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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수입니다
328쪽 | 규격外
ISBN-10 : 8982641432
ISBN-13 : 9788982641435
나는 예수입니다 중고
저자 김용옥 | 출판사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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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생각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독특한 예수의 전기!
〈마가복음〉에 의거한 예수의 진면목!
도올 김용옥에 의한 예수전! 『나는 예수입니다.』은 도올의 예수전이지만, 예수가 자신을 고백하는 자서전의 형식으로 쓰여졌다. 2천 년 전 갈릴리 풍진 속의 예수가 직접 전지적 1인칭 자신의 시점으로 담담히 그가 행한 천국운동의 실상을 그려낸다. 이것은 새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마가복음〉의 예수가 ‘나는 이렇다’라고 자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예수의 갈릴리 사역과 예루살렘에서의 십자가 수난의 모든 과정이 마가복음의 일정에 따라 다뤄진다. 특별한 형식의 이 책은 모든 상황을 오로지 예수의 관점과 예수 자신의 언어로 발언한다. 그러기에 예수 내면의 진솔한 느낌까지 담아낼 수 있어 독자에게 예수의 속마음이 곡진하게 전달된다. 그동안 예수에 대해 단편적 인상들만 난무해왔는데 이제 누구든지 예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쉽게 가능해진다.

예수가 기술하는 그의 행적은 대략 다음과 같다. 예수는 처음부터 스스로 자신의 신상을 소개한다. 우리가 예수에 대하여 통념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태어난 고향과 부모 형제관계들을 바로 잡아준다. 그리고 그는 이 땅에 새로운 질서인 하나님나라(천국)가 오고 있다는 복음을 선포하고, 갈릴리와 이방지역의 고난 받는 민중 속을 종횡으로 누비며, 모두가 이 복음을 믿고 생각을 바꾸어 하나님나라를 맞이하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치유의 이적을 곁들인다. 여기서 이적과 기적은 마술과 같은 기이한 것이 아니라, 비정상 상태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행위이다. 예수는 그 치유의 이적도 그가 한 게 아니라, 고통 받고 있던 이들의 간절한 믿음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라는 새로운 질서가 이 땅에 임하고 있다는 생생한 현장의 증거이다.

저자소개

저자 : 김용옥
도올 김용옥
우리 시대의 사상가 도올 김용옥은 1965년 천안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바이블 클래스를 열면서 본격적인 성서공부를 시작했다. 1967년 수유리 한국신학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하여 신학을 공부하기 시작하였으나 철학이 더 근원적인 학문이라는 생각이 들어 적을 고려대학교 철학과로 옮기었다. 그는 2011년 2월 한신대학교에서 명예학사학위를 받았다. 동서철학의 탐색에 심오한 열정을 쏟아부으면서도 기독교성서신학이라는 주제를 한시도 놓지 않았다. 〈기독교 성서의 이해〉를 비롯하여 〈요한복음 강해〉, 〈큐복음서〉, 〈도올의 도마복음한글역주〉(전3권), 〈도올의 로마서 강해〉, 〈도올의 마가복음 강해〉 등 많은 신학탐구의 성과물을 내어놓았으며, 이 책들은 끊임없이 한국의 신앙인들이 사랑하는 애독서가 되었다. 본서는 그의 신학탐색여정의 모든 측면을 종합하는 금자탑이라 할 수 있다. 양식비평과 편집비평의 성과와 동방의 철리를 종합함으로써 서양의 신학자들이 도달하기 어려운 정신사적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목차

제1장_서막: 예수운동과 복음서의 등장 7
제2장_갈릴리와 나, 세례 요한과 나 43
제3장_나의 공생애의 출발 65
제4장_갈릴리 사역의 전개 78
제5장_꼴뚜기가 문어를 제일 먼저 알아본다 82
제6장_요를 걷어 집으로 가라 96
제7장_나는 안식일의 주인이다 108
제8장_누가 나의 엄마냐? 119
제9장_비유는 상식적 민중의 담론이다 126
제10장_로마군단이여! 돼지 속으로 들어가라! 134
제11장_야이로의 딸, 애잔한 혈루병 여인 139
제12장_갈릴리 후기사역의 전개, 초기공동체 생활윤리 148
제13장_오천 명에서 사천 명까지 157
제14장_수로보니게의 여인 171
제15장_예루살렘 여행의 시작: 카이사랴 빌립보와 변모산 180
제16장_계속되는 수난예고: 첫째가 되려면 꼴찌가 되어라 195
제17장_여자와 어린이, 그리고 영원한 생명 203
제18장_마지막 수난예고: 섬기는 자가 되라! 예루살렘 입성 213
제19장_무화과나무와 성전전복 224
제20장_예루살렘 셋째날: 성전에서의 공개변론 236
제21장_켄소스, 부활, 첫째가는 계명 245
제22장_나는 다윗의 로드이다 264
제23장_종말의 정체 271
제24장_진짜 대관식 277
제25장_너희보다 먼저 갈릴리로 가리라,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 288
제26장_재판, 베드로의 최후 296
제27장_빌라도는 나쁜 놈이다 310
제28장_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다니 316
제29장_빈 무덤 320
찾아보기_인명·지명·용어 323

책 속으로

나는 예수입니다. 나 예수는 팔레스타인의 북부, 갈릴리 지역의 한 작은 읍촌 나자렛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8쪽 여러분들이 지금 “신약성경”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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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수입니다. 나 예수는 팔레스타인의 북부, 갈릴리 지역의 한 작은 읍촌 나자렛이라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많은 사람들이 내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8쪽

여러분들이 지금 “신약성경”이라고 받들어 모시고 있는 문헌은 근본적으로 거짓말과 참말이라는 인식방법으로 접근될 성질의 것은 아닙니다. 거짓말이든 참말이든 그 모든 기술은 그 나름대로 양식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10쪽

나의 삶은 복음서를 통하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복음서 문학장르의 최초의 사건이 바로 “마가복음서The Gospel According to Mark”의 출현이었습니다. 30쪽

나는 살아있을 동안에 교회를 만든 적이 없습니다. 나는 갈릴리의 민중과 더불어 살았을 뿐이며, 나를 믿으라고 하는 신앙공동체를 만든 적이 없습니다. 나는 더불어 살았을 뿐이며, 더불어 행동했을 뿐이며, 더불어 구원의 실천을 모색했을 뿐입니다. 32쪽

마가는 복음의 궁극적 성격을 부활이나 재림에 두지 않고 갈릴리 민중의 현존적 삶의 지평 위에 뿌리박았습니다. 나는 마가의 기술 속에서 살아있었고, 비로소 숨을 쉴 수 있었습니다. 37쪽

“예수로 돌아가라!”를 외치는 사람은 반드시 이렇게 외쳐야 합니다: “마가로 돌아가라!” 41쪽

나의 하나님은 민족의 신, 종족의 신 야훼가 아닙니다. 아我를 구하기 위해 타他를 몰살시키는 대립과 저주와 살육의 하나님이 아닙니다. 오직 사랑의 하나님입니다. 아와 타를 함께 구원하는 평화의 하나님입니다. 177-178쪽

나 예수를 따르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삶의 십자가를 지녀야 합니다. 내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따르는 사람들 본인의 십자가를 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려는 사람들은 반드시 “자기를 버려야 합니다.” 186쪽

어린이를 가슴에 품는다는 것, 그것은 내가 말하는 “꼴찌”를 가슴에 품는 것입니다. 섬김을 받으려 말고 섬길 줄 아는 자가 되어라! 영원히 섬기는 자가 되어라! 나는 이렇게 나의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198쪽

나는 계속해서 “기도”와 “용서”를 말했습니다. 믿음, 기도, 용서! 이런 것들은 내가 지향하는 천국공동체의 새로운 윤리입니다. “무화과나무에 대한 저주 ─ 성전의 뒤엎음 ─ 무화과나무의 죽음”이라는 테마는 성전의 죽음을 말해주고 있으며 나의 신념의 승리를 확신케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오직 믿음과 기도와 용서입니다. 하나님은 결코 성전에 계시지 않습니다. 237쪽

사랑의 하나님은 시간의 종료가 아닌 시간의 지속을 사랑하는 하나님입니다. 이 세계를 사랑하는 하나님이며 이 세계 위에 사는 사람들을 사랑하며, 그들이 만들어가는 역사를 사랑하는 하나님입니다. 272-273쪽

예루살렘의 멸망이라는 사건은 결코 종말이 아니라 새로운 역사의 출발이었습니다. 나의 성전전복사건, 나의 십자가형 죽음은 묘하게도 40년 후에 일어난 예루살렘멸망사건과 항상 오버랩되어 있습니다. 과연 내가 40년 후에 일어날 사건을 정확히 예언했을까요? 엇비슷하게 그런 감感이 있었을지는 모르지만 내가 점쟁이처럼 그런 것을 예언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오직 천국의 도래에 관한 믿음을 가지고 그 끔찍한 죽음의 형벌에 임했습니다. 이 사건에는 신적인 개입이 없습니다. 기적도 없습니다. 나는 나약한 한 인간으로서 죽었습니다. 오로지 내가 나약한 한 인간으로서 죽었기 때문에, 죽음을 진실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만 나는 진정한 하나님의 아들이 될 수 있었습니다. 275쪽

깨어 있어라! 이것은 나의 최종적인 담론이기도 합니다. 내가 이 세상사람들에게 남긴 최종적 담론은 “깨어 있으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계속 쓰인 “시간”이나 “때”는 모두 “카이로스”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때는 이 세상의 종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말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단절을 말하는 것이며 신약의 선포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종말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시작입니다.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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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예수, 그는 누구인가? 우리 민족이 기독교를 받아들인 지 200년, 아직도 온갖 광신과 요설이 창궐하지만 우리의 예수 이해는 여기까지 왔다. 이 책은 도올의 예수전이지만, 예수가 자신을 고백하는 자서전의 형식으로 쓰여졌다. 2천 년 전 갈릴리 풍진 ...

[출판사서평 더 보기]

예수, 그는 누구인가?
우리 민족이 기독교를 받아들인 지 200년, 아직도 온갖 광신과 요설이 창궐하지만 우리의 예수 이해는 여기까지 왔다. 이 책은 도올의 예수전이지만, 예수가 자신을 고백하는 자서전의 형식으로 쓰여졌다. 2천 년 전 갈릴리 풍진 속의 예수가 직접 전지적 1인칭 자신의 시점으로 담담히 그가 행한 천국운동의 실상을 그려낸다. 이것은 새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고, 〈마가복음〉의 예수가 ‘나는 이렇다’라고 자신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예수의 갈릴리 사역과 예루살렘에서의 십자가 수난의 모든 과정이 마가복음의 일정에 따라 다뤄진다. 특별한 형식의 이 책은 모든 상황을 오로지 예수의 관점과 예수 자신의 언어로 발언한다. 그러기에 예수 내면의 진솔한 느낌까지 담아낼 수 있어 독자에게 예수의 속마음이 곡진하게 전달된다. 그동안 예수에 대해 단편적 인상들만 난무해왔는데 이제 누구든지 예수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쉽게 가능해진다.

이 책, 도올 신학여정의 금자탑!
이 책의 저자 도올 김용옥이 진행해온 신학연구의 특징은 성서라는 문헌 자체에 대한 엄정한 텍스트 분석을 기본으로 하는 것에 있다. 그는 양식비평과 편집비평이라는 서양성서신학의 모든 성과를 바탕으로 동양사유의 깊이를 종합하였다. 그래서 도올에 의한 예수 이해는 인문적 상식의 기초위에 무한한 종교적 영성을 획득한 것이다. 이 책은 도올이 걸어온 50년 신학탐색여정에서 가장 빛나는 금자탑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마가복음에 대한 치밀한 분석으로 예수라는 인물의 실제적 정황을 찾아내고자 한다. AD 70년 예루살렘 멸망 이후의 폐허에서 예수를 인류의 보편적 메시아로 어필시키려는 마가의 차원 높은 의도와 사상적 고뇌를 포착하여 저자는 2천년 전의 예수를 피가 돌고 맥박이 뛰는 생동하는 오늘날의 인물로 살려낸다.

예수, 여기 있다!
이 책의 첫 문장은 “나는 예수입니다”로 시작한다. 해서 책 제목이 〈나는 예수입니다〉로 자연스럽게 정해지게 되었다. 이 책에서 예수가 기술하는 그의 행적은 대략 다음과 같다. 예수는 처음부터 스스로 자신의 신상을 소개한다. 우리가 예수에 대하여 통념적으로 잘못 알고 있는 태어난 고향과 부모 형제관계들을 바로 잡아준다. 그리고 그는 이 땅에 새로운 질서인 하나님나라(천국)가 오고 있다는 복음을 선포하고, 갈릴리와 이방지역의 고난 받는 민중 속을 종횡으로 누비며, 모두가 이 복음을 믿고 생각을 바꾸어 하나님나라를 맞이하라고 외친다. 그러면서 치유의 이적을 곁들인다. 여기서 이적과 기적은 마술과 같은 기이한 것이 아니라, 비정상 상태를 정상으로 돌려놓는 행위이다. 예수는 그 치유의 이적도 그가 한 게 아니라, 고통 받고 있던 이들의 간절한 믿음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이 바로 천국이라는 새로운 질서가 이 땅에 임하고 있다는 생생한 현장의 증거이다.

또 예수의 사역과정에는 유대인의 배타적 전통을 근원적으로 거부하기에 여러 차원의 갈등구조가 예수를 둘러싸고 고스란히 드러난다. 예수는 자신의 새로운 종교운동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제자들에 대한 분노를 적나라하게 표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예루살렘 성전으로 상징되는 당시 종교의 질곡을 근원적으로 전복하는 구약적 세계관과의 단절을 감행한다. 그리하여 십자가 사건이라는 자신에게 닥친 참혹한 수난과 처절한 죽음을 예수는 회피하지 않고 너무나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의연하게 맞이한다. 그 비극을 통하여 예수이야기는 빈 무덤으로 마무리되지만, 결국 갈릴리 민중 속에 다시 일어서는 예수로 그 장쾌한 드라마가 완성된다. 이 예수의 삶 자체가 복음, 유앙겔리온이었다.

〈마가복음〉의 예수, 진실한 예수의 모습!
이 책 〈나는 예수입니다〉에 등장하는 예수는 마가복음의 예수이다. 마가복음은 모든 복음서의 원형이고 복음서라는 장르를 탄생시켰다. 마가복음에 그려지는 예수는 실제 갈릴리 지평에서 활동했던 역사적 예수에 가장 근접한 진실한 예수의 모습이다. 마가가 증언하는 예수의 메시지는 2천년의 시대를 뛰어넘어 이미 근대적 사유의 정수를 선취했다. 가난한 자, 병든 자, 여성과 어린이, 장애인 등 모든 억압받는 사람들이 예수에게는 우선적인 관심과 존중의 대상이었다. 삶의 고통 속에서 애달파하는 인간들에게 예수는 한없는 연민을 베풀었다. 예수의 가장 중요한 계명은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이였고, 예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누구든지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이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만이 예수의 확실한 가르침이다. 이제 이것 이외의 허상의 예수를 찾지 말자!

예수에게 종말론은 없다!
예수는 종말을 말한 적이 없다. 종말이라는 황당한 생각은 예수의 천국운동과 배치된다. 예수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다. 종말은 시간의 종료이지만, 사랑의 하나님은 시간의 종료가 아닌 시간의 지속을 사랑한다. 이 땅을 사랑하는 하나님이다. 이 땅에 천국이 가까이 왔다고 외치는 예수가 이 땅의 역사가 끝나기를 바라진 않는다. 성서에 나오는 종말이야기를 이 세상에 끝이 온다는 협박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것은 새로운 질서의 도래에 대한 희망을 설득하는 것이다. 그 새로운 질서가 아주 새롭기 때문에 옛것의 종언을 말하게 되는 것이다. 잘못된 삶은 끝장이 나야 새로워지기 때문이다. 예수는 자기 앞에 드리워진 절망 속에서 그 절망의 심연이야말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희망이라고 우리에게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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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 한 문장

회원리뷰

  • 나는 예수입니다 | js**jy | 2020.06.05 | 5점 만점에 4점 | 추천:0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번에는 예수에 관한 진솔한 전기를 썼다. 이럴 때마다 한번씩 황당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학자라면 ...

    도올 김용옥 선생이 이번에는 예수에 관한 진솔한 전기를 썼다.

    이럴 때마다 한번씩 황당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학자라면 자기의 전공분야에 좀 더 정진해서 그 분야에서의 성과를 최고조로 끌어올려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야튼 성직자가 아닌 학자가 쓴 예수의 전기, 재미는 있다.

    이 책은 그나마 마르코(마가) 복음만이 진정한 예수와 관련한 복음서라는 전제하에 그렇게 썼다.

    야튼 그냥 예수는 동정마리아에게서 난 신의 아들이다라고 무조건 믿으라는 환경에 처한 사람에게는 괜찮은 책이다.

    사실 우리보다 가톨릭 전통이 깊은 나라들에서도 예수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이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대번에 성경에는 거짓이 하나도 없다, 심지어 심하게는 불결한 생각을 하면 지옥에 간다는 말까지 들을 수도 있다.

    이책은 예수를 일인칭 시점으로 하여 서술을 하는데 마치 예수가 마르코 복음의 진위를 하나하나 캐려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용옥은 마르코 복음에 대한 평가를 "그것은 술述이 아닌 작作이었습니다. 그 무의 벌판을 더듬어 가는 최초의 긴장감은 여타 복음서서나 여타 대화록과 가히 견줄 바가 없습니다. 그 한줄 한줄이 모두 온전한 창조였습니다."라 하였다.

    최초의 예수에 대한 복음도 그대로 전술한 것이 아닌 완전한 창조라고 하면서 예수의 일생을 온전히 마르코 복음을 따르는지...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용어가 아쉽다.

    가버나움과 가파르나움, 감람산과 올리브산, 사두개 바리새와 사두가이 바리사이 등 개신교와 가톨릭은 자기네가 쓰는 용어를 굳이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일반독자를 위하여 통일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은데...

     

    사족을 단다면 김용옥은 통나무에서 책을 많이 내는데 폰트 등이 좀 시대와 역행하는 듯 좀 촌스럽다.

    그리고 소프트 커버지만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 조금만 더 책을 세게 펼치면 갈라질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제본도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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