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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겔(인문고전 깊이읽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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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쪽 | 규격外
ISBN-10 : 8935668451
ISBN-13 : 9788935668458
헤겔(인문고전 깊이읽기 15) 중고
저자 김준수 | 출판사 한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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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2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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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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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벼워진 「인문고전 깊이읽기」 시리즈! 「인문고전 깊이읽기」는 동서양의 철학은 물론이고 문학·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대표적인 사상가를 선정해 소개하는 시리즈다. 전공자인 저자가 직접 번역한 원전을 충분히 인용해 사상가의 육성을 전하고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숨은 의미까지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사상가의 생애와 연보, 용어 해설, 더 읽어야 할 책, Q&A, 증언록 등 책에 포함된 다양한 부속 자료는 단 한 권을 읽어도 사상가의 삶과 철학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본문에 삽입된 다양한 미술 작품 및 사진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논술을 준비하는 학생부터 인문 교양을 쌓으려는 대학생, 일반 독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헤겔: 정신의 체계, 자유와 이성의 날개를 활짝 펼치다』는 근대 철학의 완성자 헤겔의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이성’, ‘자유’, ‘모순과 변증법’, ‘정신’, ‘법’, ‘국가’, ‘철학’ 등 10개의 키워드로 헤겔 철학의 뼈대를 잘 추려내 독일 관념론 특유의 난해함을 걷어냈다. 여기에 원전에서 발췌하고 번역한 200여 개의 구문은 헤겔 철학 입문의 충실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저자소개

저자 : 김준수
저자 김준수는 중앙대학교에서 경제학사를 취득한 뒤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헤겔에 관한 연구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부산대학교 철학과 교수다. 독일 관념론, 정치철학, 윤리학, 상호주관성 이론, 소유권 이론 등을 연구한다. 저서로는 『헤겔의 자유 개념』(Der Begriff der Freiheit bei Hegel), 『이성과 비판의 철학』(공저) 등이 있다. 역서로는 『자연법』 『인륜성의 체계』 『정치사상의 거장들』 등이 있다.

목차

헤겔, 인류 정신의 산맥을 넘다
근대의 거인, 헤겔은 누구인가

1 헤겔, 평생에 걸쳐 철학의 체계를 완성하다
2 헤겔 철학을 관통한 이성, 이념으로 드러나다
3 헤겔 철학, 자유를 향한 뜨거운 열정
4 헤겔의 변증법, 생명과 정신과 사랑 그리고 존재의 모순을 다루다
5 헤겔 철학의 최후이자 최정점, 절대 정신
6 타자를 자기 자신으로 자각하는 의식의 운동, 자기의식
7 인륜성의 근대적 회복을 꾀한 헤겔의 『법철학』
8 헤겔의 국가론, 분리 속의 통일을 꿈꾸다
9 세계를 지배하고 자유를 실현한 이성, 헤겔의 역사철학
10 헤겔 철학, 현실로부터 탄생해 현실을 변혁하다


헤겔의 영향과 유파
헤겔을 알기 위해 더 읽어야 할 책
헤겔을 이해하기 위한 용어 해설
헤겔에 대해 묻고 답하기
헤겔에 관한 증언록
헤겔 연보

책 속으로

출판사 서평

“자유로운 자는 시기하지 않는다” 헤겔, 참다운 자유와 이성을 말하다 『헤겔: 정신의 체계, 자유와 이성의 날개를 활짝 펼치다』는 근대 철학의 완성자 헤겔의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 김준수는 헤겔 철학을 커다란 산맥에 비유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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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자는 시기하지 않는다”
헤겔, 참다운 자유와 이성을 말하다


『헤겔: 정신의 체계, 자유와 이성의 날개를 활짝 펼치다』는 근대 철학의 완성자 헤겔의 철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저자 김준수는 헤겔 철학을 커다란 산맥에 비유한다. 헤겔의 철학적 세계관이 그만큼 거대하다는 의미다. 깊은 골짜기와 높은 봉우리를 가진 헤겔 철학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잘 정리된 지도가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헤겔이 고집했던 자신만의 철학적 체계와 순서에 따라 본문을 구성했다. ‘이성’, ‘자유’, ‘모순과 변증법’, ‘정신’, ‘법’, ‘국가’, ‘철학’ 등 10개의 키워드로 헤겔 철학의 ‘뼈대’를 잘 추려내 독일 관념론 특유의 난해함을 걷어냈다. 『정신현상학』 『법철학』 『역사철학강의』 등의 원전에서 발췌하고 번역한 200여 개의 구문은 저자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헤겔 철학 입문의 충실한 이정표 역할을 한다. 기존의 대중 교양서가 쉬운 저술에만 치우쳐 학문적 오류를 범했다면 『헤겔』은 학문적 깊이와 입문서로서의 친절함을 모두 잡았다.
헤겔의 명성과 달리 국내에는 아직 마땅한 헤겔 철학 입문서가 없다. 워낙 방대하고 어려우므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또 어떻게 대중들에게 소개해야 할지 정하는 일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헤겔』도 책으로 나오기까지 7년여의 세월이 걸렸다. 헤겔을 전공한 저자도 그 동안 헤겔 철학의 광대한 산맥에서 새로운 ‘등산 포인트’를 많이 발견했다.
헤겔은 포스트모던 시대의 독자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확고한 근대적 질서’만을 고집한 사상가가 아니다. 그는 “근대성 자체를 반성적 사유의 대상으로 삼은 철학자”였을 뿐이다. 근대를 대변하면서 동시에 근대성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바로 여기에서 헤겔 철학의 시의성을 발견하다. “근대가 남겨놓은 미완의 기획을 완수하려는 사람도 또 근대의 패러다임 자체를 거부하고 넘어서려는 사람도 헤겔 철학과의 대결을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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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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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 날갯짓을 시작한다.” 헤겔이 『법철학』 서문에서 쓴 말로, 철학은 어떤 한 현상이 마무리된 ...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 무렵에 날갯짓을 시작한다.” 헤겔이 법철학서문에서 쓴 말로, 철학은 어떤 한 현상이 마무리된 후에야 비로소 그것에 대한 설명을 시작할 수 있다는 뜻 혹은 황혼이라는 말의 의미에서 사회가 암울할 때 철학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해석되곤 한다. 이 말처럼 사회가 암울하고 어떤 의미에서 인간성이 메마른 현재 대한민국이야말로 철학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현실은 암울하다. 자신과 세상에 대한 비판적 사유체계로서 철학은 살벌한 생존경쟁이 펼쳐지는 세상에서 발을 붙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철학에서 비판적 사유라는 쓴 부분을 제거하고 자기계발이라는 당의를 코팅한 가벼운 책들이 인문학 열풍을 타고 범람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조차도 철학에 대해 무지하다. 읽은 것이라고는 고등학교 때 읽은 (그래서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소피의 세계를 비롯한 개론서 몇 권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아니, 솔직히 고백하자면 철학에 대한 짝사랑(?)으로 꾸준히 책을 사서 책장에 꽂아놓고는 있지만, 정작 읽지는 못하고 있다. 대학원생이라는 신분도 신분이거니와 한 줄 혹은 한 쪽을 읽어 내려가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특히 어려운 대상이 헤겔이다. 지도교수님께서 헤겔의 정신현상학에 나오는 자연을 이해하고, 인간을 이해하는 사람은 더 이상 노예가 아니다.”는 말씀을 해주시곤 하지만, 정작 정신현상학은 서문조차 읽기가 어렵고, 법철학 역시 기껏 읽은 것이 처음에 인용한 말이 나오는 서문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현대 철학의 거의 모든흐름이 헤겔 좌파, 헤겔 우파부터 시작해서 헤겔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생각해본다면, 헤겔 철학을 공부하는 것은 현대 철학의 기초를 공부하는 것이 될 것이다.

     

    현재 헤겔 철학에 대한 개론서는 많다. 그 중에서도 찰스 테일러가 쓴 헤겔과 테리 핀카드가 쓴 헤겔이 대표적인데, 둘 모두 1,0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접근하기가 쉬운 편이 아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김준수 교수가 지은 이 책은 나 같은 초보자가 헤겔 사상을 본격적으로 접하기 전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순히 헤겔의 삶을 전기 형식으로 기술하거나, 헤겔 사상에 대한 저자의 생각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헤겔 철학의 여러 분야에 대해 그 원전과 함께 저자의 해설이 병행되기 때문에 헤겔의 철학, 그에 대한 저자의 생각 그리고 이 둘에 대한 나 자신의 비판적 사고까지 함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헤겔 법철학에 나오는 말이자, 역시 내 선생님께서 자주 인용하시는 이 말과 그에 대한 해설이다.

     

    이성적인 것, 그것은 곧 현실적이며 ; 또한 현실적인 것, 그것은 곧 이성적이다.” (법철학에 나오는 것을 김준수 지음 헤겔140쪽에서 인용한 것을 재인용)

     

    내가 지금까지 이해한 이 말은 현실과 이성(과 사고의 결정체로서의 이데아 혹은 이데올로기)은 서로 상반되거나 상충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은 정제된 이상 혹은 이데올로기로 설명할 수 없는 내재적인 복잡성이 있기 때문에 곧 그 자체로 이성적인 것이고, 이성적인 것이라면 곧 현실에서 적용되거나 혹은 현실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로 현실적인 것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이성을 자신이 곧 모든 실재라는 의식의 확신이라는 정신현상학의 구절로 설명하고, 현실을 실재, 곧 존재의 다양한 양태들이라는 대논리학의 구절로 설명한다. 이성적인 것은 현실적인 것이고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인 것이라는 헤겔의 저 언명은 곧 현실적인 것은 이성적 행위에 의해 형태화된 것이기 때문에 그리고 오직 그러한 한에서만 이성적인 것으로 인식될 수 있고, 또 그렇게 인식하는 것이 다름 아닌 이성“(김준수 지음, 헤겔, 147쪽에서 인용)이라는 것이다. 즉 환언하면 이성과 현실은 다른 것이 아니라, 실재하는 존재로서 현실은 곧 이성의 구현이고, 그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이성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비판을 생각해볼 수 있다. “현실적인 것이 곧 이성적인 것이라면, 독재나 억압적인 역사 혹은 유사역사학이나 사이비 철학 같은 것들도 실재하는 것이라면, 곧 이성적인 것인가?” 그러나 헤겔에 따르면 이런 것들은 비록 실재하는 것일지언정 현실적인 것은 아니다. “현실적인 것보편성특수성의 통일인데, 이러한 통일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단순히 실존하는 것에 불과할 뿐 이성과 합치되는 현실적인 것은 될 수 없다. 예컨대 사이비 철학의 경우 인류 보편 혹은 철학 보편의 논리성, 비판적 사고 그리고 진리에 대한 사랑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보편성을 결여하고 있는 셈이 되고, 독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이성과 상충되고, 이성에 의해 비판되어야 하는 것이다.

     

    헤겔은 1806년 예나-아우어슈테트 전투 이후 예나에 입성하는 나폴레옹을 보고 말을 탄 세계정신을 보았노라고 말한 것이나, 그의 사상을 둘러싸고 좌-우로 갈라진 것 그리고 변증법 등으로 인해 그의 저작과 사상들이 적잖게 오해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고백하자면 나 자신도 헤겔이 권력과 거리를 두고 비판적인 철학자가 아니라, 그에 영합하는 철학자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헤겔과 그의 철학에 대한 내 생각이 많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분명히 헤겔은 근대 철학에 있어서 찬연하게 솟은 봉우리이고 그 근대에 기반을 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는 철학자다.

     

    그리 얇거나 가벼운 책은 아니지만, 그리고 수시로 나오는 원전의 문구들로 인해 많은 생각이 필요한 책이지만 헤겔 철학을 처음 접하고자 하는 사람 혹은 헤겔 철학을 오해하고 있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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