적이라고 히키는 주장한다.
그는 미술작품을 비롯한 어떤 아름다움도 ‘배워야’ 아는 것이 아니라 ‘보면’ 안다고 말한다. 따라서 미술관이나 정부, 학계, 출판계에서 아름다움을 재단하고 의미를 주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술을 ‘읽어주는’ 책이 범람하는 이때, 『보이지 않는 용』은 우리에게 신선한 토론의 장을 열어줄 것이다.

미술의 가치는 보는 사람이 결정한다
누가 예술의 ‘유익함’을 말하는가


저자는 “사람들이 감탄하는 이미지라면 그것은 거론할 가치가 있다”라고 말한다. 미술관이나 공공기관은 흔히 작품의 겉모습에 치중한 ‘팔리는’ 미술을 평가절하하고, 상업성 광고는 미술로 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히키에 따르면 우리의 시각을 재구성할 수 있는 이미지라면 그 자체로 엄연한 미술이다. 이것은 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관료와 감시와 독재자의 처벌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두고 벤담의 ‘판옵티콘’ 논리를 가져온 것에 적용해볼 수 있다.

미술상들은 즐거움과 흥분을 약속하는 이미지들을 중요시한다. 이 약속을 지키는 이미지는 조정의 신하가 되지만, 약속을 어기는 이미지는 왕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 (…) 미술상은 ‘작품이 무엇을 의미하든’ 개의치 않는다는 점에서 푸코의 왕과 같다. (…) 기관의 큐레이터들도 벤담의 자비로운 감시자처럼 공적인 의무를 진다. 그들은 세심하게 작품을 보고, 미술가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 이 의미가 공적인 맥락에서 무엇을 뜻하는지 진심으로 마음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결국 거의 필연적으로 작품의 겉모습을 불신해야만 한다.
-35쪽에서

히키는,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 ‘영혼’을 감시하는 관료보다는 ‘겉모습’을 통제하는 독재자 쪽을 선택하겠다는 입장에 가깝다. 그러고 보면 오늘날 우리는 전자, 즉 작품의 내용과 의미를 중시하고 후자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16세기 르네상스 회화는 표현 기법에서 눈부신 혁신을 이루었는데, 그 이미지들에 힘을 부여한 것은 교회나 정부가 아닌 구경꾼(관람자)이었다. 이미지에 의미를 부여하는 성직자와 정부 관료의 힘이 그 시대에 처음으로 쇠퇴했으며, 이미지와 구경꾼 사이의 직접적인 만남은 기관의 특성을 바꿀 잠재력을 띠고 정치에 관여한다. 그러고는 화가들이 이젤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이후로 4세기가 넘도록, 이미지는 이데올로기나 명성 등 무엇을 ‘주장’하게 된다.
저자 히키에 따르면, 이처럼 아름다움의 임무는 애호가들을 참여시켜 발언권을 주고 그들의 힘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오늘날 이미지와 구경꾼 사이에 교회나 국가는 없지만 대신 기관이나 비평가가 있다. 거기서 아름다움은 밀려났고 우리는 작품의 (유익한) ‘의미’를 가르치는 교과서 속 내용을 암기한다.
논란이 되었던 메이플소프의 동성애 묘사 사진전은 권력자, 즉 정치계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사건이었다. 히키는 그 이미지들이 위협적이었던 건 주변성 때문이 아니라 그것을 ‘알리는 전시’였기 때문이며, 그 이미지들이 직접 구경꾼들을 참여시켜 발언권을 주었다고 본다.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의 언어이며 그것이 지닌 민주적 호소력이라는 것이다. 메이플소프의 이미지는 극우 정치인에서 일반 관람자까지, 무엇이 유익하고 무엇이 아름다운지를 둘러싼 논의에 참여하도록 이끌었고, 그런 점에서 변화의 수단으로서 이미지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히키는 평가한다.

아름다움과 민주주의
미술은 사회를 바꾸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20세기에 등장한 모더니즘은 (미술)작품과 작가(미술가), 관람자(구경꾼)라는 3자 관계에서 작품의 위상을 급격히 높였다. 이는 관람자에게 큰 자격이 부여되었던 르네상스 시기의 관계와 대비된다. 현대 미술비평에서 구경꾼의 역할은 작품의 위엄과 권위 앞에 눌려 있으며, 작품은 우리가 평생 이해하려 애써야 하는 ‘가부장적’ 역할을 부여받는다.
작품에 이러한 권위를 부여하는 관료 조직을, 히키는 ‘치료기관’이라고 부른다. 미술관, 대학, 재단, 비영리 단체 등을 말하는데 이것은 20세기 특유의 문화유물이라는 것. 역사적으로는 뉴욕 현대미술관 초대 관장인 알프레드 바와 나치 문화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가 대표적인데, 오늘날까지 치료기관은 다양한 방법으로 미술작품의 ‘유익함’을 내세워 대중을 계도하고 있다고 히키는 말한다. 치료기관의 개입으로 우리의 발언권은 박탈되며, ‘아름다움’을 순수하게 느끼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만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히키는 ‘아름다움’을 강조하면서도 그것이 무엇인지 정의 내리지는 않는다. 아름다움은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보면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저녁노을에서 농구 선수의 점프 슛, 미술작품에 이르기까지 “아름답다!”고 감탄하는 대상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 감탄사에는 우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소통하고 공유하려는 뜻이 담겨 있다. 또래끼리 연예인을 우상화하고 모여들듯,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을 공유한다. 나아가 아름다운 것들은 거기에 모여드는 사람들이 어떤 이들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정치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이것이 히키가 말하는 아름다움의 언어, 곧 민주주의다.

우리는 필연적으로 동일한 반응을 보이는 지지 집단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찾아낸다.
이렇듯 우리가 목청을 울려 말하는 “아름답다!”에는 절박함이 있다. (…) 아름다운 사물은 그런 방식으로 사회를 재구성하되 어떤 경우에는 급진적인 결과를 낳는다. (…) 우리의 열의를 단순히 광팬들의 영역으로 치부해버리면 그건 핵심을 놓치는 일이다. 왜냐하면 자유 사회에서 어떤 시민단체든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정치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127~128쪽에서

그에 따르면 아름다움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된다. 미술이 대표적인데, 미술에는 종교 교리에서부터 파격적인 성행위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위험하고 전복적이다. 오늘날 미술작품을 볼 때 우리는 눈에 보이는 그대로를 즐기기보다 ‘더 훌륭한 이유들’, 즉 그동안 읽고 배운 의미와 가치에 기댄다. 그러나 히키는 단언한다. “아름다움이 먼저라는 것만은 양보할 수 없다. 아름다운 작품은 미덕 없이도 살아남는다.”
이 책에서 데이브 히키는 문학적인 비유와 철학적 사유로 논지를 펼쳐나간다. 앤디 워홀과 라파엘, 카라바조, 메이플소프, 존 러스킨, 들뢰즈, 푸코 등을 인용하며 소위 ‘아카데미’ 미술계를 공략한다. 점잖은 비평이라기보다는 행동을 촉구하는 선언에 가까운 이 책 『보이지 않는 용』은, 예술과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우리의 기존 관념을 재점검할 기회를 제공한다.

해외 서평

데이브 히키는 나의 영웅이다. 그는 필요보다는 욕망으로 움직이는 뛰어난 지성인이다. 박식하고 너그러우며 자유로운 사람이다. 충격적인 지성과 도덕적인 희망을 지닌 이 책이 널리 읽힌다면, 무엇보다 꼼꼼히 제대로 읽힌다면, 세상이 좋아지는 데 일조할 것이다.
─피터 쉬엘달, <뉴요커> 미술 칼럼니스트ㆍ시인

히키의 글은 상쾌하며 매우 매력적이다. 이 책은 외설적인 사진을 옹호한 기관들이 와해될 수 있었던 시대를 증명하는 타임캡슐인 동시에, 예술의 목적에 관한 논쟁에 다시 한 번 불을 붙일 만하다.
─제니 야브로프, <뉴스위크> 칼럼니스트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눈이 번쩍 뜨였다. 이 책의 도발적인 영향은 여전하다. 히키의 에세이들은 우리가 모두 논해야 할 중요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을 유발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매리 셰리프,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미술사 교수

데이브 히키는 예술 평단의 자이언트다. 정작 그 자신은 비평가란 직업에 별로 개의치 않지만 말이다.
─제시 콘블루스,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히키는 영리하고 도발적이다. 게다가 아주 대단한 작가다. 당신이 히키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의 활기찬 사유로 인해 논쟁을 대단히 즐기게 될 것이다.
─마이클 밀러, <타임 아웃 뉴욕> 에디터

아름다움은 물질세계에서 우리의 좌표가 어디인지 물질적으로 가리키는 힘이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윤리적인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름다움은 우리가 고대의 다신교 문화로부터 오래도록 이어받은 유산이다. 궁극적으로 아름다움은 갈수록 자유롭지 않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자유에 관한 것이다. 아니, 그보다는 히키가 말하는 것처럼 ‘파란 하늘과 탁 트인 고속도로’다.
─바버라 마리 스태포드, 『에코 오브젝트Echo Object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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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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