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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의 끝(문학과지성시인선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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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쪽 | 규격外
ISBN-10 : 8932004420
ISBN-13 : 9788932004426
그 여름의 끝(문학과지성시인선 86) 중고
저자 이성복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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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6월 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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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구매후기 구매만족도 ID 등록일
518 괜찮아요 잘 읽을께요 5점 만점에 5점 blackmo*** 2020.07.24
517 상태 최상. 감사합니다^^복받으세요 5점 만점에 5점 chibius*** 2020.07.16
516 ggvvvvvvvvv 5점 만점에 5점 beungf*** 2020.07.14
515 깨끗한 새책을 빨리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이용하세요.^^ 5점 만점에 5점 forufo*** 2020.06.27
514 감사합니다! 잘받았어요! 5점 만점에 5점 gun*** 2020.06.11

이 책의 시리즈

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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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복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시인은 <그 여름의 끝>에서 연애시의 어법으로 세상에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이며 보편적인 이해를, 뛰어난 서정을 통해 새롭게 펼쳐보여준다. 그의 시세계는 깊이를 획득한 단순함으로, 나를 버리지 않고 세계와 하나가 되는, 나와 타자에 대한 진정성의 사랑의 지난함을 수사적 현란함이 없이 평이하게 드러낸다.

저자소개

목차

느낌
만남
서해
금기
물고기
꽃피는 시절
두 개의 꽃나무
어두워지기 전에 1
어두워지기 전에 2
거리
바다


앞산
산길 1
산길 2
산길 3
산길 4
산길 5
숲속에서
(이하생략)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책 속 한 문장

  • 김이숙 님 2008.10.23

    사랑의 체험은 남의 말을 듣기 위해 필요하고 고통의 체험은 그 말의 깊이를 느끼기 위해 필요하다

회원리뷰

  • 사막을 본 사람만이 | YO**IK | 2013.04.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3
            ...
     
     
     
     
    성복 시집『뒹구는 돌은 언제 깨는가』에서 불온한 사회에 대한 고통의 절규를, 번째 시집『남해 금산』에서 치욕적인 사건에 대한 단발마를, 나는 들었다. 번째 시집『그 여름의 끝』은 1990년에 초판이 발간되었는데, 손에 들어온 판본은 30 본이었다. 시인의 인기는 항상 예상을 비웃고 있다. 삼십 중후반을 기록한, 시집에서는 어떤 소리를 들을 있을까?
     
     
    *
    내 그대를 떠난 날부터 그대는 집을 가졌네 오직 그대
    만이 들어갈 수 있는 집, 그대의 무덤
     
    난 그대의 집으로 들어갈 수 없네 오직 그대만이 들어
    갈 수 있는 집, 내 떠나므로 불 밝은 집
     
    내 그대를 떠난 날부터 그대는 집을 가졌네 상처처럼
    푸른 지붕과 바람처럼 부드러운 사면의 집
     
    내 그대를 떠남은 그대 속에 나의 집을 짓기 위해서라
    네 상처처럼 푸른 지붕과 바람처럼 부드러운 사면의 무덤
    -숨길 수 없는 노래 4」전문(全文)
     
    여자 울면서 속에서 떠나갔네라는「남해 금산」의 모호한 상황을 이상 숨길 필요가 없게 되었을까? 여기에서는 오직 그대만이 들어갈 있는 , 그대의 무덤이라고 확실하게 밝히고 있다. 일단 치욕적인 사건의 후유증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세상을 달리 했다고 가정해 보자. ‘사면의 이라? 지은 죄를 용서하고 형벌을 면제하는 사면(赦免)’일까, 전후좌우의 모든 둘레인 사면(四面)’일까, 아니면 경사진 지면인 사면(斜面)’일까? ‘푸른 지붕과 바람처럼 부드러운이라는 수식어로 사면(四面)이나 사면(斜面) 같기도 하다가, ‘상처처럼 부드러운이라는 수식어로 사면(赦免)’ 같기도 하고. 그런데 상처처럼 부드러운이라는 수사는, 기준에서는 짝을 이루기에 상당히 부적절한 배열이다. 시인이야 작위적으로 비틀었겠지만, 이런 방식의 표현이 출몰할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다. 언어 인식이 너무 고루하기 때문일까?
     
     
     
     
                                                                                                                               김성근
     
     
     
    한참을 무덤가에 있었던 시인은 이제 떠날 밖에 없다.「숨길 없는 노래 2」에서아직 내가 서러운 것은 나의 사랑이 그대의 부재를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서러움이 아닌 사랑이 어디 있는가라고 반문했다.「숨길 없는 노래 3」에서 지금 그대를 떠남은 그대에게 가는 길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대에게 가는 길에는 아무도 디딜 없는 고요한 사막 있다. 이제 시인은, ‘ 되어 떠돌기도 하고, ‘ 되어 흐르기도 하는, 순례자가 되었다.
     
     
    자꾸만 발꿈치를 들어보아도
    당신은 보이지 않습니다
    때로 기다림이 길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들어요
    까마득한 하늘에 새털구름이
    떠가고 무슨 노래를 불러
    당신의 귓가에 닿을 있을까요
    우리는 만나지 않았으니
    헤어질 없고 헤어지지
    않았어도 잡을 없으니
    이렇게 기다림이 깊어지면
    원망하는 생각이 늘어납니다
    -그대 가까이 2」전문(全文)
     
    순례가 그리 순탄할 있겠는가? 사랑이 부재(不在) 채우지 못하였기에 떠돌아야만 하는 순례는 끝없는 기다림이다. “기다림이 길어지면 원망하는 생각 드는 것도 당연하다. 평생을 떠돌아도 끝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 아닐까? 길을 계속 가기 위해서는 꿈을 꾸어야 한다.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새가 울고 꽃이 피었겠습니까 당신의 슬픔은 이별의 거울입니다 내가 당신을 들여다보면 당신은 나를 들여다봅니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알지 못하겠습니다 이별의 거울 속에 우리는 서로 바꾸었습니다 당신이 나를 떠나면 떠나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나입니다 그리고 내게는 당신이 남습니다 당신이 슬퍼하시기에 이별인 알았습니다 그렇지 않았던들 우리가 하나 되었겠습니까
    -이별 1」전문(全文)
     
    꿈의 마지막 순간이었을까? ‘당신 슬픈 표정을 보고는 이별할 때임을 알아차린다. “내가 당신인지 당신이 나인지 없는 , 내가 당신이 되고 당신이 내가 되는 , 이렇게 하나됨을 느끼는 것이 바로 사랑이 숙성되어 가는 과정이 아닐까? 꿈에서 깨어난 , 이별의 진한 아쉬움에 병들고 말았다.
     
     
    당신 잡고 멀리 가고 싶지만 발짝 다가서면 발짝 물러서시고, 발짝 물러서면 발짝 다가오시는 당신, 우리 한몸 되면 나의 사랑 시들 줄을 당신은 아시니까요
    -병든 이후」의 일부
     
    사랑이 숙성되기 위해서는, 발짝 다가서면 발짝 물러서고, 발짝 물러서면 발짝 다가오는, 끝임 없는 과정과 세월이 필요하다. 쉽게 손잡을 있다면, 사랑은 금방 시들거나 쉬어버린다.
     

     
     

     
     
     
     
    *
    세상은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찼습니다 나는 자꾸 슬퍼졌습니다 당신은 잘못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아니면 어찌 세상이 슬퍼졌겠습니까 큰길로 나아가 소리 높여 통곡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어깨가 뽑힌 새처럼 파닥거렸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아들아, 사막으로 가자……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달아났습니다 달아날수록 사막은 가까웠습니다 다가갈수록 사막은 당신을 닮아갔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어찌 내가 사막을 보았겠습니까
    -사막」전문(全文)
     
    현실을 칼날 같이 비판할 때는 세상의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에서 발자국 거리를 두자, 세상은 갑자기 온통 모르는 것들로 가득 차있다. 그러다가 내가 슬프기에 세상이 슬퍼진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 온다. 그때, 세상의 모든 슬픔을 끌어안고 통곡하는 사람이 보인다. 겁이 난다. 슬픔만으로도 어쩔 모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의 슬픔까지 끌어안을 수는 없다. 달아난다. 그에게서 달아날수록 거꾸로 그에게 다가가게 된다. 아아, 아찔한 역설이여! 삶에서 위대한 것은 모두 역설적이다.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역설적이지 않다면 진실이 아니다. 마침내 인간의 언어가 기능을 발휘할 없는, 적막이라는 신의 언어만 통용되는 사막에 이른다. 사막을 사람은 이제 이상 도망칠 곳이 없다.
     
     
    마음은 골짜기 깊어 그늘져 어두운 골짜기마다 새들과 짐승들이 몸을 숨겼습니다 동안 나는 밝은 곳만 찾아왔지요 이상 밝은 곳을 찾지 않았을 마음은 갑자기 밝아졌습니다 온갖 새소리, 짐승 우짖는 소리 들려 나는 잠을 깼습니다 당신은 언제 이곳에 들어오셨습니까
    -강가에서 2」전문(全文)
     
    어느 신비가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욕망은 고통을 가져온다. 해야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모든 욕망은 고통을 가져온다는 것을 깨닫도록 하라. 그것을 깨달으면 욕망은 사라질 것이다.”* 도망치기를 포기하고 이상 밝은 곳을 찾지 않을 , 마음이 갑자기 밝아진다. 그렇게 찾아 다녀도 찾을 없었던 것이, 이상 찾지 않게 되었을 비로소 나타난다. 그리하여 이렇게 묻는다. “, 당신 언제 이곳에 들어오셨습니까?”
     
     
     
     
                                                                                                                               박항률 作
     
     
     
     
    뒤의 웅덩이처럼 당신은 기다림 뒤에 계십니다
      기다림 저편에 진흙을 기는 무지렁이나, 개인
    하늘을 비추는 빗물이거나……
      모든 사소로운 것들이 당신의 눈짓인 이제 알겠
    습니다
    -비단길 5」전문(全文)
     
    당신 마음에 들어온 이후로, 무지렁이와 같이 모든 사소로운 것들이 당신 눈짓임을 알게 된다. 존재에 대한 깊은 동시성과 전체와의 에고 없는 교감이 이루어지자, 홀로 있다는 불안감은 녹듯 사라지고 같이 있다는 평온함이 찾아온다. 이제 당신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확신하게 된다.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여름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꽃들이 두어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그 여름의 끝」전문(全文)
     
    사랑하는 이의 부재(不在) 상실감으로 떠돌다가, ‘당신 천지에서 있게 되는 순간 절망은 끝났다. 어느 여름, 나무백일홍(배롱나무) 줄지어 늘어선 남도 길을 가다가 불의 세례를 받은 적이 있는가? 불의 세례는 모든 절망의 찌꺼기를 태워버린다. 장난처럼……. 그렇다, 장난처럼.

     
     
     

     
     
     
    신비가는 이렇게 말했다. “죽음을 이해하는 것은 모든 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죽음을 경험하는 것은 모든 것을 경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죽음의 경험에서, 그는 최고의 높이로 삶을 경험할 뿐만 아니라, 가장 깊이 있게 사랑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물론 시인은 기독교 차원에서 죽음을 이해했지만, 심층에 이르러서는 어느 종교를 통한 경험이었는지는 중요치 않다.
     
     
    *
    시집『뒹구는 돌은 언제 깨는가』에서는 김수영 풍이었다가, 이번 시집에서는 한용운 풍으로 바뀌었다. 격한 현실비판가에서 사랑의 완성을 찾아 떠도는 순례자로, 급작스러운 변신이 너무나도 혼란스럽다. 누가 꼬집어 주실래요? 꿈인지, 생시인지를 있게…….
     
     
    -----------------------------------------------
    *  Osho, 반근대 옮김;깨달음으로 가는 일곱 단계, 황금꽃, 163
    ** Osho, 노호상 옮김;『법구경 4, 황금꽃, 252
     
    [시/에세이] 깨달음으로 가는 일곱 단계
    오쇼 | 황금꽃
    1998.12.05
    [종교] 법구경 4:오쇼
    오쇼 | 황금꽃
    2001.12.07
     
     
     
     
     
  •   이성복 시인의 대표시집 <남해금산>을 읽기 전에 먼저 세번째 시집인 <그 여름의 끝>을 읽...

     

    이성복 시인의 대표시집 <남해금산>을 읽기 전에 먼저 세번째 시집인 <그 여름의 끝>을 읽었다.

    기대하고 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의, 마치 연애편지 같은 시들을 만났다.

    90년에 발간된 시집이라 활자가 타자로 찍은 듯 보여서 옛 생각이 났다.

    예전 2벌식 타자기를 지금도 가지고 있었다면 한번 툭탁여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사막

     

     

    세상은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들로 가득찼습니다 나는 자꾸 슬퍼졌습니다 당신은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아니면 어찌 세상이 슬퍼졌겠습니까 큰길로 나아가 소리높여 통곡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어깨가 털 뽑힌 새처럼 파닥거렸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아들아, 사막으로 가자......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막 달아났습니다 달아날수록 사막은 가까웠습니다 다가갈수록 사막은 당신을 닮아갔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어찌 내가 사막을 보았겠습니까

     

     

     

     

    길1

     

     

    그대 내 앞에 가고

    나는 그대 뒤에 서고

     

    그대와 나의 길은

    통곡이었네

     

    통곡이 너무 크면 입을 막고

    그래도 너무 크면 귀를 막고

     

    눈물이 우리 길을 지워버렸네

    눈물이 우리 길을 삼켜버렸네

     

    못 다 간 우리 길은

    멎어버린 통곡이었네

     

     

     

     

    "사랑의 체험은 남의 말을 듣기 위해 필요하고 고통의 체험은 그 말의 깊이를 느끼기 위해 필요하다. 음악이 우리의 가슴 안에 울리기 위해서 우리의 마음속에는 울림의 공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울림은 빈공간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 고통의 체험이 없는 사람에게는 마음 속의 빈 공간이 없고 빈 공간이 없이는 울림이 불가능하다."

     

  • 날카롭고 따뜻한 | di**re | 2007.11.24 | 5점 만점에 5점 | 추천:0
    시는 내게 어렵다. 그래도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몇 안되는 시집에 손이 간다. 소설을 읽기에는 내 호흡이 ...

    시는 내게 어렵다.

    그래도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때  몇 안되는 시집에 손이 간다.

    소설을 읽기에는 내 호흡이 짧다. 

     

    9년전에 처음 읽고 (책 앞 표지에 써 둔 날짜로 미루어보아)

    수년전에 다시 한 번 들쳐보고

    한 두해 전에 다시 보고

    오늘 다시 집어든다.

     

    이성복의 시는  슬픔이고 사랑이다.

    그의 시는  날카롭게 아프고 선명하다.

    그래서 약이 된다. 나에게 오늘도

     

    <사막>

    세상은 온통 내가 모르는 것드로 가득찼습니다 나는

    자꾸 슬퍼졌습니다 당신은 내 잘못만은 아니라고 하지만

    내가 아니면 어찌 세상이 슬퍼졌겠습니까 큰 길로 나아가

    소리 높여 통고하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그의 어꺠가 털

    뽑힌 새처럼 파닥거렸습니다 그는 나를 보고 아들아,

    사막으로 가자......라고 말했습니다 나느 막 달렸습니다

    달아날수록 사막은 가까웠습니다 다가갈수록 사막은 당신을

    닮아갔습니다  당신이 아니라면 어찌  내가 사막을 보았습니까

     

     

  •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 시집의 펼쳤을 때 가슴에 번진 작은 파문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막 잡아올린 생선처럼 펄떡...
    느낌은 어디서 오는가 시집의 펼쳤을 때 가슴에 번진 작은 파문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막 잡아올린 생선처럼 펄떡이지는 않지만, 육지의 공기 속에 간간히 숨을 헐떡이며, 지나온 바다를 그리워하는 등푸른 생선의 아스라한 눈빛이 연상된다고나 할까. 그래. 얼룩이 지고 비틀려도 지워지지 않은 흔적. 그런 것이 '이 여름의 끝'에 있다. 미래에 대한 숨가쁜 기대보다는 과거에 대한 숨죽인 회상. 지나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과 그 속에 묻어나는 추억의 진한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너무 쓸쓸해 하지는 말자. 곧 죽을것만 같던 그날의 기억도 파스텔 톤의 판넬로 잘 처리되어 서재 한 구석에 조용히 걸려있지 않은가...
  • 여름이 시작되던 그날 | ek**dpssk | 2005.05.21 | 5점 만점에 4점 | 추천:1
    느낌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필때 느낌은 그렇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질때 느낌은 그렇게 ...
    느낌 느낌은 어떻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필때 느낌은 그렇게 오는가 꽃나무에 처음 꽃이 질때 느낌은 그렇게 지는가 종이 위의 물방울이 한참을 마르지 않다가 물방울 사라진 자리에 얼룩이 지고 비틀려 지워 지지 않는 흔적이 있다 숲1 바람 부는 숨의 상단에 몸져눞는 숨이 있었습니다 몸 뒤집으며 떨어지던 새들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떠나지 않고 몸부림치는 숲의 상단에 다시 떠나가는 숲이 있었습니다 숲은 별다른 상처 없이 무성하였습니다 숲은 세월의 무덤처럼 푸르렀습니다 강2 강이 흐르는 방향을 알 수 없었네 잔잔히 밀리는 수면을 보곤 알수 없었네 멀리 낮은 산들의 어깨에 기대 강은 흐르고 있었네 다만 우리에게 남은 모래 큰물이 지나가고 잘게 부서진 모래 우리가 멎은 자리에서 강은 흘렀네 모래뿐인 삶 앞에서,,,, ,, 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시집을 내밀었네 영혼을 노래한 사연 한가득 담아 그대의 마음을 전한 것이었을까? 손 손,타인의 손 얼굴보다 더 늙은 손은 너의 가슴을 향해 온다 한번도 잡아주지 못한 손 타인의 여읜 손 그 여름의 끝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 백일홍 억센 꽃들이 두어 평 좁은 마당을 피로 덮을 때 장난처럼 나의 절망은 끝났습니다 하루 하루동안 많은 미소를 너에게 보내고 너의 미소를 담으려 했다 미소짓는 입가를 쓰다듬고 싶어했고 따라 웃어 주는 너의 눈속에 눈부처를 보았다 영원히 너의 눈부처가 되어주지 못함을 알기에 밤새내 헤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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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외주문도서 : 이용자의 요청에 의한 개인주문상품이므로 단순 변심 및 착오로 인한 취소/교환/반품 시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 고객 부담 (해외주문 반품/취소 수수료는 판매정가의 20%를 적용

2) 중고도서 : 반품/교환접수없이 반송하거나 우편으로 접수되어 상품 확인이 어려운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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