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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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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쪽 | A5
ISBN-10 : 8935208949
ISBN-13 : 9788935208944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 중고
저자 조환익 | 출판사 청림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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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0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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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3 좋은 책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5점 만점에 5점 mss*** 2019.11.14
2,232 잘 받았습니다~ 뽁뽁이 까지 잘 감싸주셨네요 5점 만점에 5점 tjddus*** 2019.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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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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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통상 전문가’ 조환익 전 코트라 사장이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희망 메시지!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는 전 코트라 사장 조환익이 무역통상 분야에서 36년간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과 세계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을 바탕으로 한국 경제의 저력을 분석했다. 수출 최전선에서 무역대국 한국을 만든 우리 기업인들과 근로자, 관료들의 피나는 노력은 아프리카 오지를 돌며 보따리 장사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위기의 자동차부품산업이 굳게 닫혀 있던 도요타의 빗장을 열게 된 이야기, 7조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준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의 대성공 이야기를 통해 펼쳐진다. 더불어 저자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뉴노멀 트렌드의 활용, 역발상과 융복합의 경쟁력 배양, 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업과의 공생, 한국인 특유의 개척 DNA의 발휘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소개

저자 : 조환익
저자 조환익은 전 코트라(KOTRA,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이자 통상 전문가. 현재 한양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석사학위, 한양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통상산업부를 거쳐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코트라 사장으로 부임해 ‘역샌드위치론’을 주장하며 우리 경제의 희망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40여 년 동안 수출 최전선에서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과 국제 감각으로 세계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 있는 전망들을 내놓아 ‘한국 최고의 통상 전문가’로도 불린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수출 한국의 기적을 일으키며 한국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특히 한때 ‘무용론’까지 나올 만큼 위기에 처해 있던 코트라를 한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등 재임했던 기관마다 놀라운 성과를 내게 해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역발상 경영, 스피드 경영, 현장 경영, 혁신적인 조직 개편 등을 통한 그의 조직관리 능력이 자리하고 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공기업 기관장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 점수를 받았고 CEO 그랑프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후배들로부터의 신임이 두터운 그는 평소에는 온화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일할 때는 섬세한 일처리와 함께 강력한 업무 추진력을 발휘하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2009년에는 저서《한국, 밖으로 뛰어야 산다》를 통해 젊은이들에게 글로벌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건설적인 미래 전략을 가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목차

서문_ 세계 속 한국을 향하는 새 흐름을 주시하라

Part 1 모래 폭풍을 뚫고 새로운 신화를 쓰다

Chapter 1 개척의 전설은 이어진다
우간다 장관이 탄 비행기를 찾아라
첫 해외 출전, 트리폴리, 나이로비, 릴롱궤를 가다
일본의 숨은 무역장벽을 찾아라
봇물 터진 북방 통상과 연해주 광개토 프로젝트
북한 신포 지구의 눈물
UAE 모래 폭풍 속의 김밥 도시락

Chapter 2 링 위에서 맷집 키운 한국 수출
미국발 통상 마찰의 파도가 몰려오다
대미 통상 마찰의 최일선에서 뛰다
개도국 졸업도 좋지만 시간부터 벌자
몬트리올 UR 협상장 한국 대표단의 교훈
한중 마늘전쟁, 백기는 들었지만

Chapter 3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다
특명, 무역흑자 250억 달러를 만들어라
선진국에서는 기술을, 개도국에서는 사람을
중동과 아프리카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려라
단 한 방으로 역전시킨 ‘바이코리아’ 열풍
세계 최강 도요타를 뚫은 자동차부품업계의 대반전

Chapter 4 전천후 플레이어로 반경을 넓히다
북한의 혈맹 쿠바 정부에 태극기를 걸다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의 대성공과 7조 원의 경제효과
글로벌 대기업들, 한국 중소기업을 원한다
중국 내륙 진출, U턴하지 말고 P턴하라

Part 2 다시 폭풍 속으로 들어가며

Chapter 5 ‘뉴노멀’이 경제 패러다임을 바꾼다
밀려드는 세계경제의 먹구름, 우리도 피할 수 없다
구미판과 아태판, 거대한 충돌의 시작
뉴노멀 시대 한국의 생존법
다시 고개 드는 구악을 경계하라
격동이 일상화된 시대, 메가트렌드에 편승하라

Chapter 6 그래도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
한국의 살길, 계속 밖에서 찾아라
우리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유연과 통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라

Part 3 세계 속에 너를 던져라

Chapter 7 이제는 선수 교체의 시기다
태양을 향해 쏜 화살이 더 멀리 나간다
하루가 쌓이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꽃길이 있다
혼이 담긴 계란은 바위도 깨뜨린다
세계를 향한 첫걸음을 내딛어라

감사의 글

책 속으로

모스크바의 KOTRA 무역관 개설 준비 요원들은 모스크바 시에서 41킬로미터 밖으로는 허가 없이 나갈 수 없었다. 현지 직원 채용도 모스크바 상공회의소를 통해야만 가능했고 국제전화가 되는 직통 전화선도 없어 교환전화를 하기 위해 전화통 앞에서 몇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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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KOTRA 무역관 개설 준비 요원들은 모스크바 시에서 41킬로미터 밖으로는 허가 없이 나갈 수 없었다. 현지 직원 채용도 모스크바 상공회의소를 통해야만 가능했고 국제전화가 되는 직통 전화선도 없어 교환전화를 하기 위해 전화통 앞에서 몇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팩스 하나 보낼 때도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이 역시 몇 시간의 시도 끝에 간신히 연결되는 상황이라서 아예 국제 팩스 전송을 대행해주는 업체를 이용해야 했다. 또 이런 식으로 천신만고 끝에 연결된 한국과의 통화는 소련 당국에 의해 모두 도청된다고 봐야 했다.
의식주의 불편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무역관 개설 준비 요원이 장기간 묵고 있는 호텔의 물을 틀면 뻘건 녹물이 나왔고 전기도 수시로 나갔다. 생필품을 한국에서 들여오지 못하면 불편한 대로 지내는 수밖에 없었다. 현지에서 식품을 구입하는 일도 쉽지 않았다. 몇 시간씩 식품점 앞에서 줄을 서야 했는데, 특히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의 날씨에 덜덜 떨면서 장시간 고통스럽게 서 있어야 했다. _p.53

전쟁은 전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중국 상무부는 한국 측의 긴급관세부과 시행일로부터 1주일도 안 되는 6월 7일에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에 대해 전면적인 수입 중단 조치를 단행했다. 물론 중국의 앞뒤 안 가린 이러한 무지막지한 보복조치는 WTO 등 국제무역 규범을 한참 벗어나는 행위였지만 당시 중국은 WTO 회원국이 아니었기 때문에 국제기구에 제소를 하거나 중재를 요청할 방법도 없었다. 법이 없는 곳에서는 힘이 우선이었다. 중국의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은 약 5억 달러에 달했다. 이 규모는 마늘 수입액의 거의 60배에 달하는 규모였다. _p.132

이후 수차례에 걸친 설득 과정이 거듭되었다. 그러자 2개월 후 마침내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기업들을 초청할 수 있는지 리스트를 제출해보라는 제안이 왔다. 그러면서 한 가지 단서를 달았는데 그것이 더 큰 문제였다. ‘도요타가 갖고 있지 않은 기술’ 기업을 참여시키라는 것이었다. “도요타가 가지고 있지 않은 기술이 뭔가?” 하고 바로 물었지만 대답은 우리가 연구해서 찾으라는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너희가 그렇게 사정을 하니 우리가 실력을 한번 봐주겠다는 식의 태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오히려 KOTRA의 오기를 불러 일으켰고 나는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총동원하고 관련 업계의 협조를 얻어 약 200여 유망기업과 기술 선도기업의 프로파일을 만들어 나고야의 정혁 KBC 센터장에게 다시 도요타 본사를 찾아가도록 했다. _p.180

엑스포 개막일까지 겨우 반년 남짓 남았는데 공사는 중단되었고 전시, 영상, 공연준비 등 모든 관련 준비도 당연히 올스톱될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점점 비관적이 되어가면서 입안이 바짝바짝 타들어갔지만 시간은 거침없이 흘러갔다. 성탄과 연말 분위기에 무르익어가던 12월 말, 나는 담당자 곽동운 이사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공사가 전면 재개될 수 있도록 KOTRA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라고 신신당부하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공사 재개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개막일까지 한국관 건립은 물 건너간 것이고 그러면 우리는 나라에 씻을 수 없는 죄인이 될 수밖에 없으니 우리 두 사람이 함께 황포강 다리에 올라가서 뛰어내립시다. 그러니 우리가 뛰어내릴 적당한 장소를 잘 찾아봐두세요.”_p.199

한국관이 인기를 끌자 이처럼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많이 발생했다. 송타오宋? 중국 외교부 차관은 “1년에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보다 6개월간 한국관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훨씬 더 많다. 이 점 하나만으로도 한국관은 한중 우호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이 기간 중 한국관을 찾은 인원은 총 730만 명이나 되었다. 상하이에서 한국을 가는 데는 두 시간이지만 한국관을 들어가는 데는 네 시간이라는 말도 생길 정도였다. _p.205

통상 전선의 전사는 계속 이어져야 한다. 이제 세계시장이 이 땅의 젊은이들에게 손짓하고 있다. 앞서 달린 주자들의 시행착오마저도 이들에게는 훌륭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아직도 세계는 미개척 시장 천지다. 그러므로 우리는 계속해서 밖으로 뛰어나가야 한다. 한국이라는 지역은 젊은 코리언들이 미래를 설계하기에 너무 좁다. 좀 더 넓은 무대에서 세상을 바라봐야 안목도 넓어지고 새로운 기회도 찾을 수 있다. 통상 전선의 전사들은 이러한 의미에서 계속 훈련되어지고 키워져야 한다._p.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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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누구도 들려주지 않은 한국 경제사의 반세기 다큐멘터리 “질풍 속의 한국 경제, 우리의 저력을 발견하라!” ‘최고의 통상 전문가’ 조환익 전 코트라 사장이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희망 메시지 세계경제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특...

[출판사서평 더 보기]

누구도 들려주지 않은 한국 경제사의 반세기 다큐멘터리
“질풍 속의 한국 경제,
우리의 저력을 발견하라!”

‘최고의 통상 전문가’ 조환익 전 코트라 사장이
위기의 한국에 던지는 희망 메시지


세계경제가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불안하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초대형 사건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지난달 경기 예측과 이달 예측이 다르고, 지난주 전망과 금주의 전망도 판이하게 다르다. 학계의 비관론자들은 모든 지표가 완벽하게 악화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 여파로 한국의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크게 출렁거리고 있다. 한국에 대한 외국 기업들의 합종연횡 공격도 거세졌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강풍 속에서 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과거와 같이 다시 한 번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조환익 전 코트라 사장은 이 책을 통해서 세계경제의 먹구름 속에서도 우리는 ‘사는 줄’에 서 있다고 자신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 현대사의 정치ㆍ경제ㆍ사회 각 부문에서 수출만큼 국민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큰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해준 것은 없다고 말한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한국을 보란 듯 일어서게 한 것도 모두 수출의 힘이었다는 것.
그러므로 편중된 수출 구조를 시급히 개선해나가고 한국 기업에 대한 세계의 재평가를 바탕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경험과 노하우, 위기 극복 능력, 그리고 스피드와 유연성 등 우리의 강점(저자는 한국인의 강점을 5F, 즉 Fast, Focus, Flexible, Frendly, Funny라고 말한다.)을 최대한 살려 대응해나간다면, 한국은 그 어떤 나라보다 빨리 위기를 극복해낼 것이며, 세계시장에 다시 폭풍이 불더라도 우리는 계속 ‘사는 줄’에 서 있을 것이라고 희망 메시지를 전한다.
통상산업부를 거쳐 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산업자원부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을 역임한 저자는 무역통상 분야에서 36년간 쌓아온 풍부한 현장 경험과 세계경제의 흐름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한국 최고의 통상 전문가’이자 통상 역사의 ‘산증인’으로 불리고 있다. 한국 제품을 팔기 위해서라면 세계 어느 곳이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글로벌 보부상’이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던 그는 1998년 IMF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출 한국의 기적을 일으키며 한국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했다. 또한 한때 ‘무용론’까지 나올 만큼 위기에 처해 있던 코트라를 한국에서 꼭 필요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게 하는 등 재임했던 기관마다 놀라운 성과를 내게 해 ‘미다스의 손’으로 평가받고 있기도 하다.
이 책은 저자가 40여 년 동안 겪은 통상 현장에서의 실전 경험들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수출 최전선에서 무역대국 한국을 만든 우리 기업인들과 근로자, 관료들의 피땀과 한숨과 희생은 아프리카 오지를 돌며 보따리 장사를 하던 시절의 이야기에서부터 위기의 자동차부품산업이 굳게 닫혀 있던 도요타의 빗장을 열게 된 이야기, 7조 원의 경제효과를 가져다준 상하이엑스포 한국관의 대성공에 얽힌 사면초가의 이야기, 중국 중원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를 통해 마치 한 편의 대하드라마처럼 펼쳐져 있다. 세계에서 Korea라는 이름이 알려지지도 않았던 시절부터 수출 5,000억 달러를 바라보기까지 맨손으로 세계시장을 뚫었던 우리나라 수출 전사들의 생생한 개척사다.

한국 대외경제 발전사의 장대한 다큐멘터리

저자가 통상 현장의 주자로서 들려주는 생생한 이야기들은 1970년대 후반 100억 달러 수출 이후의 이야기들로부터 시작된다. 지금도 이름이 생소해 보이는 아프리카의 오지에서 중국 내륙까지 이어지는 무역 거래에서 어떤 때는 실전을 치르는 전사와 지휘관으로서 또 어떤 때는 우리나라 수출 기업들의 눈물겨운 격투기의 증인으로서 겪어내야 했던 수많은 해외시장 개척사는 반세기 한국 경제사로서의 귀중한 자료의 의미도 있지만, 추억과 감동과 회환이 버무려진 장대한 다큐멘터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간다 상공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대우 김우중 전 회장의 환대에 마음을 열고 돈보따리를 풀었던 사례에서는 이제까지 누구도 들려주지 않았던 우리나라 수출 초창기의 모습과 당시 열악했던 수출 환경을 들여다보게 한다. 미국이 우리나라 피혁가방을 섬유품목규제 대상에 포함시켰을 때 “자동차 시트가 섬유로 되어 있으면 자동차도 섬유로 분류해 수입규제를 해야 합니까?”라는 말 한마디로 전세를 역전시켰던 사례에서는 통쾌함과 함께 우리나라 통상 고수의 내공을 맛보게 한다. 또한 연해주 광개토 프로젝트 사례에서는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살고 있는 고려인 ‘카레이스키’를 위한 대규모 희망사업의 좌절이, 상하이엑스포 한국관 사례에서는 사고로 공사가 중단되는 바람에 사면초가에 처했던 당시의 상황이 절절하게 그려지고 있다.
세계경제 엄동설한에 누구도 생각해내지 못했던 역발상으로 매출액 1,000억 달러 이상의 글로벌 기업이 200개 사가 넘게 유치되고 전 세계 수많은 바이어들이 참여한 기적의 ‘바이코리아’ 행사가 열리게 된 과정도 흥미진진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시 바이코리아는 세계 각국 1,200명의 바이어를 불러들여 4억 달러의 계약을 따냈으며 오늘날 해외 빅 바이어들이 개최 여부를 문의할 정도로 세계적 인지도가 높아졌다.

폭풍 속에서도 길은 열린다!

저자는 반세기 한국 무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이 가진 개척 DNA와, 불가능과 위기의 상황을 가능과 기회의 상황으로 만든 끈기와 저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아울러 한국 수출은 이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한 거의 모든 과정을 수료했다고 말한다. 괴나리봇짐 장사처럼 이 나라 저 나라를 다니며 조금씩 물건을 팔던 시절에는 인내를, 미국과 유럽으로부터의 거센 통상마찰의 회오리 속에서는 시장관리법을, 외환위기에 숨이 넘어갈 것 같았던 상황에서는 극복과 소생의 능력을 배웠다는 것이다. 위기 때마다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온 우리 민족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나라가 수출을 시작한 지는 약 50년이 되었다. 세계 어느 나라도 이 짧은 기간 동안 이렇게 많은 허들을 넘어 세계시장의 중심권에 들어온 나라는 없다. 우리나라는 자본도 자원도 없었다. 전쟁도 치렀다. 원전기술은 꿈도 못 꾸었다. 디자인, 브랜드 등은 책에서나 보는 용어였다. 우리는 수많은 모래폭풍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 그런 면에서 일본과도 다르고 중국과도 다르다. 일본은 일찍 나라의 문을 열고 상술과 기술을 축적해왔고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한 광활한 세계시장 개척사가 있다. 하지만 한국처럼 밑바닥의 설움과 생사의 갈림길을 경험해보지는 않았다. 짧은 기간에 세계 최대 수출국이 된 중국은 우리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수출사에는 아무런 드라마가 없다. 그러나 우리의 수출사에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세계 방방곡곡 오지를 찾아다니며 신발 한 켤레, 직물 한 폭이라도 더 팔아보려고 안간힘을 쓰던 수출 전사들의 설움과 희망의 이야기가 있다. 통일신라 말 청해진을 근거로 바다를 누비며 물건을 팔러 다닌 무역왕 장보고로부터 시작된 우리의 개척 DNA는 시장을 발견하면 극지의 에스키모족에게라도 찾아갈 것이고, 우주를 개척하면 그곳에 무엇부터 팔 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우리에겐 훌륭한 개척자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불어 닥친 경제위기에 대해 저자는 다시 한 번 사활을 건 전투가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특히 세계시장이라는 큰 전장 안에서 주요 수출국들과 진검승부를 벌여야 하는 현재 우리의 상황을 중원축록(中原逐鹿, 중원에서 사슴을 쫓음)이라는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해 표현하면서 중원이라는 사방이 탁 트인 벌판에서 맹수가 사슴을 쫓으려면 사슴보다 빨라야 할 뿐만 아니라 함께 사슴을 쫓는 다른 맹수들보다도 빨라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뒤처진 맹수는 먹잇감은커녕 다른 맹수의 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뉴노멀 트렌드의 활용, 역발상과 융복합의 경쟁력 강화…
세계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메가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내라


저자가 수출 최전선에서 맨발로 뛰면서 느낀 요동치는 세계 시장판에 대한 분석은 일부 학자들이 연구소에 앉아 내놓는 비관적인 분석과는 차원이 다르다. 저자는 여전히 우리가 ‘사는 줄’에 서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면서 현재의 위기와 불안의 시기를 제대로 이겨나가려면 앞으로 세계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메가트렌드를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뉴노멀 트렌드의 활용, 역발상과 융복합의 경쟁력 배양, 중소기업의 글로벌 기업과의 공생, 한국인 특유의 개척 DNA의 발휘에 집중할 것을 강조한다. 저자는 특히 경제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뉴노멀 현상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선진국의 구매자는 보다 실용적으로 되어가고 중국 등 신흥국의 졸부가 쇼핑 싹쓸이를 하는 광경을 지구촌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고가품만 만들어내던 1등 기업들도 중저가 시장에 진출해서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혈안이 되어 있다. 기업도 조금이라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파트너가 있다면 언제라도 옛 친구를 버리고 지구 반대편까지라도 새 친구를 찾아간다. 또 이제는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이익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외치던 정부는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과감한 경기부양 정책을 펼치고 있다. 세계경제의 주도권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에서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다. 소비시장, 기업, 정부, 세계경제의 패러다임 등 사회 전반에서 뉴노멀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세계시장에 불고 있는 이러한 뉴노멀 현상이 우리 기업에게는 기회라고 말한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제품은 그동안 선진국 시장에서 제값을 받지 못하고 히트상품도 많지 않았는데 스마트해진 해외 소비자들이 브랜드보다는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찾게 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우리나라 기업들의 상품이 잘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새로운 질서와 표준이 늘 우리에게 불리한 여건을 만들어왔는데 이제는 역전이 된 셈이다. 저자는 또한 인터넷과 휴대전화가 만들어낸 변화 중에서 특히 TGIF(Twitter, Google, iPhone, Facebook에서 앞 글자를 따온 조어)가 주도하는 스마트 매체인 SNS의 급성장에 주목하라고 충고한다. 미약한 개개인의 의견을 하나로 집결시켜 큰 힘으로 분출시키는 촉매로서의 역할을 발휘하고 있는 SNS가 앞으로 세계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메가트렌드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전통적 기술이 IT 및 NT(Nano Technology, 나노기술)와 결합해서 새로운 개념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융복합의 중요성도 이해시키고 있다. 최근 의료, 바이오, 섬유, 기계, 자동차, 건설, IT, 화학 등 다양한 분야로 응용 범위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면서 특정 산업과 기술의 벽 안에서의 융합이 아니라 산업, 기술, 제품을 넘어서는 파괴적 융복합이 우리에게 반드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세계시장의 생태계도 잊지 않고 지적한다.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빙하기에 대비하려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서로 상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되려면 중소기업 스스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품의 경쟁력과 독자적인 시장 개척 능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한국 경제의 미래를 위한 제언 중 앞으로 수출 무대에서 다음 주자로 뛸 젊은이들에게 들려주는 저자의 희망 메시지 또한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저자는 하루가 쌓이면 못 이룰 것이 없다면서 매일매일 세계 속으로 뛰어들라고 충고한다. 글로벌 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은 이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외국어 실력과 세계경제에 대한 상식, 국제 감각을 폭넓게 익힐 것을 특별 주문하고 있다.

〈책 속으로 추가〉
우리는 창조적DNA를 가진 한국인이다. 조금은 엉뚱해 보이는 창의적 사고가 전혀 예상치도 않았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낸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꽃길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오늘날은 남들이 꿈꾸지 못한 것을 꿈꾸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남들이 보지 못한 것을 보고, 남들이 상상하지 못한 것을 상상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다. 글로벌 무대에는 너무나 많은 최고 선수들이 올라와 있다. 이들을 이기기 위해서는 특별한 사고와 발상이 필요하다. 한국 사람은 생각도 빠르고, 말도 빠르고, 행동도 빠르다. 그래서 외국 기업은 한국 기업과 속도 경쟁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역발상만이 한국 기업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_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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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책의 표지에는 ‘최고의 통상 전문가’라는 강렬한 수식의 이름표로 저자, 조환익 전 코트라 사장을 일컫고 있다. 그리고 ‘최고’라는 표현이 실로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적어도 비전문가인 오늘날 한국의 독자들은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더욱 실감하게 되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비전문가임에도, 여전히 한국 경제를 담당하는 각자가 일인으로써 주인의식과 진취적인 소명을 상기해야 하는 주역임을 고려한다면, 한국과 세계에 대한 어떤 포부를 지닌 이들에게는 일독을 권할 만 하다. ...
    이 책의 표지에는 최고의 통상 전문가라는 강렬한 수식의 이름표로 저자, 조환익 전 코트라 사장을 일컫고 있다. 그리고 최고라는 표현이 실로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적어도 비전문가인 오늘날 한국의 독자들은 책의 한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더욱 실감하게 되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다만, 비전문가임에도, 여전히 한국 경제를 담당하는 각자가 일인으로써 주인의식과 진취적인 소명을 상기해야 하는 주역임을 고려한다면, 한국과 세계에 대한 어떤 포부를 지닌 이들에게는 일독을 권할 만 하다.
     
    이 책이 놀라운 점은 폭넓고 복잡한, 그러나 현재를 사는 우리가 깨어있어야 할 세계 경제와 한국의 위상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도록 효과적으로 독자들을 매료시키는 데에 저자가 시도한 글의 전개에 있다. 절대로 어려운 이론적인 배경을 요하지 않고서도, 독자만의 뛰어난 감각과 감수성, 또 진실된 애착으로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는다. 그리하여, 독자는 책 한권을 거뜬히 단숨에 읽어내고서도, 큰 임팩트와 여운을 안게 되었음을, 또 책 한 권에서 너무도 쉽게 폭넓고 또 깊이 있는 통찰력을 귀뜸 받았음을 마주하고 놀라게 되는 것이다.
     
    1,2,3부가 서로 분리된 듯 유기적인 맥락을 이루는 서본결의 구조를 갖춘 이 책은 그야말로 어느 한 부분도 빼놓을 것 없이 빽빽하다라는 표현이 알맞다. 많은 현대 경제에 대한 지침서들이 그러하듯이 한부분만을 발췌해서 읽는 것으로는 그것의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며, 책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1부에서의 저자의 한국 경제, 또 세계경제와의 경계에 서서 일어난 흥미진진한 무용담을 함께 읽으며 뭉클해진 가슴과 또 마음이 동해진 뜨끈한 기운으로 2부와 3부를 읽어나갈 때, 그 진실됨과 절절함에 이 책의 진정한 목적과 의도를 쫓아가면서, 따라서 그만큼의 진가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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